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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일경 여사, 군산여고에 매년 1000만원 기증 서약

학교법인영광학원 설립 51주년을 맞이해 문일경 여사는 군산영광여자고등학교(교장 이현철)에 매년 1000만원의 장학금을 기증하기로 서약하고 모친의 유품인 1920년대의 사진자료와 상장 및 학창시절 수놓은 액자 등을 함께 기증했다.문일경 여사는 1927년 군산영광여고의 전신인 멜볼딘여학교를 졸업한 (故) 채영희 여사의 자녀로, 이번 장학금은 돌아가신 모친의 유지를 받들어 쾌척했다.일제강점기의 어려운 환경과 뿌리 깊은 남존여비사상의 굴레 속에서 여성이 근대교육을 받는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웠으나 채여사는 1902년 전킨 선교사에 의해 궁멀동(현 구암동)에 설립된 멜볼딘 여학교에서 선교사의 도움으로 애국애족정신을 키우고 민족의 자주독립을 꿈꾸며 공부할 수 있었다.하지만 일제말기 학교가 신사참배거부로 자진폐교라는 길을 선택을 하게 되어 군산지역 여성을 위한 근대교육의 맥이 끊어지고 말았다.이후 한강 이남 지역의 최초의 독립운동인 1919년 군산 3.5독립만세운동의 주도적인 참여와 신사참배거부를 통한 신앙의 절개와 애족정신, 기독교 신앙에 따른 자유, 평등, 사랑의 정신을 이어받아 1965년 6월 1일, 군산영광여자고등학교(구. 멜볼딘여자고등학교)가 개교하자 채영희 여사는 내가 형편이 되면 모교를 위해 도움을 주고 싶다라는 뜻을 수 차례 말씀하셨고 이를 마음에 두고 있던 문일경 여사는 어머니의 유지를 받들어 장학금을 쾌척한 것이다.

  • 사람들
  • 이강모
  • 2016.06.01 23:02

"바다에 대한 국민 관심 높이고, 해양문학 저변 확대"

제10회 전북 해양문학상시상식이 바다의 날인 지난 31일 전북도청 대회의실에서 열렸다.(주)국제해운(대표 윤석정)이 주최하고 전북문인협회(회장 안도)가 주관하며, 전북도와 군산지방해양수산청전북일보가 후원한 해양문학상 시상식에는 수상자인 장태윤(바다사랑상) 김종선(대상, 당선작 소설 미친바람) 강동일(본상, 당선작 시 빅뱅)작가와 남광률 군산지방해양수산청장, 함형진 KBS전주방송총국장, 임병찬 전북애향운동본부 총재, 이선홍 전주상공회의소 회장, 선기현 전북예총 회장, 소재호 석정문학관 관장, 김남곤 전 전북일보사 사장 등 문화예술인 300여명이 참석했다.안도 전북문인협회 회장은 해양문학상은 미래자원의 보고인 바다의 가치를 문학적으로 알리기 위해 제정된 문학상이라며 그동안의 성과를 이어 내년부터는 대상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남광률 군산지방해양수산청장은 해양문학상 공모과정에서부터 선정과 시상까지 관심과 응원을 보내준 많은 분들에게 감사드린다면서 해양문학상을 계기로 바다를 소재로한 문학의 저변이 확대되길 바란다고 말했다.임병찬 전북애향운동본부 총재도 축사를 통해 마음을 살찌게 하는 도구로서의 문학가치에 주목하는 해양문학상이 매년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 자랑스럽다고 밝혔다.올해 해양문학상 심사위원장을 맡은 이운룡 시인은 올해 응모한 운문 154편과 산문 54편 등 208편의 작품가운데 문학적 성과가 빼어난 작품들이 많았다면서 수상작들은 참신한 문학성과 언어의 질적 우수성면에서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을 만큼 우수했다고 평가했다.시상식에서 장태윤 작가에게는 해양수산부장관상과 금 1냥이, 김종선 작가에게는 해양수산부장관상과 300만원의 상금이, 강동일 작가에게는 전북도지사상과 2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됐다.전북해양문학상은 바다의 날에 맞춰 바다에 대한 국민의 관심을 높이고, 해양문학 저변을 확대를 위해 매년 공모를 통해 선정하는 문학상이다.

  • 사람들
  • 은수정
  • 2016.06.01 23:02

전주시, 일자리창출 정부합동평가 5년 연속 우수상

전주시는 31일 서울 COEX에서 열린 고용노동부 주관 2016 전국 지방자치단체 일자리대상 시상식에서 2015년 일자리목표 공시제 정부합동평가 부문 우수 자치단체로 선정돼 우수상을 받았다고 밝혔다.이번 평가는 정부가 지난 2011년부터 각 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실시해온 지역일자리 목표 공시제추진 정부합동평가로, 시는 2011년 평가 이후 5년 연속으로 우수 자치단체 수상에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시는 이번 수상으로 고용노동부장관상 수상과 함께 9000만원의 재정 인센티브도 함께 받게 됐다.지역일자리 목표 공시제는 지방자치단체장이 임기 중 지역 주민들에게 지역 특성과 여건에 맞는 일자리창출 목표와 대책을 공시하고 실천하는 제도로, 고용노동부는 전국 241개 자치단체의 일자리 창출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일자리 계획과 집행, 성과를 종합 평가한다.전주시는 이번 평가에서 △탄소산업 구축을 위한 탄소기술교육센터 및 탄소복합소재 창업보육센터 운영 △청년고용 활성화를 위한 청년일자리 창출 대책 추진 △1000만 관광객유치로 관광일자리 5000명 창출 위한 관광종합발전계획 수립 △전주형 사회적경제 및 마을공동체 활성화를 위한 전주도시혁신센터 구축 운영 등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전주시는 지난해 일자리 공시제를 통해 1만3746개의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추진, 총 1만4433개를 달성하는 성과를 거뒀다.

  • 사람들
  • 강인석
  • 2016.06.01 23:02

콘도 회원권 전화·방문판매 피해 주의해야

정모씨(전주시50대남)는 7~8년전 전화권유판매로 콘도회원권 가입하고 그때 당시 100여만원 결재했으나 전혀 이용하지 않고 잊고 있었다. 2016년 1월 갑자기 업체로부터 전화가 걸려와 재결재하면, 회원으로 여러 가지 혜택이 있다고 하여 128만원 6개월 카드할부 결재 후 취소요구하니 판매원이 차일피일 카드취소를 지연했다.영업사원들이 전화나 방문판매의 방법으로 무료숙박권 제공, 신용카드 우수고객혜택, 홍보대사 선정 등을 미끼로 접근하는 콘도회원권 관련 피해가 발생되고 있다. 유사콘도회원권의 경우 법적으로도 입회금 반환이 어려워 소비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특히, 정식 콘도회원권을 구입하고도 입회금 반환을 거부당하는 경우도 있다.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상담통계확인결과, 4년간(2011년 1월~2015년 3월) 콘도회원권 관련 소비자피해 2,086건으로 확인, 전주지역의 경우 본단체에 2015년 66건, 올해 1월~5월 30일까지 8건 접수된 것으로 확인되었다.위 사례의 경우에는 방문판매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14일이내 청약철회 가능하므로, 해당 업체와 신용카드사로 청약철회요청서 작성하여 발송하도록 안내하였다. 구두상으로만 해지통보를 하게 되면, 영업사원이 해지처리를 거부하는 일들이 발생하므로, 번거롭더라도 정확히 서면발송을 해서 근거자료를 남겨야한다.또한 콘도회원권 가입 유도하여 소비자들에게 100~200만원대 결제한 후 6개월~1년만 후에 결제금액에 대해 환불해주겠다고 약속한 후 환불을 차일피일 미루는 사례도 있었다.이에 2015년 한국소비자원에서 유사콘도회원권 소비자 피해를 줄이기 위해 방문판매법을 위반한 3개 사업자들을 상대로 공정거래위원회에 통보하고 공정위에서는 과태료와 과징금을 부과하고 법인을 검찰에 고발하였었다.이러한 콘도회원권이나 각종 회원권 계약 시 소비자 주의사항으로는 무료숙박권 이벤트 당첨, 홍보대사 선정, 신용카드 우수회원 혜택 등 무료 상술에 현혹되지 말아야 한다. 그리고 청약철회는 반드시 서면(내용증명)으로 하고 사본은 보관하도록 한다. 방문판매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계약 체결일로부터 14일 이내에는 청약철회가 가능하며, 1개월 이상 유지되는 계약은 중도 해지 할 수 있다. 계약 전, 지자체 등록 여부 등을 꼼꼼하게 확인한다.한국여성소비자연합 전주전북지회문의 (063)282-9898

  • 오피니언
  • 기고
  • 2016.06.01 23:02

진안의 다양한 역사탐방 프로그램

역사란 거창한 것이 아니라 자기 지역을 아는 것부터 시작한다고 생각한다. 진안에 근무하면서 지역사를 알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보았다. 마을의 유래, 전설, 역사유적 등을 조사하도록 한 ‘우리마을 이야기’, 마을지도에 옛날부터 전해오는 지명을 조사하도록 한 ‘마을지도 그리기’, ‘민속생활 용품을 수집을 통한 전통문화 이해’ 등이 그것이다. 이런 과정을 통해 자기가 살고 있는 지역(향토)을 제대로 아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심어주려 했다.진안에는 다양한 역사 탐방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매우 고무적인 일이다. 청소년을 대상으로 지역 바로 알기 탐방을 선구적으로 한 곳은 진안문화원이다. 진안문화원 초기부터 지역학생을 대상으로 한 향토탐방이 이루어졌다. 지금도 진안문화원에서는 매년 적은 예산으로 3차례의 문화체험을 하고 있다. 관내 중학생을 대상으로 군산 근대문화유산, 서울 도성과 북촌마을, 그리고 우리지역 민속신앙과 섬진강 발원지 데미샘, 백운 물레방아, 매사냥 체험 등 하면서 지역 문화를 새롭게 살펴볼 기회를 가졌다. 그리고 문화원에서는 ‘진안의 역사 쉽게 알기’ ‘간추린 진안군 향토사’ 만화로 편찬한 ‘보고 배우는 진안의 문화유산’ 등 책을 출판 보급하고 있다. 방학 중에 ‘내 고향 바로알기 5박 6일 캠프’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다. 여러 사회단체가 연합, 10여명 교사가 학생들과 동행해 지역 문화유산과 생태자원을 탐방, 애향심을 함양하는 프로그램이다. 특히 자연친화적인 생활을 통해 더불어 살아가는 삶을 실천하고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체적인 삶을 익혀나간다는 취지는 매우 의미 있어 보인다. ‘내 고향 바로알기’ 프로그램에서 개선했으면 하는 점은 100명 정도 학생을 모집해 한차례 진행하는데, 예산을 분배해 학생 규모를 축소, 3~4차례 실시했으면 한다. 소규모로 실시하면 교육적으로 효과가 있을 뿐만 아니라 특히 안전을 담보해 낼 수 있을 거란 생각이다. 논란이 되고 있는 운영주체는 학생과 친밀한 관련을 맺고 있는 교육단체가 맡는 것이 순리일 것이다.다른 지역에서 찾아 볼 수 없는 것이 ‘고구려 역사탐방’이다. 본래는 ‘개성 통일기행’이었다. 2008년 진안군이 개성에 인삼밭을 조성하면서 ‘개성 통일기행’이 마련됐다. 당시 박연폭포, 선죽교 등 개성의 문화유적과 개성공단, 개성에 조성된 인삼밭 등을 탐방하면서 통일의 필요성을 다시금 생각하게 하는 기행이었다. 그런데 이명박 정권 들어서서 남북교류가 단절되면서 ‘개성 통일기행’대신 ‘고구려 역사탐방’이 실시되고 있다. 올해 7회째 실시될 ‘고구려 역사탐방’은 진안지역 중학생 2학년 전체가 고구려와 발해 지역 문화유적을 4박 5일로 탐방하는 일정이다. ‘고구려 역사탐방’을 통해 올바른 국가관 정립, 우리민족의 역사와 뿌리를 찾는 민족의식 고취, 세계화 시대를 맞이해 넓은 시야를 가진 인재 육성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고구려 역사탐방’ 같은 좋은 프로그램이 지자체의 한정된 예산에서 시행 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진안에서 중학교에 다닌 학생들은 적어도 학창시절에 ‘고구려 역사탐방’을 다녀왔다는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렇게 진안은 다양한 역사탐방 프로그램 실시되는 부러운 곳이다.

  • 오피니언
  • 기고
  • 2016.06.01 23:02

혁신도시 지역인재 35% 채용 의무화하라!

고용사회의 종말이라는 진단이 스스럼없이 회자되는 시대다. 청년들은 대학을 졸업해도 갈 곳이 없다. 제조업 불황으로 파산 도시가 생겨날지도 모른다. 중앙과 지방의 격차는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이러한 시대를 예견이라도 한 듯 국가정책으로 진행된 사업이 있다. 바로 혁신도시 조성이다.혁신도시 이전기관 135곳 가운데 121곳이 이전을 완료했다. 이전율 98%, 인구유입, 지역세수 등을 들어 정부는 혁신도시 조성이 성공적이라고 자평하지만 지역과는 온도 차이가 너무 크다. 기대했던 지역인재 채용률이 전국 평균 13%에 머물고 있기 때문이다.지역인재 의무채용이 역차별이라는 항변도 있다. 하지만 본질을 들여다보자. 혁신도시는 왜 만들어졌는가? 혁신도시는 정부 운영의 효율성보다는 균형발전의 가치를 보고 조성된 것이다. 함께 잘 살아야 한다는 것이 대전제이고, 그것이 혁신도시의 존재 이유다.지난해 말 정부는 <공공기관 지방이전에 따른 혁신도시 건설 및 지원에 관한 법률>에 근거하여 지역에 있는 지방대학 또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거나 졸업예정인 사람을 우선적으로 고용할 수 있다고 명시했다. 그럼에도 공공기관 담당자들은 역차별이다, 우수인재 채용이 어렵다는 이유를 들어 고용을 기피하고 있다. 스펙보다는 직무 중심으로 채용 문화를 바꾸고, 지자체지방대학과 협의하여 맞춤형 인재를 양성하는 등 체계적인 대안을 마련한다면 충분히 해결될 문제다.그러기 위해서는 지역인재 35% 채용을 의무조항으로 바꾸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래야 기업과 기관이 움직이고 협업이 활발하게 진행될 수 있다. 지금처럼 자율에 맡겨둔다면 혁신도시를 통한 지역성장은 백년하청이다.20대 국회에서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이 바로 혁신도시 지역인재 35% 채용 법제화다. 19대 국회에서 자동폐기 된 법안의 골자를 보면 기준 근로자의 수를 300명에서 200명으로 낮추어서 대상범위를 확대하고, 지역인재 채용을 연간 신규채용 인원 중 대학을 졸업한 사람의 40%로 하라고 되어 있다. 20대 국회에서는 이보다 더 진전된 법안이 나와야 한다. 대구의 김부겸, 광주의 박주선 의원이 이미 이러한 취지의 공약을 내세워 당선되었다. 이제 양 당이 약속을 지킬 때가 되었다. 당론으로 정하여 여소야대 국회에서 지역이 살길을 열어줘야 한다.정치권과 공공기관, 지자체가 힘을 합하면 지역인재 35% 채용은 요원한 일이 아니다. 전북혁신도시 이전기관도 지역대학과 협약을 맺겠다고 밝힌 바 있다. 혁신도시 기관이 지역인재를 35% 채용하면 대기업 3.7개를 유치한 효과가 있다는 분석도 나와 있다. 지역인재 35% 채용은 가장 손쉽게 지역경제를 살리고 청년실업을 해소할 수 있는 해결책이다. 궁극적으로는 50%까지 끌어올려야 지역이 희망을 가질 수 있다.그간 국가는 성장했지만 국민은 성장하지 못했다. 국가의 행복총량은 늘어났을지 모르지만 지역민의 행복은 줄어들었다. 행복한 사람의 행복을 더 키워서 행복의 총량을 늘리기보다는 불행한 사람의 불행을 줄이는 것이 더 바람직한 방법이다. 다른 사람의 행복을 뺏어 자신의 행복총량을 늘리는 것은 비겁한 일이다. 그것을 그저 보고만 있는 것도 굴욕적인 일이다. 누구나 자신이 태어나고 살고 있는 고장을 사랑한다. 사랑한다면 싸워야 한다. 지역을 사랑하는 크기만큼 투쟁해야 한다. 그것이 혁신도시가 사는 길이고 지방이 사는 길이다.

  • 오피니언
  • 기고
  • 2016.06.01 23:02

20대 국회에 거는 기대

제20대 국회의원 임기가 지난달 30일부터 시작됐다. 야권의 분화로 전북 정치권의 주도세력이 더불어민주당에서 국민의당으로 전면 교체된 가운데 새로운 국회가 열렸다. 도내 국회의원 수는 10명으로 19대 때보다 1석이 줄어들었지만 초선 의원이 7명에 달했던 19대 때와는 달리 4선 2명, 3선 2명, 재선 1명 등 중진 의원들이 다수 포진해 중량감을 더했다. 정당별 의석도 그동안 민주당 일색에서 국민의당 7명, 더불어민주당 2명, 새누리당 1명 등 여야가 고루 포진해 정치적 시너지가 기대된다.여기에 전북출신 출향인사 25명이 이번 20대 국회에 입성해 중앙 정치무대에서 전북인 맨파워도 구축하게 됐다. 특히 전북출신 국회의원들이 당직 뿐만 아니라 국회직에서도 중추적 역할을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진안출신 정세균 의원과 익산출신 이석현 의원이 국회의장 물망에 오르고 있고 익산을 조배숙 의원이 국회 부의장에, 정읍고창 유성엽 의원과 익산갑 이춘석 의원 정읍출신 김현미 의원 등이 국회 상임위원장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이처럼 전북 정치의 중흥기를 맞게 된 것은 180만 도민들과 500만 출향 전북인들이 똘똘 뭉친 결과다. 그동안 1당 독주의 폐단을 막고 정치권이 무기력증에서 벗어나 전북발전을 위해 제 역할을 해달라는 염원이 담겨있다. 또 지역현안과 이슈에 대해선 옹골찬 목소리를 내면서 당당히 전북 몫을 챙기라는 명령이기도 하다.그 첫 사례로 전북도 현안 법안이었던 탄소소재 융복합기술개발 및 기반조성에 관한 법률이 국회에서 통과된 것은 의미가 있다. 비록 19대 국회 임기 말이었지만 더민주당과 국민의당 소속 의원들과 새누리당 당선자가 서로 공조를 통해 일궈 낸 협치의 성과물이다. 하지만 3당이 서로 치적 홍보에 열을 올리면서 도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기도 했다. 아직 해결해야 할 전북 현안이 산적해 있는 마당에 성급한 내 공(功)다툼은 조급증이 아닐 수 없다. 삼성의 새만금 투자 무산에 따른 대응책을 비롯 기금운용본부 전북 이전, 수서발 KTX전라선 증편 등 전북 정치권이 풀어야할 현안들이 수두룩하다. 또한 전북발전을 견인할 새로운 성장동력과 희망도 만들어가야 한다.이제 20대 국회가 새롭게 개막됐다. 지난 4.13 총선을 통해 뽑힌 도내 10명의 선량(選良)들은 유권자들의 준엄한 뜻을 저마다 뼈에 새겼을 것이다. 4년 임기동안 그 마음과 다짐으로 오직 도민만 바라보고 전북을 위해 헌신하는 선량들이 되기를 소망한다.

  • 오피니언
  • 권순택
  • 2016.06.01 23:02

전북 국회의원들 어깨 겯고 무소처럼 뛰어라

제19대 국회가 상시 청문회법을 마무리 하지 못하는 등 갈팡질팡 마감되고, 지난 30일부터 제20대 국회가 막을 올렸다.여야 정치권은 초반부터 국회의장과 상임위원장을 놓고 날선 신경전을 하면서도 한편으론 정책 승부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일하는 국회, 국민의 행복을 위해 뛰는 입법부의 위상을 정립하겠다는 긍정적 신호다.20대 국회가 출발한 지난 30일 새누리당 배덕광 의원이 빅데이터 이용과 산업진흥 등에 관한 법률을, 그리고 더불어민주당 박정 의원이 통일경제파주특별자치시 설치 특별법을 제출, 20대 국회 1호 법안 기록을 내며 의지를 불태웠다. 전북 국회의원들도 빈 집 특별법(이춘석), 제조물책임법(김관영), 30년 이상된 노후 공동주택에 대한 지원법(정운천) 등 20대 국회에 내놓을 1호 법안 다듬기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모양이다. 국회의원이 성공해야 국민이 행복해진다.국회의원의 활동은 본연의 입법활동에 그치지 않는다. 매일 부딪치는 정당간 경쟁과 대정부 관계, 지역구 현안사업과 민원 등 복잡하고 특정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가장 정의롭고 높은 수준의 가치를 창출해야 하는 직이 국회의원이다. 그 책임과 의무가 엄중하다. 이 당연함을 국회의원들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지만 실천은 요원, 국민적 비난의 대상이 되곤 했던 것이 역대 국회다.되돌아보면 국회에서는 민생과 국가 이익에 중대한 일부 법안들이 제대로 처리되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정당들은 예산과 법안 등을 엿바꿔 먹듯이 나눠 먹었고, 신성한 국회에서 최루탄을 터뜨리고 난투극까지 벌였다. 잘 해 보자며 국회선진화법을 만들었지만 국회 파행은 계속됐고, 상시청문회법은 대통령의 거부권행사로 좌초됐다. 실제로 제19대 국회에 제출된 법안 등은 1만8000건에 달했지만 무려 1만 건은 폐기처분됐다. 전북의원들이 제출한 640건도 불과 10%만 통과됐을 뿐이다.국회부터 이런 식이니 국가경쟁력(스위스 국제경영개발원IMD 평가)이 전년대비 4단계나 추락, 29위에 그쳤다. 국회의원들이 정신차리지 않고 쌈박질 한 결과다. 경쟁은 필요하지만 과유불급이다.과거 전북엔 일당독주 폐단이 있었다. 이번엔 3당 체제다. 의원수가 10명에 불과하지만, 현실적 경쟁과 단합으로 힘을 극대화할 수 있다. 그게 전북당이다. 새누리당더민주당국민의당은 지역현안에 관한 한 전북당으로서 어깨 굳게 겯고 뛰기 바란다.

  • 오피니언
  • 전북일보
  • 2016.06.01 23:02

새만금 매력적인 투자여건 조성이 먼저다

삼성의 새만금 투자협약 파기를 거울삼아 새만금 기업 투자유치 계획을 재점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삼성의 경우처럼 MOU만 요란하게 체결하고 실제 투자하지 않은 사례가 늘면서다. MOU(투자양해각서)가 법적 구속력이 없다고는 하지만, 당사자의 입장에서 투자의향을 갖기까지 과정은 결코 가볍지 않았을 것이다. 종합적인 판단을 거쳐 내린 투자계획이 기업의 내부 사정으로 철회되는 경우야 어쩔 수 없더라도 투자 유치기관이나 투자처의 문제라면 큰 일이 아닐 수 없다.전북도에 따르면 2009년부터 새만금 투자 관련 MOU 체결 81건 중 15건의 투자계획이 철회됐다. 나머지 66건 중에서도 현재까지 새만금 산업단지에 입주한 기업은 6개에 불과하다.단순히 투자계획을 철회한 숫자만의 문제가 아니다. 대규모 투자계획을 내비쳤던 기업들이 속속 뒤로 빠지면서 새만금 전반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염려가 크다.올 들어 태양광업체인 OCI가 새만금에 3조4000억원을 들여 폴리실리콘 공장을 지으려던 계획을 포기한 데 이어, 7조6000억원 규모의 새만금 투자 의향을 밝혔던 삼성이 투자할 여력이 없다는 내부 방침을 최근 전북도에 전달한 것이 대표적이다.원론적으로 보자면 투자를 계획했다가 상황이 변해 애초 계획보다 투자를 적게 할 수도 있고, 철회할 수도 있을 것이다. 글로벌 경기침체와 내수 부진 등으로 기업의 어려움이 가중되면서 신규 투자를 축소하는 흐름을 무시하기도 힘들다. 그러나 삼성의 투자 철회 방침은 기업의 논리로 풀기에는 석연치 않은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전북 도민들이 LH 전북이전 무산에 분노하던 시절에 투자계획이 발표된 점, 국내 기업의 MOU체결에 국무총리실까지 참여해 신뢰도를 높였다는 점, 전북도의 요청에도 지금까지 공개적으로 투자여부를 밝히지 않고 있는 점 등이 그렇다.삼성의 잘잘못을 떠나 이번 기회에 새만금의 투자여건이 제대로 갖춰졌는지 냉철히 돌아봐야 한다. 도로와 공항 등 SOC 구축이 더디고, 규제완화 수준이 특별하지 않은 새만금이 기업들에게 얼마만큼 매력이 있는지 점검해야 한다. 투자를 철회한 기업들이 땅을 치고 후회하게 만들려면 새만금 자체를 매력적으로 만드는 게 무엇보다 급선무다. 더불어 MOU 체결 때 사업내용 등 투자계획을 보다 심도 있게 살피고, 협약 후 실제 투자로 이어질 수 있도록 철저히 관리해야 할 것이다.

  • 오피니언
  • 전북일보
  • 2016.06.01 23:02

인생은 여행이다

어느 날 갑자기 어떤 것에도 구속되지 않고 살고 싶다는 충동을 느꼈을 때 한 번쯤 실행해 봄직한 것이 여행이다. 그러한 고독을 즐기는 시간들이 그 사람을 더욱 성숙하게 만들어 주고, 또 소모된 에너지를 충전시켜 준다. 아무런 고통도, 문제도, 변화도 없는 일상은 무료하고 허허로운 삶이 아닐까 한다.여행길에서 얻어내는 성찰은 특히 중년을 맞이하는 남자들이 살아 온 삶을 뒤돌아보고 앞날을 설계하는데 꽤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세월 따라 피고 지는 꽃잎처럼 우리들 인생도 철따라 바뀌어가는 자연의 섭리에 동승하면서 살아가는 것이다.일상은 무료하고 허허로운 삶여행은 사람들이 스스로를 낮출 줄 알도록 지혜를 준다. 세상 속에서 자신이 차지하는 부분이 얼마나 작고 미미한 것인가를 깨닫게 해주는 교과서가 여행인 것이다. 홀로 왔다가 어느 날 홀로 외롭게 떠나가는 게 모든 사람들의 운명이 아니던가?여행은 단순히 눈만 호강하게 하지 않는다. 여행은 육체를 피로하게 만들지만 세상을 바라보는 시야를 넓혀주고 생각들을 영글게 한다. 세상 속으로 깊숙이 발을 들여 놓게 만들어 주는 촉매다. 마치 바닷가의 예쁜 조약돌들이 헤아리기 힘들만큼 수많은 날 동안 아픈 신음을 내면서 다듬는 작업을 멈추지 않는 파도의 손길에서 만들어 졌던 것처럼 우리 인생도 집 밖의 풍경들을 자주 접하면서 애환도 맛보고 또 세상을 배우게 된다. 그것이 여행의 진미다.자기가 하고 싶은 대로 행동하면서 살아가는 이들은 생각과 행동을 합리화 하려 하면서 잘못이나 실수를 절대로 인정하려 들지 않는다. 그런 사람은 세월에 묻혀 나이가 들더라도 제자리만 맴도는 바보가 될 것이다. 사람은 태어날 때는 자유롭다. 그렇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세상살이는 간단치 않다. 헤아릴 수 없는 가느다란 쇠사슬에 얽매여 살아야 한다. 크고 작은 고통의 터널을 헤어나려고 몸부림치기 일쑤다.행복은 아주 작은 것에서 순간적으로 스치는 희열을 느끼는 것이다. 그런 행복의 작은 계기를 만드는 데도 오랜 세월에 걸친 노력이 필요하다. 우리들은 고달픈 일상을 벗어나고 싶을 때 여행을 선택한다. 넓게 보면 우리들 인생은 중간지점들을 예측할 수 없을 뿐 최종 목적지가 확실한 여로다. 정신적으로 피로함을 느꼈을 때 잠시나마 휴식을 취하는 것은 삶을 영위하면서 놓쳤던 소중한 것들을 다시 찾을 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다. 때로는 여유를 부리는 삶 속에서 앞으로 더 나아갈 길을 찾는 지혜를 발견하게 된다. 여행은 때로는 사람을 순수하게 만들어주면서 자신도 모르는 강한 힘을 불어넣는 것이다.철학적인 강론이나 유명 강사의 말에도 자기의 생각을 좀처럼 바꾸지 않던 사람이 우연하게 들었던 트로트 가요의 인연이라는 노랫말에 감동의 눈물을 흘리면서 자신을 되돌아보는 기회를 가졌다고 한다. 일상에서 흔하디 흔한 노랫말이 생각의 전환을 가져다 주었듯, 한 걸음으로 시작된 여행이 인생에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홀로 떠나는 길이 새 삶 열어 줄 수도푸르른 나뭇잎들이 미련 없이 몸을 던지는 가을이 오면 사람들마다 유전자 속에 가득한 역마살이 슬며시 기지개를 켠다. 파도가 넘실대는 바닷가를 거닐고, 험한 바위산을 오르고, 박물관을 서성이는 등 수많은 상상의 날개를 펼쳐간다. 우리는 무엇에 의해 생각하고 행동하며 오늘을 살고 있을까? 눈앞의 즐거움과 이익을 좇아 탁한 물결을 넘는데 급급하지는 않았을까? 생각을 달리하면 행동이 변화되면서 오랜 습관도 바꿀 수 있다. 반복되는 일상에 지쳐서 생각이 복잡하고 답답할 때 홀로 떠나는 여행길이 새로운 삶을 열어주는 생명수 같은 방향타가 되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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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06.01 2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