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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의료원·지역아동센터협의회, 비만아동 건강 위해 ‘맞손’

군산의료원(원장 조준필)은 아동들의 비만개선 및 예방을 위해 군산지역아동센터협의회(회장 채현주)와 함께 ‘군산시 비만아동 인바디 건강지원 사업’을 추진한다. 2023년 공공보건의료사업 일환으로 진행되는 이 사업은 관내 지역아동센터 46개소 비만아동을 대상으로 오는 8월부터 12월까지 진행된다. 주요 프로그램은 1대1 상담이 필요한 비만아동을 의뢰받아 만성질환센터의 맞춤형 상담을 연계하고, 고위험군에 속하는 비만아동에게 주기적인 건강 모니터링을 제공해 건강한 식이요법과 생활습관 향상을 도모하는 내용이다. 앞서 군산의료원은 군산지역아동센터협의회에 후원물품(인바디)을 전달하는 한편 지역아동센터를 방문해 비만아동 및 비만 위험이 높은 아동들의 체지방검사와 건강상태 1차평가를 실시했다. 특히 개별 건강상담을 진행한 뒤 추후 체지방 감소율이 우수한 아동들에게 포상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지역아동센터에서는 아동에 대한 개별 돌봄서비스를 수립하고, 주기적인 인바디 체성분측정을 통한 건강관리 모니터링을 수행할 방침이다. 조준필 군산의료원장은 “아동의 소아비만은 지역사회에서 중요한 보건문제로 인식되고 있으며, 아동의 건강한 성장을 위해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이며 지역책임의료기관으로서 공공보건의료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 사람들
  • 이환규
  • 2023.07.19 16:27

익산 필리핀 결혼이민자 막팔레테리안조이 씨, 행복가정상 수상

익산가족센터 회원 결혼이민자 막팔레테리안조이 씨가 18일 서울 하나금융그룹 명동사옥에서 열린 ‘제15회 하나다문화가정대상’ 시상식에서 행복가정상 우수상을 수상했다. 하나금융나눔재단(이사장 김한조)은 다문화 사회 속에서 모범적인 결혼이민자와 다문화가정에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한 단체∙개인을 발굴하고 격려함으로써, 다문화가정에 대한 사회적 관심 제고와 복지 증진을 통해 사회 통합에 기여하고자 여성가족부 공식 후원 아래 매년 시상식을 이어오고 있다. 테리안조이 씨는 익산 거주 8년을 맞고 있는 필리핀 결혼이민자로서 현재 원광대학교 정보통신공학과 조교수로 일하면서 자신이 꾸린 가정을 행복하게 지키고, 자신을 성장시키고자 많은 노력을 한 점을 인정받아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특히 그는 대학에서 학생들에게 비즈니스 영어를 가르치는 교수이자 대학원에서 영어학 박사과정에 재학 중인 학생으로 자녀들의 이중언어교육을 위한 멘토 역할을 톡톡히 해내는 등 자신의 역량 발휘에 최선을 다 하고 있다. 또한, 필리핀 결혼이민자들과 정보를 공유하는 필리핀 자조모임을 주도하면서 결혼이민자들을 결속시키는 대표 역할과 익산필리핀공연단(익필단) 활동에 꾸준히 참여해 익산시가족센터를 알리고 필리핀의 흥과 문화를 알릴 수 있는 문화사절단 역할 수행도 마다하지 않고 있다. 테리안조이 씨는“다문화가족들이 대한민국 사회의 일원으로써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도움이 되는 삶을 살고 싶다. 한국에 있는 다문화 자녀를 위한 영어, 필리핀어 교수법을 보다 쉽게 배울 수 있게 전달하는 큰 꿈을 위해 더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익산시가족센터는 하나다문화가정대상과 관련해 2016년 행복가정상 본상, 2017년 대상, 희망가정상 우수상, 2020년 행복가정상 우수상 등을 수상한 바가 있다.

  • 사람들
  • 엄철호
  • 2023.07.19 16:26

농어촌공사 남원지사, 농지연금 사업 추진

한국농어촌공사 남원지사(지사장 이양희)는 농업인의 안정적인 노후생활 보장을 지원하고 농가 경영안정을 위해 농지연금 사업을 추진한다고 19일 밝혔다. 특히, 지난해는 가입연령 기준 인하, 중도 상환 허용, 기존 가입자 상품 변경 허용 등 수요자 중심의 제도개선을 통해 더 많은 농업인이 안정적으로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우선 농지연금 가입연령 기준을 65세에서 60세로 인하해 65세 이전에도 자녀교육 및 결혼 등으로 목돈이나 생활자금이 필요한 60~64세의 수요를 맞췄으며, 3년에 1회씩 농지연금 채무를 일부 혹은 전부 중도 상환할 수 있게 허용하여 농업인들의 채무부담을 완화했다. 또 기존 계약자가 상품 전환을 위해 가입 후 3년 내 1회 약정을 변경할 수 있도록 허용, 원하는 상품으로 변경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가입자가 선택한 일정한 기간(5년, 10년, 15년)에 매월 일정 연금을 받는 기간형 상품 유형에 20년형을 추가, 가입자 선택의 폭을 확대했다. 이와 함께 농지연금 담보 농지를 농지은행에 임대하는 경우 월 지급금을 5% 우대 지급하는 임대형 우대상품을 출시, 가입자는 더 많은 연금을 수령하고 농지은행은 제공받은 우량농지를 청년농 등에게 공급함으로써 농지 이용 효율성을 제고했다. 이양희 지사장은 “보다 많은 농업인이 농지연금으로 안정적 노후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가입기준 완화, 상품 다각화 등 제도개선 방향 제시를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남원
  • 신기철
  • 2023.07.19 16:23

순창군, 찾아가는 경로당 회계교육

순창군이 관내 경로당 370곳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경로당 회계교육’ 등을 통해 투명하고 정확한 보조금 집행을 상세히 설명하고 나서 경로당 회장, 총무 등 어르신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19일 군에 따르면 지난 7월 12일부터 순창군 금과면으로 시작으로 오는 8월 4일까지 경로당 보조금에 대한 이해부족, 보조금 지출방법 미숙지 등 보조금 정산에 대한 어려움을 해소하고, 회계의 투명성을 확보해 정확한 보조금을 집행할 수 있도록‘찾아가는 경로당 회계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경로당 회계교육은 교육 강사가 직접 순창군 11개 읍·면을 방문해 전체 370개 경로당 회장과 총무 740명을 대상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보조금 집행과 관련한 회계 관련 교육자료 작성 배부를 통해 상세히 안내 교육을 하고 있다. 이번 교육은 2022년 처음으로 시작해 호응도가 좋아 2023년에는 횟수를 늘려 상·하반기 총 2회를 실시하고 있으며, 교육을 위해 군은 총 1900만 원의 예산을 편성해 회계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연초 최영일 순창군수 마을 경로당 방문 시 건의되었던 경로당 간식비 현금 일부 사용, 정산 횟수 조정, 총회 식비 인상 등 개선한 사항도 교육에서 안내했다. 회계교육에 참여한 동계면의 한 경로당 총무는 “매년 이렇게 경로당 회계교육을 실시하여 반복적으로 경로당 보조금 사용법 및 정산법을 교육받아 경로당 운영보조금 사용 실수가 줄어들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회계교육을 실시하여 회장, 총무가 바뀌는 경로당에도 일관성 있는 경로당 보조금 사용이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영일 순창군수는 “연초 마을 방문에서 많은 어르신들이 경로당 정산의 어려움을 호소하여 정산을 기존 4회에서 2회로 줄이는 등 어려움 해결에 노력하고 있다”면서 “이번 교육으로 인해 어르신들의 경로당 보조금 사용 시 어려웠던 문제점들이 조금이나마 해결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순창
  • 임남근
  • 2023.07.19 16:22

출생과 일자리

군산은 중소기업들이 밀집해 있는 전북 최고 산업도시다. 군산 국회의원이자 민주당 중소기업특별위원장으로서 군산의 인구 증대와 중소기업 복지 향상 방법에 대해 항상 고민하고 있다. 최근 의원실 직원 2명이 임신을 하며 육아휴직을 사용했다. 직원들과 출산·육아에 대해 자주 이야기를 나누며 중소기업 육아휴직에 많은 관심을 가졌다. 통계청에 의하면 300명 이상 규모 기업체의 경우 육아휴직 제도 사용률이 2013년부터 매년 60%를 넘겼지만, 300명 이하 중소·중견업체의 육아휴직 사용률은 17% 이하로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중소기업인들 사이에서 육아휴직 제도는 ‘그림의 떡’이고 불린다. 육아휴직이 현장에서 제대로 사용되지 못하는 이유는 사업주의 욕심 때문이 아니다. 오히려 법적 의무사항인 육아휴직을 지키지 못하였을 경우 처벌을 받을 수 있어 사업주는 육아휴직을 거부하지 않는다. 인력과 자금이 부족한 중소기업의 현실을 반영하지 못하는 것이 가장 큰 이유다. 현행법은 중소기업에서 육아휴직한 사람을 복직시키는 경우 인원별로 1,300만 원을 해당 과세연도 법인세에서 공제하고 있다. 문제는 육아휴직 ‘대체인력’에 대한 지원이 충분하지 않은 것이다. 현행 대체인력 지원금 제도는 대체인력 고용 시 월 80만 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그러나 이는 기존 직원의 업무를 전담할 수 있는 대체인력을 고용하기엔 턱없이 부족한 금액이다. 기존 직원들이 육아휴직 사용자의 업무를 분담할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인 것이다. 실제로 2021년 고용노동부 일‧가정 양립 실태조사에 따르면 육아휴직을 사용하지 못하는 이유에‘근로자 수가 적어서’, ‘동료 근로자 업무 부담 증가’가 63.0%에 해당할 정도로 인력문제가 크게 작용한다. 낮은 육아휴직 사용률은 결국 여성의 경력 단절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눈치가 보여 휴가를 쓰느니 퇴사하는 경우가 많고, 출산으로 한번 경력이 단절되면 복귀하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2022년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은 역대 최저인 0.78명을 기록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최하위 수준이다. 일본과 스웨덴 등 일찍이 저출생이 시작된 나라에서는 육아휴직을 저출생 대책으로 활용하고 있다. 일본은 2002년부터 육아휴직 대체요원 확보 조성금 제도를 도입했다. 육아휴직자가 휴직 종료 후 원직에 복귀한다는 내용을 내규에 규정하고 대체인력을 확보할 경우 사업주에게 조성금을 지급하는 제도다. 스웨덴 역시 육아휴직자의 대체인력 고용이 의무화되어있다. 우리나라도 중소기업 육아휴직 제도의 개편이 필요하다. 중복지원을 해서라도 육아휴직을 활성화해야 한다. 이에 대체인력을 고용하는 중소·중견기업에 세제 혜택을 주는 「조세특례제한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했다. 개정안은 중소‧중견기업이 출산휴가, 육아휴직자를 대체하는 인력을 고용한 경우 법인세를 공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고용한 날이 속하는 과세연도에 대체인력 1인당 중소기업은 1,300만 원, 중견기업은 900만 원의 법인세를 감면한다. 중소기업은 우리나라 전체 기업의 99%를 차지하고 국내 전체 근로자의 81%는 중소기업에 근무하고 있다. 중소기업 육아휴직 대체근로 활성화는 중소기업의 경쟁력을 제고와 더불어 인구 소멸 위기 극복의 기폭제가 될 것이다. MZ세대라고 불리는 20~30대가 취업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는 워라벨(일과 삶의 균형)이라고 한다. 기업이 발전하기 위해선 직원의 삶이 먼저 보장되어야 하는 것이다. 이는 비단 요즘 세대만의 생각이 아니다. 가화만사성이라는 말도 있지 않은가! /신영대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군산) △신영대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원내부대표∙대변인∙새만금그린뉴딜위원장 등을 역임했으며 더불어민주당 군산지역위원장∙중소기업특위 위원장 등을 맡고 있다.

  • 오피니언
  • 기고
  • 2023.07.19 16:22

“남원 춘향제, 지속 성장 가능성 높다”

역대 가장 성대하고, 화려하게 치러진 제93회 춘향제가 19일 이광연 춘향제전위원장과 최경식 남원시장이 참석한 가운데 결과 보고회를 가졌다. 춘향제전위원회와 남원시 관계자 등 8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이날 보고회에서는 각 행사 담당별 소관부서의 보고에 이어 역대 처음으로 외부 전문기관에 의뢰한 제93회 춘향제에 대한 종합평가 및 개선을 위한 진단 결과를 청취하는 순서로 진행됐다. 축제 평가는 경기대학교 산학협력단에서 주관했으며, 춘향제 행사 기간인 5월 25일부터 29일까지 남원을 방문한 관광객 442명을 대상으로 대면 설문조사, 모니터링, 관찰평가 및 IPA 결과 분석을 수행했다. 제93회 춘향제를 방문한 관광객의 연령은 여전히 중장년층(40~50대)이 약 50%로 타 축제에 비해 연령층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지만 MZ세대(10~30대) 비율도 38%로 2019년 이전 대비 10% 정도 증가해 역대 춘향제보다 젊은 세대가 많이 방문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관광객의 거주지역은 타지역 방문객 비율이 67.6%로 전국적 명성을 가진 축제임을 다시 한 번 확인했으며, 이 비율 역시 2019년 이전 대비 23% 증가한 수치를 기록했다. 관광객들의 평균 체류시간은 7.4시간으로 1박2일 체류 양상을 보이고 있으며, 관광객들에게 재방문 여부를 확인한 결과 재방문 관광객이 71.9%로 춘향제가 오랜 시간 동안 남원의 대표 관광 축제로서 방문객들이 인식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이와 함께 전체 프로그램 만족도는 공식행사인 개·폐막식이 5점 만점에 3.95점으로 가장 높았으며, 체험 행사가 3.88점으로 그 뒤를 이었다. 바가지요금으로 논란이 되었던 먹거리 부스는 3.61점으로 가장 점수가 낮아 개선의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진단됐다. 특히 충성도 분석은 축제 전반의 만족도 지표가 높을수록 축제의 지속 성장 가능성을 판단하는데, 측정 결과 ‘전반적 만족’ 4.02점, ‘지속 참여 의향’ 4.16점, ‘추천의도’ 4.18점으로 높은 만족도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국의 1500여 개 축제 중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정한 상위 10개 축제보다 높아 명실공히 대한민국 대표 축제임을 증명했다. 제93회 춘향제의 경제적 효과는 추산 방문객 수 40만 명 기준 약 217억 원 정도로 분석됐다. 이광연 춘향제전위원장과 최경식 남원시장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오랜 역사와 전통을 가진 우리 춘향제는 100주년과 유네스코 등재를 목표로 앞으로도 더욱 발전해야 한다”며 “94회 춘향제는 지금부터 열심히 준비해서 내년에는 춘향제 관광객 100만 명 시대를 열어가겠다”고 다짐했다.

  • 남원
  • 신기철
  • 2023.07.19 16:22

타향(他鄕)과 애수(哀愁)

먼저 타향을 말하기 전에, 고향이란 어떤 곳인가 하는 것부터 살펴보는 것이 순서일 것 같다. 고향(故鄕)이란 부모로부터 태어나서, 어릴 적부터 살아오고, 죽마고우와 같이 뛰놀고, 공부하던 어릴적 정서가 응집된 곳이며, 조상대대로 살아 온 곳 이라할 수 있다. 그럼 타향(他鄕)이란 어떤 곳인가? 옛날 조상들은 타향의 달과 구름을 보면서, 고향에 계신 부모님 생각과 그리움에 빠져드는 것을 망운지정 (望雲之情) 또는 망향(望鄕) 이라고 부르곤 했다 망운지정이나, 망향이나 모두 고향 부모를 생각하고, 그리워한다는 뜻임에는 다를 바 없다. 따라서 고향을 떠나 낯설고 물설은 곳이 타향이고, 타향이란 말만 들어도 외롭고 쓸쓸한 곳으로 떠올리며 한숨과 눈물로 지새는 곳이 타향이라 부르곤 했다. 이러한 타향에서의 외로움과 쓸쓸함을 달래기 위하여 고복수 선생의 타향살이를 목청껏 부르며, 타향의 외로움과 서러움을 달래려 한 것 같다. 그래서 고복수 선생의 '타향살이' 노래 가사를 음미하면 타향살이의 서러운 마음을 알 것 같아 적어본다. “타향살이 몇 해던가 손꼽아 혜어보니, 고향 떠난 10여년에 청춘만 늙어, 부평 같은 내신세가 혼자도 기가 막혀서, 창문열고 바라보니 하늘만 저쪽, 고향 앞에 버드나무 올봄도 푸르련만, 버들피리 꺾어 불던 그 때는 옛날⋯“ 이 노래의 가사를 음미해보면, 무슨 사연으로 타향살이를 하고 있는지는 알 수 없으나, 고향을 훌쩍 떠나 어렵고 서러운 세월 속에, 타향에서 지 낸지, 10여년이 흘렀건만, 남은 것은 아무것도 없고, 청춘만 늙어감을 한탄하는 노래가 타향살이를 하는 사람들의 심금을 울려주어, 타향에서 사는 사람들의 애창곡이 되었나 싶다. 그래서 고향을 떠나 타향에서 서러움과 그리움으로 빠져있는 상태를, 애수(哀愁)에 빠져있다고들 말하며. 이 상태를 벗어나고자 하였던 것이다. 또 우리가 많이 쓰고 있는 사자성어중에 '수구초심(首丘初心)' 이라는 말이 있다, 여우가 죽을 때 머리를 자기가 살던 구릉으로 향한다는 의미이다. 그리고 호랑이도 자기 새끼를 둔 굴을 소중히 여기며, 죽을 때에는 자기가 살았던 골짜기를 향하여 죽는다는 말도 있는 것을 보면 ,짐승도 고향을 그리는 마음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겠다. 하물며 만물의 영장인 인간으로서는 말할 나위가 없다 하겠다. 필자의 고향은 춘향고을 남원으로 고등학교까지 고향에서 다녔고, 대학을 다니고, 직장을 다니기 위하여 고향을 떠나, 전주∙서울 등지에서 생활 하다 보니까 고향에 대한 애향심이 남다르게 간직하고 있음을 부인할 수 없다고 말할 수 있겠다. 필자가 1980년대 초반에 서울에 올라와 느꼈 던 사실로, 당시 서울시내를 질주하던 차량들 중 지역(전북) 표시와 함께 차량번호가 쓰여 있는 차량을 발견하면, 내 고향 남원사람이 타고 있을 까? 혹시 아는 사람이 아닐까하는 마음에서 고개를 쭉 내밀며 뒤쫓아 가면서 애향심에 찬 마음으로 고향 생각에 빠졌던 때가 많았었다. 타향에서 생활하는 모든 분의 마음이 이와 같다고 할 수 있으며, 이것이 인간의 본심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따라서 우리는 타향에 있더라도 항상 고향을 그리며, 고향 발전을 위하여 밀알이 되어야지 하는 성찰의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조현건 전 전북지방병무청장 △조현건 전 청장은 남원 출신으로 원광대 법대를 졸업했으며 동국대에서 행정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 오피니언
  • 기고
  • 2023.07.19 16: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