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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주)나노포커스레이 김경우 대표 - 의료용 영상 진단기기 틈새 공략

국내 의료용 영상 진단기기 시장의 공룡이라 일컬어지는 제너럴 일렉트릭, 필립스, 지멘스 등 다국적 의료기기 기업들 사이에서 전북의 작은 거인‘(주)나노포커스레이’가 국소부위형 CT의 소형화와 이동성을 중심으로 틈새시장을 공략하고 나섰다.기술개발에 매진해 온 연구자가 연구실을 나와 제품 상용화에 도전하면서 업체가 탄생했다. (주)나노포커스레이(이하 NFR) 김경우(45) 대표는 X-선 현미경 분야 연구를 통해 의학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2002년부터 2007년 2월까지 원광대학교 X-선 현미경연구센터 책임연구원, 원광대학교 익산방사선영상과학연구소 연구교수 등을 거쳐 2007년 3월 NFR을 설립했다.NFR은 X-선 영상 기술과 X-선 영상 검출기, X-선 광원 등 핵심 부품을 자체적으로 개발해 제조·판매하는 X-선 영상기술 전문기업이다. 사업 분야는 크게 바이오 메디컬과 산업용 X-선 검사장비, X-선 핵심부품 영역 등으로 나뉜다.특히 바이오 메디컬 분야의 국소부위형 임상용 X-선 CT, 소동물용 전임상(동물 실험) 마이크로·나노 CT 등은 핵심 사업영역이다. 기존 사업영역인 산업용과 전임상용 X-선 검사장비에서 2012년부터는 의료용 X-선 영상진단 기기로 확장하고 부위 한정용 CBCT, 포터블 X-선 영상기기를 개발해 판매하고 있다.이 제품들은 점점 전문화되는 의료 환경에 맞춰 손과 발, 뇌 등 특정 부위의 치료를 전문으로 하는 병원에 적합한 의료장비로 정형외과와 마취통증의학과, 영상의학과 등이 주요 고객 군이다. 일반적으로 부피가 큰 의료 진단용 영상기기 등 대형 장비를 설치할 수 없는 병원이나 환자를 위한 공간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병원 등을 대상으로 제품을 소형화시킨 것이 특징이다.NFR의 의료용 영상 진단기기는 이미 해외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의료기기 전시회 등을 통해 해외 바이어들로부터 제품에 대한 많은 관심과 주목을 받아온 김 대표는 4건의 해외 특허출원과 7건의 PCT국제특허 출원 등을 통해 해외시장 진출을 준비해 왔다.그 결과 2012년부터 태국과 말레이시아, 대만, 인도네시아 등과 독점 대리점 계약을 체결해 수출 길에 나섰고 현재도 러시아와 미국, 영국, 독일, 폴란드 등 해외 각국에서 ‘러브 콜’을 받고 있다.김 대표는 “각 나라별 인증 체계가 달라 수출 장벽은 다소 높았지만 영업 사이트 개설과 국내·외 에이전트 확보, 전문인력 양성 등 철저한 준비를 통해 해외시장 개척에 나설 계획”이라며 “먼저 출발한 외국 업체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외국산 장비와의 차별성 및 신뢰성을 확보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경제일반
  • 문민주
  • 2014.08.18 23:02

LH, 수익 치중…서민주거 안정 뒷전

국민 주거안정과 국토의 효율적 균형발전을 위해 설립된 LH(한국토지주택공사)의 설립취지가 흔들리고 있다.막대한 부채로 빚더미에 올라 앉은 LH가 경영난을 타개하기 위해 각종 사업을 축소하고 있는 가운데 공익은 뒤로한 채 수익사업에만 치중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도내에는 자치단체를 대신해 도시개발사업과 주거복지사업을 시행할 수 있는 공기업으로 정부 산하의 LH 전북본부와 전북도 출연기관인 전북개발공사가 있다.이들 두 공기업이 추진하는 대표적 주거안정사업은 공공임대주택사업이다. 공공임대주택사업은 초기 자본을 투자해 임대기간이 끝난 후 분양을 통해 회수하는 ‘선 투자 후 회수’ 방식이다.공공임대주택 건설은 리스크가 크다보니 공기업의 부채비율을 올리는 ‘빚 좋은 개살구’로 여겨지고 있지만 공익측면에서 매년 시행이 불가피한 사업이다.하지만 LH는 빚더미에 올라앉은 ‘공롱 공기업’이란 지적이 강해지면서 신규 공익사업을 축소하고 수익사업에 치중하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실제로 지역내 두 공기업이 공동으로 개발한 전북혁신도시에 설립될 임대아파트의 경우 LH는 A-9, A-10블록 2곳에 1242세대를 임대 분양했다.반면 전북개발공사는 전북혁신도시 B-4, A-14, B-15블록 3곳에 1820세대를 임대 분양했거나 분양 예정 중이다.전주 만성지구의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LH의 경우 만성지구 내 세 블록에 공동주택을 지을 계획이지만 임대아파트는 단 한 곳도 없으며, 세 곳 모두 일반 분양 아파트를 계획하고 있다.반면 전북개발공사는 만성지구 내 공동주택 용지 4블록 가운데 2블록을 임대아파트로 지을 예정이며, 나머지 2블록은 공개경쟁 입찰을 통해 용지를 매각할 예정이다. 전국 17개 지방공사 가운데 자본금이 가장 적어 부채율 2위라는 오명을 얻었지만 지속적인 서민 주거안정을 위한 임대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이와 달리 LH는 공기업 본래의 취지인 서민 주거안정 목적을 제대로 실천하지 못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여기에는 정부의 과도한 ‘질책과 개입’이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경영난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공기업 본연의 취지인 공익보다는 수익을 추구하는 사업을 벌여 일정부분 부채를 탕감해야 하기 때문이다.한 공기업 관계자는 “겉으로는 서민 주거안정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사실상 정부가 원하는 방향에 맞춰 부채를 줄이기 위해서는 수익사업에 치중할 수밖에 없다”며 “정부의 인식 전환이 없으면 앞으로도 공기업이란 허울아래 수익사업에 치중하게 될 것”이라고 토로했다.

  • 경제일반
  • 이강모
  • 2014.08.18 23:02

금리 인하, 매수 심리 회복에 도움

지난 14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2.5%에서 2.25%로 낮추었다. 이는 15개월만의 조치로, 부동산 시장에도 커진 유동성만큼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할 수 있다.이번 금리인하는, 새 경제팀의 시장 활성화 의지에 한국은행이 힘을 더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먼저 새 경제팀이 DTI·LTV 완화로 수요자들의 자금조달 여력을 키워줬고, 여기에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가 더해지면서 수요자들은 더 많은 자금을 더 싼 이자로 조달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거듭된 금융완화 조치는 부동산시장에도 긍정적 효과를 준다. 기본적으로 예금이자에 실망한 자금들이 부동산과 같은 투자시장으로 넘어오는 계기가 됨은 물론이고, 신규 매수자에게는 진입장벽을 낮춰주고, 기존 보유자에게는 보유에 따른 이자부담을 덜어주는 효과를 주기 때문이다. 특히 수익형부동산이나 경매처럼 전통적으로 대출의존도가 높은 부동산일수록 체감효과는 더욱 커지게 된다.이번 금리인하 조치는, 정부정책의 일관성을 보여줬다는 면에서 심리적인 효과도 상당하다. 상반기 부처간 엇박자 정책으로 시장혼란을 가중시켰던 모습과 달리, 새 경제팀과 한국은행이 정책적으로 공조하는 모습을 보임으로써 아직 관망중인 수요자들에게 신뢰를 누적시키는 모습이다. 옥계공인중개사

  • 건설·부동산
  • 기고
  • 2014.08.18 23:02

증시 불확실성 해소 기대

코스피 지수는 지지난주 글로벌 지정학적 리스크 부각 등으로 2031포인트대로 하락 마감했으나 지난주는 연일 상승을 기록하며 다시 연중 최고치에 도전하는 모습이었다. 지난 14일에는 15개월만의 기준금리 인하와 옵션만기 등 이벤트로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강보합세로 마감, 전주 대비 32.12포인트(1.58%) 상승한 2063.22포인트에 마감했다.수급별로 보면 외국인은 6902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끈 반면, 기관은 3840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코스닥 지수는 지난주 초반 소폭 약세를 보였으나 주 후반 연일 1%대 상승하며 550포인트선을 회복, 전주 대비 13.94포인트(2.56%) 오른 558.18에 마감했다.수급별로 보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43억원과 154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에 힘을 실었다.지난주 우크라이나, 이라크 사태 등 지정학적 우려감이 높아지면서 조정을 받던 증시는 정부의 서비스산업 육성정책 발표와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에 힘입어 강세를 보였다. 지난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25bp(베이시스 포인트) 기준금리 인하가 시장에서 반영되며 지수상승을 이끌었고, 정부의 경기부양 의지를 재확인했다는 측면에서 시장은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분위기로 이번주 증시는 조정국면 마무리에 따른 점진적인 상승세가 전망된다.다행스러운 점은 기업들의 실적과 수급같은 펀더멘털의 개선세가 보여지고 있다는 점인데 2분기 기업 실적은 영업이익 24조2000억원, 순이익 19조2000억원을 기록했는데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간과 비교해보면 12.6% 감소했지만 순이익은 오히려 8.3%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또한 2분기 증시를 억눌렀던 환율에 대한 고민도 3분기는 현재까지 환율변동이 적어 환율이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여 긍정적일 것으로 보인다.이번주 발표될 주요 경제지표는 8월 유로존 체감지수(PMI)와 중국 HSBC 제조업 PMI, 미국 7월 FOMC 의사록 공개가 예정되어 있다.중국 HSBC 제조업 PMI도 소폭 둔화될 것으로 보이는데 7월 중국 실물 경제지표들이 예상치를 하회하는 등 중국 정부가 개혁모드로 돌아선 결과로 풀이되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이고, 미국 연준의 회의록 공개도 테이퍼링 이행과 출구전략에 신중한 모습을 재차 확인할 것으로 보고 있어 시장 예상에 부합할 경우 증시의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시장이 힘을 더욱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현대증권 전주지점 금융상품팀장

  • 경제일반
  • 기고
  • 2014.08.18 23:02

전라북도내 비정규직 비율 전국 3위

도내 임금 근로자의 38.7%가 비정규직으로 비정규직 비율이 전국에서 세 번째로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여러 고용지표가 낮은 것은 물론, 수도권에서 도내로 공장을 이전한 사업주의 인식 역시 문제로 지적되는 등 전북의 고용실태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전북도는 지난해 6월 전주비정규직네트워크에 전북지역 비정규직 고용실태와 제도개선방안에 대한 연구용역을 맡겼고, 전주비정규직네트워크는 지난해 말 용역보고를 완료했으나 전북도는 내용이 워낙 심각해 그동안 공개하지 않아왔다.용역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전북의 비정규직 규모는 20만9000명으로, 도내 임금 근로자의 38.7%(전국 평균 32.3%)에 달했다. 전국 16개 시도 중(세종시 제외) 3번째로 비정규직 비율이 높은 것(최저는 경남의 27%)으로 2012년 대비 1.1%p가 증가한 수치다. 전국은 도리어 1%p가 감소했다.또 정규직 전환율이 전국은 10%인데 반해(분석기간 2010~2012년) 전북은 7.7%를 기록했다. 정규직 전환자 중 비정규직으로 회귀한 비율도 33.1%나 됐고, 실업률은 20%를 기록해 노동시장이 매우 열악했다.이런 분위기속에 근로자들은 희망마저 버린 듯, 도내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희망률은 39.8%를 기록해 전국 평균 정규직 전환 희망률보다 15.3%p나 낮았다. 일자리 만족도 역시 2.73점으로 전국 평균 2.96점보다 낮아 고용의 질도 열악했다.도내로 공장을 이전해 온 사업주들의 인식 역시 문제가 컸다.전북도 관계자에 따르면 수도권에서 온 한 사업주는 도내 근로자의 급여에 대해 수도권처럼 고임금을 주려면 전북에 올 이유가 없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저렴한 노동력의 관점에서 전북 근로자를 바라보는 것이다. 이에 따라 현 상황 개선을 위한 비정규직 보호 및 지원조례나 비정규직 고용개선 우수기업 인증제 등의 제도 마련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 사회
  • 이영준
  • 2014.08.18 23:02

전북수영연맹 서정일 회장 "'대통령배 수영' 9년째 유치…5일간 경기, 지역경제 파급효과 10억"

제 33회 대통령배 전국수영대회가 지난 12일부터 16일까지 5일 동안 전주 완산수영장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특히 올해는 한국 신기록 1개와 한국신 타이 기록 2개, 대회 신기록 58개 등 각종 기록도 풍성하게 쏟아져 대회의 품격과 위상을 더욱 높였다. 그러나 이 대회의 진짜 의미는 이처럼 겉으로 드러난 성과에 있지 않다. 그보다는 이 대회가 올해로 9년째 전주에서 계속해서 열리고 있다는 점이다. 단일 대회로는 전국에서 유일한 기록이다. 대한 수영연맹서 상벌위원장과 질서대책위원장, 상임고문 및 감사 등을 맡고 전북수영연맹 서정일 회장의 탄탄한 중앙 인맥과 왕성한 활동력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수영대회는 다른 종목과 달리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엄청납니다. 선수 한 명이 출전하면 엄마, 아빠와 할머니 등 온 가족이 함께 옵니다. 방을 구하지 못해 난리고, 음식점들에는 사람이 넘쳐 납니다.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이처럼 크기 때문에 기를 쓰고 서로 대회를 유치하려고 하고 있습니다"서정일 회장은 “이번 대회에 참가한 선수 및 임원이 1700여명인데, 함께 온 가족들만도 2000~3000명에 달한다”며 “지난해까지는 4일 동안 경기를 치렀으나 올해는 5일로 늘린 만큼 10억원 가량의 지역경제 효과를 가져온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6000~7000만원의 적은 유치지원금으로 최소 10배 이상의 경제적 효과를 누릴 수 있으니 지역으로서는 더 없는 효자 종목이라는 설명이다.실제로 대회가 열리는 동안 완산수영장 주변은 극심한 교통혼잡을 빚었으며, 수영장 내부의 현관이나 복도 등에는 선수 가족들이 깔아놓은 돗자리 등으로 인해 통행이 어려울 정도로 사람이 붐볐다. 인근지역 상가번영회에서도 대통령배 전국 수영대회가 그 어떤 대회보다 방문인원이 많아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가 높다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고 수영연맹은 설명하고 있다.그러나 대통령배 수영대회가 이처럼 경제적 효과가 크다는 점이 또 다른 불안요소가 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 대회를 유치해가기 위해 1억원 이상의 유치 지원금을 제안하는 지역이 전국적으로 적지 않기 때문이다.전북수영연맹 허경욱 전무는 “우리 지역의 유치지원금이 다른 지역의 제안에 비해 절반 정도의 수준에 불과하다”고 들고 “지금까지는 서 회장님의 노력으로 9년 동안 대회를 유치해왔으나 앞으로는 이를 장담하기 어렵다”며 “유치 지원금 상향 등을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사람들
  • 이성원
  • 2014.08.18 23:02

"일본군 위안부 문제 등 해결 도움 기대" 안경환 전 인권위원장 국제인권법률가협회 위원 선임

2009년 이명박 정부의 국가인권위원회 조직 축소에 반발해 인권위원장 직에서 물러난 안경환 서울대 명예교수가 국제 인권법률가 모임인 ‘국제인권법률가협회’(ICJ·International Commission of Jurist)의 첫 한국위원으로 선임됐다.안 교수는 17일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최근 ICJ 위원으로 선임됐다는 최종 통지를 받았다”며 “지난 3월 ICJ 측으로부터 온 제의를 수락한 이후, 5∼6월 전 ICJ 위원들의 투표를 거쳐 성사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1952년 창립돼 스위스 제네바에 본부를 둔 ICJ는 국내에서는 잘 알려지지 않은 조직이지만, 국제 인권분야에서는 권위 있는 모임으로 꼽힌다.유엔 인권메커니즘의 정례인권검토(UPR) 등 각국을 심의하는 과정에 의견을 개진하는 것을 포함해 각종 국제인권 규범을 정립하고 채택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해왔다. 1994년엔 ‘끝나지 않은 시련’이라는 일본군 위안부 보고서를 내기도 했다.총 60명의 ICJ 위원들은 1년에 한 번 총회를 열며, 지역별 인권 현안에 대해 성명을 발표하거나 보고서를 내고 강연을 하기도 한다.파키스탄의 히나 질라니 전 유엔 사무총장 인권보호담당 특사, 태국의 비팃 문타폰 전 북한인권특별보고관 등 주로 각국의 고위 판사나 대학 석학, 유엔 인권보고관 출신 등이 ICJ 위원을 맡고 있다. 임기는 5년이며 최대 15년까지 가능하다.한국인 위원은 안 교수가 처음이며 그를 포함, 아시아에는 5명의 위원이 있다.안 교수는 “ICJ는 일종의 국제 NGO로, 경험이 가장 많은 인권법률가의 모임”이라며 “동아시아 위원으로는 유일하기 때문에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포함해 관련 이슈를 다룰 때 기여할 부분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2006년 취임, 2009년 이명박 정부의 일방적인 인권위 조직 축소 등에 반발해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난 그는 이후 현병철 위원장이 이끄는 인권위의 정치적 중립성 및 독립성 훼손 등을 비판해왔다.인권위 안팎에서는 안 교수의 참여로 ICJ가 동아시아 지역의 인권 현안뿐 아니라 인권위의 역할 퇴보를 둘러싼 논란 등에 대한 국제사회 담론에서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익명을 요구한 인권위 관계자는 “인권위의 국가인권기구 국제조정위원회(ICC) 등급 강등까지 우려되는 국내 인권상황과 반대되는 역설적인 상황”이라며 “독립성 침해에 반발해 물러난 뒤 인권위 등 국내 인권이슈에 목소리를 높여온 안 교수의 업적과 활동에 대해 국제사회가 뒤늦게나마 평가한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연합뉴스

  • 사람들
  • 연합
  • 2014.08.18 23:02

국내 1세대 '문화기획자' 강준혁 성공회대 교수 별세

국내 1세대 ‘문화기획자’로서 수많은 공연축제를 기획하고 지휘해 한국 문화산업 개척자로 꼽히는 강준혁 성공회대 문화대학원 교수가 17일 별세했다. 향년 65세.서울대 미학과를 졸업한 강 교수는 1989년 종합문화기획사무실 ‘스튜디오 메타(META)’를 만들어 대표를 맡으면서 ‘문화기획자’라는 이름을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내걸고 문화예술의 기획·경영·행정 등 산업적 영역을 개척한 인물이다.1998년 세계적 공연축제인 프랑스 아비뇽페스티벌의 ‘한국의 밤’ 예술감독, 1999년 전주음악제 조직위원장, 2000년 전주세계소리축제 예술총감독, 2005년 임진각 세계평화축전 총감독을 맡는 등 수많은 문화행사가 그의 손을 거쳤다.전통문화 발굴과 계승에도 힘쓴 인물로, 공옥진의 병신춤, 이매방의 승무, 김덕수의 사물놀이, 김숙자의 살풀이춤 등 지금은 대중에게도 익숙한 전통 예술작품과 예술가들이 널리 알려지는 데 크게 기여했다.국내에 인형극단이 몇 되지도 않던 시절 인형극 발전 방안을 궁리하다 지금은 세계적 축제가 된 춘천인형극제를 만든 주인공이기도 하다.강 교수는 1970~1980년대 소극장 ‘공간사랑’에서 일하면서 인형극에 관심을 두기 시작, 전통 인형극 꼭두각시놀음을 공연하고 아동 인형극을 상설 프로그램으로 만들어 큰 호응을 얻었다.이어 1989년부터는 국내외 인형극단과 인형극인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장을 만든다는 목표로 춘천인형극제를 매년 개최해 왔다. 올해로 26회째를 맞는 춘천인형극제는 75개 극단과 1천200여명이 참가하는 아시아 최대 인형극 축제로 성장했다.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1호. 발인 19일 오전 9시. 02-2072-2092.연합뉴스

  • 사람들
  • 연합
  • 2014.08.18 2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