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4-11-28 19:41 (Thu)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전체기사

147억 공사 공동도급 불허 '볼멘소리'

군산시가 147억원 규모의 건축공사를 발주하면서 공동도급을 허용하지 않아 도내 업체들의 빈익빈 부익부 현상을 부추기고 있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군산시는 지난 15일 군산시 해망동 수산물종합센터 인근에 총공사비 146억700만원을 들여 연면적 9737㎡에 지상 3~4층(2동) 철근콘크리트 건축물을 신축하는 '군산 수산물 연구가공 거점단지 조성사업 신축공사'를 긴급으로 발주했다. 군산시는 입찰참가기준을 도내 종합건설업 중 건축공사업 또는 토목건축공사업 등록을 필한 업체로 정했지만 공동도급은 허용하지 않았다.또한 사업 수행능력 평가기준을 추정가격 100억원 미만 50억원 이상인 입찰공사 평가기준을 적용시켰다.통상 100억원 이상 건설공사가 공동도급으로 진행됐던 전례에 비춰볼 때 도내 중소업체들의 입찰 참여가 사실상 어려운 실정이다.실제 도내 건축공사업(토목건축공사업 포함) 면허 소지업체 470곳 가운데 이 같은 조건을 충족하는 업체는 10%에 불과하다고 볼멘 목소리를 내고 있다.현행 지방자치단체를 당사자로 하는 계약에 관한 법률 시행령 제88조 제2항에는 '지방자치단체의 장 또는 계약담당자가 입찰에 의해 계약을 체결하려는 경우에는 계약의 목적과 성질상 공동계약으로 하는 것이 부적절하다고 인정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가능하면 공동계약으로 할 수 있다'고 규정돼 있다.또 안전행정부는 지난해 4월부터 지방 중소기업의 수주율 하락으로 입찰참가 기회가 축소되고 있는 악순환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공공 공사에서 중소기업의 입찰 참가기회를 확대하는 내용을 담은 '지방자치단체 계약예규'를 개정해 시행하고 있다.하지만 군산시가 이 같은 법령이나 예규를 따르지 않아 중소업체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A업체 관계자는 "군산시가 공동도급을 허용했다면 안전행정부의 예규대로 많은 업체들이 입찰에 참가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공동도급을 불허해 건설업계의 고질적 문제인 빈익빈 부익부 현상을 더욱 심화시키고 있다"고 토로했다.이에 대해 군산시 관계자는 "공사지역이 갯벌 구간으로 공사 난이도가 높고 특수성이 있어 이왕이면 경력과 실적이 높은 회사로 제한했다"며 "사실상 공동도급을 허용한다 해도 대부분 적격심사에서 탈락, 10개 업체 안팎으로 밖에 참여할 수 없다"고 말했다.

  • 경제일반
  • 이강모
  • 2013.04.17 23:02

【무주 부남면 정착 3년차 강희동씨 부부】"표고 항암효과 체험 버섯농사 결심했죠"

요즘 귀농을 꿈꾸는 이들이 많다. 각박한 도시생활에서 벗어나 한적한 농촌에서 넉넉한 여유를 누리고 싶은 욕구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은퇴 이후의 여유로운 삶을 위해 '귀농'을 꿈꾸기도 한다. 도시에서 교사와 공무원으로 바쁘게 살다가, 3년 전 무주군으로 귀농한 부부가 있다. 부남면 굴암리 산자락 아래, 천 여 평의 표고버섯 농장을 운영하고 있는 강희동, 조윤기 부부가 주인공이다.남편은 고등학교 체육교사로, 아내는 복지원 원장으로, 각자 일에 파 묻혀 사느라 부부가 오붓하게 대화할 여유도 없이 대전에서의 도시생활은 바쁘게 흘러갔다. 이런 이들의 일상에 충격적인 일이 발생했다. 교직에서 퇴직한 후 사업을 하던 남편이 위암 선고를 받은 것. 사업을 할 때 건강이 많이 안 좋았는데, 바쁘다는 핑계로 무심하게 지나친 것이 큰 병으로 이어졌다. "바쁜 도시생활 중에도 시간 나면 근교 산에 많이 다녔습니다. 암 수술을 받은 후 공기 맑은 시골에 살고 싶었고 종종 다녔던 아름다운 무주 덕유산이 생각나, 무주 산골짜기에 요양 차 들어오게 되었습니다."강희동 씨는 "암 수술 후에 여건상 대전에서 생활했는데 공기가 안 좋아서 인지, 몸이 점점 더 안 좋아져 무주로의 귀농을 결심했다."고 한다. 2009년 부부는 마침내 대전 생활을 정리하고, 무주의 청정 자연 속에 정착했다. 부남면 굴암리 산자락이 그들 부부의 새로운 터였다. △암 환자로 '표고버섯 효능' 체험하고 귀농 후 '버섯 농사' 선택막상 귀농은 했는데 '무엇을 할 것이냐?' 생각하니, 병원에 있을 때 식단에 표고버섯이 자주 나온 것을 떠올렸다. 표고버섯은 약리효과가 뛰어나다는 것을 알고 있었는데, 암환자로서 직접 체험해보고 '표고의 효능'을 확신하게 되었다. 부부는 이전에 도시에서 선생님, 사장님, 원장님이라는 직함을 모두 버리고, 순수하게 농촌의 아저씨, 아줌마로 살아가고 싶다는 마음에, 농장 이름을 '강 아저씨 조 아줌마 표고농장'으로 지었다."귀농을 결심하고 시장조사를 많이 했습니다. 그러다가 암 예방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표고버섯을 생각한 것이죠. 암을 직접 겪어봤기에 잘 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겼어요. 부부가 1년 동안 공부를 많이 했습니다. 표고가 있는 곳은 어디든 견학했고 현장교육도 많이 다녔습니다. 버섯은 바람, 햇빛, 온도 3박자가 잘 맞아야 합니다. 또한 밤낮의 일교차가 큰 것도 버섯이 생육하기 좋은 환경인데, 무주는 남쪽에서 유일하게 고랭지 지역이어서 지형적으로나 기후적으로 버섯에 잘 맞는 최고의 지역이지요."강희동 씨는 귀농인이면서 환자로서 "농약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물만 가지고 키울 수 있다는 것도 표고버섯을 선택하게 된 이유"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 암에서 완치되었다. 맑은 공기를 맡고 농사지으며 부지런히 몸을 움직이고, 무엇보다 귀농 후 마음이 편안해서 빠르게 회복되지 않았을까. △여러 버섯농장 다니면서 터득한 '버섯의 특색'을 벤치마킹아내 조윤기 씨는 "여러 버섯농장을 다니면서 버섯이 자라는 환경과 특색을 배우면서 우리만의 것으로 만드는데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표고버섯은 바람과 햇빛의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따라서 재배방법 역시 자연에 맞춰야 합니다. 시시각각 자연을 관찰하여 여기에 맞춰 작업을 해나가죠. 단순한 일은 아닙니다. 농사일을 배우고 공부하는 과정은 변화 많은 자연과 맞춰가는 과정입니다. 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자기 것으로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건강에 좋은 '표고버섯'을 많은 이들에게 알리려는 부부의 열정과 노력이, 성공의 열매를 맺게 했다. 귀농 후 비교적 빠른 시간에 부부는 억대 수익을 올리는 부농이 되었다. "우리에게 시골 '아줌마'와 '아저씨'는 '제 2의 직업'입니다. 신기하게 도시에서 일할 때 스트레스 때문인지 어깨가 자주 아팠는데 여기 와서 아픈 것이 싹 사라졌습니다. 무엇보다 자연과 벗 삼으며 생활하니, 아저씨 병도 완치되고, 둘 다 마음이 더없이 즐겁고 행복합니다." △매일 표고버섯이 자라는 과정 보면, 늘 뿌듯하고 행복한 마음"매일 아침 6시에 농장에 나와 우리 버섯이 얼마나 성장했는지, 기대하며 보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합니다. 귀농 후 새로운 꿈을 꾸고 그 꿈이 점점 커져나가는 기쁨이 얼마나 큰지 모릅니다." 들뜨며 이야기하는 조윤기 씨의 모습에서 '꿈 많은 소녀'의 설렘과 열정이 느껴진다."매일 표고버섯이 자라는 과정을 보면 뿌듯하고 행복한 느낌"이라는 강희동, 조윤기 부부.함께 일하며 땀 흘리다 보니, 서로를 이해하고 격려하면서 부부간에 금실도 더 좋아졌다는 부부는 "정말 귀농을 잘 했다"고 생각한단다. "단, 귀농은 환상이 아니고 현실이므로, 확실하게 선택했다면 철저한 준비와 노력을 해야 한다."고 조언도 들려주었다. 인생 후반전에 과감히 시도한 귀농. 이들 부부는 오늘도 무주 산자락 표고 농장에서 새로운 꿈과 희망을 만들어 가고 있다.

  • 기획
  • 김효종
  • 2013.04.17 23:02

【무주군 예비 귀농인 신고제】도시민 귀농 전에 정보·자료 제공 '안정정착' 유도

2020년까지 연 간 200가구의 이주민을 유치하겠다는 목표를 수립한 무주군은 '예비 귀농인 신고제도'를 운영하는 등 보다 적극적인 자세로 귀농 정책을 펼쳐나가고 있다. 2007년 26가구 77명에서 출발한 무주군의 귀농귀촌인구는 연간 '08년도 25가구 67명, '09년도 30가구 69명, '10년도 16가구 43명, '11년도 28가구 55명, '12년도 18가구 34명으로, 무주군은 '예비 귀농인 신고제도'가 도시민들의 귀농을 유도하는 장치가 되는 한편, 안정적인 귀농을 돕는 기반도 될 것으로 기대를 하고 있다. '예비 귀농인 신고제도'는 귀농에 관심이 있는 도시민들이 주소를 이전하지 않고도 예비 귀농인 신고(방문, 전화, 팩스)를 하면 무주군으로부터 귀농에 필요한 정보와 자료를 지속적으로 제공받을 수 있도록 만든 제도로, 귀농인 지원센터로부터 자세한 상담과 현장 안내 등도 받을 수 있다.2013년 도시민 농촌유치지원 사업 대상지로 선정되기도 한 무주군은 3년 간 농림수산식품부로부터 6억 원의 사업비를 지원받게 됐으며, △도시민 농촌유치지원을 위한 전담기구를 설치하고 △주거 공간 및 새내기 실습농장을 조성하는 것을 비롯해 △정주의향단계에서 활용할 수 있는 홍보물홈페이지 제작운영, △이주준비단계에서 활용할 수 있는 귀농관련 소식지 제작, △예비 귀농자 무주투어, △이주실행단계에서 활용할 수 있는 귀농귀촌학교 운영, △이주정착단계를 위한 전문가 모니터링 등의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이외에도 △귀농귀촌인 권리장전 제정, △예비 귀농인 신고제 운영, △한국농업연수원과의 협약을 통한 안정적 정착 유도 등 10대 이행과제를 수립해 추진하며 살기 좋은 귀농허브로 자리를 잡아나가고 있다.

  • 기획
  • 김효종
  • 2013.04.17 23:02

복권당첨금 때문에 법정서는 옛 연인

헤어졌던 20대 연인이 복권 당첨금 때문에 법정에 서게 됐다.연인 사이였던 A씨(22)와 대학생 B씨(22여)는 지난해 11월 한 복권방에서 1000원짜리 즉석복권 5장을 샀다. 당시 복권은 B씨의 돈으로 샀고, 각 3장과 2장씩 나눠 긁은 복권 가운데 A씨의 복권 한 장이 5000원에 당첨됐다. 이에 이들은 다시 즉석복권 5장을 샀다. 이번엔 A씨가 3장, B씨가 2장을 긁었다. 그런데 A씨가 긁은 복권 중 한 장이 1등 5억원(실 수령액 3억6800만원)에 당첨됐다.복권 당첨의 기쁨에 들뜬 이들은 당첨금 배분과 관련해 별다른 이야기 없이 당첨금을 A씨의 어머니에게 맡겼다. 그러나 4개월이 흐른 최근에 이들이 헤어지면서 문제가 발생했다.헤어지는 과정에서 복권당첨 사실을 기억해낸 B씨는 A씨에게 "당첨금 중 내 몫은 언제 줄꺼냐"며 당첨금 일부를 돌려줄 것을 요구했다. 이때까지 B씨는 당첨금 가운데 일부인 1500만 원만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A씨는 "내가 긁어서 당첨된 복권에서 5억원이 당첨됐기 때문에 줄 수 없다"며 B씨의 요구를 거절했다. 이에 화가 난 B씨는 경찰서를 찾아 A씨를 상대로 민형사상 소송을 제기했다.사건을 맡은 전북지방경찰청 수사2계는 16일 A씨를 횡령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B씨의 돈으로 복권을 구입했고, 복권 당첨 후 당첨금을 나누지 않고 A씨측이 갖고 있었던 점 등으로 인해 횡령혐의가 적용됐다.따라서 관심은 향후 진행될 민사사건에 모아지고 있다.이와 비슷한 사례로, 수년전 다방 주인과 손님, 종원업 2명이 손님 돈으로 복권을 샀다가 당첨이 되면서 세간의 관심을 모았던 사건의 대법원 판례는 '당첨금을 사람 수로 나눠라'로, 이번에는 어떤 판결이 내려질지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 사회일반
  • 김준호
  • 2013.04.17 23:02

완주 경천서 산불… 주민 대피소동

전북지역에서 크고 작은 산불이 잇따라 발생했다.16일 오전 10시 15분께 완주군 경천면 가천리 불명산 자락서 원인을 알 수 없는 산불이 났다. 헬기가 출동해 1차 진화작업을 벌였지만 낮 12시 40분께 또 다시 강풍을 타고 불씨가 번지면서 산 전체를 뒤덮었다.산불이 확산되면서 완주군 공무원과 경찰, 주민 등 400여명이 동원됐고, 소방헬기 16대가 진화작업에 나섰지만 산불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았다.이로인해 가천리 일대 주민들은 긴급히 대피했으며, 완주군과 경찰은 산불 피해가 우려되는 경천면 가천리 신흥구룡암시우동마을 주민들을 안전지대로 대피시켰다.이 불은 임야 3ha를 태우고 이날 밤 8시20분께 큰 불길이 잡히면서 잔불 정리 작업이 진행중이다. 완주군과 산림당국은 "산불을 진화한 후 정확한 화재 원인을 밝히고, 피해 규모를 파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또 이날 오전 11시 20분께 군산시 옥구읍 선제리 수왕마을 인근 야산에서 불이 났다. 이 불은 임야 0.2㏊를 태우고 1시간 만에 진화됐다.불이 나자 전북도는 헬기 3대와 공무원 90명을 동원해 진화작업을 벌였다.경찰과 소방당국은 마을주민이 쓰레기를 태우다 불이 옮겨 붙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앞서 오전 8시 20분께 진안군 동향면 자산리의 한 야산에서 불이 나 임야 0.3㏊와 잡목 등을 태우고 2시간 만에 진화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주민이 잡목을 태우던 중 바람에 불씨가 번진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완주=김경모

  • 환경
  • 김준호
  • 2013.04.17 23:02

황당한 신고전화 안내판

'학교폭력신고는 리조트로, 노인학대상담은 대리운전회사에서?'일반 민원이나 의료서비스, 긴급 상황 발생 때 시민들이 편리하게 해당기관의 연락처를 알 수 있도록 부착된 안내스티커 일부 전화번호가 잘못 표기돼 있어 시민들이 혼선을 겪고 있다.16일 전주 완산경찰서 서신지구대와 이 지구대 생활안전협의회에 따르면 3년 전인 지난 2010년 지역주민의 생활에 도움을 주기 위해 '유익한 정보 안내'라는 제목의 가로 70cm, 세로 40cm 정도의 안내스티커 20여장을 서곡과 서신동 지역 승강장, 아파트 등에 부착했다.이 스티커에는 민원상담 110, 여성긴급전화 1366, 긴급의료서비스 1339, 기상예보 131, 청소년상담 1388, 학교폭력신고 1588-2828, 노인학대상담 1588-9222, 서신지구대 227-3112 등 8개 기관의 전화번호가 안내돼 있다.문제는 최근 정부와 경찰이 역점을 두고 근절을 추진하고 있는 4대 사회악 중 하나인 학교폭력신고와 노인학대상담 전화번호 등 2개 기관의 연락처가 잘못 표기돼 있는 것.실제 스티커에 안내된 연락처로 전화를 걸어보니 학교폭력신고전화(1588-2828)는 강원도 소재 유명 리조트의 골프장과 객실 예약을 위한 ARS 안내가 나왔다. 그리고 노인학대상담(1588-9222)은 서울지역 대리운전 회사번호였다.경찰청과 여성가족부, 교육과학기술부는 지난해 6월부터 경찰청이 기존에 학교폭력 신고를 받기 위해 사용하던 '117'로 신고전화번호를 통합했다. 노인학대상담전화는 종전에 국번 없이 1389를 사용하다 5년 전인 2008년부터 1577-1389로 변경됐다.시민 임모씨(34)는 "오래전에 설치해 번호가 중간에 교체될 수도 있었겠지만 현재도 버스승강장 등에 부착이 돼 있다면 관리를 했어야 하는 것 아니냐"며 "긴급 상황이 발생했을 때 이 안내스티커를 보고 전화를 걸었다가 도움을 받지 못하면 어떨까 걱정하면 정말 황당하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경찰과 생활안전협의회 관계자는 "번호가 잘못 기재됐는지를 알지 못했다. 현장을 확인해 잘못된 부분이 있으면 제거를 하던지 수정을 해서 시민들이 혼선을 겪지 않도록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 사회일반
  • 박영민
  • 2013.04.17 23:02

음식창의도시, 전주시민이 나섰다

시민이 주축이 돼 창의적인 '전주음식'을 개발보급하려는 모임이 첫발을 내디뎠다. 유네스코 전주음식창의도시 시민네트워크(대표 송재복이하 시민네트워크)는 16일 전주코아리베라호텔에서 300여명의 회원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식을 열었다.유네스코 음식창의도시는 뛰어난 창의성을 바탕으로 전통음식을 보존발달시켜온 도시로, 지난해 전주시를 비롯해 중국 청두, 콜롬비아 포파얀, 스웨덴 오스터순드 등 세계적으로 4개 도시가 지정됐다.시민네트워크는 올해 비빔밥 등 전주의 특색있는 음식을 국내에 홍보하기 위해 전국에서 '전주'라는 상호를 사용하는 음식점들간의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이들을 초청하기로 중지를 모았다. 또 각 가정에서 이어져 내려오는 음식을 발굴, 상품화상업화로 이끄는 '이야기가 있는 시민 음식 솜씨 발굴'사업도 펼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시민네트워크는 유네스코 음식창의신문을 발행해 전주음식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음식관련 시민참여 활동을 이끌어내도록 노력한다는 청사진도 밝혔다. 이날 창립식에서는 일본말레이시아 등을 돌며 전주비빔밥과 전라도 김치를 알린 우리맛연구회의 박영자 회장, 전주풍남제 전국음식조리경연대회 최우수상 등 각종 대회에서 상을 휩쓴 고미옥의 우순덕 대표, 전주음식명인인 김년임씨 등 3명이 제1회 유네스코 음식창의도시상을 받았다.송재복 대표는 기념사에서 "앞으로 전주음식의 맛멋흥을 되찾아 전주가 세계적인 음식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시민네트워크에서 앞장서겠다"고 밝혔다.송하진 전주시장도 축사를 통해 "음식창의도시로 전주를 홍보하고 전주음식을 세계화 시키는 작업은 전주에 있는 음식전문가와 업소 등 시민들이 주도해나가야 한다"면서 "시민네트워크가 시민들의 구심점 역할을 맡아 전주음식이 한국음식을 대표하고 나아가 세계음식을 대표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 전주
  • 정진우
  • 2013.04.17 23:02

【도내 저주시 안전 긴급진다(하) 문제점과 재해예방 대책】예산 핑계로 둑 개·보수 아예 뒷짐

한국농어촌공사는 최근 발생한 경주시 산대저수지 둑 붕괴와 관련 지금까지 육안으로만 안전진단을 해왔던 50만㎥이하 소저수지에 대해 정밀안전진단을 실시하고 D등급 판정를 받은 저수지는 최대한 이른 시일 내 개보수작업을 실시하겠다며 뒤늦게 사후약방문식 처방을 내놨다.농어촌공사 전북본부도 이와 관련 지난 13일과 14일 이틀 동안 재해 발생 우려가 있는 도내 29개 저수지에 대한 중점 점검 결과 남원 이실저수지 등 14곳이 정밀안전진단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전북본부는 이들 14개 저수지의 누수량이 소량 수준이어서 당장 붕괴 위험 가능성은 없지만 정밀안전진단을 실시해 보완책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이다.만일의 사고를 대비한 수시 점검이 필요한 수리시설 관리가 산대저수지 둑 붕괴가 기폭제가 돼 이제야 '발등의 불'로 부각된 것이다. 그동안 농어촌공사는 저수지 관리에 나름 노력해왔다는 입장이지만 사실상 예산 확보란 걸림돌에 걸려 정기점검을 연 1회만 해왔고 일상적인 점검도 고작 분기에 1회 실시하고 있을 뿐이다.그것도 대부분 육안점검에 그치고 D등급 판정을 받아도 국토교통부 지침상 D등급 판정이후 2년내 보수보강에 필요한 조치를 취하면 되도록 후속대책이 미미한 실정이다. 예산 부족으로 즉각적인 개보수공사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산대저수지처럼 사고의 불씨를 키우고 있는 것이다.전북본부에 따르면 농어촌공사가 관리하는 도내 412개 저수지 중 주요부재에 결함이 발생해 긴급한 보수보강이 필요한 D등급 저수지는 2012년 말 현재 모두 29곳이며 이중 15곳에 대해서는 현재 개보수공사가 진행 중이다.그러나 나머지 14곳은 전북본부가 정밀안전진단을 요청했음에도 예산 부족 등으로 개보수는 커녕 정밀진단조차 이뤄지지 않고 있다.저수지 노후화가 심각한 상황에서 즉각적인 정밀안전진단과 개보수가 시행돼야 함에도 예산을 지원받지 못해 재해우려 저수지가 폭탄의 뇌관으로 남아있는 것이다.도내의 경우 내구연한인 50년이 넘은 저수지가 도내 전체 저수지의 61.6%에 해당하는 254개나 된다는 점에서 심히 우려되는 부분이다. 이에 따라 최소한 D등급 판정 저수지에 대해서는 필히 정밀안전진단을 실시하고 개보수가 이뤄질 수 있도록 진단비 및 개보수 사업비 확보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또한 육안점검으로 붕괴 위험 등을 판단하는 것은 한계가 있기 때문에 기술본부 시설물안전 119센터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이와 관련 전북본부측은 "일상 및 정기점검 외 중점관리대상 저수지를 지정해 수시점검을 실시하겠다"고 밝힌 뒤 "소규모 파손 및 위험 요소 발생시 시설물관리자에게 긴급복구 및 계통보고를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끝〉

  • 건설·부동산
  • 강현규
  • 2013.04.17 2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