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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무와 희망이 맞닿은 자리 '봄이 있었네'

'뒷문 밖엔 이마 서늘한 그늘이 산다 / 저 늙고 병든 짐승/ 윙윙 댓잎같이 날 선 바람을 / 사철 등에 업고 산다 / 한나절도 못되어 슬글슬금 뒷걸음쳐 / 구석까지 밀려나 바싹 엎드린다/('뒤뜰'에서)최정아 시인의 두 번째 시집'봄날의 한 호흡'(문학의전당)을 관통하는 주제는 '허무'와 '희망'이다. 마경덕 시인은 저자의 이번 시집과 관련, 시의 통로를 따라 들어가면 따뜻한 봄날이었다가 서늘한 시의 체온을 느끼게 된다고 했다. 그것을 '자연'과 '동물'을 통해 끄집어낸다."'뒤뜰'에 사는 '그늘'이 늙고 병들다니, 그늘도 늙고 병이 드는가. 얼마나 오래 춥고 쓸쓸했으면 한나절도 못돼 슬금슬금 구석까지 밀려나 털 빠진 짐승처럼 엎드렸겠는가. 날 선 바람을 사철 등에 업고 얼마나 따스운 바깥을 그리워했겠는가?"시인의 의식 속에 각인된 '그늘'이란, 눅눅하고 습한 곳이 아닌 '재생산'이 가능한 곳으로 마경덕 시인은 해석했다.같은 맥락으로, '바겐세일'에서 할인의 기쁨 뒤에 숨은 소의 '죽음'을 떠올리고, '핸드백'이 되고 만 소의 울음이 반값이지만 시인은 그 반값의 기쁨에 머무르지 않고 짐승의 목숨값을 생각한다. 그리고 어두운 삶의 터널를 지나면서도 희망을 말한다.역시 '주름치마'의 '접힌' 것에서 계단을 튀어나오게 하고, '상처'도 슬쩍 주름진 치마폭에 숨겨두며. 그곳에서 노을처럼 물들며 동화처럼 아름다움을 꾸게 한다. 과거라는 시간에서 현재의 시간으로, 더 나아가 미래의 시간으로 끌고 가는 힘이 최 시인의 역량이라고 마 시인은 평가했다.'뒤뜰''애개똥풀꽃''둥근 집''위험한 노출'등 4부로 나누어 110편의 시가 수록됐다. 남원 출신으로, 2002년 전북도민일보 신춘문예와 2004년 '시선'으로 등단했다. '밤에도 강물은 흐른가'시집이 있다. 전주문학상, 시흥문학상(수필)을 수상했다.

  • 주말
  • 김원용
  • 2012.04.27 23:02

그리움이 아름다운 '지금 이 순간'

여류수필가 김은숙씨가 세 번째 수필집 '그 사람 있었네'를 냈다(신아출판사). "봄 들녘같이 포근하고 겨울바다처럼 차갑게 내 마음속에 남겨진 무수한 이야기들을 새겨보다가 생각한다. 삶은 그리움이며, 또한 외로움이라고. 그리하여 꿈결같이 살다 가는 거라고."저자는 같은 시대를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남기고 싶었다고 책 서문을 열었다. 그는 실제 작은 일상에서의 행복과 어렸을 적 추억들을 담담하게 그려 동시대를 사는 이들에게 추억여행을 하게 만든다.이삿짐 센터 직원의 작은 서비스에 흡족해 하고, 예식장에서 신부 어머니의 모성애에 감동한다. 어릴적 순수한 마음에 멍이 든 사건, 중창단을 만들어 활동했을 당시 만난 운동권 청년에 대한 추억, 순창으로 가는 버스에서 몇몇 승객들이 나눈 이야기꽃, 경남 진해에 살던 당시 군항제에 대한 기억의 파편들, 수필 모임에서 만난 그녀가 세상을 뜬 뒤 남은 빈자리, 온갖 정성으로 곱게 꾸며주고 보살펴준 숙모에 대한 추억, 어릴 적 오빠를 갖고 있는 친구들에 대한 부러움, 지금은 고인이 된 작촌 조병희 선생과 시화전에서 만나 겪은 일화 등이 수필집에 담겼다. 작가는 1990년 '현대문학' 수필로 등단했으며, 2003년에는 '지구문학'에 시인으로도 이름을 올렸다. 수필집'그여자의 이미지''길 위의 편지', 시집'세상의 모든 길'이 있다. 새천년 한국문인상과 전북문학상을 수상했으며, 전북문협부지회장, 현대문학 수필작가회 회장, 전북여류문학회장 등을 역임했다.

  • 주말
  • 김원용
  • 2012.04.27 23:02

한국인의 생존력 어디서 오나

수많은 이민족의 침략과 식민지 지배에도 반만년을 지구상에서 살아남아 오늘날 세계 일류 국가를 넘볼 만큼 성장한 한국인의 생존력은 어디서 유래하는 것일까. 그 답을 어떤 이는 '은근과 끈기' 혹은 '선비 정신'에서 찾는 이도 있다. 그러면서도 정작 '우리는 누구인가?' 우리의 조상들이 어떤 눈물과 사랑 그리고 소망을 안고 반만년을 이 땅에서 살아 왔는지도 모른 채 우리는 오늘날 세계화의 조류 속에 휩쓸려가고 있다. 이러한 무국적 무정형의 글로벌 시대에 '우리가 누구이며', '한국인의 정신적 고향은 어디인지?'를 되묻고 싶을 때 우리는 '삼국유사'를 먼저 찾지 않을 수 없다. 고려 충렬왕 7년(1281년)에 일연 스님이 편찬한 이 책에서 우리 민족의 연원과 조상들의 정신적 초상을 엿볼 수 있다. 특히 '삼국사기'에서 누락된 '고기(古記)'가 원형 그대로 기록되어 우리 민족이, 국조(國祖)가 뚜렷한 배달의 단일민족임을 확인시켜 주는가 하면, 우리 고대의 역사·지리·문학·종교·언어·민속·사상·미술·고고학 등 총체적인 문화유산이 총망라되어 명실 공히 우리 민족의 얼이요 혼 그 자체라고 말할 수 있다.'우리는 한국인이 태어난 고향을 모른다. 누구나 어머니의 태내(胎內)에서 태어났으면서도 그곳이 어떠한 곳인지 모르고 있는 것과 같다. 그러나 은밀하게 속삭이는 하나의 신화가 있어, 잃어버린 옛날의 아득한 기억을 일깨워주고 있으니' 그것이 '삼국유사'라고 이어령 선생도 말한다. 우리들이 잘 알고 있는 '단군신화'에 나온 '환웅과 곰'의 이야기도, 다른 나라의 신화들처럼 그들 사이에 갈등과 대립이 아니라, '홍익인간(弘益人間)'의 이념아래 신과 인간 그리고 짐승들과의 조화와 평화라고 하는 '천인합일(天人合一)'의 화쟁관(和諍觀)이 담겨 있다. 또한 '미륵사지'와 '사자암'에 얽힌 '서동과 선화공주'의 이야기가 설화가 아닌 하나의 역사적 실체로 밝혀진 사실, 그리고 '처용가'(향가)에서 처용이, 아내와 역신이 동침한 장면을 목격하고도 분노와 증오 대신 오히려 이를 노래로 지어 부르고 춤을 추면서 절제와 관용으로 역신을 감복케 한 장면 등은 다른 나라의 신화에서는 좀처럼 찾아볼 수 없는 우리 민족 고유의 윤리적 미덕이 아닌가 한다. '삼국유사'를 읽다보면 어느 것 하나 오늘 날 우리네 삶과, 아니 내 어렸을 적 우리네 할머니, 할아버지들의 삶과 닮지 않는 장면이 없다. 거기에서 그분들의 숨결을 다시 만난 듯 낯익고 정겹다. 한 민족의 본적지는, 다시 말해 한 민족의 정신적 고향은 그 민족이 만들어낸 신화 속에 있다고 한다. 신화는 어제의 이야기도 아니고, 그렇다고 내일의 이야기도 아니다. 그러나 신화는,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 민족의 무의식 속에 잠재되어 있는 집단 무의식이요, DNA가 아니겠는가? 그런 의미에서 '삼국유사'는 천손(天孫)의 후예인 '한국인의 원초적 상징' 아니 '한국인들의 마음의 고향'으로서 아직도 우리의 마음 저 밑바닥에서 흐르고 있는 한국 최고의 고전이요, 인문서가 아닌가 한다. / 김동수 시인(백제예술대 교수)△ 김동수 시인은 남원 출생으로 1982년 월간 '시문학'으로 등단했다. 시집'하나의 창을 위하여', '말하는 나무' 등 평론집 '한국현대시의 생성미학', 시창작 이론서 '시적 발상과 창작', '한국비평문학상', '시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 주말
  • 이화정
  • 2012.04.27 23:02

확! 바뀐 전북생활체육회

전북생활체육회 임원진의 절반이 새얼굴로 바뀌었다.대학교수 등 전문가 그룹이 대거 보강된 가운데, 젊은층과 여성들의 비율이 크게 높아졌다.생활체육계 원로들은 대부분 부회장이나 이사에서 배제되고 새로 만들어진 '자문위원'으로 선임됐다. 박승한 전북생활체육회장은 앞으로 4년 임기를 함께 할 60명의 임원진을 사실상 구성했다. 전북생활체육회는 이르면 5월초 이사회를 열고 새 집행부를 공식 출범시킬 계획이다.일부 막판 조정 가능성이 있고, 장기적으로 추가 선임 계획도 있으나, 큰틀에서 보면 기존 임원진의 약 절반 가량이 이번에 바뀌게 됐다.우선 김완주 지사겸 전 회장은 명예회장으로 추대됐다. 도내 생활체육계 원로들은 자문위원으로 위촉됐다.이동호 전 회장겸 전북인재육성재단이사장, 김종용 부안생활체육회장, 은희정 고창생활체육회장, 김기환 남원생활체육회 상임부회장, 서동석 전 군산생활체육회장, 서정일 전북수영연합회장, 고미자 전북줄다리기연합회장, 안홍철 전 전북생활체육회 부회장 등이 바로 그들이다.그동안 유일하게 도체육회 이사와 생활체육회 부회장을 겸했던 안홍철 자문위원은 이번에 생활체육회 부회장에서 빠졌다.고영호 전북대 평생교육원장이 상임고문을 맡아 앞으로 생활체육 분야에 상당히 강한 입김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고영호 평생교육원장은 박노훈 도체육회 상임부회장, 김병래 대한컬링연맹회장과 더불어 도내 체육계를 좌우하는 '3인방'으로 통할만큼 체육계의 실세 원로그룹에 속한다.명예회장, 자문위원, 상임고문이 있지만, 실제 전북생활체육회를 이끌어가는 사람은 박승한 회장이다. 그는 전국 16개 시·도 최연소 생활체육회장, 전북 최초의 국민생활체육협의회 이사를 맡은 이후 한층 탄력이 붙었다.부회장은 김진 진안생활체육회 상임부회장과 김홍식 전북도시가스 대표를 제외하곤 전원 새얼굴로 교체됐다.최종필 정읍생활체육회장, 박경진 (주)하우징빗살회장, 지진산 그랑비아또 대표, 이종화 (주)유명사 대표, 김미옥 잭니클라우스 익산영등점 대표, 오형진 전북생활체조회장, 노상용 워싱턴예식장 대표, 박성주 군산레저산업 사장 등이 바로 그들이다.이사진은 절반 가까이 바뀌었다.박효성 사무처장을 비롯, 고성곤 김제·박길수 임실·정완철 완주생활체육회장, 박병섭 익산·장빈 장수생활체육회 상임부회장 등은 유임됐다. 또 송제호 원광대교수, 박철진 전북배드민턴연합회장, 류창옥 전북스케이팅연합회장, 최형재 전 전북풋살연합회장, 김경희 전 배구국가대표선수 등도 유임됐다. 신임 이사는 이용철 무주생활체육회장을 비롯, 한동락 순창생활체육회 상임부회장, 정경희 전북대·이상행 전주대·양순희 우석대 교수 등이다. 구근한 군장대학교 평생교육원장도 새롭게 이사진에 들어왔다.또 강희종 (주)청용건설대표, 김철호 계곡가든대표, 백부현 (유)대현소방대표, 박세근 임실군배구회장, 이철재 이중본사장 등 새 얼굴이 대거 포함됐고, 이들 이외에도 새롭게 전북생활체육회 이사에 포진된 사람이 많다.선출직인 감사는 홍양의 전북씨름연합회장, 민소영 세무사, 홍민욱 약사 등 3명이다.새 임원진 구성은 다양한 각계의 의견을 수렴하되 박승한 회장이 거의 전권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생활체육계 안팎에서는 "친소관계나 코드에 얽매이지 않고 전북생활체육인들을 하나로 통합하는 방향으로 임원진을 선임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 스포츠일반
  • 위병기
  • 2012.04.27 23:02

"유명 선수들 많이 참가… 국제대회 실감" 노원식 전북롤러연맹 부회장

"남원에서 5년 연속 열리고 있는 코리아오픈국제롤러대회는 지역 체육의 위상을 한단계 높일뿐 아니라, 전세계 유명 선수들에게 지역을 널리 알리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음을 새삼 느낍니다."남원춘향골 체육공원서 열리고 있는 이번 대회의 유치와 운영에 결정적인 역할을 해온 노원식 전북롤러연맹 부회장겸 전무(전주생명과학고 교사)는 요즘 바쁜 가운데서도 보람이 크다. 올해까지 5년 연속 이 대회를 남원에서 개최했지만, 비로소 이번에 제대로 된 국제대회의 위상을 갖추게 됐고, 전세계 유명 선수가 대거 참가해 열전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완벽한 형태의 국제대회 개최를 위해 롤러 중앙연맹과 전북연맹, 남원시는 함께 손을 잡고 노력한 끝에 17개국 800여 명의 선수가 참가하는 매머드급 대회로 키워냈다.올 대회에는 대만의 리멩추·관잉정을 비롯, 국내 박민정·임진선·김성진·우효숙·이훈희 등 유명 선수가 대거 출전했다.특히 전북체육회 소속 이훈희는 남자 대학일반부 EP 1만m에 출전, 3위에 오르는 등 전북 선수단의 선전도 눈에 띈다.노원식 부회장겸 전무는 "남원에 경기장을 만들때만 해도 까막득해 보였으나, 이젠 그럴듯한 국제대회로 성장했다"며 "이렇게 되기까지 중앙연맹은 물론, 남원시와 도체육회, 그리고 전북연맹 정영택 회장 등 임원들의 헌신적인 노력이 있었다"고 강조했다.그는 2008년 7월 첫 대회때는 준비기간이 짧아 말만 국제대회일뿐 해외에서 2개국만 참가해 좌초위기에 처하기도 했다.그는"남원시를 찾아 상금확대와 로드대회까지 확대해줄 것을 호소했고, 로드경기장 건설을 시작하는 등 백방으로 뛰었던게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29일 대회가 끝날때까지 그는 하루 24시간을 남원에서 보내면서 외국 손님맞이와 다른 시·도 선수단의 고충을 해결하는 첨병 역할을 할 계획이다."대회가 끝난뒤, 외국 선수단으로부터 '남원은 정말 인상적인 곳이었다'는 말을 듣고 싶다"는 노원식 부회장겸 전무의 소망이 이뤄지길 기대한다.

  • 스포츠일반
  • 위병기
  • 2012.04.27 23:02

기록의 사나이들 "군산서 결판낸다"

'2012 군산새만금 국제마라톤 대회' 참가 선수들로부터 이번 대회에 임하는 각오와 필승을 다짐하는 기자회견이 각 언론사와 대회 관계자 선수 등이 참석한 가운데 26일 군산시청에서 열렸다.이날 2시간 4분 56초의 개인최고기록 보유자 코리르 세미 킵코지(40·케냐), 2시간 7분 31초의 코스게이 조나단 킵코이르(29·케냐), 2시간 7분 45초의 쿠멩 에드윈 킵코에크(29·케냐) 등 와국 선수와 황준현(24), 문병승(30·군산시청), 정혜정(22·여·광주광역시청) 선수 등은 이번 대회에 임하는 각오 등을 밝혔다.킵코지 선수는 "군산새만금 국제 마라톤 대회를 위해 컨디션 조절과 체계적인 훈련을 해 왔다"며 "이번 대회에서 개인 기록 경신을 자신한다"고 말했다.또한 2007년 경주마라톤 1위와 2008년 서울마라톤 4위 등을 차지하며 한국과 깊은 인연을 가져 온 킵코에크 선수는 "한국에서 열린 대회에서 기록이 좋았다"며 "군산 대회에서도 선두그룹을 유지하며 좋은 기록을 세우겠다"고 다짐했다.군산시청 소속 문병승 선수는 "군산에서 열리는 대회라 연습을 많이 해 왔다"며 "2시간 16분 44초인 개인 기록을 깨기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부터 국제대회로 승격돼 28일 레이스를 펼치는 2012 군산새만금 마라톤 대회에는 마라톤 강국인 케냐, 에디오피아, 탄자니아 등 아프리카 국가와 페루, 몽골 등 5개국의 외국인 선수 28명과 국내 엘리트 선수 171명이 신기록에 도전에 나선다.이들과 함께 864명이 풀코스에 도전하며, 10㎞와 5㎞에서 각각 1773명, 8738명 등 총 1만1375명이 레이스를 펼친다.

  • 스포츠일반
  • 이일권
  • 2012.04.27 23:02

檢,최시중 前방통위원장 사전구속영장 청구

서울 양재동 복합유통단지 인허가 비리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최재경 검사장)는 26일 오후 최시중(75) 전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에 대해 이 사업의 시행사인 파이시티 측으로부터 수억원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로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알선수재죄는 공무원의 직무에 관해 청탁을 해주는 대가로 돈을 받을 경우 적용되며 5년 이하 징역 또는 천만원 이하 벌금형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최 전 위원장은 25일 검찰조사에서 돈의 대가성에 대해 부인했으나 검찰은 대가성이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파이시티 전 대표 이정배씨는 지난 2007~2008년 복합유통단지 인허가 청탁을 해달라는 명목으로 건설업체 대표이자 최 전 위원장의 중학교 후배인 브로커 이동율(61ㆍ구속)씨에게 11억여원을 건넸고 이 가운데 5억원 가량이 최 전 위원장에게 전해진 것으로 알려졌다.검찰이 최 전 위원장에 대해 적용 가능 여부를 검토했던 정치자금법 위반죄는 혐의에 포함되지 않았다.이에 앞서 최 전 위원장은 23일 한 방송 인터뷰에서 브로커 이씨에게서 받은 돈을 이명박 대통령이 후보로 나선 지난 대선 당시 독자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비용 등으로 썼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가 하루만에 개인용도로 사용했다고 번복했다.이에 대해 최 전 위원장은 25일 검찰 조사에서 "언론 인터뷰에서 받은 돈을 개인적으로 썼다는 취지로 이야기했는데 '조사'라는 용어를 잘못써서 오해를 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최 전 위원장은 25일 오전 10시 40분께 피내사자 신분으로 서초동 대검찰청 청사에 나와 14시간 넘게 조사를 받았다.

  • 법원·검찰
  • 연합
  • 2012.04.26 23:02

전북도-대림C&S, 새만금에 플랜트산업 투자협약

전북도와 대림C&S(대표 송범)가 26일 새만금 신(新)산업용지내 투자협약을 체결했다.대림C&S는 협약을 통해 새만금 군산2 국가산단 내 신산업용지에 18만9천920㎡에 중량구조물해양플랜트 제조 시설을 건설키로 했다.대림C&S는 2015년까지 1천200억원 이상을 투자하고 1천여명 정도를 고용할 예정이다.1단계로 내년 6월말까지 630억원을 투자해 550명의 인력을 채용할 계획이다.2단계로는 새만금 위도안마도에서 지식경제부와 한전이 추진하고 있는 서남해 2.5GW 해상풍력 발전단지 조성에 참여하게 된다.대림C&S의 신산업용지 내 투자로 플랜트산업 집적화 단지가 조성돼 군산 신항만 운영 활성화가 기대된다.또한, 전북도가 역점사업으로 추진하는 군산 신항만 7부두 해상풍력 배후물류단지(중량물 부두) 유치에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대림C&S의 플랜트 사업은 발전환경제품 생산에 사용되는 설비를 공급하는 사업으로 지난해 우리나라 수출의 12.8%인 659억 달러를 달성했다.지식경제부에서는 이 산업을 차세대 수출전략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전문인력 양성사업을 강화하고 있다.대림C&S에서 제작된 대형 철구조물(교량)은 대림산업이 시공하는 고군산군도 2공구 명품교량(신시교, 단등교, 무녀도)에 설치된다.

  • 경제일반
  • 연합
  • 2012.04.26 23:02

靑 "국민 건강 놓고 사실호도 자제해야"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26일 미국 젖소 광우병 사례 발생 이후 수입중단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는 것과 관련해 "정부가 약속을 안 지킨다고 하는데 사실 관계는 정확히 얘기해야지 국민 건강을 놓고 (사실을) 호도할 일은 아니지 않느냐"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2008년 광우병 파동 당시 국무총리 담화에 포함된 '광우병이 미국에서 발생해 국민 건강이 위험에 처한다고 판단되면 수입 중단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조항을 언급, 이 조항이 `무조건 수입 중단'을 뜻하지 않는다고 강조하면서 이같이 밝혔다.이 관계자는 이어 "국민과의 약속이란 부분은 사실 관계를 분명히 해야 한다"면서 "(사실 호도는) 자제돼야 한다"고 당부했다.그는 총리 담화문 발표 이후 일간지에 게재된 정부 광고에 `미국에서 광우병이 발견되면 즉각 수입을 중단하겠습니다'라는 문장이 포함된 데 대해서는 "광고 문구는 생략되고 축약되는 부분이 있지만 총리 담화에 정확한 내용이 있으니 그 부분을 갖고 약속을 어겼다고 하는 것은 지나치다"고 말했다.그러면서 "국민 건강이 달려 있는 문제이니 보도도 조심해야 하고 인터넷에서 괴담식으로 퍼뜨리는 것은 자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특히 그는 광우병이 발생한 미국 소의 품종이 국내에 수입되지 않는 젖소이고 월령도 30개월 이상이라는 점을 들어 "우려하는 것처럼 국민 건강에 심각하게 영향을 주고 있다고 판단될 징후는 아직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그는 "이런 점에서 농림수산식품부에서 검역을 강화하고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이 관계자는 "정부와 청와대 모두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것은 국민의 건강이고 국민 건강을 확실히 책임지겠다는 것은 변함없다"면서 "국민 건강이 위협에 처해 있다고 판단될 근거는 아직은 없다"고 말했다.

  • 정부·청와대
  • 연합
  • 2012.04.26 23:02

여야 국회선진화법 절충 시도..내달 2-3일 본회의 검토

여야가 국회선진화법을 놓고 의견 접근을 이룬 것으로 알려지면서 다음주 본회의가 열릴 수 있을 지 주목된다.새누리당 황우여 원내대표는 25일 법사위에 장기 계류된 안건을 본회의에 회부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국회선진화법 수정안을 민주통합당에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새누리당은 이날 오후 소속 의원 전원에게 이메일을 보내 찬반의견 수렴에 들어갔으며 민주당도 이 방안의 수용 여부를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이 방안에 따르면 법사위가 특별한 이유없이 120일 내에 심사를 마치지 않은 장계류법안에 대해 소관 상임위 재적위원 5분의 3 이상의 찬성으로 국회의장에게 본회의 회부를 요구할 수 있도록 했다.이같은 요구가 있는 경우 국회의장은 30일 이내에 원내대표간 합의를 거쳐 이를 본회의에 상정하되, 합의가 불발되면 무기명 투표로 부의 여부를 결정하도록 했다.수정안은 반면 국회의장 직권상정 제한, 안건의 패스트트랙제(신속처리제) 도입, 필리버스터제(합법적 의사진행방해) 도입 등의 골간은 그대로 유지했다.신속처리제의 경우 재적의원 5분의 3 이상, 또는 소관 상임위원 5분의 3 이상의 요구에 따라 대상을 지정하고 상임위에서 지정요구일로부터 180일, 법사위에서 90일이 경과되면 자동 처리되도록 했다.필리버스터제는 재적의원 3분의 1 이상의 요구로 개시하고 의원 발언은 안건마다 1인 1회에 한해 허용하며, 종료는 재적의원 3분의 1 이상이 서명한 필리버스터 종결동의가 제출된 24시간 후 재적의원 5분의 3 이상의 찬성으로 끝내도록 했다.새누리당 원내 관계자는 "폭력없는 국회를 지향하면서도 소관 상임위 및 법사위가 법안을 장기간 처리하지 않아 식물국회가 되는 것을 방지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김진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새누리당에서 미세한 변동을 요구하고 있고, 이를 수정하는 작업이 양당 수석부대표간에 오가고 있다"며 "협상이 진행 중이고 확정된 게 없다"고 말했다.여야는 절충점을 찾을 경우 5월 23일 중 본회의를 열어 국회선진화법과 59개의 민생법안을 처리할 계획이다.

  • 국회·정당
  • 연합
  • 2012.04.26 23:02

지방의원 비위 사전방지 허점

지방의회 의원들의 비위 행위를 사전 방지하기 위해 만들어진 '지방의회의원 행동강령' 시행령이 유명무실해지고 있다.국민권익위원회는 지난해 2월 지방의회 의원이 지켜야 할 행위기준인 지방의회의원 행동강령(대통령령 22371호)을 시행하고 일선 자치단체와 지방의회에 관련 조례를 만들 것을 권고했다.현행 공무원 행동강령은 지방의회 의원에게도 적용되지만 공무원에게만 적합하게 돼 있어 선출직 공무원인 의원에게 직접 적용하기가 어려웠기 때문이다.이에 따라 도내 일선 자치단체들은 각기 실정에 맞게 조례를 제정했어야 했지만 1년 2개월이 지나도록 임실군을 제외한 나머지 시군들은 조례 제정을 회피하고 있다.권익위는 또 행동강령 위반행위 신고 접수 및 조사처리에 대해 각 의회 의장의 자문에 응하게 하기위해 조례로 '행동강령 자문위원회'를 설치하되 민간위원을 1/2 이상 포함시켜 공정하고 투명한 운영을 할 수 있도록 지침을 내렸다.그러나 현재 전북도를 포함한 도내 14개 시군 모두 행동강령 자문위원회를 설치하지 않고 있어 자정 노력을 의심받고 있다.전주시의회의 경우, 시의원이 업체로부터 금품을 받고 미관지구 내 장례식장 설립이 가능하도록 조례를 변경하려다 사법처리를 받기도 했고 재건축 조합 비리 사건에 연루돼 의원직을 상실한 바 있다.이후 전주시의회는 윤리특별위원회를 구성해 비리관련 의원들에 대한 '자진사퇴 권고 결의안'을 채택하는 등 개선의 모습을 보이는 듯 했지만 권익위의 행동강령 조례 지침을 외면하고 있다.지방의회의원 행동강령에는 △금품을 받을 수 있는 직무활동의 유형 및 금액 상한선 △경조금품 수수 가능 유형과 금액 상한선 등에 대해 의회 의장이 관계자들의 의견을 수렴해 별도로 정할 수 있도록 돼 있다.이 같은 행동강령은 의회 의원이 직무수행 과정에서 반드시 지켜야 할 것,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을 명확하게 제시함으로써 지방의회 스스로 부패를 예방하고 청렴한 직무수행을 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게 시행령의 취지다.하지만 전북을 포함한 전국 대부분의 지방의회는 이 같은 취지를 거부하면서 행동강령을 어겨도 처벌할 시스템이 없는 실정이다.한 지방의회 한 관계자는 "지방의회의원 행동강령이 있는 줄 몰랐었다"며 "향후 의견수렴을 통해 의원들이 반드시 알아두고 숙지해야 할 행동의 반경을 정하겠다"고 말했다.

  • 자치·의회
  • 이강모
  • 2012.04.26 23:02

만평 - 2012년 04월 26일

만평

  • 만평
  • 권휘원
  • 2012.04.26 2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