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4-12-01 12:38 (일)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전체기사

부안해경, 설 명절 앞두고 민생침해 범죄 특별단속

부안해양경찰서(서장 고유미)는 설 명절을 앞두고 수산물 소비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1월 9일~오는 27일까지 약 3주간에 걸쳐 민생침해범죄 특별단속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부안해경에 따르면 주요 단속 대상으로 △마을어장·양식장·선박 등 침입 절도 △폭행 등 인권침해 행위 및 장기 조업어선 선원 하선 요구 묵살 등 인권침해 행위 △선원 구인난을 이용한 선불금 사기 △유통 질서를 교란하는 수산물 원산지 거짓 표시 △불량식품 유통 사범 등이며, 여객선 등 다중이용선박의 이용이 많아지는 시기인 만큼 기소중지자 검거도 병행할 방침이다. 또한 우범선박의 출·입항이 잦은 항·포구의 취약시간대에 집중적으로 형사 활동을 벌일 계획이며, 특히 서민 경제를 침해하거나 해양 어족자원을 황폐화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대응하고, 코로나 이후 어려워진 경제 상황에서 영세형 범죄 및 생계형 경미 범죄에 대해서는 현장 계도 위주의 단속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부안해경 관계자는 “국민이 안전하고 평온한 설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해상에서 발생하는 범죄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며 “불법행위를 발견할 경우 적극 신고해 달라고 당부하는 한편, 수사 과정에서의 2차 피해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부안
  • 홍석현
  • 2023.01.09 19:53

부안군, 귀농 창업자금 지원 사업 신청 접수

부안군농업기술센터(소장 정혜란)는 귀농·귀촌인의 안정적 정착을 위해 ‘귀농 농업창업 및 주택구입 지원 사업’ 대상자를 다음달 10일까지 모집한다고 9일 밝혔다. 이 지원 사업은 농업창업에 3억 원, 주택구입 지원 7500만원까지 대출 가능하며, 대출 금리와 저금리와의 차이를 정부예산으로 지원하는 이차보전사업이다. 올해 달라진 사항은 대출금리가 2%에서 1.5%로 조정됐으며 농어업재해대책법 개정에 따라 농가피해율 50% 이하인 경우 1년, 50% 이상인 경우 2년 상환연기 및 이자감면이 가능하다. 농촌으로 이주하여 농업에 종사하려는 만65세 이하 귀농인 세대주와 농촌에 거주하지만 농업에 종사하지 않았던 재촌 비농업인이 대상이며, 귀농교육 또는 영농교육을 100시간 이상 이수해야 지원 할 수 있다. 사업자 선정은 사업계획과 추진의지 등을 선정심사위원회가 심층면접 평가를 통해 고득점자 순으로 선발된다. 창업자금 외 △귀농·귀촌인 이사비 △귀농인 정착자금 △귀농인 농가주택수리비 △귀농인 소규모 비닐하우스 △귀농인 중소형농기계 등 지원사업 대상자와 △신규농업인 영농기초기술교육 △신규농업인 현장실습교육 등 교육생도 1월 13일부터 27일까지 모집한다. 자세한 사항은 농업기술센터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귀농귀촌팀(063-580-3834)이나 해당 읍·면사무소에 접수하면 된다. 정혜란 농업기술센터 소장은 “올 한해도 귀농귀촌인 안정적 정착을 위한 다양한 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많은 귀농·귀촌인이 참여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 부안
  • 홍석현
  • 2023.01.09 19:53

윤대통령 “국민만 생각하며 세금 써야…정치·선거·진영 영향 안돼”

윤석열 대통령은 9일 “국민만 생각할 줄 아는 그런 데에서 세금을 아주 효과적으로 써야 한다”며 “절대로 정치나 선거, 진영에 영향을 받아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진행된 보건복지부·고용노동부·여성가족부 및 식품의약품안전처·질병관리청의 새해 업무보고 모두발언에서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먼저 ‘약자 복지’를 언급하면서 “그 사회에서 가장 힘든 사람들이 인간의 존엄과 가치를 지킬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복지의 출발”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보편 복지’에 대해 “단순히 잘 사는 사람, 못사는 사람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 전체의 안전과 발전을 위한 것”이라며 건강보험 제도를 그 예로 들었다. 윤 대통령은 “보편 복지에서는 적절한 자기 부담, 그 다음에 서비스로 제공한다는 원칙을 가져야 한다”며 “국민을 위한 시스템이 되려면 철저한 과학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여기에 이념, 정치, 선거, 이런 것들이 개재되면 국민을 정말 복되게 하기 위한 국가 역할을 하기 어렵다”고 재차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3대 개혁 과제 중 하나인 노동 개혁과 관련해서도 “노동의 유연성·공정성, 노사 법치주의, 산업 현장의 안전을 업그레이드하고 잘못된 것을 상식적으로 전환하는 것”이라며 “정치적 목적이 아닌, 다 국민을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선 당시 조직 폐지를 공약했던 여가부와 관련해선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제대로 통과되지 않아 여가부가 존속하는 동안에는 여성과 청소년, 가족에 대한 국가의 보호를 더 튼튼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식약처에 대해서는 “산업 발전을 가로막는 불필요한 규제들이 있는지 살펴봐 달라”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안전을 지키면서도 규제가 풀리면서 산업을 더 키울 수 있는 쪽으로 간다면 고소득 양질의 일자리가 엄청나게 쏟아질 것”이라며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질병관리청에는 “감염병 대응에선 오로지 국민의 건강과 안전만 생각하지, 외교도, 경제통상도, 정치도 전혀 고려하지 말라고 했다”며 “국민 안전을 지키는 제도를 강도 높게 구축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수석비서관회의에서 노동·교육·연금개혁 등 3대 개혁과제를 거듭 강조하며 “대한민국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3대 개혁을 미룰 수 없다. 개혁 이외에 우리가 살길은 없다”고 말했다고 이재명 부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윤 대통령은 “기득권의 집착은 집요하고, 기득권과의 타협은 쉽고 편한 일”이라며 “개혁의 목표는 오로지 민생과 경제를 살리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선택의 문제가 아닌 대한민국의 생존과 미래를 위해 개혁은 필수”라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참모들에게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속도감 있게 개혁 과제를 추진해달라”며 “국민과 국회에 개혁 취지와 진행 과정을 소상하게 설명해주기를 바란다”고 지시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지지를 받으며 국민과 함께 추진할 때 개혁은 성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김준호 기자

  • 정치일반
  • 김준호
  • 2023.01.09 19:03

김제공항 백지화…아픈 역사 교훈 삼아야

25년 만에 김제공항 건설사업이 공식적으로 백지화됐다. 부지소유주인 서울지방항공청이 김제공항 실시계획을 전면 폐지했기 때문이다. 전북으로서는 아픈 역사가 담긴 부지여서 감회가 남다르다. 이 부지는 종자생명산업 혁신클러스터로 조성될 계획이라고 한다. 농림축산식품부와 전북도, 김제시가 역점적으로 추진하는 사업인 만큼 성공을 거두었으면 한다. 하지만 공항부지의 백지화는 지역의 지도자들이 국책사업에 대해 어떤 태도를 가져야 하는지를 되돌아보게 한다. 김제공항 건설은 199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전북은 전주시 송천동 전주비행장이 1974년 군용공항으로 전용되면서 민간공항이 없는 오지가 되었다. 그러자 지역에서는 전북권 공항 요구가 빗발쳤고 당시 건설교통부가 김제공항 건설 타당성 조사를 실시했다. 1998년에는 공항개발 중장기기본계획에 반영됐다. 김제시 백산면과 공덕면 일대에 길이 1800m, 너비 45m의 활주로 1개와 보잉 737급 여객기 3대가 이용할 수 있는 계류장을 갖춘 공항을 2007년까지 완공할 계획이었다. 전주시와 완주군, 익산시, 군산시, 정읍시, 김제시의 가운데 위치해 지리적으로 전북의 항공 중심지 역할을 하기에 최적지였다. 2005년까지 전체 사업비 1474억원 중 156㏊의 부지매입비 등 480억원이 투입되었다. 그러나 이 사업은 시민단체와 지역주민들의 반발에 부딪쳤다. 특히 당시 지역구 최규성 국회의원이 벽성대학과 주민들을 부추겨 사업이 좌초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최 의원은 전주 완주 통합에도 부정적 입장을 보였다. 그러다 군산시 LED사업 및 태양광사업과 관련해 뇌물 혐의로 구속되었다. 이후 김제공항은 감사원 감사로 공사가 중단됐고 부지는 배추밭으로 사용되는 등 계륵과 같은 존재가 되었다. 덕분에 전북권 공항은 20년 동안 표류했고 가까스로 미군공항인 군산공항을 확장해 새만금 국제공항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번 김제공항 백지화는 지역지도자의 사리사욕이 지역 낙후에 어떤 결과를 가져오는지 똑똑히 보여 줬다. 하지만 이제 공항부지가 종자산업 부지로 변신한 만큼 인근 민간 육종연구단지와 연계해 우리나라 종자산업의 메카로 우뚝 섰으면 한다. 이 사업이 차질 없이 진행돼 전화위복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

  • 오피니언
  • 전북일보
  • 2023.01.09 18:54

장수가야와 반파가야

중국, 일본 문헌에 반파가 모두 등장한다. 일본 문헌에는 기문, 대사를 지키기 위해 백제와 3년 전쟁을 강행했고, 신라 변방에 참혹한 피해를 준 가야계 소국으로 나온다. 반파가 백제와 3년 전쟁을 치를 때 봉후(화)를 운영하여, 가야 봉화는 반파의 아이콘이자 정체성이다. 솔직히 가야 봉화가 발견되어야 반파 논의가 가능하다. 우리나라에서 봉화산이 가장 많은 곳이 전북 동부이다. 1990년대부터 군산대학교 고고학팀이 봉화 찾기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지금까지 전북 동부에서 그 존재를 드러낸 봉화는 120여 개소에 달한다. 전북가야는 전북 동부 가야 봉화망에 근거를 두고 만든 신조어이다. 봉화가 국가의 존재와 국가의 영역을 대변해 주기 때문이다. 가야 봉화는 횃불로 변방의 정보를 중앙에 알리던 통신유적이다. 영화 ‘반지의 제왕’ 왕의 귀환에 등장하는 아몬딘 봉화의 신호 방식과 흡사하다. 낮에는 연기로 밤에는 횃불로 신호를 주고받던 조선 봉수의 신호체계와 다르다. 최근 전북 동부 봉화망의 역사성이 상당부분 검증됐고, 이를 근거로 봉화의 구조와 봉화로도 거의 복원됐다. 가야 봉화대의 구조가 파악됐다. 일단 산봉우리 정상부를 평탄하게 다듬고 길이 8m 내외의 봉화대를 만들었다. 봉화대는 깬돌을 이용하여 허튼층 쌓기로 쌓은 석축형으로 토축형, 암반형도 일부 확인된다. 봉화대 정상부에는 불을 피우던 한 개소의 봉화시설만 두어 다섯 개소를 둔 조선시대 봉수와 확연히 다르다. 가야 봉화의 핵심 내용은 최종 종착지이다. 모두 여덟 갈래로 복원된 가야 봉화로의 최종 종착지는 장수군 장계분지이다. 장수 봉화산 등 8개소의 봉화가 장계분지를 감시한다. 가야 봉화로가 실어온 모든 정보는 장수 삼봉리 산성에서 하나로 취합됐고, 그 내용은 산성 북쪽에 위치한 추정 왕궁 터에 보고됐던 것 같다. 가야 정치체의 존재가 고고학 자료로 입증됐다. 장수군 일원에는 봉분의 직경이 20m 내외되는 240여 기의 가야 중대형 고총이 밀집 분포되어 있다. 가야 고총은 봉분이 서로 붙은 연접분으로 장수가야의 독자성이 확인됐고, 목관에 사용된 꺽쇠도 나왔다. 지난해 장계분지 진산 성주산 동남쪽에서 추정 왕궁 터도 찾았다. 유물은 유적의 연대를 결정하는 열쇠이다. 임실 봉화산 등 10여 개소의 봉화에서 삼국시대 토기편만 나왔고, 고려청자와 조선백자는 출토되지 않았다. 더욱이 장수가야에서 직접 만든 가야토기가 대부분을 차지한다. 장수 삼봉리 산성 방사성 탄소 연대 측정 결과도 6세기 전후로 문헌 및 고고학 자료와 일치한다. 전북 동부 가야 봉화망의 연대가 첨단과학으로 검증됐다. 전북 동부 봉화의 역사성이 고증되기 이전까지는 장수가야라는 임시 용어로 불렸다. 2020년 전북 동부에서 축적된 고고학 자료를 문헌에 접목시켜 장수가야를 반파가야로 비정했다. 지금도 가야 봉화의 역사성을 더 고증하기 위한 발굴조사와 제철유적을 찾는 지표조사가 진행 중이다. 당시 전국에 봉화망을 구축하려면 국력이 실증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아직까지 일본열도를 포함하여 전북 동부 이외의 지역에서는 가야 봉화가 발견되지 않았다. 역사고고학은 문헌, 금석문을 고고학 자료에 접목시켜 역사시대를 연구한다. 문헌의 내용이 유적과 유물로 증명되면 학계의 논의가 시작되고, 이를 근거로 결론이 도출되는데, 그게 바로 반파가야이다. 단언컨대 반파가야는 문헌의 내용을 고고학 자료로 대부분 충족시켰다. /곽장근 군산대 교수 △곽장근 교수는 군산대 가야문화연구소장·전라북도 문화재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 위원을 지냈다.

  • 오피니언
  • 기고
  • 2023.01.09 18:53

전북대 첨단 바이오 기술, 세계서 통했다

전북대 첨단 바이오 기술이 세계에서 인정을 받았다. 전북대는 최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3'에 LINC3.0사업단이 참가해 '혈전탐지 이미징 시스템'과 '저탄소 소고기 검증 플랫폼' 등 2건의 혁신기술을 전시했다. 코로나19로 3년 만에 대면으로 진행된 올해 CES에는 세계 174개국에서 3100여 기업이 혁신제품과 신기술을 선보였고, 10만여 명의 관람객이 몰렸다. CES는 미국소비자기술협회가 주관해 매년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전자·IT 박람회다. ‘형광물질을 이용한 혈전 이미징 시스템’은 뇌졸증·심장마비 등을 일으키는 혈전(피떡)을 신속하게 탐지해 내는 포터블 영상기기다. 전북대 송철규·이동원 교수가 하버드 의대와 손잡고 공동 연구 개발 중이다. 이 혈전 탐지 기술은 미국 UCLA·캐나다 맥길대, 세계 최대 바이오 연구기업인 미국 BD사이언스와 일본 OMRON 등 글로벌 의료기기 관계자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업계 관계자들은 "병원 암실에서만 사용 가능한 기존 제품의 한계를 뛰어넘은 데다 휴대도 가능해 편의성을 획기적으로 높인 것 같다"며 구입 가격과 상용화 시점 등을 문의했다고 전북대는 전했다. 또한 이학교 교수팀은 육우 탄소배출량 모니터링 플랫폼 ‘카우카본’을 세계 최초로 선보였다. ‘카우카본’은 소 한 마리당 탄소발자국을 측정해주고, 탄소 저감을 실천한 농가에 이를 탄소 크레딧(배출권) 형태로 판매할 수 있도록 하는 플랫폼이다. 특히 카우카본은 타임·US뉴스·AP통신 등 20여 매체에 잇따라 보도될 만큼 언론의 주목을 받으며 기업과 투자회사의 발길이 행사기간 내내 이어졌다. 한국의 현대오일뱅크와 미국 환경개선설비 콜로컴퍼니, 친환경 의류생산 로빈케이 등은 카우카본 플랫폼을 통한 탄소크레딧 구매 의사를 보였다. 홍콩 국영투자회사, 일본 미쓰이스미모토은행, 미국 딜로이트 등도 부스를 둘러보고 개별 투자 상담을 벌였다. 또 스위스, 벨기에, 아일랜드 등 유럽과 중남미 지역으로 사업 확장을 위한 파트너쉽 양해각서를 교환하기도 하였다. 김동원 전북대 총장은 "CES는 구글·삼성 등 글로벌 대기업들이 미래를 이끌어 갈 첨단기술을 선보이고, 아이디어가 통통튀는 전 세계의 혁신 창업가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무대"라며 "우리 대학의 혁신 기술이 글로벌 투자회사와 관련 업계로부터 주목을 받고 관심을 끈 만큼 지역을 넘어 세계로 나가는 글로컬 전북대의 도약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대학
  • 육경근
  • 2023.01.09 18:18

전북교육시민단체 "학생인권조례 개정안 즉각 철회하라"

전북지역 시민사회·교육단체들이 전북도교육청이 추진하는 '전라북도학생인권조례"개정 철회를 촉구하고 나섰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북지부와 전북평화와인권연대 등 10개 단체는 9일 도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전북도교육청이 입법 예고한 전북학생인권조례 개정안에 대해 "개정이 아니라 개악"이라며 강력히 비판했다. 이들은 "도교육청이 각종 위원회 정비를 입법예고 하면서 전북학생인권조례 제40조에 규정된 학생인권심의위원회 규정을 '둔다'에서 '둘 수 있다'로 바꾸고, 동 조례 제41조의 '전북 학생참여위원회' 조항을 삭제했다"면서 "이는 인권보장의 의무를 지고 있는 지방자치단체가 자신의 역할을 축소하고, 자치 민주주의에 역행하는 행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방자치단체는 인권 보장의 의무 주체이고, 학교 안의 상대적 약자인 학생에 대한 인권보장 없이 교육은 성립될 수 없다"며 "올해로 제정 10년을 맞이하는 학생인권조례는 인권 친화적인 학교를 만들어야 한다는 수많은 시민의 염원을 통해 만들어졌다는 점을 서거석 교육감과 도교육청은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전북지역 교육시민사회단체들은 학생인권조례를 무력화하고 학생인권 보장 의무를 저버리는 도교육청의 입법예고를 규탄하고 개악안 철회를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지적에 대해 도교육청 관계자는 "3월 1일 이후 출범할 학생의회는 학생인권을 포함한 전북 교육정책 전반에 대해 제도적인 참여를 보장할 것"이라며 "또 아직 입법 예고 기간 교육시민단체를 포함한 다양한 교육주체들의 의견을 수렴해 법제심의위원회에서 심의를 거쳐 수정될 수 있다"고 답변했다. 전북에서는 지난 2013년 제정된 전북학생인권조례에 근거해 학생인권심의원회를 비롯해 학생참여위원회, 학생인권 전담부서 등이 설치돼 운영되고 있다. 도교육청의 개혁안에는 현재 운영되는 학생참여위원회의 기능을 새롭게 출범하는 학생의회 분과로 포함시키는 내용이 추가돼 교육시민단체의 반발을 사고 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는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북지부와 전북평화와인권연대을 비롯해 전북교육개혁과 교육자치를 위한 시민연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전북지부, 성평등한 청소년인권실현을 위한 전북시민연대(가칭), 성평등활동기획단바스락, 전북여성단체연합, 전북장애인차별철폐연대 등이 함께했다.

  • 정치일반
  • 육경근
  • 2023.01.09 18:17

전북교육청, 세병호 중학생 구한 소방관에 감사장 수여

전북도교육청이 전주시 에코시티 내 세병호에 빠진 학생들을 구조한 남원소방서 소속 김형학 소방위에게 감사의 마음을 표했다. 서거석 교육감은 9일 도교육청 5층 접견실에서 김 소방위에게 감사장과 감사패를 수여했다. 이날 수여식에는 당시 구조된 중학생 2명과 학부모, 학교장 등이 함께 참석해 자신들의 생명을 구해준 김 소방위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김 소방위는 근무 비번이던 지난해 12월 30일 산책 중 물에 빠진 중학생들을 발견하고 구명환을 이용해 119구급대가 도착하기 전 학생 1명을 구조했다. 그러다 주변 얼음이 깨지면서 김 소방위도 호수에 빠졌으나 구조하지 못한 학생이 저체온증에 빠지지 않도록 차가운 물 속에서도 해당 학생을 껴안는 적극적인 대처로 소중한 생명을 지켰다. 김 소방위는 “요즘 같은 추운날씨에 물에 빠지면 얼마나 위험한지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면서 “소방관으로서 위험에 빠진 생명을 구하는 일은 너무나 당연하다. 언제 어디서나 소방관으로서의 의무를 다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서거석 교육감은 “차가운 물에 빠진 학생들을 외면하지 않고 자신의 몸을 희생하면서귀중한 생명을 구해준 김형학 소방위께 깊이 감사드린다”면서 “김 소방위의 희생정신을 본받아 우리 학생들도 따뜻하고 성숙한 마음을 지닌 어른으로 커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사람들
  • 육경근
  • 2023.01.09 18:15

세계적인 팝스타의 찬란한 모습을 만나다⋯채소밭 작가 개인전

채소밭 작가 개인전‘Kings never die’가 오는 20일까지 전북도청 1층 전시실에서 개최된다. 이번 전시회는 BTS, 블랙핑크, 아델, 레이디 가가, 에미넴 등 세계적인 팝스타를 그린 28개의 작품, 라라랜드 남녀 주인공의 춤추는 모습 등 다채로운 인물화 13점이 선보인다. 또한 오로라가 흐르는 밤하늘에 별빛이 흘러내리는 모습을 각각의 컬러의 길고 짧은 막대기 등으로 표현한 7개의 작품 등 총 48점을 쉐잎아트라는 독특한 작품 세계도 만날 수 있다. 그는 지난 2020년까지 평범한 직장인이었지만, 퇴근 후 여가시간에 독학으로 수천 장의 그림을 그리며 작가의 길로 들어섰다. 채소밭 작가는 ‘본인이 가장 잘하는 것’인 쉽게 아이디어를 내고 칼로 파내어 어떠한 형태나 틀을 구현하는 쉐잎아트 기법으로 캔버스를 채웠다. 그의 작품은 주제마다 느낌이 달라 진한 선만으로, 수백 송이 장미로, 글자로, 밤하늘에 흘러내리는 별빛을 닮은 긴 막대기 등으로 작품을 표현하고 있다. 채소밭 작가가 새롭게 걸어가는 길이 아직 진행형이지만 그는 본인이 평범한 직장인에서 ‘미술작가’가 되는 과정을 통해 누구든지 무엇인가를 해보면 반드시 어떤 형태로든 열매를 맺을 수 있다는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그는 “자신이 근무했던 전북도청의 직원이 아닌 작가로서, 작품으로서 그가 알고 지냈던 동료들을 만나는 것에 깊은 소회의 감정을 느낀다”고 말했다.

  • 전시·공연
  • 전현아
  • 2023.01.09 18:15

[이승우 화백의 미술 이야기] 유승옥 작가 전시

오늘은 유승옥 전시를 보러 길을 나서려 아침 일찍 장애인 택시를 예약하고 전주의 청목미술 관에 도착하였더니 1층에서는 재불 작가 손석의 전시 준비가 한창이었다. 글로벌한 작가답게 흥미로운 것이 많아 글로 만들어져도 좋을 그림들이었으나 관심 있게만 둘러보고, 내 원래의 취지가 이 지역의 작가만 다루자는 것에 충실하기 위하여 유승옥 작가의 개인전이 열리고 있는 2층으로 자리를 옮겼다. 거의 추상회화이다. 사진을 찍으며 진지하게 한 바퀴를 돌았으나 아직 감이 안 잡힌다. 이 작가에 대해서는 사전 정보가 전무하니 더욱 작가의 의중을 짐작하기 어려워 또 한 번 둘러본다. 우선 원의 형태가 눈에 많이 띈다. 그러다가 2018년 10월에 있었던 전시의 팸플릿을 보고 그 원들이 달항아리에서 비롯되었음을 알게 되었다. 물론 다른 의미도 있겠으나 모름지기 내 편의를 위해서 그렇게 짐작을 하고 추리를 시작했다. 일반적으로 달항아리를 소재로 삼으면 그 주제를 위해서 질감을 묘사하는 흔적이 있어야 하고 명암과 음영률을 따지는 일루젼의 효과에 신경을 몰두하는 것이 달항아리 작가들의 일반적 시각인데 그런 객관에는 전혀 관심이 없고 그것을 차용하여 자기의 주관만을 표출하고자 했음이 여실히 눈에 띈다. 말하자면 달항아리가 주체가 아니라 달항아리는 단지 작가의 주관을 표현하기 위하여 차용되어진 것이라고 보였다. 그가 나타내고자 하는 것들은 달항아리의 실체보다 차원이 높고 깊은 불성이었고, 만다라였으며, 거기에 연유한 인간애였다. 자기의 변을 강하게 어필하려다 보니 어쩌다 하모니즘 경향의 작품도 더러 보인다. 이런 마음은 작업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다들 경험이 있을 것이다. 해야 할 말은 많은데 한정된 공간에서의 욕심이었다. 여기에 지역의 선배로서 한 마디만 조언하겠다. 장욱진 선생이 하늘나라로 가셨을 때 이름 잊은 서울공대 교수가 무슨 신문인가에 산업만 찾고 고위 공직자나 정치가, 연예인들에게만 쏟아지는 이 나라의 분위기를 질타하는 긴 글을 본 적이 있다. 위대한 화가의 별세 소식에 인색한 미디어에 대하여 이 나라의 고급문화는 죽었다고, 그것도 공대 교수가 쓴 분통 터지는 글을 본 적이 있는 만큼 위대한 철학자이고 예술가인 장욱진 선생. 내 젊은 날, 선생이 일찍이 발표한 "강가의 아뜨리 에"라는 책을 읽으며 "이 글은 잉크를 찍어 쓴 게 아니고 넘쳐서 나오는 잉크로 썼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할 만큼 너무나 자연스럽게, 쉽게, 그러면서도 있는 감동을 모두 느끼게 쓰여졌던 책, 위대한 사상가였던 선생은 내가 아직도 말뿐이지 가끔 놓치고 있는 한 마디 "모든 것이 그렇겠지만 그림에 있어서도 보태기보다 빼는 것이 더 힘들다"는 말씀, 같이 기억하자.

  • 문화일반
  • 기고
  • 2023.01.09 18:15

겨울 스포츠 꽃 뜨거운 열전 시작

무주 덕유산 설원에서 동계스포츠의 꽃인 스키와 스노보드 대회가 개막했다. 전북일보사가 주최하고 전북스키협회가 주관하는 ‘2023 전북일보배 전국 스키·스노보드 대회’ 개회식이 9일 오후 무주 덕유산리조트 컬쳐펠리스 심포니 홀에서 열렸다. 이 대회는 아마추어 선수와 동호인을 중심으로 동계스포츠 활성화와 함께 스키·스노보드 인구 저변 확대, 신인 선수 발굴을 위해 마련됐다. 서창훈 전북일보사 회장은 대회사를 통해 “대회에 참가하는 동호인들께서는 은빛 설원을 질주하면서 그동안 쌓인 스트레스를 모두 날리시고, 희망찬 새해를 설계하시기 바란다”며 “대회 참가자들이 최적의 조건에서 최상의 기량을 뽐낼 수 있도록 전북일보와 전북스키협회가 대회 마지막 날까지 열과 성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개회식에는 조봉업 전북도 행정부지사, 황인홍 무주군수, 이해양 무주군의회 의장, 윤정훈 전북도의회 의원, 김승기 무주교육장, 송재호 무주군체육회장, 권오정 무주군농협 지부장, 곽동열 무주농협 조합장, 양승욱 구천동농협 조합장, 고영호 전 KOC 위원, 최태호 전북스키협회 수석고문, 김국진 전북스키협회장, 이동희 전북도체육회 체육진흥본부장, 무주군의회 의원 등을 비롯한 참가 선수와 가족 등 200여명과 전북일보 서창훈 회장, 윤석정 사장, 백성일 부사장, 서창원 이사, 김영곤 광고사업국장 등이 참석했다. 경기는 10일(스키)과 11일(스노보드) 이틀 동안 치러진다.

  • 스포츠일반
  • 강정원
  • 2023.01.09 18:13

무주서 '2023 전북일보배 전국 스키·스노보드 대회' 개막

“대회에 참석한 모든 선수는 대회 규정을 준수하고, 상대를 배려하는 마음으로 정정당당히 대회에 나설 것을 다짐합니다.” ‘2023 전북일보배 전국 스키·스노보드 대회’가 선수대표의 선서와 함께 화려한 막이 올랐다. 무주 덕유산의 은빛 설원을 배경으로 10일과 11일 이틀 동안 전국 동호인들의 스키·스노보드 레이스가 펼쳐진다. 전국 각지에서 200여 아마추어 동호인이 참가해 실력을 겨룬다. 전북일보가 주최하고 전라북도스키협회가 주관한 이번 대회는 아마추어 동호인을 중심으로 동계스포츠 활성화를 통해 스키·스노보드 인구의 저변 확대와 신인선수 발굴을 위해 열리고 있다. 개회식에는 대회에 출전한 아마추어 선수와 가족, 내빈 등 200여 명이 참석해 안전하고 즐거운 대회가 될 것을 다짐했다. 조봉업 전북도 행정부지사는 축사에서 “겨울 스포츠의 성지인 무주에서 뜻깊은 대회가 해마다 치러지는 것에 대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동호인 여러분이 한 마음 한 뜻으로 스키와 스노보드 저변확대를 위해 노력해 주신 덕분에 동계스포츠의 대표종목으로 성장하고 있어 뿌듯하다. 전국 각지에서 모인 동호인 여러분이 그동안 갈고닦은 기량을 마음껏 발휘해 동계스포츠 발전에 기여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황인홍 무주군수도 축사를 통해 “태권도를 비롯해 바이애슬론과 스키, 스노보드 꿈나무들의 고향인 무주에서 전북일보 대회 개최지가 되고 있다는데 자부심을 느낀다”며 “이번 대회를 통해 기량이 우수한 선수들이 대거 발탁되고 무주군도 무주 대회가 모두에게 최고의 대회로 기억될 수 있도록 뒷받침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해양 무주군의회 의장도 “눈부시게 하얀 설원 위를 활주하기 위해 세 개의 계절을 기다려 맞이한 이 겨울을 기다린 여러분의 설렘과 행복이 느껴져 오늘 대회가 더욱 값지게 느껴진다”며 “아름다운 덕유산 설원에서 좋은 추억과 인연 많이 담아가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경기는 남녀로 나뉘어 진행된다. 스키는 10일 △초등부(저·고학년) △중등부 △고등부 △대학·청년부 △장년부 △실버부, 스노보드는 11일 △청소년부 △대학·일반부로 나눠 열린다. 대회 종목은 스키와 스노보드 알파인 대회전으로 치러지며, 1·2차전 경기 중 가장 좋은 기록으로 순위를 매긴다.

  • 스포츠일반
  • 강정원
  • 2023.01.09 18:12

군산시인포럼 ‘포엠21’ 출판기념회 ‘성황’

군산시인포럼(회장 문화빈)이 최근 리츠프라자 호텔에서 꿈꾸는 詩의 세상 ‘포엠21’ 출판기념회를 진행했다. 이 행사에는 김영 전북문인협회장, 문영 군산문인협회장, 정상호 군산문화원장, 황대욱 군산예총회장, 김동수 시인(전 백제예술대 교수)을 비롯해 문학인과 예술인, 시민 등 100여명이 참석해 군산시인포럼 발전과 함께 출판기념회를 축하했다. 군산시인포럼은 지난 2021년 3월 28일 지역에 거주하는 시인으로 결성된 단체로, 문효치 지도교수를 고문으로 강수아·김차영·김충래·라채형·문화빈·윤명규·이서란 씨 등 7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포엠 21’ 제1집에는 유안진 시인(전 서울대 교수), 오세영 시인(전 서울대 교수), 문효치 시인(전 한국문인협회 이사장), 이은봉 시인(대전문학관장), 최서림 시인(전 서울과학기술대 교수)의 초대 시와 회원들의 시(54편) 등 다양한 작품이 수록돼 있다. 또한 권성훈 문학평론가(경기대 교수)의 ‘진공의 언어와 7인의 시인들’ 평설이 실려 있다. 이 자리서 군산시인포럼 회원들이 시낭송을 펼쳐 참석자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문효치 고문은 “군산문학은 물론 한국문학을 이끌어가는 훌륭한 시인들이 되어 줄 것”을 당부했다. 오세영 시인은 “군산의 경우 최치원‧채만식 같은 훌륭한 문학인이 있는 역사의 고장”이라며 “시대정신에 부흥하는 문학인 되어 주기를 바란다”뜻을 전했다.

  • 사람들
  • 이환규
  • 2023.01.09 17:58

군산시의회, 2023년 주요현안 해결 방안 논의

김영일 군산시의회 의장은 최근 시의회에서 군산시 부시장 등 정책관계자들과 함께 간담회를 열고 주요현안 사업 등을 살펴봤다. 이번 간담회는 ‘견제와 대안을 제시하는 강한 의회’라는 비전으로 지난해 하반기 출범한 제9대 군산시의회가 새해를 맞아 시정 발전을 위해 협치해야 할 2023년 주요사업에 대해 논의하고 해결방안을 도모하기 위해 마련됐다. 2023년 신규 사업으로 군산시 랜드마크인 월명산을 관광자원화하기 위한 방안 등이 모색됐으며, 이의 일환으로 월명산 달빛마루 관광자원화, 월명산전망대 유니크베뉴 조성 등 새로운 콘텐츠 보강을 구상했다. 월명산 달빛마루 관광자원화는 레이저빔, 미디어파사드 등을 활용한 디지털 봉화, 트래블라운지 등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월명산전망대 유니크베뉴는 월명산 능선과 동백대교를 연결하는 야간 경관을 조성하는 안이다. 미진사업으로서는 △옛 미성동 리모델링(군산형 공동생활가정 운영) △청소년수련관 시설유지관리 △월명산전망대 및 관광객 쉼터 조성사업 △새만금특별지자체 설치 추진 △새만금 관할구역 결정대응 등이 논의됐다. 김영일 의장은 “시민과 지역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모두가 벌떼처럼 달려드는 자세가 중요하다”며 “군산의 백년대계인 새만금 관할구역에 대해서도 의회와 집행부가 시민이 체감할 만큼 사력을 다해 보다 강력하고 공격적으로 나서야한다”고 강조했다.

  • 사람들
  • 이환규
  • 2023.01.09 17:58

"적치물 때문에 돌아가야 해요”, 보행자 위협하는 인도 적치물

도심 내 일부 상가 업주들이 지정 구역을 넘어 인도에 상품 판매대나 광고판을 설치하는 행위가 극성을 부리면서 시민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특히 일부 영업장의 경우 인도에 위험물까지 설치하면서 시민 안전도 위협하고 있다. 9일 오전 10시께 전주시 덕진구 인후동의 한 시장. 시민들의 보행을 위한 인도가 주변 상가에서 내놓은 각종 상품 판매대와 광고판으로 덮여 있었다. 또 업소 관계자나 영업용 차량이 버젓이 인도 위에 주차돼있기도 하면서 이곳을 지나는 보행자는 차도로 돌아가는 모습이었다. 비슷한 시각 전주시 완산구 서신동의 상가 밀집 지역 역시 비슷한 상황이 연출되고 있었다. 이곳은 상가뿐만 아니라 노점상까지 천막을 치고 인도를 가로막고 있었다. 이 때문에 보행자가 차도로 다니면서 교통사고 가능성에 노출되기도 했다. 현행 도로법 제61조와 제75조에 따르면 도로 및 인도에 적치물을 쌓아 통행에 불편을 주는 행위를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상황에도 일부 상인들은 매출을 위해 이를 전혀 개의치 않고 있다. 인도를 무단으로 점거해 보행자의 통행에 불편과 위험을 주는 것은 비단 이것뿐만이 아니었다. 앞서 지난 4일 전북 혁신도시 전기안전공사 맞은편에 있는 한 음식점의 경우 영업장 확장을 넘어 인도에 대형 화목난로를 설치해 시민들의 안전까지 위협하고 있었다. 인근 주민들에 따르면 해당 음식점은 지난 수년 동안 보행자가 지나는 인도에 천막이나 파라솔을 쳐 통행을 방해해왔으며 관할 구청에 지속적으로 민원을 제기했지만 별다른 단속은 이뤄지지 않았다고 입을 모았다. 시민 유 모씨(32‧여)는 “혁신도시에 3년째 살고 있는데 그동안 이곳을 지날 때마다 어쩔 수 없이 빙 돌아가야 했다”며 “최근엔 인도에 화목난로까지 내놓아 지날 엄두가 안 난다. 담당 구청에서 적극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전주시는 상가의 인도 무단 점용의 경우 담당 직원들이 현장 단속을 매일 실시하고 있지만 과태료 처분에 대해선 조심스럽다는 입장이다. 전주시는 지난 2020년부터 2022년까지 3년간 인도 무단 점용 관련으로 총 7만 35건을 적발했다. 하지만 이 중 과태료 처분은 46건으로 전체 단속 건수의 0.065%에 불과한 수준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시민이 안전이 위협받는 상황에서 계도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전주시 관계자는 “몇 차례의 계도 조치 이후에도 개선되지 않는 경우 도로법에 따라 점용 면적에 따라 과태료를 부과하고 있다”며 “아무래도 생계적인 문제다 보니 적발하더라도 과태료 처분은 최대한 지양하고 있지만 앞으로 보행 시민의 통행에 불편이 없도록 개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엄승현 기자 ‧이준서 수습기자

  • 사회일반
  • 엄승현
  • 2023.01.09 17: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