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마을숲에서 발견한 보물 같은 이야기...이상훈의 마을숲 이야기
예로부터 사람들은 계절풍 바람·홍수를 막는 등 마을을 보호하기 위해서 마을 어귀나 강과 산이 있는 방향에 숲을 가꿨다. 마을 사람들은 숲이 만들어 낸 커다란 그늘 아래 서 있기도 하고, 낙엽이 쌓인 거리를 걷기도 하고, 숲 아래 모정에서 햇빛을 피하기도 하고, 주변 개울에서 물을 튀기며 놀기도 한다. 이상훈 진안문화원 부원장은 이러한 마을숲과 마을의 풍경 등을 담아 <이상훈의 마을숲 이야기>(푸른길)를 출간했다. 책은 '진안의 마을숲', '장수의 마을숲', '임실의 마을숲', '무주의 마을숲', '완주·전주의 마을숲', '남원·순창·정읍·부안·고창의 마을숲', '전국의 마을숲' 등 7장으로 구성돼 있다. 도내 곳곳의 마을과 마을숲의 구조, 지명, 의미, 그곳의 사람들과 삶 등을 담았다. 내용은 지난 2012년부터 2015년까지 '새전북신문'에 연재했던 글이다. 오랫동안 전국의 마을숲을 돌아보며 민속을 연구해 온 이 부원장의 역사·문화적인 시각을 볼 수 있는 책이다. 우리가 익숙하게 생각하는 지역부터 생소하게 느껴지는 장소까지 모두 담고자 한 이 부원장의 노력도 느껴지는 것이 특징이다. 그는 저서 <진안, 가슴으로 담다>, <우리 마을>, <진안의 마을 신앙>, <진안의 마을 유래>, <진안 지역 돌탑>과 공저 <생태 전환시대 생태 시민성 교육>, <마을 생활>, <진안의 마을숲>, <전통마을의 이해>, <전통문화의 이해>, <전북 산간지역 공동체 신앙>, <전북 지역 마을 지킴이> 등을 펴냈다. 현재 전북 마령고 역사 교사, 진안문화원 부원장 등을 지내며 진안 문화와 농촌 교육에 대한 연구와 글쓰기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