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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학년도 수능] "침착하게 떨지 말고 잘하고 와"

“심장이 밖에서 뛰는 것 같아요.” 17일 전북여자고등학교 앞. 입실 완료 시간을 1시간을 남겨둔 시간이었지만, 고사장으로 향하는 수험생들이 목격됐다. 또 이날 교문 앞에는 수험생을 응원하는 학생과 선생님이 아닌 교통지도를 위한 경찰만이 호루라기를 불며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비슷한 시간대 전주여자고등학교 앞 역시 학교 후배와 선생님 등의 수험생 응원전은 찾아볼 수 없었다. 하지만 수험생들을 데려다주기 위한 학부모의 차량으로 교문 앞은 줄이 형성되기도 했다. 이날 수능 한파가 없는 탓에 수험생들은 얇은 외투부터 슬리퍼까지 시험에 집중할 수 있는 가장 편안한 복장으로 고사장으로 향했다. 수험생 손녀를 둔 최상용 씨(70)는 “컴퓨터 사인펜 챙겼어? 수험표는?”이라며 손녀의 준비물을 재차 챙기는 모습을 보였다. 최 씨는 “벌써 손녀가 수능을 본다는 게 너무 기특하다. 우리 손녀는 잘하고 올 거라 믿는다”며 손녀가 고사장 건물로 모습을 감출 때까지 눈길을 떼지 못했다. 수험생 김시연 양(19)은 “인생 첫 수능으로 너무 떨린다”며 “제발 시험을 무사히 마치고, 마음 편히 친구들과 놀러 가고 싶다”고 말했다. 부모님과 친구들의 격려 물결도 잠시 입실 마감을 10분 앞두고 교문 앞이 한산해졌지만, 입실 마감 8분을 남겨 놓고 시계를 놓고 간 자녀를 위해 교문까지 택시를 타고 오는 학부모가 목격되기도 했다. 전북경찰청은 이날 도내 총 70개 시험장 주변에 경찰관 360명, 순찰차 91대, 경찰 오토바이 19대 등 수능시험 특별교통관리를 했다. 수험표를 놓고 오거나 시험장을 착각한 수험생과 지각생 등에 대비해 총 29곳에 ‘수험생 태워주기’를 배치·운영했다. 실제 경찰과 소방 당국에 총 22건의 지원요청이 접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전북경찰청은 오전 7시 57분께 경찰청 사거리의 교통체증으로 수송편의 요청이 들어와 암행순찰차를 활용해 시험장에 입실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줬다. 또 7시 20분께에는 제주도에서 군 복무를 하다 수능시험을 보러 온 군산 출신 수험생에게 승차 편의를 제공하기도 했다. 또 전북 소방은 이번 수능에 응시한 수험생 중 4명이 어지럼과 복통 등을 호소해 응급조치를 실시해 시험에 응시할 수 있도록 도운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수능 시험장에서 총 6건의 부정행위가 적발됐다. 전북도교육청은 반입금지 물품(노트북, 스마트워치, 휴대전화) 소지 위반 5건, 응시기준 위반 1건 등 도내 수능 시험장에서 총 6건의 부정행위를 적발해, 해당 수험생들은 귀가조처 됐다.

  • 사회일반
  • 전현아
  • 2022.11.17 18:22

전북지역 구급대원 폭행 여전⋯소방, 도민 홍보 강화

지난 10월 정읍시 한 응급실에서 주취자가 이송해준 구급대원 2명을 폭행하는 일이 발생했다. 앞서 지난 9월에는 전주시 덕진구에서 조울증 병력의 환자가 현장에서 갑작스럽게 돌변해 구급대원 2명을 폭행하는 일이 발생했다. 이처럼 전북지역에서 구급대원을 폭행하는 사례가 끊이지 않고 있다. 17일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최근 3년(2019~2021년)간 도내에서 구급대원 폭행 피해 사례는 총 11건으로, 지난 2019년 3건, 2020년 3건, 지난해 5건 등이다. 구급대원은 신고자나 환자가 술에 취해 있거나 상해, 자해 등 각종 위험 상황은 물론,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환자의 우발적 폭력 위험에 노출돼 있다. 실제 구급대원 폭행 관련 처벌조항인 소방기본법 제50조에 따라 ‘출동한 소방대원을 폭행 또는 협박해 화재진압과 인명구조 구급활동을 방해한 자는 5년 이하 징역 또는 5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라고 명시돼 있지만, 구급대원 폭행 사례가 끊이지 않고 있는 것이다. 이에 전북소방본부는 구급대원들의 안전한 현장 활동을 보장하기 위해 △구급차 폭행 방지 홍보 스티커 부착 △구급차 외부 문자 전광판 활용 폭행 방지 안내 문자 송출 △도내 영상전광판 활용 폭행 피해 근절 홍보 영상 송출 등 도민들에게 홍보를 강화할 방침이다. 소방본부 관계자는 “질병, 사고 등 응급상황이 발생하면 언제든 달려가 생명을 보호하는 구급대원을 폭행하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구급대원의 안전을 확보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사회일반
  • 전현아
  • 2022.11.17 18:21

용평마을 할머니들의 그림

2019년 봄, 화제를 모았던 그림책이 있다. 작은 도시 할머니 스무명의 그림일기를 모은 책 <우리가 글을 몰랐지 인생을 몰랐나>. 이 그림책은 그해 다양한 매체의 관심을 모으며 ‘순천의 글쓰고 그림 그리는 할머니들’을 세상에 알렸다. ‘여든 앞에 글과 그림을 배운 순천 할머니들의 그림일기’는 먹고 살기 바빠 ‘하루하루 온 힘을 다해 살아온 할머니들이 뒤늦게 글과 그림을 배워 엮어낸 눈물과 감동의 인생 일기’였다. 가난 때문에, 딸로 태어났다는 이유로 글을 배우지 못했던 할머니들은 글을 배워 중학교에 입학할 수 있는 자격까지 얻었다. 함께 배운 그림 그리기 실력은 전문가들이 보기에도 놀라웠다. 그림을 지도한 작가 김중석은 감동을 주는 할머니들의 그림을 SNS에 올리기 시작했다. 반응은 뜨거웠다. 내친김에 서울의 한 갤러리에서 할머니들의 첫 전시회를 열었다. 그림일기 책 <우리가 글을 몰랐지 인생을 몰랐나>도 출간됐다. 이후 할머니들의 활동은 더 활발해져 전국 책방에서 전시회가 이어지고 미국에서도 초청을 받아 전시회를 열었다. 한동안 잊고 있던 할머니들의 새로운 활동이 전해진 것은 지난 10월. 할머니들의 글과 그림이 부산의 중학교에서 순회 전시된다는 소식이 반갑다. 김제에서도 눈길을 모으는 할머니들의 전시회가 있다. 죽산면 소재지의 ‘마을 오픈 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는 <어르신들을 위한 나라>다. 전시실을 지키는 사람이 따로 없는 낡은 공간. 할머니들의 그림과 글, 손자수 솜씨가 담긴 기획상품이 놓인 전시실은 낯설지 않고 정겹다. 전시회 주인공은 광활면 용평마을에 사는 평균 나이 85세의 여섯 명 할머니. 전시는 할머니들이 처음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 지 3년 만의 결실이다. 할머니들의 그림그리기를 이끌며(?) 동행해온 것은 김제에 둥지를 튼 예비사회적기업 <이랑고랑>이다. 조각을 전공한 대표 황유진과 동료 정소라 전은진. 예술교육에 관심이 많았던 이들은 2020년, 용평마을 할머니들과 만났다. 코로나의 위기로 사회적 소통이 통제된 상황에서 가뜩이나 더 외로워진 할머니들과 슬기로운 방식으로 소통하며 그림그리기를 지도하고 그들의 귀한 인생을 배운 지 3년. 선 하나 긋기도 어려워했던 할머니들은 이제 스스로 그림의 소재를 찾고 이야기를 담아낸다. 아름다운 도전으로 얻어낸 힘이다. 낡고 작은 전시실 안, 할머니들의 그림은 소박하고 아름답다. 고단한 시간을 건너온 할머니들의 인생이 보이는 그림이 주는 울림이 크고 깊은 덕분이다. 살아오면서 ‘지금’이 가장 행복하다고 말하는 할머니들이 주는 이 귀한 선물을 많은 사람이 만났으면 좋겠다. / 김은정 선임기자

  • 오피니언
  • 김은정
  • 2022.11.17 18:08

'전주시장 선거브로커 사건 개입 혐의' 전직 기자 불구속 기소

'선거 브로커 사건'에 개입한 의혹을 받아온 전직 도내 일간지 기자가 재판에 넘겨졌다. 전주지검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A씨를 불구속기소 했다고 17일 밝혔다. A씨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둔 지난해 10월 초 이중선 전주시장 예비 후보자에게 접근해 평소 친분이 있던 선거 브로커를 소개해 주고, 이들의 제안을 수용하도록 권유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선거브로커는 이 전 예비후보에게 금품 등의 제공을 약속했으며 이를 대가로 당선 시 인사권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은 이 전 예비후보가 지난 4월 사퇴 기자회견에서 "정치 브로커가 당선 시 인사권을 요구했다"고 폭로하면서 드러났다. 이 후보는 당시 "(브로커가) 선거에서 이기려면 후보가 돈을 만들어와야 하는데, 기업으로부터 돈을 받을 수 있는 권한을 달라고 했다"며 브로커들의 대화 내용이 담긴 녹취록을 근거로 제시했다. 수사에 나선 경찰은 지난 5월 A씨에 대해 구속 영장을 신청했지만, 검찰은 보완 수사 등을 이유로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후 경찰은 8월 29일 A씨를 불구속 송치했다. 한편 앞서 기소된 전 시민단체 대표 B씨 등 브로커 2명은 지난 8월 17일 1심에서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았으며, 현재 항소심 재판이 진행 중이다.

  • 법원·검찰
  • 천경석
  • 2022.11.17 18:04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기능 보유자 한자리에 모였다

전주시에서 활동 중인 전라북도 무형문화재들의 삶과 솜씨를 엿볼 수 있는 전시가 열린다. 전주시는 오는 24일까지 전주 한옥마을 경기전 부속시설에서 무형문화재 기능 보유자의 작품과 삶을 전시한다. 전시의 주제는 '천변만화 백화요란'이다. '끊임없이 변화하고 온갖 꽃이 한꺼번에 만발해 피어난다'는 의미다. 주제에 맞게 끊임없는 자기 혁신을 통해 오늘에 이른 전라북도 무형문화재들의 솜씨를 한 공간에 모았다. 공간과 작품, 작품과 작품이 자아내는 풍경이 주는 새로운 미감을 발견하고자 했다. 전시에서는 △조정형(향토술담그기) △고수환(악기장) △이의식(옻칠장) △최동식(악기장) △신우순(단청장) △김년임(전통음식) △이종덕(방짜유기장) △윤규상(우산장) △최종순(악기장) △최대규(전주나전장) △이신입(전주낙죽장) △엄재수(선자장) △유배근(한지발장) △방화선(선자장) △김종연(민속목조각장) △김혜미자(색지공예) △김선애(지승장) △변경환(배첩장) △박계호(선자장) △김한일(야장) △김선자(매듭장) 등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기능 보유자 21명의 작품을 볼 수 있다. 전주시는 전시를 통해 시민과 관광객에게 문화재 기능 보유자로 지정된 장인들이 가장 많은 도시인 전주의 문화적 전통과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자 했다. 문화유산의 전통을 보존하면서도 기능의 가치를 현대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계기로 삼는 등 다양한 가능성을 탐색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서배원 전주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전주의 역사적 공간이 경기전만이 지닌 장소의 가치에 무형문화재의 가치를 더한 의미 있는 전시가 될 것"이라며 "시민과 관광객들이 전시를 통해 문화와 전통을 관람하며 우리 문화유산에 대한 자부심을 느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오는 26일까지(매주 토요일) 전주기접놀이전수관 계동극장에서 판소리와 가야금 산조, 영산작법, 전라삼현육각 등 전주에서 활동하는 다양한 종목의 예능분야 무형유산을 만나볼 수 있는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예능 보유자의 공개행사도 펼쳐진다.

  • 전시·공연
  • 박현우
  • 2022.11.17 18:03

[김용호 정읍시립국악단 단장 전통문화바라보기] 2022 전주대사습뎐

지난 13일 서울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는 전주대사습놀이보존회 ‘2022 전주대사뎐’이 많은 관심과 국악 애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히 진행되었다. 전주시는 고유한 전라북도 문화유산인 전주대사습놀이의 문화재 등재와 그에 필요한 자료 수집을 위해 지난 2021년 5월 전주대사습청을 개관했다. 개관과 함께 차별된 전통예술의 향유를 위해 ‘전주대사습뎐’이란 공연을 기획하였는데 2021년에 이어 두 번째 전주대사습뎐을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에서 펼치며 전라북도 전주의 문화예술 위상을 드높였다. 전주대사습놀이는 숙종대의 마상궁술대회, 영조대의 통인전 물놀이, 철종 말기의 판소리 백일장 등을 근본으로 고종원년 서기 1864년 국가적인 행사로 시작했던 민족의 대축제로 임오군란(1882년 고종 19년), 동학혁명(1894년 고종 31년) 등 국가적인 대변란으로 인하여 열리지 못했던 다섯 차례를 제외하곤 총 35회의 대성황을 이뤘다. 이후 일본 초대 통감 이토오 히로부미의 명령에 의해 강제폐쇄를 당했던 원각사와 때를 같이하여 전주대사습놀이도 1905년 서글픈 종말을 고하고 일제의 문화 말살 정책의 제물이 되기도 했다. 일제강점기란 국운의 슬프고 억울한 역사를 안고 전주대사습놀이도 단절의 시대적 역경을 거쳤다. 이후 1975년 전주의 국악인과 애호가들에 의해 역사적 부활을 이루어 냈고 2022년 현재 대한민국 국악 최고 등용문으로서의 명성과 그에 따른 소명을 다하고 있다. 13일 흐린 오후, 국립극장의 하늘극장. 현장에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명창, 명인, 명무가 함께 모여 있었다. 국가무형문화재 제97호 살풀이춤의 보유자 정명숙 명무. 무려 88세의 춘추에도 공연장을 압도하는 “살풀이춤”의 기운은 하늘을 치솟았다. 전주대사습놀이 가야금병창부 1회 장원과 국가무형문화재 제23호 가야금병창 및 산조 보유자이신 강정숙 명인의 “호남가, 방아타령”, 제15회 전주대사습놀이 명창부 장원과 국가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수궁가 보유자이신 김수연 명창의 “수궁가”, 제10회 전주대사습놀이 민요부 장원과 국가무형문화재 제57호 경기민요 전승 교육사이신 이호연 명인의 “정선아리랑, 신고산타령”, 제12회 전주대사습놀이 무용부 장원자이며 중앙대학교 교수인 채향순 명무의 “승무”, 제35회 전주대사습놀이 시조부 장원 장영이 명인의 “완제시조”, 전주대사습놀이보존회 이사이며 전국대회 대통령상 수상자인 이서윤 명무의 “한량춤”. 어느 한 곳에서 이러한 분들의 소리와 춤을 함께 볼 수 있을까? 또한, 전주대사습놀이보존회 이사장이며 전북무형문화재 제2호 판소리 심청가 보유자 송재영 명창, 국립창극단 김차경 명창, 김학용 명창 등 이루 말할 수 없는 현시대의 내로라하는 명창이 함께 단막 창극으로 관객과 호흡했으며 올해 대사습 명창부 장원자인 박현영 명창이 대사습 판소리 일반부 장원 출신 남성 소리꾼들과 함께 남성만으로 구성된 남도민요를 열창했다. 이는 현시대에 쉽게 들을 수 없는 값진 소리의 한 판이었다. 지금도 그날의 여운은 서울 하늘아래 남아 전라북도 전주의 예술혼을 드높이고 있다.

  • 문화일반
  • 기고
  • 2022.11.17 18:03

원광대 제14대 총장 박성태 교수 선임

원광대학교 제14대 총장에 박성태(64) 경영대학 교수가 선임됐다. 학교법인 원광학원(이사장 성시종)은 17일 오후 이사회를 열고 4명(박성태, 남궁문, 박은숙, 김인종)으로 압축된 총장 후보를 대상으로 면접을 실시한 후 박성태 교수를 임기 4년(올해 12월 23일부터 2026년 12월 22일까지)의 차기 총장으로 최종 확정했다. 이로써 지난 12대·13대 총장 후보로 나섰다가 고배를 마신 바 있는 박 교수는 2전 3기 끝에 총장으로 선출되는 영예를 안게 됐다. 박 교수는 후보 등록시 제출한 대학경영계획서를 통해 현재 대학 위기의 원인을 생존·성장 지표 관리의 부재, 본부 중심의 의사 결정, 자율책임 경영의 왜곡, 교육·연구 중심 구조개혁 미흡 등으로 꼽고, 교육·연구·산학 협력 및 혁신을 향해 대학 역량을 결집하는 경영 철학과 통합과 혁신의 리더십을 바탕으로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현장의 동기 부여와 평가관리 시스템 개편으로 건학 정신과 재정 운영의 기틀을 복원하고 7대 핵심전략으로 통합과 혁신을 구성원들과 함께 공유하겠다는 비전도 제시했다. 한편 원불교 교조인 소태산 박중빈 대종사의 손자인 박 교수는 원불교단의 두터운 신뢰를 얻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1985년 경영학과 교수로 임용돼 원불교 교수협의회장, 경상대학장, 경영교육원장 등을 역임하고 교육부 대학구조개혁위원, 한국산업경제학회장, 대한경영학회장, 한국재무관리학회장 등 다양한 대외활동을 펼쳐 왔다.

  • 익산
  • 송승욱
  • 2022.11.17 18:02

새만금해상풍력발전 사업 ‘파장’···재생에너지 전반에 ‘불똥’ 우려

새만금 해상풍력발전사업에서 불거진 파장이 육상태양광 3구역을 비롯해 새만금 재생에너지 사업 전반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새만금 해상풍력발전사업이 좌초할 경우 해당 사업권을 인수한 주주사가 새만금 재생에너지 사업에 투자한 모든 자금을 회수하거나 투자 계획을 철회하는 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지난 16일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업부)는 새만금 해상풍력발전사업에 대해 주식취득 양수인가 철회(안) 등의 행정제재 조치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문제는 이번 조치로 새만금 해상풍력발전사업이 좌초하면 그 피해가 해당 사업에 참여한 기업에 국한되지 않고, 육상태양광 3구역 및 수상태양광 사업과 연관된 민간개발 사업에 등에 투자한 기업으로 확산할 수 있다는 점이다. 새만금 해상풍력사업권 인수를 추진했던 (유)조도풍력의 모회사 (주)레나와 그 파트너사 비그림파워는 국내 재생에너지 사업에 1500억 원 상당을 투자했다. 특히 지난해 컨소시엄사의 자본금 문제로 공사가 중단됐던 육상태양광 3구역에 약 400억 원(전환사채 및 대여금)을 투자해 해당 공사를 마무리했으며, 최근에는 수상태양광과 연관된 새만금 민간개발사업에 4500억 원 가량의 투자 의사를 밝힌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새만금개발청이 별도로 요청한 새만금 산단 내 400억 원 상당의 제조공장 투자 조건도 수용한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새만금 해상풍력발전사업이 취소되면, 해당 사업권을 인수한 (주)레나와 비그림파워는 육상태양광 3구역에 투자한 전환사채 및 대여금 회수를 비롯해 민간개발사업에 대한 투자(안)도 철회할 것으로 전해졌다. 만약 이들이 투자금을 회수하면 육상태양광 3구역 SPC 및 EPC 공동수급사로 참여한 지역 업체들은 심각한 자금난에 처할 수 있다. 게다가 애초 새만금 해상풍력발전사업을 승인한 산업부와 새만금개발청을 상대로 손해배상을 진행하는 등 법적 다툼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주)레나 관계자는 "외국 자본에 대한 적대적이고 차별적인 환경이 지속하고 있는데 어느 외국 기업이 한국 투자에 관심을 갖겠는가"라면서 "새만금해상풍력 진행 상황을 지켜보고 국내 재생에너지 프로젝트에 투자한 자본 회수 등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주주사의 55%가 한국 자본, 45%가 태국 자본으로 실질적으로는 한국 기업이지만 외국 자본 투자를 받은 회사인데 새만금개발청이 외국 자본 비율을 낮추라고 요구하고 있는데 대한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새만금 재생에너지에 투자한 기업 관계자는 “새만금 해상풍력사업이 취소되면 조도풍력을 비롯해 그 주주사가 관계한 재생에너지 사업에 도미노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면서 “이들이 투자한 자금 회수는 물론 수천 억 원 상당의 투자가 중단돼 재생에너지 관련 사업에 투자한 지역 업체 등 다수의 기업이 애꿎은 피해를 볼 수 있다”고 우려했다.

  • 군산
  • 문정곤
  • 2022.11.17 18:01

보체앙상블 제13회 정기 연주회 개최

보체앙상블이 오는 23일 우진문화공간 예술극장에서 제13회 정기 연주회 'Song and Wind'를 개최한다. 보체앙상블은 한아름(클라리넷), 이승민(바순), 손형원(호른)으로 구성돼 있으며 게스트로 정현주(소프라노), 박동일(테너), 윤미경(피아노)을 초청했다. 이날 깊어가는 가을을 더 아름답게 만드는 관악기와 성악의 만남을 선사할 예정이다. 로시니의 '세비야의 이발사', 도니제티의 '남몰래 흐르는 눈물' 등 유명한 오페라 아리아를 관악기로 연주한다. 또 말러의 '뤼케르트 가곡'과 슈트라우스의 '알프혼'을 정현주 소프라노와 손형원의 호른으로 들려 준다. 또 가을에 맞게 쓸쓸한 사랑의 이면을 노래한 카드딜로의 '무정한 마음', '노트르담드 파리'의 유명 넘버가 박동일 테너와 한아름의 클라리넷, 이승민의 바순으로 다시 태어난다. 이밖에도 드보르작의 '어머니가 가르쳐 주신 노래', 리카르도 코치안테의 '대성당의 시대', 프란츠 레하르의 '입술은 침묵하고' 등도 들을 수 있다. 보체앙상블 관계자는 "오페라와 뮤지컬의 유명 아리아를 사람의 숨과 악기의 숨으로 연주한 이번 연주회는 국내외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연주자들과 함께한다.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 전시·공연
  • 박현우
  • 2022.11.17 18:01

광주고검, '남원시장 무혐의' 반발 고발인 항고 기각

최경식 남원시장의 '허위 학력 기재 의혹 사건'에 대해 재차 무혐의 판단이 내려졌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광주고검 전주재판부는 최 시장의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무혐의에 대해 고발인이 제기한 항고를 최근 기각했다. 항고는 검사의 불기소 처분이 있을 때 고발인 등이 해당 검찰청을 통해 상급 검찰청에 다시 판단해달라고 요구하는 절차다. 광주고검은 사건을 무혐의 처분한 전주지검 남원지청의 결정에 하자가 없다고 본 것이다. 앞서 남원지청은 최 시장이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기자간담회를 열었던 당시 보도자료에 학력을 '한양대학교 경영학 학사'로 표기한 부분을 불기소했다. 그 이유에 대해 "학점 인정 등에 관한 법률에 근거한 학사 학위도 공직선거법상 정규 학력에 해당한다는 취지의 판례 등을 살폈다"고 설명했다. 최 시장은 한양대학교 학사가 아닌 한양대학교 미래인재교육원에서 학위를 취득하고 '한양대학교 경영학 학사' 표기를 사용한 바 있다. 다만, 지난 2021년 7월부터 올해 4월까지 행정학 박사, 소방행정학 박사가 표기된 명함을 돌리고 포털사이트 인물정보와 기자간담회 자료에 첨부한 프로필에도 같은 내용을 기재한 혐의는 재판에 넘겨졌다.

  • 법원·검찰
  • 천경석
  • 2022.11.17 17:58

전주시 대설·한파 대비 겨울철 시민 안전 ‘최우선’ 계획 나왔다

전주시가 대설과 한파 등 겨울철 각종 재난 상황으로부터 시민들을 보호하기 위해 안전대책을 추진한다. 시는 이달부터 내년 3월 15일까지 4개월 동안 겨울철 재난상황실을 가동하고, 기상예보에 따른 국지성 적설 및 결빙 예상 시 24시간 상황근무체계를 편성해 실제 도로의 강설 현황 파악 후 도로 제설작업을 시행하는 등 겨울철 재난 상황 대응에 나설 계획이라고 17일 밝혔다. 이를 위해 시는 인명과 시설물 및 재산피해 예방을 위해 각 담당 부서별 세부 수행계획을 수립, 단계별(1~5단계) 대응계획에 따라 선제적 상황관리를 통해 신속하게 대응할 예정이다. 특히 시는 재난상황실과 교통정보센터 CCTV 76대 등을 연계해 실시간 위험 기상 감시체계를 구축하는 등 선제적 상황관리로 시민 안전을 확보키로 했다. 또한 긴급상황에 대비해 민·관·군·유관기관 등과 상호 지원체계를 구축하고, 취약계층에 대한 안전관리를 강화한다. 또 지역·구간별 특성을 반영한 제설 대책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시는 겨울철 제설작업의 경우 시민들의 출근 시간 및 버스운행 개시 전 완료함으로써 시민불편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동시에 이면도로 지정장소에서 제설작업을 실시하는 등 시민들의 보행 안전 및 불편 해소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아울러 겨울철 한파로부터 수도계량기 동파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대책도 가동한다. 전주시 상하수도본부는 수도계량기 동파사고가 집중될 것으로 예상되는 오는 12월 15일부터 내년 3월 15일까지 3개월 동안 동파상황실을 운영하는 등 동파 관리 종합대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우선 시는 수도행정과장을 상황실장으로 4개반 8명으로 구성된 동파상황실을 꾸려 휴일과 주·야간 구분 없이 수도계량기 동파 예방 및 복구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 전주
  • 천경석
  • 2022.11.17 17: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