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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완산구, 공한지 무료주차장 추가 조성

전주시 효자5동 신시가지 일원에 공한지 무료주차장이 추가 조성될 전망이다. 공한지 무료주차장은 평소 사용하지 않고 있는 주택가 공터 등 사유지를 최소 3년 이상 협약해 토지소유자에게 재산세 감면 혜택을 주고 임시로 무료주차장을 만들어 많은 시민들에게 주차 편의를 제공하는 주차공간이다. 전주 완산구는 전주시 완산구 효자동3가 1691-1번지 일원에 공한지 주차장(30면)을 조성해 오는 12월부터 무료로 개방한다고 20일 밝혔다. 이곳은 주택가와 상업시설이 밀집되어 평소 교통 혼잡과 주차난 문제가 있었으며, 잡초와 각종 쓰레기로 도시 미관을 저해하는 곳이었다. 공한지 무료주차장이 조성되면 주차난 해소와 도시환경 개선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완산구는 기대하고 있다. 엄익준 완산구청장은 “시민들의 주차난 해소를 위해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공한지 무료주차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면서 재산세 감면 혜택은 물론, 시민들에게 주차공간도 제공할 수 있도록 토지소유자들의 많은 신청을 당부했다. 한편, 완산구는 올해 상반기에 전북경찰청 주변에 공한지 무료주차장 1개소(26면)를 조성했으며, 현재 완산구에서는 관내 공한지 무료주차장은 31개소(586면)가 운영되고 있다.

  • 전주
  • 강정원
  • 2022.11.20 16:36

전주시, 청년정책에 청년 생각 담는다

전주시가 모든 청년이 행복함을 느끼며 희망을 키우는 청년희망도시로 나아가기 위해 청년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시는 19일 전주시 청년센터 청년이음전주에서 전주시 청년정책에 대한 청년들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청년정책 원탁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원탁회의는 시가 지난 6월부터 실시한 ‘전주시 청년실태조사 및 청년희망도시 기본계획’의 연구 결과를 토대로 정책 수요자인 청년의 의견을 듣고 기본계획에 반영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이날 회의에는 ‘전주시 청년희망도시 구축을 위한 조례’에 따라 구성된 청년정책 제안기구인 청년희망단원과 청년 활동 및 청년정책에 관심 있는 청년 등 20여 명이 참여해 자신이 바라는 청년정책에 대해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눴다. 구체적으로 참여한 청년들은 그간 진행된 전주시 청년정책에 대한 선행연구 및 현황·실태조사에 대한 설명을 청취한 후, 이를 토대로 도출된 △관계 맺기 △정주성 △성장의 3가지 키워드를 바탕으로 참가자간 그룹별 세부 욕구를 탐색하고 유형화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 보이는 라디오 방식을 활용해 세부 상황을 설정하고 그룹별 발표를 통해 전주지역 청년들이 바라는 청년정책에 대한 생생한 목소리를 제안하고 사업아이디어 도출했다. 시는 이번 원탁회의를 통해 도출된 청년들의 의견을 청년기본계획 수립에 반영하는 등 정책 수요자인 청년들이 직접 만들어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 전주
  • 천경석
  • 2022.11.20 16:35

캄보디아 환경부 차관, 전주 예수병원 내방

예수병원(병원장 신충식)은 18일 캄보디아 환경부 차관이며 센속병원(Sensokiuh)의 병원장인 사보 오자노 병원장(Dr. Sabo Ojano)과 캄보디아 의료 향상과 양 병원 간 협력에 대한 환담을 가졌다. 캄보디아 프놈펜에 위치한 센속병원은 200병상 규모의 종합병원과 의과대학을 보유한 사립 병원이며 예수병원과 실무진 협의를 통하여 의과대학 커리큘럼 공동개발, 교수진 지원, 센속병원 선진화 및 질높은 의료 서비스 구축을 약속했다. 신충식 병원장은 “선진화된 의료 기술과 인적 자원을 통해 꾸준히 의료 재원을 양성해 온 예수병원이 캄보디아 센속병원과 협력을 통하여 캄보디아 의료 발전을 함께 도모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사보 오자노 병원장(Dr. Sabo Ojano)은 “예수병원의 환대에 감사드리며 124년의 역사를 가지고 훌륭한 의료기관으로서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예수병원과의 협력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 해외의료진출단(단장 배좌섭)의 지원으로 캄보디아 예수병원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예수병원은 지난 7월 30일 캄보디아에 이동진료버스 기증식을 진행했으며 예수병원 신충식 병원장을 포함한 해외병원사업부 관계자들이 센속병원을 방문하여 캄보디아 예수병원 설립을 위한 현장 조사 및 캄보디아 의료 발전을 위한 방안을 모색했다.

  • 사람들
  • 천경석
  • 2022.11.20 16:21

전북대병원 최은주 간호사, 휠체어 10대 기증

전북대학교병원(병원장 유희철)은 지난 18일 간호부 최은주 간호사가 한국교직원공제회로부터 받은 휠체어 10대를 환우와 내방객을 위해 기부했다고 밝혔다. 휠체어는 최은주 간호사가 한국교직원공제가 주관한 ‘대학병원 희망선물 드림’ 이벤트에 보낸 사연이 당첨되어 받은 경품으로 최은주 간호사와 한국교직원공제회 공동명의로 기증됐다. 기증식은 본관 3층 온고을홀에서 유희철 병원장, 신은숙 간호부장, 최은주 간호사, 한국교직원공제회 문대원 광주지역본부장, 장경림 전북지부 사무국장, 안병욱 팀장, 박기정 전북지부 회원업무팀장 등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다. 어린이병원 주사실에 근무하는 최은주 간호사는 “어린이병원에 오는 환아들 중에는 짧은 시간의 진료로 건강을 찾는 아이들도 많지만 긴 투병 과정을 경험하는 아이들이 많은데 매번 택시로 버스로 힘들게 아이를 업고 안고 병원을 방문하는 부모님들을 볼 때마다 마음이 무척 아프다”며 “병원 현관에 휠체어가 비치되어 있긴 하지만 많은 수의 환자가 이용하다 보면 때로는 모자라서 이용을 못할 경우가 더러 있어 기증된 휠체어가 병원을 찾는 부모와 환아들에게 큰 위로와 힘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유희철 병원장은 “이벤트를 통해 여러 대학병원에 휠체어 등 필요한 물품을 기증해오고 있는 한국교직원공제회와 감동적인 사연으로 받은 부상을 기증해준 최은주 간호사에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기증받은 휠체어는 환자와 보호자 등 병원을 방문하는 내원객들이 잘 이용할 수 있는 장소에 비치해 소중하고 뜻깊게 사용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사람들
  • 천경석
  • 2022.11.20 16:20

진안사랑장학재단 장학금 3000만원, 내년 마령초에 교통비로

진안 마령초가 내년부터 진안사랑장학재단(이사장 전춘성, 이하 장학재단)으로부터 3000만원을 지원받는다. 지원받는 3000만원은 관외거주 도시(전주권)유학생들의 통학버스 교통비로 사용된다. 그동안 마령초는 코앞에 닥친 폐교 위기를 해소하고 농촌 공교육을 활성화하기 위한 방편의 하나로 농촌유학을 희망하는 도시유학생들을 적극 모집하는 노력을 펼쳐 온 것으로 알려졌다. 장학재단은 지난 17일 11시 군청 상황실에서 이사회를 열고 내년부터 관외지역(전주권)에서 마령초로 통학을 희망하는 학생 12명(예상인원)을 위해 3000만원을 지원하기로 원안 가결했다. 지원 기간은 2023년 3월부터 12월까지 1년간이다. 마령초를 위한 장학재단의 교통비 지원 의결은 관내 장승초(3000만원)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이에 따라 장학재단의 도시유학생을 위한 내년도 교통비 지원액은 마령초(3000만원)와 장승초(3000만원)를 합쳐 모두 6000만원이 될 전망이다. 이는 내년 전체 장학금(4억원가량) 수여액의 15%가량으로 만만치 않은 비중을 차지한다. 이날 회의에서는 이 안건과 관련해 크게 3가지가 쟁점으로 떠올라 찬반양론이 치열하게 벌어졌다. 장학금으로 교통비를 지원하는 것이 적절한가 여부, 지역학생 몫인 장학금이 도시학생 몫으로 돌아가는 역차별의 문제, 지원의 계속성 여부가 그것. 반대론은 김순옥(진안신문 대표) 이사가 나서 논리를 펼쳤고, 찬성론은 김호경(진안교육장) 이사가 발언권을 얻어 분위기를 이끌었다. 격론을 벌인 결과, 원안에 없는 문구인 ‘1회에 한해’라는 조건을 달아 3000만원을 지원하기로 수정 가결했다. 이에 따라 내년도에 마령초 학적을 가지게 되는 도시유학생 12명에게는 1인당 연간 250만원의 금액이 장학재단에서 지원된다. 명목은 교통비지만 사실상 장학금인 셈. 다만, 이날 회의에 따르면 2023년 이후엔 장학재단에서 교통비를 지원하지 않고, 군이 조례 제정 등 별도의 조치를 통해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회의에선 지역학생 몫인 장학재단 장학금이 도시학생에게 지원되는 데에 따른 역차별 문제를 해소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돼 전춘성 이사장이 이를 약속하기도 했다. 마령초는 여타 농촌지역 학교와 마찬가지로 최근 학생 수가 급감하고 있다. 지난 2013년 51명에서 올해 27명으로 최근 10년 동안 학생 수가 거의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학생 수 급감에 따른 폐교 문제가 공공연하게 거론되자 마령초는 그 자구책으로 도시 학생들을 대상으로 학교의 장점을 홍보하며 농촌유학을 적극 유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진안
  • 국승호
  • 2022.11.20 15:57

'작은학교 살리기' 남원 사매 농촌유토피아 LH 임대주택 입주 모집

남원시가 사매초등학교 인근에 조성 중인 사매 농촌유토피아 LH매입임대주택 예비입주자를 오는 30일까지 모집한다. 지난 18일 시에 따르면 사매 농촌유토피아 사업은 '작은학교 살리기 사업' 일환으로 도내 최초로 LH전북지역본부와 협업해 추진된다. 사매초와 용복중 등 작은학교 인근 정주여건 개선과 맞춤형 교육 등을 통해 인구 감소 등 쇠퇴하는 농촌문제를 해결한다. 총 사업비는 24억원으로 올해 12월에 준공해 내년 입주를 목표로 두고 있다. 이번에 공급하는 임대주택은 지난 9월 입주자 모집이 완료된 일반유형 2호(저소득계층 우선순위)를 제외한 다자녀 유형 10호다. 시중 시세의 30~40% 수준의 임대보중금과 임대료를 부담하고, 입주자격을 유지하면 2년씩 최대 20년까지 거주할 수 있다. 다자녀 유형은 전국 어디에서든 신청이 가능하며, 전용면적 83.7㎡형으로 신청자격은 모집공고일(2022년 11월 11일) 기준 두 명 이상의 자녀를 양육하는 무주택세대 구성원이다. 해당 세대의 월평균 소득은 전년도 도시근로자 가구당 월 평균소득의 70% 이하이며 총 자산 3억 2500만원 이하, 자동차 가액 3557만원 이하의 국민임대자산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신청방법 및 구비서류 등 자세한 사항은 남원시 홈페이지에 게시된 입주자 모집공고문을 참조하거나 남원시 농촌활력과 귀농귀촌담당(063-620-6361〜2) 및 LH콜센터(1600-1004)로 문의하면 된다. 시 관계자는 "사매 유토피아 조성사업 효과 검토 후 LH와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인구가 감소하는 읍⸱면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다"며 "이번 사업을 통해 인구유입을 촉진하고 농촌재생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 나가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남원
  • 김선찬
  • 2022.11.20 15:44

흉물이던 옛 군산해경 건물 철거⋯항만119안전센터 신축

군산산단의 대표적인 흉물인 옛 군산해경 청사가 철거되고, 그 자리에 군산소방서 항만119안전센터(화학구조대)가 들어선다. 이곳 시설이 장기간 주변 미관을 해치고 있었던 만큼 환경 개선과 함께 산단 및 항만 내 위기대응능력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군산소방서 등에 따르면 총 40여 억 원 들여 옛 군산해경 부지 내에 항만119안전센터 신축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현 공정률은 80%. 이곳 청사는 올해 준공될 예정으로, 내년 초부터 본격 운영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군산항 1부두 일대에 위치해 있는 항만119안전센터는 지난 1980년 12월에 건립됐으며, 센터장를 비롯한 22명이 근무하고 있다. 그러나 항만에 야적된 곡물 분진 영향으로 소방대원의 건강 우려는 물론 건물 노후화도 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차고지 부족으로 구급차 실외주차는 물론 화장실·식당 등 생활공간도 협소한 상태다. 이번 신축 이전으로 소방대원들의 업무환경이 크게 개선될 뿐 아니라 보다 신속한 재난 구조 활동 등 양질의 소방서비스가 기대된다. 특히 이곳에 화학구조대(특수구조)도 운영될 예정이어서 산업단지 내 특수사고에 대한 대응역량도 한층 강화될 예정이다. 전북도의 경우 화학물질 배출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이 중 군산은 도내 유해화학물질 업체 및 취급량에서 각각 35%, 58%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그 동안 화학구조 등의 특수재난 전담부서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군산소방서 관계자는 “이번 사업 추진으로 군산의 특수재난 대응 능력 및 역량이 향상될 것”이라며 “안전한 군산 만들기에 언제나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장기간 방치된 옛 군산해경 건물이 사라지자 주변 근로자들도 크게 반색하고 있다. 산단 근무자 김모 씨(45)는 “출퇴근길 장기간 방치되고 있는 옛 군산해경을 보면서 지역경제의 단면을 보는 것 같아 씁쓸했다”면서 “새로운 시설이 들어와 주변이 훨씬 밝아진 느낌”이라고 말했다. 한편 1986년에 건립된 옛 군산해경 청사는 부지 4927㎡, 건물면적 385㎡로 본관 건물과 2채의 부속 건물로 구성됐다. 지난 2009년 군산해경이 금동 옛 도립 군산의료원 부지에 청사를 신축해 이전하면서 이 건물 및 부지는 전북도청으로 이관됐다. 이에 앞서 전북도와 군산해경은 이곳 부지와 군산의료원 부지를 맞바꾼 바 있다. 이후 전북도는 뚜렷한 활용방안을 찾지 못한 채 그 동안 수 십 차례 넘는 공개매각을 진행했지만 매번 실패했고, 결국 전북소방본부가 이곳에 항만119안전센터 신축·이전을 추진했다.

  • 군산
  • 이환규
  • 2022.11.20 14:19

전기차 시대의 주인공, 전북

“우리에게 남은 건 공동 대응 또는 집단 자살뿐입니다.” ‘2022 기후변화 당사국 총회’에서 안토니오 구테흐스 UN 사무총장이 각국에 던진 경고다. 올해 세계를 휩쓴 기후위기 현상들이 그의 말에 무게를 더했다. 유럽의 기록적인 폭염, 전 세계적인 가뭄, 호주의 산불, 기하급수적인 속도로 녹고 있는 극지방의 빙하, 이 모든 것이 ‘기후위기’라는 한 곳을 가리키고 있다. 올여름 우리나라의 역대급 폭우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기후변화는 이제 시작에 불과할 뿐이다. 해가 갈수록 폭염과 폭우, 태풍, 가뭄은 빈도와 강도를 더할 것이다. 우리 삶터인 지구는 이제 더 이상 화석연료의 사용을 용납하지 않는다. 배출되는 탄소는 지구 온난화를 가속화 시키고 ‘지구 생태 용량 초과의 날’은 매년 앞당겨지고 있다. 전기차는 화석연료의 무분별한 사용에 대한 반성의 결과물이다. 세계 각국은 2030년을 기점으로 내연기관차 퇴출을 추진하고 있다. 영국은 2030년부터 내연기관차 신차 판매를 금지하기로 했고, 미국 최대의 자동차 시장인 캘리포니아주도 전기차 신차 비율을 2035년까지 100% 도달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2030년 글로벌 전기차 생산량은 5,400만대로 늘어날 전망이다. 투자액이 무려 1,730조로 전 세계 자동차 생산량의 50%에 해당하는 규모다. 전기차 생산량 증가는 배터리 생산 확대를 전제로 한다. 다행히 우리나라의 LG 에너지솔루션, 삼성 SDI, SK On등이 세계 배터리 시장에서 수위를 달리고 있고, 정부는 반도체, 디스플레이와 더불어 2차전지를 국가 첨단전략산업으로 선정했다. 전라북도 역시 전기차 시대를 맞아 대도약의 전기를 마련하고 있다. 전북은 지난해 2차전지 개발 관련 120억 원대 전국 공모 과제에 선정된 이래, 지난해와 올해 새만금 산단에 2차전지 관련 기업들의 투자협약이 줄을 잇고 있다. 덕산테코피아, 성일하이텍, 천보비엘에스, 이피캠텍, 배터리솔루션, 동명기업, 이엔드디, 테이팩스 그리고 최근 대주전자재료 역시 전기자동차용 2차전지 부품공장을 위해 새만금 국가산업단지에 총 2,045억 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배터리 사용은 그 처리에 있어서 또 다른 환경오염을 야기할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 게다가 배터리의 원자재인 리튬 채굴 과정에서 물 소비량이 많고 생태계를 훼손시킨다는 이유로 광산 지역 주민들의 반대에 직면해 있기도 하다. 따라서 폐배터리 재활용 역시 전기차 시대에 필수적이다. 군산에 본사를 두고 있는 성일하이텍은 배터리 전처리 공정(방전·해체·파쇄)과 후처리 공정(소재 추출) 기술을 모두 보유한 국내 유일 업체다. 시장조사 전문업체 SNE 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폐배터리 시장 규모는 올해 16만 대를 시작으로 2040년에는 4,636만 대까지 향후 290배 정도의 천문학적인 성장을 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2차전지와 같은 미래 먹거리를 선점하기 위해 지역마다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전북은 지난 산업화 시대의 성장 열차에 올라타지 못하는 바람에 반세기 동안 낙후의 꼬리표를 달고 살아야 하는 아픔을 겪었다. 이제 패러다임이 바뀌는 시대적 대전환기를 맞이한 만큼, 전기차가 전북 부활의 한 동력이 될 수 있도록 새만금 2차전지 특화단지 지정에도 적극 힘써야 한다. ‘전기차 시대의 주인공, 전북’은 이룰 수 없는 꿈이 아니다. /전정희 전북여성교육문화센터장

  • 오피니언
  • 기고
  • 2022.11.20 13:59

[기획] 남원에 새 바람 일으키고 있는 남원시립김병종미술관

“미술관이 자리 잡고 있는 함파우 아트밸리를 전국적인 미술 명소로 가꾸겠습니다. 내년 5월에 교육관 형식의 씨(See, 씨앗)가 개관하면 남원은 물론 전북지역의 유·청소년을 위한 영상전시와 함께 도서, 사진, 한지, 설치 등의 다양한 전시를 선보임으로써 문화적 씨앗을 뿌리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7월 취임과 함께 남원시립김병종미술관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최경식 남원시장의 말이다. 최 시장은 “흩어진 역사‧문화‧예술자원을 테마별 관광벨트로 묶어 전통과 첨단이 어우러진 글로벌 아트도시로 조성해 남원관광 1000만 시대를 만들겠다”면서 “그 중심에 미술관이 있다”고 강조했다. 미술관이 문을 연 것은 5년 전. 길지 않은 기간이지만 미술관이 지역을 변화시키는 핵심 동력이 되고 있다. 국내외에서 그림 마니아를 비롯해 다양한 사람들이 미술관을 찾으면서 지자체가 운영하는 문화사업의 대표적인 성공모델로 꼽히고 있기 때문이다. 스페인의 쇠락한 공업도시 빌바오를 일으켜 세운 ‘구겐하임 빌바오 미술관’이나 쓰레기로 뒤덮인 죽음의 섬을 예술의 섬으로 바꾼 일본 나오시마(直島) 미술관처럼 다른 지역으로부터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는 것이다. 변화는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올해 10만명(추산) 등 개관 이후 30만 명의 관람객이 찾으면서 비롯되었다. 인접한 남원 관광단지내 음식점과 카페, 숙박업소 등이 활기를 띠기 시작한 것이다. 몇 년 전만해도 군데군데 보였던 빈 상가가 채워지고 땅값도 꽤 올랐다고 한다. 최근에는 새로운 카페와 서당도 들어섰다. 해마다 남원시 인구 8만명을 웃도는 관람객이 찾아와 지역경제에 보탬이 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국내는 물론 일본 중국 미국 등에서 젊은이들이 인스타그램 등 SNS를 보고 찾는 발걸음이 잦아 전국적인 명소로 자리 잡았다. 그 증거가 한국관광공사가 해마다 선정하는 ‘꼭 가봐야 할 한국관광 100선’에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연속 뽑힌 것이다. 100선에 들어간 미술관은 남원미술관을 비롯해 서울시립미술관과 원주 뮤지엄산(세계적 건축가 안도 다다오가 설계) 등 3군데에 그치고 있다. 불과 43억원(국비 19억, 시비 24억원)의 적은 예산을 들여 엄청난 부수효과를 거둔 셈이다. 또 미술관이 들어서면서 남원에 대한 이미지도 크게 바뀌고 있다. 유치석 관장(학예사)에 따르면 “남원하면 광한루원이나 판소리 등 고전적 이미지가 떠올랐으나 (관광단지) 언덕 하나 넘어 미술관이 생기면서 아주 현대적이고 세련된 이미지로 바뀌었다”고 조심스럽게 자랑한다. 2018년 3월에 개관한 이 미술관은 당초 남원출신 김병종 화백이 291점의 작품과 그가 아끼던 책과 도록 3000권 등을 기증하면서 닻을 올렸다. 여기에 국립현대미술관 정형민 전 관장과 전영백 홍익대 미대 교수 등이 전문 미술서적 2000여 권을 보탰다. 이 미술관은 김병종 화백의 그림뿐 아니라 지역 미술인들을 위한 다양한 기획전도 갖는다. 남원 미협전, 전국 옷칠목공예대전, 심수관과 남현도(남원현대도예전) 등이 그것이다. 그러나 한계도 없지 않다. 미술관의 성공이 전국적으로 지명도가 높은 김병종이라는 브랜드 효과에만 의지하고 있어서다. 미술관에 국내외 관람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기 위해선 예산과 인력이 뒷받침되어야 가능한데 쉽지 않다는 것이다. 올해 처음으로 작품구입비 4000만원이 책정됐지만 이것으로 좋은 작가의 작품을 구입하기는 역부족이다. 또 인력도 전문 학예사는 관장 1명뿐이어서 내실 있는 프로그램 기획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수장고도 여의치 않아 1∼3 전시실에 50여점의 작품을 전시하고 나면, 남은 기증작품 390점과 지역작가 작품 등 450점을 보관하기가 마땅치 않다. 다행히 내년에 수장고 증축을 위한 설계비가 세워져 한숨을 돌렸다고 한다. 이와 관련해 이애선 전북도립미술관장은 “김병종미술관의 장점은 우리나라 최고 수준의 고가의 작품을 다량 가지고 있다는 점”이라면서 “타이틀 매치전 등 과감하게 다른 미술관과 교류전을 갖고, 나아가 세계적인 규모로 가꾸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자체 예산 확충과 학예사 보강이 필수적”이라고 주문했다. 조상진 논설고문

  • 문화일반
  • 조상진
  • 2022.11.20 13: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