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4-11-28 16:44 (Thu)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전체기사

[2025 전북일보 신춘문예] 지역을 넘어 대한민국의 문학 이끄는 '전북일보 신춘문예' 출신 작가

매년 12월 24일, ‘전북일보 신춘문예’ 당선이라는 특별한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는 전북일보 신춘문예 당선자들은 지역문단에 뿌리를 두고 각자의 영역에서 창작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그중 꾸준한 도전을 통해 지역을 넘어 전국 문단을 무대로 창작활동을 전개하며, 전국적인 명성을 얻어 왕성한 활동을 펼치는 문인을 추려 소개한다. 본보가 조명할 인물은 김유석 시인, 최일걸 작가, 최기우 극작가, 장창영 시인, 문신 시인, 박이선 작가, 이경옥 아동문학가 등 총 7인이다. 1989년 시 부문에 당선한 김유석 시인은 1990년 서울신문 시 부문과 2013년 조선일보 동시 부문에서 당선돼, 아동문학가로도 왕성한 활동을 펼쳤었다. 1960년 김제 출생으로 전북대학 문리대를 졸업한 그는 <상처에 대하여> 외 두 권의 시집을 냈고 현재 농사를 지으며 자연에서 살아가고 있다. 1995년 동화 부문에 당선해 문단에 발을 들인 최일걸 작가는 2008년 광주일보 시 부문과 1997년 한국일보 동화 부문, 2006년 조선일보 희곡 부문에 당선하는 등 전국각지의 신춘문예를 휩쓸었다. 전태일문학상과 5·18문학상, 전북해양문학상 대상, 정읍사 문학상, 신무군산문학상, 신라문학대상 등을 수상했다. 2000년 소설 부문으로 당선한 최기우 작가는 전국연극제에서 2003년과 2014년 두 차례 희곡상을 받는 등 현재 극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는 희곡집 <달릉개>, <이름을 부르는 시간>, <노잣돈 갚기 프로젝트>, <쿵푸 아니고 똥푸> 등이 있다. 또 그는 대한민국연극제 희곡상, 전북연극제 희곡상, 불꽃문학상, 우진창작상, 작가의눈작품상, 천인갈채상, 전주시예술상 등을 받았다. 2003년 시 부문에 당선해 등단의 영예를 안은 장창영 시인은 2005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서도 당선의 기쁨을 누렸다. 전주 출생인 그는 전주대 교양학부 객원교수, 중국 산동대학교 초빙교수, 서울대 국어교육연구소 박사후연구원 등으로 활동해 오며 <디지털시대의 독서기법> , <문학, 디지털시대의 화려한 변신>, 시조집 <동백, 몸이 열릴 때>를 펴냈다. 2004년 시 부문에서 당선의 기쁨을 누린 문신 시인은 2004년 세계일보 신춘문예와 2015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됐으며, 2016년에는 동아일보 문학평론으로 당선해 시와 동시·문학평론 등 신춘문예 3관왕을 이뤘다. 1973년 전남 여수에서 태어나 전주대 국문학과를 졸업하고 전북대 대학원 어문교육학과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시집 <물가죽 북>과 <곁을 주는 일>을 펴냈다. 2015년 소설 부문으로 당선해 정식 문단 활동을 시작한 박이선 작가는 대한민국 디지털 작가상과 전북소설문학상 등을 받았다. 그의 작품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문학 나눔 도서에 두 차례 선정된 바 있다. 저서로는 장편소설 <춘포>와 <이네기> <여립아 여립아> <궁정동 사람들> <염부> 등이 있다. 2018년 동화 부문으로 당선한 이경옥 작가는 <달려라, 달구!>, <집고양이 꼭지의 우연한 외출> 등을 펴냈으며, 2019년 우수출판제작지원사업과 2023년 한국예술위원회 ‘문학나눔’에 작품이 선정되기도 했으며, 최근 '한국안데르센상 작품공모‘에서 창작동화 부문 최우수상을 받았다.

  • 문화일반
  • 전현아
  • 2024.11.27 18:58

‘생명산업 글로벌 거점대학’ 원광대·원광보건대 글로컬대학 비전 선포

원광대학교(총장 박성태)와 원광보건대학교(총장 백준흠)가 27일 생명산업 글로벌 거점대학으로서의 비전을 선포하고 지역사회 상생 발전을 다짐했다. 2024년 글로컬대학30에 선정된 원광대·원광보건대는 지역사회와 세계를 연결하며 혁신적인 교육과 연구, 산학 협력을 꾀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양 대학의 강점인 의료 및 보건 전(全) 분야 학과 보유 역량과 RIS(지자체-대학 협력 기반 지역혁신사업) 농생명·바이오 중심대학 역량을 결집해 건강하게 살고(의·생명), 안전하게 먹고(농생명), 행복하게 누리는(생명 서비스) 생명산업 글로벌 인재를 양성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이날 원광대 학생회관 대강당에서 열린 행사는 원광대·원광보건대가 2024년 글로컬대학30에 선정됨에 따라 구성원 자긍심을 고취하고 지·산·학·병·연 기관 연계 강화를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전북특별자치도와 익산시, 원광대와 원광보건대가 공동 주최하고 원광대·원광보건대가 주관했으며, 도내 자치단체와 대학, 정치계, 산업계, 언론계, 연구기관 등 300여 명이 참석해 통합 원광대 글로컬대학 출범을 축하했다. 행사에서는 축하공연과 축사에 이어 황진수 원광대 부총장이 글로컬대학 실행계획을 발표했으며, 이후 통합 원광대 글로컬대학의 ‘생명산업 글로벌 거점대학’ 비전이 선포됐다. 주요 내용은 생명산업 글로벌 거점대학을 목표로 생명산업 교육역량 강화, 글로벌 생명산업 클러스터 구축, 아시아권 생명산업 미래 인재 양성 등을 통한 대학·자치단체 상생 발전 모델이다. 박성태 총장은 “통합 원광대는 전통적인 대학의 역할에 머물지 않고 지역 발전의 핵심 동력으로서 대한민국 생명산업의 미래를 이끌어 갈 것”이라며 “대학과 지역 사회, 글로벌 네트워크가 함께하는 혁신과 상생의 새 시대에 변함없는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 익산
  • 송승욱
  • 2024.11.27 18:57

진안군, 안천면서 신장수-무주영동 고압송전선로 건설 관련 주민설명회 개최

진안군은 지난 26일 안천면 행정복지센터(면장 이정희)에서 6개 읍면 주민 70명가량을 대상으로 관내 고압(345kV)송전선로 경유 문제에 대한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 한국전력 건설 계획에 따르면 향후 진안지역은 3개의 고압 송전선로가 경유할 것으로 보인다. 신정읍-신계룡, 신임실-신계룡, 신장수-무주영동 선로가 그것. 이날 설명회는 3개 송전선로 가운데 신장수-무주영동 선로의 경유 예상지역인 6개 읍면(진안읍, 용담면, 안천면, 동향면, 상전면, 주천면) 주민들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설명회에선 해당 선로의 향후 건설예측 방향을 공유하고 그 대응 방안에 대해 해당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했다. 송전선로가 건설되면 선로인근 주민의 건강상, 재산상 피해가 불가피다는 게 대체적 인식이다. 하지만, 경유 예정지 주민조차도 송전선로 건설에 대한 정보가 ‘깜깜한 상황’이 지속됨에 따라, 선제적 대응을 위해 주민설명회를 진행하고 있다는 게 군의 입장이다. 군은 현재 진행 중인 345kV 신정읍-신계룡 송전선로 사업에 대한 진행 상황을 우선 예의주시하고 이에 대한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이뿐 아니라 신정읍-신계룡 송전선로보다 조금 늦게 추진될 예정인 신임실-신계룡, 신장수-무주영동 송전선로에 대해서는 보다 주도면밀하게 선제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앞서 군은 지난 8월 29일 부귀면 주민설명회를 시작으로 이장단연합회, 양수발전유치위원회, 읍·면 주민 등을 대상으로 수차례 주민설명회를 진행해 왔다. 26일까지 설명회 개최 횟수는 11차례다. 군은 오는 12월 11일 오후 2시 문화의 집 마이홀에서 전체 읍·면 주민을 대상으로 하는 설명회를 추가 진행한다. 군은 앞으로도 수시 주민설명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주민으로부터 수렴한 다양한 의견은 한국전력공사 등 송전선로 건설 관계 당국에 전달할 방침이다.

  • 진안
  • 국승호
  • 2024.11.27 18:50

충무공 이순신 장군, 어디서 태어났을까?

서울시 중구에 있는 대한극장이 문을 닫았다. 1958년 개관하여 66년 동안 영화의 메카로 대한극장은 충무로의 상징이었다. 영화관 시작이 단성사라면 영화인들이 모이는 곳은 충무로였다. ‘영화의 날’ 기념행사도 대한극장에서 하였다. 서울역에서 숭례문 지나면 명동과 충무로 일대가 극장가로 필름 현상소와 인쇄소가 즐비했다. 명보극장과 스카라극장 그리고 중앙극장과 국도극장 등이 있는 영화의 거리 충무로는 한국 영화의 상징처럼 되었다. 그런데 목멱산 기슭 충무로와 충무로역이 있는 대한극장은 왜 ‘충무로(忠武路)’라 불렸을까? 대한민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인물은 세종대왕 이도와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시다. 두 분 모두 경복궁 앞 광화문 광장 가장 높은 곳에 우뚝 서 계신다. 세종대왕은 경복궁과 인왕산 사이 준수방 장의동에서 태어나셨다. 그렇다면 목멱산을 바라보고 계시는 충무공 이순신 장군은 어디서 태어났을까? 우리나라에 이순신 장군의 흔적은 너무도 많다. 이순신 장군은 도성 안 무과시험을 치르는 훈련원 봉사직을 시작으로 최초로 정읍 현감과 태인 현감까지 겸하였다. 또한 해미읍성 군관으로 해안가에 머물며, 진도군수를 거쳐 통영에서 초대 삼도수군통제사(三道水軍統制使)로 바다를 지켰다. 이순신 장군은 임진왜란과 정유재란에서 23번 싸워 23번 전승을 이룬 해군의 제왕이셨다. 하지만 무고로 인해 백의종군 후 남원에서 섬진강 따라 남해안까지 걷고 또 걸었다. 결국 마지막 노량해전에서 목숨을 잃고, 84일 후 아산 외가 선산에 묻혔다. 하지만 아산 현충사가 태어난 곳은 아니다. 이순신 장군이 태어난 곳은 과연 어디일까? 서애 류성룡의 징비록을 보면 알 수 있다. 서울시 중구에 있는 서애길 역시 충무로역 대한극장 가는 길 위에 있다. 500여 년 전 퇴계 이황의 제자이자 임진왜란 때 권율 장군과 이순신 장군을 선조에게 천거한 인물이 있다. 임진왜란 3대첩을 이끈 도원수 권율 장군과 통제사 이순신 장군 사이에 도체찰사 서애 류성룡이 있었다. 류성룡이 자란 곳도 대한극장 근처 충무로역 1번 출구에서 50m 앞이다. 류성룡과 이순신은 어린 시절부터 목멱산 기슭 마른내골 건천동과 개천에서 함께 지낸 형과 동생 사이다. 서애 류성룡의 <징비록(懲毖錄)>에서 징비는 ‘내 지나간 일을 경계하고, 뒤에 근심이 있을까 삼가노라(豫其懲而毖後患)”라는 시경에서 따온 말이다. 징비록은 임진왜란과 정유재란 시기 1592년부터 1598년까지 7년에 걸친 전란의 원인과 상황을 기록한 류성룡의 땀과 혼이 담긴 서적이다. <징비록>에서 위기 속 나라를 생각하는 ‘이순신과 선조, 권율과 원균, 이이와 이항복 이야기’도 나온다. 수많은 목숨을 앗아가고, 소중한 강토가 유린당한 7년의 현실을 그대로 담았다. 역사 속 위기는 언제나 있었다. 위기 속 또 다른 기회를 찾는 지혜가 다를 뿐이다. 어머니와 자식을 잃어도, 나라가 자신을 버려도, 변함없는 마음으로 국토와 백성을 지킨 인간 이순신이 생각나는 계절이다. 1598년 12월 16일 노량해전에서 숨을 거두기 전 마지막 말씀이 가슴을 울린다. “전방급 신물언아사(戰方急 愼勿言我死). 싸움이 급하니, 내가 죽었다는 말을 하지 마라.” 쌀쌀하지만 활기찬 겨울, 충무로 대한극장에서 본 <노량 : 죽음의 바다> 그 장면이 더욱 애틋해진다. 최철호 성곽길역사문화연구소 소장

  • 오피니언
  • 기고
  • 2024.11.27 18:45

수소경제의 문을 열며, 전북특별자치도에서 시작하는 청정에너지 전환

세계는 이미 에너지 대전환의 시대로 접어들었다. 기후변화 대응과 탄소중립 실현이라는 시대적 과제 앞에서, 청정에너지원인 수소가 주목받고 있다. 수소는 탄소를 배출하지 않고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는 청정 에너지원이다. 1kg의 수소는 약 33.6kWh의 에너지를 제공하여 휘발유 3.8리터의 에너지와 맞먹는다. 또한, 공기보다 14배 가볍고 확산속도가 빨라 누출되더라도 즉시 희석되어 안전성을 보장 받는다. 수소는 에너지 자립과 경제성에서도 중요한 해법을 제시한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글로벌 수소 수요는 2022년 약 9천만톤에서 2050년 약 4억3000만톤까지 증가할 전망이다. 이는 세계 에너지 소비의 20%를 차지하여, 수소경제 이행은 일자리 창출과 경제 성장을 도모할 것이다. 세계 주요국들은 이미 수소경제 전환을 선언했다. 유럽연합은 2030년까지 40GW규모의 청정수소 생산시설을 구축할 계획이며, 2050년까지 기후중립 달성을 위하여 수소경제를 핵심과제로 설정하고 있다. 한국은 2019년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을 발표하며, 수소차와 연료전지를 중심으로 세계 최고의 수소경제 선도국가로 도약 계획을 밝혔다. 수소경제는 청정에너지원 활용에 그치지 않는다. 생산, 저장, 운송, 활용 전반을 아우르는 산업 생태계를 포함한다. 이는 국가의 경제 성장과 지역 균형 발전에도 중요한 과제다. 수소산업은 다양한 연관 산업과 융합해 새로운 시장을 창출할 수 있다. 지역 특성에 맞춘 에너지 생산과 소비 구조를 가능하게 하며,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고 에너지 자립을 실현할 기반이 된다. 전북자치도는 수소산업 육성에 필요한 기반과 잠재력을 갖춘 지역이다. 현대자동차 전주공장은 국내 유일의 수소 상용차 생산 거점이며, 수소저장용기 선도기업 일진하이솔루스, 수소연료전지를 선도하는 두산퓨얼셀이 자리 잡고 있다. 또한 수전해 분야 유망기업인 아헤스가 딥테크 팁스기업으로 선정되는 등 중소 수소기업의 성장 지원 체계도 갖춰져 있다. 전북자치도는 완주군에 조성을 준비 중인 수소특화 국가산업단지를 통해 산업기반 집적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약50만평 규모로 조성되며, 기업 수용면적의 123%에 해당하는 139개 기업이 입주의향서를 제출했다. 그러나 이러한 기반만으로는 수소경제를 선도하기에 부족하다. 전북자치도는 연구·검사·인증과 같은 인프라를 보강하고 있으나, 기술개발, 전문인력 양성에 힘써야 한다. 특히, 청정수소 생산 기반을 확대하는 데 속도를 내야 한다. 부안 수전해 수소생산기지가 출발점이 될 수 있지만, 생산과 활용 간 균형을 맞추는 계획이 필요하다. 수소경제 활성화를 위한 기업 유치와 산업 집적화도 더 많은 노력이 요구된다. 수소특화 국가산단 조성 시 기업의 수요를 실질적인 성과로 연결하고, 외부 기업의 관심을 끌 수 있는 지원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 전북자치도의회는 수소산업 육성을 위한 정책적 기반 마련과 예산 지원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기술개발, 인력양성, 기업지원 등 모든 분야에서 협력과 소통을 중시하며, 전북자치도가 대한민국 수소경제를 넘어 세계적인 수소산업 허브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책임감 있게 지원할 것이다. 수소는 더 이상 먼 미래의 에너지가 아니다. 전북자치도에서 시작되는 수소경제의 새로운 장이 대한민국의 지속 가능한 발전과 탄소중립 실현에 기여하길 기대한다.

  • 오피니언
  • 기고
  • 2024.11.27 18:45

최영일 순창군수, 국비 등 현안사업 해결 위해 총력

최영일 순창군수가 지난 26일 또 다시 국회를 방문해 국가예산 확보는 물론 현안사업 해결을 위해 총력 대응을 펼쳤다. 이날 최 군수는 성일종 국방위원장(국민의힘), 윤준병 예결위원(더불어민주당)과 강경숙 의원(조국혁신당)을 잇따라 면담을 가지며 순창군의 핵심 현안을 적극적으로 설명하고 지원을 요청했다. 특히 이번 행보는 정부의 긴축재정으로 지방재정이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 순창군의 주요 현안 사업들에 대한 국비 지원을 이끌어내기 위한 군수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날 최 군수는 민선 8기 역점사업인‘순창군 공설추모공원 조성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각별한 관심을 요청했다. 총사업비 96억원이 투입되는 이 사업은 현재 부지매입이 완료된 상태로 올해 12월까지 모든 행정절차가 마무리되면 내년에 본격적인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 사업은 주민들의 오랜 숙원사업으로 최영일 군수는 국회의원들에게지역사회에 미치는 파급효과를 상세히 설명하며 시안의 시급성을 강조했다. 특히 쾌적한 생활환경 조성을 위한‘금평지구 마을하수도 설치사업(75억원)’의 필요성도 강조했으며 이 사업이 완료되면 체계적인 생활오수 처리가 가능해져 하천수질이 개선되고 지역 주민들의 정주여건이 대폭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발효식품 특화도시로서 순창의 위상을 더욱 강화하기 위한‘미생물 기반 전통장류제품 표준화 지원사업(120억원)’도 중점 건의사항으로 제시됐다. 이와함께 최 군수는 국가예산 확보사업에 이어 순창군 주요 쟁점사항인 △국도 24호선 순창~인계 구간 4차로 확장사업 △위임국도 13호선 도로폭원 부족 정비사업, △국지도 55호선 4차로 확장공사, △섬진강 장군목 생태관광 진입도록 개설사업,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 지원사업 등 도로 및 교육분야 사업 해결에도 적극적인 관심을 가져달라고 요구했다. 실제 국도 24호선 순창~인계 구간 4차로 확장사업은 채계산 출렁다리와 용궐산 하늘 길 개장 이후 급증한 교통량으로 인해 심각한 교통안전 문제 해결을 위해 시급히 추진되어야 할 사업으로 부각됐다. 최영일 군수는“순창군의 미래와 지역 발전을 위해서는 국가적 차원의 지원이 절실하다”며 “앞으로도 국회 심의 과정에서 순창군에 꼭 필요한 주요 사업들이 반영될 수 있도록 국회와 지속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 순창
  • 임남근
  • 2024.11.27 17:57

‘전북 체육계의 거장’ 김대열씨 별세

전북 체육의 중흥기를 이끈 체육계의 거장 김대열 전북체육회 전 상임부회장이 26일 별세했다. 향년 84세 고인은 1941년 김제 진봉에서 태어나 익산 남성고등학교(12회)와 동국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다. 1995년 초대 민선 전북도지사였던 유종근 민선 지사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그는 전북체육회 상임부회장을 맡았다. 그는 14개 시군 단체장들에 비인기 종목과 취약 종목을 골고루 나눠 맡게 했다. 스포츠에 대한 인기가 사그라들던 시대, 비인기 종목 활성화를 위해 시군에서 직접 종목단체를 육성하도록 한 것이다. 그가 상임부회장으로 있을 당시 전국체전 및 소년체전 등의 각종 스포츠대회는 전성기를 맞았다. 형편이 어려운 소년소녀가장 선수들의 사기 진작을 위해 사비를 들여 도왔고, 그 어디에도 이러한 내색을 하지 않았다. 김 전 상임부회장 재직 당시 전북 체육이 최대 중흥기를 맞이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한다. 그런 그는 전북 체육계의 전설로 불리고 있다. 각계각층에서 그를 추모하는 애도물결이 밀려들고 있다. 고인은 체육계 이외에 정치권에서도 활약했다. 제15대 대선 새정치국민회의 중앙당 사무부총장과 새정치국민회의 조직위 부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 상임고문 등을 역임했다. 또한 제안건설 부사장, (유)대금산업 회장, 통일양만 대표직 등을 수행했다. 유족으로 아들 김웅 씨 등이 있으며 발인은 28일 오전 7시30분, 장지는 김제 금구 선영이다.

  • 사람들
  • 이강모
  • 2024.11.27 17:53

전북 출신 치안감 나올까

내달 치안감급 이상 경찰 고위직 인사가 예정되면서 전북 출신 치안감이 탄생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재 전북 출신 치안감 이상 고위직은 최종문 전북경찰청장(경대 4기·정읍) 이외에는 없어, 지역 안배가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27일 전북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경찰청은 지난 22일 경찰 고위직 승진을 위한 경무관 이상 경찰관들의 인사자료를 제출받았다. 인사자료 검토는 통상 20일가량 소요된다. 이에 12월 초중순께 경찰 고위직 인사가 단행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현재 전북 출신 경무관은 김병기(간후 43기·부안) 서울강서경찰서장, 김주원(간후 40기·김제) 경기남부청 생활안전부장, 박헌수(간후 44기·익산) 인천경찰청 공공안전부장, 오상택(간후 41기·전주) 경기남부청 경무부장, 이재영(경대 8기·정읍) 서울청 범죄예방대응부장, 임종명(일반·전주·국방대학원 교육) 경무관, 조병노(경정특채·익산) 전남청 생활안전부장, 최원석(경대 5기·군산) 광주청 공공안전부장 등 8명이다.(가나다순) 이 가운데 지역 내에서는 박헌수 인천경찰청 공공안전부장과 임종명 경무관, 김병기 서울강서경찰서장, 이재영 서울청 범죄예방대응부장, 오상택 경기남부청 경무부장 등 5명을 승진 대상 후보군으로 꼽고 있다. 전북 출신 치안감은 진교훈 전 경찰청 차장(강서구청장·경대 5기·전주)이 지난 2019년에 승진한 이후 강황수 전 전북경찰청장(간후 37기·익산)과 최종문 전북경찰청장 이외에 4년 가까이 배출되지 않고 있다. 진교훈 전 경찰청 차장은 지난해 선거 출마를 위해 경찰을 떠났으며, 강황수 전 전북경찰청장은 퇴임해 현재는 최종문 전북경찰청장 뿐이다. 특히 최종문 전북경찰청장은 치안정감으로 승진되지 않으면 계급정년(치안감 4년)에 해당돼 내년에 경찰 조직을 떠나게 된다. 자칫 전북 출신 치안감급 이상 경찰 고위직이 단 한 명도 없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이에 대해 전북경찰청 소속 한 경찰관은 “치안감급 이상 경찰 고위직은 지역의 정서 파악과 치안 상황 파악 등을 위해서라도 필요하다”며 “최종문 청장님의 정년도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이번 인사에서도 치안감 승진이 단 한 명도 이뤄지지 않는다면 전북경찰의 사기는 더욱 떨어질 것이다”고 말했다.

  • 사회일반
  • 김경수
  • 2024.11.27 17:50

전북교육청 컬링팀 전국대회 입상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의 컬링팀이 전국대회에서 잇따라 수상 실적을 내고 있다.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 위탁운영 전문선수반 컬링팀(전주스포츠클럽)은 지난 18일부터 17일까지 의정부 실내 빙상장에서 열린 제23회 회장배대회에서 12세 이하부 경기에서 남자 2위, 여자 3위, 15세 이하부 여자 3위를 달성했다. 송서윤(전주서일초), 이정빈(전주한들초), 박건호(전주여울초), 문주원(전주인봉초)로 구성된 남자 초등부는 서울 한양초와의 경기에서 7대6으로 승리를 거두며 준결승전에 진출해 강원도 신남초등학교를 상대로 7대4로 가볍게 제압하며 결승전에 진출했다. 그러나 경북 의성초에 아쉽게 패하며 제23회 회장배대회 2위를 달성했다. 또한 남자초등부 강지우(전주화정초), 나현서(전주화정초), 문정원(전주인봉초), 이지우(전주문학초), 이예서(전주문학초)로 구성된 여자 초등부는 대구 월촌초와의 예선 경기에서 11대3으로 가볍게 승리했다. 준결승전에서 만난 충북팀을 상대로 9대10으로 아쉽게 패하며 제23회 회장배 대회 3위를 달성했다. 여자중등부 송연우(전주서중), 최윤주(전주동중), 나혜원(전주동중), 유소정(전주호성중)으로 구성된 여자 중등부는 예선 조 2위로 준결승에 진출해 중등부 최강팀 의정부 회룡중을 만나 팽팽한 경기를 이어갔으나 마지막 엔드에 점수를 내어주며 아쉽게 3위로 마무리했다. 전주스포츠클럽 컬링부 김지숙 지도자는 “컬링 훈련장의 부재로 컬링과 맞지 않는 아이스에서 주말 야간과 새벽 시간에 훈련하는 열악한 훈련 환경임에도 불구하고 꾸준하게 훈련에 임해준 선수들의 노력과 경기장에서 보여준 집중력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컬링 전용 연습장이 있다면 우리 선수들의 목표 달성을 더 빨리 이룰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대회를 마치고 전북에는 컬링 연습장에 언제 생기냐고 아쉬워하는 선수들의 모습을 보면 지도자로서 마음이 아프다”면서 “하루빨리 컬링 전용 연습장이 건립돼 우리 선수들이 컬링에 대한 꿈과 목표를 마음껏 펼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 스포츠일반
  • 이강모
  • 2024.11.27 17:50

[현장] 펑펑 내린 첫 눈에 '진안 관문' 출근차량 '집단 역주행'

첫눈이 전주-진안간 전진로 차량들의 집단 역주행을 불렀다. 27일 오전 9시부터 10시 사이 전주-진안 방향 국도 26호선(전진로)을 달리던 차량들이 ‘진안의 관문’ 보룡재(일명 소태정재)를 넘는 과정에서 정방향으로 직진하지 못하고 집단 역주행하는 일이 일어났다. 이 같은 일은 짧은 시간에 폭설이 내려 보룡재 정상 부근으로 주행하던 출근차량들이 옴짝달싹 못하는 상황에서 발생했다. 이날 9시가 조금 넘은 시각, 보룡재 정상에서 ‘재’ 시작점인 화심장어 부근까지 약 6km에 달하는 전진로 구간은 한동안 주차장을 방불케 했다. 전진이 불가능한 상황이 지속되자 누군가의 제안으로 후미 500m지점부터 직진 차량 수백 대가 집단 후진을 하기 시작했다. 이런 상황은 오래가지 않았다. 후진 차량 중 한 대가 머리를 돌려 역주행을 시작하자 전주-진안 간 전진로 보룡재 구간 전체 차량이 집단 역주행을 하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차량 역주행이 시작되자 경찰이 출동했다. 경찰은 화심 교차로 부근 도로 가운데 순찰차를 세워놓고 일단 진안 방향으로 진입하려는 차량을 통제했다. 또, 보룡재에서 역주행으로 내려오는 차량에 대해서는 보룡재와 모래재 분기점인 칼디커피숍(완주군 소양면 화심리) 부근에서 정방향 전환을 유도하며 역주행한 차량들을 모래재 방향으로 안내했다. 역주행을 끝낸 차량들은 26번 국도 아래로 난 입체도로를 통해 소양나들목(IC)으로 향하거나 모래재 오르막길을 향했다. 사고 위험이 높아 보였던 이 같은 상황은 경찰의 신속한 대응으로 잘 정리됐으며 30분가량 이어졌다. 출근차량 집단 역주행 상황이 발생한 구간은 완주군 소양면 지역으로 관리 소관 관청은 국토관리청이다. 한편, 진안군청 송형진 건설교통과장은 “오늘 진안 관내에서는 제설작업차가 할당 구간의 작업을 끝내고 돌아오기도 전에 제설작업이 완료된 곳에 금세 눈이 쌓을 정도로 집중 폭설이 내렸다”며 “이 정도 폭설이 내릴 줄은 상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자연의 힘 앞에서 역부족이었다”며 “이른 아침부터 제설작업을 위해 나서 고생한 동료 공무원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 진안
  • 국승호
  • 2024.11.27 17:24

폐의약품 수거함 '있으나 마나'⋯추가 비치·홍보 필요

원활한 폐의약품 수거를 위해 공공기관 등에 비치된 폐의약품 수거함이 홍보 부족 등으로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 폐의약품은 환경오염과 오남용 관련한 우려로 인해 따로 수거해 소각해야 하나, 다수의 시민들은 폐의약품 수거함이 비치되어 있는 곳을 모르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일부 시민들은 폐의약품은 따로 폐기해야 한다는 사실조차 알지 못했다. 27일 완산구에서 만난 김선자 씨(70·여)는 “약을 많이 타 먹긴 하지만 어떻게 처리해야 하는지는 잘 알지 못했다”며 “버리지 않고 집 한구석에 쌓아 두고 있다”고 말했다. 폐의약품 수거함이 공공기관 위주로 설치돼 이용 시간에 제약이 있고, 안내가 부족해 찾기 어렵다는 목소리도 있었다. 덕진구에 거주하고 있다는 이모 씨(30대)는 “폐의약품을 따로 버려야 한다는 것을 알고는 있지만 수거함을 이용하기엔 시간이 잘 맞지 않는다”며 “애써 찾아가서 버린 적은 있었지만 수거함 안내 표시가 따로 되어있지 않아 찾는데 시간이 좀 걸렸었다”고 토로했다. 실제 이날 찾은 전주시보건소에 설치된 폐의약품 수거함은 안내표시 없이 건물 4층에 보관되어 있어 직원에게 질문하고 나서야 찾을 수 있었다. 타 지자체는 안내 지도, 우체통을 이용해 시민들의 폐의약품 수거 접근성을 높이고 있었다. 서울시의 경우 스마트서울맵을 통해 구청, 주민센터, 아파트 등 516개소에 설치되어있는 폐의약품 수거함을 찾아볼 수 있었다. 또 세종시, 나주시, 서울시 등 여러 지자체는 지난해부터 우체통을 이용한 폐의약품 수거 시범 사업에 나섰다. 이와 관련해 전주시보건소는 폐의약품 수거 관련 적극적인 홍보를 진행함과 동시에 수거함 확대를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전주시보건소 관계자는 “현재 공공기관 폐의약품 수거함 비치 장소들은 폐의약품 도난과 오남용을 우려해 관리에 중점을 둬 장소를 마련한 측면이 있다”며 “폐의약품 수거 관련 적극적이고 꾸준한 홍보를 진행하는 동시에 폐의약품 수거함 접근성에 대해서도 향후 검토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 폐의약품 수거와 관련한 명확한 규정이 없어 관련 사업 진행에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다“며 ”폐의약품 수거함 관련 시민들의 편의와 효율성을 높일 방안을 계속해서 고려해 보겠다“고 말했다.

  • 보건·의료
  • 김문경
  • 2024.11.27 17:19

[2025 전북일보 신춘문예] 등단의 영광 경험한 작가들, 서로를 응원하기 위한 모임 '전북일보 문우회'

40여 년의 역사를 지니며, 지역 문학계의 명맥을 이어오고 있는 전북일보 신춘문예를 이야기하면 빠트릴 수 없는 단체가 있다. 바로 ‘전북일보 문우회(이하 문우회)’가 그들이다. 문우회는 1989년 전북일보 신춘문예 시 부문에서 당선돼, 등단의 영광을 누린 김유석 시인을 필두로 지난 2007년부터 시작된 친목 모임이다. 모든 친목 모임이 그렇듯 이들의 첫 단추 역시 ‘전북일보 신춘문예 당선’이라는 같은 경험을 공유한 사람들이 서로를 응원하고 동기부여를 하기 위해 결성됐으며, 현재까지 전북일보 신춘문예 출신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열려있는 단체로 운영되고 있다. 이들은 지난 36년이라는 세월 속 전북일보 신춘문예를 통해 문단에 정식 등단한 총 120명의 작가 중 참여를 희망한 40여 명의 작가로 대부분 지역을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는 작가로 구성돼 있다. 27일 콘테스트코리아의 ‘2025 신춘문예 공모 공고 모음’에 따르면 현재까지 신춘문예를 진행하는 언론사와 잡지사는 총 33곳이다. 이처럼 신인 작가 등단의 문이 갈수록 좁아지고, 신춘문예에 당선돼 등단한 작가들의 꾸준한 활동도 줄어들고 있는 현 상황 속, 그 존재만으로도 재밌는 전북일보 문우회의 활동 역시 특별하다. 문우회는 지난 20여 년의 세월 속 본보 지면을 통해 지역 문단의 이야기를 연재하는 등 신문 제작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실제 이들은 현재, 매주 목요일 본보 문화면 지면을 통해 ‘전북일보 신춘문예 작가들이 추천하는 이 책’이라는 코너로 독자들과 마주하고 있다. 또 과거 ‘작가가 만난 작가’ 등을 연재하며, 지역 내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문화예술계 인사를 소개하기도 했다. 이처럼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이들의 행보 속 가장 눈에 띄는 활동으로는 ‘전북일보 신춘문예 예심’ 참여로 꼽힌다. 여느 문학상 심사와 같이 별도의 심사위원을 꾸려 진행했던 과거와 달리, 이들 단체가 창립된 2007년부터 현재까지 약 20년의 세월 동안 본보의 신춘문예 본심에 오를 작품은 문우회가 심사해 오고 있어, 본보 신춘문예의 전통과 명예를 높이고 있다. 문우회는 앞으로도 회원 간의 교류를 통해 친목을 다지며, 서평 집을 발간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갈 것이라는 계획을 밝혔다. 전북일보 문우회에 소속된 최기우 극작가는 “현재 전북일보 지면을 통해 매주 소개되고 있는 작가들의 서평을 엮어, 서평 집을 발간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며 “앞으로도 꾸준한 친목 활동으로 친밀한 관계를 유지해 더 좋은 시너지를 발휘해 폭넓은 활동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 문화일반
  • 전현아
  • 2024.11.27 17:16

인구절벽·기업경기 동반 하락...전북 경제 '위기감 고조'

전북 경제가 단순한 경기 하락을 넘어 구조적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급격히 악화되는 가운데 인구 감소 현상이 맞물리며 지역경제의 기반이 흔들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인구 절벽은 지역 내 소비시장 위축으로 이어지고, 이는 기업들의 매출 하락을 초래하는 악순환을 야기하고 있다. 여기에 심각한 인력난까지 겹치면서 기업들의 생산활동에도 차질이 발생하는 등 전북 경제는 복합적인 위기에 봉착한 상황이다. 전북 경제의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서는 수도권 일극 체제 해소가 선결과제라는 지적이 나온다. 수도권 중심의 경제구조가 지속되는 한, 지방 소멸 위기는 더욱 가속화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27일 한국은행 전북본부와 통계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11월 전북 제조업 기업심리지수(CBSI)는 87.6을 기록했다. 전월(90.8) 대비 3.2p 하락한 수치로, 전국 평균 하락 폭(-2.0p)을 크게 웃돌았다. 특히 실물경제의 건강 상태를 보여주는 핵심 지표들이 일제히 하락했다. 제품 재고(-2.5p), 신규 수주(-0.6p), 생산(-0.2p) 등 주요 지표들이 모두 내리막길을 걸었다. 비제조업 분야는 상황이 더욱 심각하다. 11월 비제조업 CBSI는 81.4로, 전월 대비 무려 10.7p나 급락했다. 같은 기간 전국 평균이 오히려 0.4p 상승한 것과 비교하면, 도내 서비스업과 도소매업이 겪고 있는 어려움이 두드러진다. 인구 감소 현상도 심화되고 있다. 지난 9월 기준 전북의 출생아 수는 571명에 그쳐 전년 동월 대비 0.4% 줄었다. 반면 사망자는 1448명을 기록해 자연 감소가 877명에 달했다. 전북의 인구 자연증가율은 -6.2%로, 전국 17개 시도 중 전남(-6.3%) 다음으로 가장 낮은 수준이다. 전출자 수가 전입자 수를 초과하는 인구 순유출 현상도 지속되고 있다. 10월 중 1만 7580명이 전북을 떠났으며, 전년 동월에는 325명의 순유출이 발생했다. 지난해 1월부터 올해 9월까지의 기간 중 2023년 11월을 제외한 모든 달에서 순유출이 지속됐다. 특히 전북은 일자리 부족과 문화 인프라 미비 등 청년층의 역외 유출이 대두되면서, 지역 경제 활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는 심각한 문제가 제기된다. 인구 감소는 지역 기업들의 경영환경을 더욱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달 중 전북의 주력산업인 제조업 분야에서 기업들이 꼽은 최대 경영 애로사항은 내수 부진(33.3%)이었으며, 불확실한 경제상황(18.3%), 인력난과 인건비 상승(6.4%)이 뒤를 이었다. 여기에 생산지수(BSI)는 70으로 전월 대비 1p 하락했고, 가동률지수도 69로 2p 떨어져 실제 생산 현장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시백 전북연구원 전북경제동향분석센터장은 "전반적인 기업 경기 위축은 국제 정세 불안과 이에 따른 수출 감소 등 대외적 요인이 주된 원인"이라며 "기업이 살아야 인구 유입도 기대할 수 있다. 연구개발 지원 확대와 정주 여건 개선, KTX 증편 등을 통한 수도권 접근성 강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학과 기업이 수도권에 집중돼 있는 현실에서 단편적인 접근으로는 문제 해결에 한계가 있다"고 덧붙였다.

  • 경제일반
  • 김선찬
  • 2024.11.27 17:16

장대식 신임 재경익산시향우회장 "고향 발전을 위한 가교역할 충실히 수행할 것"

전북특별자치도 재경익산시향우회 제6대 회장에 장대식(69·익산) '넷제로 2050 기후재단' 이사장이 취임했다. 신임 장 회장은 27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소재 모 호텔에서 열린 '2024 재경익산시향우회 정기총회 및 5·6대 회장 이·취임식에서 신임 회장으로 취임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이날 행사에는 익산 출신인 조남조 전 전북도지사와 국회 이춘석·조배숙 의원, 김철수 대한적십자사 회장, 정헌율 익산시장, 김덕룡 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을 비롯해 고향과 재경 향우 250여 명이 참석해 장 회장의 취임을 축하했다. 신임 장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인구감소 등으로 전국 각 시·도가 소멸위기에 처한 상황을 언급하면서 "역사적으로 인류는 숱한 위기를 맞았지만, 그 위기를 극복하면서 발전해 왔다"며 "우리들의 영원한 마음의 안식처인 고향 익산이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발전의 토대를 마련할 수 있도록 향우회가 할 수 있는 역할을 찾아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를 위해 향우들의 단합과 결속을 위한 향우회 활성화를 최우선 과제로 삼을 것"이라며 보다 많은 재경 향우들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들어 나갈 계획을 밝히면서 "고향 익산과 재경 향우들간의 가교역할도 충실히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장 회장이 이끌고 있는 재단법인 '넷제로 2050 기후재단'은 기후변화에 대응, 오는 2050년까지 ‘탄소중립(Net Zero)’ 달성을 목표로 민간주도 기술혁신 유도 등 기후와 환경•에너지 문제 해결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단체이다. 장 회장은 제조업용 로봇과 서비스용 로봇 사업 등 국내 최고의 종합 로봇기업 휴림로봇(주) 회장직을 맡고 있으며, G20사랑나눔봉사단체 총재와 국제휴먼올림픽조직 위원장 등의 활동을 펼치면서 2022년 대한민국 공공정책 대상, 2023년 미 대통령 평생공로상, 한류문화대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최근엔 전주 우석대에서 명예 경영학 박사학위를 수여 받았다.

  • 사람들
  • 김준호
  • 2024.11.27 17:16

[2025 전북일보 신춘문예] 전북일보 신춘문예를 소개합니다

신춘문예의 계절이 시작됐다. 문청(文靑·문학청년)들이 문학에 열병을 앓으며 희망의 싹을 키워가는 시기이다. 문학 출판시장이 줄어들고, 작가 데뷔 방식이 예전과 다르게 다양해지고 있지만 신춘문예 열기는 쉽게 식지 않는다. 27일 전북일보 신춘문예 당선자와 전 심사위원들에게 물었다. 신춘문예 투고 시 유념사항은 무엇인가, 당선 후에는 어떤 길이 열리는가를. 신춘문예 응모자든 독자든 읽어볼 만한 알아두면 쓸모 있을지도 모를 신춘문예 팁을 소개한다. △전북일보 신춘문예 전북일보 신춘문예는 올해 36년을 맞았다. 1950년 신문 창간과 함께 현상문예로 출발한 전북일보 신춘문예는 1960년대 중단됐다. 오늘의 신춘문예는 1988년 말 새롭게 형식을 갖춰 부활한 것이다. 지금까지 약 120명이 전북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해 문단에 데뷔했고, 시인·소설가·수필가 등으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2025 전북일보 신춘문예 응모 부문은 단편소설, 시, 동화, 수필 등 4개 부문에서 작품 접수를 받는다. 시 부문은 1인 3편 이상, 단편소설 부문은 200자 원고지 70장, 동화 부문은 20장, 수필 부문은 1인 2편 이상, 15장 내외 분량으로 작성해 A4 용지에 인쇄 후 제출하면 된다. 응모작은 공모 마감일인 12월 6일 도착분까지이며 봉투 겉표지에 붉은 글씨로 ‘신춘문예 응모작’과 ‘응모 부문’을 표기한 후 전북일보 신춘문예 담당자 앞((우)54931 전북 전주시 덕진구 기린대로 418. 전북일보 문화부)으로 우편 제출하면 된다. 모든 응모작은 미발표 창작물에 한하며, 타 기관 신춘문예 당선자는 동일 장르에 응모할 수 없다. 다른 신춘문예에 동일한 작품을 동시에 투고하거나 표절이 확인될 경우 당선작 발표 이후라도 당선을 취소할 수 있다. △신춘문예, 이것만 꼭 기억하라 통상적으로 작가가 되는 방법은 세 가지다. 신춘문예에 당선되거나 문학출판사 신인문학상을 수상하거나, 문예지에 투고해 글을 발표하는 방법등 이다. 문학의 종말을 고하는 세상이지만, 여전히 신춘문예는 수백 대 1의 경쟁률을 보이며 문청들을 설레게 한다. 2023년 전북일보 신춘문예를 심사한 김용택 시인은 신춘문예를 응모하는 문청들에게 과감할 것을 주문했다. 김 시인은 “시를 쓰는데 망설이면 안 된다”며 “기성 시인을 흉내 내고 비트는 것이 아닌, 문학적이고 시적인 생각을 용감하게 표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지난 2016년 전북일보 신춘문예 심사를 맡았던 안도현 시인은 문단 구성과 언어 선택 등에 신중히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안 시인은 “자신의 마음을 종이 위에 진솔하게 쏟아붓는다고 다 문학이 되는 건 아니다. 독자는 창작자의 넋두리를 들어줄 여유가 없다”고 꼬집으며 “마음이 독자에게 가닿는 경로와 그 과정까지 고려할 줄 아는 고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파릇파릇한 상상력에 촘촘한 언어들을 덧대야 하고, 작품의 구조는 입체적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글자와 문단 모양, 인쇄용지까지 꼼꼼하게 살핀 다음에 응모할 것을 제안했다. △신춘문예 등단보다 중요한 건, 좋은 글쓰기 한 때 신춘문예 출신들을 두고 새해 첫날을 화려하게 장식했다가 한순간 사라진다는 냉소적인 평가도 존재했다. 하지만 본보 신춘문예 출신의 작가들의 말은 다르다. 2021년 전북일보 신춘문예 소설로 등단한 황지호 작가는 “문단에서는 신춘문예로 등단하는 걸 어느 정도 높게 평가한다”며 “열심히 쓸 수 있다는 인식과 ‘글’에 대한 무게감이 있다고 평가한다”고 말했다. 황 작가는 등단 이후 여러 분야에서 원고 청탁을 받았다고 했다. 다만 등단 초기에 문학계에서 신춘문예 출신이 외면 받는 것도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본보 신춘문예 출신 작가들은 “등단 이후 창작활동에 매진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등단작보다 두 번째 작품이 더욱 중요하다는 것이다. 2018년 전북일보 신춘문예 소설로 등단한 최아현 작가는 “신춘문예 등단은 문단에 진입할 기회가 주어진 것 뿐”이라며 “문단에서 성과를 내는 것은 다른 문제이기 때문에 신춘문예가 끝이 아니라 여유를 가지고 다음 작품을 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황 작가도 등단 여부를 떠나, 좋은 글을 쓰기 위한 마음가짐이 중요하다고 제언했다.

  • 문학·출판
  • 박은
  • 2024.11.27 17:15

산업안전상생융복합센터 개소⋯산업 현장 안전 견인한다

크레인 줄걸이 작업 등 지역 산업현장에서 안전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안전한 산업 및 건설현장 조성을 위한 산재예방 학술 및 연구기관이 본격 운영된다. 사단법인 국제융복합연구원 산하 산업안전상생융복합센터(센터장 한훈)는 27일 베스트웨스턴호텔 군산 1층 릴리홀에서 개소식을 갖고 힘찬 출발을 알렸다. 이날 행사에는 문승우 전북특별자치도의회 의장과 김우민 군산시의회 의장, 강태창‧김동구 도의회 의원, 전대환 고용노동부 군산지청장, 고진곤 한국노총 군사시지부 위원장 등 지역 인사 및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1부 기념식과 함께 산업재해 감소 대책을 모색하는 2부 학술세미나로 나눠 진행됐다. 산업안전상생융복합센터는 지역 산업 현장의 안전문화 조성과 함께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크레인 줄걸이 작업 안전 부분에 대한 학술적 연구를 통해 대안을 모색, 근로자들이 더 이상 죽거나 다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추진된 산업안전 학술단체이다. 실제 산업안전보건공단 자료에 의하면 산업 및 건설현장의 크레인 줄걸이 작업 종사자는 전국적으로 150만 명에 이르며 위험기계 설비는 약 32만대로 추정되고 있다. 특히 크레인 줄걸이 작업 사고는 매년 2000여 건이 발생하고 있으며, 이 중 72명이 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산업안전상생융복합센터는 현장의 안전문화 조직진단 연구 및 산업체 법률 자문, 중대재해처벌 강화에 따른 노사관계 정립 지원, 외국인 근로자 문제 등 대안을 제시하는 한편 지역 산업현장의 안전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릴 계획이다. 문승우 전북특별자치도의회 의장은 “크레인 줄거리 작업 도중 안전사고가 많이 발생하고 있는데 이에 따른 안전 교육 등이 강화돼야 한다”면서 “산업안전상생융복합센터가 안전하고 건강한 전북특별자치구를 견인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우민 군산시의회 의장은 “산업 환경 기술 발전이 복잡해질수록 안전사고의 발생 빈도 또한 증가하고 있다”면서 “이곳 센터가 이러한 시대적 흐름에 발맞춰 산업 현장의 안전 문화를 정착시키고 산재 예방 및 인명 피해를 줄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훈 센터장은 “산업현장의 실태와 문제점을 학술적(법적‧정책적‧제도적)으로 연구 및 분석해 현실적 대안을 마련할 뿐 아니라 대한민국 최고의 산재예방 연구 전문기관으로 도약할 것”이라며 “더 나아가 산업 및 건설현장의 안전문화가 정착 될 수 있도록 불철주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세미나는 김인유 한국크레인협회 상근 부회장과 한철호 전 산업안전보건교육원 교수, 공진명 산업 안전 전문가가 크레인 줄걸이 작업안전 및 줄걸이 자격제도의 필요성에 대해 발표했다.

  • 군산
  • 이환규
  • 2024.11.27 17:12

잘 나가던 전북 아파트 값, 대출규제에 제동

대출 규제의 여파로 잘나가던 전북 아파트시장이 7개월여 만에 제동이 걸렸다. 내년에는 더욱 심각한 대출 한파가 예상되면서 대규모 미분양 사태와 경기침체의 장기화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27일 한국부동산원이 집계한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 4월 이후 지속적인 상승세를 기록했던 전북 아파트 가격이 이달 들어 하락세로 전환됐다. 특히 신규 아파트 공급이 쏟아졌던 군산과 익산을 제외한 전주와 남원 지역의 아파트 가격이 강세를 보였지만, 지난 9월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된 대출 규제의 여파로 실수요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섰다는 것이 부동산 업계의 분석이다. 정부의 가계대출 관리가 시중은행에서 제2금융권으로 확산되면서, 집을 사고 싶어도 방법이 없다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여기에 내년 초부터 대출 제한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이면서, 대규모 신규 아파트 공급이 예상되는 전주지역의 분양시장에도 타격이 우려되고 있다. 현재 전주에서는 분양을 앞두고 있는 전주 기자촌의 일반 분양 1,600여 가구와 최근 관리처분 총회를 끝낸 효자 주공 3단지의 일반 분양 1,300여 가구 등 정비사업 물량이 준비 중이며, 평화동과 노송동 등의 일반 분양 아파트도 계획되고 있다. 내년 상반기에만 4,000여 가구의 신규 아파트가 공급될 예정이다. 그러나 대출 한파로 인해 신규 아파트 분양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 7월부터는 3단계 스트레스 DSR 규제가 적용될 예정으로, 대출 조건이 한층 더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3단계 스트레스 DSR 규제는 기본 스트레스 금리의 반영 비율이 50%에서 100%로 늘어나며 전 금융권의 주택담보대출 외에도 신용대출과 기타 대출까지 포함하게 된다. 실수요자 입장에서는 기준금리 하락에도 대출금리는 오히려 상승하고 있고, 대출 한도 축소로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DSR 규제에는 전 금융권이 포함되므로, 부족한 자금을 신용대출이나 제2금융권으로 보충하는 것도 더욱 힘들어질 전망이다. 이러한 상황을 반영하듯, 내년 도내 부동산 시장이 더욱 얼어붙을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도내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꾸준히 상승하던 도내 아파트 가격이 대출 규제 여파로 하락세로 전환됐다"며 "대규모 신규 아파트 공급이 예정된 전주 지역의 아파트 분양 시장에 영향이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북 아파트 시장의 향후 전망은 녹록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 건설·부동산
  • 이종호
  • 2024.11.27 17:02

전북자치도, 제5차 국토종합계획 수정안 반영 '박차'

전북특별자치도는 내년 12월로 예정된 국토교통부 제5차 국토종합계획 수정 일정에 맞춰 초광역권을 기반으로 도 차원의 지역 계획 마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전북자치도에 따르면 국토종합계획은 국토의 장기적 비전을 제시하는 최상위 법정계획으로, 제5차 국토종합계획(2020~2040)의 수정계획은 인구 감소와 지방 소멸 위기 등 급변하는 사회적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을 담게 된다. 앞서 국토부는 지난 4월 관련 사전 용역에 착수했으며 지난 달에는 계획수립 지침을 배포했다. 이번 수정계획은 기존의 총괄편 및 시·도 지역편을 넘어 지역 주도로 초광역 및 특별자치권의 공간발전방향을 수립하는 권역편을 새롭게 추가한다. 권역편은 중앙정부의 지원 방향과 지역 산업을 선도할 융복합 거점, 신규 교통망 계획 등과 연계해 구체적인 공간 전략을 마련할 예정이다. 도는 초광역권 내 대등한 특별자치권을 반영하기 위해 국토교통부와 지방시대위원회 등 관계기관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전북의 특성을 살린 발전 전략을 수정계획에 포함시켜 도내 균형발전과 지역 활성화를 동시에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이번 국토종합계획 수정안에 초광역권의 특성과 지역 주도의 자치권을 적극 반영해 전북만의 차별화된 발전 전략을 구체화하겠다”며 “중앙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실질적인 성과를 도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 정치일반
  • 이준서
  • 2024.11.27 16:52

[한신협 공동기획 팔도 핫플레이스] 사계절 낭만과 힐링 모두 사로잡은 대구 구미 지산샛강생태공원

맨발길 신드롬의 중심, 사계절 팔색조 매력 넘치는 생태공원으로 탈바꿈 '큰고니벅스' 카페 편의시설 구축, 다양한 야간조명등 설치로 야간명소로 우뚝 지산샛강생태공원은 도심 속 힐링공간으로 경북 구미시 지산동에 있다. 지산의 명물인 샛강을 보다 쾌적하고 건전한 휴식공간으로 만들고자 구미시가 조성한 공원으로 구미의 유일한 습지다. 봄엔 아름다운 벚꽃산책길, 여름엔 연꽃 군락지, 겨울엔 철새 보금자리로 사계절 즐길거리가 많고, 도심에서 가까워 접근성이 좋다. 황토맨발길·황토볼장 등 다양한 맨발체험 공간과 야외광장, 운동시설, 휴게 공간 등을 갖춰 시민과 관광객에게 건강한 휴식과 여가를 제공하고 있다.〈편집자 주〉 짧은 가을을 배웅하는 시점에서 자연의 선물을 느끼기 원한다면 '구미 지산샛강생태공원'이 제격이다. 지산샛강생태공원은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산업도시인 경북 구미에서 도심 속 힐링과 낭만을 강조하는 구미만의 색깔을 가장 잘 나타낸 곳으로 꼽힌다. 그동안 방치되고, 겨울철 고니가 잠시 머무르는 곳 정도였던 지산샛강생태공원은 자연과 인간이 공존가능한 생태공원으로 재탄생했다. 이 덕분에 매일 1천500명 이상의 방문객이 찾는 등 요일, 시간 상관없이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 곳이 됐다. 특히 최근 도심과 가까운 곳에 위치한 구미 지산샛강생태공원이 인프라를 제대로 갖추면서 구미에서 반드시 가봐야 할 곳이자 사계절 내내 콘텐츠가 있어 질리지 않는 명소로 탈바꿈했다. 봄의 벚꽃, 여름의 연꽃, 가을의 억새, 겨울의 천연기념물 큰고니까지 감상할 수 있는 천혜의 자연환경이 갖춰졌고, 맨발걷기를 위한 황톳길도 마련되면서 최상의 힐링 공간으로 급부상한 것이다. △맨발걷기 신드롬의 중심 전국이 맨발걷기 열풍이다. 그중에서도 황토와 마사토로 조성된 구미 지산샛강생태공원은 경북에서 관심을 받기 시작해 전국구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불과 2~3년 전까지만 해도 을씨년스럽기만 했던 지산샛강생태공원에 3.4㎞(황토 1㎞, 마사토 2.4㎞) 규모의 황토맨발길이 갖춰지면서 힐링명소뿐만 아니라 각종 영상 촬영지로도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한 번도 안 와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와본 사람은 없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마니아 층도 탄탄하다. 우연하게 이곳의 맨발길을 접한 외지인들도 다시 방문하는 등 많은 사람을 매료시키고 있다. 무엇보다도 이곳은 인위적인 아름다움이 아닌 자연 그대로의 아름다움을 체감할 수 있으며,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자연 속에서 진정한 힐링을 경험할 수 있다. 황토 맨발걷기가 시작되는 입구에서 신발과 양말을 벗고 황토를 한발 한발 밟으며 걸으면 그간 쌓인 스트레스도 금방 해소된다. 홀로 자연을 느끼며 여유롭게 맨발길을 걸을 수도 있고, 가족‧친구 등과 동행해서 걸으면 금세 한 바퀴를 돌 정도로 편안한 환경이 조성돼 있다. 황톳길 맨발걷기가 질퍽하고 찐득해 걷기가 불편하다는 편견 탓에 시도조차 어려워하는 방문객도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다. 가져온 신발은 신발장을 이용하면 되고, 황토가 묻은 발은 최신식 시설로 준비된 세족장과 에어건을 사용하면 된다. 특히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는 아이들에게 인기 만점인 황토풀장과 황토볼장을 추천할 만하다. 맨발길 조성에 진심인 구미시는 맨발길을 최상의 상태로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유실된 황토와 마사토를 수시로 보충하고, 수분도 매일 보충하면서 가장 걷기 좋은 상태를 만들고 있다. △사계절 팔색조 매력 덩어리 구미 지산샛강생태공원은 금오산과 함께 사시사철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쌍두마차로 떠올랐다. 지산샛강생태공원은 봄의 벚꽃, 여름의 연꽃, 가을의 억새, 겨울의 천연기념물 큰고니 등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추고 있어서다. 봄에는 매서운 추위를 뚫고 꽃망울을 터뜨린 꽃들이 공원 전체를 봄내음으로 가득 채운다. 여기에다 지산샛강 주변 벚나무와 바람에 흩날리는 하얀색‧분홍색 꽃잎은 생태공원의 아름다움을 더한다. 특히 벚꽃철에는 '인생샷'을 찍기 위한 구름 인파가 몰릴 정도다. 수많은 벚나무 속에서 숨겨진 포토존을 찾는 것도 하나의 재미다. 여름엔 연꽃이 장관이다. 샛강을 가득 메우며 연꽃 군락지를 이룬 이곳에서는 매년 여름철이면 연잎과 연꽃이 가득한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여름 일몰 시간에 수변관찰데크와 연꽃쉼터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무더운 한여름 더위를 식혀줄 만큼 장관이다. 또한 이곳은 생태적으로나 경관적으로나 가치가 높아 어린이‧청소년을 위한 생태학습장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가을이 되면 풍성한 억새가 연꽃의 빈자리를 채운다. 인근 들판에 노랗게 익은 벼와 쌀쌀한 날씨에 맞춰 지산샛강으로 찾아오는 철새들이 조화를 이루며 가을의 정취를 더한다. 게다가 가을이면 지산샛강의 자연환경을 활용한 체험형 프로그램인 '지산샛강 생태문화 축제'가 열린다. 이 축제는 소박하지만 매년 풍성한 볼거리로 방문객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다. 겨울이면 고니 떼가 지산샛강생태공원을 한 폭의 그림으로 만든다. 이곳엔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종 2급으로 분류되는 고니 1천여 마리가 매년 겨울 찾아들면서 '백조공원'이라는 수식어가 붙었을 정도다. 고니를 만나려면 샛강전망대나 조류관찰대가 안성맞춤이다. △큰고니와 함께 낭만에 빠지다 이곳엔 겨울철 지산샛강을 찾는 큰고니보다 더욱 인기 있는 곳이 있다. 지산샛강생태공원 내 광장에 자리 잡은 '큰고니벅스' 무인카페다. 올해 처음 문을 연 이곳에서는 바쁜 일상을 벗어나 탁 트인 풍경을 감상하며 커피 한 잔을 즐길 수 있다. 특히 걷기 좋은 날이면 항상 손님으로 붐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이곳 주변엔 자판기 등 음료를 사먹을 수 있는 시설이 한 곳도 없었다. 처음에는 각종 규정 등으로 인해 무인카페보다는 자판기 2대를 설치하는 것으로 의견이 좁혀졌지만, 김장호 구미시장의 발상의 전환과 적극 행정으로 '큰고니벅스'가 문을 열게 됐다. 구미시 관계자는 "'물 한잔 마실 곳이 없다'는 시민들의 불평이 있었지만, 휴게음식점 설치를 할 수 없는 지역이었기에 그간 어려움이 있었다"며 "무인카페 형태의 '큰고니벅스'를 설치하는 방식으로 난관을 극복했다"고 말했다. 현재 이 카페에선 총 55종의 다양한 음료를 방문객에게 판매하고 있다. 일몰 후 캄캄하기만 했던 지산샛강생태공원은 최근 야간경관조명이 설치되면서 낭만의 장소로 탈바꿈했다. 방문객의 눈을 사로잡는 야간 조명과 볼거리로 구미 대표 야경 명소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지산샛강생태공원 광장 앞에는 갈대조명(LED)과 생태공원 데크 산책로 2곳(215m)에 야간 조명등이 설치됐다. 또, 벚나무 산책로에는 야간조명등 250개가 설치돼 분위기를 완전히 바꿨다. 특히 벚나무 산책로에 야간조명등이 설치되면서 벚꽃 시즌에는 야경을 감상하려는 연인이나 가족 단위 방문객이 줄을 잇고 있다. 그밖에도 고니 등 겨울 철새를 만나지 못한 이들을 위해 구미시가 마련한 큰고니 조형물을 비롯해 글자포토존, 커피잔 모양 조형물 등도 사진촬영 명소로 인기를 끌고 있다. 지산샛강생태공원에 대한 외부의 평가도 긍정적이다. 지산샛강공원은 도심을 흐르는 샛강의 특색을 살려 조성된 수변공원과 황톳길이 있는 생태 공간이다. 특히 최근엔 전국 5곳만 있는 산림청의 '모범도시숲'로 선정되면서 유명세를 떨치고 있다. 구미시는 지산샛강생태공원을 찾는 수요가 늘면서 지난 3월 차량 138대를 수용할 수 있는 주차장을 추가로 만들었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지산샛강생태공원을 특색 있게 정비해 전국 최고 수준의 생태공원으로 가꿔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매일신문=이영광 기자

  • 기획
  • 전북일보
  • 2024.11.27 16: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