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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의 고장 전주, 그리고 김치

누가 뭐래도 대한민국 맛의 고장, 음식의 고장은 전주다. 오래전부터 전주는 맛의 도시, ‘음식의 수도’로 통했다. 전국 어디를 가더라도 ‘전주’라는 지명이 붙은 음식점 상호를 쉽게 찾아볼 수 있을 정도로 명성이 높았다. 물론 지금도 그렇다. 지난 2012년에는 ‘유네스코 음식창의도시’로 선정되면서 한국음식의 세계화를 이끌게 됐다. 대한민국 음식수도에 그치지 않고 세계무대에서 커다란 상징성을 갖게 된 것이다. K-푸드의 가치와 다양성을 세계에 알려야 하는 막중한 책무도 주어졌다. 겨울의 길목, 김장철이다. 세계적으로 알려진 한국의 대표음식을 하나 꼽는다면 역시 김치다. K-푸드의 상징이고, 우리민족이 자랑해온 전통 발효식품의 대명사다. 단순한 음식을 넘어 우리 문화와 역사를 담고 있는 소중한 유산으로, 한국인의 식생활과 정체성을 대변한다. 지난 2013년에는 김장문화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되면서 다시 한번 그 가치를 인정받았다. 이후 우리 정부는 2020년 법정기념일로 ‘김치의 날(11월 22일)’까지 제정했다. 그런데 전주에서 가장 관심을 끌지 못하는 음식이 바로 ‘김치’다. 전통문화도시, 가장 한국적인 도시, 대한민국 음식수도임을 자부하지만 정작 한국의 대표음식인 김치를 내세우는 일이 없다. 우리 민족을 상징하는 음식, 김치와 연관되는 도시를 꼽을 때 전주는 의외로 이름을 올리지 못한다. 이름난 음식축제가 이어지고, 20년 넘게 ‘전주 국제발효식품엑스포’를 열면서 ‘대한민국 발효식품의 메카’라고 소리를 높이지만 정작 이 도시에서 발효식품을 대표하는 김치를 전면에 내세우는 것을 보지 못했다. 일찌감치 대규모 김치축제를 열면서 김치타운과 정부출연 연구기관인 세계김치연구소까지 두고 ‘김치 종주도시’, ‘김치 세계화’ 역할을 자처하고 있는 광주가 전라도 김치, 한국 김치의 명성을 오롯이 차지한 것도 그 이유 중 하나일 것이다. 그렇다고 ‘한국음식 세계화’의 선봉에 있는 유네스코 음식창의도시 전주가 세계인이 열광하는 K-푸드의 상징, ‘김치·김장문화 계승·발전’의 임무를 다른 도시에 맡겨놓고 방관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그런데 지자체의 행보가 영 마뜩지 않다. 전주에서도 해마다 김치의 날 즈음에 김장문화축제를 열고 있지만 광주와는 비교할 바가 아니다. 게다가 올 전주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는 ‘전주 김치산업관’ 부실운영 문제가 도마위에 올랐다. 전주만의 명품 김치 레시피 개발과 제조업체·창업자 지원을 위해 85억원의 예산을 들여 2022년 준공한 후 설립 취지를 살리지 못한 채 장기간 방치되다가 공유주방 형태로 개관했지만 이 역할마저 제대로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천년의 숨결을 간직한 전통문화도시, 대한민국 음식의 본고장이다. 다른 지역에서 맛볼 수 없는 매력적인 ‘전주 김치’의 전통과 비결이 없을 리 없다. 세계적인 음식관광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비빔밥만큼 김치에도 집중해야 하지 않을까. / 김종표 논설위원

  • 오피니언
  • 김종표
  • 2024.11.25 17:55

작은 풀꽃 하나도… 수능 마친 고3 대상 인문학 콘서트 성황

수능을 마친 고3 학생들을 대상으로 역사적 사실을 배경으로 한 공연이 열려 큰 환호를 받았다. 여원공연시낭송연구회(대표 유미숙)은 25일 전주학생교육문화관에서 수능 시험을 마친 고3 학생들을 위해 ‘작은 풀꽃 하나도’라는 주제로 인문학 콘서트를 열었다. 이날 콘서트는 여원공연시낭송연구회가 주최하고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과 전북일보, 광복회 전북특별자치도지부가 후원했으며, 윤주경 독립유공자 유족 대표(전 국회의원)와 윤석정 전북일보 사장(전북애향본부 총재), 이강한 광복회 전북지부장과 학생 1000여명이 참석했다. JJP밴드, 박태형 마술사, 더인 댄스 등의 환영 공연으로 시작된 공연은 7개의 순서로 대한민국의 역사를 음악적으로 표현한 뮤지컬 식의 공연들이 이어졌다. 공연은 유관순, 김구, 윤봉길 등 애국 투사들의 일화를 각색해 만들어졌다. 공연을 관람한 한 고3 학생은 “이렇게 좋은 공연을 무료로 관람할 수 있게 해주신 선생님들께 감사드린다”며 “인문학 콘서트라고 해서 그냥 몇몇 분의 특강이 이어지는 줄 알았는데, 막연하게 알고 있던 윤봉길 애국투사에 대해 확실하게 알게 됐고, 애국심도 생겼다”고 말했다. 유미숙 여원공연시낭송연구회 대표는 “수능을 마친 아이들이 좋아하는 모습을 보게 돼 기쁘다”며 “공연을 본 아이들이 앞으로도 우리나라의 역사에 대해 제대로 알고 나중에도 성인이 되어서도 훌륭한 사람들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사람들
  • 김경수
  • 2024.11.25 17:45

‘응급실 뺑뺑이’ 법원 '응급의료 거부' 판결⋯의료계 "황당"

일명 ‘응급실 뺑뺑이’라고 불리는 병원들의 응급환자 수용 거부와 관련, 법원이 ‘응급의료 거부’라는 결론을 내려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그러나 이를 두고 의료계에서는 ‘황당하다’는 입장이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12부(부장판사 강재원)는 대구가톨릭대병원 운영 재단인 학교법인 선목학원이 보건복지부 장관을 상대로 낸 시정명령 등 취소 소송에서 최근 원고 패소 판결을 내리고 사건을 기각했다. 앞서 지난해 3월 대구에서는 4층 건물에서 A양(17)이 추락한 것으로 추정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도착한 119구급대는 응급조치 후 인근 종합병원들에 환자 이송을 문의했다. 이에 대해 대구가톨릭대병원 응급의료센터장은 구급대원에게 “신경외과 전문의가 없어 진료가 어렵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후 A양은 약 2시간 동안 병원을 찾지 못했고, 결국 심정지가 발생해 숨졌다. 이에 대해 보건복지부는 현장조사를 실시해 ‘정당한 사유 없는 수용 거부’라며 시정명령과 6개월 보조금 지급 중단 처분을 내렸고, 대구가톨릭대병원 측은 해당 처분이 부당하다며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그러나 재판부의 판단은 병원 측과는 달랐다. 재판부는 “응급환자로 추정되거나 응급의료행위를 요청한 자에 대해 응급환자인지를 판단하기 위한 진료행위 자체가 없었던 경우도 응급의료법이 정한 ‘응급의료 거부 또는 기피'에 해당한다”며 “응급의료법은 응급의료를 요청한 자에 대해서도 응급의료를 해야 할 의무를 부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응급환자로 의심되는 자를 직접 대면해 그가 응급환자인지 판단하고 진단결과에 따라 적절한 치료를 하거나 전원조치 등을 취한 게 아니다”며 “기초적인 1차 진료조차 하지 않은 채 구급대원이 통보한 상태만을 기초로 응급환자 여부나 필요한 진료과목을 결정한 다음 수용을 거부했다. 단순히 신경외과 전문의가 부재중이라는 사정만을 들어 처음부터 수용 자체를 거절한 데에 그 의무행태를 탓할 수 없는 정당한 사유가 있다고 할 수 없다”고 판시하고 정부의 손을 들어줬다. 이를 두고 의료계에서는 ’황당하다‘는 입장이다. 도내 한 상급종합병원 관계자는 “병원으로 이송한 뒤에 마취과 의사가 없어서 수술을 못한다면 그것은 누가 책임을 질 것이냐”며 “약 하나를 쓰더라도 상황에 맞게 판단할 수 있는 사람이 사용하는 것이다. 응급조치라는 것에 대해 판사가 이해를 하고 있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정경호 전북의사협회장은 “현재 응급환자에 대해 적절히 대처할 인력 자체가 부족하다”며 “응급진료는 고의나 중대한 과실이 없을 시에는 민사나 형사 책임이 주어져서는 안된다. 전문의가 아닌 상황에서 환자를 받았을 때 환자가 사망한다면 그 또한 법적인 책임이 주어진다. 그동안 응급실에서 남용된 소송들이 환자의 생명 앞에서 소극적인 진료를 유발했다”고 역설했다.

  • 보건·의료
  • 김경수
  • 2024.11.25 17:43

“보험사기에 부정 단증 매매, 전북태권도협회장 자격 없어”

차기 회장 선거를 앞두고 전북특별자치도태권도협회에서 때아닌 ‘진실공방’ 논란이 일고 있다. 박재수 전 전북태권도협회 부회장은 25일 전주시내 한 음식점에서 현 전북태권도협회 회장의 도덕적 문제를 주장하는 양심선언문을 발표했다. 박 전 부회장은 이날 전북태권도협회 A회장이 지난 1996년과 2003년 각각 보험사기와 태권도 단증을 불법매매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A회장은 “(박재수씨의 주장은) 전혀 근거도 없는 사실무근으로 차기 회장에 출마하려는 본인을 음해하고 흠집을 내기 위해 있지도 않은 사실을 유포한 것”이라며 “말도 안되는 말을 엮어 (선거에) 타격을 주기 위함으로, 허위사실에 대한 법적조치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박재수씨는) 지난 2006년 태권도 대회 승부조작으로 구속을 당한 바 있으며, 지난 회장 선거때에도 비슷한 류의 시간이 지난 일들을 문제삼아 소송전에 휩싸인 바 있다”며 “당시 선거무효 소송 등을 제기했고, 법원에서 진실이 가려져 사건이 기각된 일도 있는 등 (선거) 때만되면 (박재수씨가)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박 전 부회장은 “양심선언 후 허위가 발생할 시 민형사상 어떠한 처벌도 감수하겠다”면서 “1996년 5월 A회장이 경부고속도로 신탄진 인근서 상대 차량(트럭)의 후미를 추돌하는 상황이 발생해 차가 크게 파손됐는데 차량을 불법 폐차한 후 보험회사에는 차량을 도난당했다고 허위신고를 해 보험금을 수령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2003년 11월 제가 공인 4단에서 3단계 뛰어넘는 공인 7단을 심사없이 만들어 주겠다는 제의를 받았고, 이에 대한 대가로 룸살롱·골프접대, 수표(50만원) 및 미화 1100달러를 제공하고, A회장 개인운영 태권도장 오픈때 에어컨도 제공했다”며 “그러나 단증은 7단이 아닌 6단증이었고, 보안업체에 지원하기 위해 단증을 국기원에 의뢰한 바 국기원 인증이 아닌 한 번도 가본적이 없는 나라인 튀르키예에서 발급한 사실을 알게됐다”고 덧붙였다. 20년이 훌쩍지나 뒤늦게 이 같은 사실을 양심선언하게 된 배경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세월이 흘러 공소시효가 지나 법적 책임은 없지만 도적적으로 큰 문제가 있는 사람이 태권도협회 회장이 되는 것을 막기위해 폭로하게 됐다”며 “저도 (회장 선거에) 출마하려다 뜻을 접었고, 아주 훌륭한 분이 (회장 선거에) 나오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반면 A회장은 “내가 보험사기를 했다면 벌써 구속을 당했을 것으로 보험회사 조사는 검찰 보다도 더 심하다는 말도 있는데 그런 말도 안되는 말로 나를 엮고 있다”며 “단증 역시 상식적으로 당시 태권도협회 사무국장으로 있던 제가 어떻게 발급할 수 있겠냐. 룸살롱 주장 역시 저는 술 한잔도 하지 못하는 사람이다. 어디선가 들었던 얘기들로 엮어서 지어낸 허상으로 사실무근에 대한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반박했다. 한편 전북태권도협회 회장 선거는 오는 12월 4일 치러지며 27일부터 28일까지 이틀에 거쳐 후보자를 접수 받는다.

  • 스포츠일반
  • 이강모
  • 2024.11.25 17:30

전북 반도체산업의 대전환...소재·부품 클러스터 조성부터 인재양성까지

전북이 반도체 소재·부품 강점을 기반으로 AI 반도체와 우주항공용 반도체 개발까지 아우르는 종합적인 산업 생태계 구축에 나선다. 전북특별자치도경제통상진흥원과 전북대 반도체 소부장 혁신융합대학사업단은 25일 전주 라한호텔에서 '전북 반도체산업 발전 포럼'을 개최하고, 지역 반도체산업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김용석 가천대 반도체대학 석좌교수는 기조강연을 통해 전북의 반도체 산업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했다. 김 교수는 "AI 시대가 새롭게 시작되면서 전북에도 새로운 기회가 열렸다"며 "전북이 시스템 반도체 설계 역량이 부족하더라도, AI 시대는 모두가 새롭게 시작해야 하는 만큼 같은 선상에서 뛰면 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온디바이스 AI 반도체 분야에 집중한다면 전북이 새로운 기회를 잡을 수 있다"면서 "시스템 반도체 설계 역량 강화와 함께 고객과 설계 기업을 연결하는 클러스터 연합회 구성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나아가 "전북대에서 5년제 학석사 과정을 신설해 학생들이 직접 칩을 설계하고 제작해 보는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하면 좋을 것"이라는 방안도 제시했다. 임연호 전북대 화학공학부 교수는 전북형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방안을 제시했다. 그는 "전북은 반도체 소재·케미칼 분야에서 상당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차량용 센서와 스마트팜 센서 시장에서도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특히 OCI, 동우화인켐, 한솔케미칼, 백광산업 등 지역 기업들이 폴리이미드, 에칭가스, 레지스트 등 핵심 소재를 생산하는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어, 이를 기반으로 한 발전 가능성을 역설했다. 임 교수는 "1단계로 소재 케미칼 테스트베드를 구축하고, 2단계에서 신규 장비 개발, 3단계에서는 케미칼 기업 육성을 통해 단계적 성장이 가능하다"는 로드맵을 제시했다. 최원국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전북분원장은 우주항공용 내방사선 반도체라는 새로운 성장 동력을 제안했다. 최 분원장은 "우주용 반도체는 국가 전략 산업으로, 현재 미국이나 EU 등에서 수출을 제한하고 있어 자체 개발이 시급하다"며 "전북에 내방사선 반도체 테스트용 중형 가속기 시설을 구축하면 국가 전략산업 육성은 물론, 지역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종열 전북대 반도체 소부장 혁신융합대학사업단장은 인재양성 전략을 소개했다. 전북대는 반도체 고급인재 210명, 중급인재 280명, 초급인재 1300명 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단장은 "산업체 수요에 맞는 실무형 인재 양성을 위해 성균관대, 단국대 등과 통합 교육 플랫폼을 구축했다"며 "기업 재직자 교육도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류광원 머카바 파트너스 대표는 전북 반도체 기업의 글로벌 진출 전략을 제시했다. 그는 "전북의 반도체 소재 기술력과 인도의 성장 잠재력을 결합하면 새로운 기회를 창출할 수 있다"며 "특히 인도는 반도체·전기전자 분야에서 적극적인 해외 투자 유치 정책을 펼치고 있어 전북 기업들의 진출 기회가 크다"고 설명했다.

  • 경제일반
  • 김선찬
  • 2024.11.25 16:49

전북서 교통사고 잇따라⋯3명 사망

전북 지역에서 교통사고가 잇따라 발생해 3명이 숨졌다. 25일 전북경찰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5분께 부안군 부안읍 서해안 고속도로 목포 방향 하행선 108㎞ 지점에서 카니발 차량이 공사를 위해 세워놓은 사인카 트럭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카니발 운전자 A씨(40대)가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공사 작업자 B씨(40대)도 부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 중이다. 경찰은 A씨가 사인카 트럭을 미처 보지 못해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차량 블랙박스 등을 분석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또 같은 날 오전 8시께 군산시 소룡동의 한 도로에서는 C씨(80대)가 승용차에 치이는 사고가 발생했다. C씨는 사고 직후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다. 경찰은 승용차 운전자 D씨(60대)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위반(치사) 혐의 등으로 입건하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앞서 같은 날 오전 6시 10분께에도 군산시 소룡동의 한 도로에서 보행자 E씨(70대·여)가 승용차에 치여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경찰은 E씨가 무단횡단을 하다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하는 한편, 승용차 운전자 F씨(20대)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위반(치사) 혐의 등으로 입건하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 사건·사고
  • 김문경
  • 2024.11.25 16:31

전국 128개 이마트 매장서 전북 농산물 판매된다

전북농협(본부장 김영일)과 전북특별자치도(도지사 김관영)는 전북에서 생산되는 우수농산물의 판매 확대와 경기침체에 따른 소비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가의 어려움을 덜기 위해 지난 22일부터 28일까지 7일간 전국 이마트(128개)매장에서 전북농산물대전을 열고있다. 행사는 전북농산물 판매확대를 목적으로 이마트와 함께 지난 2016년부터 9년째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으며, 매년 전북특별자치도와 전북농협이 공동으로 주관하고 전북지역에서 생산되는 사과, 배, 샤인머스켓 등 제철농산물을 판매하고 있다. 전북농협과 전북도는 앞으로도 전북 농산물의 우수성을 지속적으로 홍보하기 위하여 제철맞은 신선한 전북농산물을 대형유통판매장 및 전북생생장터, 라이브 커머스 등 온라인마켓을 통해서도 지속적으로 판촉행사를 추진 할 계획이다. 전북농협 김영일 본부장은“전북 우수농산물의 홍보 및 판로확대를 위해 지속적으로 판촉행사를 실시하고, 전북광역브랜드 예담채를 구심점으로 전북 원예농산물 통합마케팅 6000억원을 빠른 시일 내 달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농가 소득 증대에 기여해 더(The) 칭찬받는 전북농협을 만드는데 힘쓰겠다”고 했다.

  • 경제일반
  • 이종호
  • 2024.11.25 16:26

[재능 함께 나눠요] 최병남 대표 "봉사 진짜 의미는 결과보다 과정에 있어"

"전주시 재봉틀 사업을 통해 봉사는 결과보다 과정이 중요하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사진 스튜디오 컨설팅을 전문으로 하는 CBN플러스스튜디오 최병남(48) 대표는 25일 전주시 재봉틀 사업 참여 소감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재봉틀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그는 지난주 전주 완산동에 거주하는 어르신들의 댁을 찾아 영정사진을 찍어드렸다. 거동이 어려워 방안에서만 생활하는 어르신들의 마음의 짐(영정사진 준비)을 덜어드리기 위해서다. 최 대표는 포토샵으로 한복을 입혀드리고, 얼굴도 보정해 사진을 완성했다. 사진 액자는 특별 제작한 보관함(장수함)에 담아 전달했다. 그는 "어르신들이 영정사진으로 죽음을 연상하지 않을까 고민이 많았다"며 "그래서 영정사진을 찍으면 장수한다는 말처럼 어르신들의 장수를 기원한다는 의미로 보관함을 만들었다"고 했다. 이에 영정사진을 촬영한 어르신은 "얼굴도 푸석하고 옷도 마땅치 않아 걱정했는데, 곱게 화장도 해주고 한복까지 입혀주니 이런 호사가 없다"며 감사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최 대표는 "재봉틀 사업에 참여하며 어르신들이 영정사진이라는 결과보다 그 과정에서 더 행복감을 느끼신다는 걸 알게 됐다"며 "어르신들은 어쩌면 영정사진보다 사람의 온기가 필요했던 게 아닐까라는 생각도 들었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앞으로도 재봉틀 사업을 통해 온기를 나눌 계획이다. 그는 "사진을 찍어드리는 봉사가 아닌 함께 추억을 나눈다는 마음으로 사업에 임할 생각"이라며 "어르신들께 혼자가 아니라 함께 살아간다는 위로를 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전주시는 재봉틀 사업의 재능봉사 분야를 확대할 계획이다. 재능봉사 기부 문의는 전주시 노인복지과 복지자원발굴팀(063 281 2167)으로 하면 된다.

  • 사람들
  • 문민주
  • 2024.11.25 16:25

‘60여 년 역사’ 전주종합경기장, 시민 추억 속으로

지난 60여 년 동안 전주의 중심지였던 전주종합경기장이 시민들의 추억 속에 남게 됐다. 전주종합경기장 부지에 전시복합산업(MICE) 단지가 들어설 예정이어서 주경기장 등에 대한 본격적인 철거 절차에 돌입했기 때문이다. 전주시는 25일 전주종합경기장 부지에서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 우범기 전주시장, 남관우 전주시의회 의장 등 주요 내빈과 시민 등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주종합경기장 철거공사 안전기원·착공식’을 가졌다. 전주종합경기장 주경기장의 본격적인 철거공사에 앞서 열린 이날 행사에서는 전주종합경기장 부지 전시복합산업(MICE) 단지 조성 경과보고와 철거 안전공사 선언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총 104억 원이 투입되는 종합경기장 철거공사는 주경기장(3만 5594㎡)과 전주푸드(1057㎡), 수위실(100㎡) 등 총 연면적 3만 6751㎡의 건물 철거 및 폐기물처리를 포함한 공사로, 시는 우선 석면 철거공사에 착수해 지난 6월 공사를 완료했다. 시는 사전절차가 완료되는 대로 부속건축물부터 우선 철거를 시작해 내년 상반기까지 본 경기장 시설을 모두 철거할 예정이다. 시는 지난해 철거된 야구장에 이어 종합경기장 시설이 모두 철거되면 이곳을 미래 전주의 100년을 책임질 전주 경제의 심장부로 만들기 위해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시는 철거가 완료되는 대로 본격적인 개발에 착수할 수 있도록 종합경기장 부지개발 관련 각종 행정절차를 속도감 있게 추진할 예정이다. 지난달 밑그림이 완성된 전시컨벤션센터에 대해서는 내년 상반기 중으로 설계 및 인허가 관련 사항을 모두 마무리한 뒤 하반기에는 건립에 착수할 방침이다. 시는 또 산업통상자원부와의 협의를 거쳐 지난달 전시컨벤션센터 건립 타당성 재조사를 완료했으며, 중앙투자심사도 신속히 완료한다는 구상이다. 또, 현재 MICE복합단지 제 영향평가 용역 및 건축설계용역도 추진 중이다. 이와 함께 시는 효율적인 전시컨벤션센터 운영을 위해 운영·관리계획 수립용역을 추진하고 있으며, 재정 부담 완화를 위해 전북특별자치도와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국·도비 확보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이밖에도 전시컨벤션센터의 필수 지원시설인 숙박 및 판매시설 건립을 추진하는 민간사업자(롯데쇼핑)와 단계별 협업을 강화하고, △한국문화원형 콘텐츠 체험전시관 △전주시립미술관 △거버넌스 기반 메타버스 아이디어-사업화 실증단지(S·I-Town) 통합조성 등 MICE단지 내 문화·산업시설 조성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우범기 전주시장은 “지리적으로 도시의 심장부이자, 역사적으로 전주시민의 삶과 함께해온 전주종합경기장이 MICE복합단지 조성을 통해 전주 경제의 확실한 원동력이자, 명실상부한 전주의 심장으로 거듭날 것”이라며 “향후 경제적 파급효과와 고용 창출 등으로 이어져 뒤처진 지역경제를 되살리고 전주가 국제도시로 나아갈 수 있는 발판이 돼줄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 전주
  • 강정원
  • 2024.11.25 16:22

전북대, 9개국 36개 대학에 100여 명 교환학생 파견

전북대학교(총장 양오봉)가 2025학년도 1학기에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통해 100여 명 이상의 학생들을 9개국 36개 해외 자매결연 대학에 파견한다. 파견 대학은 독일 뒤스부르크에센대학, 말레이시아 말라야대학, 스페인 코르도바대학, 영국 울버햄튼대학, 일본 와세다 대학 등이다. 파견 학생들은 이 대학에서 최대 1년 동안 전공 관련 정규 교육과정을 이수하며 학점을 인정받는다. 뿐만 아니라 현지 문화를 직접 체험하고 다양한 글로벌 활동에도 참여하게 된다. 이를 통해 국제적인 감각을 갖춘 글로벌 인재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이번 파견 학생 중에는 늦깎이 학생이 미국에서 꿈을 향한 도전을 이어가게 되어 큰 주목을 받고 있다. 한옥학과에 재학 중인 오종석씨(1968년생)다. 은퇴 후 새로운 도전을 위해 전북대 한옥학과에 입학한 오 씨는 이번에 미국에 파견되어 1년 간 이어갈 예정이다. 오 씨는 “새로운 도전을 위해 입학한 전북대학교에서 미국 대학에서 공부할 기회를 얻게 되어 감사하다”며, “한옥건축가로 성장해 K-한옥을 세계에 전파하기 위한 첫 걸음을 내딛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특히 전북대는 지난 5월 프랑스 장물랭 리옹 3대학교와의 교류를 통해 이번에 이 대학에 처음으로 5명의 교환학생을 파견하며 글로벌 외연을 확장시켰다. 조화림 전북대 국제처장은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의 글로벌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안전하고 의미 있는 교환학생 경험을 지원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이번 파견이 학생들에게 미래를 설계하는 데 중요한 경험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대학
  • 이강모
  • 2024.11.25 16:13

"산서의 놀라운 인재들"…장수 산서초 아이들의 순수함에 섬진강 시인 함박웃음

“풀밭에 서 있어도 꽃/벽돌 사이에 자라나도 꽃/가시가 있어도 꽃/숲속에 있어도 꽃/꽃은 꽃”(산서초 구자현 ‘꽃’) 장수 산서초등학교 구자현 학생(11)이 자신이 쓴 시 ‘꽃’을 낭송했다. 왁자지껄 떠들던 산서초 학생들은 자현이가 시를 낭송하자 이내 입을 꾹 닫고 진지한 눈빛으로 경청하기 시작했다. 자현이의 시낭송이 끝나자 친구들은 박수로 화답했다. 그의 짤막하지만 울림 가득한 시에 김용택 시인도 “잘썼다”고 감탄했고, 자현이는 쑥쓰러운 듯 웃었다. “오늘은 슬픈 날이다/발목이 삐어서 너무 아프다/내일 현장학습 못가면 어떡하지/너무 걱정이 된다”(산서초 이큰가람 ‘발목’) 9살 가람이가 쓴 시에 친구들이 조잘조잘 말을 덧붙였다. 서로 장난치며 이야기를 주고받던 아이들이 꺄르르 웃기 시작했다. 김 시인은 장난기 가득한 얼굴로 시를 읽던 가람이의 시 노트를 받아들고 짤막한 시들을 죽 읽다가 순수한 싯구에 함박웃음을 터트렸다. 24일 오전 10시 임실군 덕치면 김용택 시인문학관에는 장수 산서초 아이들과 김 시인의 웃음소리로 가득했다.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이 올해 12월까지 추진하는 ‘김용택 시인과 함께하는 전북 농촌유학 문학기행 프로그램’에 참여한 산서초 학생들은 김 시인의 질문에 수다스럽게 재잘거렸다. 그러다 이내 글쓰기 시간이 주어지자 학생들의 재잘거림이 줄어들고, 슥슥 연필로 뭔가 끄적이는 소리가 공간을 가득 채웠다. 섬진강 시인으로 유명한 김 시인과 함께하는 전북 농촌유학 문학기행은 도내 농촌에서 학습하고, 생활하는 학생들에게 문학적 영감을 심어주고자 기획됐다. 이날 문학기행에 참여한 산서초 학생들의 창의력과 표현력에 놀란 김 시인은 수업이 진행되는 동안 연신 감탄사를 내뱉었다. 김 시인은 1시간가량 이어지던 글쓰기 수업을 잠시 중단하고, 학생들과 강가로 나설 채비를 했다. 시인과 함께 강가 징검다리를 건너던 아이들은 맑은 물속에 핀 이끼부터 우거진 풀숲 등 호기심을 자극하는 자연 풍경을 직접 관찰하기도 했다. 한바탕 신나게 놀고 돌아 온 학생들에게 김 시인이 도화지를 건네자, 각자 자신만의 개성을 살린 꽃그림을 완성시켰다. 그림도 그림이지만, 그 속에 담긴 학생들의 표현력과 상상력은 맑고 깊었다. 수업을 마친 김 시인은 "산서의 놀라운 인재들을 만났다"며 즐거워했다. 수업이 진행되는 내내 김 시인의 얼굴에 미소가 묻어났던 이유를 수업 말미에 알아차렸다. 인생은 마음의 여백을 쉽사리 허용하지 않는 영역이다. 어른들이 벽돌 사이에 핀 꽃을 보고, 강물에 낀 이끼를 보고도 마냥 즐거워하지 않는 이유도 이 때문일 것이다. 그렇기에 시인은 김동현(13), 이큰가람(9), 이현우(11), 구자현(11), 이주원(13), 김민서(10), 김해니(11), 배이룸(12) 학생이 쓴 글과 그림이 얼마나 값진 작품인지 알고 있다고 했다. 모든 걸 말라 죽일 듯한 척박한 삶 속에서 '어린이'라는 꽃들이 향기롭게 자라 다른 어디서도 맡을 수 없는 향기를 퍼트리기 바라는 마음처럼 보였다. 8명의 산서초 아이들을 통해 그동안 잊고 지냈던 내 안의 어린이, 마음의 스승을 발견할 수 있었던 이유이기도 하다. 이런 마음에서였을까. 시인은 학생들이 자신이 창작한 시를 발전시키고 문학적 성취감을 지속할 수 있도록 산서초 학생들과의 만남을 이어갈 예정이다. 김 시인은 "한 달에 한번 씩이라도 아이들과 만남을 이어가겠다"고 약속했다.

  • 문화일반
  • 박은
  • 2024.11.25 16:08

‘산림 정책 선도’ 익산 함라산, 휴양형 테마 임도 추가 지정

익산이 자랑하는 천혜의 산림 자원 ‘함라산 입점 임도’가 산림 기반 시설 우수성과 다양한 활용 가치를 인정받아 전북특별자치도의 산림 휴양형 테마 임도로 지정됐다. 25일 익산시에 따르면, 함라산 임도는 앞서 지난 2022년 칠목재부터 치유의 숲까지 5.7㎞ 구간을 테마 임도로 지정받은 바 있으며, 이번에 치유의 숲부터 태봉골까지 3.48㎞ 구간이 추가 지정되면서 전체 9.18㎞ 구간을 폭넓게 활용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추가 지정으로 쉼터 설치, 임도 포장 등에 대한 도비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돼 함라산의 산림복지 기반이 더욱 탄탄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함라산 임도는 아름다운 금강 낙조와 자연경관을 통해 산림 휴식을 즐길 수 있어 시민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임도를 따라 걸으며 국립 익산 치유의 숲과 산림문화체험관, 한반도 최북단 녹차밭, 4색 전망대 등 다양한 산림 휴양 시설을 누릴 수 있고, 웅포 곰개나루와 용안생태습지공원, 공공승마장, 성당 교도소세트장 등 익산의 대표 관광 자원과도 연계가 가능하다. 정헌율 시장은 “산림에 대한 꾸준한 관심과 관리를 통해 익산만의 산림 가치를 증진하고 있다”며 “익산 고유의 지속적인 산림 정책을 통해 호남 권역 산림 정책 선도 도시로 발돋움하겠다”고 말했다.

  • 익산
  • 송승욱
  • 2024.11.25 15:45

하림, 서스틴베스트 ESG 경영평가 최고 ‘AA’ 등급 획득

종합식품회사 ㈜하림(대표이사 정호석)이 국내 대표 ESG 평가기관 서스틴베스트가 진행한 2024년 ESG 우수 기업 평가에서 최우수 등급인 ‘AA’를 획득했다고 25일 밝혔다. 서스틴베스트는 주요 연기금과 자산운용사 등 기관투자자의 의뢰를 받아 매년 상·하반기 상장·비상장 국내 기업에 대한 ESG 평가를 진행하는데, ㈜하림은 자산 규모 5000억 원 이상 2조 원 미만 상장기업 30개사 부문에 포함돼 ESG 경영을 선도하는 100대 기업에 선정됐다. ㈜하림은 ESG 경영 실천을 위해 환경(Environmental) 분야에서 기후변화 및 탄소중립 관련 중장기 목표를 수립하고 환경 이슈와 연계된 세부 전략을 바탕으로 태양광 발전시설 운영, 폐목재를 활용한 열에너지로의 재생사업, 나무 식재 캠페인, 줍깅 행사 등을 전개하고 있다. 사회(Social) 분야에서는 ‘지역 공동체와의 발전과 상생’을 기업 핵심 가치로 삼고 계약농가 소득 향상 프로그램 운영, 사랑의 삼계탕 나눔 행사, 정기적인 사랑의 헌혈 참여, 피오봉사단 홛동, 연말연시 희망 나눔 캠페인 등 지역 맞춤형 상생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하며 지역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전파하고 있다. 또 지배구조(Governance) 부문에서는 주주들의 권리 보호, 정보의 투명성 확보, 이사회 구성과 운영 활동 등에 대한 투명한 정보 공시와 준법 경영 준수 등 ESG 경영을 선도적으로 실천해 나가고 있다. 정호석 대표이사는 “앞으로도 하림은 대한민국 식품산업의 선도주자로서 투명한 준법 경영을 바탕으로 미래 세대에게 전해 줄 환경을 보존하는데 앞장서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익산
  • 송승욱
  • 2024.11.25 15:31

조국혁신당, 호남서 민주당의 대안될 수 있나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22일 전주를 찾았다. 조 대표는 이날 전북대에서 특강을 갖고 전주 풍남문 광장에서 전국 4번째로 탄핵다방을 열었다. 특강에서 조 대표는 국민의 기본권리인 사회권 강화를 중심으로 앞으로 한국의 나아갈 길을 제시했다. 주거권과 돌봄권 강화가 그것이다. 조국혁신당은 다음 지방선거에서 호남의 주류정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도민들은 김건희 여사 특검법과, 탄핵, 이재명대표 사법리스크 등으로 대치 중인 정국의 흐름과 함께 조국혁신당의 행보에도 관심을 가졌으면 한다. 조 대표는 강연에서 “대한민국은 정치적 민주화를 이뤘지만 사회적 권리인 사회권은 여전히 국가의 시혜로 여겨지고 있다”며 “사회권 강화를 통해 지속 가능한 선진국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네덜란드, 오스트리아, 싱가포르 등 사회권이 보장된 국가들을 예로 들며 “우리나라도 주거권과 돌봄권 등 시민의 당연한 권리를 보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주거권은 말할 것 없고 육아와 노후돌봄과 같은 돌봄권도 현대 복지국가가 맞딱드리고 있는 가장 큰 현안 중 하나다. 오죽했으면 필리핀 가사도우미와 베트남 요양보호사를 도입하겠는가. 이와 함께 조국혁신당은 가장 먼저 탄핵소추안을 발표하는 등 현 정부와 대척점에 서 있다. 그러나 한편으로 조국 대표는 대법원 선고가 다음 달 12일로 잡혀있다. 자녀 입시 비리와 감찰 무마 혐의로 1, 2심에서 모두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받은 바 있다. 대법원에서 형이 그대로 확정될 경우 의원직을 잃고 수감될 상황이다. 또 조국혁신당은 조국 대표 1인에 너무 의지한다는 약점도 극복해야 한다. 반면 지난 10월 16일 실시된 재보선에서 곡성 35.85%, 영광 26.56%를 얻어 비록 호남 교두보를 확보하지는 못했으나 지역주의 벽을 넘을 가능성을 확인시켜 줬다. 전북의 경우도 지난 총선에서 소위 지민비조(지역구는 민주당, 비례는 조국혁신당)에 힘입어 45.53%의 득표율을 차지해 37.63%에 그친 민주당을 제쳤다. 1년 반 가량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에서 그 열기가 어떻게 나타날지 관심이다. 조국혁신당이 인재 영입 등 민주당과의 건전한 경쟁을 통해 전북정치에 활력을 불어 넣어 줬으면 한다.

  • 오피니언
  • 전북일보
  • 2024.11.25 15: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