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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삽도 못 뜬 남원읍성 복원…9년째 발굴조사만

정유재란 최대 격전지였던 남원읍성 복원사업이 토지매입 문제로 10년 가까이 지지부진하면서 남원시에서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4일 남원시에 따르면 남원시 동충동에 위치한 남원읍성은 복원 사업을 추진한 지 9년째에 접어들었지만 첫 삽조차 뜨지 못하고 있다. 지난 2015년 문화재청의 '광복 70주년 일제강점기 문화재 복원 프로젝트'에 선정되며 복원사업의 첫 발을 뗐지만 발굴조사와 부지구입 단계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이다. 앞서 시는 지난 2015년부터 국비 231억 원을 포함한 총사업비 330억 원을 들여 남원읍성 북문과 북성벽 600m 구간 복원 정비사업을 추진해 왔다. 당초 시는 2018년까지 발굴조사와 토지매입을 완료하고 2019년부터 준공을 시작, 오는 2025년까지 북문과 북성벽 복원을 완료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토지매입 단계에서 제동이 걸렸다. 남원읍성 북성벽 부지는 3만 3405㎡로 범위가 넓은 데다 이곳에만 주민 150여 가구가 거주하다 보니 주택가 등 부지를 매입하고 땅 주인에게 보상을 해주는 것이 쉽지 않았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이 같은 이유로 시는 2022년 5월에서야 토지매입을 완료했지만 이 과정에서 오랜 시일이 소요되면서 철거 작업과 발굴 조사도 차일피일 미뤄지게 됐다. 시는 지난 6월 복원사업의 초기 단계라 할 수 있는 고증조사연구 및 착공 타당성 조사를 마무리했다. 여전히 착공은 커녕 발굴 조사만을 벌이는 단계에 머물러 있다. 특히 남원읍성 밖 해자와 양마장 등 실체가 확인된 방어시설 정비 계획조차 아직 마련하지 못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2025년으로 계획했던 완공 예정 시기도 2027년으로 미뤄지면서 지역사회에서는 남원읍성 복원에 시의 의지가 미약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김주완 남원문화원장은 "수년째 복원사업을 추진한다는 말만 있을 뿐 눈에 띄는 진척이 없다"며 "남원읍성을 하루빨리 복원해 만인의총과 연계한 남원 충의의 상징물로서 전국에 널리 알려야 한다"고 시에 주문했다. 시 관계자는 이에 대해 "여러 절차상 문제가 있어 당초 계획보다 다소 늦어진 점이 있지만 2027년 완공을 목표로 순조롭게 추진되고 있다"며 "철저한 고증과 경관 정비가 이뤄진 만큼 남원읍성 북문과 성벽을 재현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남원읍성은 조선시대 축조한 평지성으로 정유재란 당시 남원을 침략한 일본군에 맞서 조선과 명 연합군이 이곳에서 격전을 벌였다. 일제강점기 대부분이 헐려 현재 북성벽 일부만 남아 있으며 1982년 사적으로 지정됐다.

  • 남원
  • 이준서
  • 2024.07.14 16:45

백두산 오른 리더스 아카데미⋯"유네스코 등재 기원"

전북일보 리더스 아카데미 원우들이 백두산 정상에서 전북 태권도·한지 등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를 기원했다. 리더스 아카데미 11기(원우회장 최재춘)는 지난 11일부터 14일까지 3박 4일 일정으로 백두산 탐방행사를 갖고 한문화의 원형을 간직한 전북 태권도·한지 등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를 기원하며, 지역의 소중한 자산인 태권도·한지의 과거와 현재, 활성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 탐방에는 최재춘 원우회장, 백성일 리더스 아카데미 원장(전북일보 부사장), 고영호 리더스 아카데미 자문 교수를 비롯한 고재섭 수석부회장, 강신학·김선례·선윤관·정준수 등 부회장단과 원우 등 30여 명이 참여했다. 3박 4일 동안 백두산과 중국 연길 일대에서 진행된 탐방에서는 민족의 영산인 백두산을 등정하며 중국과 북한의 경계를 나타내는 푯말인 37호 경계비, 백두산 화산 폭발로 인해 만들어져 동양의 그랜드 캐니언(캐년)이라 불리는 금강대협곡 등을 걸으며 백두산의 기운을 온몸으로 느꼈다. 서파 코스에 이어 다음날 북파 코스에서는 장백폭포, 유황온천지대, 녹원담 등을 둘러봤다. 탐방단은 이동하는 버스 안에서는 물론 탐방·식사 시간, 숙소에서도 함께 유네스코 등재에 대한 이야기를 비롯해 서로의 일상을 나누며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탐방을 마무리했다. 최재춘 원우회장(KOREA 태권도 유네스코 추진단장)은 "태권도는 한국 대표 전통무예이면서 탁월한 역사성을 가지고 있다.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으로 반드시 등재돼야 한다. 태권도가 세계인에게 사랑받는 스포츠이자 문화로 더욱 성장할 수 있게 함께 노력해 주길 바란다"면서 "앞으로 우리 원우회가 더욱 더 돈독해지고 함께 할 수 있도록 다양한 원우회 활동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백성일 원장은 "리더스 아카데미 11기 원우들과 함께 백두산을 탐방하며 유네스코 등재에 대한 폭넓은 이야기를 듣고 의견을 나눌 수 있어 의미 있었다. 우리가 나눈 이야기를 잊지 않고 함께 힘을 모아 등재를 위해 각자의 자리에서 노력해 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 사람들
  • 박현우
  • 2024.07.14 16:28

익산·군산 등 수해 지역 노란우산공제 가입자 지원

중소기업중앙회가 최근 전라·충청·경상권에 쏟아진 집중호우로 자연재해 피해를 입은 노란우산 가입자에 대해 공제금·무이자 대출 등을 지원한다고 14일 밝혔다. 대상 지역은 익산·군산시(전북), 부여·서천군·논산시(충남), 구미시(경북) 등이다. 중기중앙회는 지난달 노란우산공제 폐업·노령 등 기공제항목에 자연재난, 사회재난, 질병·부상, 회생·파산 등 4가지 사유를 추가했다. 소기업·소상공인이 다양한 위기 상황에서도 공제금을 지급 받아 활용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을 추진한 것이다. 이에 따라 집중호우로 사업장에 피해를 입은 노란우산 가입자는 자연재난을 사유로 공제금 수령이 가능해졌다. 계속 가입을 유지하는 경우에는 납입 부금 내 2000만 원까지 2년간 무이자 대출을 지원받을 수 있고 신청을 통해 부금 납부를 6개월간 유예할 수 있다. 이창호 중기중앙회 공제운영본부장은 "이번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의 피해 복구가 신속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노란우산이 힘껏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노란우산은 생계위협으로부터 소기업과 소상공인이 생활 안정과 사업 재기 기회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지난 2007년에 도입한 제도다. 소득공제·복리이자 지급·복지 서비스 제공 등의 혜택이 있어 전국에 있는 소기업·소상공인 176만 명이 가입했다. 노란우산 가입자는 풍수해·지진재해공제 가입 지원도 받을 수 있다.

  • 산업·기업
  • 박현우
  • 2024.07.14 16:28

진안로타리클럽 제57대 이재현 회장 취임

초아의 봉사, 즉 '나를 뛰어넘는 봉사'를 지향하는 세계적 봉사단체 국제로타리클럽. 이 클럽 산하 3670지구 진안로타리클럽 신임회장에 이재현 ‘마이산탑사 붓다봉사단’ 단장이 취임했다. 진안로타리클럽은 지난 12일 마이산북부 산약초타운에서 제56대 신중옥 회장 이임식과 제57대 이재현 회장 취임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전병기, 원용빈, 김정학, 오성두 전임회장과 관내외 로타리언 등 150명가량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김병하 부군수, 동창옥 군의회의장과 군의원 다수, 전용태 도의원, 우덕희 진안문화원장도 자리를 함께했다. 전북애향본부총재이자 재전진안군향우회장인 윤석정 전북일보 사장도 참석했으며, 진성 태고종 전북본부 종무원장, 김요섭 진안군자원봉사센터장, 송승용 진안교육지원청 교육장도 시간을 같이했다. 이날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제56대 신중옥 회장이 이임사 직후, 제57대 이재현 신임 회장에게 클럽기(깃발)를 인계하는 장면. 이 장면에서 많은 박수갈채와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각종 공로패와 감사패가 전달됐으며 김병하 부군수, 동창옥 군의회의장, 전용태 도의원 등 각계 대표의 축사도 진행됐다. 신중옥 직전회장은 이임사에서 “1년 동안 회원님들과 같이할 수 있어 행복했다”며 “초아의 봉사정신으로 열정과 성원, 적극적인 참여로 장애인 자활센터 지원사업, 주거환경 개선사업, 글로벌 보조사업 등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어 감동이었다”고 밝혔다. 이재현 신임회장은 취임사에서 “진안로타리는 1969년 창립해 어느덧 57년에 이르렀다”며 “잘 생기고 키 큰 나무 혼자서 숲을 이룰 수 없고, 키 작은 나무, 굽어진 나무, 못생긴 나무도 함께해야 건강한 숲이 되듯이 함께하는 로타리클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윤석정 전북애향본부 총재는 축사에서 “세계적인 봉사단체인 로타리클럽이 귀농귀촌 하신 분들이나 다문화가정 등 진안에 정착하신 분들을 위한 봉사도 솔선수범으로 해주시면 좋겠다. 이 분들이 진안을 지키는 기둥이고 주인공이 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 사람들
  • 국승호
  • 2024.07.14 16:28

올해 하반기 '전북청년어업인연합회' 출범하나

올해 하반기 전북청년어업인연합회가 출범할 전망이다. 전북 해양수산창업투자지원센터를 운영하는 전북바이오융합산업진흥원(원장 이은미)은 지난 11일부터 12일까지 이틀간 전북특별자치도 청년 어업인 육성 역량 강화 워크숍을 열고 전북청년어업인연합회 출범 계획을 밝혔다. 하반기 출범을 목표로 하는 전북청년어업인연합회는 출범 후 어촌의 현안을 공유하고 해결책을 함께 모색할 예정이다. 도내 청년 어업인의 입지 확대를 위한 사업을 연계하고 후배 어업인 안정적으로 어촌에 정착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목표다. 워크숍의 특강자로 초청된 부안에서 스타트업을 운영하는 이봉국 ㈜봉선장 대표는 "전북청년어업인연합회 출범으로 청년 어업인이 협력하고 발전할 수 있는 새로운 플랫폼을 구축해 도내 어업 산업의 지속 가능성이 높아지기를 기대한다"며 응원했다. 바이오진흥원은 향후 계속해서 청년 어업인 정착과 어촌 활성화를 위한 대책을 수립해 나갈 계획이다. 이은미 원장은 "도내 청년 어업인이 서로 화합하고 유기적으로 힘을 합쳐 전북 해양 수산 발전을 이끌어가는 구심점이 되기를 바란다. 향후에도 수산업의 지역 경쟁력을 높여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청년 어업인, 전북특별자치도의 미래를 그리다'를 주제로 열린 워크숍은 도내 청년 어업인의 소멸을 방지하고 지속 가능한 어업 생태계 조성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전북청년어업인연합회 출범 계획을 중심으로 추진 계획·우수 사례 발표, 수산 정책과 마케팅 전략 특강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 산업·기업
  • 박현우
  • 2024.07.14 16:27

김제시민안전보험 성과 유명무실

김제시가 매년 수천만 원의 예산을 들여 지역민들이 일상생활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재난, 범죄 등으로부터 사고를 당했을 경우 그 피해를 보상 받을 수 있는 '시민안전보험제도'를 운영하고 있지만 다양한 채널을 통한 홍보 노력에도 시민들의 무관심 탓에 사실상 유명무실한 제도로 전락했다. 시는 지난 2017년부터 관내 주민등록을 둔 모든 시민(외국인 포함)을 대상으로 예기치 않은 불의의 사고를 당한 시민들에게 경제적 도움을 주고자 하는 취지로 사고 유형별로 최대 3000만 원을 받을 수 있는 시민안전보험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보장항목과 보장금액은 △폭발, 화재, 붕괴, 산사태 사고 상해로 사망(만15세 미만자 제외) 2500만 원 △폭발, 화재, 붕괴, 산사태 사고 상해로 인한 후유장애 2500만 원 한도 △대중교통 이용중 상해로 사망(만15세 미만자 제외) 3000만 원 △대중교통 이용중 상해로 인한 후유장애 3000만 원 한도 △전세버스 이용중 상해로 사망(만15세미만자 제외) 3000만 원 △전세버스 이용중 상해로 인한 후유장애 3000만 원 한도 △강도 상해로 사망(만15세 미만자 제외) 2500만 원 △강도 상해로 인한 후유장애 2500만 원 한도 △자연재해 사망(일사, 열사 포함) (만15세 미만자 제외) 2500만 원 △상해 사망(교통상해사고 제외, 만15세 미만자 제외) 500만 원 △상해 후유장해(교통상해사고 제외) 500만 원 한도 △만 12세 이하인 자로 어린이보호구역으로 지정한 지역에서 교통사고로 상해를 입은 경우 3000만 원 한도 △농기계사고 상해로 사망(만15세 미만자 제외) 500만 원 △농기계 사고 후유장해 500만 원 한도 △사회재난으로 사망(만15세 미만자 제외) 500만 원 등이다. 보험 계약은 매년 인구 통계에 기반해 1년 단위로 이뤄지며 보험료는 시가 일괄 납부(김제시민 자동가입)하고 있다. 올해에도 지난 2020년부터 전북자치도에서 지원받은 도민안전보험료(보험금의 30%)를 포함해 총 4466만 원의 예산이 지출됐다. 그러나 보험금 수령은 2017년 4명, 2018년 2명, 2019년 3명, 2020년 1명, 2021년 5명, 2022년 10명, 2023년 7명, 2024년 6명 등 8년 동안 38명에 불과헸다. 김제시가 사고 안전지역인 것도 아닌데 관내 보험 가입자(2023년 12월 31일 기준 8만 4115명)에 비해 보험 혜택을 받은 인원은 턱없이 적다. 사고 피해자(피보험자 또는 법정상속인)가 직접 청구해야 하는 절차상 불편함이 있기는 하지만 보장항목이 15개나 되고 타 보험 가입 여부와 관계없이 중복보상(교통상해사고 제외)이 가능할 뿐 아니라 최고 3000만 원까지 피해 보상금을 받을 수 있는데도 보험 혜택을 받은 시민이 극소수에 불과해 시민안전보험제도의 취지가 무색한 실정이다 개인적으로 질병, 상해 등을 대비해 보험 하나 쯤은 대부분 가입하는 것이 보편적이기 때문에 중복보상 등 시민안전보험에 대한 구체적인 보상내용을 알아보려는 관심이 적어 사고를 당해도 당연히 받을 수 있는 피해 보상금을 신청조차 안하고 있는 것이다. 김제시 관계자는 "시 홈페이지와 새만금 지평선소식지, 언론사, SNS 및 캠페인 등을 통해 시민안전보험에 대해 지속적으로 홍보활동을 하고 있다"며 "앞으로 더욱 많은 시민들이 혜택을 볼 수 있도록 보다 다양한 홍보활동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 김제
  • 강현규
  • 2024.07.14 16:27

‘야구 명문’ 전주고, 창단 첫 청룡기 결승 진출

야구 명문 전주고가 1977년 야구부 창단 이후 처음으로 청룡기 대회 우승을 노린다. 전주고는 14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79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 준결승에서 강릉고를 5대4로 따돌리고 결승에 진출했다. 이날 전주고 선발로 나선 이호민은 중간계투와 마무리까지 세 차례 등판하며 위기 때마다 전주고를 구해냈다. 전주고는 4회말 상대 실책을 틈타 선취점을 뽑으면서 1대0으로 앞서나갔다. 그러나 전주고는 5회초 수비 실책과 송구 실책으로 강릉고에 동점을 허용했으며, 계속된 2사 1, 2루 상황에서 상대에게 안타를 맞으면서 1대2로 역전을 당했다. 전주고는 5회말 2사 2루 상황에서 행운의 안타로 2대2 동점을 만들었고, 최윤석의 역전 적시타와 엄준현의 스퀴즈번트로 4대2까지 앞섰다. 7회말에도 상대 실수로 1점을 추가하면서 5대2로 점수 차를 벌렸다. 전주고는 8회초 강릉고에게 2점을 내주며 턱 밑까지 추격을 당했지만 더 이상 추가 점수는 내주지 않았다. 전주고 선발 이호민은 4회까지 48개를 투구하며 무실점으로 강릉고 공격을 깔끔히 막아냈고, 5회초 1사 2루 상황에서 정우주와 교체됐으나, 상대에게 역전을 허용한 정우주가 흔들리며 2사 만루의 위기 상황을 맞자 다시 마운드에 올라와 강릉고의 득점 기회를 막았다. 이호민은 5대4로 한 점차 리드를 잡은 8회초 2사 1, 2루 상황에서 또 다시 등판해 이닝을 마무리했고, 9회초에도 삼자범퇴로 마무리하면서 전주고에 승리를 안겼다. 전주고는 오는 16일 오후 2시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마산용마고와 우승을 다툰다.

  • 야구
  • 강정원
  • 2024.07.14 16:25

전북 장애학생 10명 중 1명 '1시간 넘는 원거리 통학'

전북에 거주하는 특수교육대상 학생 90명은 집에서 학교까지 가는 데 1시간 이상 걸리는 '원거리 통학'으로 큰 불편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이 특수교육기관 확충에 공을 들이고 있지만 여전히 전체 특수교육대상 학생 1103명중 90명은 학교까지 이동하는데 1시간 이상 걸리고 있다. 이는 전체 100명 학생 중 8.1명(8.15%)에 해당되는 수치로 원거리 통학 비율이 전국에서 8번째 높았다. 14일 강경숙 조국혁신당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 받은 '시도별 특수학교 통학 소요시간'(2019~2023년·매년 4월 1일 기준)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전국 특수학교에 다니는 학생 2만 7901명 중 원거리 통학을 하는 학생은 2283명(8.2%)으로 전체의 8.2%를 차지했다. 특수학교는 시각, 청각, 지적, 지체, 자폐성 장애 등 신체적·지적 장애를 가진 학생이 다닐 수 있다. 지역별로는 지난해 기준 충북 특수학교에 다니는 장애 학생의 원거리 통학 비율이 24.5%(1306명 중 320명)로 가장 높았다. 이어 경남(12.8%) 경북(12.2%), 경기(12.0%) 전남(9.9%) 울산(9.2%), 충남(9.32%), 전북(8.15%), 제주(5.52%), 대구(5.16%), 부산(4.45%) 등 순이었다. 서울은 3.9%로 낮은 편이었으며, 대전이 2.3%로 가장 낮았다. 원거리 통학을 하는 학생 중에서는 통학 시간이 편도로 2시간 넘게 걸려 매일 왕복 4시간 이상 집과 학교에 오가야 하는 경우도 13명(전남 7명, 서울 5명, 경남 1명)이나 있었다. 전북교육청은 원거리 통학불편 해소를 위해 특수교육기관을 확충하고 있다. 서거석 교육감은 취임 이후 김제와 부안 등 서부권에 특수학교가 없어 장거리 통학을 해야 하는 학생들의 불편을 덜어주기 위해 이 곳에 특수학교 설립을 추진중이다. 도교육청은 이르면 2026년 공사에 들어가 2028년 개교할 방침이다. 또한 특수학교의 지역별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동부권(무주, 진안, 장수)과 군산, 전주에 특수학교 설립을 확정했다. 이들 사업이 계획대로 진행되면 도내 특수학교는 총 14개로 늘어난다. 특수교육대상 학생은 최근 5년 사이 매년 늘어나고 있다. 전국적으로 보면 2019년 2만5103명, 2020년 2만5307명이던 장애 학생은 2021년 2만6068명, 2022년 2만6978명으로 증가했다. 지난해에는 2만77901명으로 늘었다. 올해 전북지역 특수교육 대상 학생은 4538명이며 최근 5년간 832명이 늘어난 것으로 전년보다 0.2%p 상승했다. 교육당국은 제6차 특수교육발전 5개년 계획(2023~2027년)에 따라 원거리 통학 개선을 위해 특수학교과 일반학교 특수학급을 지속 확대한다는 계획이지만 지역 주민 반발 등으로 특수학교를 충분히 확대하지 못하고 있다. 전국 특수학교는 2021년 187개에서 2022년 192개, 지난해 194개로 늘었으나 과밀학급 비율은 2022년 8.7%에서 지난해 9.9%로 늘어난 상황이다. 강경숙 의원은 "특수학교 장애학생들은 우리 사회의 더 많은 관심과 사회적 안전망이 필요하다"며 "충분한 교육 여건을 갖출 수 있도록 교육당국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 교육일반
  • 육경근
  • 2024.07.14 15:56

전북교육청, 글로벌 수학탐험대 성공적 운영

"세계를 바라보는 시야가 넓어졌어요."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이 지난 13일 도교육청 창조나래 시청각실에서 ‘2024년 글로벌 수학탐험대 결과발표회’를 가졌다. 글로벌 수학탐험대는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진행된 수학 관련 글로벌 캠프다. 앞서 고등학교 2학년 학생 20명과 인솔 교사 3명이 참여해 5월 27일부터 6월 3일까지 진행됐다. 이번 프로그램은 수학의 국제적 감각을 키우기 위해 미국 스탠퍼드 대학·UCLA 등 명문대학 프로그램 참여와 실리콘밸리 내 구글·인텔 등과 같은 수학 기반의 산업연구단지도 탐방 등으로 이뤄졌다. 또한 요세미티 국립공원, 할리우드, 익스플로라토리움 등에서 문화체험도 함께 진행됐다. 특히, 글로벌 수학탐험대에 참여한 학생 95% 이상은 매우 만족했다고 도교육청은 전했다. 결과발표회는 수학탐험대 참가 학생들이 자체 작성한 체험 후기를 바탕으로 프로그램 참가 이후 자신의 학업 및 진로 계획에 대한 변화를 개별 또는 조별로 발표했다. 글로벌 탐험대에 참가한 이승리 학생은 “세상을 바라보는 시야를 넓힐 수 있었다"며 "자신의 꿈을 좇아 노력하고 달려 나가는 친구들을 보며 나도 앞으로의 꿈을 이루어 가는 자신을 그려볼 수 있었다”는 소감을 밝혔다. 양채린 학생은 “대한민국에만 국한되어 있는 자신에서 벗어나 더 크게 바라 볼수 있는 시야를 가지게 됐다”면서 “연수중 만났던 한국인 유학생들처럼 저도 후배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가이드 역할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서거석 교육감은 “글로벌 수학탐험대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전북의 학생들이 세계를 이끌어가는 인재로 커나갈 수 있도록 앞으로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교육일반
  • 육경근
  • 2024.07.14 15:48

전북교육청, IB 교육 프로그램 맞춤형 연수 큰 호응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이 IB 교육 프로그램 확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도교육청은 지난 13일 도교육청 창조나래 회의실에서 초등교사 30명을 대상으로 ‘IB PYP(초등과정) 수업평가 이해와 실제’ 특수분야 직무연수를 운영했다. 이번 연수는 IB 프로그램 확산을 통해 초등교원의 전문성을 높이고, 전북교육 경쟁력 제고를 위해 마련됐다. 특히 도내에서 처음으로 IB 후보 학교가 지정되는 등 IB 프로그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대상 인원의 2배 가까이 신청을 했다고 도교육청은 전했다. 이날 연수는 이론과 실습, 분임활동 등을 통해 초등학교 교사의 IB 수업평가 전문성을 향상할 수 있도록 총 4개 주제로 이뤄졌다. 주요 내용은 △2022 개정 교육과정 방향, 미래형 수업평가 방향, IB 프로그램 교육철학 △학습자 주도성을 살린 IB PYP 수업·평가의 실제, 개념 기반 탐구 수업 △IB 월드스쿨 인증을 위한 단계별 준비 사례 △PYP 학교 운영 사례 등이다. 2차 연수는 오는 20일 운영된다. IB 프로그램 학교 관리자 리더십 역량 강화 특강도 마련된다. 오는 16일 전주비전대학교 행복기숙사에서 진행되는 특강에는 IB 프로그램에 관심있는 교장·교감 및 교육전문직원 350여 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IB교육 전문가인 이기동 인하대 초빙교수가 ‘IB 프로그램 학교 리더에게 필요한 리더십이란’주제로 강의를 진행한다. 민완성 미래교육과장은 "IB 교육은 학생의 깊이 있는 사고력을 키우고 서술형 평가, 토의·토론을 통해 학생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것"이라면서 "우리교육청은 교사의 전문성 신장은 물론 IB 교원 네트워크 강화를 통해 전북교육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교육일반
  • 육경근
  • 2024.07.14 15:48

'조직 개편 임박' 전주시설공단 더 몸집 커지나

전주시 산하기관인 전주시설공단이 조직 개편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늘고 있는 복지 수요에 발맞춰 공단의 조직 규모가 더 확대될지 이목이 집중된다. 일각에선 시와 공단이 조직효율성과 대 시민 서비스질 향상을 도모하는데 집중하는 조직개편을 하되, 과도한 지자체의 행정업무 '떠넘기기' 식의 개편은 지양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전주시와 공단에 따르면 지방공기업법 제76조에 따라 2008년 전주시설관리공단이라는 명칭으로 설립된 전주시설공단은 시장이 위탁하는 시설과 사업을 관리·운영함으로써 공공서비스를 강화해 시민의 편익을 도모하고 있다. 이런가운데, 공단 업무가 늘어나고 인력도 늘어나면서 향후 조직개편 과정에서 본부를 확충할 경우 시 산하기관으로서 양 구청보다 규모가 커지게 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 하지만 공단 신임 이사장 선임을 앞두고 있어서 대대적인 조직 개편은 아직 시기상조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현재 공단은 2본부 10부 22팀 체제로 운영 중이다. 총 직원 458명이 근무하고 있는데, 전주시 완산과 덕진구청 본청 인원을 넘어서는 규모이다. 경영본부에 전략경영, 복지환경, 주차운영, 교통약자지원, 마을버스운영부를 뒀으며 시설본부 산하에 체육관, 월드컵경기장·골프장, 수영장, 체육공원, 복합시설 운영부가 각 시설을 담당해 운영하고 있다. 시민의 삶의 질과 복리를 증진하는 것을 설립목적으로 세운 만큼 공단은 현재 시에서 7개 분야 33개 사업을 수탁받아 운영하고 있다. 주요사업으로는 전주시내 체육, 공원, 장사(승화원), 환경(쓰레기 종량제봉투 판매), 주차, 운송(마을버스·이지콜), 현수막 게시대 등 시민 생활 곳곳에 밀접한 공공시설물을 관리하고 있다. 올해는 에코복합체육센터 내 수영장, 체육시설도 복합시설운영부에서 새로 운영관리 수탁을 받을 예정이다. 기존에 수탁 관리해오던 도내기샘 국민체육센터·혁신도시 라온체육센터와 같은 선상에서 주민을 위한 편의시설로 운영한다. 다양한 분야의 사업을 수탁받아 운영하고 있는 만큼 이같은 사업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조직 정비 차원에서 조직개편을 계획하고 있다는 게 공단의 입장. 그러면서도 근로자종합복지관, 늘푸른마을아파트 등 시에서 직영이 필요성이 있는 일부 시설 등을 비롯해 공단이 수탁하는 사업이 커질 수록 지자체와 지방공기업간의 유기적인 관계를 점검해봐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사회 다변화에 따라 시민 수요가 체육과 복지 등으로 다양하게 변화하는 과정 속에서 전주시가 새롭게 조성하는 시설의 수탁업무 등으로 공단의 역할과 규모는 앞으로도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일단 시와 공단 측은 향후 공단 운영의 효율성을 제고하는 방안으로 조직 개편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공단 관계자는 "아직까지 조직개편에 대해 구체적으로 결정한 내용은 없지만 직원들이 더욱 효율적으로 업무를 수행하고 이를 통해 시민들의 편의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내부적으로 논의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전주
  • 김태경
  • 2024.07.14 15:33

K리그 절대강자 몰락은 전북미래의 데자뷰!

K-리그 9회 최다우승, 아시아챔피언스리그 2회우승, FA컵 5회 우승 등 총 16회 우승으로 K-리그에서 절대강자로 군림했던 전북현대 축구단은 이번 시즌 처참하게 무너지고 있는 중이다. K-리그 총12개팀중에 최하단 12위 꼴찌에 위치해 있다. 직전까지 전국 최강자였던 전북현대축구단의 갑작스런 몰락은 원인을 찾을 수 없을 정도로 와르르 무너지고 있다. 지금은 K-리그에서 2부리그 강등까지 걱정해야하는 초라한 상황에 직면해 있다. 전북현대 축구단의 추락은 그 원인을 어디에서 찾을 수 있을까! 전북현대는 다시 부활할 수는 있는 것일까! 요즘 전북특별자치도가 나아가는 방향을 살펴보면 전북현대 축구단의 모습과 굉장히 유사하게 흘러가고 있다. 작년 전 국민을 가슴졸이게 만들었었던 새만금 스카우트 잼버리의 대 실패와 또다시 헛발질을 하고 있는 전주 완주 통합문제 등은 그마저도 어려운 전북의 현실에 마구 재를 뿌리는 모습과 같다. 특히 전주시와 완주군의 지역통합은 전북이 유일하게 기사회생할 수 있는 절체절명의 기회라고 할수 있다. 청주시와 청원군의 통합, 마산·진해·창원시 통합, 광주광역시와 장성군의 일부 통합 등 수많은 지역통합을 통해 지자체가 급격히 발전하는 모습을 우리는 두눈으로 확인을 할 수 있었다. 최근 홍준표 대구시장은 대구와 경북의 통합은 지방행정조직 대혁신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3번의 걸쳐 전주시 완주군의 통합시도가 있었지만 지역이기주의로 인해 무산되었다. 최근 전주 완주 통합을 반대하는 입장에서는 전주와 완주가 통합이 된다면, 전주에 있는 유해시설(소각장, 화장터¸ 교도소 등)이 완주로 이전할 수 있기 때문에 완주쪽에서 반대하는 입장을 표한다고 했다. 하지만 이는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변명밖에 되지 않는다. 소각장과 화장터는 이전하지 않기로 전주시에서 결정을 하였고, 전주교도소도 평화동 작지마을로 이전하기로 결정이 되었다. 이제 우리는 현실을 냉철하고 객관적으로 바라볼 때이다. 전주완주 통합으로 인한 경제적 효과와 파급 효과는 앞선 통합지역(청주, 창원, 광주)을 봐도 명확히 알 수 있다. 팩트에 근거하지 않는 통합반대론자에게 제의를 한다. 반대를 하는 이유를 명확히 도민들에게 설명해야 한다. 또한 공론화 장소에 직접나와 찬성론자와 함께 의견도 제시하고 토론도 해야한다. 명분 없는 반대는 더 큰 화를 초래할 뿐이다. 우리는 역사적으로 작은 이익을 취하려다 큰 대어를 놓치는 경우를 수없이 지켜봤다. 다시한번 말하지만 우리 전북은 시간이 그렇게 많지 않다. 이번 기회를 놓친다면, 우리 전북은 소멸될 것은 자명한 일이다. 또한 김관영 전북특자도지사에게도 건의한다. 과감하고 추진력있는 리더십을 발휘해서 전주완주 통합을 매듭짓길 바란다. 우리시대 우리 전북에게는 강하고 추진력있는 리더십이 필요할 때이다. 우리는 부드러운 지도력을 가진 감독보다는 ‘이게 팀이야’라며 선수들에게 호통쳤던 강력한 카리스마를 가진 홍명보 감독(울산현대축구단)같은 강한 리더십이 필요한 전북에 살고 있다. 촘촘한 조직력을 가진 하나의 원팀, 하나의 전주완주, 하나의 전북으로 나아가기 위해서 그리고 전북의 큰 발전을 위해 작은이익은 한발짝 물러날줄 알고, 과감하고 추진력있는 결단력이 지금 전북시대에는 필요하다. /이상덕 전북교육장학재단 이사장

  • 오피니언
  • 기고
  • 2024.07.14 15:31

전북특별자치도 소년들이여 “보이즈 비 앰비셔스!”

최근 아주 반가운 소식을 접했다. 이성윤 의원(전북 전주 을)이 전주가정법원 설치를 위한 ‘각급 법원의 설치와 관할구역에 관한 법률 일부 개정 법률안’을 대표발의 했다는 것이다. 전주가정법원 설치 법안은 2021년도에 전북지방변호사회(당시 회장 홍요셉 변호사)가 안호영 의원과 함께 처음으로 대표발의 했으나, 제21대 국회에서 법제사법위원회 소위원회를 넘지 못해 좌절된 아픔이 있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와 정재규 전주지방법원장은 물론, 전북특별자치도민 모두가 가정법원 설치 법안의 신속한 통과를 한 목소리로 내고 있는 만큼, 꼭 통과될 것으로 기대된다. 혹자는 ‘법안이 통과되어 전주가정법원이 설치되면 도대체 뭐가 좋아지는 것이냐’고 묻는데, 이혼, 가정폭력, 소년범, 성년후견 등 우리 도민의 가정과 그 구성원의 미래를 책임질 맞춤형 시설과 전문성을 갖춘 전담인력이 확충됨에 따라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의 사건 수와 매년 있는 인사이동으로 심도 있는 재판의 연속성을 기대할 수 없었던 단점이 전담법관 증원을 통해 개선될 것이고, 또한 오랜 기간 당사자들만 알 수 있게 축적된 가족 관계와 경험, 심리를 조사하고 상담하고 분석할 전문인력 배치를 통해 지속적인 전북특별자치도민 맞춤형 전문 가사법률서비스가 가능해진다. 그래서 전북특별자치도민들을 위해 전주가정법원이 신속히 설치되어야 한다. 한편, 전주가정법원 설치와 함께 우리 전북특별자치도가 관심을 가져야 할 부분이 하나 더 있다. 바로 소년분류심사원이다. 소년분류심사원은 법원 소년부의 임시조치 처분에 따라 위탁된 소년(19세 미만인 자)을 수용․보호하면서 소년의 비행성을 진단한 분류심사 결과를 법원에 심리자료로 제공하고 인성교육에 활용하도록 하는 기관으로, 서울소년분류심사원을 제외하면 주로 각 지역에 설치된 소년원에서 그 기능을 담당하고 있다. 그런데 전주지방법원 소년부에서 임시조치 된 전북특별자치도의 위탁소년들은 광주소년원으로 보내지고 있다. 이는 법무부에서 전북특별자치도 모르게 임시조치 된 위탁소년 수가 적어 필요한 인력과 예산 대비 그 운영이 비효율적이라는 등의 이유로 2013년에 전주소년원의 위탁기능을 광주소년원으로 이양해버렸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11년 넘게 전북특별자치도의 위탁소년들은 전주지방법원에서 광주 소년원까지 약 200km를 오가며 재판을 받고 있다. 그러나 소년을 올바른 사회구성원으로 성장시키는 것은 그 수나 예산의 문제가 아니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것이다. 그럼에도 전북특별자치도의 소년들을 광주로 보내는 것은 가족 접견권은 물론 헌법에서 보장하는 변호인 조력권을 침해하는 것은 물론, 소년의 환경 조정과 품행교정을 위한 조치를 통해 소년이 건전하게 성장하도록 돕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소년법에 정면으로 배치된다. 무엇보다 소년법 제3조 제1항에서 정하고 있는 소년보호사건의 관할이 소년의 행위지, 거주지 또는 현재지인 만큼 그 처우 또한 소년과 그 가족을 중심에 두고 위 관할에 따라야 할 것이지, 법무부의 편의로 정할 것은 아니다. 이에 전북특별자치도는 법무부가 더 이상 숫자로 전북특별자치도 위탁소년의 복지를 논하지 못하도록 한 번 더 큰 목소리를 낼 필요가 있다. 그리고 법무부는 전북특별자치도민의 법무부이기도 하다는 점을 명심하고, 전북특별자치도의 소년도 대한민국 모든 소년과 같이 헌법과 법의 울타리 안에서 건전하게 성장할 권리를 누릴 수 있도록 신속하게 전주소년원으로의 업무 이양과 시설 확충을 진행주길 당부한다. /박형윤 법률사무소 한아름 대표변호사 △박형윤 변호사는 대한민국 국회 입법지원단 활동을 하고 있으며 전북판례연구회 부회장 등을 맡고 있다.

  • 오피니언
  • 기고
  • 2024.07.14 15:31

전주를 고도(古都)로 지정하기 위한 시민운동 펼쳐져

후백제의 왕도인 전주를 고도(古都)로 지정하기 위한 시민운동이 펼쳐지고 있다. 후백제시민연대(대표 조상진)와 후백제선양회(회장 강회경) 회원 50여명은 지난 13일 전주기접놀이전수관 세미나실에서 토론회를 갖고 전주를 고도로 지정하는데 앞장설 것을 결의했다. 이들은 이날 오전 견훤고성이었던 남고산성을 비롯해 인봉리, 종광대, 가락대(천주교 전주교구청) 등을 답사하고 오후에는 ‘전주의 후백제 고도 지정과 시민의 역할’을 주제로 토론회를 가졌다. 이날 토론회에는 한국전통문화대 이도학 명예교수가 ‘전주 후백제 고도 지정 당위성’을, 원광대 문이화 연구교수가 ‘백제왕도 익산 고도 시민활동과 전주시민의 역할’에 대해 각각 발표했다. 이 교수는 “후백제는 전북을 비롯해 전남, 충남, 충북, 경북, 경남, 부산 등 한반도 남부의 3분의 2를 차지했던 고대국가로서 당시 혈통이 좌우하는 폐쇄적 신분사회를 철폐하고 중세사회로 넘어가는 긍정적 역할과 함께 기회와 참여의 다양성을 확대했다”면서 “전주는 고도로 지정되는 게 마땅하다”고 밝혔다. 또한 “후백제의 왕도였던 전주는 나성(羅城)과 배후산성을 갖춘 기획도시로서 고도의 조건을 충분히 갖췄다”고 설명했다. 이어 문 교수는 “익산은 2004년 금마-왕궁권역이 고도로 지정되고, 2015년 미륵사지 등 백제역사유적지구가 공주, 부여와 더불어 세계유산에 등재됐다”며 “주민협의회 구성과 고도육성 기반구축사업 등 시민들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발표가 끝나고 참석자들은 전주시와 전북특별자치도가 고도 지정을 위해 민관학 준비위원회를 결성할 것과 국가유산청이 고도 지정에 협조해 줄 것 등 5개항의 결의문을 채택했다. 한편 고도는 ‘고도보존 및 육성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2004년 경주, 공주, 부여, 익산 등 4개 도시가 지정되었으며 지난 3일 20년 만에 대가야의 중심지 경북 고령이 5번째 고도로 지정되었다. 정부는 사업 종료 시까지 익산에 3418억원 등 4개 도시에 1조2000억원을 지원한다.

  • 오피니언
  • 전현아
  • 2024.07.14 15:31

전주시내 보행자 자전거 겸용도로 부실 공사 우려

"자전거도로 파내면서 시끄럽더니, 공사도 주먹구구 식으로 하는 것 아닌가요?" 지난 12일 오전 11시 전주시 삼천동 꽃밭정이사거리 인근. 보도블록과 자전거도로가 함께 있는 보행자 자전거 겸용도로 보수공사 현장은 아스콘 포장작업이 한창이었다. 시와 완산구 등에 따르면 이 재정비 공사는 완산구청이 발주한 ‘장승배기로 인도블록 정비공사’의 일환으로 이번 달 19일까지 진행되고 있다. 공사는 토공과 구조물공, 포장공 등이 시공되며 자전거·인도블록 공사와 아스콘 포장공사는 각각 2746㎡와 288㎡ 면적이 대상이지만, 공사가 진행될 수록 부실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아스콘 포장을 위한 자갈과 토사 등의 기초재료 평탄화 작업은 마무리 단계였다. 문제는 기초작업이 끝나고 아스콘 포설을 앞둔 구간에서도 나뭇잎과 나뭇가지 등의 이물질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는 점이었다. 아스콘 포장작업은 기층 작업 등의 기초작업-아스콘 포설·다짐-마무리 순으로 진행된다. 작업의 기초가 되는 기층 작업은 포장된 아스콘에 작용하는 하중을 균일하게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아스콘으로 된 자전거도로도 같은 형태다. 노면의 강도를 높이기 위해 자갈과 모래 등이 밑에 깔리는 층은 아스콘 포장 내구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기에 철저한 공사및 관리가 요구된다. 이 과정에서 건설자재가 아닌 이물질이 섞이고, 해당 이물질이 썩어 빈 공간이 생긴다면 강도가 떨어져 쉽게 갈라지거나 균열이 생길 가능성이 높아지고 추후 보수에 추가로 예산이 소요될 수도 있다. 삼천동 한 주민은 "아스콘 위에 그대로 낙엽과 쓰레기 등이 덮여져 있는데, 부실공사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 같은 인도 및 자전거도로 보수공사가 전주 시내에서 수시로 진행되는 것을 감안해 관할 지자체가 적극적으로 공사 현장 관리·감독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도내에서 20년 이상 국가도로 아스콘 포장공사를 한 업계 전문가는 “아스콘 포장을 하면서 낙엽 같은 이물질을 걷어내는 것은 공사의 기본이다”며 “낙엽이 썩어버리면, 포장된 아스콘이 침하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익명을 요구한 도내 한 대학 토목공학 교수는 “건설자재가 아닌 이물질이 들어가면 아스콘 포장의 내구성이 떨어져 균열이 생길 가능성이 높아진다”며 “업체가 편한 쪽으로 작업이 진행된다면 품질은 당연히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시공업체 관계자는 “작업을 시작하기 전 문제가 될 소지가 있다고 생각한 이물질은 치웠다”고 해명했다. 완산구청 관계자는 “현재 공사 중인 현장이 많아 감독에 부족한 부분이 있었을 수 있다. 현장 관리, 감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사회일반
  • 최동재
  • 2024.07.14 15:25

김관영 전북자치도지사, 부안군민과 대화

김관영 도지사는 지난 12일 부안군민 4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부안군청 대강당에서 ‘민심을 듣고, 민생을 살리겠습니다’ 라는 주제로 도정의 주요 정책 방향을 공유하며 전북자치도와 군이 한데 힘을 모아나가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민심을 청취했다. 이날 대화에서 부안군민들은 △부안 자연에너지공원 조성사업 지원 △부안형 수소도시 조성을 위한 지원 △행정안전부 청년마을사업 재추진 △크루즈 관광객 전북 방문 관련 지원 △한빛원전 1·2호기 계속운전 중단 요청 등 부안군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김관영 도지사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새만금기본계획(MP) 변경 작업에서 RE100산단의 새만금 제3권역 배치가 반영될 수 있도록 대응하겠습니다”고 말했다. 위도 주민 백은기 씨는 김관영 도지사에게 “위도 앞바다 해상풍력이 시험가동 중이지만 제대로 진행되지 않고 있다”며 “인근 영광군 한빛원전 1, 2호기 수명연장이 추진 중인데, 도지사가 나서 이를 막고, 서남권 해상풍력발전단지 건설에 힘써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김관영 도지사는 “원자력안전위원회, 환경단체, 주민 등의 의견을 충분히 고려해 계속가동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며 “해상풍력발전단지 건설이 속도감 있게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이후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육아, 돌봄, 교육 등의 서비스를 한 공간에서 제공하는 온가족센터를 방문한 김관영 도지사는 시설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센터 아동들과 함께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또 부안상설시장을 방문해 시장 상인들과 소통하며 경제 활성화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직접 장을 보며 지역 경제의 현황을 살폈다. 권익현 부안군수는 “부안군을 방문한 김관영 도지사께 군민을 대표해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지속가능한 미래 부안이 될 수 있도록 전북특자도의 적극적인 관심과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 부안
  • 홍석현
  • 2024.07.14 14:32

이학수 정읍시장 "역전지구대 이전 필요⋯국·공유지 상호교환을"

정읍시가 정읍역 광장에 위치한 역전지구대 이전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이학수 정읍시장이 지난 10일 정부에 사업 추진의 당위성을 적극 개진했다. 이날 이학수 시장은 경기 광명시청에서 열린 ‘제3차 국유재산 활용협의회’에 참석해 역전지구대 이전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국·공유지 상호교환을 논의했다. 시 총무과에 따르면 이번 국유재산 활용협의회는 국가와 지자체 간 국유재산 정책을 공유하고, 지자체의 국유재산 활용 수요를 적극 지원하고 상호 협력하기 위해 마련됐다. 협의회는 김윤상 기획재정부 제2차관 주재로 김선조 대구 행정부시장 외 3개 광역지자체 부단체장, 이학수 시장 외 4개 기초지자체 단체장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이학수 시장은 “역전지구대 이전사업은 정읍시민, 정읍경찰서, 정읍시 모두가 원하고 있는 사업”이라며 “역전지구대는 근무환경이 열악해 환경 개선이 시급한 상황이고, 지구대가 정읍역 정면을 가로막고 있어 관광객들이 정읍역을 찾지 못하는 일이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고 사업의 필요성에 대해 설명했다. 또, “정읍역 광장을 시민들의 품으로 돌려드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역전지구대의 이전이 필수요소”라며 국유지인 역전지구대와 시유지인 이전 부지의 상호교환을 적극적으로 건의했다. 이에 김윤상 차관은 “역전지구대 이전 사업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며, 예산이 확보되면 국·공유지 교환에 대해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 이학수 시장은 "앞으로도 역전지구대 이전 사업 추진에 필요한 국가예산 확보를 위해 기재부와 면밀히 소통하고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정읍
  • 임장훈
  • 2024.07.14 14: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