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장점마을 사태 기록한 책 ‘장점마을’ 출간
익산 장점마을 집단 암 발병 사태를 기록한 책이 출간됐다. 장점마을 환경비상대책 민관협의회 위원으로 활동해 온 손문선 좋은정치시민넷 대표는 지난 7일 원광대학교 숭산기념관에서 자신이 집필한 ‘장점마을’ 출판기념회와 토크쇼를 개최했다. 이 책은 비료공장과 고통의 시작, 더 이상 참을 수 없는 고통, 민관협의회 구성과 역학조사 청원, 환경부의 인과관계 불인정, 환경부와의 갈등, 결국 인과관계 인정, 정부의 사과, 원인은 연초박, 감사원 공익감사와 손해배상소송, 수동적인 익산시, 끝나지 않은 장점마을 환경재앙 등 총 11장으로 구성돼 지난 5년여간의 장점마을 환경피해 원인규명 활동을 담고 있다. 손 대표는 “이번에 출판된 ‘장점마을’은 장점마을 환경재앙 사건에 대한 기록서로, 주민들이 환경피해 원인을 밝히기 위해 싸웠던 과정을 기록한 것이며, 이제 지역사회의 큰 자산이 된 민관협의회 위원들과 함께 활동하면서 느끼고 경험했던 일들을 기반으로 글을 썼다”면서 “이 기록을 통해 장점마을과 같은 사건이 더는 발생하지 않도록 기억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또 “장점마을 참사는 국내 최초로 정부로부터 인과관계를 인정받은 사건으로, 피해 원인을 밝히기까지 18년이라는 긴 시간이 걸렸다”면서 “이를 계기로 행정기관에서 종사하는 공무원들의 인식이 바뀌고 허술한 법도 개정돼 다시는 이런 환경 참사가 발생하지 않길 바란다”고 피력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최재철 장점마을 주민대책협의회 위원장을 비롯한 주민들과 민관협의회 위원인 김세훈 박사(전북녹색환경지원센터), 강공언 교수(원광보건대 의무행정과) 오경재 교수(원광대학교 의과대학), 권태홍 전 정의당 사무총장, 역학조사 민관합동조사협의회 위원으로 참여한 김강주 교수(군산대학교 환경공학과) 등이 참석해 출간을 축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