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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행정위원회, 서울장학숙 농촌봉사활동 격려 현장방문

전북특별자치도의회 최형열 기획행정위원장(전주5‧더불어민주당)과 정종복 의원(전주3‧더불어민주당)은 9일 익산시 일원에서 실시하는 전북특별자치도 서울장학숙 농촌봉사활동 현장을 방문해 장학숙 직원들과 입사생들을 격려했다. 서울장학숙 농촌봉사활동은 지난 2010년 이후 매년 실시해왔으며 입사생들이 도민에게 받았던 따뜻한 도움과 수혜를 짧게나마 되돌려드리고자 지역에 필요한 봉사활동을 실시하는 소통의 장이다. 또한, 장학숙 입사생들이 사회에 정착한 뒤 고향을 기억하는 계기를 마련하는 행사로서 지난 3년 동안 코로나 때문에 실시하지 못했으나 올해 재개됐다. 올해 농촌봉사활동은 9일부터 12일까지 익산시 함라면, 웅포면, 용안면 일원에서 서울장학숙 입사생 41명과 직원 9명이 참여해 농작물 수확, 마을회관 및 마을 취약공간 환경미화 등의 활동을 벌인다. 최형열 기획행정위원장은 “전북특별자치도의 동량이 될 입사생들이 더욱 좋은 환경에서 학업에 매진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전)서울장학숙 관장을 역임한 정종복 의원 또한 “인적 자원이 우리 도의 가장 중요한 미래라며, 의회에서도 각별한 관심을 가지고 교류를 강화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 정치일반
  • 이강모
  • 2024.07.10 18:06

장은정 주무관 “도민이 부르면 응당 답을 해야죠.”

“우린 도민의 공복으로 도민의 부름에 응당 답을 해야죠.” 전북특별자치도청 정책기획실 장은정 주무관이 민생의 위기극복과 고충을 해결하는데 일조한 공로로 ‘6월 노사가 함께하는 이달의 도전 주인공’으로 선정됐다. ‘이달의 도전 주인공’은 한마디로 용감한 직원에게 주어지는 칭호다. 상사의 눈치를 살피지 않고, 남들이 회피할때 스스로 나서 도민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역할에 기여한 인물이다. 장은정 주무관은 코로나19 이후 계속되는 경기침체로 도민들의 어려움이 지속되는 와중에 전국 최초로 민생대책 수립에 착수했다. 전북을 제외한 어느 지방정부도 광범위한 민생을 살리기 위한 대책발표에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던 때였다. 장 주무관은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생활 밀착형 정책을 발굴, 분야(대상)별 민생시책 핀셋 지원을 건의했다. 또한 민생시책 실현을 위해 전북특별자치도의회와 지속적 소통을 통해 민생특별대책 예산이 전액 반영될 수 있도록 일조했다. 일선 주무관이 스스로 나서 직접 민생을 챙기고, 예산까지 책임지고 확보한 사례는 이례적이다. 그는 한국부동산원의 공실률과 한국은행의 중소기업 운영자금 대출현황, 중소기업벤처부 노란우산 폐업 공제금 지급건수 등을 분석했다. 경기침체, 고물가 등에 따른 전북 민생의 어려움을 선제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곳을 찾기 위해서였다. 위기극복 민생 분야에서 경기침체 등 따른 소상공인·지역기업 등의 당면위기 극복을 위한 정책 21개사업, 3234억 원 규모의 아이디어를 냈다. 지역사랑상품권 발행을 확대하고 스마트공장 구축, 지역 건설경기 활성화 등에 초점을 뒀다. 또 특정 도민들의 고충을 해소하기 위해 찾아가는 왕진버스 운영, 일상 돌봄 서비스 확대, 우수농산물 상품화 지원 등 25개 사업 296억 원 규모의 사업을 발굴했다. 게다가 일상 속에서 접할 수 있는 민생문제를 완화하기 위해 공공임대주택 임대보증금 지원, 청년월세 한시 특별지원, 전북형 소아응급의료체계 구축 등 19개 사업 534억 원 규모의 사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도왔다. 장 주무관은 “물가는 하늘 모르고 치솟는데 월급은 다들 그대로잖아요. 도정에서 월급을 올려줄 수는 없지만 어떻게 해야 조금이라도 근심을 덜어줄까 하는 마음에서 정책을 찾기 시작했다”면서 “이번 정책이 조금이라도 도민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공무원들이 책상만 지키고 앉아 월급만 챙긴다는 인식을 조금씩 바꿔 나가고 싶다”며 “직장인이지만 공무원인 만큼 도민들의 의중을 헤아릴 수 있도록 노력하는 공복이 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 정치일반
  • 이강모
  • 2024.07.10 17:59

전북 부동산 경기 꿈틀

고금리와 경기침체로 방하기를 맞았던 전북지역 부동산 경기가 해동기미를 보이고 있다. 아직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부동산 거래량이 증가하고 주택 매매가격이 상승하고 있는데다 미분양 아파트도 감소하면서 뚜렷한 회복조짐을 보이고 있다.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시행 시점이 두 달 연기되고 주택담보대출의 금리가 하락하고 있는 상황도 부동산 경기 전망에 대한 기대감 상승의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10일 국토교통부가 집계한 주택통계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전북의 주택거래량은 2,395건으로 지난 해 같은 기간 2,462건보다 16.6% 증가했다. 하락세를 기록하던 전북 아파트 매매 가격도 지난 5월 중순부터 꾸준히 상승하고 있으며 이달 들어서도 0.06%가 올랐다. 수도권 아파트를 제외한 대부분의 지방 아파트 가격이 곤두박질하고 있는 상황에서 전북의 꾸준한 아파트 가격 상승세는 전주 감나무 골과 에코시티 16블록 등 신규 아파트 분양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그동안 저평가 받아왔던 기존 아파트 가격도 동반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부동산 거래량 증가와 아파트 가격 상승여파는 경매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난 6월 기준 전북 아파트 낙찰가율은 85.1% 1년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다만 군산(1753가구)과 익산(947가구)지역의 적체로 3148가구의 아파트가 미분양으로 남아있고 악성 물량인 준공 후 미분양 주택도 201가구로 나타났지만 지난 해 같은 기간 4015가구에 비해서는 867가구(22%)가 감소했다. 대출 금리가 하락하면서 부동산 시장에 대한 소비심리도 회복추세다. 대한건설정책연구원이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COFIX 기준금리는 3.56%(신규취급액 기준)로 지난 해 2분기 이후로 금리가 하락하고 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지난 4월 기준, 3.93%이며, 금리 하락의 영향으로 주택담보대출 금액도 커지고 있다. 당초 이달부터 도입하기로 했던 2단계 스트레스 DSR 시행이 2달 연기되면서 9월까지는 대출거래가 더욱 증가할 전망이다. 국토연구원에서 공표하는 부동산시장 소비자심리지수는 4월 기준, 102.3으로 나타났으며, 올해 들어 3개월 연속 지수 ‘100’을 상회하고 있다. 대한건설정책연구원은 부동산 시장에 대한 소비심리가 회복되는 추세인 것으로 판단했다.

  • 건설·부동산
  • 이종호
  • 2024.07.10 17:49

남원축협, 전북지역 최초 염소 경매시장 개장

남원축협(조합장 한경석)이 10일 남원시 조산동 광천남길에서 운영중인 가축경매시장에 염소도 거래할 수 있도록 축종을 추가해 염소경매시장을 첫 개장했다. 남원축협은‘개의 식용목적 사육, 도살 및 유통 종식에 관한 특별법’이 공표됨에 따라 염소산업이 성장할 것이란 기대 속에 염소 사육농가의 소득보전에 기여하기 위해 경매시장을 열게됐다. 남원축협 염소경매시장은 앞으로 매월 둘째주, 넷째주 수요일에 개장한다. 염소를 출하하는 농가는 사전 예약 및 당일 현장 접수를 통해 오전 7시에서 9시까지 경매시장에 도착 계류하고 이후 체중 측정, 예정가 판정을 통해 오전 10시에 전자경매를 시작한다. 염소경매장 개장으로 염소의 안정적인 시장가격 및 시장질서 확립으로 농가 수취가격 상승과 건강 보양식 이미지의 염소 거래 활성화로 염소 소비시장 확대가 촉진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경석 조합장은“그동안 상인이 주도하는 문전거래에 따른 가격결정 등으로 염소농가들이 제값을 받지 못하고 손해를 보는 실정이었는데, 경매시장 개장으로 농가들의 불합리한 경제적 어려움을 해소하고, 염소 축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도모하겠다”고 말했다.

  • 경제일반
  • 이종호
  • 2024.07.10 17:49

전주페이퍼 황화수소 원인 '물값 아끼기'?

전주페이퍼에서 검출된 황화수소(H2S)의 발생 원인이 회사 측의 비용 절감을 위한 세척수 재사용 때문이라는 내부 직원의 주장이 제기됐다. 해당 직원은 과거에도 전주페이퍼 공장 내부에서 황화수소 유출 사고가 있었다는 주장도 했다. 심지어 공장 주변 주민들이 악취 문제를 수시로 호소하고 있지만, 주변에 대한 환경영향평가 등은 수십 년간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확인돼 환경당국 등 관계기관의 철저하고 정확한 조사가 요구된다. 익명을 요구한 전주페이퍼 직원 A씨는 10일 전북일보에 "공장에서 발생한 황화수소의 원인은 바로 내부 파이프 세척에 사용되는 '백수'가 원인"이라며 "이 백수는 종이 제작과정에서 사용된 물로, 공장은 비용을 줄이기 위해 내부 파이프 세척에 깨끗한 물 대신 백수를 재사용해 왔다"고 주장했다. 원료 제작 과정에서 사용된 뒤 나온 물인 백수는 원료와 물의 희석수를 의미한다. 해당 직원은 백수가 공장 파이프 세척 과정에서 내부에 남아 있다가 온도와 습도 등에 따라 화학반응을 일으켜 황화수소 등 유해물질을 발생시켰다고 주장했다. 발생한 유해물질은 작업 과정에서 파이프를 타고 출구로 모이게 되는데, 실제 전주페이퍼는 지난달 16일 19세 근로자가 사망하기 6일 전 ‘백수’를 사용해 파이프를 청소한 뒤, 원료를 재공급하는 과정을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19세 근로자가 파이프 출구를 확인하면서 파이프 안에 쌓여있던 황화수소 등을 한꺼번에 흡입한 것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 지난 7일 전주페이퍼에서 진행됐던 공개 조사에서도 회사 측은 백수를 사용해 파이프를 청소한 뒤, 동일한 시간에 원료를 공급하고 황화수소를 측정했다. 이 과정에서 그동안 단 한번도 나오지 않았다던 황화수소가 검출됐다. 당시 현장에는 계란 썩는 듯한 악취가 가득했지만 회사 측은 "절대 황화수소가 나오지 않을 것이다"며 조사를 진행했고, 황화수소가 측정되자 검출기가 고장이 났다는 말만 반복했다. 심지어 과거에 황화수소가 검출된 적이 없다는 회사 측의 말과 달리 황화수소로 인한 질식사고가 있었다는 주장도 나왔다. A씨에 따르면 1990년대 후반 전주페이퍼 공장 안에서 청소 작업을 하던 협력업체 직원 3명이 유해물질에 질식해 쓰러지는 사고가 있었고, 이후 조사에서 사고 장소에서 다량의 황화수소가 검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과거에도 황화수소로 인한 사고가 발생한 적이 있는데, 왜 회사가 황화수소는 절대 검출되지 않았다고 했는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또한 해당 공장 주변의 유해화학물질이 주변에 영향을 미치는 여부에 대한 환경영향평가는 32년 동안 단 한번도 진행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전북지방환경청측은 “전주페이퍼는 통합환경관리 허가 사업장이어서 1992년 2월 전주 제2공업단지 확장조성사업과 관련 주변 공장들과 함께 환경영향평가를 받은 것외 엔 영향평가를 한 이력은 없다”고 밝혔다. 반면 팔복동 주민 B씨는 "흐린 날이나 특정한 날 등 페이퍼를 지날 때 코를 막을 정도의 악취가 나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주장했다. 서강대학교 화학과 이덕환 교수는 “백수는 유기물이 굉장히 많고 부패될 시 황화수소가 충분히 발생할 수 있다. 제지회사 자체가 애초에 유해물질이 굉장히 많이 발생할 수 있는 환경이고, 표백 과정에서 사용하는 화학물질이 굉장히 많다”고 지적한 뒤, "공장 내부뿐만 아닌 외부에 대한 정밀한 조사와 평가가 필요해 보인다"고 조언했다. 노동당국은 황화수소 검출에 따라 10일 전주페이퍼에 보건 진단 명령을 내렸다. 고용노동부 전주지청 관계자는 “회사는 해당공정과정에서 30여 년 간 사고가 없었다고 주장했지만, 황화수소 등이 검출됨에 따라 상황을 지켜보고 국립과학수사연구소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이와 관련, 전주페이퍼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예상치 못했던 장소에서 황화수소가 검출된 것을 교훈 삼아 최우선적으로 유해가스 재조사에 나설 방침이다”며 “운전 매뉴얼을 개정해 백수 대신 재용수 사용을 기본으로 하고, 유해가스가 조금이라도 나올 만한 곳에는 방독면을 필수적으로 현장에 배치하거나 가스감지센서를 갖추기로 했다”고 말했다.

  • 사회일반
  • 김경수
  • 2024.07.10 17:37

전주 최대 규모 '투 머취 마켓'⋯입소문 타고 대박

매달 열리는 전주 최대 규모 플리마켓 '투 머취 마켓'이 입소문을 제대로 탔다. 타 플리마켓(벼룩시장)과 달리 평일에 열리지만 매 회차 행사 기간 이틀 동안 평균 800명에 달하는 방문객을 끌어모으면서 전주 대표 플리마켓으로 자리매김했다. 입소문이 난 '투 머취 마켓'의 인기를 확인하기 위해 10일 오전 11시께 찾은 전주 더메이호텔. 궂은 날씨에도 많은 인파가 몰렸다. 방문객은 20대부터 60∼70대까지 다양했다. 이중 주 타깃은 30∼40대 아이 엄마다. 실제로 아이를 품에 안거나 유아차에 태우고 온 아이 엄마부터 아이를 유치원·어린이집에 보내고 온 엄마, 출산을 앞둔 엄마들이 많았다. 전국에서 모인 70여 명의 사장님들은 엄마들의 취향에 맞는 상품부터 의류·액세서리, 건강한 먹거리·지역특산품·주류, 화분·인테리어 상품 등 다양한 상품을 준비해 왔다. 방문객은 거리상 직접 가지 못하고 인터넷으로만 구입할 수 있었던 상품을 꼼꼼히 눈으로 보고 손으로 만져 보고 먹거리는 직접 맛보며 신중히 구매를 결정했다. 사장님들은 방문객 수요에 맞춰 상품에 대해 일일이 설명해 주고 샘플 상품과 시식을 준비하는 등 적극적으로 고객을 응대했다. 사장님들의 적극적인 응대와 질 좋은 상품이 방문객들의 눈에 들어오면서 플리마켓 문 연 지 5분도 채 되지 않아 품절을 알린 상품이 나타났다.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다른 상품도 준비된 물량이 하나둘 동나기 시작했다. 김나리(39·전주) 씨는 "엄마들 사이에서 '투 머취 마켓'이 소문 났다. 소문만 듣고 처음 와 봤는데 재미있었다. 저렴하게 살 수 있어서 그런가 생각보다 돈도 많이 쓴 것 같다. 다음에 또 오고 싶다"고 전했다. 이러한 '투 머취 마켓'을 연 것은 전주에서 커피 가공·제조하는 mamie table marche(mtm.) 대표다. 스태프 없이 혼자서 플리마켓을 여는 것은 쉽지 않았지만 쇼핑 불모지인 전주에 새로운 문화를 만들고 싶어 '투 머취 마켓'을 열게 됐다는 게 대표의 설명이다. 박예슬 mtm. 대표는 "전주는 다른 지역에 비해 백화점이나 플리마켓·박람회·문화 시설 등이 많지 않다고 느껴서 고민하다 만들게 됐다. 8년 정도 전국 방방곡곡 플리마켓을 돌아다니고 셀러(판매자)로 참여하면서 얻은 것을 토대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라도 쪽에 이러한 문화가 활성화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계속해서 매달 진행할 계획이고 전주에서 자리 잡은 후 광주로도 플리마켓을 확장해 나갈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 경제일반
  • 박현우
  • 2024.07.10 17:36

세계와 함께하는 전북 일자리 대축제 온다

전북 일자리 페스티벌이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 기간에 열린다. 전북특별자치도경제통상진흥원이 오는 10월 24일 전주 실내체육관에서 '세계와 함께하는 전북 일자리 대축제, 전북특별자치도 일자리 페스티벌'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올해는 특별하게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 참여 기업과 연계해 도내 우수기업뿐 아니라 대회 참여 기업과 구직자 간 현장 면접·취업 연계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또 오전과 오후로 나눠 오전에는 신중년·시니어 중심의 구직자 면접을 오후에는 청년 중심의 면접과 기업 설명회를 진행하는 등 세대와 경력에 다른 구직자의 일자리 소외를 예방하기로 했다. 현장 면접 부스, 세대별(청년·신중년·시니어) 지원 정책 안내 부스 등 60여 개의 부스를 운영한다. 해당 부스 외에도 취업 준비존(면접 사진·메이크업·상담 등)과 취업 컨설팅 존을 마련해 취업과 관련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경진원 관계자는 "경진원을 비롯한 도내 26개 기관과 대학이 공동 주관해 열리는 일자리 페스티벌은 올해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와 연계해 일자리 창출 효과가 극대화될 전망이다. 세대별로 프로그램을 구성하는 등 지역과 전 세대를 고려한 전북 대표 일자리 행사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는 오는 10월 22∼24일 전북대 일원에서 개최된다.

  • 산업·기업
  • 박현우
  • 2024.07.10 17:36

전북은행, 3분기 경영전략회의⋯공희용 선수 격려금 전달

JB금융그룹 전북은행(은행장 백종일)이 지난 9일 3분기 경영전략회의를 열고 올해 상반기 경영·영업 성과와 하반기 경영 전략·방향성에 대해 공유했다. 특히 3분기 시장 상황에 유연하게 대응해 나갈 수 있는 전북은행만의 영업 전략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이날 백 은행장은 하반기 국내외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도내 소상공인 금융 지원과 건전성, 선제적 리스크 관리 등을 통해 지역 기반 동반 성장과 은행의 핵심 전략 추진을 한층 견고히 할 것을 독려했다. 백 은행장은 "전북지역 대표 금융기관으로 도내 고객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역사회 상생 등을 통해 전북은행만의 가치를 추구하며 자부심을 가지고 하반기에도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 가자"고 당부했다. 전북은행은 회의에 앞서 2024 파리올림픽 국가대표로 출전하는 전북은행 배드민턴팀 소속 공희용 선수의 선전을 기원하며 격려금을 전달했다. 공희용 선수는 "운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과 응원해 주신 소속팀 전북은행에 감사하다. 그동안 갈고닦은 기량을 바탕으로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금융·증권
  • 박현우
  • 2024.07.10 17:36

'진성회원 1000명 시대' 내건 전주상의, 신규 회원 100명 확충

전주상공회의소가 김정태 회장 취임 이후 신규 회원 100명을 확충하며 '진성회원 1000명 시대'에 한걸음 다가섰다. 진성회원 1000명 확보는 김 회장의 공약이다. 전주상의 김정태 회장, 지속성장위원회 김상용 부회장 등은 지난 9일 전라도음식이야기를 방문해 김관수 대표에게 회원사 명패를 전달했다. 이로써 전라도음식이야기는 김 회장 취임 이후 100번째 신규 가입한 회원사가 됐다. 전주상의는 올해 2월 김정태 회장 취임 이후 고려주택개발, 우리산업, 아름다운욕실나라, 큰길건설 등 당연회원 20명을 포함해 총 100명의 신규 회원을 확충했다. 100번째 신규 회원사가 된 전라도음식이야기는 전주시 덕진구에 자리 잡은 한정식 식당이다. 전라도음식이야기 김관수 대표는 전북음식문화관광진흥원 원장 등을 맡고 있다. 김정태 회장은 "전주상의 회원사로서 소속감과 자긍심을 고취하기 위해 이번 회원사 명패 현판식을 마련했다"며 "앞으로 회원사 간 교류를 통해 기업 경영에 실질적인 도움을 받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전주시를 비롯한 남원시, 완주군, 임실군, 순창군, 무주군, 진안군, 장수군에 사업장을 두고 상공업을 영위하는 개인과 법인은 누구나 전주상의 회원으로 가입할 수 있다.

  • 산업·기업
  • 문민주
  • 2024.07.10 17:33

‘전북혁명’이 필요하다

전북 경제가 전국 최하위로 전락했다. 14개 시∙군 대부분이 ‘소멸 위험’ 지역으로 분류되기도 한다. 청년들이 떠나고 있다. 정치의 책임을 통감한다. 위기를 기회로 바꿀 때다. 자조와 탄식에 그칠 것이 아니라, ‘전북혁명’을 일으킬 최적기다. 개혁과 혁명이라는 단어에서 ‘혁(革)’의 어원이 무엇일까. 문자 그대로 읽으면 개혁은 ‘가죽을 고친다’는 뜻이고, 혁명은 ‘가죽의 목숨’이라는 뜻이 된다. 가죽을 쓸만하게 고치려면 무두질을 하고, 기름을 빼지 않으면 안 된다. 가죽이 굳지 않도록 부드럽게 하는 작업이 더 중요한 기술이다. 혁명은 경직의 언어가 아니라, 협력과 활력과 탄력의 언어라는 뜻이다. ‘전북 혁명’ 이 필요한 이유다. 첫째, ‘경제혁명’ 이다. 먹거리와 일자리에 집중해야 한다. 새만금이 2차전지 특화단지를 유치한 것은 50년간 가장 잘한 일이다. 새만금을 효과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통 큰 접근이 필요하다. 군산·김제·부안을 새만금통합시로 묶어 새만금 시대를 힘있게 추진해야 한다. 완주 현대자동차 버스트럭 공장과 광주 기아차 공장은 똑같이 30년 전에 각각 연산 6만대 규모로 출발했다. 30년이 지난 오늘 광주 기아차는 연산 60만 대의 양산공장으로 커졌으나, 완주 버스트럭 공장은 작년기준 3만대로 줄어들었다.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 새로운 도시성장 비전도 필요하다. 세계적인 음식관광도시 위상을 정립해 관광객이 전주를 다시 또 찾도록 만들어야 하겠다. 전주시내 4대문 안 모든 동에 한 개 이상의 음식특화거리를 구축할 계획이다. ‘가맥 거리’ ‘한정식 거리’ ‘콩나물국밥 거리’ 등을 통해 반짝이는 전주의 가치를 더욱 극대화할 계획이다. 둘째, ‘의식혁명’ 이다. 동학 3걸 전봉준·김개남·손화중 장군의 기개가 필요한 때다. 전북인의 의식은 도전적이고 진취적인 방향을 향한다. 전북특별자치도 원년, 윤석열 정권의 무능에 대항하고 폭정에 맞서고 무너진 전북의 자존감을 세우기 위해 싸워야 할 때다. 그리고 셋째, ‘정치혁명’이다. 전북을 살리기 위해 전북 정치권이 원팀이 되도록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우리는 뭉쳐야 한다. 잼버리 사태부터 새만금 예산 칼질, 국회 의석 감소 위협,공무원연금공단 광주 통합 등의 ‘전북 홀대론’이 팽배했다. 무엇보다 열 명의 국회의원이 한 팀이 돼 전북도민을 위해 한목소리로 싸워야 한다. 도지사와 14개 시장·군수 등 행정과 정치권이 실제로 모여야 한다. 전북의 ‘맏형’이 되겠다. 팀장을 자청해 맡았다. 그 일환으로 전북 단위에서는 거의 처음으로, 180만 도민이 합의하는 비전을 제시하기 위해 ‘전북도민원탁회의’를 제안했다. 시민사회와 언론, 지방정부와 정치권, 대학, 산업계, 노동계, 종교계 등 각 부문 대표자들이 원탁에 둘러앉아 ‘이대로는 안 된다’는 대전제에 합의했다. TF를 만들어 앞으로 논의를 확대해 갈 생각이다. 개혁은 무섭기만 한 것이 아니다. 유연한 사회를 만드는 기술이고, 힘들기도 하지만 해이해진 것을 팽팽하게 잡아 탄력 있는 사회를 만드는 길이다.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장군은 ‘약무호남 시무국가’ (호남이 없으면 국가도 없다) 라는 말을 남겼다. 왜군에 전 국토를 빼앗기고, 수군의 근거지로 버텨낸 호남 수호에 모든 것을 걸었던 이순신 장군의 절박함과 비장함을 생각하며 원팀이 되어 맞서겠다. 우리도 ‘전북혁명’을 ‘전북대첩’으로 이끌어 나가자. /정동영 국회의원(민주당·전주시병) △정동영 의원은 5선 국회의원으로 제22대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이며 참여 정부 통일부 장관∙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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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7.10 17:26

최무연 씨, 선거무효소송 취하⋯"전북예총 위상 재정립에 혼신의 노력"

제25대 전북예총 회장에 출마했다가 낙선한 최무연 씨가 회장 선거에 대한 선거무효소송을 취하했다. 최 씨는 10일 전주 모 식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35년간 전북예총에서 활동해 온 회원으로서 더 이상 전북예총에 부담을 주어서는 안 되겠다는 일념과 전북예총의 위상과 명예 회복을 위해 전북예총을 상대로 제기한 선거무효소송을 지난 9일 취하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역문화 예술 발전에 앞장서야 하는 전북예총에 내홍이 발생했다는 점과 갈등을 초래한 중심의 인물이 돼 지역 예술인분들에게 걱정을 끼쳐 죄송스러운 마음이 크다”며 “앞으로 이러한 불미스러운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로써 전북예총 회장 선거 갈등이 소강 국면에 접어든 모양새다. 하지만 앞으로 치러질 ‘제25대 전북예총 회장 보궐선거’에 대한 최 씨의 행보에 지역 예술인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번 소송 취하를 계기로 지역문화예술계는 최 씨가 후보로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기 때문이다. 앞서 최 씨는 제25대 전북예총 회장 선거 후보 등록 당시 후보등록 서류 중 추천서가 등록요건에 미달됐다는 이유로 전북예총 이사회로부터 1년 회원 자격정지 징계를 받은 바 있다. 이후 징계의 부당성을 주장한 최 씨가 한국예총 본부에 이의를 제기했고, 전북예총 이사회는 지난 5일 긴급이사회를 열고 “전북예총 회장 무효 소송 취하의 조건으로 최 씨의 회원 자격정지 취소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지난 9일 선거무효소송의 취하와 동시에 최 씨의 징계도 취소된 상황이다. 이에 최 씨 역시 제25대 전북예총 회장 보궐선거에 출마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받게 됐다. 이날 제25대 전북예총 회장 보궐선거에 출마할 의향을 묻는 질의에 최 씨는 “이번 보궐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논의 중”이라며 “현재 11일 내부회의 일정이 잡혀있기 때문에 이르면 이날 재출마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한편 제25대 전북예총 회장 보궐선거는 다음 달 9일 오전 10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국제회의장에서 진행된다.

  • 문화일반
  • 전현아
  • 2024.07.10 17:17

'현대판 김정호' 신정일 문화사학자, 1804km 서해 바닷길 두발로 '뚜벅'

장소에는 시간이 쌓인다. 수십 년 전의 오늘이 쌓이고 오늘의 기억이 쌓여 차례로 포개진다. 그게 역사다. ‘현대판 김정호’라 불리는 대한민국 도보 여행가 신정일이 서해 바닷길에서 만난 역사 이야기를 엮어 <서해랑길 인문 기행>(상상출판)으로 펴냈다. <신정일의 신 택리지> <왕릉 가는 길> <길 위에서 만나는 쇼펜하우어> 등과 같은 인문서를 써 온 작가답게 야무진 취재력과 인문학적 시선이 빛난다. 서해 바다 도보 여행기로도, 문화사학자의 에세이로도 편안하게 읽을 수 있다. 저자는 머리말을 통해 “해남 땅끝에서 시작해 태안의 안흥곶을 지나 강화도의 강화평화전망대까지 걸어가는 서해랑길은 103개 코스에 1804km에 이르는 길고도 긴 길”이라며 “해파랑길을 걷고 2014년에는 서해랑길로 명명된 서해 바닷가 길을 걸으면서 매 순간 힘들기도 했지만, 행복했었기에 늦게나마 이 책을 바친다”며 출간 배경에 대해 밝혔다. 책은 서해랑길을 네 구간으로 나눠 답사의 궤적을 쫓는다. 해남 땅끝부터 진도와 영암, 무안과 신안, 영광 백수해안도로까지가 서해랑길의 첫 번째 구간이다. 저자가 묵묵히 두 발을 걸으며 마주한 서해 바닷길에는 시간의 역사가 고스란히 담겨있다. 고인돌과 갯벌의 고장 고창과 지평선이 보이는 김제, 변산마실길을 지나는 부안과 근현대가 어우러진 군산까지 서해랑길 두 번째 구간에서는 지역의 문화를 녹여내 정겹다. 서해랑길 세 번째 구간에서는 이지함, 무학대사 등 역사 속 인물을 소환해 사고의 확장을 시도한다. 서천군, 보령시, 태안반도, 서산, 당진, 아산까지 옛사람들이 걸었던 길과 역사의 흥망성쇠를 되짚는다. 경기도의 초입 평택시와 화성, 시화방조제를 지나 인천시, 강화해협까지를 아우르는 서해랑길 네 번째 구간은 서해 바닷길 여정의 끝에서 발견한 새로움과 미래에 대한 저자의 다짐이 녹아있다. 이덕일 역사학자는 “그에게 우리 국토는 이 나라의 역사이자 민중들의 삶이었던 것”이라며 “호사가들이 그를 현대판 김정호, 현대판 이중환, 현대판 김삿갓으로 부르는 이유는 그가 바로 길의 사람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저자 신정일은 1980년대 중반 ‘황토현문화연구소’를 설립해 동학과 동학농민혁명을 재조명하기 위한 사업을 펼쳤다. 1989년부터 문화유산답사 프로그램을 만들어 현재까지 ‘길 위의 인문학’을 진행하는 문화사학자다. 또 우리나라 옛길인 영남대로와 성남대로 관동대로 등을 도보로 답사한 도보 여행가이기도 하다. 저서로는 <홀로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모든 것은 지나가고 또 지나간다> <가슴 설레는 걷기 여행> <조선의 천재 허균> 등이 있다.

  • 문학·출판
  • 박은
  • 2024.07.10 17:17

문화의 꽃을 피우는 담론의 장 '전북문화살롱' 7월호 발행

전북의 역사‧문화‧예술 분야의 이야기를 싣는 문화잡지 <전북문화살롱>7월호가 발행됐다. 2018년 3월 창간한 전북문화살롱은 프랑스 대혁명의 사상적 토대를 마련한 ‘살롱(salon)’에서 따와 제호를 붙였다. 예술가들이 자유로운 토론과 비평을 통해 시대정신을 이끌었던 것처럼, 전북문화살롱도 지역의 다양한 문화를 발굴하고 토론해 문화를 꽃피우는 담론의 장을 만들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특히 문화비평의 설 자리가 사라진 시대에서 비평의 쓸모를 증명하려는 시도가 돋보인다. 올해 7월 발행된 통권 55호 <전북문화살롱>에는 인디아나 존스와 함께 떠나는 완주 갈동유적을 주제로 한반도의 청동기와 철기 문화를 들여다본다. 지난 2002년부터 2003년까지 갈동유적에서 출토된 동검동과 거푸집, 정문경 등에 대한 발굴 현장 모습과 철기 문화의 중심을 이룬 완주 갈동유적에 대한 가치를 살펴본다. 전북문화유산의 안과 밖 섹션에서는 국보 이상의 의미를 지닌 태조어진의 중요성을 되짚어본다. 경기전에 봉안되어 있는 조선 태조어진이 2012년 보물에서 국보로 승격됐고, 조선왕조 본향에 봉안되어 온갖 전란과 어려움을 극복해낸 사실을 서술한다. 이밖에 평안감사향연도의 방석불놀이를 비롯해 고창읍 송암마을의 당산천룡제 등이 기록되어 있으며, 인물 섹션에서는 한국문학사의 기념비적 작품 대하소설 <문신>을 쓴 윤흥길 작가를 소개한다. 매호 독자에게 큰 호응을 얻은 한국의 밤 문화 섹션에는 견우와 직녀가 만나는 밤, 칠석을 흥미롭게 풀어냈다. 지역미술계 거장의 작품을 깊이 있고 파고드는 전북미술산책 섹션에는 한국화의 대가 송수남 화백의 ‘필묵으로 말하고 수묵에 살다’가 그림과 함께 실렸다. <전북문화살롱> 발행인은 신아출판사 서정환 대표가 맡고 있다. 편집위원장은 송화섭, 편집장은 신아출판사 이종호 상무가 책임지고 있다. 조상진, 곽장근, 김경미, 김스미, 백학기, 손상국, 이춘구, 이혜영씨 등이 편집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타블로이드 형태의 '전북문화살롱'은 격월 발행될 예정이며, 구독에 대한 문의는 전북문화살롱 편집실(010-3670-4750)로 하면 된다. 이종호 편집장은 “1920년대에서 30년대 기예문화와 창극문화가 1950~60년대에는 한국을 대표하는 영화인과 문학인들이 살롱과 다방에 모여 문화를 생산했다”며 “이러한 전북문화예술인들의 정신을 이어받고자 2017년 전북문화살롱이 태동했고 현재 55호째를 발행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글을 쓰고 문화를 탐하는 예술인들의 뒤에선 든든한 버팀목 역할이 되어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 문학·출판
  • 박은
  • 2024.07.10 17:17

윤기묵 작가, 두 번째 역사에세이 '역사의 파편' 발간

지역 출신 작가가 펴낸 또 다른 한국인의 초상, 몽족(먀오족)의 슬픈 역사를 탐사한 책이 출간됐다. 윤기묵 작가의 두 번째 역사에세이, <역사의 파편>(들꽃)이 바로 그것이다. 책은 윤 작가가 몽족을 처음 만났던 20년 전 ‘베트남 비즈니스 이야기’로부터 시작한다. 식품기계제작 회사의 대표로 IMF라는 국가부도사태를 극복하기 위해 해외시장 개척에 전력했던 작가의 젊은 시절의 애환과 함께 고구려 유민의 후예로 1300년 동안 디아스포라의 삶을 살고 있는 몽족의 역사를 추적하고 있다. 실제 책에는 동이족, 한민족의 같은 뿌리인 몽족이 중국 구이저우성과 윈난성, 베트남 하장성, 라오스, 태국 등에서 흩어져 살게 된 원인과 역사적 사실을 좇는다. 이와 더불어 작가는 몽족에 대한 탐사를 통해 민족 동질성의 문제를 제기하며, 그들의 역사적 수난을 담아내 독자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킨다. 이승철 한국문학사 연구가는 추천사를 통해 “이번 책은 지난 20여 년간 윤 작가의 삶 속에서 길어 올린 소중한 작업”이라며 “작가는 책을 통해 고구려 유민의 후예, 몽족의 역사를 추적한다. 각종 참고 문헌과 자신의 체험으로 빚어낸 이 책은 그동안 한국 문학사에서 그 누구도 주목하지 않은 또 다른 한국인의 초상을 탐사해 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남원 출생인 윤 작가는 2004년 시 전문지 계간<시평> 여름호에 시와 산문을 발표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저서로는 <역사를 외다>, <외로운 사람은 착하다>, <촛불 하나가 등대처럼> 등의 시집과 역사에세이 <만주 벌판을 잊은 그대에게> 등이 있다.

  • 문학·출판
  • 전현아
  • 2024.07.10 17:17

전주비빔밥, 고창뱀장어, 순창고추장..국가대표 음식관광 33선 선정

전주 비빔밥과 고창 뱀장어, 순창 고추장이 국가대표음식 관광콘텐츠로 우뚝 섰다.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와 한국관광공사(이하 관광공사)는 10일 음식관광의 새로운 브랜드 ‘테이스트 유어 코리아’를 개발하고 국가대표 음식관광 콘텐츠 33선을 공개했다. 그간 음식관광 사업은 개별음식을 활용한 홍보에 집중했으나, 앞으로는 신규 브랜드를 바탕으로 이야기가 있는 음식관광 콘텐츠를 발굴할 계획이라고 문체부는 설명했다. ‘국가대표 음식관광 콘텐츠 33선’은 외식·관광업계와 학계, 홍보마케팅 분야 전문가들로 구성한 음식관광 자문단을 통해 각 지역을 대표하고 다른 나라와 차별화되는 한국의 음식 콘텐츠를 선정했다. 선정 기준은 지역 대표성, 외국인 수용 가능성과 더불어, 현지 방문의 직접적인 동기가 되는 식재료의 제철 적합성 등이다. 지역 대표 음식으로는 전주비빔밥, 부산 돼지국밥, 수원 왕갈비 등 15종, 지역 대표 제철 식재료로는 고창 뱀장어, 순창 고추장, 홍성 새조개 등 15종, 지역 대표 전통주로는 안동 소주, 양평 막걸리, 서천 소곡주 3종이다. 문체부와 관광공사는 음식관광 목적지로서의 한국의 인지도와 선호도를 높이고 외국인 미식관광객 유치와 지역관광·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도록 한국음식관광 신규 브랜드와 국가대표 음식관광 콘텐츠 33선을 전방위적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한편 '테이스트 유어 코리아'는 '당신이 좋아하는 한국의 다양한 맛을 즐겨보세요'라는 의미로, 한국관광 통합 브랜드 '이매진 유어 코리아'와 연계해 제작했다. 브랜드 이미지(BI)는 '한국 음식을 통해 전 세계와 연결하고 소통한다'는 의미를 담아 '이어지는 띠'의 형태로 표현했다.

  • 문화일반
  • 박은
  • 2024.07.10 17:17

[전북일보 신춘문예 작가들이 추천하는 이 책] 황지호 소설가-한그루'제주 4·3 평화문학상 수상 시집'

약 270년 전, 무주군 부남면 대소마을에 돌림병이 발병했다. 나룻배를 건져 올려 수로를 막고, 대문바위를 닫아걸어 육로를 폐쇄한 뒤 치료에 전념했으나 소용없었다. 다들, 이제, 사람의 힘으로는 역병을 해결할 수 없음을 알았다. 이웃 마을에서 디딜방아를 몰래 가져와 하늘에 제사를 지내기 시작했다. 예로부터 디딜방아는 형상과 기능, 의미와 상징이 주술적으로 해석되어 액을 방어하는 주력(呪力)의 신물로 여겨져 왔다. 정월 보름밤 디딜방아를 제물 삼아 일명 ‘방앗거리제’를 지냈다. 제주는 남자가 아닌 여자, 당골네였다. 제사를 지내고 나면 ‘고사요’를 부른다. 산 자와 죽은 자, 살리려 했던 자와 살아나지 못한 자의 슬픔을 위로하는 노래. 그 한(恨)을 달래주는 노래를 시(詩)로 여길 수는 없을까. 제주 4·3을 다룬 흑백영화 「지슬」. 지슬은 지실(地實)에서 온 말로 감자를 뜻하는 제주도 사투리다. ‘實’은 ‘열매’라는 뜻도 있지만 ‘사실’이라는 뜻도 있다. 1948년 11월 말부터 이듬해 1월까지 감자 줄기 같은 동굴에 숨어 지슬로 연명하다 끝내 희생당한 안덕면 무등이왓 주민들의 ‘사실’을 담고 있다. 영화는 ‘신위·신묘·음복·소지’ 네 꼭지로 전개된다. 희생당한 영혼을 위로하는 제의이자 굿판임을 알게 하는 표지다. 카메라가 굿판을 열기 전 내담자의 아픈 사연을 느끼는 무당처럼 사람과 사건, 4·3의 제주를 관찰한다. 영화가 끝나고 자막이 올라가는 동안 고사요 같은 노래 ‘이어도사나’를 죽은 자들이 부른다. “아방에 아방에 아방덜, 어멍에 어멍에 어멍덜, 이어도 가젠 살고나 지고, 제주 사름덜 살앙 죽엉, 가고저 허는게 이어도우다” 이 노래와 영화를 4·3을 위로하는 시로 생각할 수는 없을까. 백석 시인의 시 「남신의주 유동 박씨봉방」의 마지막 구절은 다음과 같다. “어느 먼 산 뒷옆에 바위 옆에 따로 외로이 서서, 어두워 오는데 하이야니 눈을 맞을 그 마른 잎새에는, 쌀랑쌀랑 소리도 나며 눈을 맞을, 그 드물다는 굳고 정한 갈매나무라는 나무를 생각하는 것이었다.” 나는 이 부분을 읽을 때마다 ‘갈매나무’가 하얀 무명옷을 입은 무녀처럼 느껴진다. 신령한 산, 정령과 다름없는 바위 옆에서, 추위와 외로움을 인내하며 ‘쌀랑쌀랑’ 방울을 흔드는, 그리하여 고통과 슬픔에 사무친 산 아래 사람들을 위로하는 가녀린 무녀. 이 시를 그 무녀가 백석의 목소리를 빌려 부른, 무가(巫歌)로 받아들이면 안 될까. 문정희 시인의 시 「곡비」의 마지막 두 연은 다음과 같다 “그네의 울음은 언제나 그칠 것인가/ 엉겅퀴 같은 옥례야, 우리 시인의 딸아/ 너도 어서 전문적으로 우는 법 깨쳐야 하리// 이 세상 사람들의 울음/ 까무러치게 대신 우는 법/ 알아야 하리” 「4·3 시집」에 담긴 77편의 시를 디딜방아로, 지슬로, 영험한 방울 소리로, 까무러치는 울음으로, 사십구재 씻김 소리로 생각하면 안 될까. 시인들을 늙은 당골네로, 엉겅퀴로 같은 곡비로, 하이얀 무녀로, 무등이왓 바라보는 서러운 박수무당으로 여길 수는 없을까. 황지호 소설가는 2021년 전북일보 신춘문예 소설 부문으로 등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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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고
  • 2024.07.10 17: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