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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시 모현동행정복지센터,서부권역 행정1번지로 우뚝

익산시 모현동행정복지센터가 개청 1주년을 맞아 서부권역 행정1번지로 우뚝 서가고 있다. 익산시는 2일 모현동행정복지센터에서 정헌율 익산시장, 유재구 의장을 비롯해 주민 등 100여명 참석한 가운데 개청 1주년 기념행사를 가졌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신청사 개청식을 갖지 못했던 주민들의 아쉬움을 달래는 차원에서 열린 이날 행사에는 특히 모현동 초대 동장을 역임한 김승지 씨를 비롯해 관내 경로당 회장님중 최고령 남·여 회장, 모현동 주민에서의 익산 숨은보석 선발자, 기독교·천주교·원불교 등 관내 종교계 대표들이 대거 참석해 의미를 더 했다. 아울러 ‘익산시 행정중심지, 옥야현의 365’란 슬로건 아래 진행된 이날 행사에서는 그간 시정발전에 적극 협조한 모현동민 10명과 대한민국 제5대 국새장인 한상대 씨에 대한 감사패 전달 등의 시상식과 함께 주민들을 위한 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모현동 개청 1주년을 맞아 모현동의 과거와 현재의 발전상을 되돌아보고, 미래를 그려 볼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을 갖게 돼 기쁘다”며 “익산의 미래를 이끌어나가는 모현동을 통해 보다 나은 익산을 함께 만들어가자”고 강조했다. 지난 2006년 배산지구 택지개발사업을 통한 대규모 아파트 건설로 현재 동민이 4만여명에 달하고 있는 모현동은 각종 문화와 편의시설 등 공공기관이 들어서면서 익산의 행정문화중심지로 자리잡고 있다. 유아부터 노령층까지 다양한 세대의 행정·복지 욕구를 충족시켜줄 서부권역다목적체육관, 노인종합복지회관, 익산평생학습관과 더불어 모현도서관, 배산공원까지 문화 기반시설이 탄탄해 시민들이 가장 살기 좋은 곳으로 평가 받고 있다. 최근에는 익산 다이로움 로컬푸드 직매장까지 들어서면서 익산 미래 도시상을 보여주는 곳으로 성장해 가고 있다. 한편, 모현동행정복지센터는 지난해 10월 사업비 55억원 투입을 통해 지상 4층 연면적 2,763㎡의 규모로 준공했다.

  • 익산
  • 엄철호
  • 2021.12.02 15:33

익산시 행정 서비스, 시민 긍정 평가

익산시의 행정 서비스가 시민들에게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시에 따르면 ㈜에스시에스아카데미가 익산시 행정서비스를 이용한 경험이 있는 민원인 1000명을 대상으로 지난 6월14~18일, 10월11~15일 상·하반기로 나눠 실시한 친절행정 만족도 조사 결과, 92.1점으로 높은 만족도 수준을 거뒀다. 이같은 성과는 꾸준한 모니터링 실시와 우수사례 발굴 등을 통해 친절·적극행정 이행 여부를 지속 점검하고 있고, 직원들의 서비스 개선 마인드 또한 크게 향상되고 있기 때문으로 해석되고 있다. 특히 시는 시민들이 체감할수 있는 맞춤형 서비스를 보다 강화해 행정 신뢰도 향상에 나서는 등 시민들을 위한 소통창구로 거듭나겠다는 방침 이어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사실 시는 그동안 민선 7기 핵심 공약인 친절·적극행정 구현을 위해 직원 역량 강화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왔다. 우선 전 직원을 대상으로 맞춤형 교육과 함께 친절행정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했다. 매년의 친절행정 우수사례 경진대회를 통해 우수사례 발굴하고, 친절 공무원에 대해서는 근무성적평정 가점 부여, 친절명예의 전당 게시, 포상금 지급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직원들의 친절 역량 교육도 한층 강화했다. 신규 공무원은 친절 서비스 마인드 기본 소양교육을, 부서장들은 친절행정 조직관리와 리더십 교육을 실시하는 등 상·하반기로 나눠 경력별 맞춤형 친절 교육을 실시하고 있고, 직원들이 능동적으로 행정업무에 나설 수 있도록 현장에서 제기되는 많은 문제들을 창의적으로 해결하는 우수 공무원에게는 인센티브를, 소극적인 행정행위를 하는 공무원에게는 패널티를 적용하는 방안을 추진하면서 소극행정 예방을 위한 ‘소극행정 신고센터’도 운영했다. 이밖에도 올해에는 ‘익산시 적극행정 운영 조례’ 전부 개정을 통해 적극행정위원회를 별도로 구성할수 있는 근거를 신설하고, 이를 운영하기 위한 세부 규정을 마련하여 전문성 강화와 내실 있는 운영을 나설수 있는 토대도 만들었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직원들의 서비스 마인드 향상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한 결과 친절도와 적극행정 만족도가 크게 상승하고 있다”며“시민들이 더욱 만족할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 익산
  • 엄철호
  • 2021.12.02 15:33

새만금 육상태양광 2구역 시민 투자 모집 본격

새만금육상태양광 2구역 발전사업과 관련된 시민 투자 모집이 본격화된다. 2일 군산시민발전(주)와 군산시에 따르면 이달 상업운전을 앞두고 발전수익 공유를 위한 설명회와 함께 시민펀드 모집에 들어간다. 새만금육상태양광 2구역 발전사업은 군산시가 출자해 설립된 군산시민발전(주)와 한국서부발전(주)가 참여해 내초동 새만금 공유수면 1.2㎢부지에 99MW급 태양광 발전소를 건설하는 내용이다. 이 사업이 완료되면 연간 12만MWh에 달하는 발전량에 발전수익만도 19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총 사업비 1267억 원의 80%에 이르는 1014억 원이 시민참여 방식 등으로 이뤄진다. 군산시민발전(주)는 안정적인 재무모델을 확정해 5년 만기 투자상품을 단계별로 나눠 모집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런 가운데 군산시와 군산시민발전(주)는 발전 사업지 반경 1km이내 인근 지역주민 지원 사업을 위해 에너지관리공단 정책자금 45억 원을 비롯해 총 50억 7000만 원(약 사업비의 4%)을 확보한 상태다. 해당 재원은 지난 8월 인근 지역 주민지원 사업을 위해 설립된 마을기업(유한책임회사 군산주민태양광)을 통해 소룡동오식도동내초동옥서면 등 기초수급자차상위다자녀 세대 등 약 700명에게 지원된다. 특히 지원 사업으로 펼쳐지는 만큼 이들 대상자들의 납입 투자금은 없으며 연 2회(예상)에 걸쳐 연간 24만원(세전) 이르는 수익금을 지원받게 된다. 이를 위해 군산시와 군산시민발전(주)는 지난 1일과 2일 사업부지 반경 1km이내 자생단체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진행하는 한편 지원 대상자들을 상대로 지원 사업 안내문을 우편발송을 완료하는 등 신청 접수에 들어갔다. 군산시 전체 시민들을 대상으로 이어지는 2차 시민펀드 모집은 공모펀드 형태로 내년 1월 중순(잠정) 이후부터 모집될 예정이다. 투자금액은 1인당 500만원에서 2000만원 까지다. 서지만 군산시민발전(주) 대표이사는 새만금육상태양광 2구역 발전사업은 전체사업비 중 80%가 주민참여로 이뤄져 발전수익을 시민과 함께 공유하는 지자체 주도 주민참여형 발전사업이라며 시민펀드 모집에 많은 시민들이 참여해 에너지자립도시를 함께 만들어 가는 재생에너지 사업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군산
  • 이환규
  • 2021.12.02 15:25

군산시, 내초공원 새섬숲 준공

군산 내초공원 새섬숲 조성사업이 완료됐다. 사업 전 내초공원 습지는 관리되지 않은 갈대와 풀숲이 우거져 수차례 화재가 발생하고 데크가 썩어 안전사고 및 우범화 우려로 인접마을 주민들로부터 정비 요구가 잦았던 곳이다. 이번 공원 개선으로 기존 조성된 공간과 어우러진 누구나 가보고 싶은 수생태 공원으로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이 사업에는 국비 7억 5000만원 포함 총 13억 원이 투입됐다. 이곳에는 왕벚나무, 배롱나무, 동백나무 등 화목류와 수생태계를 고려한 왕버들, 계수나무, 수생 초화류 등 총 56종 2만4034본을 식재됐다. 특히 탁 트인 광장과 공원 내 물길을 연결해 인공섬을 만들고 섬과 육지를 연결해주는 목교를 설치,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으며, 주차장 정비 등을 통해 이용자 편의도 개선했다. 시는 내년에도 새들허브숲 및 중앙광장 경관숲, 해망동 희망숲 등 방치된 공간이 지역주민의 그린힐링을 책임지는 숲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강임준 시장은 미세먼지 차단숲 조성을 통해 산업단지로부터 유입되는 미세먼지 저감뿐만 아니라 시민들의 볼거리도 놓치지 않는 자연과 사람이 공존할 수 있는 숲을 지속적으로 늘려가겠다고 말했다.

  • 군산
  • 이환규
  • 2021.12.02 15:25

K-water 정읍수도센터, 내년 2월까지 시민과 함께 수도계량기 동파 예방에 총력

K-water 정읍권지사(지사장 김철한)는 2일 내년도 2월까지 겨울철 시민들의 안전한 수돗물 사용을 위한 동파방지 대책을 수립하고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정읍수도센터에 따르면 금년 1월 이례적인 한파로 인해 정읍시에 접수된 계량기 동파·동결 건수는 550건으로 최근 5개년 평균 266건에 비해 2배에 달했다. 당시 동파 현황을 보면 복도식 아파트와 연립, 다세대주택의 벽체형 계량기 및 상가 계량기에 많이 발생하였고 주로 보온미비, 장시간 외출, 계량기 노출 등이 원인이었다. 특히 기상청이 올겨울 기온이 평년보다 낮을 것으로 예상함에 따라 전담 비상대책반을 운영하여 동파방지를 위해 미리 체계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시민들에게는 안내문, 전광판 및 SMS 등을 활용하여 동파 예방 방법을 적극적으로 안내하고 취약 세대 등을 대상으로 보온재와 동파방지팩 1000개를 배부할 예정이다. 정읍수도센터 관계자는 “동파방지를 위해 계량기함 내부에 스티로폼, 헌 옷 등을 넣어 보온을 유지하고, 한파기간 물 사용이 없는 야간에는 싱크대, 세면대 등의 수도꼭지를 조금씩 틀어 수돗물을 흐르게 하는 등 협조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 정읍
  • 임장훈
  • 2021.12.02 15:22

무주군 기본형 공익직불금 지급 완료

무주군은 코로나19 장기화와 장마, 태풍 등으로 어려움에 처한 농가들의 경영 안정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기본형 공익직불금을 지난 2일 조기 지급했다고 밝혔다. 대상자 수는 5367명, 지급액은 총 80억 7700만 원이다. 환경보전, 농촌 공동체 유지, 식품안전 등 농업활동을 통한 공익기능을 증진할 수 있도록 농업인에게 지원하는 보조금인 기본형공익직불금은 쌀직불밭고정 등 기존 6개 직불금을 개편통합해서 지급된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지급되는 기본형 공익직불금은 0.5ha 이하 농지를 소유한 농가가 받을 수 있는 소농직불금과 농지면적에 따라 배분되는 면적직불금으로 구분된다. 소농직불금은 자격요건을 충족하는 경우 농가당 120만 원이 주어지고, 면적직불금은 3단계(세부적으로 9단계)로 구분해 구간별로 100~205만 원이 지급된다. 준수사항을 이행하지 않은 농가에는 10~20% 감액된 금액이 차등 지급된다. 준수사항에는 환경, 생태, 공동체, 먹거리 안전, 제도기반 등 5개 분야에 걸쳐 17가지가 존재한다. 17가지에는 화학비료 사용기준, 비료 적정 보관 관리, 가축 분뇨 퇴비 액비화 및 살포, 공공수역 농약 및 가축 분뇨 배출금지, 하천수 이용, 지하수 이용, 생태교란 생물 반입과 사육 또는 재배, 방제대상 병충해 방제 시 신고, 유해물질 잔류허용 기준, 농지의 형상과 기능유지, 농약 안전사용 및 잔류허용, 영농폐기물 적정 처리, 경영체 등록 변경 신고 등이 해당된다.

  • 무주
  • 국승호
  • 2021.12.02 15:19

김제 미래 농업의 핵심전략 제시

미래 농업중심지가 될 김제시의 생태 순환농업 선도와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략과 발전계획이 제시됐다. 김제시는 농협과 농·축산생산자 대표 등 18명이 참석한 가운데 코로나 19 방역지침을 준수속 ‘생태 순환농업 활성화 시범사업 기본계획 수립 용역’ 최종보고회를 갖고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했다. 이번 최종보고회에서는 지난 6월에 연구용역 시작으로 9월 중간보고회를 거쳐 농·축산생산자 대표, 농업 관련 기관단체들의 현장 의견을 수렴한 결과, ‘모두가 행복한 희망 김제’를 위해 농업 분야 발전 목표로 제시된‘생태 순환농업 활성화 시범사업 기본계획 수립’에 대한 미래 핵심전략들을 제시했다. 우선 농업·농촌에 닥쳐온 대·내외 위기와 이에 대한 대응 핵심과제를 제시하고, 김제시 농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종합적으로 분석해 △지역현황 및 여건분석 △생태순환농업 활성화 전략계획 △생태순환농업 활성화 실행계획 △ 거버넌스 운영을 위한 지원조직 역할 확립이 제시됐다. 시 농업기술센터는 각 분야별 분석을 통해 농업·농촌에 닥쳐온 대·내외 위기와 이에 대한 대응 핵심과제를 제시하고, 김제시 농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종합적으로 분석해 향후 지속가능한 농업체계 구축을 단계적으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김병철 농업기술센터소장은“이번 용역보고회를 통해 생태 순환농업을 선도하는 대표 지자체로써 지속가능한 농업을 통해 빠르게 변화하는 미래 농업의 중심이 될 것”이라며 “생산과 농업경쟁력 제고 중심에서 환경, 사회, 경제의 지속가능성을 함께 고려하는 전략 발전계획을 만들어 가겠다고“고 말했다.

  • 김제
  • 최창용
  • 2021.12.02 15:17

김제노인복지센터, 취약 노인보호사업 대상 수상

김제시 노인 맞춤 돌봄서비스 수행기관인 김제노인복지센터(박경란 센터장)가 보건복지부‘취약 노인 보호 사업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해 장관상을 받게 됐다. 이번 공모전은 취약 노인 보호에 관한 내용으로 전국 647개 수행기관의 200여 개 영상이 접수돼 전문가 심사를 거쳐 대상에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이 기관은 어버이날을 맞아 온택트 방식의 정서 지원프로그램으로 진행한 ‘어르신, 사랑해효(孝), 감사해효(孝)’영상을 출품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이 영상은 생활 지원사 63명이 1,000여 명의 어르신에게 반려식물(다육식물)을 전달하고, 사랑의 메시지 카드 등 영양 만점 건강 반찬 프로그램을 담았다. 또한, 치매안심센터와 블랙야크, ㈜올백코리아 등 지역사회에서 어르신들에 관한 관심과 나눔 사업으로 후원해 주신 물품을 전달해드리는 과정을 소개했다. 김제노인복지센터 박경란 센터장은 “현장에서 함께 힘을 모아 준 생활 지원사와 사회복지사가 노인 맞춤 돌봄서비스의 중요한 소임을 수행도 있음을 알릴 기회가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소연숙 여성가족과장은 “취약 어르신들에 대한 안전망구축과 나눔 문화 확산을 통해 어르신들의 안정적인 노후 생활을 지원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 김제
  • 최창용
  • 2021.12.02 15:17

[新팔도명물] 전남 순천 오이

김광성(64)씨는 고향 부산을 떠나 30년째 순천시 홍내동에서 2000평(6612㎡) 규모 오이 농사를 짓고 있다. 30년 전 김씨에게 순천 곳곳에 펼쳐진 오이 밭은 생경한 풍경으로 나가왔다. 경남에서는 오이를 쌈장에 찍어먹거나 기껏해야 초무침 해먹는 게 다였는데, 순천에서는 오이가 날마다 밥상에 오르는 주식(主食)이었던 것이다. 김씨는 60년 역사를 지닌 오이작목반 도사녹진회 회장으로서 지난 8월까지 3년 임기를 마쳤다. 순천 오이의 역사는 창호지와 대나무로 원예 시설을 만들던 일제강점기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마을별 6개 작목반으로 이뤄진 도사녹진회는 전국적인 시설원예 모범조직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도사녹진회 회원들은 영농철 품앗이를 하고 친환경 농업 협업, 후계농업인 육성 등을 함께하며 보다 빠르고 신선하게 순천 오이가 전국 소비자를 만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전남 오이 생산량의 절반을 차지하는 순천 오이는 한 가지 이름으로 불리면 서운하다. 순천 안에서도 주산지가 6개 면지역으로 나뉘면서 낙안 오이 상사 오이 풍덕동 오이 등의 애칭을 갖는다. 외 거꾸로 먹어도 제 재미다라는 옛말처럼 이래도 좋고 저래도 좋다. 순천에서 오이를 키우는 농가는 300가구에 달한다. 지난 한 해 이들이 오이로 거둔 매출은 228억8000만원으로, 대부분 농가가 억대 매출 반열에 들었다. 지난해 순천 오이 생산량은 1만810t으로, 이의 55% 가량은 낙안면에서 생산됐다. 재배면적도 전체 80㏊의 절반가량을 차지한다. 지난해는 낙안면(5897t)에 이어 도사동(3018t), 상사면(830t), 풍덕동(484t), 별량면(327t), 황전면(254t) 순으로 오이 생산량이 많았다. 순천 오이는 서울 가락시장 등 주요 도매시장에서 월등하게 높은 시세를 받는다. 수확량이 줄어드는 겨울에는 10㎏당 최고 4만5000원까지 값이 매겨진다. 다른 지역 시세보다 1만원가량 높은 가격이다. 여름철 경기강원지역에서 생산된 오이가 10㎏에 4000~5000원에 거래되는 것과 비교해보면 순천 오이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다. 순천 오이의 인기 비결은 맛과 크기에 있다. 순천만에서 불어오는 해풍과 풍부한 일조량 덕분에 다른 오이 상품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당도가 있다. 10㎏ 한 상자에 50개가량이 들어가는 다른 상품과 달리 순천 오이는 크기가 큰 덕분에 40개 정도가 담긴다. 취청오이로 보면 일반 상품 무게가 개당 240~250g이라면, 낙안에서 생산된 오이는 280g에서 300g 까지 올라간다. 순천 오이의 70% 가량은 청록색을 띠는 취청오이이며, 나머지는 연녹색 백다다기 오이이다. 순천 낙안면은 전국 최대 취청오이 주산지로 꼽힌다. 순천산 취청오이는 수도권 지역 식당, 백다다기 오이는 대형 사업장 구내식당이나 군 급식 재료로 주로 쓰인다. 백다다기 오이는 껍질이 부드러워 통째로 먹기도 한다. 순천에서는 8월 중순부터가 본격적인 오이 농사를 짓는 시기이다. 이때부터 퇴비, 비료를 주며 토양을 다지고, 9월 말부터 10월 중순까지 온상에서 기른 모종을 밭에 내어다 심는다. 모종을 심은 뒤 40~45일 정도 지나면 단단하게 속이 찬 오이를 수확할 수 있다. 수확은 대개 11월 초부터 시작한 뒤 5월에 끝나며, 길면 7월 초까지도 수확할 수 있다. 인내심을 가지고 농사를 짓는 순천 농민들은 7~8마디 자라면 수확하는 관습과 달리 9~12마디 이상 자랄 때까지 기다린 뒤 수확하면서 최상의 품질을 만들어낸다. 순천 농가에서 중요한 날 가운데 하나는 매년 5월2일 오이데이이다. 오이데이 주간에는 순천 오이의 널리 홍보하기 위한 홍보와 소비 촉진 행사가 열린다. 순천시는 오이를 고소득 작목으로 선정했다. 오이 농가의 고소득 창출과 생산성 향상을 위해 지난 2004년부터 75억원 예산을 투입해왔다. 이를 통해 재해에 강한 시설하우스와 스마트팜, 무인방제기, 관비 시스템을 새로 설치하거나 현대화했다. 안전성과 신선도를 갖춘 순천 오이는 서울과 대전, 광주, 진주 등 주요 도매시장을 통해 전국 유통되고 있다. 올해 기준 1억 이상 억대 매출을 올린 농가는 137호로 집계됐다. /광주일보=김은종백희준 기자 △오이 요리와 잘 고르는 법 최근 안주 맛집으로 통하는 광주 동명동의 한 술집에서 오이 한 개를 통째로 넣은 명란구이 샐러드를 접했다. 가지런히 썰어놓는 오이 위에 명란 고명을 얹는 단순한 요리였는데, 20~30대 손님들의 주문이 끊이지 않았다. 오이는 한때 오이를 싫어하는 사람들의 모임 페이스북 페이지가 유행할 정도로 우울한 시절을 보냈다. 지난 2017년 개설된 이 페이지 이용객들은 오이 특유의 향과 식감을 싫어했는데, 심지어 오이비누까지도 멀리하는 철저함을 보였다. 때로는 호불호가 갈리지만 오이의 뛰어난 맛과 영양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다. 90% 이상이 수분으로 이뤄진 오이는 등산 갈 때 챙겨야 할 간식으로 꼽힌다. 땀을 많이 흘리는 운동을 한 뒤에 오이에 함유된 무기질로 충전하는 것도 좋다. 오이는 체내 나트륨염과 노폐물을 배출하는 효과가 있어 미용에도 자주 쓰인다. 오이를 먹으면 미인이 된다는 속설이 있을 정도다. 오이 줄기에서 나오는 물도 피부를 곱게 한다. 오이는 산뜻하고 아삭아삭한 식감에 손질도 쉬워 모든 요리에서 팔방미인 역할을 한다. 여름 김치 오이소박이와 입맛을 돋우는 오이 초무침, 갈증을 풀어주는 오이냉국, 파스타 절친 오이 피클 등은 사시사철 식탁에서 내려가는 법이 없다. 오이갑장과, 오이장아찌, 오이지 등 반찬으로 먹어도 좋고 오이 카나페와 오이 참치 초밥, 오이 단무지 초무침, 오이 말이, 오이 샐러드로도 만들 수 있다. 오이를 익혀 먹을 수도 있다. 순천에서는 오이와 무, 표고버섯에 소금간만 해서 맑은 장국을 끓여 먹기도 한다. 오이 덕분에 국물이 시원하다. 6월이 지나 노랗게 늙은 노각으로 오이무름국을 끓이거나 무침, 나물로 먹기도 한다. 오이 특유의 식감은 유지하면서 묵직한 감칠맛을 더해 노각 오이만 찾는 미식가들이 많다. 오이를 고를 때는 녹색이 짙고 가시가 있는 걸 찾으면 된다. 탄력과 광택이 있고 굵기가 고른 상품이 좋다. 꼭지의 단면에 따라 신선도를 가늠할 수 있다. 냉장고에 보관할 때는 한꺼번에 넣지 말고 하나씩 신문지에 싸서 보관하면 싱싱함을 더 유지할 수 있다. /광주일보=백희준 기자

  • 주말
  • 기타
  • 2021.12.02 14:58

[금요수필] 겉모습과 속마음 - 최정순

최정순 학생들이 내리자 시내버스 안은 갑자기 조용해졌다. 빈자리가 생겨 앉으니 기사님의 뒷모습과 수다스러운 동네 아줌마도 보였다. 촉촉이 비가 내리는 차창밖 풍경에 젖어 어디론가 떠나고 싶었다. 아까부터 띄엄띄엄 앉은 손님 중에 왼쪽 창가에 앉은 아주머니의 옆모습에서 누구인가를 찾아내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다. 드디어 생각이 났다. 그 아주머니가 누구인가를 알아낸 순간, 단 몇 초 사이에 그때 그 시절로 돌아가 버렸다. 젊은 시절, 같은 직장에서 나는 서무과 일을 보고 그 분은 국어 선생이었다. 총각선생 두 분 중에 X총각선생이 여 선생의 오빠 친구였다나? 그래서였는지는 몰라도 서로 챙겨주는 것으로 보아 좋아하는 사이로 알았다. 그러나 어디 눈에 보이는 것만이 전부이던가? 남의 말하기 좋아하는 사람들은 종아리 보고 허벅지 보았다고 말하는 세상이다. 남녀 관계는 예민한 일이어서 어떻게 그 속을 알 수가 있단 말인가? 그런데 나는 두 사람 사이를 겉만 보고 판단했으니, 나도 남의 말 하기를 좋아하는 사람인지도 모른다. 젊은 시절 어느 날 오후였다. 갑자기 국어선생이 나한테 자기 오빠를 소개해주겠다고 제안했다. 그 당시 그녀의 오빠는 서울에서 좋은 직장에 다니고 있었다. 오빠가 없는 나로서는 호감이 갔다. 그리고 오빠가 있는 그 여 선생이 부러웠다. 그런 일이 있은 뒤, 한참 시간이 흐르고 나서야 오빠를 내게 소개하려는 의도를 알게 되었다. 뜻밖의 일이 벌어졌다. 어느 날인가, 퇴근하려고 신장을 열어보니 샌들 한 짝이 없어져서 한참 찾았다. 그때 총각선생이 해성처럼 나타나 복도 천장 벽에 걸린 내 구두 한 짝을 찾아주는 게 아닌가? 장난을 치려고 본인이 해놓고 본인이 찾아준 셈이다. 나는 그때 확실히 알아차렸다. 등불을 켜 됫박으로 덮는 사람은 없다. 아무리 감추려 해도, 그 총각선생이 국어선생을 좋아한 게 아니라 서무과 직원을 마음에 두고 있었던 것이 들통나고 말았다. 이것을 눈치챈 여 선생은 그래서 나를 자기 오빠와 맺어주려고 했던 것이다, 사람을 평할 때 신언서판(身言書判)이라는 말이 있듯이 사람의 몸, 그 중에서도 얼굴은 동서고금東西古今을 막론하고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다. 옷이 날개라는 속담도 있는데 하물며 얼굴은 더 말할 나위가 없겠지요. 다만 외모지상주의, 외관 중심주의에 집착하면 개인이나 사회나 많은 문제가 일어날 수 있다는 생각이 요즘 들어 부쩍 든다, 얼굴 및 몸의 성형에 관해서는 사람에 따라 나름대로 찬반이나 장단점,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을 각각 가지고 있으나 나이가 들어서인지 나로서는 겉모습보다는 속 마음을 더 보아야겠다는 생각이 많다. 육안보다는 <마음의 눈>으로.....겉모습과 속마음이라는 제목을 접하니, 문득 빅 토르 위고 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1956년도 영화 <노트르담의 꼽추>가 생각난다. 남녀관계를 비롯한 모든 인간관계의 바탕을 겉 모습보다는 속마음에 두어야 굳건하게 오래 가리라는 생각이다. 인간의 특징 중 하나는 겉으로 드러나는 말과 행동이 반드시 속마음과 겉모습이 일치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속마음은 울면서 겉으로 웃고, 속마음은 싫어하는 데 겉으로 좋다는 말을 내뱉을 수 있는 것이 인간이다. 예를 들어 뜨거운 목욕탕에 들어가 아~ 시원하다고 말하는 경우처럼, 인간의 말과 행동은 문화적 배경에 따라서도 얼마든지 다양하며 독특할 수 있다. /최정순 최정순 수필가는 1961년 전북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한 수필가로서. 전북문인협회 행촌수필문학회 대한문학회 영호남수필문학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수필집 속 빈 여자외 4권의 수필집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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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12.02 14:58

20·30, 더 이상 무시하거나 이용하지 말라

홍형식 한길리서치 소장 각당의 대선 후보가 확정된 이후 각 후보들의 2030을 잡기 위한 경쟁이 본격화 되고 있다. 과거 같으면 40대였을 텐데 분명 달라진 모습이다. 그러나 2030세대의 전략적 중요성을 인지했다는 측면에서는 달라졌지만, 2030의 마음을 얻기 위해 다가서는 모습을 보면 과거와 달라진 것이 없다. 과거 선거를 보면 민주당은 어차피 2030은 40대를 따라 민주당을 지지할 것이라 생각했기에, 단지 2030이 투표장에만 많이 나오는 방도만 찾았다. 반면 보수정당은 2030에 대해 방도를 찾지 못하고 사실상 포기하거나, 중장년 전통적 지지층의 결집에 집중하면서 대책이 없다보니 2030의 투표율이 낮아지길 내심 바랬다. 그러나 언젠가부터 보수의 바램과 달리2030이 투표장에 나오기 시작했고, 투표장에 나와서는 40대와 더 이상 동행을 하지 않으면서 민주당을 당황하게 만들고 있다. 대선 후보들은 2030을 잡기 위한 가장 많이 하는 방법이 소통이다. 청년과의 만남 이벤트를 만든다. 또 한편에서는 청년을 대변하는 인물들을 영입한다. 그래서 한편에서는 이벤트와 레토릭이 등장한다 With 석열이형. 그렇지만 무대만 바꾸고 비슷한 얼굴에 분칠만 하고 나타나는 모습이다. 과연 제대로 된 혁신과 변화로 새로 태어나지 않으면 그 얼굴이 이쁘게 보이고 다르게 보일까? 반면 다른 한편에서는 프레임과 2분법 구도로 단순화시켜 30대 워킹맘 공동선대위원장과 같은 상징조작으로 2030에게 마법을 건다. 그러면 과연 30대 공동선대위원장에 대해 2030이 우리를 대표하고 대변할 수 있다고 생각할까? 자신도 모르는 인물이 어느날 갑자기 등장해 제1여당 공동선대위원장으로 당대표와 같은 급에 올라 자신들의 문제를 풀어갈 수 있는 잔다르크라도 된다고 생각할까? 오히려 박탈감만 더 키울 것이다. 아직까지는 각 후보들의 2030 접근하는 방식이 과거와 달라진 것은 없어 보인다. 그러기에 지금까지는 2030이 어느 후보에게도 마음을 잘 열려하지 않고 있다. 오히려 2030이 더 혐오하는 과거의 방식으로 다가오니 더 거리를 두려 하기도 한다. 후보들이 다가가려는 2030이 가장 싫어하는 것이 비합리성이다. 다시 말해 공정과 공존공생의 가치를 지향하며 합리적 논증과 민주적 소통 없이 후보들의 생각만 이야기하는 것을 가장 싫어한다. 그러기에 보수나 진보 포함 정치권이나 후보들은 2030이 어떻게 교육을 받았고, 어떤 가치를 지향하며, 어떤 이해관계에 절망하고 있는지 정확히 알아야 한다. 그렇지 않고서 기존의 정치적 틀이나 화법으로 2030의 표심을 얻지 못한다. 2030은 먼저 교육에서 윗 세대와 많이 다르다. 2030은 학교에서 자기 주도학습으로 교육을 받았다. 그래서 자신들에게 문제가 발생하면 문제의 본질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스스로 해결책을 도출한다. 또한 다른 의견들과도 소통하면서 공존하는 방식을 배워왔다. 그러기에 2030은 합리적 논증이나 토론도 없는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는다. 또한 이들은 경쟁을 다르게 본다. 윗세대와 달리 경쟁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실력과 스팩을 쌓으면서 공정을 요구한다. 그렇다고 승자독식을 주장하지도 않는다. 그래서 공존공생을 이야기한다. 이런 점에서 평등을 주장하는 40대와 다르다. 이렇게 준비해서 사회에 진출하려고 하지만 노동시장은 이미 먼저 진입해 조직화된 힘으로 노동 기득권을 지키는 40대세대에 막히고, 부동산과 주식 등 자산시장은 60대 이상 산업화 세대 등에 막히고 있다. 이제 막 취업을 하여 가정을 이룰 희망에찬 꿈으로 사회에 진출하려는 미래세대에게는 도저히 뛰어 넘을 수 없는 절망적 벽이다. 그러면서 스스로 뛰어 넘으라고, 뛰어 넘지 못하면 너희들 능력의 문제라고 하고 있다. 그래서 미래세대는 5060대을 꼰데라 하지만, 40대도 꼰데라 한다. 그럼 대선후보들은 2030표심을 얻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그것은 간단하다. 2030이 추구하는 가치가 옳다면, 그리고 그들이 쌓은 실력과 스펙을 인정한다면 그들의 실질적 사회진출과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국가 비전과 정책 및 공약을 만들어 주고 실현해야 한다. 더 이상 무의미한 이벤트나 공허한 레토릭, 그들이 선출하지도 않은 인물을 내세워 여론몰이하려는 상징조작과 같은 술수로는 안 된다. 그리고 이젠 2030 자신들이 더 잘 알아가고 있다. 자신들이 어떻게 무시당했고 이용당했는지를. /홍형식 한길리서치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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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12.02 14:58

‘백신 공포증’과 ‘백신 거부’

삽화=정윤성 화백 우리나라의 코로나 백신 기본접종완료율(예방접종 2차 접종율)이 12월 2일 기준, 80%를 넘어섰다. 접종이 시작된 지 279일만의 결과다. 그러나 상황은 만만치 않다. 일상회복을 위한 사회적거리두기 완화로 확진자가 늘고 있는데다 코로나바이러스 새변이인 오미크론 확산으로 위험성은 더 높아졌다. 더구나 오미크론 확진자가 백신 접종을 완료한 사람들로 알려지면서 기존 백신의 무력화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가뜩이나 백신에 대한 두려움으로 접종을 거부해온 사람들에게는 백신접종 거부의 벽이 더 두터워졌을 것 같다. 백신 접종을 거부하는 사람들은 적지 않다. 이유는 여럿이지만 가장 큰 이유는 백신에 대한 공포, 혹시 있을지도 모를 부작용과 후유증에 대한 불안 때문이다. 이를테면 백신 포비아(vaccine phobia, 백신 공포증)다. 백신 포비아의 역사는 의외로 길다. 백신 거부의 역사를 추적한 책 <백신 거부자들>의 저자 조나단 M. 버만 교수는 그 역사가 200년 넘게 이어졌다고 주장한다. 인류 역사상 최초로 개발된 천연두 백신 덕분에 천연두의 비극을 피할 수 있었지만 이때부터 접종에 대한 저항과 거부가 시작되었다는 것이다. 그 뒤로도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려는 정부와 거부자들 사이에는 늘 희망과 두려움의 갈등이 교차했었다. 놀랍게도 인도주의자이자 평화의 표상인 마하트마 간디도 백신거부자였다. 백신 접종은 미개한 행위이고, 우리 시대의 모든 망상 중 가장 치명적인 것 중 하나다. -중략- 차라리 수천 번 천연두의 희생자가 되거나 심지어 끔찍한 죽음을 맞이하는 편이 낫다. 간디가 1921년에 쓴 책 건강 가이드에서 내놓은 주장이다. 물론 그는 영국이 식민지에 놓여있던 인도 국민들에게 천연두 백신 접종을 강제 한 것에 대한 비판이었지만 파장은 컸다. 간디는 그로부터 10년쯤 지났을 때 백신 접종을 하지 않은 인도의 아이들이 천연두에 걸려 죽어가는 모습을 보면서 나의 무지와 고집의 결과 일 수 있다. 나는 지금 매우 불행하다고 고백했다고 한다. 흥미로운 결과가 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발표한 2019년 세계인 건강을 위협하는 10대 요인이다. 당뇨병, 암, 신장병 등의 만성질환과 에볼라, 에이즈, 유행 독감 등 전염병과 함께 백신 접종 거부가 꼽혔다. 세계 곳곳에서 효과적인 백신으로 예방이 가능한 질병들이 백신거부로 여전히 인간을 위협하는 상황은 안타깝다. 들여다보면 백신거부를 조장하는 배경에는 온갖 음모론과 가짜뉴스가 횡행한다. 코로나 팬더믹 상황에서도 다르지 않다. 과학적 근거를 제시하고 설득하는 노력이 지속되어야 하는 이유다. /김은정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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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12.02 14: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