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4-12-01 12:21 (Sun)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전체기사

완주 노래방서 고등학생 살해한 20대 첫 공판서 혐의 인정

완주 고교생 살인사건의 피고인이 모든 혐의를 인정했다. 10일 전주지법 제11형사부(부장판사 강동원) 심리로 열린 A씨(27)에 대한 첫 공판에서 A씨 측 변호인은 피고인은 이 사건 모두를 인정하고 있다며 검찰의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했다. 이날 피해자 아버지는 직접 재판에 참석해 법이 정한 최고형을 선고해 달라고 재판부에 호소했다. 피해자 아버지는 하나밖에 없는 아들을 잃은 고교생의 아빠라며 (이 사건으로) 나와 아이 엄마의 시간은 멈췄다고 말했다. 이어 피고인은 살인을 목적으로 흉기를 소지하고 노래방에 찾아가 범행을 저질렀다며 흉기로 아들을 찌른 뒤 주먹으로 때리고 발로 차면서 그 어떤 구호 활동도 하지 않고 지혈하면 살 수 있다고 웃으면서 조롱하고 나간 살인마라고 토로했다. 또 A씨는 살인을 저지른 후에도 뉘우침과 반성도 없었다며 아들이 얼마나 고통스러웠을지, 엄마 아빠가 얼마나 보고 싶었을 지 가능조가 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피를 토하는 부모의 심정으로 간곡하게 부탁드린다면서 법이 정한 최대 형량으로 엄벌을 내려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도 호소했다. A씨에 대한 다음 재판은 오는 12월 15일 진행된다. A씨는 지난 9월 25일 오전 4시 44분께 완주군 이서면 한 노래방에서 B군(19)을 흉기로 수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그가 휘두른 흉기에 복부 등을 찔린 B군은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 법원·검찰
  • 최정규
  • 2021.11.10 18:02

올해 전주 첫눈 언제내릴까?

10일 오전 서울특별시 종로구에서 첫 눈이 관측되면서 전주도 올해 언제쯤 첫눈이 내릴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전주기상지청은 50년간 전주의 첫눈 시작일 경향 분석을 통해 오는 26일 전주에 첫눈이 내릴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 1971년부터 지난해까지 전주의 평균 첫눈 시작일은 11월 26일이었다. 1970년대(1971~1980년)에는 11월 20일, 2010년대(2011~2020년)에는 11월 29일로 파악됐다. 지난 50년 동안 전주의 첫눈이 가장 빨리 내린 날은 1981년 10월 23일이었다. 전주에 눈이 내린 날은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0년간 연평균 눈일수는 24.9일이며, 월평균 일수는 1월 8.3일, 12월 6.8일, 2월 5.7일 순이었다. 다만, 1970년대 25.2일의 눈이 내렸지만 2010년대에는 23.3일로 1.9일 감소했다. 눈이 내리는 날이 감소하는 이유로는 기후변화에 따른 기온상승이 지목된다. 실제 1970년대 이후 첫눈 시작일은 점차 늦어지고 눈의 종료일은 빨라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 전주기상지청의 설명이다. 전주기상지청 관계자는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봄철과 여름철 길이는 늘어나고 있는 반면, 겨울은 줄어들고 있는 등 변화가 관측된다고 말했다. 한편, 같은 기간 성탄절(12월 25일) 전주에 눈이 내린 경우는 총 13회였다. 성탄절 전날에는 총 9회 눈이 내렸다.

  • 날씨
  • 최정규
  • 2021.11.10 18:02

[11월 11일 보행자의 날] 인도 막은 적치물…시민 보행권 침해

보행자의 날(11월 11일)을 맞았지만 전주 곳곳에서 보행자들의 보행권이 침해당하고 있다. 판매할 물건을 인도에 쌓아두는 가하면, 불법 노점상들이 인도를 점령한 채 장사를 이어가고 있어 보행자들의 안전마저 위협하고 있다. 여기에 강풍을 동반한 비로 인해 떨어진 낙엽이 배수구마저 막아 고여있는 물이 튀어 보행자들에게 피해도 입히고 있어 전주시의 적극적인 행정조치가 요구되고 있다. /편집자 주 10일 오전 전주시 완산구 서노송동 예술촌 입구. 최근 도시재생사업으로 인도가 깨끗이 정비되어 있었다. 하지만 잠시 후 성인남성 키만한 냉장고가 인도를 점령하고 있었다. 2명이 걸을 수 있던 거리가 한 명이 겨우 통과할 수 있는 넓이로 변했다. 또 예술촌 거리에는 누군가 가져다 놓은 연탄이 인도 한 가운데를 점령하기도 했으며, 꽃집 앞에는 각종 화분들이 인도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기도 했다. 전주중앙시장도 상황은 마찬가지. 이날 비가 와 노점상들이 줄긴 했지만 파라솔 아래서 각종 나물 등을 파는 이들이 인도에서 버젓이 장사를 하고 있었다. 일부 인도에는 스티로폼 박스와 나무박스가 차지해 보행자들의 이동을 방해했다. 지난 9일 오후 7시 완주군 이서면 한국전기안전공사 앞. 일부 음식점에서 인도에 천막을 치는 등 포장마차 형태로 장사를 하고 있었다. 해당 천막은 불법으로 인도 상당 부분을 점유하고 있어 보행자들은 비좁은 곳을 지나가거나 돌아가야만 했다. 특히 빈 술병과 쓰레기까지 인도에 모아둬 이곳마저 음식점 구역인 듯 착각을 불러일으켰다. 이날 전북혁신도시를 방문한 이재권 씨(한국농수산대학 1년)는 목적이 술 마시러 오시는 분들은 딱히 불편함을 느끼지는 못할 것 같다면서도 이 근처에 살아서 어쩔 수 없이 지나가셔야 하는 분들에게는 많이 불편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곳을 찾은 이들은 인도 위에 차량을 버젓이 주차, 보행자들의 보행권을 침해했다. 비양심적인 이들의 불법인도 점령으로 보행자들의 불편을 주고 있지만 전주시의 단속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전주완산구청과 덕진구청 등에 따르면 최근 3년(2018~2020년)간 도로무단점용 단속건수는 46건에 불과했다. 부과된 과태료는 1740만 원이다. 연도별로는 2018년 14건(과태료 742만 원), 2019년 18건(649만 원), 지난해 14건(349만 원)이다. 구청 관계자는 인도를 점령한 불법 노점상 및 적치물에 대한 단속은 대부분 시민들의 생계가 달려있는 경우가 많아 현실적으로 어렵다면서 단속보단 계도위주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정규변한영 기자

  • 사회일반
  • 최정규
  • 2021.11.10 17:59

[11월 11일 보행자의 날] 배수구 막은 낙엽…도로 곳곳 물웅덩이

낙엽이 도로 배수구를 막아 생긴 물웅덩이로, 보행자 불편을 초래하고 있다. 행정에서 처리에 나서고는 있지만 인력 문제 등으로 역부족인 상황이다. 10일 오전 전주시 완산구 다가동의 충경로 일대. 지난 8일부터 내리기 시작한 비로 인해 도로와 보행로 곳곳에 생긴 물웅덩이가 눈에 띄었다. 50m정도 되는 보행로 양 끝에는 배수구가 있었지만, 가로수에서 떨어진 낙엽이 물길을 가로막으면서 빗물이 배수구로 빠질 수 없는 상태였다. 더군다나 배수구에 쌓여있는 낙엽을 보행자와 차량이 밟고 지나가 짓이겨져 배수구에는 빈틈이 없었다. 보행로는 물론 횡단보도마다 물이 고여 있다 보니 보행자들은 이를 피하기 위해 껑충껑충 뛰어다녔다. 한 시민은 빗물을 머금은 낙엽을 밟아 미끄러질 뻔한 모습도 보였다. 인근 음식점 주인은 보행로에 물이 고여 있으면 손님들이 오지 않을까 걱정돼 수시로 낙엽을 배수구에서 걷어내고 있다면서 낙엽들이 비에 젖어 여기저기 엉겨 붙어있다 보니 치우는 것도 일이라고 토로했다. 도로 갓길을 따라 수북이 쌓인 낙엽 뭉치들 때문에 5m가 넘는 물웅덩이가 생긴 곳도 있었다. 여기에 은행열매, 각종 쓰레기와 낙엽이 섞이면서 마스크를 뚫는 악취가 풍기기도 했다. 시민들이 자주 오가는 버스정류장 앞에도 물웅덩이가 생기면서 보행자들은 큰 불편을 겪었다. 이날 찾은 전주시 중앙동 충경로 객사 버스 정류장. 버스를 기다리는 시민 대부분은 정류장 뒤편에 서 있었다. 버스가 정류장과 가까이 정차할 때 물보라를 일으켜 보행로에 튀는 상황을 대비하기 위해서다. 시민들의 걱정을 아는지 버스도 정류장에 도착했을 때 물웅덩이를 피해 정류장에서 떨어져 정차했다. 이 때문에 보행자들은 도로까지 걸어 나가서 버스에 타는 불편을 감수해야 했다.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던 오현호 씨(23)는 차들이 물웅덩이를 지나갈 때마다 보행로 쪽으로 물이 튄다면서 저번에는 물 세례를 피하기 위해서 정류장 뒷편에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버스가 그냥 지나친 적도 있다고 말했다. 전주시 관계자는 노면청소차나 환경미화원을 투입해 매일 낙엽을 수거하고 있지만, 시 전체에 있는 낙엽을 수거하기에는 인력 등의 이유로 어려운 부분이 있다면서도 시민 안전을 위해 신속하게 정비하겠다고 말했다.

  • 사회일반
  • 이동민
  • 2021.11.10 17:55

[신간] 장세진 평론가의 평론집 ‘서사성과 형식미’

장세진 평론가가 여덟 번째 문학평론집 <서사성과 형식미>(신아출판사)를 출간했다. 영화평론집이나 산문집 등 다른 장르들까지 포함하면 49권째로 왕성한 필력을 자랑하고 있다. 서사성과 형식미의 글은 대부분 시대 현실과 비판의식(2014) 이후 쓴 평론과 칼럼들로, 동인지나 신문 등에 발표한 것이다. 비평 대상으로 삼은 작품의 상당수는 밀리언셀러(팔린 수요가 백만이 넘는 책이나 음반), 베스트셀러(기간 동안 가장 많이 팔린 것) 혹은 화제를 모은 소설과 수필들이다. 예로는 조정래 작가의 장편소설 <풀꽃도 꽃이다>, 조남주 작가의 장편소설 <82년생 김지영>, 장강명 작가의 장편소설 <한국이 싫어서> 등이 있다. 이 책은 총 5부로 구성되어 있다. 제1, 2부는 소설론이다. 1, 2부는 베스트 셀러의 유명작가들과 화제를 모은 소설작품론이다. 3부는 수필론으로, 세월호 참사 추모 문집 눈먼 자들의 국가를 비롯해 서울경남부산 등지에서 활동하는 수필가들의 수필세계를 살펴본다. 4부는 구상시인론과 전북문단 70년사에 수록된 문학평론사다. 마지막으로 5부는 짧은 평론, 독후감, 그리고 추모칼럼이다. 다른 비평집과 다르게 보다 장단점을 확실하게 가려 독자들의 작품이해를 돕는다. 장세진 평론가는 어려운 외국 문학 이론 인용, 난해하고 현학적인 비평 등을 최대한 줄였다. 해당 책뿐만 아니라 그동안 작가가 걸어온 길, 소설과 관련된 이슈 등을 함께 다룬 것이 특징이다. 이해되지 않는 내용도 없을뿐더러 따로 검색해서 찾아보지 않아도 된다. 작가는 전문성이 있는 글이 아닌 읽기 쉬운 글을 쓰는 것에 중점을 두었다. 일반 독자들도 해당 작품을 이해하는 데 참고서가 될 수 있도록 했다. 장세진 평론가는 방송영화문학평론 3관왕으로 49번째 책을 펴내지만, 나로선 문학평론집일 때가 가장 뿌듯하다. 아마 문학비평이 내가 하는 또 다른 영화나 드라마평보다 돈이 더 안 되는 글쓰기라 그런지 모를 일이다고 전했다. 그는 원광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이후 서남대 국문과 석사 과정을 수료했다. 한별고 교사로 근무하다 지난 2016년 2월 말 퇴직하고, 같은 해 5월에 교원문학회를 창립하여 초대 회장을 역임했다. 현재 교원문학회 발행인으로 비평 활동 외에도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박현우 인턴기자

  • 문학·출판
  • 전북일보
  • 2021.11.10 17:52

[신간] 진산 이훈오가 들려주는 ‘태을도와 대시국’ 이야기

진산 이훈오가 <태을도와 대시국>(지식과감성)을 펴냈다. 이 책은 마음과 마음의 나라, 진리와 진리의 나라, 사랑과 사랑의 나라, 자유와 자유의 나라, 영과 영의 나라, 신과 신의 나라, 하느님과 하느님의 나라, 태을과 태을의 나라, 총 8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 마음과 마음의 나라에서는 마음이 약한 사람들에게 던지는 메시지가 담겨 있다. 작가는 인생만사가 다 마음먹기에 달렸습니다.라고 표현했다. 어렵다고 좌절하지 않아야 하고, 괴롭다고 타락해서는 안 된다는 메시지를 던진다. 2장 진리와 진리의 나라는 나에게 가장 큰 스승이 누군지에 대해 생각하게 만든다. 결론은 나에게 가장 큰 스승은 나라는 결과다. 내가 나를 사랑하지 않으면 안 되고, 내가 나를 외면하면 진정한 나를 만날 수 없다는 것이다. 그 끝에는 세상에서 자신을 가장 잘 알았던 증산상제가 있다는 이야기다. 3장 사랑과 사랑의 나라, 4장 자유와 자유의 나라는 미움과 증오의 의미와 우리가 지금 당연하듯이 누리고 있는 진리와 자유에 대한 이야기다. 미움이 마음 속에 조금이라도 남아 있다면, 진정한 용서는 어렵다. 이기적인 한계를 넢어서면 우리는 진정한 용서, 즉 참된 사랑에 닿을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이 밖에도 5장 영과 영의 나라, 6장 신과 신의 나라, 7장 하느님과 하느님의 나라, 8장 태을과 태을의 나라에서는 이해하기 어려운 태을도 대시국을 보다 쉽고 자세하게 알 수 있다. 진산 이훈오는 일에는 그때가 있고, 운수에는 그 사람이 있다. 천지부모님이 명을 내리면 신명이 호응하여 인간이 움직이게 된다. 천지부모님의 천명을 받들어 통일한국 세계일가통일정권인 태을도와 대시국 시대를 본격적으로 열어갈 통일한국건설 대시국회의를 공개하여 출범시키고자 한다고 전했다. 그는 충남 진산 출생으로, 연세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다. 서울 신월동에서 태을궁을 전하고, 전국 주요도시에 태을도 법소를 설립하여 천지부모의 심법을 전수하고 있다. 저서로는 <시천주 봉태을>, <태을과 원시반본>, <용봉서신>, <급살병과 태을주> 등이 있다. /박현우 인턴기자

  • 문학·출판
  • 전북일보
  • 2021.11.10 17:52

[신간] 들바람 날바람

질퍽한 세상/억겁의 이랑을 누볐는데/허무함이 엄습해 온다/춤추는 물결처럼/오락가락 널뛰어 왔다/달리는 마라토너처럼/백두개간 산행처럼 달렸는데/권력과 돈의 잔치 바라보는 세상은/나의 혼, 나의 철학은 어디쯤 가 있는가(자화상 전문) 전북도의회 의장과 전북일보 편집부국장을 지낸 청암 김철규 시인(80)이 인생의 회고 등을 담은 자신의 다섯 번째 시집 <들바람>(수필과 비평사)를 냈다. 시집은 총 5부로 나눠져 있다. 1부는 그가 기자시절 새만금의 미래를 제시했던 경험을 담은 이야기와 누이를 그리워하는 마음, 아버지가 자식에게 준 교훈 등을 담았다. 2부~4부는 문학인의 입장에서 본 사회에 대한 시선, 아름다운 자연 풍경, 살아온 길을 주제로 한 시가 수록돼 있다. 5부는 살아온 인생을 회고하고 있다. 김남곤 시인은 서문에서 김 시인이 제5시집 들바람 날바람을 내면서 80평생 바람을 가슴에 안고 등에 짊어지고 맴돌았던 내력의 성찰을 한마디로 어떻게 축약하고 싶을까가 궁금하다며나보고 짚어보라 하면 치열한 삶의 고행이었다고 했을 것 같다고 밝혔다. 군산 중앙고등학교와 경희대 법대, 전북대 경영대학원을 수료한 김 시인은 1968년부터 1990년까지 전북일보 사회부장과 편집부국장, 논설위원을 지냈고, 한국기자협회 부회장을 지냈다. 전북일보 퇴직 후에는 전북도의회 의장을 지낸 뒤 군산중앙고 총동장회장, 금융결제원 상임감사 등을 역임했다. 저서는 <아니다, 무도가 그렇지만은 않다>, <평민은 언제나 잠들지 않는다>, <범씨 천년 도읍지 새만금 땅>가, 시집은 <바람처럼 살다가>, <내영혼의 밤섬>, 등 모두 14권이 있다. 현재는 수필가와 시인, 칼럼니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 문학·출판
  • 김세희
  • 2021.11.10 17:44

[신간] 섬마을 쌍둥이 문학소녀 고군산군도 최치원 설화

신라의 대학자 고운 최치원(857년 ~ 미상)의 설화를 바탕으로 만든 아동문학책이 나왔다. 아동문학가이자 전북평생교육원 원장인 황현택 작가가 쓴 <섬마을 쌍둥이 문학소녀 고군산군도 최치원 설화>(인문사 artcom)이다. 책은 섬마을 개야도와 최치원의 발자취가 남아있는 내초도, 선유도 망주봉, 장자동 할매바위, 대장도, 신시도 대각정, 하제포구 자천대, 옥구향교가 배경으로 나온다. 주인공도 실제 개야도에 사는 쌍둥이 문학소녀 희영, 세영(가명)을 내세운다. 이야기도 세영이가 들려주는 고군산도 최치원 금시동굴 설화, 이들이 옥구향교를 보고 느낀 감상문을 담은 옥구향교와 자천대 역사탐방, 망주봉과 장자 할머니 바위 슬픈 이야기 등 주로 고군산 군도 일대를 중심으로 한다. 별책부록도 담겨 있다. 작가가 제7회 전북해양문학상 본상을 받은 작품인 새만금 바다삼총사와 직접 작사한 창작동요인 십자들 봄맞이, 봄이 오는 소리 등이 담겨 있다. 황현택 작가는 군산신흥초등학교 교장을 지냈으며 현재는 평생교육전북독서교육원장으로 있다. 정년퇴임 후 13년 동안 전북의 자랑스러운 인물도서독후감 공모를 진행하고 있다. 전라북도 교육대상, 한국아동문학 작가상, 전북예술문학 도지사상 등을 수상했다. 저서는 <훈장선생님의 종소리>외 24권과 시집은 <뜬봉샘>이 있다.

  • 문학·출판
  • 김세희
  • 2021.11.10 17:44

[신간] 프랑스 사제가 밝힌 조선 순교자…성해의 목소리

지난 3월 완주에 있는 초남이성지 바우배기에서 이름 모를 유해가 발견됐다. 방사성 탄소연대 측정, DNA검사, 뼈의 골화 유무 등을 통해 유해를 조사한 결과, 기록으로만 알려진 순교자 윤지충 바오로와 권상연 야고보, 윤지헌 프란치스코의 유해였다. 한국 천주교회 최초 순교자의 존재가 실제로 확인된 것이다. 이 순교자들의 생애와 행적을 담은 책이 출간됐다. 프랑스 파리 외방 전교회 사제인 끌로드 샤흘르 달레가 쓴 <성해의 목소리>(흐름출판사)이다. 이 책은 달레 신부가 쓴 윤지충 관련 내용을 새롭게 번역해서 펴낸 것이다. 달레 신부는 윤지충 바오로가 한문으로 쓰고, 한글로 번역해 신자들이 읽었던 내용을 불어로 기록했다. 그리고 200여 년의 시간을 건너 순교자들의 담담하지만 단호한 양심의 목소리를 독자들에게 건네줬다. 거듭 말씀드리지만, 신앙을 따른다는 이유로 제 양반 신분을 빼앗기더라도, 저는 하느님께 죄를 짓고 싶지 않습니다. 게다가 서민들이 신주를 모시지 않는다고 하여 조정에 반대하는 일이 아니며, 또한 가난해서 모든 제사를 규정대로 지내지 못하는 양반들도 가혹하게 비난받지 않는다는 점을 헤아려 주십시오. 그러므로 제 짧은 소견으로는, 신주를 세우지 않고 망자에게 음식을 차려 놓지 않은 일은 천주교를 신실하게 집에서 지키는 일일 뿐, 국법을 위반한 일이 결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성해의 목소리 70~71쪽) 이같이 책은 조선왕조와 기득권자들의 주장을 물리치고 순교로 자신의 신앙을 지킨 윤지충 바오로와 권상연 야고보의 신념을 담고 있다. 이와함께 책은 두 복자의 이름이 조선왕조의 기록과 교회의 기록에서 같은 모습으로 등장한다고 설명한다. 그러나 두 복자가 왜 죽음을 앞당길 수밖에 없었는지, 왜 그렇게 어려운 주검으로 오랫동안 남아 있었어야 했는지에 대해서는 서로 다른 설명을 한다. 누군가에게 두 분 복자는 어리석고 불행한 죽음을 맞이한 슬픈 자료가 되고, 교우들에게는 거룩한 신앙의 모범으로 따라야 하는 귀한 사료가 될 수 있다. 책은 머리글과 윤지충 바로오가 쓴 글을 해제한 성해(聖骸)의 목소리, 국문 역본, 불문 저본으로 구성하고 있다. 저자 끌로드 샤흘르 달레(Claude-Charles Dallet, 1829~1878) 프랑스 북동부 렁그흐(Langres) 출신의 파리 외방전교회 선교 사제로 베트남 북부 지방 게소(Keso)에서 선종했다. 다블뤼 주교가 제공한 한국 관련 사료를 분류하면서, <한국 교회의 역사>(1874)를 집필했다. 이 책은 한국학 및 교회사학의 기초 사료로 꼽힌다.

  • 문학·출판
  • 김세희
  • 2021.11.10 17:44

[전북일보 신춘문예 작가들이 추천하는 이 책] 김근혜 동화작가 - 어린이 시집 '감꽃을 먹었다'

사교육 시장에서 아이들을 가르친 세월이 꽤 길었음에도 여전히 어려운 것이 있다면 시 지도가 아닐까 싶다. 시가 무엇이다.라고 딱 꼬집어 정의 내리기 어렵기도 하지만 그보다 아이들로부터 시적 감성을 끌어내는 것이 내겐 가장 힘든 일이었다. 시 창작을 잘 지도하는 방법이 없을까 두리번거리다 발견한 책이 있다. 바로 <감꽃을 먹었다/ 학이사어린이>라는 어린이시집이다. 이 어린이시집은 군산 푸른솔초등학교에 근무 중인 송숙 선생님의 지도아래 탄생한 아홉 살 아이들의 자작시를 담은 어린이시집이다. 쑥국 선생님으로 더 유명한 송 교사는 오래전 김용택 시인이 그러했듯 아이들의 삶에서 시어를 건져 밥상을 차린 뒤 시똥 잘 누는 걸 도왔다. 아이들 삶에 가장 밀접한 대상은 부모와 형제, 자매다. 그래서 아이들 시에는 엄마, 아빠 그리고 형제자매 이야기가 가장 많다. 우리 집에는 괴물이 있다. 약점은 없다. 본명은 엄마, 엄마다.. 엄마는 집에서 가장 약점 없는 괴물이면서 여자 배우가 예쁘니? 엄마가 예쁘니? 묻는 천생 여자의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사춘기로 까칠한 언니를 둔 아이는 우리 언니는 왜 이렇게 못 댔는지 모르겠다.며 하소연을 하고 동생과 놀아주다 지친 아이는 동생은 힘들지 않네. 내가 만히 늘건구나.하며 신세 한탄을 하기도 한다. 다양한 가족 이야기가 담긴 시는 쉽게 지나칠 수 있는 여린 감정들이 꽃다발처럼 엮여서 진한 감동으로 때론 저릿한 마음으로 다가온다. 가족 다음으로 아이들에게 시적 영감을 주는 대상이 있다면 학교가 아닐까 싶다. 선생님은 부모님을 대신해 교실이란 농토에 아이라는 씨앗을 정성과 사랑으로 키우는 분이다. 아이들의 성장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분이란 뜻이다. 성장은 외적인 성장만을 뜻하지 않는다. 친구들이 나를 놀려서 가만이 있어다. 선생님이 받아쓰기로 놀리는 건 나는 겄이라고 해서<중략> 선생님이 우리안태 엄마 갔았다.처럼 선생님이 엄마 같기도 하고 때론 잘못된 행동을 바로 잡아주는 길잡이기도 하다. 그런 선생님이 계시는 학교는 매일 가고 싶은 곳이 된다. 내일은 학교에 간다. 벌써 주말이 지나간다.처럼 말이다. 주말이 끝나가는 걸 아쉬워하기보다 만날 친구들 생각에 내일이 기다려지는 학교는 얼마나 꿈에도 그리던 곳인가. 코로나로 인해 간헐적으로 가게 된 학교는 갈 때마다 새롭다. 학교를 처음 오는 듯이 설ㅤ레었다. 교실에 들어섰는데 모든 것이 새로워 보였다.. 질병이 인간에게 익숙했던 삶을 낯설게 만들면서 일상의 소중함을 깨닫게 해 주었다. 오늘은 선생님과 동대문 놀이를 했다, 민호가 걸렸다. 선생님과 아이들이 학교를 무대로 웃고 떠드는 모습이 얼마나 그리웠던가. 학교가 공부와 규율만을 가르치는 곳이 아니라는 사실을 시는 말해주고 있다. 코로나 시대에 부대끼고 어울리는 공간의 소중함을 다시금 생각하게 했다. 쑥국 선생님 반 아홉 살 친구들은 선생님이 들려주는 시를 읽고 시똥을 누었다. 코로나로 만나는 날도 부대끼는 시간도 평소보다 현저히 적었지만 시똥을 누면서 격려를 건네고 위로를 받았다. 소리 나는 대로 쓰다 보니 주석이 있어야 해석 가능한 시도 있지만, 쑥국 선생님은 틀리면 틀린 대로 마음껏 시똥을 누게 했다. 그렇게 질펀하게 싼 시똥이 아이들을 건강하게 하는 건 당연지사. 쑥국 선생님은 오히려 자신이 시를 통해 아이들을 조금이나마 이해하고 사랑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밝혔으니 시는 가르치는 교사도 지도받는 학생 모두에게도 감사를 선물하는 특별함을 지닌 문학임이 분명하다. 생일이 너무 멀어 속상한 마음, 나보다 동생을 더 예뻐하는 엄마에게 서운한 마음, 죽으면 어떻게 될지를 고민하는 마음까지 아이들의 세계는 그야말로 고민과 아픔, 두려움과 평범함으로 좌충우돌이다. 모두의 얼굴이 다르듯 생각과 마음이 다른 아이들이 쑥국 선생님과 함께 시를 통해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시간을 갖는다는 것은 어쩌면 나보다 타인을 생각하는 마음에 한발 다가가는 기회를 만드는 것인지 모른다. 아이들은 아이들만의 방식으로 삶을 살고 살아낸다. 그 모든 것이 시똥에 담겨 삶의 거름이 된다. 감꽃을 먹으려다 아름다워서 차마 먹지 않는 아이, 자신이 손으로 구긴 나팔꽃잎이 펴지지 않을까 조바심을 내며 지켜보다 활짝 펼쳐지는 모습에 미소를 짓는 아이의 시를 읽으면서 정화된 마음에 해맑은 웃음이 가득 차게 된다. 오늘, 아홉 살 아이들의 향긋한 시똥 냄새에 흠뻑 취해보는 건 어떨까. 2012년 전북일보 신춘문예 동화로 등단. 동화 <제롬랜드의 비밀> <나는 나야!> 청소년 소설 <유령이 된 소년> 출간.

  • 문학·출판
  • 기고
  • 2021.11.10 17:44

나유인 ㈔공신연 총재 ‘대한민국 국민대상’ 공익부분 수상

나유인 ㈔공신연 총재 나유인 ㈔공직공익비리신고 전국시민운동연합(이하 공신연) 총재가 대한민국 국민대상을 수상했다. 나 총재는 ㈔안중근의사 문화예술 연합회㈔평화통일 범국민운동본부 주최, (재)의사 안중근 장군 장학회(명예이사장 이수성 전 국무총리대회장 이진삼 전 육군참모총장)가 주관해 10일 서울 더리버사이드 호텔에서 열린 제7회 2021 대한민국 국민대상 시상식에서 전국적 반부패 청렴운동 전개와 안중근 의사 정신을 이어 받는 역사복원운동, 종교평화운동의 공로로 공익부분 대상을 받았다. 그는 지난 2019년 8월 공신연을 국민권익위원회로부터 사단법인 민간단체로 허가받아 전국 광역시도 22개 본부와 시군구 100여개 지부 4000여명의 회원으로 구성, LH 땅투기 의혹, 라임옵티머스 사태 진상규명 등 반부패 청렴 운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왔다. 또 4대 종교(천주교불교기독교원불교)간 화합과 평화를 위한 종교문화 활동과 해외 NGO홍보활동을 전개해 유네스코와 로마 교황청, UN-CRNGO 총회 등을 방문하며, 세계적인 종교평화 운동에도 앞장서고 있다. 나 총재는 매우 영광스럽다. 전국적으로 많은 활동을 해주시고 있는 공신연 회원들을 대표해 상을 받은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앞으로도 회원들과 함께 공적인 활동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김제 출신인 나 총재는 전주고와 동국대 경찰행정학과를 졸업했으며, 전북대 대학원과 원광대 대학원에서 각각 행정학 석사와 경찰행정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는 전주완산익산군산남원완주부안경찰서장, 전북경찰청 정보과장, 광주경찰청 정보통신담당관 등을 역임했으며, 전주대 행정학과 객원교수, 국제탐정 총연합회 전국회장, UN-CRNGO 총회 한국대표, 전국역사복원협회 역사관건립 추진위원장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 사람들
  • 강정원
  • 2021.11.10 17:19

제1회 전북과학기술인 대상에 일진그룹 허진규 회장

일진그룹 허진규(81) 회장이 제1회 전북과학기술인 대상을 수상했다. 전북도는 10일 전북과학축전 개막식에서 허진규 회장에게 전북과학기술인 대상 상패와 메달을 전달했다. 이로써 허 회장은 전북과학기술인 대상 조례에 따른 첫 수상자가 됐다. 전북과학기술인 대상 조례는 지역 과학기술 혁신 활동을 촉진하고, 과학기술인의 명예와 자긍심을 높이기 위해 지난해 12월 31일 제정됐다. 허 회장은 연구개발과 기술혁신을 통해 도내 기업의 성장을 지원하는 등 지역 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허 회장은 친환경자동차산업 관련 주요 부품소재에 대한 연구를 수행하며 과학기술 발전에 일조해왔다. 실제 그는 2차전지 핵심 소재인 일렉포일(동박)을 개발하고 기술력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수소저장용 탱크 기술은 일본의 도요타보다 성능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일렉포일 익산공장 증설을 위한 1조 원 투자를 비롯해 탄소강합금강 심리스 강관 생산을 위한 임실 일진제강 2000억 원 투자, 탄소복합재 수소저장용기 일진하이솔루스 완주공장 증설을 위한 126억 원 투자 등 대규모 투자로 지역 산업을 견인해왔다. 송하진 전북도지사는 올해 처음으로 시행한 전북과학기술인 대상은 도내 기업 성장을 위해 헌신하며, 묵묵히 성과를 내신 분을 발굴해 과학기술인의 명예를 드높이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허진규 회장뿐만 아니라 과학기술 발전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든 과학기술인이 전북에서 예우와 존중받을 만한 자격이 있다고 감사의 말을 전했다.

  • 사람들
  • 문민주
  • 2021.11.10 17:12

한국농어촌공사 전북본부 · 김제시 농촌협약 MOU 체결

한국농어촌공사 전북지역본부(본부장 양정희)는 지난 10일 김제시와 농촌협약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업무 협약은 김제시가 2021년 농촌협약 대상 시군으로 선정됨에 따라 상호협력체계를 강화함으로서 김제시 균형발전과 지역 주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지속적으로 상호 노력하기 위한 것이다. 양 기관은 협약을 통해 협력적 거버넌스를 더욱 강화해, 살고싶은 농촌을 조성하고, 인구고령화과소화와 같은 농촌이 갖고 있는 문제에 대해 공동으로 대응해 나갈 것을 약속했다. 김제시는 농촌협약을 통해 불편없는 생활권을 조성을 위해 정주여건 개선과 지역공동체 활성화, 농촌경제 활력 제고 분야에 향후 5년간 436억원(국비 291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농촌협약은 30분내 보건교육 기초 생활서비스, 60분내 문화교육의료 등 복합서비스, 5분 이내 응급서비스를 제공해 주민 생활 불편을 해소한 농촌 365생활권을 조성하는 것이다. 양정희 전북지역본부장은 이번 업무협약으로 양 기관의 상호협력체계를 강화해 지역주민이 살기 좋은 김제시를 만들기 위해 농촌협약뿐 아니라 농촌재생 등 신규정책사업에 공사의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했다.

  • 사람들
  • 이종호
  • 2021.11.10 17:06

[이상청의 경매포인트] 농경지대 위치한 완주군 봉동읍 밭

완주군 봉동읍 용암리(전)- 본 건은 주동마을 남서측 인근에 위치하며, 주위는 전, 답 등 농경지가 소재하는 마을주변 농경지대로서 후면으로 마을 야산이 위치하고 제반 주위환경 여건은 보통이다. 농기계 및 차량 출입이 가능하며, 인근으로 버스승강장이 소재하는 등 제반 교통여건은 보통이다. 부정형의 완경사지로서 도시지역, 자연녹지지역, 가축사육제한구역이다. 진안군 진안읍 물곡리(임야)- 본 건은 증평마을회관 남서측 인근에 위치하며, 인근 일대는 농경지, 단독주택, 임야 등이 혼재하는 지대로서 제반 주위환경은 무난한 편이다. 차량 출입이 가능하고 인근에 지방도 및 고속도로IC가 소재하는 등 교통여건은 양호하다. 부정형의 토지이며, 농림지역, 가축사육제한구역, 보전산지, 배출시설설치제한지역, 임업용산지다. 전주시 덕진구 송천동1가(주택)- 본 건은 전라북도립여성중고등학교 북동측 인근에 위치하며, 주위는 단독주택 및 다세대주택, 근린생활시설 등이 소재한다. 차량의 접근이 가능하며, 인근에 버스승강장이 소재하는 등 제반 교통상황은 보통이다. 벽돌조 슬래브지붕 단층 및 시멘트 벽돌조 슬래브지붕 단층 건으로서 치장 벽돌쌓기, 몰탈위페인팅 등으로 마감되었으며, 기본적인 위생 및 급배수 설비 및 도시가스에 의한 난방설비 등이 돼 있다.

  • 건설·부동산
  • 기고
  • 2021.11.10 17:06

자재대란에 요소수 사태까지...건설현장 차질 불가피

전북지역에서 레미콘 회사를 운영하는 A사장은 원래 8500원 하던 10ℓ 들이 요소수를 지난 달 1통 당 6만원에 구입했다. 말도 안 되는 가격이지만 회사에서 보유하고 있는 덤프트럭과 레미콘 믹서 트럭 30여대를 가동하기 위해서는 10ℓ 들이 요소수가 매달 30통씩 필요해서 어쩔 수 없이 막대한 손해를 감수하고 구입할 수밖에 없었다. 최근에는 이마저 떨어져 공장가동이 멈출 위기에 처해지면서 8만원씩에 구입할 상황이었지만 다행히 지인을 통해 충남 논산에서 2만5000원씩 100통을 구입하고 안도의 한숨을 돌리고 있다. 하지만 요소수 부족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언제든 말도 안되는 비싼 가격에 요소수를 구입해야 하거나 공장 가동이 멈출 것을 걱정하고 있다. A사장은 요소 수 사재기 단속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며 어쩔 수 없이 비싼 가격에 구입했지만 위기상황을 이용해 부당이득을 취하는 사례가 많아 기분마저 상했다고 토로했다. 요소수 대란으로 대부분 디젤엔진 차량을 사용하는 레미콘 업체들이 심각한 피해를 입고 있다. 턱도 없이 비싼 가격에 요소수를 구입해야 하는 것도 문제지만 이마저도 구하지 못할 경우 공장가동을 멈출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요소수 대란으로 인한 피해는 레미콘 업계 뿐 아니라 건설현장 대부분이 받고 있다. 토목작업에 필요한 굴착기, 휠로더 등 건설장비는 디젤엔진이어서 환경규제에 맞춘 질소산화물 저감장치(SCR)가 탑재돼 있어 작동을 위해선 요소수 투입이 필수적이다. 대표적으로 건설현장에서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휠굴착기의 경우 45일마다 요소수 10ℓ 1통이 필요하다. 하지만 최근 요소수 수급난으로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유통마저 막히면서 기계장비 업자들을 중심으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아직까지 전북지역 건설현장에서 요소수 부족으로 건설기계 차량이 없어 공정이 중단된 경우는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지만 철근 시멘트 등 건설 주요자재들이 생산 중단 위기를 맞으면서 가뜩이나 치솟고 있는 자재가격 상승을 더욱 부채질 할 우려가 커지고 있다. 더 큰 문제는 특단의 대책으로 요소 및 요소수의 원활한 공급이 이뤄지지 않으면, 이같은 상황은 내년 초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점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동절기인 내달부터는 공사중단 기간이기 때문에 공공공사 현장에 당장 차질을 주지는 않을 전망이지만 민간공사 현장은 애로사항을 클 것으로 예상된다며 내년 초까지 자재수급 불안이 이어질 가능성이 커 업계 전반의 걱정이 깊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 건설·부동산
  • 이종호
  • 2021.11.10 17: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