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의 기적을 만듭시다!
김수흥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익산시갑) 나에게 2020년은 어떤 해일까?
눈보라와 한파가 몰아치는 1월부터 21대 총선이 끝난 5월까지 나는 익산시 모현사거리에서 시민들께 넉 달 넘게 길거리 인사를 했다. 처음 시민들의 반응은 차가웠다. 두 달 이상 하루도 빠짐없이 인사를 하니 시민들의 시선이 점차 따뜻해졌다. 영하 15도 의 어느 추운 날, 시민 한 분이 따뜻한 커피를 건넸다. 눈물겹도록 큰 위안이자 희망이었다. 경선일이 다가올수록 많은 시민이 김수흥을 외쳐주고, 응원의 경적을 울려주었다. 마침내 시민들의 선택을 받았다. 선거 후 한 달 이상, 같은 장소에서 인사를 드리니 시민들이 다가와 최선을 다하면 기적을 만든다는 것을 당신한테 배웠다고 말씀하셨다.
장점마을! 익산시민과 전북도민들만 관심을 가졌을 뿐, 정부도 수도권 사람들도 관심이 없었다. 오랫동안 장점마을은 피폐해져 가고, 주민들은 살려달라고 손을 내밀며 외쳤다. 나는 국회의원에 당선되고 장점마을로 달려가 반드시 해결하겠다고 약속했다. 우선 국회와 정부를 상대로 장점의 진실을 알리려고 노력했다. 국회에는 장점마을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제출했고, 정세균 총리를 찾아 장점마을의 참사를 말씀드렸다. 국정감사에서 정부의 책임과 대책을 집요하게 추궁했다. 서서히 국회의원들이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고, 마침내 정세균 총리께서 장점마을을 방문, 주민들께 사과하고 국회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씀하셨다. 이런 노력의 결과, 내년도 정부예산에 장점마을 치유와 회복을 위한 예산이 반영되었다. 이 또한 기적이다.
지난 12월 2일 국회에서 예산안이 통과되었다. 마침내 전북이 국가 예산 8조원 시대를 맞이했다. 익산시도 국비확보 8천억 시대를 열었다. 전라북도는 중진의원이 없어 국비확보에 많은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여러 사람들이 회의적으로 말했다. 그러나 나는 TV 토론회에 나가 전북의원들이 전부 초선 또는 재선이지만 열 분의 의원들이 노력하면 8조원 국가예산 확보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 또한 작은 기적이다.
나는 전북의 미래를 위한 도내 균형발전과 상생발전을 수차례 강조했다. 지금처럼 전주와 새만금 중심의 발전전략에는 한계가 있으며, 지난 30년간 이렇다 할 성과도 거두지 못하고 대한민국 최고의 낙후지역으로 전락해 버렸다. 그 결과 많은 젊은이들이 수도권이나 충청권으로 떠나고, 농촌뿐 아니라 중소도시조차 극심한 인구감소로 소멸 위기에 직면해 있다. 1949년 대한민국 인구가 2,000만명이었는데, 그 당시 전북인구는 205만명이었다. 70년이 지난 현재 전북인구는 182만명으로, 전국에서 유일하게 전북만 인구가 줄었다. 다른 지역은 모두 인구가 증가했고, 특히 영남은 110%, 수도권은 520%, 충청권은 80%가량 증가했다. 이 또한 기적일까?
지금 전북이 직면한 최대 과제는 신산업유치와 상생발전이다. 전주와 새만금 중심에서 벗어나 지역별로 전략적인 산업유치에 힘써야 하고, 익산, 김제, 정읍, 남원을 지방강소도시로 육성해야 한다. 일례로 상생발전 차원에서 익산에 전북도청 이전 혹은 전북 북부청사의 건립을 추진하고, 제2차 공공기관 이전지역으로 적극 추진해야 한다. 축구를 잘하는 팀은 운동장을 넓게 사용한다. 신성장산업 유치와 상생발전을 통해 전북의 젊은 청년들에게 희망을 줘야 한다. 이 기적 또한 반드시 이룰 수 있다. 기적을 만드는 것은 정치인의 몫이다. /김수흥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익산시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