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권리를 외치다’ 2024 익산장애인인권영화제 개최
2024 익산장애인인권영화제가 오는 22일부터 24일까지 3일간 익산공공영상미디어센터 재미극장에서 열린다. 꿈마루협동조합, 원광대학교 사범대학 중등특수교육과 동아리 Mano en Mano, 익산시장애인종합복지관, 익산공공영상미디어센터, 한국난청인교육협회 전북지부가 공동 주최하는 이번 영화제의 슬로건은 ‘다시 권리를 외치다’로, 모두가 같은 권리를 가질 수 있는 세상을 바라는 의미를 담았다. 올해로 16회를 맞는 영화제에서는 탈시설, 노동, 편견 등의 주제를 담은 12편의 영화와 다양한 부대행사가 3일간 진행된다. 22일은 탈시설 후 삶의 가치를 조명한 작품 ‘비상구 있는 집’을 시작으로 두 자립 장애인의 삶의 목표를 담은 ‘내 가슴 속에 피어난 민들레’, 둘의 사랑스러운 결혼생활을 담은 ‘성현이와 정미의 슬기로운 자립생활’이 상영돼 관객에게 잔잔한 울림을 선사할 예정이다. 23일에는 콤플렉스를 가진 모든 사람들을 위로하는 ‘목소리 큰 사람들을 위한 모임’, 청각장애가 있는 가을과 어플리케이션 속 AI의 대화를 그린 ‘마이디어’, 편견의 장벽을 넘어서 둘만의 방식으로 마라톤 준비를 하는 ‘50cm’, 청각장애인과 비장애인 간의 연애와 가족 이야기 ‘내 귀가 되어줘’, 엄마의 시선으로 아들이 성장하는 모습을 담은 ‘조금 느려도 괜찮아’가 상영된다. 24일 마지막 날에는 22명의 중증장애인이 권리 중심 노동을 통해 일상을 이야기하고 권리를 발굴해 나가는 ‘권리를 잇는 노동자들’, 노동을 통해 관계를 형성해 가는 ‘일로 만난 사이’, 미디어 교육 속 의도치 않은 차별을 강사와 장애인 수강생이 함께 해결해 나가는 ‘장애인, 미디어, 교육’, 활동 지원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거짓말 강의를 듣게 되는 ‘거짓말’을 볼 수 있다. 특히 ‘비상구 있는 집’, ‘마이디어’, ‘조금 느려도 괜찮아’, ‘일로 만난 사이’ 등 4편의 영화는 관람 후 감독과의 대화를 통해 작품에 대한 다채로운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 모든 영화는 무료로 상영되며 별도의 예매나 신청 없이 선착순 입장 가능하다. 상영작, 시간표 등 영화제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익산공공영상미디어센터 홈페이지(www.ismedia.or.kr)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문의는 063-833-0676으로 하면 된다. 강신지 익산공공영상미디어센터 운영팀 차장은 “익산장애인인권영화제는 비장애인 중심의 미디어 환경에서 장애인을 삶의 주체로서 담아낸 영화들을 함께 보고 이야기하는 자리를 16년째 이어오고 있다”며 “이번 영화제에서 만난 한 편의 영화가 우리의 권리를 이야기하는 시작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