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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지역 가정의 달 이웃사랑 줄이어

익산 이웃사랑 나눔이 줄을 잇고 있다. 전북청년물결 '도아(대표 박경돈)’는 9일 익산시를 방문해 저소득 청소년 가구 지원에 써 달라며 성금 62만원을 기탁했다. 청년 19명, 청소년 10명으로 구성된 단체 ‘도아’의 박경돈 대표는 "작지만 지역 저소득 청소년을 위해 회원들의 뜻을 모아 후원을 결정했다. 지속적인 봉사활동과 나눔으로 지역에 온기를 나누는 단체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용안면 새마을부녀회(회장 정논숙)는 이날 용안면에 위치한 장애인거주시설 '맑은집, 밝은집, 훈훈한집'을 찾아 물티슈, 기저귀 등 생필품을 전달했다. 정논숙 부녀회장은 "가정의 달을 맞아 작은 정성을 전달할수 있어 기쁘다.행복한 용안면을 만들기 위해 이웃사랑을 지속해서 실천하겠다"고 전했다. 이와함께, 인화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공동위원장 강병수, 이해석)는 독거노인 등 저소득층 10가구에 12만원 상당의 식료품과 생필품 17종으로 구성된 희망 꾸러미를 전달했다. 이해석 위원장은 "일상생활에 필요한 물품들로 정성껏 준비했으니 작은 보탬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밖에 명륜진사갈비 익산모현점(대표 황호은)은 모현동 행정복지센터를 찾아 최근의 50% 할인판매 행사를 통해 거둔 수익금 222만1725원을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기탁했다. 황호은 대표는 "물가상승 등으로 인해 경제적 어려움에 처한 이웃들에게 작은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사람들
  • 엄철호
  • 2024.05.09 13:58

군산시, 영세소상공인 카드수수료 지원

군산시가 오는 13일부터 예산 소진 시까지 소상공인의 경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영세소상공인 카드수수료 지원 사업을 추진한다. 이 사업은 총 11억 5600만원의 예산을 들여 2023년 연매출 3억원 이하 영세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카드 매출액의 0.5%에 해당되는 카드수수료를 최대 30만원까지 지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다수 사업체를 운영하는 경우 1인당 최대 2개 사업체까지 신청 가능하다. 단 △공고일인 2024년 5월 7일 이전 휴 · 폐업 △타 시 · 도로 이전 △유흥업소‧도박 등 신용보증재단 제한업종 및 정책자금 제외업종에 해당될 경우엔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 신청을 원하는 소상공인은 군산시상권활성화재단 홈페이지에 접속(군산시청 홈페이지 접속을 통해서도 신청 가능)해 온라인으로 신청한 뒤 사업자등록증, 통장사본 등 증빙서류를 첨부하면 된다. 온라인 신청이 어려운 소상공인은 가까운 읍 · 면 · 동 주민센터나 군산시청 일자리경제과로 신분증, 사업자등록증, 통장사본 등 증빙서류를 가지고 방문해도 된다. 신청 기간 첫 주는 혼잡을 피하고자 사업자등록번호 끝자리 기준으로 5부제를 시행한다. 13일에는 끝자리 3 · 8, 14일에는 4 · 9, 15일에는 0 · 5, 16일에는 1· 6, 17일에는 2 · 7이다. 18일부터는 5부제 관계없이 신청가능하다. 시 관계자는 “고물가 등으로 경기침체 상황을 겪고 있는 지역 소상공인들이 카드수수료 지원사업을 통해 경영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시는 지난해 이 사업을 통해 6848개 업체에 약 12억 1600만원을 지원한 바 있다.

  • 군산
  • 이환규
  • 2024.05.09 13:57

한국농어촌공사 순창지사, 2024년 저수지 비상대처훈련

한국농어촌공사 순창지사(지사장 편동현)는 순창 구림면 문치저수지에서 '2024년 문치저수지 비상대처훈련'을 실시했다고 9일 밝혔다. 지난 8일 진행된 훈련에는 순창군청·순창경찰서·순창소방서 등 유관기관 50여 명이 참여했다. 이날 훈련은 순창에 발생한 진도 6.0의 지진 상황을 가상해 문치저수지 제방붕괴에 따른 시설관리자, 유관기관, 지역주민 등의 긴밀한 공조를 통한 위기상황 극복과 주민의 인명 및 재산피해를 최소화하는 실제 대응능력을 키우는데 중점을 뒀다. 훈련을 주관한 편동현 순창지사장은 "최근 기상변화로 인해 지진, 집중호우 등 예기치 못한 자연재난이 발생하고 있다"며 "이번 훈련이 직원들이 예기치 못한 재난상황에서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는 선제적 재난대응 및 역량강화에 중점을 둔 만큼 실제상황이 발생하더라도 공사는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재난은 시간을 정해두고 일어나는 것이 아님을 명심해 시설관리자는 평소 정기적인 안전점검 및 노후시설에 대한 보수를 통해 재난을 사전에 예방하고, 비상재난 발생 시 지자체, 유관기관 및 주민들과 유기적인 협조가 이루어져야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 순창
  • 임남근
  • 2024.05.09 13:55

진안군-전주 대자인병원, 치유의료관광객 유치 ‘맞손’⋯9일 군청상황실서 업무협약 체결

진안군이 관광객 유치를 위해 전주 대자인병원(병원장 이병관)과 손을 맞잡았다. 9일 두 기관은 ‘치유·의료 관광 분야’ 상호협력과 지원체계 구축을 통한 국내외 의료관광객 유치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군청 상황실에서 실시된 이날 협약에서 두 기관은 △외국인 대상 건강검진과 미용 성형 등 의료관광객 유치 △대상 국가 체류형 의료관광 상품개발 협력과 공동홍보 △지역의료와 상품제휴 등을 통한 글로벌시장 개척과 수출협력 등의 내용을 적시하고 이에 서명했다. 그동안 대자인병원은 몽골, 중국, 베트남 등 해외 원격진료 의료소비자들을 국내로 유치해 건강검진 또는 성형 등의 분야에서 도내 의료관광의 한 축을 담당해 왔다. 대자인병원은 또 전북자치도 웰니스 융복합 사업과 관련해 진안홍삼스파를 비롯한 도내 웰니스 관광시설들과 연계관광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도 했다. 협약 당사자인 진안군은 그동안 몽골, 중국, 베트남 등 의료협력 국가의 의료소비자들을 위한 진안 홍삼스파 연계상품 발굴에 주력해 왔다. 이들 국가는 진안홍삼 호감도가 아주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례로 몽골의 경우 최근 ‘아이막주’ 주지사 등이 진안지역을 방문해 홍삼 관련 산업에 큰 관심을 표할 정도다. 이와 함께 진안군은 홍삼마스크팩 또는 홍삼젤리 등 홍삼제품 관련 수출협력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진안지역과 대자인병원은 지리적 근접성이 좋아 치유의료관광의 적절한 협력 대상으로 인식된다. 향후, 치유의료관광의 실질적 효과가 기대된다. 전춘성 군수는 “대자인병원과 손을 맞잡고 상생 동반자 관계를 형성할 것”이라며 “국내는 물론 국외 관광객을 꾸준히 유치해 선구적 모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 진안
  • 국승호
  • 2024.05.09 13:43

임실 붕어섬 생태공원 작약꽃밭에서 늦봄 정취 만끽하세요

5월을 맞아 임실군 운암면 옥정호 일대에 조성한 작약꽃이 최근 활짝 핀 가운데 전국 도시민 상춘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9일 군에 따르면, 붕어섬 생태공원과 운종리 등지에 조성된 작약꽃이 이달들어 개화를 시작, 관광객의 발길이 늘고 있다. 이달 중순 쯤이면 절정을 이룰 것으로 보이는 작약꽃은 붕어섬 생태공원에 조성된 5400㎡의 꽃밭에 작약 2만4000본이 심어졌다. 또 구 운암대교 주변인 운암면 운종리에도 6450㎡의 부지에 3만본의 작약꽃밭을 조성, 개화기를 맞아 장관을 이루고 있다. 군은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관광객의 발길이 몰릴 것으로 예상, 교통사고 예방과 작약밭 주변 환경정비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붕어섬 생태공원에 조성된 분홍빛과 붉은빛을 자랑한 7만여 본의 꽃잔디와 철쭉이 관광객들에 큰 인기를 끌었다. 특히 벚꽃과 튤립, 수선화에 이어 꽃잔디와 철쭉 등이 장관을 이루면서 3월 개장 이후 이곳에는 전국 각지에서 10만여 명의 관광객이 방문했다. 군은 작약꽃이 절정을 이루는 이달 중순을 전후해 전국 각지에서 많은 관광객들이 찾을 것으로 예상, 교통편의와 안전에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심민 군수는 “벚꽃축제와 자전거대회 등의 홍보에 힘입어 옥정호에 관광객이 늘고 있다”며 “생태환경 확대를 통해 임실군이 사랑받는 고장으로 거듭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 임실
  • 박정우
  • 2024.05.09 13:43

‘무산 위기 극복’ 익산 코스트코 생활권 열린다

물건너간 줄 알았던 익산 코스트코가 눈앞으로 다가왔다. 수도권이나 광역자치단체 등 대도시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코스트코가 호남권 최초로 익산에 들어설 예정이다. 익산시는 지난 8일 ㈜코스트코코리아와 왕궁면 일대 점포 개점을 위한 투자협약(MOU)을 체결했다. 지난해 왕궁물류단지 조성 예정지 입점이 무산되면서 좌초 위기에 처했지만, 발 빠르게 대체 부지를 찾고 경기도 광명시의 ㈜코스트코코리아 본사를 오가며 입점과 관련된 사항들을 조율하는 등 각고의 노력을 펼친 끝에 코스트코 익산 입점 협약을 이끌어 냈다. 이제 막 첫발을 내디딘 격이지만, 남은 절차가 계획대로 속도감 있게 추진되면 연내 착공 및 2025년 말 개점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9일 시청 상황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긴 기다림 끝에 맞이하는 코스트코 익산점 유치 과정과 파급효과에 대한 기대를 밝혔다. △호남권 첫 코스트코…장보기 원정 이제 그만 수많은 익산시민의 기대와 염원이 모여 호남권 첫 코스트코 입점이라는 결실이 맺어졌다. 코스트코는 회원제로 운영되는 대형 창고형 할인 매장으로 전 세계 곳곳에 870여 개 매장이 운영되고 있다. 국내에는 현재 18개 매장이 운영되고 있으나, 대부분 수도권이나 광역시 중심으로 분포돼 있는 상황이다. 호남권에서는 이번에 개점하는 익산점이 첫 사례인 만큼 더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코스트코가 있는 다른 지역으로 장보기 원정을 가던 익산시민을 붙잡고, 이에 더해 인근 지역 소비자들을 끌어당길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좌초 위기 이겨 낸 뚝심 익산시와 코스트코가 투자협약서에 서명하기까지 그 모든 과정이 녹록지만은 않았다. 계약 해지와 부지 변경 등 우여곡절이 있었고, 그간의 모든 노력이 무산될 위기의 순간들 앞에서 정헌율 시장의 뚝심과 끈질긴 노력, 적극적인 문제 해결 능력이 빛을 발했다는 평가다. 애초 코스트코 익산점은 왕궁물류단지에 입점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1월 코스트코 측에서 사업 진척이 더디다는 이유를 들어 익산왕궁물류단지㈜ 측에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이에 익산시민뿐 아니라 전북도민들까지 큰 실망에 빠졌다. 그런 상황에서 정 시장은 곧바로 행동에 나섰다. 경기도 광명시의 ㈜코스트코코리아 본사를 방문해 시 차원의 강한 유치 의사를 전달하며 3~4개의 대체 입점 부지를 제안했다. 지역구 한병도 국회의원도 시민의 아쉬움을 대변하며 직접 설득에 나섰다. 진심은 통했다. 조민수 ㈜코스트코코리아 대표가 익산이 제안한 대체 부지 현장 실사에 나섰고, 현장을 둘러본 코스트코 측은 익산에 우선 입점을 검토한다는 입장을 굳혔다. 이후 새로운 토지주에게 입점을 위한 의향서를 전달하고 토지 매매계약 협의를 진행했다. △발 빠른 대응으로 연내 착공 목표 익산시도 지원 사격을 위해 신속하게 움직였다. 코스트코 입점 대응 TF를 구성해 시시각각 변화하는 상황마다 여러 차례 실무진 회의를 열고 성공적인 유치를 위한 방안을 찾았다. 아울러 지역 소상공인을 보호할 대책을 논의하는 등 행정력을 집중했다. 그 결과 현재 코스트코 익산점 입점 절차에 속도가 붙고 있다. 지난달 지구단위계획구역 변경 제안서가 도시건축공동위원회 심의를 통과했고, 지난 3일에는 이와 관련된 내용이 고시됐다. 코스트코 익산점의 전체 부지는 3만 7511㎡(1만 1347평) 규모이며, 800억 원 규모 투자가 이뤄질 예정이다. 건축 설계와 허가를 거쳐 연내 착공이 이뤄지면, 1년 여 기간 공사를 거쳐 이르면 2025년 말 왕궁면에서 코스트코 익산점을 만나볼 수 있을 전망이다. △지역 소상공인 상생 전략 모색 시는 향후 코스트코와 맺을 상생 협약에 담을 구체적인 지역상권 보호 전략을 모색 중이다. 상생 협약에 지역민 우선 채용, 지역 우수 제품 입점, 지역사회 공헌 등의 내용이 주요 골자다. 앞서 시는 지난 2022년 소상공인 전담 부서를 신설해 지역상권을 위한 맞춤형 정책을 적극 발굴·추진해 오고 있다. 다이로움 지역화폐 사업과 전통시장·지역상권 활성화, 카드수수료 전액 지원 등이 대표적이다. 앞으로 시는 코스트코 입점으로 인해 직·간접적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업종을 분석해 다이로움 정책 수당을 확대하는 등 지역 소상공인과의 활발한 소통을 통해 상생 강화 전략을 마련할 예정이다. △뛰어난 접근성…인구·소비 유입 기대 코스트코 익산점 입점이 이뤄지면 지역사회에는 유동인구가 늘고 일자리가 창출되는 등 대형 유통기업 유치에 따른 낙수 효과가 기대된다. 왕궁면은 호남고속도로 익산 나들목과 국도1호선 등이 위치해 전북은 물론 광주·전남, 경상 등 다른 지역으로부터의 접근성이 뛰어나다. 맞닿은 전주·군산·김제·완주, 충남 논산 등과 함께 코스트코 생활권도 형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거대 유동인구가 유입되는 만큼 인근 관광지와의 연계 상승효과도 있을 것으로 기대가 모아진다. 한때는 백제의 수도로서 번성했던 왕궁면은 1400년 전 백제 왕궁이 있던 터에 왕궁리5층석탑이 여전히 위용을 뽐내고 있고 곳곳에 고대 문화유적이 산재해 있다. 또 코스트코 익산점 입점 예정지에 인접한 왕궁보석테마관광지에는 보석박물관과 다이노키즈월드가 있어 가족 단위 관광객에게 특별한 즐길 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미니 인터뷰 = 정헌율 익산시장 “고대하던 코스트코, 익산에 새로운 활력” “시민 여러분들의 염원을 모아 호남권 첫 코스트코를 익산에 유치하게 됐습니다. 코스트코가 앞으로 익산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800억 원 규모의 투자협약을 맺으며 코스트코 익산점 개점을 준비하는 여정의 출발선에 선 정헌율 익산시장은 9일 기쁨과 함께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러면서 성공적 개점을 위해 끝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겠다는 결의를 내비쳤다. 사실 코스트코 익산점은 지난해 한 차례 입점 좌초 위기를 겪었다. 정 시장은 실망감에 빠진 시민을 대신해 ㈜코스트코코리아 측의 마음을 돌리고자 직접 본사를 찾아가 강력한 유치 의사를 전달했다. 지역사회 내 여러 의견이 공존하는 상황이었지만, 어떤 비난을 감수하고서라도 반드시 유치하겠다는 일념이었다. 투자유치 보조금이라는 강력한 인센티브 마련을 위해 익산시의회를 설득하고, 끈질기게 코스트코 측의 문을 두드렸다. 각고의 노력 끝에 결실을 맺은 정 시장은 이날 가장 모범적인 코스트코 지역 정착 사례를 만들어 내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골목상권을 지키는 소상공인과의 상생 방안을 지원해 시민 모두가 환영하는 새로운 지역 발전 기회로 삼겠다는 것이다. 정 시장은 “전국에 20개에 가까운 코스트코 매장이 있지만 호남권에서는 이번에 생기는 익산점이 첫 사례이며, 27만 익산시민의 간절한 염원은 물론 시 직원들과 지역 정치권의 끈질긴 노력 끝에 얻은 귀한 성과”라며 “그동안 코스트코에 가기 위해 다른 지역으로 원정을 가야 했던 우리 익산시민들과 인근 도시 주민들에게 좋은 선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완주, 논산 등에 인접하고 고속도로 나들목이 있는 왕궁은 뛰어난 접근성이 강점인 만큼 유동인구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끝까지 긴장감을 놓지 않고 개점까지 남은 절차를 하나하나 차분하게 추진해 시민 기대에 부응하고, 관련 관광 상품 개발과 지역경제 활성화 및 소상공인 보호 전략도 세심하게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 기획
  • 송승욱
  • 2024.05.09 13:41

새만금 수상태양광사업 돌파구 급하다

문재인 정부에서 역점 추진한 새만금 수상태양광 발전사업이 숱한 논란 속에 좌초 위기에 놓였다. 새만금 수상태양광 사업은 새만금호 28㎢에 2025년까지 2.1GW급 세계 최대 규모의 수상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하는 사업으로 지난 2018년부터 추진됐다. 1단계 1.2GW 중에서는 새만금개발청이 500MW, 전북특별자치도·군산시·김제시·부안군 등 지방자치단체가 400MW, 한국수력원자력이 300MW를 각각 담당하기로 했다. 하지만 송·변전설비 사업자 선정과 사업 주체간 계통연계(전기수송 설비) 비용분담금 문제 등에 막혀 답보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이 사업과 관련해 특혜, 비자금 조성, 정·관계 로비 등 각종 비리 의혹이 제기되면서 사업의 불확실성은 더 커졌다. 수상태양광 사업이 좌초되면 새만금 개발 사업 전체가 타격을 받는다. 우선 새만금에 2조 원을 투자하기로 한 SK E&S의 사업 포기 우려가 커지고 있다. 새만금개발청은 지난 2020년 수상태양광 200MW 발전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SK E&S를 선정했다. SK E&S는 새만금에 약 2조 원을 투자해 창업클러스터 및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기로 하고, 수상태양광 사업권을 넘겨받았다. 하지만 새만금 수상태양광 발전사업이 연이어 차질을 빚으면서 기업에 투자 철회 빌미를 주고 있다. 새만금지역에 계획된 지역주도형과 투자유치형 태양광사업이 함께 추진되지 못하면 계통연계가 불가능해 SK E&S의 수상태양광 사업도 사실상 불가능한 실정이다. SK E&S측에서 투자 철회를 공식화하지는 않았지만 이윤을 추구하는 민간기업에서 마냥 기다리지만은 않을 게 분명하다. 일각에서는 육상태양광 1·3공구 사업을 통해 사업수행 능력을 보여준 새만금개발공사를 통해 좌초 위기에 놓인 수상태양광 사업을 정상 궤도에 올려놓아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새만금개발공사에서도 새만금개발청에 사업 참여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에도 사업 정상화 방안을 찾기 위한 사업주체들의 노력이 있었다. 하지만 성과는 없었다. 세계 최대 규모인 새만금 수상태양광은 흔들림 없이 추진해야 할 국책사업이다. 사업 정상화를 위한 돌파구가 급하다. 사업주체 변경도 필요성이 인정됐다면 서둘러야 한다.

  • 오피니언
  • 전북일보
  • 2024.05.09 13:19

‘동학농민혁명, 모두의 하늘을 열다’ 동학농민혁명기념제 11일 정읍서 개막

'제57회 동학농민혁명기념제'가 동학농민혁명기념일인 황토현전승일에 맞춰 오는 11일∼12일까지 정읍시 덕천면 동학농민혁명기념공원에서 개최된다. ‘동학농민혁명, 모두의 하늘을 열다’를 주제로 동학농민혁명이 꿈꿨던 만민 평등 정신과 자주독립 의지를 계승하고, 동학농민군이 최초로 승리한 역사의 현장에서 동학농민혁명의 정체성을 새롭게 수립하고 혁명 도시의 위상을 제고한다. 특히 올해는 동학농민혁명 130주년을 기념해 전국의 동학농민혁명 단체가 참석한다. 이들 단체는 기념공원 사발통문 광장에 모여 만장 깃발을 들고 선언문을 낭독하면서 1894년 당시 농민군 승리의 함성을 외치는 ‘한마음 한뜻으로’라는 퍼포먼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어 시민, 나라풍물패, 청소년, 지역 문화예술인 511명이 행진과 플래시몹 예술 행위를 진행하면서 기념제의 흥을 키우는 ‘그날의 함성’퍼포먼스도 진행된다. 퍼포먼스에는 이학수 시장과 함께 ‘제3회 세계혁명도시 연대회의’에 참석한 아일랜드 코크의 키아란 존 맥카시 시장과 아르헨티나 알타그라시아의 마르코스 토레스 리마 시장 등이 참석해 기념제의 성대한 개최를 응원할 계획이다.

  • 정읍
  • 임장훈
  • 2024.05.09 09:58

무주군 '자연특별시 무주방문의 해' 위생점검·홍보 캠페인

무주군이 ‘자연특별시 무주방문의 해’를 맞아 각종 불법행위 근절을 위해 지역 내 588개 일반 및 휴게음식점을 대상으로 위생점검 및 홍보 캠페인을 실시한다. 이를 위해 4개 반 13명(위생 분야 3개 반 9명, 바가지 요금 분야 1개 반 4명)의 점검반을 구성한 군은 이달 말까지 불친절과 호객행위, 잔반 재사용 근절 캠페인 추진, 개인위생 및 시설관리 등 위생점검, 바가지요금 근절을 위한 현장 지도 점검 등의 활동을 벌이게 된다. ‘식품 안전의 날’ 주간인 지난 8일에는 소비자식품위생감시원과 위생관리·지역경제 담당 공무원들이 구천동 상가단지에서 손 씻기와 냉장 보관, 익혀 먹기, 끓여 먹기, 조리도구 소독, 지정온도 유지 등 식중독 예방을 위한 6대 수칙 안내하는 등 방문객들을 대상으로 한 캠페인을 벌여 관심을 모았다. 또 소비자가 만족할 수 있는 합리적인 가격제공을 위한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는 ‘바가지요금 근절’ 캠페인도 진행해 호응을 얻었다. 박각춘 군 안전재난과장은 “무주방문의 해를 맞아 지역을 찾는 많은 방문객들이 건강하고 기분 좋은 무주 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또다시 찾고 싶은 무주를 만들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지난해 산골영화제와 반딧불축제가 쏘아 올린 바가지요금·일회용품·안전사고 없는 3무(無) 운동이 관광지 곳곳에서 식품 안전과 위생, 착한 가격과 친절 등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무주
  • 김효종
  • 2024.05.09 09:43

무주 무풍·설천면 주민들 가정의 달 사랑나눔 '훈훈'

무주군에 가정의 달 이웃을 생각하는 마음들이 이어지고 있다. 군에 따르면 무풍면 ㈜남일인터네셔널(무풍면 소재, 천연목욕소금, 거품목욕제 생산 등 입욕제 전문기업)은 어린이 날을 기념해 무풍면 아침해지역아동센터 이용 아동 22명에게 이스라엘 사해소금이 함유된 플레이 버블클렌저를 선물했다. 또 아침해지역아동센터 측에는 단체 물놀이에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증정해 의미를 더했다. 김우찬 사장은 “목욕제품이지만 놀이용으로도 활용할 수 있어 즐거운 추억을 만들었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작은 선물이지만 아이들에게 건강과 기쁨을 같이 안겨줬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또한 무풍면지역사회보장협의체(공공위원장 김성옥 면장, 민간위원장 김준회) 위원들은 어버이 날을 기념해 무풍면에 거주하는 90세 이상 어르신 50명에게 맥반석 찜질기를 전달했다. 김준회 위원장은 “어르신들이 건강하게 노후를 보내시기를 바라는 위원들의 마음을 모아 건강기기를 전달하게 됐다”며 “무풍면지역사회보장협의체에서는 항상 열린 마음으로 지역과 이웃을 살피며 온기를 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설천면지역사회보장협의체(공공위원장 이지영, 민간위원장 전상호)에서도 가정의 달, ‘사랑 나눔 사업’을 펼쳤다. 한부모가족 등 12가구에 66만 원 상당의 외식상품권을 전달했으며 지역에 홀로 거주하는 90세 이상 어르신 17명에게는 반려 식물과 롤케이크를 전달하며 안부를 살폈다. 또 한 위원이 기부한 쌀로 뻥튀기를 만들어 관내 45개 경로당에 전달했다. 전상호 위원장은 “이번 사랑 나눔 사업은 작년 말 무주에 고향사랑 기부를 하신 분이 답례로 받은 150만 원 상당의 무주사랑상품권을 설천면 복지를 위해 써달라며 재기부한 데서 시작이 됐다”며 “선행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계속해서 이어질 수 있도록, 또 가정이 편안해야 마을도, 지역도 잘 된다는 생각으로 항상 이웃을 생각하고 지역을 챙기는 설천면지역사회보장협의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 무주
  • 김효종
  • 2024.05.09 09:41

광주 국회의원 당선인 8명 중복상임위 없이 배정 완료

제22대 광주 국회의원 당선인 8명이 상임위원회 중복이 단 1명도 없도록 합의를 마치면서 전북정치권에 적지 않은 시사점을 남겼다. 전북 국회의원 당선인 10명은 공교롭게도 9일 배정을 위한 합의점 찾기에 들어가는데 농해수위에 의원들의 지망이 몰리는 만큼 난항이 예상된다. 8일 더불어민주당 광주광역시당에 따르면 소속 광주 국회의원 8명은 당선인들 간 중복되는 위원회 없이 각각 다른 상임위에 고루 배정되도록 결론 지었다. 당선인들은 민주당 원내대표단에 조율한 내용을 제출했으며, 민주당은 이를 존중해 상임위를 배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당선인들이 당초 희망했던 상임위는 50%정도 반영됐다. 지역현안을 위해 4명의 당선인이 상임위를 양보한 셈이다. 그 결과 △동남갑 정진욱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동남을 안도걸 기획재정위원회 △서구갑 조인철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서구을 양부남 행정안전위원회 △북구갑 정준호 정무위원회 △북구을 전진숙 보건복지위원회 △광산구갑 박균택 법제사법위원회 △광산구을 민형배 당선인이 국토교통위원회에 각각 배정됐다. 광주정치권은 국회의원 간 상임위 중복을 피했음에도 해당 지역 언론의 질타를 받는 아이러니한 상황도 연출됐다. 광주 군공항 이전과 아시아 문화중심도시 등의 현안과 연관된 상임위인 국방위원회와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희망자가 없다는 것이다. 전북정치권의 경우 국회의원 당선인의 상임위 중복만 없어도 다행인 상황이다.

  • 국회·정당
  • 김윤정
  • 2024.05.08 18:32

[22대 전북 연고 국회의원 당선인 릴레이 인터뷰] ⑤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오세희

더불어민주당 오세희 당선인(비례대표)은 자신의 고향인 부안에 대해 “농촌 마을에서 자라 풍족하진 않았지만 3남 1녀의 막내딸로 많은 사랑을 받으며 꿈을 키워온 곳”이라면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오 당선인은 22대 국회의원 당선인 중 거의 유일한 자수성가형 사업가 출신 정치인으로 소상공인과 중소기업계를 대표해 민주당 비례대표 7번으로 당선됐다. 오 당선인은 성인이 될 때까지 모든 학창시절을 부안에서 보냈다. 부안여중과 부안여고를 졸업한 그는 어린 시절부터 남다른 미적 감각을 자랑했다. 아름다움, 즉 미(美) 대한 관심은 곧 진로선택으로 이어졌고 치열한 전문성을 쌓는데 바탕이 됐다. 1955년생으로 고등학교를 졸업하기 전부터 현대사회에서의 '아름다움'은 '자기표현의 수단'이며 '경쟁력'이 될 것을 직감했다고 했다. 그가 전형적인 농어촌 지역 출신임을 고려하면 자신만의 개성있는 철학이 뚜렷했던 셈이다. 소상공인을 대표해 국회에 입성한 오 당선인의 성공 배경은 전문성과 시대의 변화를 빠르게 읽는 데 있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80년대에 우리나라에서 메이크업은 일부 여성 스타가 아니면 일반 대중에게는 생소한 개념이었다. 특히 국내에 이를 체계적으로 가르치는 전문 교육기관이 없어 해외 유학에 의존하는 실정이었다. 오 당선인은 “학원을 설립할 나부터가 가장 전문가가 되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프랑스 파리의 '아뜰리에 메이크업 전문학교(Atelier International Maquillage Paris)'에서 뷰티-메이크업 과정을 이수했다”면서 “그러나 그것으론 부족했다. 예술적 성향의 유럽식 메이크업에 대중성이 강한 메이크업을 접목하기 위해 캐나다의 '프로페셔널 메이크업 스쿨(Canada Professional Make-Up School)에서 더 많은 기술과 지식을 습득했다”고 했다. 그 결과물은 오 당선인이 1989년 설립한 수빈아카데미가 됐다. 수빈아카데미는 오 당선인이 관련 사업을 정리할 때까지 대한민국 뷰티 업계를 이끌어가는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했다. 국내 대학들의 미용이나 메이크업 관련 과정도 그의 커리큘럼을 그대로 벤치마킹할 정도였다. 한국메이크업협회장과 소상공인협회장을 역임하면서는 제도개선에 앞장섰다. 그 결과 메이크업만 정말 하고 싶은 경우에도 메이크업과 무관한 헤어미용 기술을 습득하고 헤어미용 자격을 취득해야 하는 현실을 개선시켰다. 실제로 2015년부터는 메이크업 업종과 미용업이 분리돼 각각의 영역이 분명해졌다. 이제 국회에서는 소상공인 몫으로 비례대표 당선인이 된 만큼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을 지원하는 입법을 현실에 맞게 고쳐나가겠다고 했다. 오 당선인은 “가뜩이나 우리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국민이 낸 혈세를 허투루 쓰면 안 된다”며 “소상공인을 성장형, 기업가형, 생계형으로 구분해 각각의 상황에 맞는 지원과 대책을 만들어내는 게 내 역할이 될 것 같다”고 강조했다. 고향 전북 발전에 대해서는 새만금이 이제는 속도를 낼 수 있도록 최대한 돕겠다고 했다. 오 당선인은 “형제들이 전주와 부안에서 살고 있고, 부모님 선산도 전북에 있다”며 “전북에 갈 때마다 해양자원, 특히 새만금을 잘 활용해야 하는 데 그렇지 못해 안타까운 심경”이라고 말했다. 이어 “새만금 개발 속도가 늦어질수록 부작용만 속출할 수 있다”며 “관련 현안에 제 힘이 필요하다면 꼭 보태겠다”고 약속했다.

  • 국회·정당
  • 김윤정
  • 2024.05.08 18:13

“전북 탄소중립 실현 도민 인식 개선 필요”

전북특별자치도 원년을 맞아 온실가스 감축 등 2050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도민들의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또한 탄소중립은 지속가능한 재생에너지 전환 정책이 함께 선행될때 시너지가 더욱 커진다고 했다. 전북자치도와 전북연구원 전북탄소중립지원센터는 8일 전북연구원 별관 3층 컨퍼런스홀에서 ‘제9차 전북탄소중립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포럼은 임성진 전북탄소중립포럼 위원장(전주대 행정학과 교수)과 한정수 전북자치도의회 의원(탄소중립특별위원장)을 비롯해 산업, 환경, 교육 분야 등 각계각층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위원 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들어 처음으로 열린 포럼에서는 기후위기 시대를 맞아 탄소중립 전략을 모색하는 공론의 장이 펼쳐졌다. 이번 포럼의 첫 번째 발제에서 임성진 위원장은 ‘성공적인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과제’란 주제로 전북 탄소중립 성공의 바로미터가 될 재생에너지 전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임 위원장은 해외 사례를 들어 “독일 루르지역은 과거 석탄과 철강 생산의 중심지였으나 1950년대부터 60년 동안 지속적이고 완만한 재생에너지 전환 정책을 추진했다”며 “1990년대 이후 생태산업 등 서비스 부문을 중심으로 다양한 지식 기반 산업을 구축해 100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재생에너지 전환을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 위원장은 “전북의 탄소중립 실현은 지방 행정의 지속가능한 정책과 의지가 필요하다”며 “정의로운 탄소중립을 앞당기기 위해 도민들의 인식 개선과 참여 확대 또한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전북자치도가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장기적인 비전을 수립하고 특례 발굴 등을 통해 체계를 정비해야 한다”며 그 대안으로 컨트롤타워가 될 탄소중립위원회 사무국 설치와 전북 해상풍력 촉진을 위한 추진단 구성 등을 제시했다. 이어진 발제에선 김춘이 전 환경운동연합 사무총장이 ‘탄소중립 실천방안’을 주제로 1970년대 공장 준공기념 우표를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김 전 사무총장은 “예전에는 공장의 굴뚝에서 나오는 연기가 오염이 아니고 개발의 상징이었다”며 “온실가스 감축은 탄소 배출에 큰 책임을 가진 산업 부문를 비롯해 민간 영역을 통해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전북탄소중립포럼은 오는 12월까지 6회에 걸쳐 도민이 참여하는 탄소중립 생활 실천 확대를 위해 탄소중립 도민추진단 운영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 자치·의회
  • 김영호
  • 2024.05.08 18:13

뒤늦은 안전대책⋯산업재해 칼 뽑은 전북

전북자치도가 최근 잇따른 산업재해 사망사고에 대응하는 대책을 내놓았다. 하지만 지역 내에서는 지난 4년간 도내 산재 사망자 수가 매년 30명 이상에 달하는 등 뒤늦은 대책을 두고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 아니냐'는 비판과 실효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도는 8일 산재 사망사고 및 중대재해처벌법 처벌 업체 감소를 위한 '산재예방 강화 대책'을 발표했다. 여기에는 산재예방기관과의 협업체계 구축을 통해 합동점검을 실시하고, 신규 시책을 발굴하는 내용이 담겼다. 도 관련 실국장과 시군 단체장이 직접 주요 사업장을 점검하고, 건설업과 제조업 등 고위험 사업장 4698개소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한다. 찾아가는 안전교육을 대폭 확대하고, 유관기관 대상 교육과 공사 발주자 교육도 강화한다. 도의회도 '전북 산업안전 보건 강화를 위한 조례'를 제정하며 종합적인 안전관리에 나섰다. 조례안에는 도지사가 매년 재해예방 종합계획을 수립·시행하고, 중대재해 원인조사 및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토록 했다. 이어 도 차원에서의 전담 조직 설치와 관련 예산 편성, 안전보건 전문인력 양성 등을 규정했다. 안전보건 관계법령 이행 여부 점검과 위반 시 시정명령 등 강제 조치, 사업주에 대한 교육·홍보 및 재정 지원 근거도 포함됐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번 대책들이 현장점검과 교육 위주의 내용으로, 보다 근본적인 해결책으로는 부족하다고 꼬집고 있다. 그동안 유사한 사고가 반복됐음에도, 안전관리 인력 확충과 시설 투자 등 실질적인 개선책이 미흡했다는 것이다. 특히 중처법상 단체장의 의무의 범위와 법률을 이행하지 않았을 경우 처벌하는 규정이 불분명한 실정이다. 실제 이날 도에 따르면 지난 2020년부터 올해 4월까지 도내 산재 사망자 수는 총 154명으로 나타났다. 연도별로는 2020년 31명, 2021년 37명, 2022년 30명, 2023년 42명, 올해 4월까지 14명이 산업재해로 목숨을 잃었다.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2022년 1월부터 현재까지 총 27건의 사망사고(사망자 28명)가 중대재해로 분류됐다. 2022년에는 7건, 2023년 12건, 올해는 8건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대상이 50인 미만 사업장까지 확대되면서 영세사업장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이에 대한 맞춤형 컨설팅과 재정 지원 등의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도급, 용역 구조 개선을 통한 원청의 책임 강화와 재하도급 방지 대책 마련도 촉구하고 있다. 건설업, 제조업 등 고위험 업종에 대한 집중적인 관리와 취약 근로자 보호 방안도 강조된다. 안전 시스템 구축을 위한 제도 개선과 예산 확보도 뒷받침되어야 한다고도 지적하고 있다. 도내 한 노동계 관계자는 "지자체가 산업안전과 관련해 소극적인 자세를 보일 뿐, 적극적으로 나선 사례가 별로 없다"라면서도 "지자체 입장에서는 산업안전 문제에 앞장설 경우 기업 유치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딜레마도 있다"고 말했다.

  • 자치·의회
  • 김선찬
  • 2024.05.08 18: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