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미래 미술 짊어질 ‘전북청년미술상’ 부활한다
전북의 미술 청년들을 위한 전북청년미술상이 부활한다.
완주 모악산 자락에 둥지를 틀고 치열하게 작업을 해온 서양화가 유휴열 작가(71)가 사단법인 모악재를 설립, 전북청년미술상을 복원할 계획이라고 19일 밝혔다.
전북청년미술상은 청년작가를 위한 대회 및 상이 없던 시절, 유 작가가 1990년대 제정해 2000년 초반까지 운영되다가 중단됐다.
임택준(서양화), 강용면(조각), 이반(설치미술), 유경상(도예), 고(故)지용출(판화), 이철규(한국화), 홍선기(서양화), 차유림(서양화), 고보연(설치미술), 이정웅(서양화) 작가들이 수상했다. 수상자들은 전북에서 중견작가로 성장해 지역미술을 든든하게 받치고 있다.
청년미술상은 법인화 작업을 거쳐 내년부터 전북청년미술상운영위원회를 조직, 매년 실험적이고 독창적인 작품세계를 보여주는 45세 미만의 청년작가들 중 선발할 예정이다.
수상자에게는 상금 500만원을 수여하고, 유휴열 미술관에서 데뷔기회를 마련할 방침이다.
유 작가는 청년미술상 복원은 수상자들과 전북 미술계 원로 작가, 중견 작가들이 청년작가 발굴에 뜻을 하나로 모았다면서 수상을 통해 전북미술의 독창성과 지역성, 개성을 이끌어 낼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고자 계획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전북청년미술상이 중단된 후 도내 청년작가들의 창작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 2011년 고 김치현 선생를 기리기 위해 제정된김치현 청년미술상이 운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