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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슬로시티 전주시, 한옥마을 상업·기계화 경계 대책 필요

국제슬로시티 제3기 재인증을 추진하는 전주시가 급격한 상업화 및 기계화된 한옥마을에 대한 보완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전주시는 내년 국제슬로시티연맹으로부터 제3기 국제슬로시티 재인증 평가를 앞두고 이달 중에 마스터플랜 수립용역을 추진한다고 16일 밝혔다. 지난 2010년 11월 27일 전주한옥마을을 거점으로 첫 슬로시티로 지정받은 전주시는 지난 2016년 4월 27일 제2기 재인증을 받은 후 전주시 전역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했다. 이후 지난 4년간 도시 전반에서 슬로시티 정신을 담은 정책을 펼쳤다. 구도심 문화소외지역에 25년 동안 흉물로 방치된 폐산업시설을 재생한 팔복예술공장과 조선왕조 뿌리와 터전을 알리는 전라감영 복원 등이 대표적이다. 이를 인정받아 2019년에는 국제슬로시티연맹이 주관한 어워드에서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도시정책 부문을 수상했다. 그러나 전주 슬로시티의 시발점이자 중심지인 한옥마을에선 상업기계화가 가속화해 패스트 시티로 퇴보했다는 평가다. 한옥마을은 거리를 채운 각종 길거리 음식오락체험 공간은 물론 인도차도를 가리지 않고 돌출하는 전동 이동장치로 인해 슬로시티의 정취를 느끼기가 어려워졌다. 계속된 민원에도 적절한 해결점을 찾지 못한 전주시는 방문객 안전을 위해 전동기의 인도보행속도 규제만 하는 상황으로, 느림의 미학사람 중심 등 슬로시티 대표 정신이 뭉개졌다는 비판이 나온다. 최영기 전주대 관광경영학과 교수는 걷기와 같은 느림의 미학을 느껴야 할 슬로시티에서 전동 교통수단이 넘쳐나는 게 모순적이라며, 한옥마을의 전통적인 생활문화를 보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심형 슬로시티 인증에 확장성에만 치우쳐 정작 전주 한옥마을은 환경정신이 변질되고 관광 거점과 슬로시티 거점이 혼재돼 속 빈 강정이 될 수 있다는 우려다. 최 교수는 슬로시티를 작위적으로 확대해 벨트로 묶는 것은 관광거점 산업에 가깝다. 도심형 슬로시티의 관건은 지역민 전체에 느림의 미학이 전파되고 삶의 질이 향상되는 것이고, 그 중심에서 한옥마을이 정신을 바로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전주시 관계자는 국제슬로시티 재인증과 전주만의 슬로시티 브랜드를 구축하기 위한 제3기 국제슬로시티 전주 마스터플랜 수립용역을 추진한다며 용역을 통해 국제슬로시티 재인증의 타당성을 발굴하고, 그간 추진했던 슬로시티 정책에 대한 성과들을 분석한다고 밝혔다. 시는 내년부터 2025년까지 전주 전역을 범위로 추진할 사업의 기본구상과 전략사업의 단계별 세부실행계획, 대내외 홍보방안 등 국제슬로시티 재인증을 위한 기본계획을 수립한다. 용역은 오는 8월말까지 진행된다. 제3기 국제슬로시티 전주에 대한 비전과 목표를 설정하고 슬로라이프 운동, 슬로푸드, 슬로 투어리즘 등 단계별 추진사업을 구상할 계획이다.

  • 전주
  • 김보현
  • 2020.04.19 18:04

아프리카 말리에 고립 후 무사 귀국한 김형식 해전산업 대표 “전북도민들의 위대한 힘에 감사”

전북도민들의 관심과 걱정 덕분에 무사히 건강한 모습으로 조속히 귀국할 수 있게 됐습니다. 다시한번 모든 전북도민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아프리카 말리에서 1830만불 규모의 젠네댐 건설공사를 진행하다가 10여명의 직원들과 현지에서 코로나19 여파로 고립돼 건강과 안전에 심각한 위협을 받았다가 지난 16일 무사히 귀국한 군산 해전산업 김형식(52) 대표. 그는 처음에는 회의적이었던 외교부가 청와대 게시판에 민원이 제기되고 도민들의 독촉전화가 쇄도하면서 적극적으로 귀국일정을 도왔다며 위대한 전북도민들의 힘을 실감했다고 밝혔다. 특히 고립소식이 전해지면서 현지까지 전화를 걸어 격려와 위로의 말을 전해주고 국토부와 대사관에 조속한 귀국을 독촉한 전문건설협회 전북도회 김태경 회장과 신속한 보도로 도민들의 힘을 모아줬던 전북일보에 감사의 말을 전했다. 무엇보다도 도민 한사람 한사람의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해준 송하진 지사와 관계 공무원들에게도 감사하다고 했다. 김 대표는 카타르 항공을 통해 인천공항에 직원 10여명과 무사히 귀국했지만 실은 귀국하는데 숱한 우여곡절이 많았다. 말리공항이 지난달 코로나19사태로 폐쇄된 이후 귀국길이 막혀 안전에 큰 위협을 받으며 지내왔던 김 대표 등은 외교부에서 여러가지 루트를 통해 김 대표 등의 귀국일정을 조율한 결과 이디오피아 항공기가 아프리카 여러곳을 거쳐 유럽지역으로 운항한다는 소식을 접하고 희망을 가졌다. 하지만 아프리카 현지 여러곳을 돌기 때문에 언제 말리까지 올지 알수도 없는 데다 항공기 자체가 소형이기 때문에 김 대표 일행까지 탑승한다는 보장도 없었다고 한다. 이즈음 벨기에 항공이 말리 현지에 주둔해 있는 평화유지군의 귀국을 위해 특별기를 준비한다는 소식을 듣고 곳곳의 테러위험을 감수하고 4대의 자동차로 7시간이나 걸려 말리공항에 도착했다가 예정시간보다 8시간 늦게 도착한 전세기를 겨우 탈수 있었다. 전세기를 탈 결심을 하지 않고 이디오피아 항공기만 기다렸다가는 자칫 현지에서 몇달간이고 발이 묶여있을수도 있는 아찔한 상황을 순간의 현명한 판단으로 모면한 것이다. 지역에 기반을 둔 회사로서는 드물게 배수갑문 및 댐 수문과 관련된 사업분야에서 국내 기업 중 최상위의 기술력을 갖고 있는 김 대표의 사업적 결단력이 빛을 발휘한 순간이었다. 지금은 직원들과 무사히 귀국해 자가격리 중이라는 김대표는 앞으로 더욱 열심히 기술개발에 힘써 지역경제 발전에 일조하겠다며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기업가 정신으로 전북도민들에게 보답하겠다고 강조했다.

  • 경제일반
  • 이종호
  • 2020.04.19 17:21

전국 고용 직격탄 속 전북은 ‘미미’

코로나19로 전국적으로 고용실업 문제에 직격탄을 맞은 가운데 전북지역은 비교적 큰 타격에서는 벗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3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전국 취업자 수는 전년 동월 대비 19만 5000명이 감소했으며 고용률도 0.9%p 하락했다. 경제활동 위축과 함께 숙박음식도소매교육 등 서비스업 중심으로 고용 불안이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세계적으로 금융 위기를 맞는 지난 2009년 5월(-24만 명) 이후 감소폭이 최대로 코로나19발 고용 쇼크가 우려 속 현실화 됐다는 반응이 나온다. 실업자는 118만 명으로 전년 동월대비 1만 7000명이 감소했으며 실업률은 4.2%로 지난해보다0.1p 하락했다. 비경제활동인구가 51만 6000명이 증가한 속에 실업 통계는 비경제활동인구 포함이 안돼 실업률 감소폭이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17개 시도 모두 고용 한파가 심각하지만 전북지역은 고용실업난이 타 시도에 비해 심각한 수준까지는 도달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올해 3월 전라북도 취업자는 90만 7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00명 감소에도 불구하고 고용률은 58.2%로 전년 동월 대비 동일했다. 이는 전국 평균 고용률(59.5%)보다 낮으며 대전(0.7p), 충북(0.5p), 서울(0.3p)을 제외하고 전국적으로 감소세가 이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대구(-4.0p)가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으며 충남(-2.8p), 인천제주(-1.7p), 경남(-1.1p) 순으로 나타났다. 산업별로도 직접적인 대면 서비스업 부분에서 전국과 상반되는 상황이 보였다. 취업자 수가 전국적으로 전년동월대비 도소매에서 16만 8000명, 숙박음식에서 10만 9000명 등이 하락했지만 전북도는 도소매숙박음식점업에서 8000명이 상승했다. 같은 기간 도내 실업자는 2만 5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3000명(-10.2%) 감소했으며 전달에 비해 2000명(-10.0%)이 감소했다. 실업률이 2.7%로 전년동월대비 0.3%p 하락했지만 전국 평균(4.2%)보다 반절 가량에 그쳤다. 인천대전(5.1%), 서울(5.0%), 경남(4.7%), 울산(4.4%) 순으로 실업률이 높았으며 전북지역은 전남(2.6%)에 이어 실업률이 최하위권으로 나타났다. 또한 실업률 감소폭은 울산부산(-0.8p)이 가장 컸으며 서울(-0.6p), 전남경북(-0.4p) 순으로 집계됐다. 통계청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가 가장 큰 대구 중심으로 고용, 실업 문제가 가장 심각하게 드러났다며 전북지역 같은 경우 감염자 수를 비롯해 타 시도보다 여파가 적어 영향이 덜 끼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경제일반
  • 김선찬
  • 2020.04.19 17:21

전북은행, 전북신용보증재단에 지원 인력 파견

JB금융그룹 전북은행(은행장 임용택)이 19일부터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에 대한 신속한 금융지원을 위해 전북신용보증재단에 인력을 파견하는 등 협업체제를 구축하기로 했다. 전북은행에 따르면 이번 협업은 코로나19 피해에 따른 긴급자금 신청이 증가하면서 상담과 보증서 발급이 지체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신용보증재단에 직접 직원을 파견하는 형태로 이뤄진다. 보증상담, 서류접수, 보증등록 등 업무 지원을 통해 보증서 발급 시간을 단축하고, 신용보증재단과 은행 영업점을 매칭해 상담 대행은 물론 재단의 요청이 있을 경우 은행 직원을 즉시 파견하는 체계를 구축한다. 전북은행 관계자는 지역 신용보증재단 업무를 직간접적으로 수행한 직원들이 파견되는 만큼 재단의 업무량 경감은 물론, 소상공인들의 코로나19 관련 대출 지원도 보다 빨라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전북은행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지역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의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도록 직접지원 또는 유관기관 협조 요청을 통한 피해구제 및 최소화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전북은행은 신용보증재단중앙회와 협약을 맺은 코로나19 피해기업 지원대출상품(한도 5조원)과 전북신용보증재단과 협약을 맺은 코로나19 피해기업 특례보증대출상품(한도 200억원),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신용보증재단중앙회와 협약을 맺은 소상공인 경영안정자금대출(한도 5000억원)의 신규지원 및 만기유예 등을 통해 16일 기준 3087건, 2696억 원을 지원했다.

  • 금융·증권
  • 이종호
  • 2020.04.19 17:21

전북도, 드라이브 스루 농촌마을 상품 판매 ‘완판’

전북도가 마련한 드라이브 스루 농촌마을 상품 판매가 도민들의 적극적인 참여 속에 조기 완판됐다. 전북도는 지난 18일 오전 10시부터 도청 주차장에서 진행한 2차 드라이브 스루 농촌마을 상품 판매행사에서 신선농산물 6톤과 가공식품 2800세트(5100만 원 상당)가 행사 시작 4시간여 만에 조기 소진됐다고 밝혔다. 농업인을 돕고 도민들은 신선한 농산물과 가공식품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행사에 차량 행렬이 장사진을 이뤘고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에 따른 드라이브 스루 판매 방식도 자연스레 자리를 잡아가는 모습이다. 이번 드라이브 스루 판매행사는 도내 농촌 마을에서 생산한 최상의 농산물과 가공식품을 시중가보다 최대 50%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어 행사 전날까지 구매 문의가 쇄도했으며, 행사 당일에는 알뜰한 장보기를 위해 나들이 나온 방문객 차량으로 도청 주변이 북적거렸다. 차량 정체 해소를 위해 판매라인을 3개로 증설하고 일반 마트에서 사용하는 POS(판매시점 정보관리, Point of Sales) 시스템을 도입한 덕에 행사는 큰 정체 없이 순조롭게 진행됐다. 이날 진행된 착한 나눔행사에 최용범 전북도 행정부지사도 판매장을 찾아 농산물을 판매하며 코로나19로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농업인과 도민을 응원하고 격려했다. 최용범 전북도 행정부지사는 현재 전북도는 코로나19를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가장 모범적인 광역자치단체 중 한 곳으로 평가받고 있다며 이번 농촌마을 상품 드라이브 스루 판매행사를 통해 사회적 거리두기와 농촌과 도시의 나눔을 실천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서비스·쇼핑
  • 천경석
  • 2020.04.19 17:21

전주 정치권 모두 같은 정당, 지역발전 힘 실릴까?

전주지역 국회의원 3명 모두가 김승수 전주시장과 같은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당선되면서 김 시장의 시정 운영에 탄력이 예상된다. 특히 김 시장이 첫 시장 출마 때 김윤덕이상직김성주 세 명은 19대 현역의원으로 같은 당(옛 새정치민주연합) 김 시장의 공천에 참여했고, 이후에도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면서 정치적인 연대도 강하다는 평가다. 당시 이들 3명의 의원은 접전이었던 전주시장 선거에서 김승수 후보를 적극 지원한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전주지역 정치구도의 변화로 인해 전주시와 국회정부 간에 소통강화가 예상된다. 특례시 지정 등 전주시 현안 해결에 속도감이 붙을 것으로 전주시 관계자들은 기대하고 있다. 20대 국회의원 3명 모두가 시장과 소속 당이 달랐던 점에서 일정 부분 괴리가 있었던 점을 의식해서다. 더불어민주당 관계자는 20대에서도 전주 지역구 의원들이 기본적으로 전주전북을 위한 예산 확보에 힘을 썼지만, 세부적으로 살피면 김승수 시장의 전주개발정책이나 현안 추진에 있어서 공개적인 이견을 표출하기도 했다며 정치적인 연대가 상대적으로 약해 추진력을 얻기보단 설득하는 데 힘이 분산됐던 시기였다고 분석했다. 이와 달리 이미 김윤덕 당선자는 1호 공약 법안으로 전주특례시 지정을 위한 지방자치법 전면 개정안을 내세우며 김 시장의 최대 현안해결에 앞장설 것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전북과 전주 현안인 혁신도시 시즌2제3금융중심지 지정 등도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국민연금관리공단 이사장을 지냈던 김성주 당선자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 출신인 이상직 당선자가 적극적인 역할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거대여당이 된 민주당이 지나치게 중앙당 위주의 정책추진과 사업배분을 도모할 경우 지역구 국회의원들이 소신과 역량을 제대로 발휘할 수 있을지는 과제로 떠오른다. 특히 김 시장과 정당을 달리하며 견제 기능을 했던 20대 국회의원이 모두 퇴장하면서 1당 독주체제에 대한 우려감도 나온다. 전주지역 시민단체 관계자는이번 총선 결과는 긍정적인 기대가 되는 것이 사실이지만 정치권과 지방행정의 협업이 아닌 1당 체제의 독단과 시정이 국회의원 눈치를 보게 되는 현상이 빚어질 수도 있다면서 도내 당선자들의 고른 상임위 선택도 중요하다. 특례시, 금융중심지 공약을 내세워도 행정안전위나 정무위 등에 의원들이 배정되지 않으면 현실성이 낮아진다고 진단했다.

  • 전주
  • 김보현
  • 2020.04.19 17:04

근로자의 날에 공휴일 그린피 적용은 ‘꼼수’

도내 골프장 일부가 법정공휴일이 아닌 근로자의 날(금요일)에 1.5배가량 비싼 공휴일 요금을 받으려는 꼼수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10년 남짓 취미로 골프를 즐기고 있는 A씨(48남)는 지난 16일 골프장 예약을 하려다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5월 1일 근로자의 날이 법정공휴일이 아님에도 골프장에서 공휴일 요금을 적용하고 있어서다. 실제 도내 골프장 6곳을 확인해 본 결과 3곳은 평일 요금을 적용하고 있지만, 절반인 3곳은 공휴일 요금을 적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진안고창완주군 소재의 골프장은 근로자의 날에 18홀 기준 각각 1.44배, 1.71배, 1.43배 비싼 공휴일 요금을 적용하고 있었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근로자의 날은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규정(대통령령)에서 정하는 공휴일이 아니다. 근로자의 날 제정에 관한 법률상 유급휴일로 규정돼 있을 뿐이어서 근로자가 아닌 사람에게는 휴일에 해당하지도 않는다. 이에 따라 한국소비자원 소비자분쟁조정위원회는 지난해 4월 근로자의 날에 공휴일 요금을 적용한 골프장에 대한 요금 차액 반환 요구 사건에서 평일 요금을 적용해야 한다고 결정했다. 해당 골프장은 업계 관행임을 주장했지만, 위원회는 근로자의 날에 평일 요금을 적용하는 골프장이 있을 뿐만 아니라 소비자들 대부분이 공휴일 요금을 납부하겠다는 의사를 가지고 있다고 볼 수도 없다며 이를 인정하지 않았다. A씨는 법정공휴일이 아닌데 공휴일 요금을 받는 건 소비자를 속이는 바가지 꼼수라며 잘못된 관행은 고쳐야 한다고 꼬집었다. 공휴일 요금을 적용하고 있는 한 골프장 관계자는 지금까지 휴일 그린피를 적용해 왔는데 아무 문제가 없었다고 일축했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소비자분쟁조정위원회의 조정결정은 재판상 화해의 효력이 있지만, 해당 당사자에게만 구속력이 있다면서 골프장 요금 결정내용을 각 지자체에 공문으로 알려 업계에 알릴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해 보겠다고 말했다. 한편, 소비자원의 결정에도 불구 법정공휴일 요금을 받으면 행정처분 대상이 될 수 있다.

  • 사회일반
  • 송승욱
  • 2020.04.19 17:04

전주 서부신시가지 유흥지, 코로나19 방역 치외법권

정부가 밀폐된 환경과 밀접한 접촉을 통해 급속히 코로나19가 감염전파를 우려해 감염 고위험 장소인 유흥주점 등을 피할 것을 권고했지만 전주 신시가지 유흥거리는 여전히 많은 인파가 몰리고 있다. 지난 19일 자정께 전주시 신시가지 일대. 늦은 시간이지만 거리에는 많은 젊은이로 북적였다. 거리에 나온 이들 대부분은 마스크도 착용하지 않았다. 거리에 침을 뱉거나 고함을 지르는 모습도 여기저기 눈에 띄었다. 술집 내부는 좁은 공간에 손님들이 밀집해 있어 코로나19 감염 경로인 비말과 공기 중 전파 위협에 노출되어 있었다. 기침 예절을 지키지 않아도 이를 제지하거나 예방을 유도하는 이는 아무도 없었다. 앞서 전북도가 코로나19 감염의 선제적 예방 차원에서 신시가지 일대 감성주점 형태의 일반음식점 5곳을 단속해 집합금지 행정명령 10일의 조치를 했지만 이런 단속도 아랑곳 없었다. 감성주점 형태의 한 술집의 경우 입구에서 발열 체크, 입장객 방문록 작성 등 외형상 수칙을 잘 지키는 듯 했지만 내부는 역시 무법지대였다. 이용자들은 테이블 간 간격을 지키지 않은 채 앉아 있었고 자리에서 일어나 춤을 추거나 노래를 불렀다. 이곳 술집은 이성과 합석을 장려하기까지 했으며 자정이 넘은 시간에도 술집에 들어가기 위한 줄이 길게 이어지고 있었다. 감염병 예방법에는 집단감염 우려가 높은 시설에 대해 자지단체장 재량으로 여러 사람의 집합을 제한하거나 금지할 권한을 명시하고 있지만 지자체는 안내 밖에 할 수 없다고 설명하고 있다. 전주시 관계자는 이들 업소에 대해 출입 제한이나 금지를 할 수 없고, 손님이 몰리면 예방 수칙 지키기가 어려운 게 현실이다며 지속적으로 업소들에 대해 예방 안내와 홍보를 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결국 헬스장, 종교시설, PC방 등이 감염성 전파 고위험성이라는 이유로 단속되고 자체 휴업을 하는 상황에서 전주 신시가지 일대는 방역 치외법권으로 자리잡아 형평성 측면에서도 문제라는 지적이 나온다. 방역당국이 유흥주점, 클럽, 카페 등 밀폐된 공간을 피하고 밀접한 접촉을 하는 모임 자제를 당부하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힘들때 진료현장에서 헌신하는 의료진을 생각해달라며 사회적거리두기 참여를 호소하고 있지만 이런 노력이 자칫 헛구호가 될 것으로 우려된다.

  • 보건·의료
  • 엄승현
  • 2020.04.19 17:04

전북소방, 담뱃불 화재 주의 당부

운전 중 무심코 버린 담배꽁초가 화재로 이어지는 사례가 상당해 운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19일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2015년도부터 2019년까지 5년간 도내에서 차량 화재가 1372건이 발생한 가운데 이 중 67건이 담뱃불 화재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도별 차량 화재 중 담뱃불 화재는 2015년 14건, 2016년 15건, 2017년 8건, 2018년 13건, 2019년 17건으로 평균 13.4건으로 집계됐다. 올해는 지난달 30일 기준 차량 화재가 50건이 발생했으며 이 중 담뱃불 취급 부주의 화재는 3건이다. 소방본부는 담뱃불 화재 67건 중 51건이 차량 적재함에서 발생한 화재로 이는 차량 탑승자가 창밖으로 버린 담배꽁초가 다른 차량의 적재함으로 유입돼 발생된 화재인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달 18일께 김제시 공덕면 전주-군산 전용 도로에서는 1t 도색용 차량 적재함에 담뱃불 취급 부주의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해 400여만원의 재산피해를 입었다. 또 지난 2018년 12월께는 부안군 백산면 서해안고속도로 하행선 113.6km 지점에서 1t 트럭 적재함에 담뱃불 취급 부주의 추정 화재가 발생해 290여만원의 재산피해가 나기도 했다. 본부는 적재함 화재는 운전자가 화재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고 계속해서 운전해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전했다. 전북소방본부 관계자는 흡연자들이 운전 중 습관적으로 불씨를 끄지 않고 담배꽁초를 창밖으로 버리는 경우가 많다며 바람으로 인해 본인 차량뿐만 아니라 옆 차량에도 화재 위험성이 큰 만큼 담배꽁초의 불씨는 완전히 제거해달라고 말했다.

  • 사회일반
  • 엄승현
  • 2020.04.19 17:04

전주 구도심, 전라감영·권삼득로 거리 조성 ‘착착’

전주시가 구도심 일대 전라감영, 서노송예술촌 권삼득로거리조성 등 보행환경 개선사업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전주시는 사업비 60억 2700만원을 투입해 전라감영로와 서노송예술촌 권삼득로에 인도를 개설하고 거리 경관을 만드는 사람 중심의 보행환경을 조성한다고 19일 밝혔다. 역사문화가 어우러진 거리를 만들기 위해 지난해 6월부터 공사를 시작한 전라감영로는 전라감영부터 완산교까지 약 500m 구간의 도로를 정비하고 경관을 개선하는 게 핵심이다. 불법주정차로 보행 시 안전사고에 노출돼 있었던 전라감영로의 양측에 인도를 개설하고 도로 위 전선을 지중화해 보행공간과 시야를 확보키로 했다. 화강석으로 인도를 포장해 전통미도 강조한다. 성매매집결지인 선미촌이 위치한 권삼득로의 경우 올 연말까지 운전자의 저속운행과 보행 안전을 확보하는 것이 과제다. 권삼득로 약 646m 구간 도로를 곡선화하고 인도를 설치한다. 또 이팝나무 등 가로수를 심고 가로등을 설치해 어두운 보행환경을 밝게 개선키로 했으며, 불법주정차 단속 카메라와 우범지대 방범용 CCTV도 설치한다. 김성수 전주시 도시재생과장은 자동차보다는 사람, 콘크리트보다는 녹색 생태, 직선보다는 곡선의 미를 추구하면서 차량통행 위주의 도로환경을 보행자 중심으로 바꿔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전주
  • 김보현
  • 2020.04.19 16:57

"전북작가들의 전시공간 확대를" 유휴열 미술관 개관

구이 허허벌판에 땅을 파고, 살림집과 작업실을 지은지 33년. 10년 뒤 갤러리를 만들고 다시 20년 뒤 수장고를 지었다. 해를 거듭할수록 작업실과 수장고에는 작품이 쌓여갔다. 평생을 오로지 작품에만 매달린 사람만큼 우리 가족만의 나무와 작품으로 국한시키기보다는 그림을 좋아하는 이들에게 공유하고 싶어 이곳을 오픈한다. 후배양성과 도민들을 위한 전시공간인 유휴열 미술관(완주군 구이면 신뱅이길관장 유가림)이 개관한다. 당초 이곳 미술관은 새로운 시도와 실험정신으로 작품 발표 때마다 주목 받아온 유휴열 작가의 사적인 공간이었다. 하지만 자신만이 아닌 모두를 위한 공적인 공간으로 새롭게 단장하겠다는 유 작가의 뜻에 동참하는 후배 강용면(조각), 이철규(한국화), 이정웅(서양화) 작가가 힘을 보태면서 전북작가들을 위한 공간으로 새롭게 탈바꿈했다. 미술관은 고창 모양성을 연상시키는 돌담미학이라는 담벼락으로 둘러싸여 있으며, 유 작가의 그간 작품을 보관한 1만 여점의 수장고가 있다. 또 방문객들이 작품을 감상하며 쉴 수 있는 공간인 카페를 만들고, 그 옆 작은 미술관을 만들었다. 이곳에서는 매해 분기별 주제를 정해 기획전시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이곳 미술관에서는 유 작가의 작품 외에도 전시공간이 부족한 전북의 작가들에게도 개방하고, 청년미술상 수상자들을 위한 공간으로도 활용될 방침이다. 또 미술관을 법인화 해 재단 속의 일부로 운영하면서 타 사립미술관과는 차별화된 공간으로 키워내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재단의 공식명칭은 사단법인 모악재로 보다 체계적인 구조가 완성되면 작가들에 대한 지원은 물론 운영의 폭도 보다 넓어질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하고 있다 이러한 목표를 세운 유휴열 미술관은 21일 본격 오픈한다. 유 작가는 미술관은 내 작품뿐 아니라 후배 및 동료들을 위한 전시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이라며 카페 등 수익금으로 재단 및 미술관을 운영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유휴열 작가는 정읍 출생으로 전주대학교 미술교육과와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원 서양화과를 졸업했다. 그는 1982년 벨기에 국제 회화전 특별상, 1986년 예술평론가협회 제정 최우수 작가선정 최우수 작가상, 2016년 제1회 한국작가상, 2019년 제1회 전북 예술대상 등을 수상했다.

  • 전시·공연
  • 최정규
  • 2020.04.19 16:35

예비 영화인 위한 전주 단편영화 제작지원 ‘활짝’

지역 영화인의 영화 제작과 연출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 2008년부터 진행해온 전주영상위원회 단편영화 제작지원사업이 올해로 13년째를 맞았다. 지난해에는 총 7편의 단편영화가 접수됐다. 선정작 중 김휘중 감독의 형태는 전주영상위원회 시나리오스쿨 수강생의 작품으로 제21회 전주국제영화제 지역공모작으로 선정되는 성과를 거둬 주목을 받는다. 전주영상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신청 자격을 만18세에서 만15세로 낮췄다. 누구나 나이에 구애받지 않고 영화영상분야에 도전하도록 한 것. 전주영상위원회는 20일부터 오는 24일까지 작품을 단편영화를 준비하는 예비영화인과 전북도민을 대상으로 작품을 접수한다고 밝혔다. 주민등록상 전북지역 거주자이거나 전북 소재 대학의 재학생(휴학생)으로, 본인이 연출한 1인 1편의 작품을 낼 수 있다. 접수는 전주영상위원회 이메일([email protected])을 통해 진행하며 이후 서류심사와 면접을 거쳐 지원대상을 선정할 계획이다. 2020 전주 단편영화 제작지원 사업은 영화제작 인력 기반을 확충하고 안정적인 제작환경을 구축하기 위한 사업인 만큼 5편 내외의 단편영화를 선정하고 총 2000만원 내외의 제작지원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전주영상위원회 관계자는 매년 새롭고 독창적인 작품이 모이는데 올해는 특히 대중의 문화로 자리 잡은 영화영상문화의 트랜드를 반영하고자 했다면서 단편영화를 준비하는 예비 영화인과 전북도민들의 많은 지원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 영화·연극
  • 김태경
  • 2020.04.19 16: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