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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 소상공인 카드수수료 지원사업 중단 위기

전주시가 영세소상공인들의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시행하고 있는 카드수수료 지원 사업이 중단될 위기에 놓였다. 김승수 전주시장의 대표적 소상공인 지원 공약인 이 사업의 내년도 예산이 전혀 편성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특히 전주시는 예산을 편성하지 않았으면서 최근 소상공인 카드수수료 지원 사업을 확대하겠다고 홍보해 빈축을 사고 있다. 전주시가 시의회로 넘긴 내년도 예산편성 내역을 분석한 결과 소상공인 카드수수료 지원 사업을 위한 예산은 도비만 7억6000만원이 편성됐다. 시비는 한 푼도 편성되지 않았다. 전주시는 올해 도비 7억6000만원과 시비 17억7700만 원 등 25억3400만원을 편성해 소상공인들의 부담 감소에 큰 도움을 줬다. 전주시의 소상공인 카드수수료 지원 사업은 연매출 1억2000만 원 이하의 사업자에게 0.8%의 수수료를 지원하는 정책이다. 시는 소상공인 카드수수료 지원 사업이 경영비용 절감으로 이어져 지역경제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김 시장의 민선 7기 대표적 공약인 이 사업비가 내년도 예산에 전혀 편성되지 않아 관련 사업 차질이 우려된다. 특히 예산을 전혀 편성하지 않은 전주시는 최근 소상공인 카드수수료 지원사업의 기준을 완화하고 지원 예산을 확대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적극 나서겠다고 발표한 것과도 대조를 이룬다. 전북소상공인연합회 김순규 사무처장은 영세 상인들은 카드 수수료 지원 정책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 홍보도 제대로 안되었고 신청도 복잡하다면서 이제는 예산도 편성하지 않은 전시행정인 것 같다고 비판했다. 전주시는 반드시 편성되어야 할 예산이 빠지면서 담당 부서와 예산 부서간의 소통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을 일부 인정하는 등 난감해하는 분위기다. 시 관계자는 올해 본예산에 편성을 요구했는데 예산 부서에서 빠진 것 같다면서 내년 추경에서 반드시 편성해 사업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전주
  • 김진만
  • 2019.12.02 18:07

[어바웃 해피& 길길이 다시 산다] 김한길의 폭풍 먹방(?) 공개

2일 방송되는 채널A 길길이 다시 산다에서는 폐암 4기, 삶의 큰 고비를 겪고 제2의 인생을 다시 사는 김한길과 아내 최명길의 먹방(?)이 공개된다. 가족의 힘으로 건강을 회복한 김한길은 전에 없던 먹는 즐거움과 먹는 낙도 이제 막 깨우치는 중이라고 밝히며 투병 생활 중 유일하게 잘 먹을 수 있었던 음식 한 가지를 소개한다. 김한길은 체력 보충을 위해 먹는 것이 무척 중요한 상황에서 자신을 위해 아내 최명길이 이 음식을 직접 떠먹여 주기도 했다고 밝히며 아내의 정성이 더해진 덕분에 떨어진 체력을 보충했고 다시 걸을 수 있게 된 것 같다고 고백한다. 오랜만에 가족 외식에 나선 길길 가족은 역시나 이 음식 전문 식당으로 향한다. 김한길은 음식이 나오자 가족 중 가장 빨리 식사를 마치고 빈 그릇을 내려놓아 두 아들을 깜짝 놀라게 한다. 빛의 속도로 식사를 하는 김한길의 모습에 두 아들은 저희보다 빨리 먹는 건 이 음식이 유일한 것 같다고 말한다. 함께 식사하고 두 발로 공원을 거니는, 어쩌면 평범하고 심심한 일상이 이제는 무엇보다 기쁘고 설레는 일임을 느낀다는 길길 부부와 두 아들의 이야기는 2일 밤 8시 40분 채널A 길길이 다시 산다에서 확인할 수 있다.

  • TV
  • 디지털뉴스팀
  • 2019.12.02 17:48

[아이콘택트] 최홍만, 사진 한 장’ 때문에 가족과 멀어진 사연

'테크노 골리앗 최홍만이 채널A 침묵 예능 아이콘택트로 오랜만에 방송에 출연, 사진 한 장 때문에 가족과 멀어진 안타까운 사연과 어디에서도 보여주지 않던 일상 생활을 공개한다. 2일 방송될 채널A 아이콘택트에서는 씨름 선수에서 격투기 스타로 변신해 화려한 삶을 살던 최홍만의 생각 외로 예민한 일상 생활 속 고충이 드러난다. 그는 남다른 키와 덩치 때문에, 밖에 나가기만 하면 쏟아지는 시선을 10대 시절부터 겪어야 했다. 최홍만을 아는 사람이든 모르는 사람이든 수군거리며 쳐다보는 눈빛은 예민한 성격인 최홍만에게 힘든 일상을 안겨줬다. 최홍만은 얼굴을 가리려고 모자를 많이 쓰는데, 저는 신체 사이즈 때문에 모자를 써도 안 된다며 검은 수건을 머리에 두르고 마스크까지 써 보였다. 그는 이렇게 하고 나가도 둘 중 한 명은 알아본다며 집 안에서 혼밥을 하는 모습으로 평생 받아온 남들의 시선 때문에 괴로운 인간 최홍만의 모습을 공개했다. 또 집에 혼자 있던 그는 자신의 뉴스에 달린 댓글을 보며 마음 아파하기도 했고, MC 하하는 홍만아, 그냥 읽지 마라며 안타까워했다. 이처럼 겉모습은 거칠지만 속은 여린 최홍만은 이날 방송에서 가장 소중한 존재임에도 사진 한 장 때문에 고교 시절 이후 멀어져 버린 가족과 다시 친해지기 위해 용기를 냈다. 그의 눈맞춤 상대는 2일 본 방송에서 공개된다. 한편, 이날의 두 번째 에피소드 주인공으로는 아이콘택트 홈페이지를 통해 가족과의 추억을 되찾고 싶다는 간절한 소원을 전한 한 남자가 등장한다. 이 신청자는 인터넷 커뮤니티에 자신의 일상을 기록으로 남겨 네티즌들에게 많은 응원을 받고 있는 주인공이다. 어릴 적 추억을 되찾고 싶다며 또 다른 특별한 눈맞춤에 도전한 이 신청자의 사연 역시 2일 채널A 아이콘택트에서 공개된다. 채널A의 신개념 침묵 예능 아이콘택트 16회는 12월 2일 월요일 밤 9시 50분 방송된다.

  • TV
  • 디지털뉴스팀
  • 2019.12.02 17:47

노후 전주시외버스터미널 신축 추진, 수년째 진전 없어

전주 대표 관문인 전주시외버스터미널 신축 사업이 수년째 답보 상태다. 사업 주체인 전북고속과 터미널 상인 간 상가 부지 매입을 놓고 합의점을 도출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2일 전주시 등에 따르면 전주시 금암동에 있는 전주시외버스터미널과 맞닿은 상가는 170m에 걸쳐 30여 곳이다. 전북고속은 지난 2016년 230억 원을 들여 지하 1층, 지상 8층 규모로 복합문화공간을 갖춘 터미널 현대화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전주시외버스터미널은 지난 1973년 지어져 46년이 지나 현대화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부분적으로 개선이 이뤄지긴 했지만 시설 노후화로 이용객 불편을 초래하고, 시대에 뒤쳐진 외관은 1000만 관광도시 이미지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이에 전북고속이 현대화 사업을 계획한 것이지만 4년이 지나도록 사업이 추진되지 않고 있다. 터미널 신축을 위해서는 터미널과 접한 상가 부지 매입이 필수다. 하지만 전북고속과 상인 사이 매입가격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시외버스터미널 신축이 제자리걸음을 하는 동안 인근 고속버스터미널은 현대화 사업을 통해 지난 2016년 7월 새로 개장했다. 전북고속 관계자는 신축 사업이 답보 상태라 답답하다. 신축 사업 부지에 포함된 상가 건물주들이 너무 높은 매입가를 요구한다. 건물주들이 버티면 가격이 오를 것이라고 생각하는 거 같다고 주장하며 상가에 대한 감정평가를 다방면으로 받아보면 합리적인 비용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전주시에서 고속버스터미널 앞 도로처럼 시외버스터미널 전면 도로를 넓혀주면 상가 매입 없이도 현대화 사업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반면 상가 건물주들은 터미널 인근에서 실제 거래가 이뤄진 시세를 반영했을 뿐이라고 맞서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 시외버스터미널 이용객들은 노후한 시설에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한 이용객은 전주시외버스터미널이 노후했다는 내용을 SNS에서 본적이 있다. 실제 외관을 보니 70년대에 온 것 같다. 전주가 전통문화 도시라더니 과연 그렇다고 비꼬며 흡연시설이 승객 통로 바로 옆에 있고 대합실도 변변찮아 불편했다고 지적했다. 전북고속과 건물주 간 중재를 나서야 할 전주시는 민간 부지 거래에 대한 개입에 한계가 있다는 입장이다. 전주시 관계자는 그동안 건물주와 사업주(전북고속)를 상대로 수차례 설명회와 간담회를 열어 신축 사업 추진을 촉구했지만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고 있다. 양자 간 의견차이가 큰 것 같다. 해결방법을 찾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다고 설명했다.

  • 사회일반
  • 강인
  • 2019.12.02 17:47

최용대 전북도 특사경 "도민의 안전한 식탁을 지키겠습니다"

도민의 식탁을 지키기 위해 그 누구보다 빠르게 움직일 수밖에 없습니다. 최용대(48) 전북도 도민안전실 사회재난과 민생사법특별경찰팀 수사관의 말이다. 최 수사관은 최근 김장철을 앞두고 중국산 냉동 젓새우를 국산으로 속여 대량으로 유통한 일당을 일망타진한 장본인이다. 그는 지난 9월 23일 국민신문고를 통해 해당 신고가 접수되자 곧바로 수사에 착수, 약 2주간 잠복에 들어갔다. 하지만 불법 현장을 적발하는 것은 쉽지 않았다. 사람들의 이동시간이 많은 시간대를 피하고 은밀하게 이뤄지기 때문이다. 그러던 중 최 수사관은 불법유통업자들이 새벽 3시에서 오전 6시까지 중국산 냉동 젓새우를 불법으로 거래한다는 첩보를 입수했다. 며칠간의 잠복을 거쳐 10월 5일 이들의 불법유통현장을 급습해 일망타진했다. 최 수사관은 원산지를 속여 파는 것은 국민의 식탁을 위협해 빠른 검거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면서 팀원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불가능했다고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앞서 5월에는 외국인 여성을 접대부 등으로 고용해 영업한 유흥주점을 대거 적발하기도 했다. 한 달 전 길을 걷던 최 수사관은 바닥에 널브러져있는 전단지를 발견한다. 해당 전단지에는 선정적인 그림과 죽기 전에 한번 가봐야 할 곳이라는 문구를 보고 단속의 필요성을 인지했다고 한다. 최 수사관은 길거리에 뿌려진 유흥주점 전단지는 미성년자 등도 볼 수 있어 큰 문제라고 생각했다면서 단속을 통해 위반 8개 업소를 적발하고, 외국인 접대부 31명을 강제출국 조치하는 등 나름 큰 성과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도민의 식탁을 책임지는 최 수사관이 특사경에 합류한지는 3년이 채 안 된다. 최 수사관은 1991년 11월 전북도 식품직 8급으로 공무원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건강안전과에서 근무하며 위생업무 단속과 행정처분 등의 업무를 특사경에 합류할 때까지 해왔다. 식품위생업무 단속 전문가인 셈이다. 최 수사관은 특사경은 식품위생, 축산물, 환경, 원산지, 의약품, 청소년 보호, 공중위생 등 총 7대 분야에 대해 집중단속을 한다면서 이 가운데 60~70%가량이 식품단속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부정불량식품, 수입, 저가 식품 등 부정한 방법으로 도민 식탁을 위협하는 행위에 대해 최선을 다해 수사하겠다고 말했다.

  • 사람들
  • 최정규
  • 2019.12.02 17:47

전주시, 전주시민기록관 개관

시민의 삶이 담긴 다양한 기록물이 전시될 보물창고가 전주에 문을 연다. 전주시는 오는 10일 인후동 옛 보훈회관 건물에 전주 역사와 시민 추억이 담긴 다양한 기록물을 수집해 시민기록자산으로 보존하기 위한 전주시민기록관 개관식을 개최할 예정이라고 2일 밝혔다. 전주시민기록관은 시민들이 기증한 다양한 기록물을 보다 체계적이고 안정적으로 보관하고 활용하는 공간이다. 향후 전주 기록물 아카이브 구축 사업 구심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기록관 1층(192㎡)은 기록물 기증자를 예우하고 시민들에게 다양한 기록물을 알리는 보이는 수장고와 홀로그램, 상호반응형 기록콘텐츠, 한지로 인쇄된 전주의 옛 사진들을 볼 수 있는 실감미디어실 등 2개 공간으로 구성된다. 2층(122㎡)은 수집된 기록물의 안정적인 보존을 위한 서고와 사무공간으로 채워질 예정이다. 시민들이 기증하거나 기탁한 다양한 기록물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보관하기 위해 항온항습, 방균, 소방, 방범 등 수장고 기본 기능을 구비했다. 앞서 전주시는 지난 2016년부터 7차례에 걸쳐 전주 기록물 수집 공모전을 열고, 기록물 기증의 날 등을 통해 전주와 관련된 중요 시민기록물 등 모두 5000점의 의미 있는 기록물을 수집했다. 오재수 전주시 총무과장은 전주시민기록관이 문을 열면 그동안 기록물을 기증한 이들에게 존중을 표하고, 시민들에게 개방해 다양한 추억과 기억을 살릴 수 있는 공간이 될 것이다. 전주 관련 자료를 통해 전주 역사와 문화의 지평을 넓히고, 정체성 확립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 전주
  • 강인
  • 2019.12.02 17:47

[도시어부2] 이덕화·이경규 뒤이은 박병은과 줄리엔강의 폭소 만발 ‘금융 CF 패러디’ 티저 영상 공개

배우 박병은과 모델 겸 배우 줄리엔강이 예능감을 폭발시킨 도시어부 시즌2의 티저 영상이 공개됐다. 채널A 예능프로그램 나만 믿고 따라와, 도시어부 시즌2-대항해시대(이하 도시어부 시즌2)의 첫 방송이 오는 12월 19일로 확정된 가운데, 두 게스트의 파격적인 댄싱 티저가 공개돼 시선을 집중시킨다. 앞서 이덕화, 이경규의 막춤으로 화제를 모았던 금융 CF 패러디 티저 영상의 게스트 버전으로, 2일 공개된 티저 영상( https://tv.naver.com/v/11258607 , https://tv.naver.com/v/11258603 )에는 박병은과 줄리엔강이 각각 지금 여러분은 도시어부 시즌2가 게스트에게 미치는 영향을 보고 계십니다라는 자막에 맞춰 숨겨왔던 댄스 본능을 대방출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시즌2의 첫 줄조지인 광활하고 푸르른 호주 바다를 배경으로 촬영된 티저 영상에서, 박병은은 대형 뜰채를 들고 쓸데없이 진지한 모습으로 등장해 처음부터 웃음을 자아낸다. 곧이어 도시어부 깃발을 의미심장하게 해변에 꽂은 후, 날아오는 청새치 모형 인형을 뜰채로 잽싸게 낚아채며 막춤 퍼레이드를 펼친다. 그러나 영상 말미, 영 어색한 듯 원망 가득한 목소리로 어제는 안한다며!라고 소리를 질러 폭소를 유발한다. 그에 반해 줄리엔강은 마치 물 만난 물고기처럼 파격적이고도 수준급인 댄스 실력을 가감 없이 드러내 이목을 집중시킨다. 흥과 패기가 넘치는 폭풍 댄스를 선보이던 줄리엔강은 물구나무서기 자세까지 선보이며 몸을 사리지 않는 텐션을 폭발시키다 급기야 상의를 탈의한 채 포효해 보는 이들의 시선을 강탈한다. 도시어부 시즌2의 첫 게스트인 낚시 천재 박병은과 피지컬 만렙 줄리엔강이 티저를 통해 유쾌함이 폭발하는 숨은 매력을 과감히 드러낸 만큼, 본 방송에서 과연 어떠한 빅재미를 선사할지 시청자들의 기대감이 증폭되고 있다. 또한 두 MC 이덕화, 이경규와의 케미스트리가 어떠한 시너지를 폭발시킬지, 심상치 않은 활약을 예고한 박병은과 줄리엔강의 출연에 본방사수에 대한 욕구가 치솟고 있다. 꿈의 출조지 호주에서 시작되는 대항해의 첫 번째 이야기는 19일 목요일 오후 9시 50분에 방송되는 채널A 예능프로그램 나만 믿고 따라와, 도시어부 시즌2-대항해시대에서 확인할 수 있다.

  • TV
  • 디지털뉴스팀
  • 2019.12.02 17:46

동학농민혁명 일어났던 1890년대, 민중의 삶 사진으로

한국 민주주의의 마중물이 됐던 1894년 전후 조선 사람들. 서세동점 시기 제국주의 침략자들의 한쪽 손에는 총이 들려있었고, 나머지 한손에는 카메라가 들려있었습니다. 그들의 앵글에 포착된 조선 민중의 다양한 얼굴, 역사가 된 그들의 생활을 들여다봅니다. 1894년 동학농민혁명 당시 민중들의 삶을 살펴볼 수 있는 귀한 사진전이 정읍에서 열리고 있다.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이사장 이형규)이 내년 4월까지 정읍 동학농민혁명기념관에서 진행하는 포토그라프 Photograph, 1894 민중 The People 기획특별전. 이번 전시에서는 동학농민혁명이 일어났던 1894년과 그 전후 시대, 조선인을 찍은 사진 원본 21점과 확대 인화본 74점을 소개하고 있다. 간식 먹는 일꾼, 갓을 쓴 한국남자, 긴 담뱃대를 물고 있는 노인, 호기심 많은 사람들. 동학농민혁명 당시 민중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사진들이다. 1894년 당시 조선에 들어와 청일전쟁을 취재했던 프랑스 출신 화가이자 기자인 조르주 비고(1860~1927)가 찍은 사진들, 조선을 여행하고 여행기를 남긴 영국 여행가 이사벨라 비숍(1831~1904)이 찍은 사진들을 만날 수 있다. 또한 영국에서 변호사이자 사진연구가로 활동하고 있는 테리 베넷(1958~)이 수집한 1860~1900년대 한국 사진과 해양사학자로 활동했던 김재승 박사(1943~2011)가 수집한 1870~1890년대 사진도 감상할 수 있다. 전시는 1부 다양한 얼굴 조선의 민중, 2부 삶을 일구는 위대한 땀방울, 3부 일상이 역사가 된 그들의 생활 등으로 구성됐다. 이형규 이사장은 올해는 동학농민혁명 국가기념일(황토현 전승일, 5월 11일)이 제정된 뜻깊은 해라며 이번 전시는 사진으로 보는 동학농민혁명이라는 대주제로 내년까지 이어지는 특별기획 시리즈의 첫 장이다. 사진을 통해 격변기 조선 민중의 모습을 살펴볼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 전시·공연
  • 이용수
  • 2019.12.02 17:35

김민자 작가, 개인전 ‘바람꽃 그리고 Waltz’

섬유미술을 전공한 김민자 작가가 3일부터 8일까지 전주 교동미술관 본관에서 다섯 번째 개인전 바람꽃 그리고 Waltz를 연다. 바람꽃 그리고 Waltz 연작, 해바라기, 꽃비가 내리면 등 이번 전시에서 김 작가는 그가 꿈꾸는 삶의 희망을 작품으로 옮겨 펼쳐 놨다. 마티에르의 재질감에 비중을 둔 전통 한지조형과 구상과 추상의 경계를 넘나드는 복합매체 표현이라는 독창적인 기법을 실험하며 완성한 작품들. 어떤 형식에 붙들리지 않기 위해 노력이 담긴 작품들이다. 김 작가는 싸늘해진 날씨에 옷깃을 세우고, 발걸음을 재촉하며 바삐 걷는 이들은 한 폭의 그림이 된다며 작품 주제나 소재는 삶의 이야기와 또는 꿈을 꾸는 희망적인 이야기이다고 했다. 이창규 원광대 미술대학 명예교수는 그녀의 전시를 축하하며 꽃을 소재로 한 많은 작품에서 그 꽃 안에 존재하는 그녀의 심상의 상징성이 내포되어 있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진솔한 음성으로 감상자에게 대화를 건네 온다고 했다. 김 작가는 호원대 산업디자인학과를 졸업하고 원광대 미술대학원에서 섬유미술을 전공했으며, 300여 차례 단체초대전에 참여했다. 한국미술협회, 전북미술협회, 가람섬유조형회, 한지조형작가협회, 한국공예가협회, 색깔로 만난 사람들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 전시·공연
  • 이용수
  • 2019.12.02 17:35

[박물관 유물로 읽는 옛 이야기] 조선왕조실록 보관 상자

국립전주박물관 역사실에는 644042cm 크기의 검은색 나무 상자가 전시되어 있습니다. 투박하게 보이는 검은색 상자이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정성껏 단단하게 만든 상자임을 알 수 있습니다. 상자가 바닥에 바로 닿지 않도록 상자의 발인 족대足臺를 달아두었고, 상자를 구성하는 나무판들이 사이가 벌어지거나 떨어지지 않도록 각 면마다 모서리가 둥근 직사각형의 감잡이를 3개씩 부착해 두었습니다. 한아름이 넘는 상자의 크기만큼이나 큰 물건을 보관하기 위한 상자였던지, 뚜껑과 몸체를 일반 경첩이 아닌 고리 모양의 경첩을 달려있으며, 뚜껑을 열었을 때 뚜껑을 안정적으로 받치기 위한 받침대가 있던 흔적이 남아있습니다. 상자의 양쪽 측면에는 활모양의 들쇠가 달려 있어, 상자를 종종 들어 올려 이동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 상자 앞부분에는 宣祖實□, 第□櫃라고 적힌 종이가 부착되어 있습니다. 종이 메모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이 상자는 조선왕조실록을 보관한 상자입니다. 상자 크기에서도 알 수 있듯이 조선왕조실록은 책 크기가 약 5233cm 정도로 일반 서적보다 크기가 컸으며, 영원히 보존하기 위해 최고급 종이를 사용했습니다. 최고급 종이로 만든 나라의 보물인 실록은 어떻게 상자 안에 담겨 있었을까요? 그 과정은 실록을 편찬하고 봉안하는 전 과정을 기록한 <실록청의궤>에 잘 남아 있습니다. 그 과정을 간략하게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실록 상자는 천궁과 창포 가루 주머니를 상자의 바닥에 넣고 저주지楮注紙(닥나무로 만든 종이)로 덮는다. 실록은 홍정주紅鼎紬 4폭 보자기에 부록부터 권 번호 역순으로 넣어서 싼 후 저주지와 천궁, 창포 주머니를 넣고 상자를 닫는다. 상자에 담은 후 총재관總裁官이 자물쇠를 잠그고 이 자물쇠를 저주지로 봉하고 봉안한 날짜를 적는다. 자물쇠 열쇠도 저주지로 두르고 총재관이 착함하여 자물쇠 중간에 매단다. <승정원일기>의 습기를 막는 데는 창포가루 만한 것이 없으니 실록이 지금까지 무탈한 것은 전적으로 창포가루 때문이다.라는 기록처럼, 천궁과 창포는 방충, 방습 효과를 위한 것이고, 자물쇠와 열쇠를 종이로 봉안하는 것은 실록의 보안을 유지하기 위한 것입니다. 조선왕조실록은 역사를 공명정대하고 정확하게 기록하기 위해 왕조차도 보지 못하게 했을 정도로 보안에 철저했습니다.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된 조선왕조실록은 태조부터 철종까지 472년간의 역사를 기록한, 인류 역사상 단일왕조 역사서로서 가장 규모가 큰 책입니다. 국립전주박물관 상설전시실 역사실에서 조선왕조실록을 품고 있었던 투박하게 보이지만 단단한 상자를 감상하며, 역사를 기록하여 후손에게 전하려 한 우리 선조들의 마음을 떠올려 보기 바랍니다. /이기현 국립전주박물관 학예연구사

  • 문화재·학술
  • 기고
  • 2019.12.02 17: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