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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필부터 탈고까지 25년…윤흥길 장편소설 '문신' 완간

소설가 윤흥길(82)이 최근 완간한 5부작 소설 <문신>(문학동네)은 요즘 국내 소설의 흐름과는 다소 어울리지 않는 대하소설이다. 긴 호흡의 독서를 기피하는 현상이 두드러지면서 거대 담론보다는 개인 내면에 천착하는 소설 출간이 봇물을 이루고 있어서다. 하지만 윤흥길 작가의 소설 <문신>은 원고지 6500매가 넘는 방대한 분량에 집필부터 탈고까지 무려 25년이 소요된 초대형 장편소설이다. 지난 2018년 1~3권이 먼저 발표된 뒤 완결되지 않은 상태로 박경리문학상을 받았다. 5년 만에 4, 5권이 더 출간되면서 비로소 완간됐다. 윤흥길 작가는 소설 <장마> <완장> <아홉 켤레의 구두로 남은 사내> 등으로 현대문학사에 큰 족적을 남긴 문단계 거장이자 80대 현역 소설가다. 작가 인생 55년차에 접어든 그이지만 소설 <문신>이 세상에 나오기까지 쉽지 않았다. 실제 윤 작가는 “남은 생애 다시는 이런 작품을 쓰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을 정도로 기나긴 인고의 시간을 견디며 완성한 소설이다. <문신>은 황국신민화 정책과 강제노역이 한창인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산서지방 천석꾼 대지주 최명배 가문을 중심으로 한 가족의 엇갈린 신념과 욕망, 그리고 갈등을 그려낸 작품이다. 부와 권력을 위해 적극적으로 친일 행보를 이어온 최명배의 자식들은 각기 다른 방식으로 비극의 시대를 마주한다. 큰아들 부용은 폐결핵에 걸리고 첫째 딸 순금은 약혼자의 죽음을 겪는다. 막내아들 귀용은 사회주의 운동에 필요하다며 아버지에게 칼을 겨누고 재산을 가져간다. 그 와중에 강제징용과 징병의 서슬이 마을을 조여 온다. 이처럼 소설은 혼돈으로 가득한 시대, 위압적이고 폭력적인 시대를 자신만의 방식으로 통과해나가는 인물들을 통해 시대를 초월한 인간 본연의 모습을 도출해낸다. 작가는 이번 작품에 대해 “이렇게 긴 작품은 남은 생에서 다시는 쓰지 못할 것 같다”라며 “가장 힘이 많이 들어간 작품이며 대표작으로 남게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1942년 정읍에서 태어나 원광대 국문과를 졸업한 작가는 1968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회색면류관의 계절’이 당선돼 문단에 데뷔했다. 대표작으로 <장마> <완장> <황혼의 집> <아홉 켤레의 구두로 남은 사내> 등이 있다. 한국문학작가상과 한국창작문학상, 현대문학상, 대산문학상, 박경리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대한민국예술원 회원이다.

  • 문학·출판
  • 박은
  • 2024.03.20 18:04

유응교 아동문학가, 동시조집 '운조루 삼 형제' 펴내

유응교 아동문학가가 동시조집 <운조루 삼형제>(신아출판사)를 펴냈다. 이번 동시조집은 전남 구례군 한옥마을 속 ‘운조루’라는 현판이 걸린 집에서 태어난 유 시인이 그동안 본인의 고향에 대해 쓴 동시조 140여 편을 한 권으로 묶은 책이다. 이번에도 책 제목에는 작가의 아들 삼 형제를 의미하는 ‘삼 형제’를 넣었다. 동시조집은 제1부 운조루 삼형제, 제2부 운조루 현판, 제3부 운조루 종부 이길순, 제4부 운조루 창건주 유이주, 제5부 운조루 홍매화 등으로 구성돼 유 작가의 고향에 대한 추억을 담아냈다. “운조루/ 사랑채에/ 쌀독을 바라보며/ 적선을/ 베풀었던/ 깊은 뜻 들으면서/ 삼 형제/ 가슴에 새긴/ 타인능해 네 글자!”(동시조 ‘운조루 삼형제’ 전문) 유 작가는 머리말을 통해 “이번 동시조집을 접하게 될 어린이 독자 중에는 부모님 손을 잡고 전남 구례군 토지면 오미동에 있는 한옥마을에 다녀온 독자도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그 마을에는 ‘운조루’라는 현판이 붙어 있는 집이 있다. 그곳은 앞뒤로 풍광이 아름다울 뿐만 아니라 이곳에 얽힌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많이 전해져 오고 있다”고 말하며 이번 동시조집의 주제인 ‘운조루’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그는 “그렇게 운조루에서 청년 시절을 보내고 슬하에 삼 형제를 두게 됐다”며 “현재 삼 형제는 잘 자라서 사회에서 제 역할을 다하고 있고, 가정도 잘 꾸려가고 있는 등 이번 책에는 이런 의미와 정신을 담아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유 씨는 “저와 자녀들의 좋은 자양분이 된 고향의 이야기를 어린이 독자들과 나누고 싶어 이번 책을 펴내게 됐다”며 “동시조집에 수록된 작품 하나하나를 음미하며 새로운 이야기들을 오래 간직하길 바라는 마음을 담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전남 출신인 작가는 전남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전북대 학생처장, 전북예총 부회장 등을 지냈다. 또 그는 한국예총 예술문화상 대상과 해운문학상 바다사랑상, 전북문학상 등을 받았다. 저서로는 <까만 콩 삼 형제>, <기러기 삼 형제>, <해바라기 삼 형제><거북이 삼 형제>, <동화 나라 삼 형제> 등이 있다.

  • 문학·출판
  • 전현아
  • 2024.03.20 18:04

[줌] 30년 한지공예 외길 걸어온 김선주 한지공예가

“그동안 흔하게 만나볼 수 있던 한지공예품이 아닌 저만의 해석으로 풀어나간 작품을 계속해서 만들어보고 싶어요.” 30여 년 동안 한지공예 외길을 걸어온 김선주 한지공예가(58·전주)의 말이다. 일생의 반을 한지공예에 힘써온 그가 한지의 매력에 빠지게 된 계기를 ‘운명’으로 설명했다. 섬세한 손끝으로 화사한 색감의 색실함·색실첩 등 예술작품을 탄생시키고 있는 김 작가는 전북특별자치도 무형문화재 색지장 김혜미자 보유자의 딸이자 제자이다. 김 작가는 “처음에는 바쁜 어머니의 업무를 도와드리면서 한지공예를 접하게 됐다”며 “그렇게 가랑비에 옷이 젖듯 한지공예의 매력에 빠지게 됐고 박물관이나 전시장에 만나볼 수 있는 유물에서 저만의 개성이 담긴 색감의 작품으로 표현하는 재미를 접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처럼 오랜 세월 한지를 대하고 있는 그가 최근 생애 첫 개인전을 개최해 많은 이의 발걸음을 모았다. 그는 생애 첫 개인전을 통해 작가 본인만의 개성과 섬세함 등 농익은 전통의 미(美)를 선보였다. 30여 년 공예 활동을 했음에도 올해 첫 개인전을 연 이유에 대해 김 작가는 “이미 한지공예에서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고 계신 어머니가 각종 대회 운영위원 등 관계자로 활동하셔서 공모전 참가를 주저해 왔었다”며 “그러다 보니 꾸준한 작품 활동을 할 기회도 줄어들어 개인전을 열 생각을 하지 못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개인전에 선보인 작품 역시 전시를 결심한 지난 겨울부터 만들어 왔던 것으로 구성돼 있었다”고 부연했다. 끝으로 김 작가는 “오랜 세월 한지와 동고동락 해다보니 한지공예가 어떨 때는 마냥 좋다가도, 어떨 때는 싫어질 때도 있지만, 만들어보고 싶은 작품을 만날 땐 마냥 설레인다”며 “이런 설렘이 소진될 때까지 공예 활동을 이어가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김 작가는 1993년 한지공예에 입문해 꾸준한 공예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전국한지공예대전에서 은상·동상·입선을 했으며, 대한민국전통공예대전 동상, 대한민국 전승공예대전 입선 등 다수의 수상 경력을 지니고 있다. 전국한지공예대전 운영위원 및 심사위원, 대한민국 한지대전 심사위원을 지내고 현재 지사랑 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 사람들
  • 전현아
  • 2024.03.20 18:04

지역 문화콘텐츠 귀중한 유산…19세기 부안지역 명승 기록한 문집 ‘초은집’ 발견

19세기 전북특별자치도 부안지역의 명승을 기록한 문집이 발견돼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 문집은 외지인이 아닌 토박이가 지역 명승지를 직접 돌아보고 기록한 귀중한 향토 사료이자 지방의 출판 정황을 살필 수 있는 자료로 역사적 가치가 뛰어나기 때문이다. 부안 지역 대표 성씨의 하나인 영월신씨 종친회는 일옹공파 문중에서 ‘초은집(樵隱集)’ 3책(6권)이 확인되었다고 20일 밝혔다. ‘초은집’은 부안 출신 신관열(1849~1906)씨가 국가 명승 문화재로 지정된 부안의 명소를 직접 탐방하고 시와 문으로 생생하게 담은 작품집이다. 1909년 저자가 모아둔 원고를 아우 신제열씨가 정리하여 부안에서 제작한 목활자를 이용하여 간행했다. 제열씨는 한국의 대표적 서정시인인 신석정의 조부이다. 이 문집에는 시 317편과 글 115편이 수록돼 있다. 대부분 작가가 직접 명승지를 서너차례씩 돌아보고 지은 작품으로 쓰여진 한자만 9만자에 이른다. 문집이 특별한 이유는 외지인이 짧은 기간 탐방하고 기록한 유람기와는 다르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내소사를 소재로 지은 시가 9편이나 되는데, 계절과 풍광이 달리 묘사되어 있다. 이와 함께 상소산과 금강연, 왕등암, 청련암, 실상사, 직소폭포, 진선대, 월명암, 월정대, 내소사, 격포진, 수성당, 행궁 등의 지역 풍광이 기록되어 있으며 검모포, 구암사, 영은사, 용각대 등 외지인이 접근하기 어려운 명소도 적지 않다. 또 문집에는 저자가 평생 부안의 문인들과 시사(詩社)를 맺어 지금의 시동인처럼 고향의 명승을 탐방하며 시문에 담아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더불어 서지학 측면에서도 지방의 출판 정황을 살필 수 있는 사료다. 작가인 신씨는 19세기 부안 출신 문인으로 스스로 아호를 초은(樵隱)이라 했다. 문집을 검토한 강남대학교 홍순석 교수는 “초은집에 남겨진 부안의 모습은 부안군의 향토 사료로써 큰 의미가 있다”며 “조속히 국역하여 지역 문화유산 콘텐츠 자원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신이영 영월 신씨 일옹공파 종친회장은 “토박이 어른이 깊은 애향심으로 곳곳의 풍광들을 직접 돌아보고, 뛰어난 문장으로 엮은 초은집은 지역의 자랑이자 자부심"이라며 "한글로 국역돼 부안을 더욱 알리는 문화컨텐츠 보고로 활용될 수 있도록 종친회에서도 국역 작업을 물심양면으로 돕겠다"고 전했다.

  • 문학·출판
  • 박은
  • 2024.03.20 18:03

[전북일보 신춘문예 작가들이 추천하는 이 책] 김헌수 작가-윤일호'킹콩샘의 어린이 글쓰기 수업'

고등학교 시절 엄마는 내게, “헌수야, 너처럼 수학공부 안하는 녀석의 ‘수학의 정석’을 두 권 정도 가져 오니라”라고 말씀을 하셨다. 두 권의 책은 이미 확보가 되었으니 나머지 두 권만 가져오면 수평이 맞지 않는 재봉틀을 괴어놓고 쓰기에 좋겠다며, 벽돌책을 꺼내 보지도 않는 내게 말씀 하셨다. “아니야, 나도 공부 할 거야”라고 말해도 엄마는, “몇 권 더 가져와라, 아버지 낮잠 주무실 때 목침 대신 쓰기에도 좋겠다.”라며 나를 놀리곤 하셨다. 그렇다고 내가 두꺼운 책을 무조건 기피하거나 읽지 않았던 것은 아니다. 벽돌책을 끼고 살았던 적도 있다. 괴테의 파우스트, 도스토예프스키의 죄와벌 등, 세계문학전집을 꺼내 읽던 재미는 또 남달랐다. 오롯이 문과생이었던 나는 벽돌책이 주는 무게의 의미와 책의 물성에 빠져 들기를 좋아했다. 진안 장승초의 킹콩샘인 윤일호 선생님이 벽돌책을 들고 나타났다. ‘킹콩샘의 어린이 글쓰기 수업’이라는 제목에 글쓰기로 삶을 가꾸는 교실이라는 부제가 붙은 책이다. “이리 긴 글을 언제 다 썼어요?” 라는 물음에 호탕한 웃음으로 받아치며 이야기를 풀어내는 그를 오래 바라보았다. 성량이 풍부한 목소리와 웃음 덕분에 막걸리 집에서 한 출간파티는 들썩들썩 했다. 아이들과 현장에서 만나는 이야기를 시작으로 책에는 글쓰기와 글에 대한 전반적인 이야기들이 촘촘하게 이어져있다. 책은 크게 두 개의 마당으로 나뉜다. 첫째마당은 삶을 가꾸는 글쓰기, 둘째마당은 글쓰기로 가꾸는 한해살이로 나뉜다. 첫째마당은 삶과 글, 맺힌 마음 풀어내기, 나부터 드러내기 등으로 구성이 되어있다. 둘째마당은 시시하지 않은 시로 시작된다. 시와 동시, 서사문, 스토리큐브로 창의 글쓰기, 무심코 지나쳤던 것에 마음 주기 등 배움과 성장에 필요한 것들이 가득하다. 과중한 업무와 스트레스로 작년 한 해 초등교사 들의 죽음을 우리는 보았다. 교육공동체의 회복과 학교현장에서 교권이 보호되는 마음과 아이들이 학교 가는 것이 즐겁고 교사들도 학생들과의 모든 일이 즐겁기를 바라는 마음을 보태보기도 했다. 각박한 삶 앞에서 삶을 바라보는 눈을 달리하고 물질이 아닌 다른 곳에서 주는 행복과 소중한 가치들을 일깨우는 삶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삶을 가꾸는 글쓰기를 읽다 보면 한 사람으로 어떤 삶을 살아가야 하는지, 글쓰기 정신으로 살아간다는 것이 무엇인지 자연스레 알게 된다. 어려운 시대에 삶을 가꾸는 글쓰기 교육도 쉽지 않지만 그럼에도 이 길이 교육을 살리고 사람을 살리는 길임을 알기에 그 길을 가고 싶었다고 저자는 말한다. 교실의 아이들, 마음이 아픈 아이들을 만나면서 아이들을 보듬고, 교사의 말을 따르지 않는 아이와 소통하고 나누는 일, 글쓰기를 통하여 조심스럽고 관심 있게 열어갔던 일들을 보여주고 있다. 책속에 들어있는 아이들의 말은 매우 논리적이다. 진실하고 솔직한 글쓰기와 자신의 글을 통해서 마음도 풀어지고 스스로 위로를 받고 용기를 얻는 것들을 이야기 하고 있다. 때론 가슴 아픈 사연들이 펼쳐져 교실이 울음바다가 되고 서로를 치유하는 자리가 되며 마음의 상처가 아무는 일도 있다. 글쓰기로 사람과 소통하고 나누는 방법이 들어있는 책을 통해서, 저자는 글쓰기 지도나 글을 쓰고자 하는 사람들, 글쓰기의 시선을 새롭게 찾고 싶은 분에게 조금의 도움을 주고자 썼노라고 말한다. 글쓰기를 통하여 한해살이 식물이 아닌 여러해살이 식물로 거듭 피어나는 아이들의 모습을 기대해본다. 장승초등학교 킹콩샘의 다독임이 있는 글쓰기가 봄볕에 오래도록 머물기를 바란다. 이번 주말에는 모래재를 굽이굽이 돌아 봄꽃이 핀 진안을 둘러봐야겠다. 김헌수 시인은 2018 전북일보 신춘문예 시 '삼례터미널'로 등단했다. 또 그는 '작가의 눈' 작품상을 받은 이력이 있다. 그의 시집으로는 <다른 빛깔로 말하지 않을게>, <조금씩 당신을 생각하는 시간>이 있고, 시화집으로는 <오래 만난 사람처럼>, <마음의 서랍>이 있다. 오디오북으로는 <저녁 바다에서 우리는>이 있다.

  • 문학·출판
  • 기고
  • 2024.03.20 18:03

“수능, 이렇게 준비하세요”⋯23일 수능학습전략 설명회

고1·2학생을 위한 ‘수능 학습전략 설명회’가 오는 23일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 창조나래 시청각실에서 열린다. 설명회는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준비하는 고1·2학생과 학부모에게 효과적인 학습전략을 안내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EBS 대표 강사인 한병훈(국어)·정종영(수학)·김수연(영어) 교사가 나서 고1·2학생을 위한 수능 학습전략과 고교생활 계획 수립 방안 등을 안내한다. 이번 설명회는 수능 준비를 위한 일반적인 학습법뿐 아니라 국어·영어·수학 등 수능 영역별로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심층 내용으로 구성했다. 특히 학생과 학부모들의 요구를 반영해 설명회 시간을 기존 2시간에서 6시간으로 대폭 확대했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12시 10분까지 국어영역, 오후 1시 10분부터 3시 10분까지 수학영역, 3시 30분부터 5시 30분까지 영어영역 순으로 진행된다. 이어 5시 30분부터는 질의응답을 통해 학생과 학부모가 궁금해하는 양질의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전북교육청은 보다 많은 학생과 학부모가 정확한 대입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이날 설명회 영상을 유튜브 전북교육대입정보TV에 탑재할 예정이다. 유효선 중등교육과장은 “변화하는 입시제도에도 수능의 영향력은 절대적이며, 지난해 킬러문항 배제 방침에도 역대급 불수능으로 수능 대비에 관심이 더욱 커졌다”면서 “수능 지도 최고 전문가와 함께하는 이번 설명회가 우리 학생들에게 수능 준비를 위한 빠르고 정확한 방향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교육일반
  • 육경근
  • 2024.03.20 17:47

"지역특색 살린 전북교육"… 전북교육협력지구 운영 간담회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이 20일 전북교육협력지구 운영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본청 창조나래 3층 회의실에서 열린 간담회에는 교육지원청 교육협력지구 담당 장학사를 대상으로 전북교육협력지구 운영 계획을 안내하고 지원방안 등을 논의했다. 전북교육협력지구는 교육지원청과 기초지자체가 협약하고 지역의 특색에 맞는 교육으로 행복한 교육공동체를 실현하는 사업이다. 교육청과 지자체가 예산을 함께 투입해 지역 교육력을 높이는 다양한 사업을 펼친다. 도교육청은 올해 마을교육생태계 구축, 지역 특화 교육과정 지원, 지역사회 교육협력 등 지역교육 활성화를 위해 교육협력지구 운영비 75억원을 투입한다. 특히 교육협력지구 재구조화를 통해 지역의 특색을 반영한 다양한 교사교육과정 개발·운영 지원을 강화한다. 또한 교사·마을 강사·마을 활동가 등 양성과 성장을 위한 주체별 역량 강화 연수를 실시, 마을 강사와 마을 활동가가 교사와 협력을 통해 학생들에게 양질의 교육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더불어 자율성을 기반한 교사교육과정 재구성으로 지역의 인적자원을 활용한 다양한 교육과정도 학교에 지원한다. 도교육청은 마을연계교육과정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마을연계교육과정 도움 자료집도 개발해 현장 교사들에게 보급할 계획이다. 임경진 교육협력과장은 “교육을 통해 마을과 지역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지역의 주체들과 함께 고민하고 협의하는 교육협력지구 운영이 필수적”이라면서 “교육과 지역이 함께 살아나는 전북교육협력지구 운영을 통해 전북교육의 협력 모델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 교육일반
  • 육경근
  • 2024.03.20 17:47

우석대, 지식재산 서비스 우수 교육기관 선정

우석대학교 산학협력단이 한국지식재산서비스협회의 ‘2024년 지식재산(IP) 서비스 우수 교육기관’에 선정됐다. 한국지식재산서비스협회는 지난해 지식재산 서비스 전문 교육과정을 수행한 기관을 대상으로 심사를 진행, 우석대를 포함해 13개 기관을 선정했다. 지난해 우석대는 산학협력단을 중심으로 전북특별자치도의 RIS 지역혁신 자율과제인 ‘전주특화 K-방산 취업연계 전문인력 양성사업(박미라 교수·전주시)’의 일환으로 국방 미래 신기술과 연계된 지식재산 활용 교육을 진행했다. 교육은 지식재산과 연구개발 전문 인력 양성을 목표로 지식재산 제도의 이해와 지식재산 정보검색 방법 및 실무 보고서 작성 방법 등으로 진행됐으며, 관련 자격증 취득도 지원했다. 또한 우석대는 지식재산 교과과정과 자격증 교육, 취업동아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 현장실습 기업과의 업무협약 확대를 통해 지식재산 인재 양성과 관련 분야 취업 지원에도 힘쓰고 있다. 정희석 산학협력단장은 “이번 우수 교육기관 선정을 발판 삼아 지식재산 법·제도와 경영·데이터·창업 등 다양한 분야를 융합하는 교육과 프로그램을 확대해 국가 전략기술과 지역 주력산업의 지속 성장을 견인하는 지식재산 전문 인력을 양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대학
  • 육경근
  • 2024.03.20 17:43

"식품 분야 우수 인력 양성"…전주대·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맞손'

전주대학교가 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와 20일 식품 분야 우수인력 양성과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실천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푸드테크 미래인재 육성과 저탄소 식생활 확산을 위해 마련된 이날 협약식에는 박진배 총장과 김춘진 사장 등을 비롯한 양 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날 체결한 주요 협약 내용은 △푸드테크 및 농수산식품 분야 우수인력 양성 협력 △저탄소 식생활 캠페인 동참 및 농식품 분야 탄소중립 등 ESG 실천 확산 △대한민국 농수산식품 수급 안정 및 유통구조 개선 △수출 확대 △농수산 식품산업 발전을 위한 인력·기술·정보교류 등이다. 김춘진 사장은 "푸드테크는 탄소중립 시대에 국민의 안정적인 먹거리를 책임질 미래 생명산업인 만큼 상호 긴밀히 협력해 나가고 저탄소 식생활 실천 운동에 적극 동참해 하나뿐인 지구를 건강하게 후손들에게 물려주자"고 말했다. 이에 박진배 총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지역 내 푸드테크와 농수산식품 분야의 우수 인력 양성이 활성화하길 바란다"면서 "전주대도 저탄소 식생활 실천 캠페인에 적극 동참해 ESG 실천에 함께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전주대는 푸드테크학과 석사과정을 개설해 기업과 연계한 산업체 맞춤형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aT 및 각 기업·기관 등과 협력하고 있다.

  • 대학
  • 육경근
  • 2024.03.20 17:43

전북은행, 3억 원 후원⋯ 올해 '공부방' 사업 대폭 확대

전북은행이 지역아동센터 환경 개선을 위해 3억 원을 지원하고 이를 시작으로 올해 '희망의 공부방' 지원을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JB금융그룹 전북은행이 20일 전북특별자치도청 도지사실에서 전북자치도 지역아동센터 환경 개선 지원사업 후원금 3억 원 전달식을 개최했다. 전북은행은 지역아동센터의 열악한 생활 환경 등을 개선하기 위해 후원금을 마련했다. 후원금을 통해 쾌적한 학습 공간을 제공하고 양질의 돌봄 서비스 환경 조성에 동참하겠다는 목표다. 이날 전달식에는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 강영석 전북자치도 복지여성보건국장, 김동수 전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 노진선 사무처장, 백종일 전북은행장, 오현권 부행장, 정영민 전북은행 전북자치도청지점장 등이 참석했다. 김관영 도지사는 "전북자치도의 미래를 밝힐 미래세대가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은 우리가 함께 해야 할 매우 가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미래의 희망과 가능성이 피어오르는 새로운 전북, 특별한 기회를 만들기 위해 나아가자"고 전했다. 전북은행은 전달식에서 전북자치도와 시·군 간의 협력을 통해 연간 지역아동센터 30곳을 발굴해 책상·의자·책장·도배·장판 등 환경 개선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사회공헌전담부서에서 직접 도내 지역아동센터 현장 방문해 의견 청취·고충 해결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백종일 은행장은 "침체된 지역경제 상황에도 미래 세대를 위한 투자를 멈추지 않기 위해 전북은행은 12년 동안 지속해 온 'JB희망의 공부방' 지원사업을 올해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면서 "지역과의 상생이라는 본연의 역할과 책임을 다하기 위해 지속적인 사회공헌활동을 펼치며 탄탄한 경쟁력을 가진 강한 은행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북은행은 지난 2012년 5월부터 열악한 지역아동센터 167곳, 4000여 명의 아동을 대상으로 5억 5000만 원 상당의 JB희망의 공부방 사업을 이어왔다. 올해부터는 해당 사업을 JB금융그룹 핵심 사회공헌사업을 일환으로 더욱 확대 시행해 지역사회 나눔 문화 확산에 크게 기여할 계획이다.

  • 금융·증권
  • 박현우
  • 2024.03.20 17:41

올해 전북 공공분양 아파트 공급은? 제로(0)

올해 공공분양 아파트가 전국적으로 대규모 공급될 전망이지만 전북에는 공급계획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공공분양 아파트의 경우 민간 아파트에 비해 상대적으로 분양가격이 저렴하고 신혼부부 등에 당첨기회도 많아 공급이 끊긴 전북지역만 내집마련에 불이익을 받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20일 부동산R114에서 집계한 따르면 올해 전국에 공급됐거나 공급 예정인 공공분양 아파트는 총 25개 단지, 1만7572가구다. 지역별로는 경기 7천32가구(12개 단지), 서울 2천762가구(5개 단지), 인천 2천679가구(3개 단지), 대전 1천782가구(1개 단지), 부산 1천55가구(1개 단지), 충북 934가구(1개 단지), 전남 931가구(1개 단지). 강원 397가구(1개 단지) 등이다. 공공분양이란 정부나 지자체, LH, 지방 공기업 등이 주택도시 기금을 지원받아 건설된 전용면적 85㎥미만의 주택을 지정된 조건에 만족하는 무주택 세대원에게 공급하는 제도를 말하며 국민의 주거안정을 위해 무주택 세대원에게 공급되는 만큼 건설비용과 택지비 등을 합한 상한가 이하로 분양가가 책정되기 때문에 민간 아파트의 80~90%수준으로 분양가가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특별공급 비율도 신혼부부에 할당되는 비율이 30%로 민간 18%에 비해 사회적 배려 자에 대한 당첨기회가 많다는 이점도 있다. 전북에 공급된 공공물량은 지난 해 전북개발공사에서 익산시 부송 4지구 도시개발 사업지구 B블록에 민간참여 공동주택 건설사업 745가구와 LH에서 익산 평화지구 주거환경 개선사업지구에 공급한 총 1027세대 가운데 공공분양 819세대를 분양했다. 그러나 올해는 공급계획이 전혀 없는 데다 향후 몇 년간도 신규 공공분양 아파트가 공급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전주 역세권 개발사업 등에 신규 물량이 계획돼 있지만 사업이 답보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신규 아파트 분양가격이 폭등하고 있는 전주지역의 경우 공공물량 공급이 끊긴 상태여서 주거안정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전북개발공사에서 지난 2003년 전주 중화산동 현대 에코르 992가구를 공급한 이후 20년간 신규 물량은 공급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고 LH도 지난 2016년 만성 LH퍼스트리움 711세대를 끝으로 신규 물량을 공급하지 못하고 있다. LH전북본부 관계자는 “군산과 전주 역세권, 전주 가련산 개발 사업지구 등에 공공 임대 아파트와 함께 공공분양 아파트도 공급이 계획돼 있지만 아직 구체적인 공급계획확정은 미정이다”며 “본격적인 사업추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 경제일반
  • 이종호
  • 2024.03.20 17:40

프랑스로 떠난 탄소기업, 전 세계에 전북 알렸다

도내 탄소기업·혁신 기관이 프랑스 파리로 떠나 전 세계의 전북 탄소 산업을 알렸다. 전북지역 탄소기업·혁신 기관이 최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세계 최대 규모의 복합 소재 전문 박람회인 'JEC World 2024'에 참관했다.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진행된 해당 박람회에 참여한 도내 탄소기업·혁신 기관은 전 세계 탄소 기업 1300개의 부스를 방문했다. 전시 제품을 살펴보고 글로벌 기업 관계자와의 면담을 진행하는 등 트렌드 파악·글로벌 판로 개척 등을 위해 힘썼다. 20일 탄소수소융합산업연구조합에 따르면 박람회 참여 기업은 50여 건에 달하는 비즈니스 상담을 진행하고 구매 계약 1건을 체결한 것으로 집계됐다. 박람회 현장에서는 전북자치도 탄소바이오산업과,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 섬유탄소나노실이 참석한 가운데 탄소수소융합산업연구조합 주관 간담회가 진행됐다. 간담회 후에는 전북대학교 탄소복합재산업 전문인력양성단·소재부품장비 탄소산업협력단과 탄소기업 6개 사(㈜라지, ㈜바이오램프, ㈜씨디엘, ㈜제로나인메트리얼, ㈜지티에이에어로스페이스, ㈜피치케이블·가나다 순)가 탄소산업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한 업무 협약 체결식을 진행했다. 산·학·연 각 분야의 전문가들은 함께 박람회에 참관한 인연을 계기로 탄소산업 맞춤형 고급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이들의 취업·고용 연계, 공동 연구 프로젝트 등 다양한 협력사업 추진에 힘을 모으기로 약속했다. 박종현 사무국장은 "참관단 운영과 같이 탄소기업과 정부·연구기관·대학 등이 함께할 수 있는 기회를 더 자주 마련하고 정례화하겠다. 국내외 R&D 수요 발굴·전북자치도 탄소기업의 발전을 위한 환경 조성·산업 생태계 안착화에 기여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산업·기업
  • 박현우
  • 2024.03.20 17:40

스타트업 파크 조성 공모 시작⋯전북도 '도전장'

중소벤처기업부가 최근 창업자가 투자자·대기업·창업지원기관 등과 자유롭게 소통·교류하며 성장할 수 있는 혁신 창업 공간인 창업단지(스타트업 파크)를 지역에 1개 소 추가 조성한다고 20일 밝혔다. 오는 4월 16일까지 신청·접수 받는다. 지역 창업 중심 창업단지인 스타트업 파크가 전북에 조성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20일 전북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전북자치도도 스타트업 파크 조성 공모에 도전장을 내민다. 전주시 도시재생사업의 일환으로 전주 종합경기장 터에 자리 잡는 3층 규모의 건물에 5개 층을 증축해 스타트업 파크를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중기부가 스타트업 파크 조성 공모에서 강조하고 있는 직·주·락(職·住·樂) 콘셉트를 충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는 게 전북자치도의 설명이다. 주변에 전시컨벤션센터·호텔·백화점 등이 들어서는 만큼 해당 건물이 적합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전북자치도는 오는 28일 중간보고회를 가지고 이후 사업 계획 수립을 마무리하고 공모 기간까지 신청·접수할 예정이다. 최종 선정 지역은 창업 전문가, 건축·도시계획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평가위원회의 평가를 거쳐 5월 중에 발표된다. 중소벤처기업부 관계자는 "선정된 지자체에 대해서 올해 설계용역 비용으로 5억 원, 내년 이후에는 건축비로 121억 원을 지원한다. 지자체가 국비에 지방비를 일대일(1:1) 매칭해 스타트업 파크를 조성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스타트업 파크는 지역 산업의 성장 동력 마중물뿐만 아니라 청년인구의 유출을 막고 지역경제를 견인할 수 있는 혁신 거점으로 중기부·지자체가 운영 과정에서도 지속 협력해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한편 스타트업 파크는 100개 이상의 지역 창업·벤처기업과 유관 혁신 지원기관 등이 한 곳에 입주·연계 가능한 대규모 창업 기반시설이다. 지난 2019년 이후 총 4개의 지역(인천광역시·대전광역시·충남 천안시·경북 경산시)에 스타트업 파크가 개소·조성 중이다.

  • 산업·기업
  • 박현우
  • 2024.03.20 17:35

채소 물가도 오르나⋯전북, 배추·대파 등 상승세 우려

올해 초 기상 악화로 봄철 채소류 작황이 부진한 가운데 전북지역 일부 노지채소 가격이 오름세를 보여 채소 물가 상승에 대한 우려를 낳고 있다. 이와 관련 정부는 겨울 채소와 봄 채소의 전환기에 일시적인 수급 불균형이 발생할 수 있다며, 이 경우 정부 비축 물량 방출과 조기 출하 장려금 지급 등 정부 가용 수단을 총동원하겠다고 밝혔다. 20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에 따르면 올해 봄 노지채소 재배 면적은 전반적으로 평년과 비슷하거나 감소할 전망이다. 지난해 가격이 높았던 배추 재배 의향은 큰 폭으로 증가했다. 다만 겨울철 생산량이 줄어들고 지난달 잦은 비로 파종이 지연되면서 일시적인 공급 부족이 발생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올해 봄 노지채소 재배 의향을 보면 배추는 평년보다 10% 올랐다. 양파와 대파도 평년 대비 각각 1.9%, 0.9% 재배 의향이 상승했다. 반면 양배추는 5.7%, 무는 2.8%, 마늘은 2.3%, 당근은 0.8% 재배 의향이 하락했다. 이러한 상황 속 기상청은 올해 봄철(3~5월) 기온이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노지채소 생육에는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다만 4월과 5월에는 전국적으로 강수량이 평년 대비 비슷하거나 많을 것으로 예측돼 앞으로 적극적인 병해충 관리가 필요하다. 최근 농산물 가격을 살펴보면 지난해 4분기부터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을 보이던 겨울 노지채소가 지난달 잦은 비로 수확량이 감소하면서 도매가격이 상승세로 전환했다. 특히 물가 체감도가 높은 배추와 대파는 1월 한파에 이은 2월 잦은 비로 생산량이 감소했다. 양파는 3월 하순부터 본격 출하되는 햇양파 수확을 앞두고 지난해 생산된 재고 물량이 감소하며 가격이 일시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를 보면 이날 기준 전북지역 배추 1포기 소매가격은 466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830원)보다 21.6% 비쌌다. 대파 1㎏ 소매가격도 35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830원) 대비 23.6% 올랐다. 이에 정부는 '노지채소 생육관리 협의체' 첫 회의를 열고 봄철 노지채소 작황 관리에 필요한 기관 간 협업 과제 등을 논의했다. 협의체는 엽근채소 분과와 양념채소 분과를 설치해 6월 중순까지 점검을 강화하고 필요한 조치를 지원할 계획이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농산물 물가 상황이 엄중한 만큼 민관이 협력해 봄 노지채소 작황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국민들이 신선한 국산 채소를 합리적인 가격에 소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경제일반
  • 문민주
  • 2024.03.20 17:35

'완주 삼례 전세사기' 피해자 전세금 지원한다

완주군은 20일 삼례 '신탁 전세사기' 의혹이 불거진 아파트에서 피해자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삼례 전세사기피해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 관계자 등 주민 20여 명, 완주군·삼례읍 등 관계 공무원이 참석해 머리를 맞댔다. 비대위의 요청으로 열린 이번 간담회는 지난해 12월 비대위 관계자 등 주민 30여 명, 전북도의원, LH 전북지사, 전북도·완주군 등 관계 공무원이 참석해 지원대책을 논의한 이후 처음이다. 지난 대책마련 간담회에서 논의된 지원대책은 크게, LH와 협의를 통한 '주거 지원'과 최대 2000만 원 보증금 무이자 융자 등을 포함한 '금융 지원'이었으나, 이중 '주거 지원' 방안이 구체화·확대됐다. 완주군 주거복지과 관계자는 "LH가 확보한 공공임대 아파트를 피해자들에 우선적으로 공급하는 데 더해 '전세임대주택 우선공급' 제도를 신청할 수 있다"며 "전북지역 전용면적 85㎥ 이하 1억 3000만 원∼2억 4000만 원 규모의 주택을 세입자가 직접 물색하면 그만큼 전세금을 지원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비대위 관계자는 "임대보증금을 돌려받고 피의자가 적합한 처벌을 받게 하는 것이 우선이다"며 △임차인 대상 임대보증금 반환 △빈틈 없는 전세사기특별법 개정 △피의자에 대한 강력한 처벌 △주거권 확보 등을 군에 건의했다. 완주군은 간담회에서 나온 요구사항을 적극 검토하고, 필요시 유관기관 및 정치권과의 협의를 통해 적극적으로 피해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 사회일반
  • 서준혁
  • 2024.03.20 17:34

“학생에 진심이다”⋯국립군산대, 수요자 중심 교육혁신 실현

‘벚꽃 피는 순서대로 대학이 문을 닫는다’는 대학가의 속설이 있다. 지방대학이 느끼는 위기감이 그 만큼 심각하다는 뜻이다. 그러나 국립 군산대의 경우 이 같은 ‘벚꽃 엔딩’은 예외다. 지방의 학령인구 감소와 수도권 대학으로 편중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오히려 전국적으로 대외인지도가 높아지면서 이에 따른 성과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2024학년도 정시모집에서 전체 모집인원의 70%가 서울‧경기‧인천‧부산 등 전북 외 지역에서 온 학생들이다. 여기에 신입생 충원율도 지난 2022년 84%에서 올해 99.4%로 크게 상승하는 등 타 대학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이는 국립군산대의 ‘학생 사랑’에서 비롯됐다. 특히 ‘학생에 진심이다’는 기치로 다양한 학생복지 정책을 펼쳐 학생 및 대학 구성원의 만족도를 높여가고 있는 점이 눈에 띈다. 국립군산대는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모든 학생들이 즐겁고 든든한 마음으로 대학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학생중심 대학기반을 더욱 구축하겠다는 각오다. 전국 최초 호실 전체 비상벨 설치⋯학생생활관 개관 국립군산대학교가 3월 11일 전국에서 처음으로 호실 전체 비상벨을 설치한 학생생활관을 개관해 시선을 끌고 있다. 신축 생활관은 지난 2020년 교육부로부터 임대형 민자사업(BTL) 대상으로 확정된 곳으로 2022년 착공해 지난달 29일 준공했다. 총 860명(남 590명‧여 270명)의 학생들이 거주하는 신축 생활관은 전체 사업비 399억 원을 투자해 지하 1층, 지상 6~13층 2개 동 연 면적 1만 7021㎡ 규모로 1인실 100실, 2인실 375실, 장애인실 5실 등 모두 480실로 채워졌다. 다양한 설계기법 적용으로 친환경 건축물을 구현했으며, 지열에너지와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를 39.13% 이상 공급하는 친환경 건축물로 건축됐다. 1층 카페테리아를 비롯해 커뮤니티 라운지, 이음스퀘어, 맞이마당 등 오픈형 커뮤티라운지와 카페형 휴게공간, 헬스트레이닝 공간, 세미나실 등이 구축돼 학생들에게 질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만남과 문화를 위한 개성 있는 공간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유현희 생활관장은 “전국 최초로 480실 호실 전체에 비상벨을 설치해 학생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설비를 갖췄다”며 “장애인실에는 휠체어 보관 공간‧냉장고‧세탁기 등을 설치했고, 층별 정수기와 냉장고를 설치해 학생의 생활 편의를 제고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교내에서 누릴 수 있는 ‘천원의 행복’ 국립군산대학교 학생들은 매일 아침 천원의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누릴 수 있다. 단돈 천원에 양질의 아침 식사를 한 후, 접근성 좋은 교내 카페에서 향긋한 모닝커피를 천원에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국립군산대는 2018년부터 학생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학내편의점에서 김밥‧컵밥‧덮밥 등 간편식을 천원의 아침밥으로 제공해왔다. 그러나 최근 가파른 물가상승 등으로 인해 간편식 제공이 부실할 우려가 있어 지난해부터 대학 재원을 추가 투입해 직접 조리된 식사와 학생들의 기호를 반영한 ‘학생 맞춤형 식단’으로 업그레이드했다. 학생들은 평일 오전 8시부터 10시까지 제1학생회관 학생식당에서 매일 다양하게 준비된 조리식 단품요리(제육덮밥‧김치찌개‧순두부찌개 등)와 즉석라면‧토스트를 천원의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다. 여기에 식사 후에는 학생 식당과 인접한 교내 카페미르 및 카페아홀에서 핫·아이스아메리카노를 천원에 마실 수 있다. 특히 천원의 아메리카노는 반응이 좋아 지난해부터 그 대상을 재학생 및 교직원까지 확대했으며 학생 및 교직원이라면 누구나 부담 없는 가격에 커피 한잔으로 하루를 시작할 수 있게 됐다. 천원의 아침밥과 천원의 아메리카노를 이용하는 학생들은 “아침 일찍 공복으로 등교하는 경우가 많은데, 학교에서 저렴한 가격에 양질의 식사를 든든하게 할 수 있고, 커피까지 마실 수 있어 하루를 활기차게 시작하게 되었다”며 만족감을 드러내고 있다. 학생 경제 부담 줄인다⋯통학버스 ‘공짜’ 국립군산대가 학생복지 차원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 중 주목받는 사업은 무료 통학버스이다. 국립군산대에 다니는 모든 학생은 공짜로 통학버스를 타고 다닐 수 있다. 2023학년도에는 통학버스 운행대수를 종전 16대에서 28대로 대폭 증차해 운행함과 동시에 버스당 운행 승강장을 간소화해 학교와의 접근성을 개선했다. 또 신입생은 통학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해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었다. 그러나 올해부터는 국립군산대 전체 학생 대상으로 통학버스 이용을 전면 무료화했다. 이에 따라 학생들은 학교와의 이동이 더욱 편리해졌으며 교내 활동 및 학업에 더욱 집중할 수 있게 됐다. 이외에도 국립군산대는 통학버스 이용 편의를 위해 시스템을 구축해 예약 서비스를 운영 중인데, 대학 앱으로 운행 일자와 운행지역을 선택 후 조회를 통해 좌석을 선택하고 예약할 수 있다. 통학버스 예약신청은 출발시간 1시간까지 가능하며 선착순 예약제로 운영된다. 또한 QR코드를 이용해 승하차를 간편하게 했다. 학생이 안전한 대학 캠퍼스 구축 국립군산대는 와이파이·CCTV·조명사각지대 등 캠퍼스 사각지대 제거작업을 통해 안전하고 효율적인 캠퍼스 환경을 구축했다. 먼저 지역민과 학생들의 편의를 위해 사각지대 없는 무선 WiFi 서비스 실현 및 지역민과 대학 구성원을 위한 무선 네트워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와 함께 통학버스 승차장 등 실외 47개소, 인문·사회대 등 실내 87개소에 무선 AP를 증설했다. 여기에 오는 12월에는 대운동장, 체육관 등 실외 9개소, 도서관·두드림센터 등 실내 137개소에 무선 AP를 추가로 확충할 계획이다. 여기에 조명‧ CCTV사각지대도 크게 개선됐다. 국립군산대는 1억 4000만원을 투입해 노후화 된 학내 보안등(가로등)을 교체하고 실내 및 실외 등 총 745대의 CCTV를 설치 운영 중에 있다. 앞으로 공학교육실습관 인근, 중앙도서관 뒤편, 기관실습실 및 양어장 인근, 스쿨버스존, 운동장 출입구, 황룡도서관 입구 등에 CCTV를 추가 설치할 예정이다. 학생 중심 대학 거듭나니 취업률도 '껑충' 국립군산대의 2023년 취업률이 전국 4년제 대학 가운데 최상위 상승폭을 기록했다. 대학정보공시발표에 따르면 국립군산대의 2023년 취업률은 61.6%로 전년 대비 6.1p% 상승했으며, 이는 전국 국가중심국립대학교 및 국가거점국립대학교 상승률 중 최고 상승폭이다. 또한 전국대학교 상승률인 2.2%p보다 3배 가량, 전국 사립대 1.7%p보다 4배 가량 높은 수치이고, 전국 국공립대학 상승률인 2.5%p 보다 훨씬 큰 폭이다. 특히 전북특별자치도 내 대학 평균 상승률이 1.4%p에 그친 것에 비해, 4배 이상 높다. 대학 측은 이차전지 특화단지 지정 등 최근 가속화하는 새만금국가산업단지 활성화와 국립군산대 취업지원실 및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의 전략적인 노력이 시너지효과를 내면서 이처럼 큰 폭의 취업률 상승이 이뤄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국립군산대는 현재 지역산업 맞춤형 교육과정을 차근차근 안착시켜 가고 있다. 학생과 기업수요자의 요구를 적극 반영한 교과과정 및 학사구조개편을 대대적으로 추진해 왔고,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내부혁신을 위해 교육혁신처를 신설했다. 또한, 새만금국가산업단지 내 새만금캠퍼스를 중심으로 현장실습기반 기업채용연계공유전공과 마이크로디그리기반 채용연계공유전공 시스템을 구축해 기업 수요를 충족시키는 현장실무인재 양성에 집중하고 있다. 이장호 총장은 “우리대학은 학생들에게 진심이다. 이를 위해 교육환경을 개선하고 수요자 중심의 교육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아낌없는 노력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는 지향점을 더 멀리 두고, 우리 대학이 더 큰 대학, 더 특화된 글로컬 대학으로 성장할 수 있는 초석을 닦는 데 전념하겠다”고 덧붙였다.

  • 기획
  • 이환규
  • 2024.03.20 17: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