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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 지난 겨울옷 세탁, 분실 주의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세탁소에 철 지난 겨울옷을 맡기는 소비자가 많을 시기다. 특히 겨울옷은 방한 기능 특성상 고가의 의류가 많아 세탁전문업체에 의뢰하는 소비자들이 대부분이다. 전북소비자정보센터에 접수되는 세탁서비스관련 소비자피해는 매년 평균 300건 이상이다. 유형별로는 의류 탈색이나 변색이 되는 색상변화, 외관훼손(마모, 열손상, 부자재훼손 등), 의류 형태변화, 제품의 이염 또는 오염 등의 문제들이다. 이외 분실, 버블현상 및 코팅탈락, 수선불량, 보풀발생 등의 피해유형도 있다. 대부분 세탁물의 하자 현상인 색상변화, 의류의 형태변화, 얼룩발생 등에 대해서는 의류 자체의 불량인지, 세탁방법이나 세탁과정에서의 문제인지 그 하자 여부를 전문의류심의 과정을 통해 확인이 가능하다. 그러나 세탁물 분실사고의 경우, 사업자가 인수증 미교부시 세탁물 의뢰 기록이 없다며 배상을 거부한다면 분쟁해결이 어려울 수 있다. 현행 공정거래위원회 고시 소비자분쟁해결기준 세탁업 규정에 의하면 세탁물이 분실 또는 소실 될 경우 인수증 미교부 시 세탁물 분실에 대해서는 세탁소에서 책임을 지도록 돼있으나, 강제사항이 아닌 권고사항으로 세탁소에서 인수증 교부를 소홀히 하는 경향이 있다. 소비자의 경우 인수증 미교부 상태에서 세탁물이 분실되고 세탁소가 접수사실을 인정하지 않을 경우 배상 받기가 어렵기 때문에 인수증 교부를 적극적으로 세탁소에 요구하고 받도록 해야 한다 소비자가 세탁물을 맡긴 후 장기간 세탁물을 인수하지 않아 발생하는 분실사고도 상당수 발생한다. 소비자는 완성된 세탁물을 세탁완성 예정일 다음날로부터 3개월간 미회수하여 세탁물을 분실한 경우, 세탁업 표준약관에 의거하여 세탁업자는 세탁물 분실에 대한 책임이 면책되므로 빠른 시일 내에 세탁물을 인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한국여성소비자연합 전북소비자정보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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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3.25 20:18

해빙기 건설현장 무너짐 재해를 예방하자

이준원 안전보건공단 전북지역본부장 겨우내 축 늘어져있던 앙상한 가지에 매화가 폈다. 3월의 한가운데 형형색색의 화려한 꽃이 피고, 늘 지나다니는 출근길은 완연한 봄으로 물든다. 새로운 시작의 기운을 느끼게 하는 봄이지만, 이 시기 건설현장 근로자는 어느 때보다 위태롭다. 2월에서 4월까지 이어지는 해빙기 건설현장에서는 크고 작은 재해가 발생한다. 가끔 언론에 등장하는 대형사고가 이 시기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지난해 3월 인천시 주상복합 신축공사 현장에서 화재가 발생하여 질식 및 화상으로 근로자 3명이 사망한 재해사례가 대표적인 예다. 하지만 해빙기 건설현장에서 가장 조심해야 할 것은 지반 약화에 따른 무너짐 사고다. 흙 사이사이를 매우고 있는 물을 공극수라 하는데 겨울에는 공극수가 얼어 지면을 부풀어 오르게 만들었다가 해빙기가 되면 녹으면서 지반을 약화시킨다. 지반이 약화되면 건설현장에서 지반을 다지기 위해 쌓은 성토면과 깍아 놓은 절토면이 무너질 우려가 있다. 지반 약화는 흙막이지보공 붕괴로도 이어진다. 흙막이지보공이란 건설 공사 중 지하를 굴착하는 과정에서 굴착면을 지탱하도록 설치한 것인데, 해빙기 지반의 동결과 융해가 반복되면서 무너질 가능성이 커진다. 흙막이지보공 붕괴는 인근 건물의 붕괴, 도로의 침하 등 2차 피해를 유발하기 때문에 위험하다. 또한, 내려앉기 시작한 지반은 아래나 옆으로 힘을 가해 아래로는 상수관, 가스관 등의 지하매설물을 파손시키고 옆으로는 축대나 옹벽을 붕괴시키기도 한다. 이와 같은 해빙기 건설현장 무너짐 재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다각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현장에서는 공사장 주변 도로나 인접 건축물 등을 수시로 점검하고 지반침하로 인한 이상 징후가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공사장 주변에는 접근금지 표지판이나 안전펜스를 설치해 일반인들의 접근을 차단하는 것이 좋다. 특히 붕괴위험이 있는 지역은 철저하게 출입을 통제해야 한다. 적절한 배수관리도 매우 중요하다. 녹기 시작한 지면은 배수가 안 될 경우 큰 힘이 생겨 파괴력이 커지므로 물은 적절하게 배수처리하면서 흙은 잘 보관하는 것이 중요하다. 성토면과 절토면 상태를 꾸준히 관리해 적절하게 보수해 주고, 흙막이지보공도 수시로 점검하여 보강이 필요한 부분은 보강해 줄 필요가 있다. 지하매설물도 파손된 부분이 있는지 확인하고 파손된 부분은 즉시 보수하여 나중에 큰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하는 것이 필요하다. 사고에 대비해 관계기관과의 연락체계를 구축하는 것도 중요하다. 사고 초기 신속한 대응은 사고의 규모를 줄이는데 매우 중요하게 작용하기 때문이다. 안전보건공단은 건설현장 관계자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해빙기 건설현장 안전보건 가이드라인」을 보급하고 있다. 또한 해빙기 건설재해를 예방하기 위해 기술지원 역량을 집중하고 컨설팅 희망 현장은 무료 컨설팅도 지원하고 있다. 금년 해빙기 건설현장에 재해가 없는 안전하고 따스한 온기가 깃들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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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3.25 20:18

전북, 문화DNA로 구도심 재생

이상직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 최근 전남 목포시가 언론과 국민의 주목을 받았다. 일제강점기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한 목포에 근대역사문화공간을 조성하겠다며 구도심 건물을 매입한데 대한 모 국회의원의 투자가 연일 보도됐다. 목포시민은 찬반이 갈렸지만 논란이 계속되면서 급기야 지난 설날 연휴에는 목포 방문객이 크게 늘어 인근카페와 식당 등이 반짝 특수를 누렸다는 이야기도 들렸다. 목포에 대한 논란을 보면서 전북의 도시재생 프로젝트를 생각해 봤다. 전주, 남원, 군산 등 주요 도시도 외곽지역에 대규모 아파트 단지의 신도시가 들어서고 대형마트가 입지하면서 구도심 인구가 줄고 상권이 붕괴되어 쇠락해가고 있다. 필자는 그동안 국제공항도시, 금융도시, 농생명바이오도시, 전기차 등 미래차도시, 문화도시를 전북의 5대 내생적 발전모델로 주장해왔다. 이 중 문화도시는 전북도민에게 면면히 이어오는 문화DNA와 도시재생 프로젝트를 결합하면 충분히 만들 수 있다. 월드스타에 등극한 방탄소년단(BTS)을 키워낸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방시혁대표, 인기 절정의 게임개발로 개인재산순위 5위에 랭크된 스마일게이트 설립자 권혁빈대표, 모바일 게임을 분석하는 아블라컴퍼니 등 5개 기업을 창업한 창업의 신 노정석대표 등 충만한 문화DNA를 가진 인재들이 전북출신이다. 여기에 전주와 남원으로 대표되는 전통문화와 군산의 근대역사문화 거리를 기반으로 단순 관광객 뿐 아니라 예술인, 디자이너, 게임 등 개발자가 모여들 수 있도록 도시재생을 추진하면 된다. 아쉽게도 통계청의 2017년 전국사업체 조사 결과에 따르면 출판업, 영상?오디오 기록물 제작 및 배급, 방송, 창작, 문화예술 및 여가관련 서비스업 등 전북지역 문화관련 사업체수는 약 1000개사 종사자수 7000여명으로 사업체수는 전국 대비 2.3%, 종사자수는 1.6%에 불과한 상황이다. 종사자 수로 보면 서울 56.2%, 경기 19.3%에 비해 한참 뒤떨어진다. 흔히 전북하면 전통문화를 떠올리지만 문화산업의 빈약한 현주소를 보여준다. 해외사례를 보면, 독일 사민당 클라우스 보베라이트(Klaus Wowereit)는 2001년부터 2014년까지 13년간 베를린 시장으로 재임하면서 베를린을 명실상부한 문화도시로 바꿔 놨다. 2001년 취임하면서 문화는 베를린의 본질적인 미래자산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공기업 베를린 파트너(주)를 설립해 예술가들에게 이주보조금, 의료보험 등 지원프로그램을 가동했다. 그 결과 베를린 인구 10%이상이 예술가?음악가?게임개발자?영화생산자?문화매니저?연극배우?디자이너 등 문화도시 베를린의 주역이 되었고, 베를린 경제생산의 약 21%를 담당하고 있다. 2005년에서 2009년 사이에 예술관련 일자리만 12만개가 넘었다. 전북이 벤치마크해야 할 지점이다. 전북은 전국에서 가장 많은 91개의 무형문화재를 보유하고 전통문화창조센터, 국립무형문화유산원,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등 전통문화 인프라가 이미 구축되어 있다. 따라서 베를린과 같은 문화창작자가 활동에 전념할 수 있는 정책적 지원을 겸한 문화중심의 도시재생 프로젝트가 추진된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 전북은 수년간 GRDP, 무역수지, 고용률 등 지방자치단체 중 최하위 수준에서 정체되어 있다. 목포에 대한 논란을 지켜보면서 전주, 남원, 군산 등의 도시재생으로 청년 문화창작자가 돌아와 활기가 넘치는 전북이 만들어지기를 기대해 본다.

  • 오피니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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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3.25 20:18

[주목받는 재경 전북 경제인] 유인수 ㈜인스코비 회장 "스마트그리드·바이오 산업 기술력 바탕 4차 산업혁명 선도"

제조업과 정보통신의 융합을 뜻하는 4차 산업혁명이 도래했다. 클라우스 슈밥은 4차 산업혁명을 3차 산업혁명을 기반으로 디지털과 바이오산업, 물리학 등 3개 분야의 융합된 기술들이 경제체제와 사회구조를 급격히 변화시키는 기술혁명으로 정의했다. 창립 50주년을 맞는 인스코비 그룹 유인수 회장(57)은 올해를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준비하는 원년으로 정했다. 그동안 스마트그리드와 바이오 사업 분야에서 축적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탈바꿈하겠다는 복안이다. 특히 전주 출신인 유 회장은 전북지역 발전에도 기여하고 싶다는 뜻도 전했다. 태양광 사업에 진출하는 유 회장은 새만금 재생에너지 관련 사업에 참여하는 방안을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인스코비 그룹은 스마트그리드와 의료용 단백질 개발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확고한 시장우위를 점하고 있다. 스마트그리드에서 핵심 소재로 사용되는 PLC칩은 원천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PLC칩을 생산하는 인스코비는 코스피시장, 의료용 단백질을 생산하는 셀루메드는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우량기업이다. 한국전력에 전량 납품하는 PLC칩은 기존 전력망에 정보통신 기술을 접목한 지능형 수용관리, 신재생 에너지 연계, 전기차 충전을 가능케 하는 차세대 전력 인프라 시스템이다. 인스코비는 그동안 NMS(Network Management System)를 기반으로 한국형 PLC칩 세계화와 스마트그리드 시스템을 구현해 왔다. 나아가 이를 기반으로 ILS(자동 조명 제어장치)와 ESS(에너지 저장장치) 사업까지 확대 중이다. 해당 기술을 활용하면 터널 내부 조명을 원격으로 점등하고 도로 제어도 가능하다. 인스코비는 남북 경협 사업이 본격화되면 도로 건설, 태양광 에너지 분야에서 시장이 열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새만금 일대에 세계 최대 규모로 태양광풍력단지를 추진하는 사업에도 참여할 계획이다. 지난해 10월 군산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새만금에 2.8GW(1GW는 대형 원전 1기 발전 용량에 해당) 규모의 태양광풍력단지를 조성하는 계획을 발표한 것을 염두에 둔 구상이다. 새만금 재생에너지 사업은 2022년 준공을 목표로 하는 1단계 300MW에 대한 사업자 선정 공고가 조만간 나올 예정이다. 사업비는 1단계 6000억 원을 포함해 총 6조 원 규모로 추산된다. 이에 인스코비그룹은 스마트그리드 분야에서 검증된 기술력과 시장 지배력을 바탕으로 새만금 태양광풍력단지 구축 사업에 참여할 계획이다. 유 회장은 새만금 재생에너지 관련 사업을 전담하는 특수목적법인(SPC) 설립과 함께 사업성을 면밀히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이고 지역 기업 및 주민과 이익을 공유하기 위해 SPC에 전북도민 및 전북에 본사를 두고 있는 기업 참여를 적극 유도할 방침이라면서 투자 수익은 지역민들을 위한 재투자 재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라며 향후 계획을 소개했다. 이어 숱한 우여곡절을 겪은 새만금사업은 전북도민들의 땀과 눈물의 결정체다. 그러나 방조제 건설, 내부 매립 과정에서 지역 기업과 주민은 철저히 배제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새만금 태양광풍력단지 조성 사업은 고용산업위기에 처한 전북경제를 살리기 위한 성격을 띠고 있는 만큼 도민과 이익을 공유할 수 있는 방안을 찾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전북 기업이나 개인으로부터 출자를 받아 특수목적법인을 설립한 뒤 이익을 공유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지역 여론 또한 수익 공유 차원에서 주민 참여를 주장하고 있는 것도 감안했다. 지역 업체 참여를 높이는 방안으로 특수목적법인에 대한 지분 참여와 컨소시엄 구성을 통한 하도급 또는 금융권과 연계한 펀드 공모가 거론되고 있다. 더불어 유 회장은 지난 해 인수한 셀루메드를 통해 바이오 사업 분야를 강화할 계획이다. 셀루메드는 인공 관절 및 의료기기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무릎 인공 관절과 의료용 단백질 개발에서 탁월한 기술력을 자랑하고 있다. 생체 재료, 합성 재료, 줄기세포 연구를 위한 최첨단 연구시설 및 의료기기, 의약품 성장 인사 생산을 위한 GMP시설을 갖추고 있다. 지금까지 의료용 단백질 6개 원료 개발에 성공, 일부는 상업화를 했고 일부는 상업화가 진행 중이다. 연골재생 촉진용 단백질, 각막 치료 단백질 등도 개발을 마치고 임상 신청을 준비 중에 있다. 셀루메드는 올해 초에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의 세계최고소재(WPM, world premier materials) 개발 사업을 통해 조직질환치유용 단백질 소재 개발 사업화를 달성한 기업과 학계 연구자에게 주는 상인 제21회 이달의 산업기술상(2019년 3월 대상) 신기술부문도 수상했다. 사업 다변화 차원에서 지난해 진출한 화장품 사업도 주목 받고 있다. 화장품 브랜드 겟잇비(Get, Eat B)는 바르고 먹는 신개념 바이오 화장품으로, 피부는 촉촉하게 케어하고, 진피층을 탄력 있게 채워주는 기능을 인정받고 있다. 올 상반기에는 더미코스(DermiCos)의 출시를 앞두고 있다. 더미코스(DermiCos)는 진피층부터 탁월한 효과를 나타내는 의약품 원료 FGF7이 함유돼 노화방지 및 개선에 탁월한 효과를 나타낸다. 기존 노화방지 화장품에 비해 더미코스는 표피는 물론 진피에서 새로운 피부를 생성시켜 원천적으로 노화를 관리하는 가장 이상적인 피부 노화 관리 화장품이다. ◇ [유인수 회장은] 도전하는 삶, 샐러리맨에서 기업인으로 유인수 회장은 전주 출신으로, 전주고-전남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LG그룹 재무팀, 기획팀, 회장 비서실, LG증권 지점장을 거치는 등 평탄한 길을 걸어온 그는 안정된 삶 보다는 도전을 선택했다. 창업을 위해 사표를 던진 후 벤처기업 컨설팅, 투자자문사를 운영했다. 지난 2002년 자신이 대표로 있던 투자전문기업 애드에셋을 통해 투자금을 모아 쌍방울을 3105억 원에 인수했다. 2년 후엔 쌍방울을 대한전선에 매각하고 2003년 삼보컴퓨터로부터 나우콤을 인수하고 아프리카tv를 운영했다. 인수 당시 누적적자만 500억 원이 넘었던 나우콤은 1년 만에 흑자로 전환됐다. ㈜인스코비는 한국전력에 원격 검침기를 납품하는 등 국내 스마트그리드 사업 분야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기업이다. 2014년 유 회장 취임 이후 적극적인 신규 사업 진출과 경영혁신을 통해 지난해 흑자 전환을 달성했다. 매출액도 2017년 대비 24% 증가한 586억 원을 기록했다. 인스코비는 스마트그리드, 통신, 바이오 사업을 큰 축으로 하고 있다. 스마트그리드 사업은 환경오염과 에너지 절약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각광 받는 사업 분야다. 인스코비는 스마트그리드 분야에서도 가장 기초가 되는 전기 데이터를 수집취합하는 지능형 검침(이하 AMI) 분야에서 주목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 한국전력은 2020년까지 국내 2200만 가구에 검침 자동화를 위한 모뎀과 데이터 집중 장치(DCU)를 설치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인스코비는 2013년부터 한국전력이 발주한 AMI 사업을 수주하며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2007년에는 알뜰폰 시장에도 진출해 통신 분야에서 지난해 471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알뜰폰 브랜드 freeT는 대기업 및 통신3사와 경쟁에서 탄탄한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freeT는 통신3사 망을 이용하면서 소비자에게 폭넓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 산업·기업
  • 김준호
  • 2019.03.25 20:18

다른 듯 닮은 삶…‘세 친구 목련꽃 그늘아래서’ 다섯 번째 이야기

4월 목련꽃 흐드러지게 피는 봄. 세 친구의 우정이 담긴 전시가 펼쳐진다. 서예가 김종대(60)동양화가 박인현(61)사진가 안봉주(60). 세 작가의 전시가 세 친구 목련꽃 그늘 아래서라는 주제로 4월 2일부터 17일까지 한국전통문화전당에서 열린다. 오픈식은 2일 오후 6시. 1977년 전주고를 졸업한 세 친구는 40여 년을 다른 듯 닮은 삶을 살았다. 농대를 나와 젖소를 키우던 서예가 김종대(건지서예학원장, 전북대 평생교육원 교수)와 줄곧 예술의 길을 걸어온 한국화가 박인현(전북대 예술대 교수, 연석산미술관장), 신문사 사진기자였던 사진작가 안봉주(JB영상문화연구원장, 우석대 겸임교수). 음악 시간 등나무 야외교실에서 목련꽃 그늘 아래서 베르테르의 편질 읽노라로 시작하던 노래를 부르던 까까머리 소년들은 머리에 서리가 내려앉은 중년이 됐다. 서예와 동양화, 사진이라는 각자의 영역에서 활동해 왔지만, 어느 순간 예술이라는 큰 틀에서 함께 움직이고 있다는 것을 느끼고 합동 전시를 기획했다. 지난 2013년 세 친구 목련꽃 그늘 아래서라는 주제로 처음 전시를 연 이후 벌써 다섯 번째 기획전이다. 인내와 기다림으로 생태사진을 찍어온 안봉주 사진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그 시간을 주제로 했다. 자연에 아로새겨진 시간의 그림자를 렌즈에 담아냈다. 김종대 서예가는 삶을 살아가며 되새길만한 글귀들을 작가의 마음으로 표현해냈다. 글귀를 나무에 조각해 표현한 서각 작품 5점도 함께 공개한다. 우산을 작품 소재로 많이 사용해 우산작가로 불리는 박인현 작가는 모였다 흩어지는 생명성을 우산에 빗대어 표현한 수묵채색화를 전시한다. 매너리즘에 젖지 않기 위해 2016년 네번째 전시를 끝으로 2년 동안의 휴식기를 가진 세 친구는 그사이 환갑의 나이를 맞았다. 시간의 깊이만큼 이들이 이번 전시에서 보여주는 예술의 세계는 중후하다. 인생 후반 잔잔한 감동을 담은 작품이 도민들을 기다린다.

  • 전시·공연
  • 천경석
  • 2019.03.25 20:18

문체부, ‘서예진흥법’ 전문가 의견 듣는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오는 27일 국립중앙박물관 소강당에서 서예진흥에 관한 법률(이하 서예진흥법)의 시행령과 시행규칙 제정안에 대한 공청회를 연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이 자리에서 제정안의 주요 내용을 설명하고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또한 이번 공청회에서는 여태명 원광대학교 조형예술디자인대학 교수, 윤점용 한국서예협회 이사장, 김병기 전북대학교 중문과 교수, 장지훈 경기대학교 서예학과 교수, 이동국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 수석 큐레이터, 이광호 서예가 등이 참석해 토론을 벌인다. 이번 제정안은 서예진흥법에서 위임된 사항과 법 시행에 필요한 사항을 정한 것이다. 시행령 제정안은 △서예진흥 기본계획의 변경 △실태조사의 내용과 방법 △서예교육의 지원 범위 △서예교육 전문인력 양성기관의 지정 기준 △국제협력 및 해외 진출 지원 범위 △서예 관련 단체 지원 대상 등을 규정하고 있다. 시행규칙 제정안에서는 △서예교육 전문인력 양성기관의 지정 세부기준 △서예진흥위원회의 구성 및 역할 등을 구체화했다. 제정안은 문화체육관광부 누리집(www.mcst.go.kr) 자료공간-법령자료실, 대한민국 전자관보(www.gwanbo.mois.go.kr) 등에서 볼 수 있으며, 일반 국민들의 의견 수렴은 4월 14일까지 진행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이번 공청회 결과와 국민관계 부처지방자치단체의 의견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제정안을 확정하고, 5월 국무회의를 거쳐 6월 12일 서예진흥법 시행령과 시행규칙을 시행할 예정이다.

  • 문화일반
  • 김태경
  • 2019.03.25 20:18

국악 등용문 전주대사습놀이, 6월 7일 개막

대한민국 국악계 최고의 등용문으로 꼽히는 전주대사습놀이가 단옷날(6월 7일)을 기점으로 전주에서 펼쳐진다. 전주시와 전주대사습놀이 조직위원회는 제45회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를 오는 6월 7일부터 10일까지 국립무형유산원과 전주한옥마을 일원에서 개최한다고 25일 밝혔다. 전주대사습놀이는 조선 정조 8년인 1784년에 시작돼 200년 넘게 우리 소리의 맥을 이어왔다. 올해 대회에서는 판소리 명창, 농악, 기악, 무용, 민요, 가야금병창, 판소리 일반, 시조, 궁도, 판소리민요무용고수 신인 등 총 13개 분야의 예선을 치른 뒤 본선을 통해 국내 최고 국악인을 가릴 계획이다. 특히 명고수부를 폐지하는 대신 고수와 민요, 무용 분야의 신인부를 신설해 전도유망한 명인명창을 발굴하기로 했다. 또 학생 전국대회를 통해 판소리, 농악, 관악, 현악, 무용, 민요, 가야금병창, 시조, 초등판소리 등 9개 분야에 걸쳐 국악 꿈나무를 발굴한다. 대한민국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판소리 명창부 장원에게는 대통령상과 함께 상금 5000만원이 수여된다. 황권주 전주시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우리나라 국악계를 끌어 갈 명인명창의 치열한 경연과 함께 본대회와 공연이 신명나는 축제의 한마당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문화일반
  • 최명국
  • 2019.03.25 20:18

[박물관 유물로 읽는 옛 이야기] 박영란의 충절 추천하는 청원서 소지(所志)

요즈음 우리 주변에서도 관청의 중재 혹은 도움이 필요한 경우, 공공기관 민원 절차를 통해 해결하고자 하는 것을 종종 볼 수 있다. 조선시대에도 이러한 일이 빈번하였으니, 문서의 형식을 갖추어 민원의 내용을 올리고 담당 직원이 처분을 내린 결과가 적혀 있는 문서를 소지(所志)라고 한다. 국립전주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는 박영란(朴英蘭, 16세기)의 충절을 추천하는 문서가 그 대표적인 예다. 이 문서에는 좀 더 재미있는 사연이 있다. 임진왜란이 끝난 후 몇백 년이 지난 19세기 어느 날, 지역 유림들 21명이 예전 우리 지역에 충절로 뛰어난 인물이 있는데 합당한 대우를 받지 못했다면서 연대 서명하여 순찰사(巡察使)에게 그의 충절을 추천했던 연명첩(聯名帖)이기 때문이다. 박영란은 김제군에서 훈련원(訓鍊院) 주부(主簿)를 지낸 인물이었다. 문서의 내용에 따르면, 백사(白沙) 이항복(李恒福, 1556~1618) 공도 박영란이 하찮은 일이라도 애를 쓰고 절의에 죽으려 했던 뜻은 사람을 감탄하게 만든다.고 할 정도였다. 또한 임진왜란때 큰 공적이 있어 <호남절의록(湖南節義錄)>에 실릴 정도였으며, 우리 고장(김제군) 선비들의 여론은 선무공신에서는 제외된 것에 대해 모두 서글프고 안타깝다 하며, 지금 임금이 효행과 충절로 뛰어난 사람을 추천받으니 연대 서명하여 진정한다고 하였다. 마지막 부분에 21명의 이름과 함께, 충절이 뛰어나므로 진정한 대로 처분한다는 결과가 적혀 있다. 문서에는 계미년 6월이라고만 되어 있는데, 1799년에 간행된 <호남절의록>이 인용된 것으로 보아 그 이후인 1853년일 것으로 추정된다. 본문에는 선조대에 나라가 어수선해 졌습니다. 그때 재주 많은 준걸들이 조정에 가득 차고 절의를 지닌 선비들이 나타났습니다. (그리하여) 나라의 기틀이 다시 높아지고 운세가 다시 새로워졌으니 충성스럽고 어진 인물들을 드러내 높여주며 인재들을 적재적소에 둔 효과가 어떠했습니까?라고 하였다. 나라를 위해 충성을 다하고, 어진 인품을 잃지 않는 인재를 적재적소에 두는 것이 중요함은 예나 지금이나 마찬가지다. 민길홍 국립전주박물관 학예연구사

  • 문화재·학술
  • 기고
  • 2019.03.25 20:18

이름 없는 학교 송재한 교장 “더불어 사는 삶을 가르치는 학교”

아이들에게 무언가 잘되라고 하는게 아닌 함께 살아가는 세상을 알려주고 싶어요 이름 없는 학교에 대한 송재한 교장(39)의 설명이다. 2010년 탄생한 이름 없는 학교는 비영리단체 학교이다. 20대 중반 영화촬영 감독이 되고자 서울에 올라온 송씨는 일하던 후배 동료들의 고민과 살아가는 방법을 들어주고 함께 고민하며 이야기 하다 내가 일하는 곳 외에도 도움이 필요한 곳이 있다는 것을 깨닫고 그렇게 이름 없는 학교를 시작하게 되었다고 한다. 이후 전주, 서울 등 장소를 떠돌며 시작한 이름 없는 학교는 학생과 교사가 따로 없이 어떠한 청소년들도 자유롭게 찾아와 본인들의 꿈을 이야기하고 꿈을 찾아주는 학교이다. 송 교장은 어려운 환경에서 자란 친구가 본인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몰랐는데 그것을 함께 찾아가는 여정, 그리고 언젠가는 본인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알았을 때 그것을 지지해주는 그런 곳이며 그 꿈을 지켜주는 곳이 이름 없는 학교다고 설명했다. 또 어떤 아이들은 꿈이 아닌 옆에 있어주길 바라는 아이도 있다면서 그런 아이들에 훈계와 설명보다는 말없이 지켜봐 주고 옆에서 그냥 있어주다 보면 어느 순간 스스로 변화하는 시기가 있는데 그렇게 변화하는 모습을 볼 때가 보람이다고 말했다. 이름 없는 학교에 가장 중요한 교육 철학은 더불어 사는 것이다. 그는 학교의 교육과정 중 공부도 있지만 공부는 반만 시키고 항상 아이들을 데리고 달동네나 쪽방촌 등으로 가 어르신들 돕는 일을 한다며 아이들은 왜 이런 일을 하냐고 불만을 갖기도 하지만 일부러 계속 어르신 돕는 일을 하면서 왜 이것이 중요한지 알려주고 그렇게 시간이 지나면 아이들은 결국에는 함께 사는 삶을 이해하고 아이들이 먼저 가자고 한다고 말했다. 어느덧 9년이라는 시간이 지난 이름 없는 학교는 현재도 우리가 생각하는 학교 건물이 없다. 송 교장은 원래 처음에는 작은 건물에 월세로 들어가 학교를 시작했었다며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없애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무래도 공간이 있으면 재산이 생기게 된다면서 재산이 생기면 권리가 생기고 그러면 욕심이 생기고 또 그것이 권력이 되다 보니 결국 공간에 있으면 고인 물이 될 수 있어 공간에 국한하지 않고 떠도는 학교가 됐다고 말했다. 언제까지 학교를 운영할 것이냐는 질문에 송 교장은 평생 학교를 운영하고 싶다고 희망했다. 또한 아이들에게 옆에 누군가 배고파하면 함께 나눠먹고 누군가 슬퍼하면 들어주는 같이 살아가는 것을 가르치고 싶다며 이러한 아이들에게 가르침을 통해 자기 가치를 알게 해 그들이 삶을 살아가는데 도움이 되고 싶고 그렇기 하기 위해 아이들에게 학교 문을 평생 열어두고 싶 다고 밝혔다.

  • 사람들
  • 엄승현
  • 2019.03.25 20:18

이주열 "글로벌 경기 전망 우려 커져…국내 영향 예의주시"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주 금요일 글로벌경기 전망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이 다소 높아졌다며 향후 그 추이와 국내 금융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25일 밝혔다. 이 총재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최근 경기 상황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22일(현지시간) 미 국채시장에서는 장중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3개월물 금리보다 낮아지는 현상이 빚어졌다.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은 2007년 이후 처음 있는 일이었다. 일반적으로 금리는 차입 기간이 길수록 높다. 이 같은 장단기 금리 역전은 경기가 앞으로 나빠져 장기 금리가 하락할 때 빚어진다. 그나마 다른 국가와 견줘 양호한 미국에서도 경기 침체 우려가 고개를 들자 뉴욕증시는 급락하는 등 시장이 흔들렸다. 최근 세계 경제를 두고 이 총재는 보호무역주의 확산 등으로 유로 지역, 중국을중심으로 성장세가 약화하고 있고 국내 경제는 수출이 둔화하며 성장 흐름이 완만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국내 경제는 앞으로 수출설비투자 회복에 힘입어 잠재성장률 수준을 크게 벗어나지 않겠지만 미중 무역협상, 중국 경기,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탈퇴)가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 총재는 다만 지난주 장단기 금리 역전 사태가 있기 전까지 시장은 안정적인 모습이었다고 평가했다. 이 총재는 금융외환시장에서는 금년 들어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통화정책 정상화 속도 조절을 시사한 데다 미중 무역협상 진전에 대한 기대가 높아졌다며 주가가 상승하는 가운데 금리와 환율이 안정적인 움직임을 보여왔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가계대출은 주택시장 안정과 가계부채 억제를 위한 정부의 지속적인 노력으로 증가 규모가 줄어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한은이 지난해 11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고 이후 연 1.75%로 유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우리 경제가 잠재성장률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 성장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지만 미중 무역협상, 브렉시트 등 대외 여건의 불확실성이 높은 점, 가계부채 둔화세 지속 여부 등 금융안정 상황의 전개 추이를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는 점을 고려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으로 통화정책을 두고는 우리 경제의 안정적 성장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완화 기조를 유지하면서 새로 입수되는 지표를 바탕으로 성장과 물가 흐름, 그리고 금융안정 상황을 모두 면밀히 점검하면서 운영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 경제일반
  • 연합
  • 2019.03.25 20:18

26일부터 일반인 LPG차 구매가능…휘발유차의 LPG차 개조도 허용

26일부터 일반인도 모든 LPG(액화석유가스)차량을 사고 팔 수 있고, 휘발유나 경유차를 LPG차량으로 개조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19일 국무회의 의결을 거친 수송용 LPG연료 사용제한을 폐지하는 액화석유가스의 안전관리 및 사업법 개정법을 이같이 공포시행한다고 25일 밝혔다. 이에 따라 그동안 택시와 렌터카, 장애인 등에만 허용된 LPG 차량을 일반인도 새 차든 중고차든 상관없이 자유롭게 매매할 수 있다. LPG차량의 신규변경이전 등록은 관할 시군구청 자동차등록 담당 부서에서 할 수 있다. 또 자동차 구조변경업체에서 일반인이 기존에 보유하고 있는 휘발유차나 경유차를 LPG차량으로 개조하는 것도 가능해진다. 이번 법 개정으로 기존 LPG연료 사용제한을 위반한 사용자에 대해 최고 3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하던 행정처분 관련 법률 조항도 폐지됐다. 그동안 장애인, 국가유공자 등이 주민등록표 등본상 세대를 같이하는 보호자와 공동 명의로 LPG차량을 소유해 사용하다가 등본상 세대 분리 이후 명의 변경을 제대로 하지 않아 과태료를 받는 경우가 많았다. LPG차량의 연료인 자동차용 부탄은 지난 주말 기준 ℓ당 797.4원으로 휘발유 가격보다 42.0% 저렴하다.

  • 경제일반
  • 연합
  • 2019.03.25 2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