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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 예가람길, 문화·예술 입힌다

도심 공동화 현상으로 활력을 잃은 원도심을 살리기 위한 골목경제 활성화 추진사업이 진행된다. 남원시는 12일 지역경제 활성화와 골목상권에 대한 새로운 가치 부여를 위해 주민주도형 골목경제 활성화 사업을 예가람길에 추진한다고 밝혔다. 예가람길은 활력이 넘치는 원도심 핵심 상권이었지만 현재는 인구 감소 등으로 상권이 급격하게 침체됐다. 시는 도심을 연결하는 중심 상권의 기능 부활을 위해 예가람길 조성사업을 추진한 데 이어 사업의 효용성을 높이기 위해 골목경제 활성화 사업으로 연계했다. 시와 예가람길 주민들은 골목경제 활성화 사업의 성공을 위해 골목주민 및 상인협의체를 구성해 의견을 수렴하고 사업방향에 대해 주체적으로 논의하는 등 주민들이 주축이 되어 오는 2019년 1월 완료를 목표로 추진 중이다. 예가람길 골목경제 활성화 추진사업은 광한루 원과 남원예촌, 원도심 전체를 잇는 매개지역인 하정동 예가람길구간에 11월까지 음악분수, 무대 등을 설치해 관광객들과 지역민들이 쉬면서 즐길 수 있는 문화광장을 조성하는 것이다. 또 예가림길의 낙후 된 건물들과 골목길의 경관개선을 위해 포토존 등을 조성, 외관으로 보기에도 문화와 예술의 골목처럼 보일 수 있도록 하고 지역상품의 마케팅, 홍보 전략수입을 통한 상가 활성화와 역량을 강화해 정통 시니어 상인의 명인 명물화, 청년 중장년 상인의 창업 및 지역골목의 브랜드화를 이뤄나갈 계획이다. 또 청년 및 지역주민이 주체가 돼 음식 및 잡화를 판매할 수 있는 스트리몰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예가람길 골목에 이야기(스토리)를 입히고 예술과 문화를 골목에 접목해 젊은이들이 찾는 거리로 조성하는 한편 스트리트 몰이나 빈점포를 청년창업공간이나 문화예술인에게 지원함으로써 청년 일자리 창출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 사업을 통해 문화와 예술이 강물처럼 흐르는 길 예가람길이 주민, 상인 등 지역공동체가 주체가 돼 다양하고 활기찬 문화 중심지로 재탄생하게 되면 주민 화합과 일자리 창출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남원
  • 이강모
  • 2018.08.12 19:57

'전주독서대전' 윤흥길 작가 대담 진행하는 김소윤 작가 "문단 거장의 글 세계 직접 듣게 돼 너무 기뻐요"

윤(흥길) 선생님의 대담자가 된 것이 너무 기쁩니다. 문단의 거장이자 대선배이신데, 글을 통해 이루고자 하는 세계를 어떻게 표현하는지 꼭 듣고 싶네요. 일반 독자들의 궁금증도 전달하겠습니다 다음달 열리는 2018년 전주독서대전은 소설 장마와 완장 등의 작품을 쓴 정읍 출신 윤흥길 작가와의 대담으로 문을 연다. 이 대담 진행자로 선정된 이가 전주시의회 사무국 주무관인 김소윤 작가(38)로 그의 이력도 이채로워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2004년 행정 9급으로 공직에 입문한 김 작가는 지난 2010년 전북도민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물고기 우산이 당선되며 등단했다. 이후 한겨레21 손바닥문학상에 단편소설 벌레가, 제1회 자음과 모음 나는 작가다에 장편소설 코카브-곧 시간의 문이 열립니다가 잇따라 당선됐다. 최근에는 단편소설집 밤의 나라를 펴냈다. 전주 출신으로 전주여고를 졸업하고 고려대학교 문예창작학과를 나온 그는 어렸을 적부터 책을 좋아하고 글쓰기를 즐겨해 전공도 이 분야를 선택했다. 초등학교 교사이자 문학을 즐긴 아버지의 문학서적들을 탐독하며 작가의 꿈을 키워왔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현실의 한계와 어머님의 권유 등으로 공무원의 길을 택했지만 집필활동의 꿈은 접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 날 꼭 일을 그만둬야 글을 쓰나? 항상 쓰고 싶다고만 생각을 했지 남는 시간에 쓰면 되지 않나라는 생각에 아이들과 남편이 잠든 밤에 조금씩 글을 쓰게 됐다. 그렇게 낮에는 공무원으로, 밤에는 작가로 바쁜 하루하루를 살았다. 등단과 각종 당선작을 내놓고 장편과 단편 소설집을 낸 그는 올해 제주 43평화재단이 주최한 제6회 제주 43평화문학상 소설부문에 조선시대 관노비의 삶은 그린 작품 정난주 마리아-잊혀진 꽃들을 응모해 당선의 영예를 안기도 했다. 14년 동안 공직 생활을 했는데도 공무원의 통칭인 선생보다는 작가라는 칭호가 더 맘에 든다는 김 작가는 정난주 마리아-잊혀진 꽃들은 역사를 위한 기본 지식과 공부를 해야 해서 탈고하기까지 4년 정도 걸린 것 같다며 슬픈 제주를 배경으로 노력한 저의 문체를 좋게 봐주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매일 조금씩 글을 쓰다보면 그것이 모여 하나의 소설이 된다. 그 과정에서 다시 한 번 제가 쓴 글을 검토하면서 탈고에 이르는 기쁨이 저에게는 행복이자 삶의 원천이라며 앞으로도 계속 작품활동을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 사람들
  • 백세종
  • 2018.08.12 19:57

아프리카·중남미 대학생 초청 연수 수료식, 전북대서 개최

교육부와 국립국제교육원이 시행한 2018년 아프리카중남미 대학생 초청 연수의 수료식이 10일 전북대에서 열렸다. 교육부는 아프리카와 중남미 지역 21개국 80명의 대학생을 전북대(동물생명공학)와 강원대(농업생명과학)전남대(신소재공학)동서대(컴퓨터공학) 등 국내 4개 대학으로 초청해 지난 7월 9일부터 5주 동안 국내 연구 과정 및 한국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아프리카중남미 대학생 초청 연수 사업은 국내 유학생 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국가의 고등교육 인재를 초청해 연수 프로그램을 지원함으로써 유학생 출신 국가의 다변화를 꾀하고 글로벌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시행되고 있다. 연수는 분야별 전공 강의와 실험실습, 연구과제 수행, 전공 심화 현장실습 및 한국문화 체험 등의 프로그램으로 운영됐다. 우간다에서 온 요네 나벤드 오거티(Yvonne Nabende Woguiti) 학생은 수료식에서 한국의 수준 높은 학문과 산업 발전상을 체득하고, 아름다운 문화까지 즐길 수 있어서 무척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교육부 강정자 교육국제화담당관은 연수 기간 한국에서 배우고 경험한 것을 바탕으로 각자의 나라에 도움이 될 수 있는 큰사람으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 사람들
  • 김종표
  • 2018.08.12 19:57

지구촌 평화 염원 '피스로드 2018 익산시 통일대장정' 성황

한반도 통일과 세계 평화를 염원하는 피스로드 2018 익산시 통일대장정 행사가 12일 익산역 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는 정헌율 익산시장, 김옥길 평화통일지도자 전북회장과 정병수 남북통일운동국민연합-UPF 전북회장, 윤석화 나인환 익산시공동실행위원장을 비롯한 시민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하광호 준비위원장의 사회로 평화메시지 낭독, 통일의 노래 합창, 만세삼창, 피스로드 출발선언 등이 진행됐으며, 익산역을 출발하여 배산체육공원 옆 월남참전용사비까지 자전거로 3km가량 라이딩을 실시했다. 한편 올해 피스로드 세계대장정은 지난 2월 19일 대한민국 국회에서 70개국, 250명의 현직 국회의원들이 참석해 세계출발식을 거행한 바 있으며, 대륙별로 130개국에서 지구촌 평화를 호소하며 자전거 라이딩을 펼치고 있다. 한국에서는 지난 10일 울산, 11일 경기 남부인천에 이어 14일 제주에서 열리며, 16일 부산전남부터는 일본 종주단과 15개국 유학생들도 합류한다. 17일에는 경남광주, 18일 전북경북,19일 대구대전, 20일 충북, 21일 강원, 22일 경기북부, 23일 서울까지 함께 역주할 예정이다. 24일에는 최종 집결지 파주 임진각에서 피스로드 2018 종주 완료식이 열린다. 송광석 한국실행위원회 회장은 기록적인 폭염도 지구촌 평화이상과 통일비전을 알리려는 참가자들의 열정을 막지 못할 것이다며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인 한반도의 통일이 곧 세계 평화의 초석임을 적극적으로 알릴 계획이다고 강조했다.

  • 사람들
  • 김진만
  • 2018.08.12 19:57

광복 73주년 의미 되새기는 음악회·사진전·강연 '다채'

광복회 전북지부(지부장 이강안)가 광복 73주년을 맞아 나라 사랑 광복음악회를 열었다. 지난 11일 오후 8시 30분께 전북도청 야외공연장에서 진행된 음악회에서는 김송일 전북도 행정부지사를 비롯해 시민과 청소년 등 총 5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공연은 국악 퓨전 그룹 에스페란쟈의 여름밤을 시원하게 하는 서정이 넘치는 연주를 시작으로 발라드의 황제 가수 변진섭 씨의 히트곡 메들리로 이어졌다. 앞서 오후 2시부터는 우리나라 독립운동사 사진전을 열고 광복 73주년의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다. 광복회 전북지부는 음악회를 비롯해 독립운동과 관련한 다채로운 행사를 연다. 오는 14일 오후 2시 신일교회 문화관에서 제3회 독립운동영화제를 개최하고, 영화 동주를 비롯해 독립운동 100주년은 맞은 폴란드 영화 1편을 상영한다. 또, 경술국치일을 맞아 오는 29일 전라북도 보훈회관 강당에서 전북지역 의병 및 31운동 연구의 새로운 방향 모색을 주제로 한 학술 강연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이강안 지부장은 청소년들에게 국난 극복의 역사적 교훈과 광복의 의미를 되새기는 계기를 마련하고, 국가발전의 백년대계를 이루기 위해 다채로운 행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 사람들
  • 남승현
  • 2018.08.12 19:57

도시민 즐거운 캠핑, 농업인 특산품 수익

익산시 웅포면 원대암마을회는 지난 11일 도시 캠핑족들을 초청해 도농교류 1박 2일 산촌마당 캠프를 실시했다. 이번 행사는 웅포 원대암마을회와 낭산 내돈마을회가 지난 1월 읍면지역 마을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국 공모 선정에 따라 열렸다. 도농교류 산촌마당캠프는 마을 공동시설을 활용한 캠핑과 다양한 농촌체험활동을 통해 지역 농산물 소비를 촉진하고 농촌에 활력을 증진시키기 위한 사업이다. 아울러 이번에 행사를 주관한 웅포 원대암마을회는 산촌마당캠프 개최에 앞서 마을 주민들이 약 두 달 전부터 캠핑 장소로 적합한 농가를 주민회의를 통해 선정하고, 마을 환경 정비, 판매 농산물 준비, 음식 재료 준비 등 전국 캠핑 손님맞이에 최선을 다 했다. 또한 익산시 마을만들기 중간지원조직인 농촌활력지원센터는 행사 프로그램 기획과 인터넷 홍보 추진을 통해 수도권 거주 캠핑족 10가구 40여 명을 모집하는 등 행사를 적극 지원했다. 이와 함께 이번 캠핑에 참여한 도시민들은 마을 주민들과 농촌활력지원센터가 함께 준비한 얼음 게임, 맹구 수박 먹기 게임, 캠핑요리대회, 우리밀 찐빵 만들기 체험 등을 통해 알찬 여가를 즐겼고, 원대암마을 주민들은 마을 특산품인 고사리 판매와 우리밀 찐빵 직거래를 통해 모처럼 활짝 웃었다. 익산시 김유열 농촌활력과장은 “시골 마을 주민들과 도시민들이 따듯한 정을 나누는 도농교류 산촌캠핑은 앞으로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농촌지역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활력소가 될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 익산
  • 엄철호
  • 2018.08.12 19:29

원광대병원, 환자경험 만족도 '전국 최상위'

▲ 최두영 원장원광대병원(병원장 최두영)이 심평원 주관으로 국내 처음 실시한 환자경험 만족도 평가에서 전국 최상위권 5위에 올랐다. 이번 평가는 국내 500여 병상 이상 의료기관 92곳, 입원 경험 환자 1만 5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환자경험 만족도 평가란 환자 개개인을 존중하고 개인의 상황에 맞는 필요한 선호와 가치에 적합한 진료를 제공하는지에 대한 관점을 국민의 눈높이로 평가하는 제도다. 조사는 해당 병원에서 입원했다 퇴원한 환자들을 대상으로 전화 설문 조사 방식을 통해 의료진과 간호사가 환자 말을 주의 깊게 경청했는지, 회진 시간에 적절한 정보를 제공했는지, 환자를 대면할 때 존중과 경청하는 자세를 보였는지, 진료 및 치료 전·후 부작용에 관한 설명을 하였는지, 치료 결정 과정에 참여할 기회가 있었는지, 타 환자들과 비교해 공평한 대우를 받았는지 등을 물었다. 원광대병원은 의사 서비스 부문, 투약 및 치료 과정 등 병원에서 필요 조건으로 갖춰야 할 부문들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이같은 성과를 거뒀다. 원광대병원 최두영 병원장은 “의료진과 환자의 관계에 대한 서비스의 발전적인 관점을 매우 주요시 여겨 왔는데 그 결과들이 매우 우수하게 나타나 보람을 갖게한다. 환자가 중심 병원이 되는 새로운 병원 문화를 창달해 가는데 더욱더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 익산
  • 엄철호
  • 2018.08.12 19:29

[불멸의 백제] (156) 장 안시성(安市城) ⑫

신라는? 당군의 군량을 지원하려고 3천 냥의 마차에 군량 6만 석을 싣고 바닷가로 나가다가 백제군의 기습을 받아 군량을 다 빼앗겼다. 고구려군의 방비가 허술한 틈을 타서 영토를 횡단, 바닷가로 나갔던 것이다. 신라의 도성인 금성의 대왕전 안, 선덕여왕이 근심에 덮인 얼굴로 신하들을 보았다. “이를 어찌하면 좋을꼬? 황제께서 질타하실 텐데 무슨 방법이 없겠는가?” “전하.” 상대등 비담이 나섰다. 여왕 앞에 선 비담의 시선이 옆쪽의 김춘추, 김유신의 얼굴을 스치고 지나갔다. 군량을 실은 마차를 빼앗긴 장수는 김유신의 부장(副將) 양천이다. 양천은 분전 끝에 전사하고 기마군 3천중 2천이 전사했다. 군량을 실은 마차는 모두 백제군에게 탈취되어 불에 태워졌다. “당에 보낼 군량이 탈취되었으니 황제의 추궁이 있을 것은 당연합니다. 사신을 보내어 사죄하는 것이 순서라고 생각되옵니다.” “사신을 보내란 말이오?” “예, 전하.” “누가 갈 것인가?” “이찬 김춘추공이 가야만 합니다.” 비담의 말투가 강경해졌다. “기마군 지원을 바랐던 당황제께 군량이 더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득시켰지 않습니까? 그러니 당연히 이찬이 가서 해명을 해야 될 것입니다.” 여왕의 시선이 김춘추에게 옮겨졌다. “이찬, 또 가겠소?” “전하, 가겠습니다.” 김춘추가 허리를 굽혔다가 폈다. “가서 우리가 최선을 다 했다는 것을 황제께 말씀을 올려야 합니다. 그래야 죽은 장병들에게도 위로가 될 것입니다.” “그렇소.” 머리를 끄덕인 여왕이 다시 물었다. “언제 떠나시겠소?” “이틀 후에 떠나겠습니다.” 그때 여왕이 소리죽여 한숨을 쉬더니 머리를 끄덕이며 일어섰다. 대왕전을 나온 김춘추가 복도로 들어섰을 때 김유신이 다가와 옆에 붙어 걷는다. “대감, 또 가시겠소?” 김유신이 묻자 김춘추가 희미하게 웃었다. “이번에도 당군은 패퇴할 것이오.” “전갈이 왔습니까?” “인문이가 지금 황제와 함께 안시성에 있소. 그곳에서 밀사를 보냈소.” “어허.” “곧 겨울이 올 텐데 안시성은 함락될 기색이 보이지 않는다는 거요. 한 달 안에 당군은 퇴각할 것 같다고 합니다.” “저런.” 어느덧 둘은 마당으로 나와 걷는다. 김춘추가 말을 이었다. “당군이 퇴각하기 전에 사죄사가 가야지 황제가 장안성에 입성하고 나서 논공행상을 할 때 들어가면 큰 화가 미칠 것이오.” “그렇지요.” 김유신이 머리를 끄덕이면서 길게 숨을 뱉었다. “그것을 비담은 아는지 모르겠소. 오직 대감을 위험한 곳으로 보내려고 혈안이 되어 있구려.” “대장군께 전하와 사직을 맡기겠소.” “염려하지 마시오. 내가 목숨을 걸고 전하를 지키겠소.” “이번에 황제께 또 여왕 교체를 들먹일지 모르겠소.” 걸음을 늦춘 김춘추가 주위를 둘러보더니 목소리를 낮췄다. “비담이 전하를 해치고 왕위에 오를 가능성도 있소. 대장군께서 지켜주시오.” 신라의 운명도 첩첩산중처럼 험하다.

  • 문학·출판
  • 기고
  • 2018.08.12 19:29

일하지 않는 공무원은 시민의 공복이 아니다

▲ 엄철호 익산본부장정헌율 익산시장이 느슨해진 공직기강 확립에 무관용 원칙을 적용하는 등 강도 높은 공직 쇄신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공직자로서 품위 및 청렴의무를 손상하는 행위, 직장 내 분위기를 저하하는 행위 등은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엄벌하는 신상필벌의 원칙을 적용해 느슨해진 공직기강 해이를 다잡겠다고 천명했다. 예년에 볼 수 없던 강력한 공직쇄신 개혁 드라이브에 공직사회가 바짝 긴장한다. 하지만 한편으론 유감스럽게도 고개가 갸우뚱거려진다. 공직쇄신은 그동안의 단골 메뉴 구호로 번번이 구두선에 그친 탓인지 모르겠다. 소나기만 피해 가면 된다는 공직사회 특유의 안일한 습성에서 잠시 땅에 납작 엎드려 눈만 굴린다는 ‘복지안동’, 낙지처럼 펄 속에 숨는다는 ‘낙지부동’이 벌써부터 눈에 훤하다. ‘과연 내가 맡을 수 있는 자리인가’, ‘창의적이고 생산적인 행정서비스를 창출해 낼 수 있는 능력과 식견이 있는가’, ‘투철한 사명감과 소명의식은 있는가’ 등의 공무원들 스스로가 자신을 되돌아보는 깊은 반성과 함께 뼈를 깎는 각오를 다지지 않는 한 작금의 볼썽사나운 공직풍토는 결코 바로잡을 수 없기에 하는 우려다. 이 번 만큼은 절대 구두선에 그쳐선 안 된다. 그래서 한마디 한다. 관료사회의 대표적 불신의 아이콘인 ‘철밥통’을 깨기 위한 특단의 조치가 무엇보다 필요하다. 공직에 들어오면 너나없이 철밥통 의식에 젖어드는 악습을 없애기 위해서라도 업무 능력이 현저히 떨어지고 공직자로서의 기본자세가 불량한 구성원을 퇴출하는 공무원 신분보장제 철폐 등 강도 높은 개혁안이 도입·시행되지 않고서는 뾰족한 해법이 없다. 일하지 않는 공무원은 불이익도 받지 않는 무사안일의 공직문화를 일신하고 적극적으로 일하는 풍토 조성 부터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이다. 현행 국가공무원법은 직무상의 의무를 위반하거나 직무를 태만히 한 공무원에 대해서는 징계 처분을 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부서 통솔력이 형편없는 역량 미달이나 근무 태도가 극히 나쁜 사람은 직위해제도 가능하도록 명문화돼 있다. 공무원이 무능하고 업무에 태만할 경우 강력한 제재가 가능토록 제도상으로도 이미 마련돼 있다는 얘기다. 그럼에도 그동안 공무원이 어떠한 경우에도 신분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이러한 규정을 적극적으로 적용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지난 2007년 일찍이 무능공무원 퇴출제를 도입해 업무능력이 떨어지는 공무원 24명을 내보냈고, 성남시는 업무능력이 떨어져 무능하거나 근무 태도가 불량·태만한 공무원을 ‘시민봉사단’에 배치해 급식봉사 및 공원청소 등 일정기간 현장근무 이후 재평가에서도 좀처럼 나아지지 않으면 직위해제 등을 통해 공직을 떠나게 했다. 그동안 당연시돼 온 ‘공무원=철밥통’이란 인식을 깨뜨린 획기적인 사례로 공직사회에 긴장감을 불어넣는데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다. 민간 기업이라면 이런 철밥통들은 진작 쫓겨났을 것이다. 열심히 일해 성과를 내는 사람은 그에 걸맞은 대접을 받아야 하고, 소극·부정적으로 일하면서 꾀만 부리는 사람은 그에 상응하는 처벌과 대가를 받는 것이 마땅하다. 바로 이러한 인사시스템이 시민 정서이고 공정사회를 이루는 길이다. 시민의 세금은 무서운 돈이다. 일도 하지 않고 시민을 섬기지도 않는 무늬만 공무원들에게 매월 꼬박꼬박 녹봉을 주는 것은 국록을 마냥 축내는 것이나 다름없다. 공직은 개인의 영달과 출세를 위한 자리가 아니라 국민을 위해 봉사해야 하는 자리다. 일하지 않는 공무원은 시민의 공복(公僕)이 아니다.

  • 오피니언
  • 엄철호
  • 2018.08.12 19:29

"정읍 첨단과학산업 기반시설 지원해달라"

유진섭 정읍시장이 지난 9일 지역현안 해결을 위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를 방문해 국가예산 반영을 요청했다. 시 기획예산실에 따르면 국가예산 확보를 위한 유 시장의 중앙부처 방문은 지난달 13일과 23일에 이어 세 번째다. 유 시장은 이날 과기부 관계 사업 부서장과 담당자를 만나 사업의 필요성과 진행상황, 기대효과 등을 직접 설명하고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유 시장은 이 자리에서 △방사선 백신 전용 특수시설 확충사업 △다부처(2개 부처 6개 기관) 연구개발(R&D) 공동기획사업 △한국방사선진흥원 설립 △첨단방사선연구소 독립 △농축산용 유용미생물 바이오 파운드리 구축 △영장류 백신효능평가센터 구축 △첨단방사광가속기 구축 등에 대한 사업비 반영을 거듭 당부했다. 유 시장은정읍 신정동 일원에 국책연구기관이 유치되었고 이와 연계한 첨단과학산업단지 조성(1단계), 전북연구개발특구 지정 등을 통해 지역발전 시너지 효과를 높이고 있다며 앞서 언급한 사업들은 그간 성과들을 토대로 관련 사업들의 연계성과 완성도를 높여 지속가능한 첨단과학산업 발전 기반을 다지기 위한 사업들이다고 설명했다. 기획예산실 관계자는정부안이 확정되기까지 예산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자세로 총력을 쏟고 있다고 밝혔다.

  • 정읍
  • 임장훈
  • 2018.08.12 19:29

"택시요금 1000원 내고 편하게 학교가요"

완주군이 14일부터 중고등학생들을 위해 올 2학기 통학택시를 운영한다. 운영 대상은 11개 중고등학교 120여명으로 마을에서 중고등학교까지 1000원만을 내면 이용할 수 있다. 기초생활수급자는 자부담을 면제해주고 취약계층은 자부담을 50%만 내면 된다. 지난 2015년부터 운영되고 있는 완주군 통학택시는 대상 학생 마을과 중고등학교를 정기 운행하는 택시로 통학거리가 편도 2km 이상이며 노선버스 이용이 불편한 학생들을 위해 운행되고 있다. 완주군은 농촌지역 거주학생들의 열악한 통학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전라북도 및 도교육청과 함께 통학택시 지원 사업을 추진해오고 있으며 현재까지 이용자는 1000여명에 이른다. 휴일과 방학기간은 지원되지 않으며 택시운행은 등교를 기준으로 1일 1회 운행을 원칙으로 하되 수시 현장 조사와 학생 만족도 조사를 통해 맞춤형 통학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완주군은 통학택시 운행으로 학생들의 편의를 도우면서도 택시업계의 활성화에도 기여해오고 있다. 강신영 건설교통과장은 통학택시가 교육환경이 열악한 지역 학생들에게 교통복지혜택을 제공하고 운송수요 감소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택시운송사업자에게는 경영개선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 완주
  • 권순택
  • 2018.08.12 19: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