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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군, 근대5종 실업팀 창단

'근대5종 선수만이 올림픽 대회의 진정한 선수로 불릴 수 있다.' 근대올림픽 창시자인 쿠베르탱이 근대5종을 강한 인내심과 감투정신, 스피드와 지구력을 갖춰야 하는 복합 스포츠 종목으로 규정했다. 그러나 어렵고 비인기 종목이어서 국내 체육 중고교 중심으로 선수들을 육성하고 있다. 특히 전북에는 그동안 근대5종 실업팀이 없어 전북 출신 우수 선수들이 타 시도 실업팀으로 들어가거나 진로 걱정을 해야 했다. 이 같은 실정에서 완주군이 29일 완주군청 대회의실에서 근대5종 실업팀을 창단했다. 이날 창단한 근대5종 실업팀 멤버는 완주에 있는 전북체육중·고 출신들이 주축이다. 선수단은 임성택 감독과 김우철·형태극·이화영·김예나·김세웅·윤민종 선수 등 남녀 혼성으로 구성됐다. 임 감독은 20여 년 경력의 베테랑 지도자며, 현 국가대표로 활약하고 있는 봉동 출신의 김예나 선수를 비롯한 여러 명의 선수가 각종 국내외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레슬링팀을 보유한 완주군이 새로 근대5종 실업팀을 창단한 것은 지역 스포츠 인재 양성과 함께 스포츠 마케팅에 관심을 기울이면서다. 다른 종목과 달리 근대5종 종목(펜싱+수영+승마+육상+사격)의 경우 대회 유치 때 선수들이 장기체류하면서 경제 유발 효과가 크다는 점이 고려됐다. 또 체육 중고교 시설을 완주군민들에게 개방하고, 전북도체육회의 적극적인 지원 약속도 완주군과 군의회를 움직였다. 이날 창단식에는 유희태 완주군수, 서남용 완주군의회 의장과 의원, 전국 근대5종연맹 이정관 상임부회장, 정강선 전북도체육회장, 이종준 완주군체육회장, 김동석 LH 전북본부장, 이문순 전북근대5종연맹 회장, 선수단 가족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유희태 완주군수와 서남용 의장은 “완주군 근대5종팀이 좋은 성적을 거둬 완주군의 명예를 높이고 지역스포츠 마케팅에도 큰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며,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정강선 회장은 "과거 전북체육의 위상을 되찾는데 완주군청 실업팀이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며, "어려운 여건에서 팀 창단을 해준 완주군수와 군의회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문순 전북연맹 회장은 "척박한 환경에서 운동해온 전북 출신 근대5종 선수들이 실업팀이라는 보금자리를 갖게 돼 기쁘다"며, "완주군 실업팀이 25세 이하 실력 있는 젊은 선수들로 구성된 만큼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다"고 다짐했다. 완주=김원용 기자

  • 스포츠일반
  • 김원용
  • 2024.01.29 17:37

[저출생 극복, 전북공공난임센터 설치를] (중)대안 공공난임센터가 '답'

출산율을 높이고 지역소멸을 해소하기 위한 방안 중 하나로 난임 치료 대상 확대가 요구되고 있지만, 정부와 지자체간 지원에 간극이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정부는 지원대상에 제한을 두고 있는 반면, 지자체는 그 대상을 확대하고 있다. 이런 간극을 줄이고 지역의 출산율을 높이기 위한 공공난임센터 도입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는데, 지역 정치권은 총선 공약으로 난임센터건립 사업을 발굴하는 한편, 전북특자도와 도내 시·군들은 국가예산 확보를 통한 센터 건립으로 저출산 시대를 극복하고 지역소멸을 막기 위한 교두보로 삼아야 한다는 목소리다. 29일 전북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현재 정부는 난임부부 시술비 지원사업에 제한을 두고 있고, 지자체는 그 대상을 확대하는 등 정부와 지방의 난임지원 사업에 대한 온도차가 극명하다. 먼저 정부는 기준중위소득 180% 이하 및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및 차상위 계층만 지원하며, 기준에 충족돼도 횟수의 제한과 함께 치료비 전액 지원은 이뤄지지 않는다. 반면 전국 모든 지자체는 정부 지원이 되지 않는 계층까지 포함한 난임 관련 지원사업을 벌이고 있다. 기존 중앙정부가 지원해주는 범위에 추가 사업까지 추진하고 있다. 도내 한 지자체 관계자는 “작년에도 예산을 편성해 지원하던 중 수요자가 몰려 추경을 편성해 지원에 나섰다”며 “충분한 예산이 동반된다면 관련 사업을 펼치는 데 도움이 되겠지만, 예산이라는 현실적인 문제가 있다. 지역소멸 문제가 심각해지는 만큼 난임 관련 사업은 충분한 지원과 확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지역 출산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공공난임센터를 추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난임 부부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우수한 의료진이 있는 병원과의 거리다. 난임 치료는 의료진의 실력에 따라 그 성공률이 천차만별이다.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 없이는 수준 높은 난임치료센터를 만드는 것이 어려운 이유다. 환자들의 치료 성공률은 병원과의 거리에도 영향이 있다. 또 난임 치료는 한 달에 수차례 내원해야 한다. 그러나 지역에는 수준 높은 난임치료센터의 숫자가 매우 적다. 전주지역의 경우 인정받은 사립병원 난임센터의 대기시간이 하루 10시간이 넘을 정도다. 타 지역의 공공난임센터 사례도 눈여겨 볼 만하다. 경북 안동의료원 난임센터는 지난 2022년 10월 지방 최초로 설치됐다. 안동의료원 난임센터는 약 13억 원의 예산을 지원받았고, 의료원은 예산이 확보되자 곧바로 경력 20년 이상의 배아 연구원을 채용했다. 설치된 지 1년여 밖에 되지 않았지만, 난임 치료에 성공해 아이를 갖게 된 사례들이 꾸준히 나오고 있다. 전북대학교 산부인과 채희숙 교수는 “병원을 찾아오는 환자들이 점점 나이가 들어가는 상황에 관련 치료의 난이도 또한 높아지고 있다”면서 “난임 관련 연구 분야가 활발해지면서 기존의 시술과 달리 수술을 동반해 임신 확률을 올릴 수 있는 치료법이 있지만, 대부분의 난임병원에서는 이러한 수술 자체가 어렵고, 먼저 시도했다가 상태가 악화된 뒤, 3차 병원에 보내는 경우가 많다. 우수한 의료진과 치료방법을 가진 난임센터와 적절한 정부 지원이 있어야 저출산시대에 한 명의 아이라도 지킬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보건·의료
  • 김경수
  • 2024.01.29 17:33

'2023 정읍사랑김치나눔' 행사 성공적으로 이끈 허홍진 총괄준비위원장

"행정 보조금을 받지 않고 많은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한 '2023 정읍사랑김치나눔' 행사를 준비하면서 마음고생도 하고 어려움도 있었지만 수혜자분들이 감사의 마음을 전해와 큰 보람을 느낍니다." 정읍시사회복지협의회 주최, 정읍사랑김치나눔추진위원회 주관으로 열린 '2023 정읍사랑김치나눔' 행사를 진행한 허홍진(67) 총괄준비위원장은 "지역 내 어려운 이웃들을 위한 나눔봉사가 앞으로 범 시민적으로 발전될 수 있다"고 기대감을 밝혔다. 정읍사랑김치나눔은 "따뜻한겨울나기 나누면 커지겠지요!" 를 슬로건으로 지역 사회단체, 기업체, 일반시민, 출향인 등이 뜻을 모은 기금으로 지난해 12월 7일과 8일 김장김치 6285㎏(750박스)를 담가 관내 사회복지시설 및 독거노인, 청·장년 750세대에 전달한 봉사활동이다. 2023년 사업정산 결과 후원금 82개 단체및 개인, 후원품 10개단체 및 개인이 동참했다. 시작은 지난해 7월초 부터 강광 전 정읍시장, 김희선 아이투엘 회장, 김호석 내장산골프장 회장, 대우스님, 김적우 정읍시애향운동본부 이사장, 송운용 정읍시사회복지협의회장 등이 적극 후원자로 나서 허홍진 준비위원장에게 힘을 북돋아주며 빠르게 진행됐다. 정읍시청 과장으로 퇴직 이후 정읍시니어클럽 자원봉사회장으로 2년째 활동중이던 허홍진 준비위원장은 자신감을 갖고 11개 분과별 위원회를 구성하고 각각의 역활을 하나로 묶는 업무분장도 돋보였다. 특히 이 과정에서 정읍시사회복지협의회와 종교계, 정읍시민의 날 고향을 방문한 출향인 대표들을 찾아 취지를 설명하며 동참을 이끌어냈다. "처음 하는 행사에 많은 김장김치 물량으로 어려움이 적지 않았다"는 허홍진 준비위원장은 "올해는 좀더 체계적으로 준비하여 봉사자들이 더 큰 보람을 나눌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평가회의에서 올해부터는 '정읍사랑행복나눔'으로 명칭을 확정한 만큼 모금 활성화와 다양한 나눔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행사를 종료하고 지난해 12월 29일 열린 '2023 정읍사랑김치나눔 평가회의'에서 허홍진 준비위원장은 정읍시사회복지협의회로부터 공로상을 수상했다.

  • 사람들
  • 임장훈
  • 2024.01.29 17:28

진안군의회 이루라 의원, 일반농산어촌개발사업 문제점 개선 촉구

“감사원과 농촌경제 연구원 등 많은 지역 연구기관에 따르면 우리나라 농촌개발 정책은 마을의 특성과 형편을 고려하지 않은 사업이며 주민의견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은 실패한 정책입니다. 전면적 재검토가 필요합니다.” 진안군의회 이루라 의원(가 선거구)은 제288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이 같이 발언했다. ‘일반농산어촌개발사업의 부실 운영에 대한 현실’을 돌아보고 현재 진안군이 당면한 문제점에 대한 개선을 촉구한 것. 이 의원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농촌개발 정책은 1958년 UN의 원조로 도입된 지역사회 개발사업을 시작으로 2005년 권역단위 농촌마을종합개발사업, 2014년 일반농산어촌개발사업을 거쳐 2020년 농촌협약 사업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 의원은 이날 “일반농산어촌개발은 삶의 질 향상과 농산어촌의 인구 유지 및 지역 활성화를 도모하고자 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현실은 이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이미 11개 읍·면에 일반농산어촌개발사업으로 추진된 시설들이 운영되고 있는데 농촌협약을 통해 중복되고 유사한 기능의 시설 신축이 계획 중”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기존 시설은 시설당 최소 40억 원에서 최대 120억 원의 대규모 사업비가 투자되었음에도 정상적으로 운영되는 곳이 손에 꼽을 정도”라며 “많은 주민이 이용할 수 있도록 현실에 맞는 시설사용료 부과와 이용시간 확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무분별한 국비확보나 사업추진보다는 현재 사용 중인 시설관리가 우선”이라며 “기존 시설물 활용 대책에 대한 전면적인 검토와 시설을 활성화할 수 있는 프로그램 개발 등 인프라 구축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이 의원은 “그동안 추진했던 사업들을 타산지석으로 삼아 앞으로는 면밀한 계획을 세워 농촌협약사업이 유명무실해지지 않도록 최선을 다 해달라”고 당부했다.

  • 진안
  • 국승호
  • 2024.01.29 17:03

전통한지 정책에 전통한지가 없다.

2017년부터 2021년 6월까지 전통한지에 대한 국고 보조금은 7개 중앙 부처에서 100개 사업에 109억 원, 한지 관련 보조금 등은 중앙‧지방정부에서 341억 원이다. 2006년 서화용지 국가표준(KS)을 제정했고, 2013년 한지 품질 표시제를 시행했다. 국가무형문화재 한지장 지정자도 1명에서 4명으로 늘었다. 그럼에도 전통한지 사업은 조금도 진흥되지 않았다. 폐업이 속출하고 도산 위기에 직면해 있다. 왜 그럴까. 문제는 전통문화 활성화의 주체인 정부마저 전통한지 연구와 관리에 뒷짐을 지고 있고, 전통문화 활용에 관심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정부는 전통한지의 근본에 충실하지 않았고 정책도 부재했다. 연구는 원칙과 기본을 근간으로 더께를 입혀야 함에도, 한지의 원료와 재료 처리 그리고 원천 기술에 대한 연구는 거의 이루어지지 않았다. 심지어 한지의 정의도 수립되어 있지 않았고 전통한지의 기술이 무엇인지 조차 정확히 파악하지 못했다. 과정이 정당하지 못한 연구는 성공적인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다. 최근 KIST에서는 ‘한지와 면상 발열체가 결합된 고전도성 카본시트 제조 및 디바이스 구현’ R&D 과제를 추진했다. 전통문화와 관련 된 사업으로 수요와 공급간 가교 역할을 할 목적으로 과업을 수행한 기관은, 한지의 정의 등에 대하여 “본 기관은 한지 분야를 전문 연구 대상으로 추구하는 기관이 아니며 한지 분야는 전문 영구 영역이 아니므로 답을 가지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한지 기술에 대해서는 주관부처도 예외는 아니다. 문화재청에 국가 무형문화재 한지장 인정 조사와 관련, 한지 전통 기술 기준이 무엇인지 심의 근거 자료를 요청했다. “한지장 보유자 인정 조사는 조사 대상자의 평소 한지제조 과정을 평가하기 위한 것으로 특정한 기준을 제시하지 않았습니다. 평소의 기법을 확인하기 위해 자유로운 시연 과정을 통해 도구, 제조방법, 이해도, 등을 조사위원들이 모니터링하고 평가하였음을 알려 드립니다” 국가 무형문화재를 지정 예고하면서 전통한지의 제조 기법에 대한 평가 기준이 없이 지정을 진행한 것이다. 한지 제조에 전문성이 없는 조사위원들의 주먹구구식 판단으로 국가 한지장을 지정했다는 오해를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한 답변이 아닐 수 없다. 국가에서 시행하는 일이 이런 지경에 이르다 보니 한국문화관광원에서 용역한 전통문화산업의 저변확대 방안 연구(한복,한식, 한지를 중심으로)에서 “기존에 전통문화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지원되고 있는 다양한 정책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책대상과의 미스매칭으로 인하여 기대했던 정책적 효과를 얻을 수 없는 상황임”이라고 결론 내렸다. 미스매칭이란 부정합으로 논리의 내용이 정돈되어 있지 아니하고 모순되어 있음을 말한다. 곧 정책 목표가 엉뚱한 곳으로 가고 있다는 말이다. 상황이 이러함에도 연구는 계속된다. 한지 유네스코 등재를 위한 연구용역은 2016년과 2022년 같은 제목으로 중복 용역한 사례까지 발생했다. 더 황당한 일도 있다. 2020년도부터 최근까지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태지와 시지 그리고 감지와 전통한지 제지기법 등을 연구하여 재현에 성공했다고 언론을 통해 홍보하였다. 그러나 국립산림과학원에서 시행한 한지 연구는 연구 윤리를 지키지 못했다. 전주 흑석골 천년 한지관도 예외는 아니다. 그들은 전주 산 닥나무에 대한 연구나 한지 원료에 대한 연구와 성찰 없이 제지 기법인 선자지 재현에 성공했다며 홍보에 열을 올린다. 전주시도 학문의 영역을 오염 시키고 있는 국립산림과학원을 닮아가고 있다. 한지의 고장 전주라는 표현이 수치로 변하지 않기를 바랄뿐이다. /김호석 수묵화가·전 한국전통문화대 교수

  • 오피니언
  • 기고
  • 2024.01.29 16:54

풀밭이 사라지면 호랑이도 죽는다!

자연의 생태계는 참으로 오묘하다. 1935년 아서 탄스리(A.G.Tansly)는 그의 저서에서 생태계의 개념을 처음 도입하였다. 생태(生態)는 생물이 살아가는 모양을 뜻하며 계(系)는 작은 규모의 영역들이 상호작용하면서 전체를 유지하는 체계를 의미한다. 생태계에서는 모든 생물이 그물(web)처럼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 생태계의 원리는 기업활동에서도 적용된다. 중소기업과 대기업이 협력관계를 맺고 상호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소기업은 국민경제의 뿌리이자 허리이다. 2021년 기준으로 우리나라 중소기업은 기업체수 99.9%, 종사자수 80.9%를 점하고 있다. 중소제조업의 경우 생산액의 36.0%, 부가가치의 39.1%, 수출액의 39.0%를 차지하여 국민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톡톡히 수행하고 있는 것이다. 중소기업이 고물가, 고금리, 저마진으로 신음하고 있다. 미·중 패권전쟁, 러시아·우크라이나 및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으로 글로벌 공급망이 붕괴되면서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였다. 중소기업중앙회에 따르면 2021년 원재료 가격은 47.6% 오른 반면 납품대금은 10.2% 상승에 그쳤다. 이로써 중소기업 영업이익률은 7.0%에서 4.7%로 2.3%p나 감소하였다. 더욱이 고용노동부에 의하면 2023년 10월 기준으로 300인 미만 사업체 평균임금은 300인 이상 사업체 평균임금의 60.3%에 불과하여 중소기업 기피의 원인이 되고 있는 것이다. 코로나 시기에 대량 공급된 유동성에서 비롯된 고물가를 잡기 위해 전세계적으로 고금리 정책이 지속되면서 중소기업 연체율이 치솟고 있다. 중소기업 대출금리가 2021년 2.83%에서 2023년에 5.30%로 증가하자 같은 기간 연체율은 0.27%에서 0.49%로 1.8배나 증가하였다. 어디 그뿐인가. 우리나라 창업기업의 5년 폐업률은 66.2%로 OECD평균 54.6%에 비해 11.6%p나 높다. OECD 28개국 중 포르투갈과 리투아니아에 이어 3위이다. 사업하기 힘든 환경에 폐업이 속출하면서 기업생태계가 황폐화되고 있는 것이다. 이제 더 이상 기다리기 어렵다. 국민경제의 근간인 중소기업이 무너지지 않도록 대책 마련을 서둘러야 한다. 첫째, 중소기업이 사업하기 좋은 생태계를 복원하기 위해 금리인하를 적극 검토해야 한다. 2022년 5.1%에 이르던 물가상승률이 2023년 12월에 3.2%까지 낮아졌다. 고물가를 잡기 위해 올린 고금리이니 만큼 이제 단계적으로 금리를 인하할 차례이다. 둘째, 중소기업과 대기업 납품단가 연동제를 적극 활성화해야 한다. 납품대금연동제는 원재료 가격 상승 시 그 상승분을 납품대금에 반영하여 중소협력사의 부담을 덜어주는 제도이다. 금년 1월 9일 납품대금연동제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촉진에 관한 법률이 개정되었다. 차제에 납품대금연동제 동행캠페인을 범국가적으로 전개하여 우리 사회의 기업문화로 정착시켜야 한다. 그러면 대·중소기업 간 임금격차가 줄어 동반성장과 빈부격차 해소에도 기여하게 될 것이다. 자연에서 풀밭이 없어지면 황무지가 되고 동물이 살 수 없게 된다. 경제도 마찬가지이다. 소재와 부품을 공급하는 중소기업이 사라지면 대기업도 생존하기 힘들다. 자연이나 기업이나 모두 생태계속에서 서로 협력해야 공존이 가능하다. 풀밭(중소기업)이 사라지면 호랑이(대기업)도 죽는다는 교훈을 깊히 새겨볼 일이다. /한종관 전북신용보증재단 이사장

  • 오피니언
  • 기고
  • 2024.01.29 16:54

지난해 전북자치도 수출 최근 3년 중 '최저'

전 세계가 경기 침체 상황에 빠지면서 수출입이 어려워진 가운데 전북특별자치도도 타격을 입었다. 지난해 포함 최근 3년(2021∼2023년) 중 가장 최저를 기록하면서 아쉬운 수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29일 한국무역협회 전북지역본부가 발표한 '전북특별자치도 무역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전북자치도 수출은 전년 대비 14.0% 감소한 70억 6519만 달러, 수입은 15.4% 감소한 54억 9519만 달러로 나타났다. 무역수지는 15억 6999만 달러로 흑자를 달성했다. 지난해 전북자치도 5대 수출 품목은 농약·의약품, 자동차, 건설광산기계, 동제품, 합성수지로 조사됐다. 농약·의약품은 전년 동월 대비 7.0% 감소한 6억 5225만 달러, 자동차는 17.6% 증가한 6억 2334만 달러, 건설광산기계는 3.1% 증가한 5억 9083만 달러, 동제품은 25.1% 감소한 5억 4091만 달러, 합성수지는 26.1% 감소한 4억 4534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중 수출 1위를 기록한 농약·의약품은 지난 2022년 최대 수출 품목이었던 동제품을 제치고 최대 품목에 이름을 올렸다. 농약·의약품의 강세가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았지만 다른 품목에 비해서 감소 폭이 작고 수출액이 높은 편이었다. 특히 전기차 배터리 등에 쓰이는 동제품은 전기차의 인기·수요가 증가하면서 최대 수출 품목으로 자리매김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글로벌 경기가 침체되면서 글로벌 기업들의 전기차 투자 계획 연기·철회 등이 이어져 동제품 수출도 위축됐다. 이러한 영향으로 전북자치도 수출은 2021·2022년 증가율은 각각 전년 대비 33.8%·5.1%로 2년 연속 전년 대비 증가했지만 지난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사태 장기화, 가자지구 전쟁 발발, 고금리·고물가·고환율 영향 글로벌 경기 회복 지연 등으로 수출입 모두 감소를 기록한 것으로 분석된다. 박준우 본부장은 "우리 기업과 정부의 노력을 통해 수출 70억 달러를 달성했다. 올해도 글로벌 통상 환경이 쉽게 개선될 것으로 보이지 않지만 협회를 비롯한 기관·지자체가 어느 때보다 기업 지원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설 예정이다"고 말했다. 한편 수출은 경남·대구·제주 등 3개 지자체를 제외하고 전북자치도를 포함한 14개 지자체의 수출이 감소했다. 전북자치도 수출은 지난해 누계 기준 대한민국 총 수출의 1.12%를 차지하며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 중 13위를 기록했다.

  • 산업·기업
  • 박현우
  • 2024.01.29 16:41

[현장속으로] 설 대목장 왔다⋯'오일장' 대목, 활기 찾았다

"원래 5000원인데 오늘은 특별히 4000원에 줄게. 덤도 줘야지, 그냥 보내면 정 없자네∼" 정과 인심이 오가는 시골 '오일장'이 설 명절 2주 전 성수기를 의미하는 '대목'을 맞아 오랜만에 활기를 찾았다. 연일 고물가 상황이 지속되면서 상설시장뿐만 아니라 시골 '오일장'도 적막감이 맴돌았지만 설 명절이 코앞으로 다가와 소비자들의 목소리로 떠들썩해졌다. 28일 완주군 내 가장 규모가 큰 '오일장'으로 불리는 삼례 시장은 발 디딜 틈 하나 없이 인산인해를 이뤘다. 최근 영하권 추위가 이어지면서 지나다니는 소비자 하나 없이 새벽같이 일어나 준비한 농산물을 진열하고 손질하는 상인들만 있던 '오일장'의 모습은 온데간데없었다. 곳곳에 간이 매대 위에 간신히 올라가 있는 생선, '뻥' 소리내며 튀겨져 나오는 뻥튀기, 방금 만들어 말랑말랑한 강정, 아침 일찍 다듬어 온 농산물, 갓 따온 듯 싱싱한 과일 등이 진열돼 있었다. 하루 동안 판매할 생선·농산물·과일 등을 한가득 가지고 온 상인들은 "오늘만 싸게 팔아요", "떨이에요, 떨이", "맛만 보고 가세요", "진짜 맛있어요, 드셔 봐야 알아요" 등 손님을 모으기 위해 목청껏 소리 질렀다. 곳곳에서는 손님과 상인이 눈을 맞추고 흥정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삼례 '오일장'에서 농산물을 판매하던 상인 김모(73) 씨는 "그동안 손님이 없어도 너무 없었다. 날도 너무 춥고 그래서 진짜 굶어 죽는 줄 알았다. 그래도 '대목장'이라서 그런지 오늘은 손님이 좀 많아졌다. 오늘만 같았으면 좋겠다"고 토로했다. 29일 고산 '오일장' 상황도 마찬가지였다. 거동이 불편해 보행보조기에 의존해 장 보러 나온 할머니부터 자전거 타고 나온 할아버지, 구매목록이 빼곡히 적힌 메모장을 들고나온 주부까지 다양한 연령대가 설 명절 장만에 정신이 없었다. 삼례 '오일장'에 비해서는 규모가 작고 품목이 다양하진 않지만 신선함과 정은 동일했다. 이날 고산 '오일장'에서 만난 주부 정모(61) 씨는 "전통시장보다는 대형마트에서 장 보는 게 쉬워서 보통 집에서 먹을 저녁거리는 마트에서 산다. 설 명절에는 한두 명이 모이는 것도 아니고 많은 양을 장만해야 해서 '오일장'에 찾았다"면서 "흥정도 되고 덤도 주시고 하니까 기분도 좋고 정도 느껴져서 좋다"고 했다.

  • 경제일반
  • 박현우
  • 2024.01.29 16:40

설 명절, 가족 선물로 실속 있는 3~5만 원대 과일 선호

올해 설을 앞두고 소비자들은 가족에게 줄 3~5만 원대 실속형 과일 품목을 구매할 의향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선물과 농산물은 ‘가격’, 축산물은 ‘품질’을 보고 구매처를 결정하는 경우가 많았다. 29일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4년 설 농식품 구매 특성’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는 농촌진흥청이 운영하는 소비자 패널 700명을 대상으로 지난 19일부터 20일까지 이틀간 온라인 설문으로 진행했다. 선물은 소비자의 약 89%가 가족 선물을 구매할 생각이라고 답했다. 선물 예정 품목은 농식품이 많았고, 3∼5만 원대(25.7%) 과일 선물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인에게 선물하겠다고 의향을 밝힌 소비자는 약 53% 수준이었으며, 선물 비용은 3만 원 미만(32.1%)을 가장 많이 꼽았다. 선물용 농식품 구매 장소는 대형마트(38%), 온라인(35%), 전문점(8%) 순으로 나타났다. 여전히 대형마트 비중이 높았지만, 온라인을 이용하겠다는 응답자가 점점 늘어나는 추세를 보였다. 또한, 자가소비용 농산물 구매처는 대형마트(49%), 전통시장(25%), 동네 슈퍼(15%) 등으로 조사됐다. 반면, 축산물은 대형마트(44%), 전문점(28%), 전통시장(10%) 순으로 약간 달랐다. 설에 많이 구매하는 과일은 차례상에 올라가는 사과(27%), 배(21%), 귤(16%)이 차지했다. 축산물은 국내산 쇠고기 국거리용(21%), 국내산 쇠고기 갈비·찜용(11%), 외국산 쇠고기 갈비·찜용(10%) 등의 순이었다. 차례용 과일을 구매할 때는 여전히 크기를 우선시하지만, 예년과 달리 구매 개수는 줄이는 양상을 띠었다. 육류 역시 예년 명절과 같이 부위와 원산지 위주로 고르지만, 음식의 양은 줄이겠다는 응답이 많았다. 농촌진흥청 농산업경영과 하두종 과장은 “최근 설 명절맞이 농산물 구매나 차례 지내는 가정이 줄어들면서 명절용 농산물의 소비가 위축될 우려가 있다”며 “소비자의 구매심리를 정확히 파악해 가성비 좋고 실속 있는 소포장 상품에 주력하는 한편, 다양한 고객 수요에 대응해 품질 고급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 경제일반
  • 이종호
  • 2024.01.29 16:40

특색있는 도서관 넘치는 전주시, 지난해 전북도민보다 더 많은 인원 다녀갔다

특색있는 전주도서관들에 지난해 전북도민보다 많은 인원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29일 시에 따르면 지난해 12개 시립도서관에 147만 1000여 명, 12개 직영도서관에 50만여 명이 다녀가 총 197만여 명의 이용자가 도서관을 이용했다. 이는 전년도인 2022년과 비교해 24% 이상 증가한 수치로, 12개 시립도서관 중 송천도서관·전주시립도서관 꽃심·효자도서관 순으로 이용자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용자 통계는 출입문에 설치한 도서도난경보기 시스템을 통해 집계했다. 기존에 책을 빌려보거나 열람실을 이용하는 등 한정적인 기능 만을 했던 도서관이 '개방'과 '창의'를 골자로 복합문화공간으로서 기능을 확장하면서 이용자 수가 크게 늘었다것이 시의 분석이다. 현재 전주 도서관은 쉼이 있는 문화향유 공간이자, 시민들과 상호교류할 수 있는 열린 여가공간을 지향하고 있다. 전주 도서관의 주된 혁신사례는 전국 유일의 '전주도서관여행', 시내 곳곳 명소로 자리잡은 특화도서관, 도서관 체험형 연수프로그램, 도서관 운영사례 벤치마킹 등을 통해 살펴볼 수 있다. 도서 대출권수도 약 7만권 늘면서 시민들의 독서 사랑 정신에도 이목이 집중된다. 지난해 같은기간 전주시립도서관 회원들은 142만 2000여 권을 빌려봤는데, 이는 전년도에 비해 6만 9000여 권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가장 많이 대출된 도서 분야는 ‘문학류’이며, 김호연 작가의 ‘불편한 편의점’이 1위에 올랐다. 시는 개방형 창의도서관을 조성하기 위해 책과 문화예술이 공존하는 공간으로 탈바꿈시키는데 주력해왔다. 이를 통해 전주 곳곳에 덕진공원 연화정도서관, 혁신복합문화센터, 서학예술마을도서관 등 특색있는 직영 작은도서관들이 늘어나면서 시민과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진 것으로 시는 보고 있다. 올해는 더 많은 시민이 도서관을 이용할 수 있도록 도서관에서 인형극, 음악회 등 다채로운 문화프로그램을 상시 운영하고, 모바일 전용 '도서관 챗봇서비스'를 구축해 모바일 회원증, 도서 검색, 대출 현황 조회, 희망도서 신청 등으로 편리한 이용환경을 구축해나갈 계획이다. 이강준 시 도서관본부장은 “앞으로도 책의 도시 전주는 도서관을 책·문화·예술이 공존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만들어나갈 것"이라며 "지난해 많은 사랑을 주신 만큼 올해도 시민 여러분의 꾸준한 관심과 방문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 전주
  • 김태경
  • 2024.01.29 16:28

[2024 진안 군정설계] ‘성공하는 미래 진안 실현’ 본격화

진안군 2024년 수도거성(水到渠成)의 자세로 군정을 운영한다. 수도거성은 물이 흐르면 자연히 도랑이 생긴다는 뜻으로 조건이 갖춰지면 일은 자연히 성사된다는 의미다. 물이 모여 흐르면 도랑을 이루고, 참외가 익으면 꼭지가 떨어진다. 선거법 위반으로 공석이 된 군수 자리를 놓고 2020년 4월 15일 치러진 재선거에 당선돼 군정 지휘봉을 잡았다가 2022년 6월 선거에서 2선의 영예를 안은 전춘성 군수는 그동안 4년가량 닦은 기초를 바탕으로 올해부터는 수도거성하겠다는 포부다. 2024년도 진안군 신년설계를 분야별로 살펴봤다. 인구유입 정책으로 인구소멸 대응 학령인구가 감소해 통폐합 위기에 처해있는 농어촌지역의 작은 학교를 살리기 위해 농촌다움을 앞세운 농촌형 프로그램을 지원해 서울권역 등의 학생을 모집하고 농촌유학 희망가구의 안정적 정착을 위한 9개동, 18세대의 농촌유학 가구 체류형 거주시설을 조성한다. 이 외에도 교육청과 공동으로 농촌유학 체험캠프를 운영해 아이들과 학부모님들이 농촌유학을 직접 접해볼 기회를 제공한다. 또 2020년부터 꾸준히 증가해, 4년간 3876명이 진안에 터를 잡은 귀농귀촌인들이 조기에 정착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를 위해 군은 귀농인의 집 같은 임시거주시설을 마련하고 그곳에서 현장 실습 중심의 교육을 실시한다. 지역 면 단위에는 연차적으로 공공임대주택을 조성해 귀농귀촌인들에게 주거공간을 제공한다. 특히 군은 지역민과 귀농귀촌인들 사이의 유대관계를 돈독하게 만들기 위해 집들이 비용이나 마을 동아리 활동 지원을 더욱 강화한다. 귀농귀촌인들이 마을 이장 같은 직책을 맡아도 문제가 없을 정도로 지역민과의 화합을 더욱 도탑게 유도한다. 인구유입을 위한 도심 개발 쇠퇴한 원도심에 도시의 기능을 갖추고 지역의 특성을 살린 도시를 조성하기 위한 도시발전 수립계획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진안을 떠나지 않고 다시 찾는 도심 속 변화를 이끄는 데 앞장선다. 최근 전북개발공사와 도시개발을 위한 협약체결 및 투자유치로 진안읍 월랑지구(면적 9만 9472㎡)에 600여 세대의 주택과 상업시설, 공원 등을 조성하는 도시개발사업을 추진한다. 정주여건을 개선하고 인구감소 대응과 원도심 기능 회복을 돕기 위한 조치다. 또한 군단위 지자체로는 전국 최초로 LH(한국토지주택공사) 전북본부와 매입 임대주택 공급사업 업무협약을 맺고 2025년 상반기에 신축 임대주택을 청년과 신혼부부에게 제공한다. 이 밖에도 완주와 진안을 연결하는 보룡재의 도로선형개선 사업의 필요성과 시급성을 지속적으로 알릴 계획이다. 이 사업은 현재 국토부 후보사업 전북 1순위에 반영돼 기재부의 예비타당성조사 통과만 남겨두고 있다. 어느 때보다도 실현 가능성이 커졌다는 평가다. 복지와 문화가 어우러진 도시 조성 군은 올해 진안군가족센터를 준공해 가족 상담이나 부모교육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보다 행복한 가정생활을 지원한다. 또 마이산과 읍소재지를 조망할 수 있는 학천지구에는 군립도서관과 문화예술회관을 건립한다. 통일된 디자인을 적용해 복합문화공간이자 진안군의 랜드마크가 되도록 유도한다. 또 국가유공자의 복지를 위한 보훈회관을 건립해 유공자들의 자긍심을 북돋우고 영예로운 삶을 지원한다. 이뿐 아니라 진안읍의 분위기를 밝게 만들어 아름다운 시가지를 조성하는 사업을 계속 이어나간다. 지난해에 조성한 지붕 없는 거리 미술관에 작품을 계속 추가해 문화예술거리를 풍요롭게 한다. 진안천과 마이산 남북부에는 야간 조명을 설치해 안전과 야간관광 활성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다. 지역경제 활성화 도모 군은 인구감소로 인한 노동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외국인 계절근로자 프로그램 활성화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 지난해에 입국한 외국인계절근로자 390명의 활동 덕분에 농가들의 삶의 질이 높아졌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농부들이 가족과 함께 여행도 가고 여가활동도 하는 등 만족도가 아주 높았다는 반응이다. 조사에서는 농업생산비용이 24억원가량 절감됐다는 결과가 나왔다. 올해는 600명가량의 외국인근로자를 도입한다. 이를 위해 관계부서 공직자로 구성된 면접단 일행이 외국 현지에 건너자 직접 체력검정과 인성면접을 실시, 근로자들을 엄선했다. 군이 올해 특히 중점을 두는 것은 총사업비 1조원이 넘는 국책사업인 양수발전소 유치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한 것. 양수발전소 건설은 지역 내 생산과 소득 유발, 완공 후 주변 공간과 연계한 지역맞춤형 관광개발 등 지역발전의 성장동력으로 삼기 위한 것이다. 또 군은 지역 산업단지 활성화와 경제활동인구 유입을 위해 홍삼한방 산업단지 내 다목적 복합문화센터를 건립한다. 또 근로 환경을 개선하고 입주기업의 경제적 부담완화를 위해 공공폐수시설을 설치하여 기업유치 및 고용창출을 견인한다. 지역특화 상품인 홍삼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명품홍삼 집적화단지 조성에 더욱 속도를 낸다. 생태관광도시로의 도약 생태관광도시 도약을 향한 사업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진안지역은 전체면적의 76%가 산림이며 마이산, 용담호 등 개발 잠재력이 풍부한 산림·자연·문화자원들을 가지고 있다. 이 같은 자원들의 가치를 극대화한다. 군립자연휴양림과 진안고원 지방정원을 조성해 산림체류형 관광산업을 육성하고 2025년도에 개원 예정인 국립 지덕권 산림치유원과 연계한 다양한 분야의 콘텐츠를 개발해 지역주민과의 상생방안을 마련하기도 한다. 용담댐 건설로 인구의 상당수가 유출된 진안지역은 수변구역 규제에 막혀 그동안 개발이 이루어지지 못했다. 올해 진안군은 용담호를 훼손하지 않으면서도 지역 발전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개발하기 위해 잰걸음을 한다. 용담호 에코토피아 프로젝트 조성사업과 용담호 생명수 탐방길 조성사업이 그것이다. 군은 올해 대표 관광지인 마이산에 진안고원 마이스테이, 마이테라피 타운 등 체류형 관광시설을 구축하고 다양한 관광 콘텐츠를 제공한다. 또 용담호에 가려져 크게 주목받지 못했던 섬진강변 개발에도 나선다. 섬진강의 발원지인 데미샘부터 시작해 강변의 관광명소들을 잇는 ‘섬진강 데미길’을 조성, 관광자원으로 편입한다. 전춘성 진안군수 "“4년 동안 닦아 놓은 기반 바탕으로 가시적 성과 나타낼 터" 전춘성 군수는 “4년 동안 닦아 놓은 기반을 바탕으로 2024년 군정을 이끌어 가겠다”며 수도거성의 자세를 재차 강조했다. 그는 “군민과의 대화를 통해 진안의 새로운 변화를 군민과 공유하고 끊임없는 도전과 혁신을 통해 지역소멸위기를 극복하고 지역발전을 앞당기겠다”고 약속했다. 또 “2024년부터는 중앙정부의 긴축재정 기조로 농촌이 처한 여건이 더 녹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그동안 꾸준히 준비했던 계획과 정책들이 이제는 가시적인 성과물로 나타나도록 군민들과 함께 전심전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 기획
  • 국승호
  • 2024.01.29 16:02

남원시, 65세 미만 의료급여 수급자 대상 틀니, 임플란트 시술비 지원

남원시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65세 미만 지역 의료급여 수급자에게 틀니 및 임플란트 시술비를 지원하는 '행복미소 치아지원 사업'을 추진한다. 시에 따르면 현재 65세 미만 의료급여 수급자는 치아 시술이 필요함에도 경제적 어려움 등으로 방치한 채 시술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에 시는 해당 사업을 진행해 틀니 및 임플란트 시술비 90%를 지원한다. 최대 지원액은 270만 원, 임플란트는 2개까지 지원 가능하다. 올해 행복미소 치아지원 사업을 지원받고자 하는 대상자는 29일부터 다음 달 19일까지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에 신청하면 되고 시에서 지원 대상자를 선정한 후 사업대상자의 시술이 완료되면 시에서 직접 의료기관으로 시술비를 지급한다. 올해 사업대상자는 20여 명으로 시술항목, 연령, 장애인 유무 등 객관적 점수표를 통하여 선발할 계획이다. 앞서 시는 지난해 해당 사업을 통해 24명을 지원했다. 허인선 주민복지과장은 “경제적 어려움으로 치과 진료를 포기한 분들이 이번 사업을 통해 구강기능 회복과 함께 더 활기찬 생활을 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취약계층의 건강과 시민의 행복 증진을 위하여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남원
  • 신기철
  • 2024.01.29 15: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