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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부인과는 지역에서 필수 의료과입니다. 미래가치가 있습니다”

“산부인과는 지역에서 필수 의료과입니다. 수술과를 하고 싶었던 저에게는 가치가 높다고 판단했습니다.” 최근 전국의 대학병원에서 필수 의료과목의 전공의 가뭄 현상이 일어나고 있는 가운데, 전북대학교병원 산부인과가 올해 4명의 전공의를 모집해 화제다. 전북대병원은 당초 1명만 모집하려 했지만 지원자가 많자 보건복지부에 올해 전공의(레지던트) 정원을 늘려달라고 요청하기까지 했다. 4명중 한 명인 성한솔 씨(27·여)를 만나 산부인과 지원 이유를 들어봤다. 전북대병원 1층에서 만난 성 씨는 의과대학 재학 때부터 수술과를 선택하고 싶었다고 한다. 여성 관련 외과와 내과 진료를 모두 배울 수 있는 산부인과는 성 씨에겐 큰 매력으로 다가왔다. 또 성씨가 산부인과를 택하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해당 과의 분위기였다. 성 씨는 “산부인과 교수님들이 인품은 물론 실력도 너무 좋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며 “전공의를 선택할 때 많은 과를 놓고 고민했지만, 인턴들은 해당 과의 분위기가 선택에 큰 영향을 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 과의 분위기 뿐만 아니라 과의 미래가치도 성 씨가 산부인과를 택하는 데 큰 영향을 끼쳤다. 성 씨는 “실습 때 분만실에 가서 분만하는 과정을 봤을 때 산부인과에 큰 매력을 느꼈었다”며 “난임치료나 교수님들이 로봇을 가지고 수술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여성질환이 계속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 앞으로 산부인과가 큰 발전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앞으로의 목표에 대해 성 씨는 “학창 시절부터 한 분야의 스페셜리스트가 되는 것이 목표였다”며 “산부인과를 택한 동료들과 함께 병원에서 열심히 수련하고 공부해 환자의 생명을 살리는 훌륭한 의사가 되고 싶다”고 다짐했다.

  • 보건·의료
  • 김경수
  • 2024.01.30 17:17

김관영 도지사, 군산 시민들에게 전북특별자치도 청사진 밝혀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가 군산 시민들에게 ‘특별자치도’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지역민의 도정 참여 확산을 위해 ‘찾아가는 도민보고회’를 열었다. 30일 군산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보고회에는 강임준 군산시장, 서거석 도교육감을 비롯한 주요 기관단체장과 시민 5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강임준 시장의 환영사에 이어 전북특별자치도 추진경과보고, 신원식 군산시 부시장의 특례활용 발전전략 설명으로 이어졌다. 이 자리에서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는 농생명산업, 문화관광산업, 고령친화산업, 미래첨단산업, 민생특화산업 등 5대 핵심 산업과 관련된 주요 특례를 중심으로 전북특별법 개정 내용과 글로벌 생명경제도시를 지향하는 전북특별자치도의 청사진을 밝혔다. 아울러 군산시의 주요 사례로 이차전지산업 진흥, 자동차 대체부품의 성능․품질 인증, 해양문화유산 국제교류지구 지정, 해양수산산업 육성 등 함께 추진할 사안에 대해 설명했다. 김 도지사의 비전 설명 후 군산시는 전북특별법에 담긴 특례를 활용해 3대 분야, 6대 전략, 12개 대표사업에 대한 계획을 발표했다. 군산시는 주요 사업으로 △군산 맥아 및 지역특산 주류 산업거점 단지 조성 △식물성 대체 단백질 융복합 클러스터 조성 △해양문화유산 및 K-POP콘텐츠 연계 문화산업진흥지구 △군산 새만금 고용특구 지정 등 군산의 미래 먹거리 사업을 제안했다. 김관영 도지사는 “전북특별자치도로 이름만 바뀌는 행정이 아닌, 궁극적으로 도민의 삶과 행복의 질을 높이는 것”이라며 “민생을 최우선으로 삼고 도민들이 새롭고 특별한 전북을 체감할 수 있도록 도와 시군이 협력하여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강임준 시장은 “전북특별자치도를 통해 군산은 새로운 도전의 기회를 얻게 됐다”며 “전북특별자치도와 군산시가 협력해 새로운 이름에 걸맞은 특별한 기회로 특별자치와 새만금을 날개 삼아 더욱 높이 비상하겠다.”고 말했다.

  • 군산
  • 문정곤
  • 2024.01.30 17:14

‘특별한 기회’ 익산시, 농생명·반려동물산업 특화

익산시가 전북특별자치도 특례를 활용해 농생명·반려동물산업을 특화한다. 익산이 가지고 있는 자원을 활용해 익산이 가장 잘할 수 있는 분야를 살린다는 취지로, 특별자치도 출범에 힘입어 도시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미래 발전을 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30일 솜리문화예술회관에서 ‘전북특별자치도 출범 기념 찾아가는 도민 보고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정헌율 익산시장 특례를 활용한 익산시 발전 전략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농생명산업지구 지정 및 국가식품클러스터 산업지구 조성이 추진된다. 현재 시는 국식클 2단계를 단순 제조 중심 산업단지를 넘어 문화·교육·전시·체험이 융·복합된 식품문화 복합산업단지로 조성하고 있다. 아울러 농업이나 농식품 자체만으로는 경쟁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식품의 생산·유통·소비 등 전 과정에 정보기술(IT)·바이오기술(BT)·인공지능(AI)·로봇 등 최첨단기술을 연계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인 푸드테크를 기반으로 식품산업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기존과 가장 큰 차이는 그동안 의사 결정이 중앙정부에 의해 이뤄졌다면 이제는 특례가 적용돼 전북특별자치도와 익산시에 권한이 주어졌다는 점이다. 이와 함께 동물용의약품 산업지구 조성도 추진된다. 이는 갈수록 성장세에 있는 반려동물 시장을 겨냥한 것으로, 월성동 인수공통전염병연구소 인근에 동물헬스케어 클러스터가 구축된다. 시는 동물용의약품 효능·안전성 평가센터와 시제품 생산 지원시설에 이어 현재 임상시험 지원센터를 조성 중이며, 이후 인수공통 연구자원 보존센터와 지식산업센터(벤처타운)가 들어서 관련 기업·기관 집적화가 이뤄지면 익산이 반려동물 관련 산업의 중심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대해 정 시장은 “333개의 특례 중 익산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특례는 30여 개인데, 그중 익산은 농생명산업 육성에 방점을 찍었다”면서 “특례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관련 산업 생태계 집적화 및 지구 조성, 규제 완화, 확실한 재정 지원 등을 바탕으로 고속 성장을 이끌어 내고 위대한 도시 그레이트(GREAT) 익산의 성공시대를 열겠다”고 다짐했다. 앞서 도민 보고에 나선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는 “KTX를 비롯한 편리한 교통, 많은 것을 갖추고 있는 원광대와 원광대병원 등 익산은 전북에서도 발전 가능성이 가장 큰 곳”이라고 강조하고, “전북특별자치도 출범은 결국 지역이 잘 하는 것을 잘 살려서 잘 먹고 잘 살기 위해서다. 새로운 전북을 위해 특별한 기회를 살려 나서는 도전에 전북특별도민 여러분들이 함께 해 달라”고 피력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김관영 도지사와 정헌율 시장, 최종오 익산시의회 의장, 김수흥·한병도 국회의원, 박성태 원광대학교 총장, 서일영 원광대학교병원장, 김원요 익산상공회의소 회장, 지역 유관기관, 시민단체 관계자 등 700여 명이 참석했다.

  • 익산
  • 송승욱
  • 2024.01.30 16:24

익산시 4-H연합회 제61대 한마음 회장 취임

익산시 4-H연합회 제61대 한마음 회장이 취임했다. 4-H연합회는 지난 29일 익산시농업기술센터에서 제60·61대 회장 및 임원 이·취임식을 개최했다. 이날 취임한 한마음 회장은 함라면 출신의 청년 농업인으로, 지난 2019년부터 4-H연합회 활동을 시작해 부회장을 역임하고 2023년 연말 총회에서 신임 회장으로 당선됐다. 아울러 연합회를 1년 동안 새롭게 이끌 임원으로는 김태환·최선숙 부회장과 박효종·서민수 감사가 각각 선출됐다. 한마음 신임 회장은 “농촌의 인구 소멸 위기에서 우리 청년 농업인들이 농촌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선배님들께서 지켜 온 익산시 4-H의 위상을 더욱 높이는 회장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청년 농업인들은 지역의 농업·농촌을 선도적으로 이끌고 나갈 인재이기에 기대감이 크다”며 “4-H와 같은 청년 농업인 단체 육성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4-H운동은 1945년 낙후된 농촌의 부흥과 실의에 빠진 청소년들에게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우리나라에 도입된 후 ‘지(Head)·덕(Heart)·노(Hands)·체(Health)’ 이념을 실천하며 조직 내 과제 학습, 봉사, 역량 강화 교육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지역의 농업을 이끄는 후계 세대 역할을 하고 있으며, 익산시 4-H연합회는 1964년에 조직돼 현재 100여 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 사람들
  • 송승욱
  • 2024.01.30 16:21

남원 유곡리·두락리 고분군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기념식 개최

남원시는 30일 전북특별자치도와 함께 남원스위트호텔에서 유곡리와 두락리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등재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남원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등재를 기념하고 지역민에게 세계유산의 가치를 향유하고자 마련됐으며 최경식 남원시장, 임상규 전북특별자치도 행정부지사. 이정린 전북특별자치도의회 부의장 등 100여 명의 지역 인사들이 참여해 유산의 가치를 공유하고 축하를 나눴다. 기념식은 남원 가야고분군의 비전인 ‘남원 세계를 품다’라는 표어를 캘리그라피 연출로 화려하게 수 놓으며 시작을 알렸으며 이후 등재경과보고, 축하영상, 유공자표창, 등재선포행사로 진행됐다. 최 시장은 이 자리에서 “남원시민의 염원과 노력으로 가야고분군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될 수 있었다"며 "체계적으로 보존, 관리하여 우리 미래세대에게 온전하게 전승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남원 유곡리와 두락리 고분군을 비롯한 7개 가야고분군은 지난해 9월 제 45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국내 16번째 세계유산으로 등재됐다. 7개 가야고분군은 남원 유곡리와 두락리 고분군에 이어 경북 고령 지산동 고분군, 경남 김해 대성동 고분군, 경남 함안 말이산 고분군, 경남 창녕 교동과 송현동 고분군, 경남 고성 송학동 고분군, 경남 합천 옥전 고분군으로 구성돼 있다.

  • 남원
  • 이준서
  • 2024.01.30 16:21

발칙한 상상 2.   채소공항을 아시나요?

‘채소공항’, 일본에서 도쿄 같은 대도시에 채소를 시들지 않고 신선한 상태로 배송을 하기 위해 농촌에 건설한 공항들로 경제성이 없어서 비행기 대신 파리만 날아다녔다는 공항이다. 채소공항은 경제학에서 흔히 비효율적인 정부 사업의 예시로 인용된다. 한국도 예외는 아니어서 15개의 공항 중 10개가 적자로 운영하면서 이미 돈 먹는 하마로 전락되었다. 양양국제공항은 2002 월드컵을 핑계로 건설되었는데 지금까지 누적 적자액이 1000억이 넘고 무안공항은 그 액수가 더 큰 형편이다. 채소공항의 비극은 건설카르텔(건설족)이 원인인데 정부와 건설업체가 공공사업을 통해 이익을 추구하고, 언론과 학계와 시민단체가 이에 협력하거나 방조하는 구조이다. 일본의 예를 보면 건설업자에게 후원을 받으면서 공항건설이 지역발전이라고 생색내는 정치인, 막대한 건설비로 이득을 보는 건설업자, 건설업자에게 광고를 수주하는 언론인, 조직확대 기회로 삼는 지방정부 공무원, 대학을 중심으로 타당성 조사 등 허위용역 발주로 돈 버는 학계, 공갈로 기생하는 시민단체 등이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면서 시작된다. 이처럼 누이 좋고 매부 좋은 관계의 건설족이 장구 치고 북 치면서 주민들을 현혹해 여론을 조성하여 대규모 토목공사를 일으킨다. 나중에 적자가 나든 흑자가 나든 아무런 책임을 지지 않으면서 일단 준공비에 이름이 오르고 나면 영세불망의 치적이 된다. 그러나 그 부패사슬은 온전히 세금을 탕진하고 국가발전을 가로막는다. 교통량도 거의 없는 섬과 섬 사이에 대규모 다리를 건설하는 등 일본은 70년대부터 채소공항으로 대표되는 과잉 토목 인프라 건설에 돈을 쏟아부은 결과, 잃어버린 30년을 넘어 지금까지도 극심한 ‘일본병’을 앓고 있다. 산업 경쟁력을 키우지 않고 헛돈을 쓴 결과 한때 세계 2위의 경제대국인데도 좀처럼 회생하지 못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AI로 지칭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임에도 쉽게 표를 얻으려 아직도 삽질로 경기나 부양하려는 정부와 정치인들을 본다. 대표적으로 지난 정권의 4대강 사업도 그러한데 그런 경향이 건설 인프라부터 문화영역까지 이어져 과잉투자 혹은 중복투자로 재정이 낭비된다. 이는 미래 먹거리인 신기술 개발과 혁신에도 방해가 되며 심지어는 하나뿐인 지구 환경을 파괴하기도 한다. 정확한 타당성 분석이 없이 주먹구구식 장밋빛 청사진만으로 천문학적인 사업을 진행한 결과, 치명적인 파산사태에 이른 강원도의 알펜시아와 레고랜드 사태를 우리는 보고 있다. 우리나라 지방에 있는 10개의 적자 공항들 대부분은 경제성보다는 정치 논리에 의해 만들어져 탑승객 수와 항공기 운항 편수가 매우 적다. 명색이 국제공항인데 국제선은 대부분 다 문을 닫았고 국내선은 제주도 라인만 겨우 몇 편 살아있는 형편이다. 내륙노선은 이미 KTX와 경쟁에서 밀려나 사실상 김해공항을 제외하고 개점휴업상태이다. 일단 공항은 안전을 위해 매우 복잡한 탑승 수속과 보안 검색, 보안구역 지정 운영 등에 있어 시간과 비용 면에서 KTX와 경쟁할 수 없다. 사정이 그러한데도 채소공항 같은 것을 또 건설하자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어느 시대에 살고 있는가? 그들에게 쿠팡의 로켓배송 시스템을 견학하게 하는 게 어떨까? 아니면 그들을 20세기에 로켓배송 시키는 게 어떨까? /문상붕 도서출판 파자마 대표

  • 오피니언
  • 기고
  • 2024.01.30 16:20

총선 출마자들에게

여기저기서 총선 출마 선언, 출판기념회, 사무실 개소식이 열리고 있다. 후보자 정보를 알리고 여론조사에 적극적으로 응답해달라는 문자메시지가 쏟아지고 있다. 애면글면하는 후보자들과는 달리 시민들의 반응은 대체로 냉담하다. 장석주 시인은 대추 한 알이 저절로 붉어진 것이 아니라 그 안에 태풍과 천둥, 벼락이 몇 개 있었을 것이라고 하였다. 후보자들이 출마를 결심하게까지 쏟아낸 고뇌와 시련이 어찌 대추 한 알만 못하겠는가. 나는 오랫동안 각종 선거 출마자들의 성공과 실패에 관한 수많은 얘기들을 직간접으로 들어왔다. 이와 관련된 연구도 해왔다. 아울러 이 모든 것들을 종합하여 총선을 70여 일 남겨놓은 이쯤에서 출마자들, 특히 정치신인들에게 다음과 같은 말들을 들려주고 싶다. 무엇보다 아직은 시간적 여유가 있을 때이니 정치가 자신에게 정말로 가치 있고, 적성에 맞는 일인가를 냉정히 한 번 더 평가해보기를 바란다. 그동안 자기 분야에서 성공적으로 잘해왔던 일을 포기하고 많은 시간과 돈, 열정을 쏟아부을 만큼 정치가 가치 있는 일인가를 마지막으로 판단해 보기 바란다. 또한 정치가 정말로 자기 적성에 맞는지도 냉철하게 평가해야 한다. 자기 적성에 맞지도 않는데 뒤늦게 정치판에 잘 못 뛰어들어 실패한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가. 자기 몸에 맞지 않는 옷을 입고 있는 현역 정치인과 정치지망생들을 보면 한단지보(邯鄲之步) 고사성어가 떠오른다. 연나라 청년이 한단 사람의 걸음걸이를 배우려다가 원래의 걸음걸이마저 잊어버리고 기어서 돌아왔다는 고사. 본분을 잊고 남의 흉내를 내다가는 모든 걸 잃어버릴 수 있다. 한 분야에서 하던 일을 계속했더라면 개인과 국가적으로도 더 큰 도움이 되었을 것을 생각하면 참으로 안타깝다. 정치를 오래 한 은퇴 정치인은 “경험해보니 정치는 잘난 사람이 하는 게 아니라 얼굴 두꺼운 사람이 하는 일이다”라고 하였다. 맞는 말이다. 인간이 보여줄 수 있는 가장 추악한 모습들을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곳이 정치선거판이다. 티끌만 한 흠집이 눈덩이로 뻥튀기되고, 미담이 험담으로 바뀌고, 터무니없는 유언비어, 조롱, 비난이 난무하는 곳이 선거판이다. 선거운동을 하려면 얼굴에 철판 깔고 아무리 두들겨 맞아도 끄떡하지 않는 맷집과 정치 근육을 갖춰야 한다. 선거판에 통용되는 ‘3분의 1 법칙’을 잊어선 안 된다. 선거운동을 하다 보면 주변에 지지자들로 가득해서 당선될 것이라는 착각에 빠지게 된다. 그러나 지지한다고 한 사람 중 1/3은 투표장에 가지 않고, 1/3은 다른 후보를 지지하며, 오직 1/3만이 찍는다고 한다. 선거란 승자보다 패자가 더 많은 법. 이번 선거에서 당선되면 좋은 일이지만 불행히도 낙선하게 됐을 때 닥쳐오는 여러 후유증을 잘 이겨낼 각오를 단단히 해야 한다. 선거에서 떨어진 낙선자들이 공통으로 겪는 가장 큰 고통은 인간에 대한 배신감, 불신감이란다. 선거판은 친구도 원수도 없다. 그래서 “밤 잔 원수 없고 날 샌 은혜 없다”라는 속담이 그대로 적용되는 곳이 선거판이다. 이 밖에도 낙선자들에게는 경제적 타격, 가족 간의 불화 등이 오랫동안 후유증으로 남는다고 한다. 가까운 사람들이 고통받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도 힘들 것이다. 선거는 로또가 아니라 어디까지나 현실이다. “기적은 하늘을 날거나 바다 위를 걷는 것이 아니라 땅에서 걸어 다니는 것이다”라는 중국 속담이 있다. 정치 욕망은 느닷없이 햇빛처럼 스며들었다가 바람처럼 사라지는 유령일지도 모른다. 아무튼 얼마 남지 않은 여행길에 행운을 빈다. / 권혁남 전북대 명예교수

  • 오피니언
  • 기고
  • 2024.01.30 16:20

임실군, 산림자원 보호 봄철 산불방지 대책본부 비상체제

임실군이 귀중한 산림자원을 보호키 위해 내달 1일부터 ‘봄철 산불 방지 대책본부’를 설치, 비상체제에 들어간다. 오는 5월 15일까지 운영되는 대책본부는 군청과 12개 읍·면사무소에 설치하고 전문진화대와 산불감시원 등 113명이 투입된다. 이를 통해 산불 발생 취약지에 이들을 배치, 산림 인접지 소각 행위와 인화물질 소지자 입산 금지 등 산불예방 활동도 강화한다. 또 전북특자도가 운용하는 산불 진화용 헬기도 임차해 산불 발생 시 초동진화 체계 구축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 아울러 백련산 등 관내 주요 지점에 설치된 산불감시 카메라를 활용해 산불 예방활동을 전방위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특히 산불의 주요 원인인 논·밭두렁과 영농폐기물 등의 소각행위 차단을 위해 깃발과 현수막 등의 홍보판도 주요 마을에 설치된다. 이밖에 산불 발생 시는 감시원에 배부된 신고 단말기를 통해 산림청과 연계, 신속 정확한 신고체계도 구축했다. 군은 소각 행위의 위험성 홍보 및 집중 단속을 병행하고 소각행위자에 대해서는 관련법에 따라 강경 조치할 방침이다. 심민 군수는 “봄철 산불 발생 시 대형산불로 번질 우려가 높아 소각행위를 철저히 배제해야 할 것”이라며 “산림자원 보호에 군민의 적극적인 협조를 기대한다”말했다.

  • 임실
  • 박정우
  • 2024.01.30 16: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