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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 살해·시신 유기한 환경미화원…1년간 '위장극'

동료 환경미화원을 살해하고 사체를 쓰레기봉투에 담아 버린 뒤 자신이 직접 수거해 소각장에서 불 태운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범인은 동료를 살해한 뒤 1년 동안 범행을 치밀하게 은폐하려 한 정황도 드러났다. 피해자의 휴대폰으로 떨어져 살던 가족에게 안부 문자를 보내는 등 가족이 가출 신고하기 전까지 8개월여 동안 피해자가 살아있는 것처럼 꾸몄다. 가족의 가출 신고 사실을 모르고 피해자의 신용카드를 계속 사용하다 덜미가 잡혔다. 전주 완산경찰서는 19일 살인과 사체유기 등의 혐의로 전주시 환경미화원 이모 씨(50)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 씨는 지난해 4월 4일 오후 6시30분께 전주시 완산구 효자동 자신의 집에서 동료 환경미화원 A씨(59)를 목 졸라 살해했다. 이 씨는 다음날 오후 6시께 A씨의 시신을 이불과 쓰레기봉투로 감싸 자신이 쓰레기를 수거하는 노선에 버렸다. 이어 다음날인 6일 새벽 자신이 직접 A씨의 시신이 담긴 쓰레기봉투를 수거했고, 쓰레기 수거차량은 전주시 소각자원센터로 향해 A씨의 시신은 차량에 담긴 다른 쓰레기와 함께 불에 태워졌다. 경찰 조사에서 이 씨는 A씨와 함께 술을 마시던 중 말다툼 끝에 홧김에 살해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경찰은 이 씨와 A씨 사이에 다량의 금전거래가 있는 점과 1년여 동안 범행을 치밀하게 은폐하려 한 정황 등을 근거로 계획적인 범행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씨는 범행 전 A씨의 명의로 금융기관에서 8750여만 원 상당을 대출받았으며, A씨가 숨진 이후에도 A씨 명의의 카드로 5100여만 원을 사용하고 캐피탈 업체 등을 통해 650여만 원을 대출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씨는 대출금과 신용카드 사용액 등 모두 1억4500여만 원을 도박과 유흥비 등으로 탕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씨는 앞서 범행을 숨기기 위해 경기도 광명시의 한 정형외과 직인을 위조해 A씨 명의로 전주 완산구청에 휴직계를 제출하고, B씨의 딸들에게도 지난해 12월까지 주기적으로 안부 문자와 용돈을 보내기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29일 아버지와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A씨 딸들의 연락을 받은 A씨 아버지가 가출 신고를 하며 수사가 시작됐다. 사건 초기 A씨는 단순 가출 사건으로 처리되다가 지난 5일 A씨의 딸이 A씨 명의의 채무독촉장과 카드 사용내역이 담긴 편지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하면서 수사는 급진전했다. 경찰은 A씨의 신용카드를 이 씨가 사용한 사실을 확인하고 지난 6일 이 씨를 참고인으로 소환해 1차 조사를 마쳤고, 이튿날 이 씨가 도주하자 추적 끝에 지난 17일 인천의 한 피시방에서 그를 검거했다. 검거 직후 이 씨는 범행 사실을 부인하다 거짓말 탐지기 조사를 받기 위해 이동하는 차 안에서 범행 일부를 자백했다. 이 씨는 경찰 조사에서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 사건·사고
  • 천경석
  • 2018.03.19 21:16

관광객 안전보다 '업체 생존권'이 우선이라는 경찰

전주 한옥마을의 전동기 운행제한 조치 도입을 놓고 경찰이 시민 안전보다 업체의 생존권이 중요하다는 입장을 보이면서 논란을 자초하고 있다. 19일 전주시와 전주완산경찰서 등에 따르면 시와 경찰은 오는 23일 오후 2시부터 한옥마을 내 주요 도로에서 시청 공무원과 경찰관 등 14명이 참여한 가운데 한옥마을 내 전동이동장치 운행자에 대한 도로교통법 준수 및 통행 제한 사전 홍보를 벌인다. 이번 사전 계도성 홍보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통행제한 조치를 즉각 도입하겠다는 경찰의 입장이 돌연 바뀌었기 때문이다. 실제 전주완산경찰서는 지난 5일자로 전주시에 한옥마을 내 전동이동장치 통행제한 지정을 보류해달라고 요구하는 공문을 보냈다. 대신 상반기에 시와 함께 계도와 홍보 단속을 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앞서 지난해 11월 시와 완산경찰서는 전동기 통행제한을 협의하고 올해부터 곧바로 제한에 들어가기로 합의했지만 경찰이 제한 지정 보류요청을 한 것이다. 도로교통법상 지방경찰청장이나 관할 경찰서장은 교통안전 등을 위해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구역을 통행제한 구역으로 지정할 수 있다. 갑자기 통행제한 구역 지정이 보류된 것에 대해 완산경찰서 관계자는 최근 업체 대표와 간담회를 가진 결과 무작정 통행을 제한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본다며 업체들에 대한 법적 단속근거가 있는 것도 아니고 무작정 통행제한을 한다면 그들의 생존권 문제도 고려해야하는 등 신중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어 관광객을 상대로 한 전동기 승차 시 안전수칙 위반 단속 또한 한옥마을을 찾는 이들에 대한 과도한 단속으로 비춰질 수 있다고도 말했다. 그러나 경찰의 이 같은 입장은 한옥마을 내 관광객과 시민들의 안전보다 업체들의 생존권이 우선이라는 취지여서 논란의 소지가 있다. 전주시에 따르면 한옥마을 내 전동기 대여업체수와 전동기수는 지난 1년 새 10여 곳 100대에서 35곳 600여 대로 늘어났다. 관광객이 많이 찾는 봄철을 맞으면 그 수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전동기 난립으로 전주 한옥마을에서는 크고 작은 사고가 잇따르고 있는데 지난 2015년 전동기를 타던 40대가 넘어지면서 뇌진탕으로 숨지는 사고가 있었다. 전동기를 타고 한옥마을 곳곳을 역주행 하거나 지그재그 운행하는 등 위험한 곡예운전이 계속되면서 사람은 물론 차량과의 크고 작은 접촉사고도 비일비재하다. 전주시 관계자는 관련 법상 근거가 없어 도로교통법으로라도 전동기 이용을 제한하자는 것인데, 경찰쪽의 미온적인 태도가 아쉬울 따름이라고 말했다.

  • 사회일반
  • 백세종
  • 2018.03.19 21:16

괜찮은 기업일까?…궁금할 땐 '중소기업탐방 GO!'

청년실업자들이 점점 늘면서, 취업 눈이 너무 높은 것이 아니냐며, 주위에서 들려오는 속없는 소리에 취업준비생들의 한숨은 점점 늘어가고 있다. 내가 원하는 직무를 할 수 있는 곳이라면 작은 회사도 괜찮다라고 생각하는 취업준비생들도 꽤 많다고 하는데, 실제로 잡코리아에서 구직중인 청년 1325명을 대상으로 취업하고 싶은 기업을 조사한 결과, 이중 43.9%가 중소기업이라고 답했다고 한다. 그러나 중소기업에 무작정 도전할 수만은 없는 이유가 지원을 하고 싶어도 어떤 기업이 있는지, 또 일하기 괜찮은 환경인지 알 수 있는 방법이 별로 없는 실정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런 고민을 하고 있는 청년들을 위한 프로그램이 있다. 바로 우수 중소기업에 직접 가 눈으로 확인해 볼 수 있는 중소기업탐방 이라는 프로그램이다. 100번 듣는 것보다 눈으로 한번 확인하는 것이 더 좋다는 뜻의 백문이 불여일견이라는 말처럼, 내가 지원하고 싶은 분야의 기업을 체험해봄으로써, 직무역량에 필요한 정보 습득은 물론, 평소 궁금했던 실무 현장을 직접 느껴볼 수 있다는 것이다. 본 프로그램은 만 15세~34세 이하의 미취업 청년이라면 누구나 신청 가능하며, 청년친화강소기업 및 우수 벤처기업, 우수 중소기업, 미래성장동력산업분야, 신기술신성장 유망기업 등을 위주로 초임, 근로시간, 복지혜택 등이 우수한 기업들을 선정하여 탐방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전라북도에서는 잡코리아 전북(제이비잡앤컨설팅)이 유일하게 운영기관으로 선정되어 고등학생, 대학생, 취업준비생, 청년장병 대상별로 총 11회에 걸쳐 운영될 예정으로, 개별 또는 단체로 모집 중에 있다. 참여자들에게는 참가비용 무료 및 식사제공은 물론, 취업성공패키지 참여자의 경우 최대 5만원 지급, 잡코리아 유료인적성검사 쿠폰 및 취업가이드북 무료 제공 등 다양한 혜택도 주어지고 있으니, 도내 청년들의 많은 참여 바란다. <잡코리아 전북(제이비잡 앤 컨설팅) 문의 (063) 232-3411>

  • 경제일반
  • 기고
  • 2018.03.19 21:16

[지역 소상공인 생존전략 찾기] (상)실태 - 모바일 쇼핑·대기업 점포에 밀려 고사 위기

전북지역 소상공인들이 빠르게 확장하고 있는 모바일 쇼핑과 대기업 점포에 밀려 고사위기에 내몰리고 있다. 이에 지역 소상공인들은 노브랜드와 대형마트 입점을 더욱 규제해야 한다고 주창하고 있지만, 소비자들의 공감을 얻지 못하고 있어 소상공인들의 생계 보호를 위해서는 단순규제와 지원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소상공인지원센터 관계자는 물론 소상공인 내에서도 이제는 구조적인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한 때라고 입을 모은다. 본보는 두 차례 걸쳐 지역상권 위기를 진단하는 한편 대안을 모색한다. 대기업이 운영하는 기업형 슈퍼(SSM)와 편의점에 더해 편리함을 앞세운 모바일 쇼핑이 전북지역 골목시장을 장악하면서 영세 소상공인들이 고사위기를 맞고 있다. 19일 전북경제통상진흥원 소상공인지원센터 등에 따르면 전북도와 전주시 등은 소상공인들의 생계보장을 위해 대형마트 입점을 조례 등으로 규제하고 있다, 그러나 도내 소비자들은 규제와 단순지원에만 치중된 정책으로는 공감을 얻지 못한다고 비판하고 있다. 소상공인 지원 대책이 유통업의 생태계를 면밀히 분석한 구조적 차원에서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골목상권을 대표하는 동네슈퍼마켓 점포수는 편의점 점포수에 밀린지 오래다. 지난해 말 기준 도내에서 영업 중인 편의점 점포수는 1700여 개에 달한다. 반면 지자체에 등록된 동네슈퍼인 나들가게 수는 절반에도 못 미치는 575개다. 대형유통기업 유통상생 협력 조례(안) 제정을 제안한 전주시의회 서난이 의원은 대형마트와 편의점을 앞세운 대기업에 더해 다이소와 같은 다국적 기업이 골목 사이사이에 진출해 상권을 야금야금 잠식하고 있다며 이를 못 견딘 영세자영업자들이 결국 폐업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 의원은 이어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중소상인의 보호와 지역 업체생산품의 자생능력 향상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전북지역 소상공인들은 물류, 판매, 마케팅에게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대기업과 같이 안정된 물류센터나 마케팅 전략, 브랜드가 전무하다 보니 아무리 노력해도 고객들을 끌어 모으기 힘들다는 것이다. 전주시 효자동에서 작은 슈퍼를 운영하는 A씨는문제점을 알고 노력을 해도 손님이 점점 줄고 있다며물류를 훨씬 싼 값에 수령하는 대형점포에 비해 가격경쟁력이 떨어지는 게 가장 큰 문제다고 호소했다. 전북경제통상진흥원 지역협력팀 강오진 주임은 지역 소상공인들 사이에서도 최근 소비트렌드에 맞춰 변해야 한다는 의지가 커지고 있지만, 현실적 어려움에 부딪쳐 좌절하는 경우가 많다며 올해는 경영개선, 통합마케팅, 유통관리 등 골목상권을 되살릴 수 방안을 다양한 각도에서 접근해 추진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 경제일반
  • 김윤정
  • 2018.03.19 21:16

제19회 전주국제영화제, 포스터 공개

제19회 전주국제영화제 공식 포스터 2종이 공개됐다. 전주국제영화제조직위원회는 올해 전주국제영화제 공식 포스터로 전주시네마프로젝트(JCP) 선정작 5편 중 <노나>(카밀라 호세 도노소)와 <굿 비즈니스>(이학준)의 스틸컷을 채택했다. JCP 작품 스틸컷을 공식 포스터 이미지로 채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노나>와 <굿 비즈니스>는 다른 시공간에서 벌어진 사건을 다루지만, 아픔과 위기라는 공통된 주제를 갖는다. 아픔을 겪고 있는 노년 여성의 뒷모습이 담긴 포스터는 <노나>의 스틸컷으로 그녀의 삶을 빨간색에 비유해 강렬한 인상을 전한다. 또 다른 포스터는 탈북자를 소재로 한 <굿 비즈니스>의 스틸컷이다. 감시원에게 발각된 주인공의 불안한 표정을 클로즈업으로 포착해 위기 상황을 부각하고, 흑백 대비를 통해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JCP의 또 다른 작품인 <태양이 항상 바다로 지는 것은 아니다>(알레한드로 페르난데스 알멘드라스), <겨울밤>(장우진), <파도치는 땅>(임태규)의 스틸컷은 전주 영화의 거리 내에 설치된 가로등 배너에서 거리 사진전 콘셉트로 만나 볼 수 있다. 한편 제19회 전주국제영화제는 5월 3일부터 12일까지 10일간 전주 영화의거리 일대에서 열린다.

  • 영화·연극
  • 문민주
  • 2018.03.19 21:16

100년된 한옥에서 꿈꾸는 '실험적 예술'

전주 한옥마을 내 100년 된 한옥이 예술과 실험을 덧입었다. 정문성 미디어아티스트가 지난해 말 문을 연 창의적 예술 공간 Plan.C(플랜 시)다. Plan.C(플랜 시)는 C급 예술을 하는 공간이다. C급은 등급이 아닌 그동안 없던 새로운 스타일을 말한다. 상업 자본이 잠식하는 한옥마을에서 독특한 문화공간이 되는 것, 새롭고 미래적인 예술소비를 제안하는 것이 Plan.C의 스타일이다. 공간은 정 작가의 예술적 행보를 지지하는 지인으로부터 무상임대 받은 것이다. 1923년생 한옥을 최대한 구조를 살려 재단장했다. 오랜 시간이 묻어 있어 따뜻한 느낌이다. Plan.C는 공기금이나 대관수익에 의존하지 않는다. 무료로 공간을 빌려주는 대신 회원제로 운영, 이들의 주체적인 공간 활용을 원칙으로 한다. 공간을 사용하고 싶은 문화예술인은 회원으로 가입해 1년에 1회 이상 자신만의 콘텐츠로 문화예술행사를 기획해야 한다. 일반 관객은 입장료 또는 이에 합당하는 대가를 지급하고 기획 행사를 즐길 수 있다. 첫 번째 프로젝트는 사진작가 장근범의 개인전 33-새만금, 갯벌의 기억. 땅의 환상이었다. 그가 약 10년에 걸쳐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촬영한 군산의 새만금의 변화를 영상사진으로 선보였다. 15일간 매일 새로운 작품 5컷을 전시해 새만금의 변화된 역사를 나타냈다. 오는 20일부터 31일까지 열리는 고형숙 한국화가의 미미책방은 Plan.C의 두 번째 프로젝트다. 독서와 책 수집을 좋아해 300여 권의 그림미술 관련 서적을 가진 고 작가는 사람들과 미술서적을 통해 소통하고 싶었다. 미미책방에서는 어른을 위한 만화책 그래픽 노블(Graphic Novel)을 어른의 성장통, 우리가 잘 아는 화가, 일본미술-우키요에, 애들은 가라-19금 등 주제별로 소개한다. 그래픽 노블은 미국과 유럽의 문학예술 형식을 띤 작가주의 만화 서적이다. 고 작가는 미미책방이 운영되는 동안 플랜시에 의자와 램프가 들어서는 등 전체가 독서공간으로 변한다며 일반 전시장은 작품 설치에 있어 제재가 많은데 이곳은 프로젝트마다 공간의 성격이 바뀐다고 말했다. 책방은 20일~31일 오후 6시~10시까지 연다.(일월요일 제외) 이용 요금은 한 시간에 1000원. 24일 오후 3시에는 페미니즘 단체 언니들의 병원놀이가 진행하는 의학수다 네 번째 병원놀이: AIDS(후천성면역결핍증)가 이어진다.

  • 문화일반
  • 김보현
  • 2018.03.19 2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