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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군, 전국 군 단위 지자체 평가 '종합 2위'

완주군이 한국지방자치학회에서 시행한 전국 군(郡) 단위 지자체 평가에서 2위를 차지했다.완주군에 따르면 한국지방자치학회와 한국일보가 전국 82개 농어촌 자치단체를 대상으로 평가를 실시한 결과, 부산 기장군에 이어 완주군이 종합 2위에 올랐다고 7일 밝혔다.이번 평가는 지방자치학회의 전문가 분석과 전국 19세이상 성인 남녀 3만16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완주군은 행정서비스 4위, 재정역량 3위, 주민평가 10위 등 우수한 평가를 받아 지난해에 이어 종합 2위를 기록했다.이 같은 결과는 로컬푸드 시장 확대를 통한 농가소득 증대와 귀농귀촌 인구 증가, 혁신도시 조성에 따른 지역경제 활성화, 기업유치 등이 큰 성과를 거뒀기 때문으로 분석했다.박성일 완주군수는 단체장 역량 만족도에서 9위를 차지했다.박 군수는 혁신도시와 기업유치, 귀농귀촌 등을 통해 인구를 꾸준히 늘리며 10만명 달성을 앞둔 것이 호평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이번 평가에서 지자체와 단체장이 동시에 10위 내에 이름을 올린 것은 도내에서 완주군이 유일하다.박성일 완주군수는 앞으로 일자리 창출과 삶의 질 향상, 농업경쟁력 강화 등 3대 비전은 물론 어르신 복지와 미래세대 육성에 심혈을 기울여 소득과 삶의 질이 높은 으뜸도시로 발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 완주
  • 권순택
  • 2018.02.08 23:02

전국체전 치러야 하는데…익산야구장 관리 엉망

전국체전이 치러질 익산야구장의 관리가 엉망인 것으로 드러나 보완이 시급하다.7일 오전 KT 2군 선수들의 훈련이 한창인 익산야구장. 야구장 선수 대기석에서 외야 쪽을 바라보면 한눈에 봐도 높이에 큰 차이가 나타난다. 휀스는 물결처럼 높낮이가 울퉁불퉁하다. 적게 잡아도 내야와 외야의 높이 차이는 50cm이상 된다.선수들은 내야에서 외야 쪽으로 달려가기 위해선 점점 낮아지는 운동장에 길들여져야 한다면서도 공만 바라보며 달려가다가는 급격히 낮아지는 운동장 때문에 넘어지기 일쑤라고 하소연한다.특히 외야쪽 끝에는 넓이 10cm가 넘는 큰 구멍이 뚫려있고, 푹 꺼져 있어 위험하기까지 하다.익산야구장은 익산시가 쓰레기 매립장 위에 건립해 안정화가 이뤄지면서 부분적으로 침하가 진행돼 울퉁불퉁해졌다.관리가 엉망인 익산야구장은 유소년 야구단과 KT 2군 선수단, 지역 동호회까지 이용하는 익산의 대표적 야구장이다.더욱이 야구장 전체에 깔린 인조 잔디 바닥은 콘크리트 바닥처럼 딱딱하게 굳어져 쿠션감은 찾아볼 수 없는 상태다. 인조잔디는 내구연한이 5년 정도에 불과하지만 7년이 넘었고, 프로선수들까지 사용하는 탓에 잔디훼손이 심각해진 것으로 알려졌다.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친선경기조차도 어려운 상태의 익산야구장에선 올해 전국체전의 대학리그가 열릴 예정이어서 경기장 시설보강이 시급하다.KT 코칭 스텝은 운동장이 울퉁불퉁하고 외야쪽은 구멍까지 뚫려 있어서 선수들이 위험한 상황에서 운동하고 있다며 (인조잔디는) 이미 내구연한이 다 지났고, 매립장의 부분 침하 때문에 더욱 심해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미 전국체전 시설보강 예산이 소진 된데다 익산시의 예산편성도 끝난 상태이기 때문에 추경예산을 편성해 야구장 개선에 나서더라도 전국체전 일정을 맞출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이에 따라 긴급 예산 편성을 통한 신속한 야구장 시설보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시 관계자는 전북도와 시비 등을 투입해 시설보강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며 전체적인 정비에는 10억원 이상이 필요하기 때문에 전국체전에 무리가 없을 정도의 시급한 보강을 우선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 익산
  • 김진만
  • 2018.02.08 23:02

신중하 부위원장 진안군수 출마 "군민 의견 귀담아 지역 바로세우겠다"

신중하(56) 씨가 지난 7일 진안군수 출마를 선언했다.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 농어민위원회 부위원장을 맡고 있는 신 씨는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진안을 바로 세우겠다고 약속했다.출마 선언문에서 신 부위원장은 지금의 진안은 고장 난 시계처럼 멈춰 있다고 전제했다.이어 농사만 지어 놓으면 다 팔아 드리겠다, 군민 소득 2배로 올려드리겠다던 (이항로 현 군수의 지난 선거) 공약은 빈 공약이 돼 버렸다며 군민의 삶은 더욱 힘들어졌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계속해서 군민을 호통 치며 군민의 소리에 귀를 막은 행정의 모습은 20-30년을 거슬러 올라간 것이라며 끊임없이 언론에 보도됐던 거짓말, 꼼수, 허위공문서 작성 의혹, 낙하산 인사 의혹, 전국적으로 비난받은 가위박물관 문제 등은 부끄러운 우리 군 행정의 현주소라고 지적했다.그러면서 주어진 국비조차 제대로 받아오지 못하는 무능한 행정을 보며 이대로는 안 되겠다는 위기감을 갖게 됐다고 소회를 피력했다.그는 군민의 의견, 군의회의 비판, 공직자의 견해를 귀담아 듣는 군수가 되겠다고 다짐하며 회견을 마무리했다.신 씨는 현재 마이산케이블카저지위원회 공동위원장, 자율방범대 진안군연합회장, 진안예총사무국장, 진안군농민회 사무국장 등을 맡고 있다.

  • 정치일반
  • 국승호
  • 2018.02.08 23:02

무주읍행복센터, 경로당 보조금 교육 '귀에 쏙쏙'

무주군 무주읍행정복지센터(읍장 박희영)에서는 관내 경로당을 대상으로 국·도비 보조금의 집행요령 및 정산방법 등에 대한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무주읍 복지담당 공무원들은 경로당을 직접 찾아 보조금 지원현황과 보조금으로 지출할 수 있는 항목, 보조금을 잘못 집행 할 수 있는 사례, 보조금(운영비, 난방비, 간식비) 사용과 관리요령 등을 공유하고 있다. 무주읍 평촌경로당 김형기 회장은 “보조금을 받으면서 사용요령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 정산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었다”라며 “이런 교육은 처음인데다가 이렇게 찾아와서 교육을 시켜주니 귀에 쏙쏙 들어오기도 하고 제대로 쓰면 정산도 쉬울 테니 안심”이라고 전했다. 지난달 31일 시작된 교육은 용포리(7곳)와 가옥리권(5곳), 내도리(8곳)와 대차리권(4곳), 오산·장백리권(8곳), 당산리권(4곳), 읍내리권(24곳) 등 7개 권역에서 진행된다. 무주읍 임정희 맞춤형복지담당은 “경로당 보조금은 어르신들이 경로당에 모여 따뜻하고 안전하고 즐겁게 생활하실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지급되는 것”이라며 “투명한 집행과 정산을 위해 경로당 회장, 총무님들과 수시로 소통해 나겠다”라고 밝혔다.

  • 무주
  • 김효종
  • 2018.02.08 23:02

'트릭아트 포토존' 설치 젊은 관광객 유치

남원시는 지역의 다양한 관광자원에 트릭아트(trick art) 기법을 도입한 포토존을 조성해 젊은 층 관광객 유치에 나선다고 7일 밝혔다.이에 시는 주요관광지 및 시내버스 정류소와 같은 다중이용시설에 착시현상을 유발하는 트릭아트 공간을 설치해 포토존으로 연계하기로 했다.시는 관내 560개의 시내버스 정류장 중 주요 관광지와 인접해 있는 50여 곳의 시내버스 정류장에 우선적으로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앞서 시는 지난해 광주~대구 고속도로 지리산휴게소(광주방면)에 광한루원과 폭포, 호수를 묘사한 트릭아트 포토존을 설치해 고속도로를 오가는 관광객들로부터 큰 인기를 얻고 있다.또 올 상반기에는 남원예촌, 남원관광지, 춘향테마파크 등에 이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시 관계자는 평면적 포토존이 전통식 건축물과 구조물로 이루어진 남원의 관광환경을 손상하지 않으면서도 시민의 일상과 젊은 관광객들에게 즐거움을 줘 남원에서 경험할 수 있는 신선한 볼거리, 즐길거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남원시에 따르면 올해 관광객 600만명 유치를 목표로, 남원의 아름다운 봄을 알리는 남원의 봄, 대한민국을 예약하다와 하루 이틀쯤 잠을 자면서 여행하는 꽉찬 1박2일 관광인프라 구축, 영남권 관광객 유치를 목표로 하는 남대문을 열자 등의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 남원
  • 신기철
  • 2018.02.08 23:02

순창군, 10일부터 점심시간 주정차 단속 유예

순창군이 오는 10일부터 순창읍내 교통안전사고와 교통 혼잡 예방을 위해 설치 운영하고 있는 주정차 단속장비(CCTV)의 단속 시간을 점심시간 동안 유예하기로 해 주변상가 경영난 해소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순창읍내 주요 시가지인 순창터미널과 교육지원청 사거리에 불법주정차단속 장비가 각각 1대씩 설치되어 단속구간에서 현행 15분이상 불법 주정차 할 경우 자동 촬영해 주정차위반 과태료를 부과해왔고 이로써 보행자 안전사고 예방과 교통소통을 원활하게 하는데 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최근 자동차 등록대수 및 관광객 증가로 순창읍내 상가 이용시 주차공간 부족 및 짧은 주차허용 시간으로 그동안 주정차 허용 시간 조정의 필요성이 대두돼 왔다. 이에 군은 순창터미널과 교육지원청 사거리에 주요 상가가 밀집되어 있는 관내 상황 및 지역 군민들의 의견을 고려하여 상가 경영난 해소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점심시간 대인 오후 12시부터 1시30분까지 유예하고 더불어 단속시간도 현행 15분에서 20분으로 연장하기로 결정, 오는 10일부터 시행키로 확정했다.이로써 불법 주정차 단속장비(CC TV)설치 구간 사거리의 주변 상가를 찾는 군민과 관광객들의 상가 이용률이 높아지는 것은 물론 점심시간 대의 주정차로 인한 부담을 덜게되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 순창
  • 임남근
  • 2018.02.08 23:02

광주~대구고속도로 양방향 '순창군 행복장터' 운영한다

광주~대구고속도로(이하 광대고속도로) 대구방향 휴게소에 순창농특산물 직판장인 순창군행복장터가 오는 9월 문을 열어 농특산물 홍보는 물론 농가소득 창출에도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7일 군에 따르면 지난해 광대고속도로 광주방향에 순창군행복장터를 설치한데 이어 최근 대구방향 휴게소에도 순창군행복장터를 설치하기로 한국도로공사의 최종 승인을 얻었다.이번 순창군행복장터 확대 설치는 지난해 9월부터 (재)발효미생물산업진흥원(리던)에 위탁 운영 중인 광주방향 행복장터가 인기를 모으고 있는 부분이 크게 작용했다.총 150여농가 250여 품목이 판매되고 있는 광주방향 휴게소 순창군행복장터는 작년 운영 3개월 만에 고속도로 이용객들에게 6700만원의 매출 성과를 올렸다.이에 군은 광대고속도로 대구방향 이용객이 늘어남에 따라 매장규모도 기존 광주방향 휴게소 보다 확대해 보다 다양한 농특산물이 전시 판매될 수 있도록 사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군은 월 2000만원 이상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으며 본격적 설치에 앞서 2월부터는 착한 순창발효커피란 타이틀로 부스를 만들어 저녁 8시부터 다음날 오전 8시까지 무인자판기 형태로 순창발효커피 판매에도 나설 계획이다.더욱이 (재)발효미생물산업진흥원측은 강천산 휴게소뿐만 아니라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에 순창지역 농특산물이 입점판매될 수 있도록 판매장을 확대 할 계획인 가운데 고속도로 휴게소를 통한 순창농산물 판매에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황숙주 군수는 대구방향 휴게소의 토지사용승인을 해준 한국도로공사의 협조에 감사를 표한다 며 앞으로도 우리지역 농특산물 판로확보와 농가 소득창출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순창
  • 임남근
  • 2018.02.08 23:02

[불멸의 백제] (27) 2장 대야성 ⑥

칠봉성으로 돌아간 계백이 다음날 아침 밥상을 받았을 때 옆에 앉아있던 고화가 말했다.“절 도성의 기방으로 넘기신다고 하셨는데 넘겨 주시지요.”마루끝에 앉아있던 덕조가 움직임을 멈췄다. 시선을 든 계백이 빙그레 웃더니 다시 밥을 떠 입에 넣었다. 고화가 말을 이었다.“부탁드립니다. 그것이 나리께도 이득이 되실 것입니다.”“저런 건방진.”마침내 덕조가 나섰다. 덕조가 고화에게 삿대질을 하면서 나무랐다.“종 주제에 넘기라 마라 하느냐? 그건 나리 마음이시다. 이년아.”그때 부엌에서 우덕이 나오더니 기둥 옆에 붙어섰다. 놀란듯 눈이 둥그레졌다. 이제 고화의 얼굴이 붉어졌고 두눈이 번들거리고 있다. 잠깐 정적이 흐른 후에 계백이 말했다.“도성은 왕래하는 사람이 많고 첩자들도 많다. 네가 도성 기방에 가면 첩자들에게 이곳 칠봉성의 군사기밀을 털어 놓을 기회가 많아진다.”계백이 정색하고 고화를 보았다.“전쟁이 끝나면 도성이 아니라 바다건너 백제령 담로의 기방에라도 보내주마. 담로 기방에는 두배 값을 받고 팔수가 있을 테니까.”고화의 시선을 받은 계백이 말을 이었다. “들었느냐? 전쟁이라고 했다. 곧 북쪽에서 백제와 신라 대군이 전면전을 벌일 것이다. 네 동족인 가야출신 대장군 김유신이 지금 북상하고 있다.”상을 물린 계백이 덕조에게 말했다.“너도 들었으니 종들 단속을 잘해라. 도망쳐서 기밀을 누설하지 않도록 말이다.”그러자 덕조가 한숨을 쉬었다.“그래서 제가 이년들이 밥짓는 동안 눈을 뗄 수가 없습니다. 혹시나 밥에 독이나 타지 않을까 해서요.”덕조가 마당에다 침을 뱉었다.“저는 이년들이 침 뱉은 밥을 수없이 먹었을 것 같습니다.”계백이 등청을 하고 나서 부엌에 고화와 우덕이 마주보며 앉았다. 덕조는 마당에서 장작을 쪼개는 중이다. 우덕이 그늘진 얼굴로 묻는다.“아씨, 기방으로 가시고 싶다는 것이 진심이시오?”“그래, 난 저 인간만 보이지 않는다면 어느곳에 가도 돼.”숨만 들이킨 우덕을 향해 고화가 말을 이었다.“저놈은 아버지를 죽인 것이나 마찬가지야. 나를 미끼로 함정을 파려고 했지만 아버지가 넘어가실 분이냐?”마침내 고화의 눈에서 주르르 눈물이 흘러내렸다.“저놈이 날 데리고 있다는 편지를 읽고 나서 아버지는 나한테 답장을 쓰셨겠지. 그 답장 내용은 뻔하다. 내가 읽어보지 않아도 알겠어.”“.....”“그리고나서….”고화가 손등으로 눈물을 닦았다.”“아버지는 자결하셨을 것이다.”“....”“저놈한테 더이상 약점을 잡히지 않으시려고, 아마 지금쯤은 돌아가셨을지도 모른다.”“아이구, 나리.”갑자기 우덕이 두손으로 얼굴을 감싸쥐고 울었다.“나리께서 아씨를 어떻게 키우셨다고…”그때 밖에서 두런거리는 소리가 들리더니 덕조 목소리가 울렸다.“나리, 오십니까? 우덕아, 손님 오셨다. 청 치워 드려라.”

  • 문학·출판
  • 기고
  • 2018.02.08 23:02

여은희 개인전, 자본주의 시대 상처와 상실감 화폭에

여은희 미술가의 개인전 영원한 봄의 땅 Ⅱ- 슬릿(Slit)이 12일까지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린다.작가는 1991년 대학교 2학년 때 타피스트리(tapestry, 직조)를 처음 접한 후, 그림을 물감이 아닌 실로 엮어서 표현할 수 있다는 것에 매혹됐다고 한다. 그때부터 실로 그리는 회화의 세계에 빠져 타피스트리 작업을 지속하고 있다.초기 작품을 시작으로 10년 넘게 나는 누구인가라는 정체성을 주제로 작업했다. 현재는 예술가의 역할을 생각하며 시대의 모순과 부조리의 문제에 관심을 두고 환경, 자본주의, 인권 등을 주제로 창작 활동을 하고 있다.이번 전시의 주제는 자본주의의 모순이다. 자본주의 구조가 파생시킨 자연과 인간의 황폐화를 시각화한다. 슬릿(Slit)은 틈, 구멍, 상처, 찢다, 베이다 등의 사전적 의미를 지닌다. 슬릿이라는 원음을 그대로 사용해 파괴되는 상실의 이미지를 효과적이고 우의적으로 나타내고자 했다.작품 속 색은 제한해 사용했다. 건조한 갈증의 노랑, 깊은 심연을 울리는 보라, 고요하고 냉철한 회색은 상실과 상처를 극대화하는 색인 동시에 관람자의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색이다. 작가는 갈라져 터지거나 찢어지고 베인 이미지에서 시대의 봉합되지 않은 상처와 인간의 상실감을 본다. 그것은 자본주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의 고뇌다.여은희 작가는 전주대 산업미술학과, 원광대 대학원 섬유미술학과를 졸업했다. 전남대 대학원에서 미술 이론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네 차례의 개인전과 다수의 기획 초대전을 열었다.

  • 전시·공연
  • 문민주
  • 2018.02.08 23:02

조선시대 생활 속 완판본

전주 한옥마을 내 완판본문화관(관장 안준영)이 완판본으로 제작된 조선시대 다양한 서적 인쇄본을 새로 선보인다.지난해부터 완판본문화관을 위탁받아 운영하고 있는 대장경문화학교가 새해를 맞아 상설 전시실을 개편했다. 지난해 상설전시는 각수(刻手)의 전통 판각 시연과 함께한 완판본 제작과정 이야기, 완판본, 목판본과 필사본 비교, 심청전 목판 복각(復刻) 기념 특별전을 진행했다. 완판본의 역사와 특성, 제작과정 등 기본 개념과 배경을 알리는 것에 집중했다면 올해는 구체적인 완판본 결과물들을 전시해 관객의 흥미를 높인다.오는 8월까지 이어지는 새 상설전시의 제목은 조선시대 생활 속, 전주 책 완판본. 이번 전시에서는 전라감영에서 간행된 동양 최고의 한의학 의서인 <동의보감(東醫寶鑑)>의 신형장부도(身形臟腑圖) 복각 인쇄본, 관찰사의 살인사건 지침서인 <증수무원록언해(增修無寃錄諺解)>에 수록된 신체모형의 인쇄본이 주목할 만하다. 민간 출판업자인 서포(책방)에서 발간돼 대중에게 널리 알려진 완판본 한글고전소설과 편지쓰기 방법, 장례와 제사의 절차, 생활백과용 도서, 사서삼경, 의서 등에 대해 쓴 서책도 전시된다. 조선시대 생활 문화상을 느낄 수 있도록 전시를 구성했다.안준영 완판본문화관장은 완판본은 지식과 정보를 나누는 중요한 역할이었다. 이번 전시는 조선시대 생활 속에서 만날 수 있던 서책을 모아 완판본의 중요성을 드러냈다며, 목판과 한지가 만나 완성되는 목판 인쇄술은 나눔의 문화다. 2018년도 완판본문화관은 기록 문화 나눔을 이어가는 공간으로써 완판본이 가진 본연의 의미와 가치를 전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한편, 대장경문화학교는 목판 제작과정에 대한 연구, 목판 복원, 고서적 복원, 판각 전문 인력 양성을 주요 사업으로 하는 기관이다.

  • 문화일반
  • 김보현
  • 2018.02.08 2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