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4-12-01 14:37 (일)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오피니언 chevron_right 경제칼럼

[경제칼럼] 기업유치 원년의 해

신생 기업이 처음 둥지를 튼다든가 기존 기업이 더 좋은 환경을 찾아 이전 한다는 것은 대단히 중요하고도 어려운 일이다. 생산비, 물류비, 시장과 지역 SOC 등을 고려해야하고, 사업성 검토도 해야 하기 때문에 기업으로서는 참으로 조심스러운 일이기도 하다.최근 중국진출 기업조사에 따르면 수도권 기업 중 이미 이전한 기업이 약 25,000개로 47.5%, 2년 이내에 이전하겠다는 기업이 41.5%로 10곳 중 9곳이 중국 진출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것은 곧 한국의 산업공동화로 이어져 제조업의 일자리 감소, 청년실업자 46만 명 양산에 이어 투자 자본 탈출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한국은 생산 공장에서의 생산성 증가율보다 임금상승률이 높아지고, 87년 이래 18년간 노사관계가 투쟁적으로 변해 불안하고, 각종규제가 심하기 때문에 기업들이 모두 떠나려 하고, 값싸고 질 좋은 노동력과 정부에서 노사분쟁을 막아주고 광활한 시장이 있는 곳으로 투자 자본은 앞 다퉈 빠져나가는 것이다. 전북은 1차 산업시기, 즉 농경문화시기에는 어느 곳 부럽지 않은 조건과 생산성을 갖추고 있었다. 거기에다가 군산항등 물류시스템과 어업자원까지 고루 갖추고 있었던 지역이다. 그러나 60년대 초 산업화가 시작되면서부터 상황은 많이 바뀌었다. 더더구나 중국의 급속한 경제성장으로 산업화나 산업유치는 국내에서만 경쟁이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국제적인 문제가 되었고, 농도전북 네 글자가 무색해지고 있다. 울산은 1인당총생산이(2천677만9천원) 전북(1.165만원)의 2.79배로 농도와 산업도시간의 격차가 심화되고 있다. 산업유치의 절실함을 느낀 우리 도는 궁하면 통한다고, 도를 중심으로 정치권, 전주시와 완주군, 정읍시가 모처럼 만에 한 덩어리가 되어, 막대한 지원금과 원 스톱 행정서비스를 내세운 군포시를 제치고 LG 전선을 유치하게 되었다. 그리고 이어서 총공사비 1천644억 원의 대형프로젝트 태권도공원을 무주 백운산자락 70만평부지에 만들게 되었다. 이 사업이 유치되기까지는 부지적합성과 지자체역량 그리고 국토균형발전이라는 점을 총평가해서 결정했겠지만 지휘자와 200만 도민의 결집된 노력의 대가라고 말하지 않을 수 없다. 심산유곡에 태권도 메카 둥지를 틀고 덕유산 무주리조트와 연계 관광중심지, 그야말로 기업도시를 유치한 것이다. 세계의 5000만 태권도인 뿐 아니라 핵심부지70만평과 부대시설 그리고 인근 관광산업 연계 등 거대한 시너지효과가 기대되는데 이것은 앞으로의 전북인의 노력에 달려 있다. 여기에 만족 할 것이 아니라 물류단지에 영진약품도 모셔 와야 되고 현대자동차의 전주공장의 모듈화 방침에 따라 현대 모비스를 유치하여 상용 새시 모듈을 시도하고, 도내 무연고인 삼성의 문을 두드려 열어야할 것이다.그리고 더 근본적인 것은 제 몫을 챙기지도 못하면서 나라걱정이나 큰 걱정만 하는 도민이 많은데 이제부터 200만 도민이 한목소리를 내어 힘을 결집시키는 의식개혁의 노력을 뒤로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국중하(우신산업 대표)

  • 오피니언
  • 기타
  • 2005.01.04 23:02
오피니언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