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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아직도 人事 홀대라니

국민의 정부가 출범할 당시 전북도민은 이제 모든 영역에서 지역차별이 크게 완화될 것으로 기대한 것이 사실이다. 특히 인사문제에 있어 정부 주요행정기관 및 공기업 그리고 군에 전북출신 인사들이 합리적인 수준에서 발탁될 것으로 기대했다. 물론 국민의 정부 이전 정권에서 처럼 특정 지역 출신이 주요 요직에 대거 기용되는 것은 바라지 않았다.

 

국민의 정부가 출범한 이후 수차례의 인사가 진행되는 동안 호남출신 인사들의 과도한 주요요직 임명에 대한 시비도 끊이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시비를 하는 사람들은 호남출신 인사들이 대거 기용된 것은 사실이나 예전에 비하여 많이 기용되었다는 점과 호남출신 가운데 전남과 광주 출신들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을 간과하고 있다. 결국 전북출신은 제대로 발탁은 되지도 않고 주변의 시선만 받는 신세가 되었다.

 

최근 이루어진 장차관급 인사에서 전북지역 인사들이 더욱 홀대를 받음으로써 이제는 오히려 전북지역이 역차별을 받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 마저 들게 한다. 지난 13일과 27일 단행된 장차관급 인사에서 전북출신으로는 진념(陳념)기획예산처장관 1명만이 유임됨으로써 정부 주요부처 장차관 가운데 전북출신은 단 1명만이 남은 상태이다. 더욱이 장차관으로 등용될 수 있는 인적자원마저 부족하여 앞으로의 전망마저 흐리게 하고 있다. 또한 행자부에서는 민방위본부장과 관리실장은 차관보로 임명되는 것이 관행이었으나 전북출신인 권형신(權炯信)민방위본부장이 승진에서 탈락됨으로써 전북도민을 더욱 실망시켰다.

 

현재 전북출신 차관은 1명도 없고 차관급은 7명에 불과하며 주요 행정부처에는 한명도 없다. 전북도민들은 현 상황에 많은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중앙부처 요직에 전북인사가 많이 기용되었다 해서 전북발전에 특혜를 주는 것은 아닐지라도 불이익을 막을 수 있다는 점과 전북지역의 인사불이익은 도민들의 사기와 후손들의 활동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정부 역시 현 상황에 대한 도민들의 불만에 귀를 기울여 향후 인사에 반영을 해야 한다. 중앙부처의 인사기용은 각 도에 대한 현 정부의 관심과도 무관하지 않다. 그러므로 전북도민은 단합된 힘을 보여줄 때는 보여주어야 한다. 뿐만 아니라 전북도민은 전북출신의 인재양성에 합심을 하여야 한다.

 

현재 인재 양성의 기본이 되는 교육환경은 타 도와 비교하여 커다란 격차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에 대한 시급한 대처가 필요하다. 또한 전북출신의 인재들이 제대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정치권과 도민 모두가 발벗고 나서야 한다. 이것은 인사상의 불이익을 막기 위한 우리의 과제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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