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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여행] 완주 경천저수지 '산수장가든' 붕어찜

매콤 달콤 고향의 맛…탁 트인 풍경도 좋다

본격적인 삼복더위를 맞아 떠나는 맛 기행은 부지런한 식도락가들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이다.

 

그중 하나, 예로부터 참붕어로 그 이름이 널리 알려진 완주 경천저수지가 요즈음 딱 제격이다.

 

외갓집이나 어머니의 손맛을 떠올리며 느끼는 참붕어의 제대로 된 맛을 느낄때 불현듯 고향을 다시 찾은듯한 착각이 들기 때문이다.

 

아낙네의 능숙한 솜씨로 맵씨있게 칼집을 내어 직접 기른 무공해 감자, 무, 추운 겨울을 지난 시래기 맛을 느끼는데 지금이 딱 제철이다.

 

고추장과 갖은 양념을 두루 섞어 불로 졸여낸 참붕어찜이야 말로 미식가들의 혀를 자극하는데 부족함이 없다.

 

눈 앞이 탁 트인 경천 저수지를 바라보며 넓은 야외공간에서 얼큰한 매운탕을 즐길 수 있는 곳, 바로 '산수장가든(대표 한형수)'이다.

 

완주군 화산면 화평리에 있는 이 곳은 한 사장이 26년째 자리를 지키며 도내 단골손님은 물론, 대전과 충남, 멀리는 부산에서 서울로 가던 여행객의 발길을 머물게 한다.

 

단백질 등 풍부한 영양소를 바탕으로 민물고기 특유의 맛으로 승부하는 산수장은 코와 입을 다물게 할 정도로 맛이 좋고 건강에도 좋다는 평을 듣는다.

 

특히 도심 생활의 스트레스를 풀려는 사람들은 넓고 푸른 경천저수지를 감상하면서 자연 무잎 시래기를 통해 감출 수 없는 달콤함과 고소함을 느끼곤 한다.

 

붕어찜도 붕어찜이지만 밑반찬을 맛볼라치면 영락없이 고향의 맛 바로 그것이다.

 

한형수 사장은 "늦가을에 정성스럽게 담그는 4000포기의 김치와 추수기에 삶아 겨우내 잘 말린 시래기 맛이 자랑거리"라고 말한다.

 

묵은김치와 감자조림, 다시마 무침, 오이속밖이, 산채나물, 냉채 등 기본 반찬은 단 6가지에 불과하지만 부족하거나 초라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주위의 맑은 물 맛과 정성을 다한 어머니의 손맛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주변엔 참붕어찜을 다루는 비슷한 집이 6, 7곳쯤 되며 산수장의 경우 참붕어찜 가격은 1인당 1만2000원이다. T.(063)263-50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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