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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여행] 임실 관촌면 '초원장'

한정식 민물매운탕 얼큰한 맛

1928년 섬진강에 구댐이 축조되기 이전의 운암강(옛날에는 이렇게 불렸음)에는 경남 하동에서 배를 타고 임실군 관촌면 사선대까지 뱃길이 열렸었다.

 

이곳에서 전주부 관청까지의 거리는 불과 50리, 말타고 걸어서 2시간이면 닿고 사람의 경우도 4∼5시간이면 충분한 거리다.

 

때문에 옛날 양반이나 높은 관직에 있는 사람들은 산자수려한 사선대의 풍류를 즐기기 위해 자주 찾았던 곳이 이곳 사선대다.

 

현재는 4차선 도로가 뻥뻥 뚫리고 자동차가 흔한 탓에 도시인들은 인적이 뜸한 곳을 찾지만 20년 전만 해도 사선대는 풍류객들의 요람이었다.

 

각종 술과 음식이 풍성했고 특히 민물고기를 요리하는 솜씨는 도내에서는 따라올 수 없는 곳으로 더 더욱 유명했다.

 

이곳 사선대에서 30년째 민물매운탕으로 가업을 이어온 '초원장'은 과거부터 전주 등 도시민들이 자주 찾는 전통 매운탕집.

 

주인 김인숙씨(50)의 손맛에서 우러나오는 매운탕은 민물새우와 메기, 쏘가리 등 3종류가 주류를 이룬다.

 

이전에는 종류별로 음식을 주문했지만 최근에 와서는 한정식을 곁들여 아예 '한정식민물매운탕'으로 식단을 바꿨다.

 

기본 한정식에 새우나 메기, 쏘가리를 주문하면 품목에 맞게 다양한 반찬을 제공하는 점이 특징이다.

 

한정식은 김치를 비롯 찰밥과 호박전 등 기본반찬이 15가지로 구성되고 모든 품목은 철저한 국산 농산물이 사용된다.

 

여기에 매운탕의 기본이 되는 시레기는 직접 농사를 지은 무우청을 2개월간 자연상태에서 말린 것만을 사용한다.

 

양념으로 들어가는 고추장과 된장, 들깨 등도 직접 농사를 짓거나 부족한 것은 아는 집을 통해 구입하고 있다.

 

민물새우탕의 경우 청정지역으로 알려진 임실에서 채취, 얼큰하면서 시원한 국물맛이 일품으로 알려져 주로 여성들이 선호한다.

 

또 민물메기탕과 쏘가리탕은 주로 남성들이 술안주로 주문, 진한 국물의 감칠맛에 애주가가 아닌 사람도 서너잔은 거뜬히 넘긴다.

 

이밖에 닭도리탕의 경우는 사전에 전화로 주문하면 즉석에서 생닭으로 요리하기 때문에 쫄깃한 육질을 감미할 수 있다.

 

음식값은 새우나 메기, 닭도리탕의 경우는 1인당 1만원선이고 쏘가리탕의 경우는 2만원 정도에 제공되고 있다.

 

하지만 귀빈용이나 특별식에는 기본 한정식에 여러가지 메뉴의 추가신청이 가능하고 내용물에 따라 1인분에 3만원 정도의 식단도 구성된다.

 

특히 식사시에 주의할 점은 초원장 특유의 찰밥과 누룽지 등 후식이 뒤따르기 때문에 자신에 알맞은 식사량 조절이 필요하다.

 

식사후에는 호젓한 강변과 등산로의 산책코스가 가족이나 연인들을 유혹하기에 충분하고 인근에는 보트를 즐길 수 있는 위락장도 마련됐다.

 

단체 예약 및 특별주문은 전화(063-642-0677)로 신청하면 되고 시외 및 시내버스도 도보로 5분거리에 위치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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