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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여행] 전주 중화산동 '황금소곱창'

고소하고 쫄깃하고 담백한 맛…계란말이는 덤

전주시 중화산동 뒷골목 한켠에 자리잡은 곱창구이 전문점 '황금소곱창'(대표 김영숙). 곱창은 일년내내 즐기는 매니아들도 있지만 기온이 내리막길을 걷는 늦가을부터 겨울철이 최성수기이다.

 

석양녘이면 어김없이 하나 둘씩 찾아드는 이곳 손님이 저녁식사 시간에 접어들면 매장을 꽉 채워 빈자리를 찾기 힘들다. 음식점의 가장 큰 힘은 맛. 개업 10개월에 불과한 이곳의 명성은 고소하고 신선한 맛이 알음알음으로 퍼지면서 형성된 단골 네트워크에서 비롯되었다.

 

이곳의 최우선 영업 전략은 도축장에서 반입된 곱창을 그날 모두 판매한다는 점. 그런 만큼 오후 5시에 팔리기 시작한 물량이 이르면 저녁 9시, 늦어도 10시면 모두 바닥이 난다. 물량이 떨어지면 당일 판매는 끝이다.

 

김 대표는 "30인분 정도의 신선한 곱창을 도축장에서 매일 매일 구입, 그날 그날 손님들에게 제공하는게 매장 운영의 기본 방침"이라며 "하루라도 묵은 물량은 구이용으로 절대 내놓지 않는다"고 말했다.

 

 

신선한 재료를 사용한 만큼 맛도 여느 식당과 색다르다. 노릿노릿 잘 구워진 곱창을 입에 넣을 때 퍼지는 고소함, 약간 구린듯하고 씁쓸하다는 고정관념은 여지 없이 깨진다.

 

푸짐한 서비스도 이 곳만의 인심. 곱창구이를 주문하면 대창·홍창·염통과 함께 허파로 만든 전이 기본으로 나온다. 또 곱창을 반쯤 먹다보면 달궈진 구이판을 이용한 계란말이도 무료로 제공한다.

 

저렴한 가격 또한 강점이다. 곱창구이는 1인분에 1만1000원(200g), 곱창전골은 2만원(중)-2만5000원(대).

 

곱창과 음식 궁합이 딱 맞는 부가 메뉴도 푸짐하게 제공된다. 김 대표는 "곱창과 가장 잘 어울리는 재료는 양파 깻잎 부추"라며 "이들 재료를 이용한 메뉴를 개발해 손님 상에 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부가 메뉴에선 색다른 풍미가 느껴진다. 식탁에 깔리는 주요 음식은 깻잎김치·마늘종·파김치·양파김치·무싱건지·된장국. 이들 음식에선 조미료가 마구 들어간 영업용 특유의 느끼함은 없고, 담백하고 깔끔함이 돋보인다.

 

이곳 음식의 깔끔함은 이익 보다 타인을 먼저 배려하는 김 대표의 기본 성품에서 묻어나온다. 로터리클럽과 장애인복지연구소 등에서 봉사활동으로 하루의 문을 여는 김 대표는 "돈만 벌려고 음식점을 열지 않았어요. 제가 스스로 일을 할 수 있다는 보람을 얻는게 먼저지요."

 

김 대표의 이런 마음은 식당 운영에서도 여실히 드러난다. 손님들이 너스레를 떨며 서비스를 요구하면 미소와 함께 푸짐한 리필을 제공한다. 영업에도 봉사정신이 자연스레 녹아있는 셈이다. 연락처 223-92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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