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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여행] 전주 평화동 '누렁이와 도야지'

화로에서 막 구워낸 육질의 맛 일품…은은한 참숯 향 입안에 가득

전주 평화동에 위치한 '누렁이와 도야지'홍성길 대표 부부. ([email protected])

전주 평화동우체국 옆에 자리잡은 한우고기와 국내산 돼지고기 전문점 '누렁이와 도야지'. 개업한지 1년 남짓이지만 150석 규모의 음식점에서 빈자리를 찾기 힘들다.

 

이 음식점이 성업하는 이유는 최상급 식재료만을 고집하는 영업 방침에서 비롯된다. 쇠고기는 한우만을 전문적으로 도축하는 임실에서 들여오고, 돼지고기도 국내산 최상급만 선별해 사용한다. "음식 맛은 좋은 식재료에서부터 출발합니다. 구입 가격이 비싸지만, 그만큼 마진률을 줄이면 되잖아요"홍성길(39) 대표의 설명이다.

 

무 배추 고추 등 음식점에서 많이 사용하는 재료는 아예 자체 공급한다. "부모님이 고향인 남원에서 직접 농사를 짓고 있어요. 이곳서 나온 채소로 만든 음식을 손님들 식탁에 올립니다."

 

이곳에선 은은한 참숯 향이 스민 고기를 맛 볼 수 있다. 많은 고기전문점들이 편리하고 가격이 저렴하다는 이유로 석탄이나 가스를 이용해 고기를 굽지만, 이곳에선 화로에 참숯을 담아 고기를 굽는다.

 

물과 소금까지 고객들의 건강에 초점을 맞춰 내놓는다. 홍 대표는 "각종 노폐물을 배출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참숯소금'이 일반 소금보다 3-4배 비싸지만 이것만을 사용한다"며 "음식점에서 제공하는 물도 체내 산성화를 방지하고 신진대사를 촉진하는 효능을 가진'알칼리성 이온수'만을 내놓는다"고 말했다.

 

식탁에 오르는 반찬도 맛깔스럽다. 전통음식인 고추절이부터 현대식 샐러드까지 정갈한 반찬이 가득하다. 특히 한번 식탁에 오른 음식은 다른 손님에게 절대로 내놓지 않는다는 철칙도 주요 영업 지침이다.

 

홍 사장은 지역사회에서 봉사자로 더욱 알려진 인물. 결식 아동을 돕기 위해 인근 초등학교에 무료 급식권을 매주 50장씩 10년 넘게 배부하는 한편 생활이 어려운 노인들에게 식사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12월엔 아예'평화사회복지관'후원회장을 맡으며 불우이웃 돕기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세상을 살면서 가장 큰 즐거움은 나눔이 아닐까요. 다가오는 연말엔 결식 아동과 불우 노인들에게 특별한 선물을 주고 싶어요."생활 속에서 봉사를 실천하는 홍 대표의 웃음이 번진다.

 

가격은 한우 1인분(150g)에 1만5000원. 특수 부위인 안창살 살치살 토시살은 2만3000원이다. 돼지고기는 부위에 따라 1인분에 8000원에서 9000원 사이이다. 소스는 시판 제품을 쓰지 않고 직접 만들어 사용한다.

 

호주머니가 가벼운 손님들을 위해 저렴한 점심 메뉴도 취급한다. 가격은 4000원(버섯불고기전골)에서 6000원(갈비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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