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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여행] 전주 효자동 '약콩누리마을'

다양한 콩요리 맛 보고 건강도 챙기고

전주시 효자동 이동교 옆 '약콩누리마을' 임시정 대표가 콩으로 만든 음식을 소개하며 환하게 웃고 있다. ([email protected])

친환경 건강식을 주제로 문을 연 콩 요리 전문점이 미식가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전주시 효자동 이동교 옆에 자리잡은 '약콩누리마을'(대표 임시정·55). 이곳에선 콩으로 만든 음식을 모두 맛볼 수 있다.

 

대표적인 식단은 콩누리 정식. 엄선된 국산 콩만을 사용하는 '콩누리 정식'은 A정식(냄새 안 나는 청국장), B정식(순두부 전골), C정식(두부와 동태찌개)로 나뉜다.

 

고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냄새 안나는 청국장'은 콩 발효 식품을 개발하는 'B&S산업연구개발원'에서 자체 기술로 만든 메뉴이다. 이 연구개발원은 "콩은 인체에 좋은 저칼로리 식품으로 발효되었을 경우 유산균의 정장작용, 생리대사의 활성화 등 효능이 뛰어나다는 사실은 널리 알려져 있다"며 "더구나 청국장의 가장 난점인 냄새까지 없앴기 때문에 모든 사람이 즐겁게 식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곳 음식점에서 선보이는 밑반찬에서부터 주메뉴까지 모든 음식에 콩이 들어가는 것이 특징. 심지어 채소 샐러드, 만두, 깻잎조림에도 콩을 첨가해 색다른 맛을 연출한다.

 

이곳에선 콩과 비지로 만든 각가지 음식을 맛볼 수 있다. 주요 메뉴는 두부보쌈, 버섯전골, 두부철판요리, 두부부대찌개, 콩스테이크, 콩열탕, 도토리묵무침, 야채콩만두, 한그릇순두부, 한그릇생두부 등 다양하다. 모든 메뉴마다 돌솥밥을 주문하면 1000원만 추가하면 된다.

 

이 음식점의 기본 컨셉은 건강. 이를 실천하는 첫 번째 경영 방침이 화학 조미료 추방이다.

 

임 대표는 "손님 밥상에 오르는 모든 음식에 화학 조미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화학 조미료에 입맛이 익숙해진 사람들은 첫 술에 뭔가 빠진 느낌을 받을 수 있지만, 씹으면 씹을수록 콩 고유의 고소한 깊은 맛에 금새 빠져든다. 또 한번 밥상에 오른 음식은 재사용하지 않는 것도 이 음식점의 기본 방침.

 

음식 간은 자체 생산하는 구운 소금을 사용한다. 이 소금은 일반소금에서 독성물질을 빼낸 다음, 다시마 등 해초류를 첨가한 후 구워만든 친환경 조미료이다.

 

고객이 포장판매를 요청하면 언제든 가능하다. 즉석두부(5000원), 즉석도토리묵(5000원), 즉석야채콩만두(판당 4000원) 등이 주요 포장판매 메뉴이다.

 

음식점 경영 방침에 어울리게 친환경 인테리어도 눈에 띈다. 내장재로 사용된 주재료는 나무와 생황토벽돌. 그릇도 명품 도자기를 사용, 음식의 품위를 돋운다. 임 대표는 "대형 접시의 경우 가격이 8-10만원 선"이라고 설명했다. 내년 초엔 군산에 분점을 개설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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