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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여행] 정읍 '불로매운탕집'

메기·꺽지·빠가·새우가 만나 미묘한 맛…얼큰하고 시원한 국물 일품

정읍 도심에 위치한 17년 전통의 '불로매운탕집' 여주인이 밥상을 차리고 있다. ([email protected])

전국 어디에 가나 강과 바다, 계곡을 끼고 있는 곳이라면 당연히 매운탕집이 있기 마련이다. 정읍도 예외는 아니다. 옥정호를 끼고 있는 산내면, 내장과 입암저수지, 칠보천과 동진강 인접에 가면 민물매운탕을 전업으로 하고 있는 음식점들이 많다.

 

하지만 매운탕집들은 저마다 독특한 맛으로 손님을 유혹한다.

 

강과 계곡으로 굳이 가지 않더라도 민물매운탕을 언제라도 맛볼수 있는 소문난 집이 정읍 도심 한가운데에 있다. 17년 전통의 '불로매운탕집'이 바로 그 곳. 시기3동 현대아파트앞, 호남고와 신기메이풀아파트 사이에 위치한 이 민물매운탕집은 얼큰하면서도 시원한 국물맛이 그만이다. 이곳에 한번 와본 손님은 반드시 단골로 변해 세월을 가리지 않고 찾고 있는 것을 보면 이 집의 민물매운탕 맛이 과히 어떤지 짐작할수 있다.

 

이 집 매운탕이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은 다른 매운탕집들이 민물생선 한두가지를 주재료로 사용하는 것과 달리 꺽지와 빠가, 메기, 새우 등 4가지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 중론이다. 그야말로 맛있는 잡탕이다.

 

시내 국민은행앞에서 가게를 하다 지금의 자리로 옮겨와 17년째 초지일관 민물매운탕만을 고집해온 여주인 최길례씨(59). 그녀는 " 메기는 산채로 넣고 꺽지와 빠가는 산것을 공수해와 바로 급랭시켜 사용해 신선함과 고유의 맛을 느낄수 있다"며 이 집만의 노하우를 전격 공개했다.

 

다른 매운탕집들과는 차별화된 시래기도 불로매운탕의 진가를 높이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이 집은 비싼 봄철 열무를 대량으로 구입해 3월부터 5월말까지 햇볕에 말려 영양가 높은 시래기를 사용함으로써 민물매운탕의 맛을 배가시키고 있다. 비린 맛을 없애주는 마늘과 생강, 고추장, 된장 등 5~6가지로 버무린 양념은 민물매운탕의 정수를 느끼게 한다.

 

최고급쌀을 이용해 뚝배기에 지은 찰지면서도 고소한 밥도 민물매운탕과 환상의 콤비를 이룬다. 후식으로 나오는 따끈한 누룽지는 얼큰한 속을 달래준다. 이같은 불로매운탕집만의 독특한 맛을 보기 위해 광주와 전주, 서울 등지에서 손님들이 몰리고 있다. 이 집의 명성을 오늘날까지 이어준 '불로'라는 식당간판은 스님이 지어준 것으로 알려졌다.

 

여주인 최씨는 "한번 와본 손님이 단골로 변하고 매운탕을 먹고 맛있다고 말할때 가장 많은 보람을 느낀다"며 환하게 웃었다.

 

3~4명이 먹을수 있는 매운탕(중)이 2만5천원, 4~5명이 먹을수 있는 대짜리는 3만원으로 가격도 매우 저렴하다. 손님이 많아 전화예약(531-5520)은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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