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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여행] 남원 주천 '에덴식당'

지리산 나물로 무친 쑥부쟁이·다래순·비비추…먹어 보셨나요! 청정의 맛

남원 주천 '에덴식당'의 산나물 백반 상차림이 맛깔스럽게 보인다. ([email protected])

남원 주천면 고기리는 운봉읍에서 산내면으로 넘어가는 정령치 나들목이자 육모정계곡의 끝자락으로 항상 전국에서 온 관광객으로 북적거리는 곳이다. 산나물 백반 전문식당인 에덴식당은 이 곳에서 19년째 식당을 운영하면서 지리산 관광객이라면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세를 타는 음식점이다.

 

에덴식당은 언제나 청정 지리산 자락에서 생산되는 쑥부쟁이, 다래순, 명아대, 비비추, 고사리, 취, 뽕잎, 다래순 등 여덟가지의 산나물을 무쳐 밥상에 올린다. 여기에 계절별로 김치, 고들빼기김치, 도라지무침 등도 곁들여진다.

 

여덟가지 나물 무침은 하나같이 까만색인데다 생김새도 비슷해 구별하기 어렵다. 먹을 때도 신경 써서 하나하나 맛보지 않으면 차이를 느끼지 못할 수도 있다. 그래서 천천히 씹으며 혀를 굴려 맛본 뒤에야 은근히 우러나오는 알싸하고 쌉쌀하고 부드러운 맛과 향을 즐길 수 있다. 직접 띄워 끓여낸다는 청국장도 특유의 냄새가 적고 구수하다.

 

에덴식당은 그러나 겨울이면 억만금을 주어도 그 맛을 볼 수가 없다. 겨울에는 식당 문을 닫기 때문이다. 봄과 여름에 말려둔 나물이 12월쯤에는 다 떨어져 고유의 맛을 제공하지 못한다며 과감히 문을 닫고 있으며 나물이 새로 나오는 3월부터 영업을 재개한다.

 

그래서 주인 최삼숙(61)씨와 부인 안경님(56세)씨는 산나물 채취철이 되면 눈코뜰새 없이 바빠진다. 잠자는 시간이 하루 두세시간 정도 밖에 안될 정도다. 산에 들어가 나물 뜯으랴, 주민들이 뜯어온 나물 받아 챙기랴, 씻어 삶으랴, 손님상 차려 내랴 하루내내 허리를 잠시라도 펼 시간이 없을 정도로 바쁘다.

 

 

주인 최씨가 직접 담근 술을 얻어마시는 재미도 쏠쏠하다. 최씨는 지리산 열매로 술을 담가 손님들에게 무료로 한 잔씩 주는데 그 맛이 또한 일품이다.

 

에덴식당이 처음부터 산나물 백반을 한 것은 아니다. 개업 초기에는 닭매운탕과 옻닭으로 인기를 끌었으나 웰빙바람으로 산나물을 찾는 사람이 급격히 늘면서 업종을 바꿨다. 그러나 닭매운탕 맛도 보통이 아니어서 지금도 그 맛을 잊지 못하고 찾는 손님이 있을 정도다.

 

최씨는 에덴식당의 인기 비결에 대해 "남을 속이지 않는다는 마음을 가지고 최대한의 정성을 담아 음식을 만들며 음식 재료를 천혜의 명산 지리산에서 생산되는 나물만 사용하기 때문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최씨는 "이 곳을 찾는 손님들이 나물반찬 그릇을 모두 비우고 일어서는 모습을 볼때 가장 보람을 느낀다"며 "변함 없는 마음으로 손님을 맞이할 것"이라고 말했다.

 

△에덴식당 연락처 : 626-1633

 

△찾아가는 길 : 19번 국도를 이용해 남원시내에서 주천면으로 들어가 육모정 방향 팻말을 따라 정령치·운봉 쪽으로 가면 고기리 삼거리 못미쳐 오른쪽 길가에 있다.

 

△주변 볼거리 : 지리산 정령치·뱀사골·달궁계곡·구룡폭포·실상사·국악의 성지·바래봉 철쭉(5월)·광한루원·춘향테마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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