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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경선 관리를 어떻게 했길래 반기 드나

민주당 남원시장 후보 경선을 놓고 뒷말이 무성하다. 예비후보들이 경선이 공정치 못했다며 이의제기를 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이번 재선거는 자당 출신 시장이 선거법 위반 혐의로 중도 하차해서 치러지는 만큼 민주당은 자숙하는 자세로 경선을 관리했어야 했다. 하지만 탈락한 예비후보들이 경선 결과에 불복함으로해서 민주당의 경선 관리가 잘못됐다. 자칫 경선 후유증으로 인해 민주당의 지지도가 하락할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공정한 경선관리 못지 않게 결과에 승복하는 선거문화다. 승복문화는 민주주의를 발전시키는 원동력이나 다름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불공정한 경선으로 자신이 떨어졌다며 이의기간이 지나서 문제제기를 한 것은 공인이 취해야 할 태도가 아니다. 이의제기도 경선일로부터 2일 이내에 하도록 돼 있지만 1주일이 지나서야 제기한 것은 잘못됐다.

 

여론조사는 조사 방식에 따라 각기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어 대행업체 선정에 공정을 기했어야 옳았다. 통상 예비후보들은 자신의 이름을 유권자에게 알리기 위해 ARS방식의 여론조사를 자주 한다. 당연히 다른 후보에 비해 지지도가 높게 나온다. ARS 여론조사는 그래서 신뢰할 수가 없다. 그런데도 예비후보들은 자신이 한 ARS여론조사만 갖고 여론조사가 잘못됐다고 주장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자신이 앞번호를 놓고 돌리면 당연히 지지도가 높게 나온다.

 

이들 탈락자들은 배심원에 선정됐다고 통보 받은 지역당원협의회장 3명이 배심원 투표 명단에 오르지 않고 지역케이블 TV에서 녹화된 토론 내용이 4분 정도 삭제된 점도 고의성이 있는 것 아니냐며 문제제기를 했다. 이 같은 지적에 대해 민주당은 한점의 의혹도 없도록 공개해야 한다. 그렇지 않고 구렁이 담 넘어가듯 어물쩡하게 넘기면 큰 코 다칠 수 있다.

 

아무튼 앞으로 선거 때까지 37일이 남았다. 예비후보가 됐든 공천자가 됐든지간에 깨끗한 선거문화 정착을 위해 다함께 노력해야 한다. 그렇지 않고 숨어서 경쟁력 있는 후보를 깎아내리기 위해 막말 수준의 허무맹랑한 이야기를 인터넷에 올리거나 흑색선전을 하면 안된다. 선거관리위원회도 진흙탕 싸움으로 치닫는 남원시장 선거가 더 이상 네거티브 선거가 안되도록 감시 감독을 철저히 해야 한다. 엄청난 돈을 들여 치르는 재선거가 공정하게 관리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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