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위에서 오십견으로 고생하시고 치료받은 분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오십견의 정확한 병명은 특별한 원인 없이 특발성으로 발생된 경우에는 '유착성 견관절낭염' 이라 하며, '특발성과 이차성'으로 발생한경우를 합쳐서 넓은 의미로 '통증성 견부강직'이라 부른다.
통증성 견부강직의 발병원인은 확실하지 않지만 유발원인으로 40대 이상, 수술, 고정, 외상, 경추부 추간판 탈출증, 뇌경색에 의한 반신마비, 당뇨 등 여러 가지가 있다. 최근에 회전근개 파열에 대한 진단 및 수술 적 치료가 늘어나면서 수술 후 회복과정에서 일정기간 견관절을 고정한후 대부분 통증성 견부강직이 발생하게 된다. 요양병원에 입원 중인 임모(62세·남) 환자도 넘어져 발생한 극상근건파열에 대한 수술 후 견관절을 고정하면서 통증성 견부강직이 발생하였다. 견관절은 특히 수술 후 재활치료가 중요하다.
견관절은 볼-소켓형의 관절형태로 고관절과 흔히 비교된다. 하지만 고관절에 비하여 안정성은 떨어지고 운동성은 매우 높은 관절이다. 견관절의 안정성은 회전근개에 의하여 유지되는데 운동성이 높기 때문에 회전근개의 파열 등이 흔히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유착성 견관절낭염의 병기에 대해서 단계별로 4단계로 나눌 수 있다. 제1기 염증기, 제2기 동결진행기, 제3기 동결기, 제4기 해동기로 나눌 수 있는데 염증이 심한시기에는 통증이 주로 나타나면서 관절운동장애가 서서히 나타나고 이후 통증이 감소하면서 주로 관절운동장애가 최대로 나타난다. 이후 관절운동장애가 회복되는 양상으로 변화한다. 따라서 치료 또한 초기에는 통증을 줄이는데 주력해야 하며 제3기(동결기) 이후에는 스트레칭을 통한 관절가동제한을 회복시키는데 주력해야한다.
치료의 목표는 통증과 관절가동제한을 줄이고 나아가 운동성을 회복하는 것인데, 유착성 관절낭염의 통증은 소염진통제 약물치료와 관절낭 스테로이드 주사를 통해 완화 시킬 수 있다. 특히 스테로이드 주사는 일반인들이 뼈 주사로 알고 거부하는 경우가 많은데 염증기 때 통증을 완화시키는데 매우 효과적이다. 관절염으로 고생하시는 분들이 스테로이드주사를 자주 맞아 생기는 부작용 때문에 문제가 되고 부정적으로 인식되어 있지만 1회 주사 치료 후 2개월 이상의 간격을 두고 총 2회 정도 주사치료는 문제가 없다. 여러 병원을 통해서 치료받게 되면 스테로이드의 오남용에 노출되기 쉽기 때문에 되도록 병원 한 곳을 선택하여 치료 받는 것이 좋다.
또한, 운동치료는 스트레칭, 견갑안정화운동, 회전근개 근력강화를 실시한다. 관절가동제한을 줄이기 위해 무엇보다 스트레칭이 중요하고 스트레칭을 실시하기 전에는 온열치료를 실시하여 근육이나 인대를 이완 시킨 후에 실시 하는게 좋으며 초음파 치료 등을 통해 관절낭의 온도를 높여주는 게 도움이 된다.
스트레칭의 방법으로는 자가로 실시하는 경우 수건 등을 이용하여 실시 할 수 있으며 관절가동범위가 허용하는 최대범위까지 천천히 10초 정도 유지하고 10초 정도 쉬는 것을 총 10~15회정도 반복한다. 급격하거나 너무 과도한 스트레칭은 통증을 유발하고 관절구축을 더 심하게 할 수 있어 피해야 한다. 이외에 견관절의 안정성을 위하여 견갑안정화운동과 회전근개 근력강화를 실시한다.
양 선 호(효사랑가족요양병원 재활의학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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