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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상예방법

최쥴리 드림솔병원 재활의학과 원장

 

농사일에 손주까지 거뜬히 키워내시던 제 외할머니께서는 몇 년 전부터 얼굴, 몸 여기저기 상처 나는 일이 잦아지십니다. 다행히 넘어져서 골절이 되신 적은 없지만 현관의 문턱도 미끄러운 바닥도 여간 걱정이 되는 게 아닙니다.

 

낙상은 자신이 의도하지 않게 넘어지는 것을 말하며, 노인 및 뇌병변 장애인은 비장애인에 비해 2~4배 정도 낙상을 자주 경험하게 됩니다. 낙상이 위험한 이유는 낙상으로 인해 고관절 골절, 연부조직손상(혈종, 탈구, 뇌출혈), 독립적 생활이 제한되고, 또 넘어질까 두려워 활동이 위축되는 등 후유증이 발생하기 때문에, 따라서 낙상예방을 위한 관리는 중요합니다.

 

낙상은 연령이 증가하면 더 위험할 수 있습니다. 노인이 되면 시력의 변화, 눈 부상에 대한 자각도 감소, 하지근력 약화, 관절의 유연성 감소, 보행의 변화(속도저하, 보폭저하, 발 끌림 증가), 반응시간 증가, 기립성 저혈압 등으로 낙상 위험이 증가됩니다.

 

또한 기동성이 저하되었거나 일상생활수행동작에 어려움이 있는 경우, 균형능력 저하가 있는 경우에 낙상의 위험이 증가 할 수 있습니다.

 

실생활에서는 바닥이 미끄럽거나 여러 가지 물건들로 어지럽혀져 있으면 쉽게 걸리거나 미끄러져 넘어질 수 있습니다. 계단을 오르내릴 때 안전 손잡이가 없으면 낙상의 위험성이 큽니다. 집안의 조명이 너무 어두워 물건들이 잘 보이지 않으면 부딪히거나 걸려 넘어질 수 있고, 안정감이 없는 탁자를 짚고 일어설 때에도 자칫 탁자와 함께 넘어질 수 있습니다. 높은 선반 위의 물건을 내리려다 균형을 잃거나 침대나 소파의 손잡이가 없을 때, 욕실바닥에 물기가 있으면 미끄러워 넘어질 수 있습니다.

 

또 슬리퍼 또는 헐거운 신발은 벗겨지기 쉬워 신발에 걸리거나 문턱이 높으면 넘을 때 발이 걸려 넘어질 수도 있습니다.

 

낙상으로 인한 사고 시 회복되는 데는 많은 시간과 노력이 걸리고 완전히 회복되기도 어렵습니다. 따라서 낙상을 예방하기 위해 신체적 요인의 예방활동과 주변 환경을 개선하는 활동이 필요합니다.

 

낙상 위험이 있는 분들은 반드시 골다공증 검사를 받아야 하며, 필요시 치료하여야 합니다.

 

어지럼증의 발생을 예방하기 위하여 침상에서 일어날 때는 바로 일어나지 말고 몇 분간 앉아서 체조를 한 후 천천히 일어나야 합니다. 편측무시나 시야장애가 있는 쪽에 걸려 넘어질 수 있는 물건을 치우고 잘 보이는 측 벽면에 안전손잡이를 설치합니다. 일어나거나 보행 시에는 무엇보다 서두르지 않는 것이 중요하며, 천천히 보조손잡이를 잡고 일어나고, 바닥과 주변을 살피면서 보행하는 습관을 길러야 합니다.

 

문지방이나 현관문의 턱을 없애거나 경사로를 설치하여 걸려서 넘어지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하며, 물을 사용하는 싱크대 주변과 욕실에는 미끄럼 방지재료나 바닥장식을 부착해 미끄럽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주로 사용하는 물건은 손이 쉽게 닿을 수 있는 곳에 두고, 멀리 있는 물건을 집을 때는 집게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 신발은 발에 잘 맞는 것을 선택하고 발목높이의 운동화가 좋습니다. 침실, 거실, 욕실 등 실내에 쉽게 잡을 수 있는 부착용 안전손잡이를 설치하는 것도 낙상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최쥴리(드림솔병원 재활의학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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