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은 주로 외부 환경을 인식하고 반응하는 능력이 가역적, 반복적, 정상적으로 정지된 움직이지 않는 상태로 정의한다. 수면은 뇌의 활동에 의해 이루어지지만 다른 신체부위의 생리학적인 변화와도 깊이 연관되어 있다. 수면이 단지 각성이 없는 수동적인 상태라는 일반적인 생각과는 달리, 수면에는 신경기능의 능동적인 변화가 있다.
인간의 수면은 비REM수면과 REM수면으로 나눕니다. 정상 성인의 밤 수면은 4회에서 6회의 주기가 반복된다. 수면은 대개 비REM수면으로 시작하여 검점 깊은 수면으로 들어간다. 수면 시작 후 80분에서 100분에 첫 번째 REM수면이 나타나고 그 후로는 비REM수면과 REM수면이 약 90분을 주기로 반복된다. 수면 초기에는 주로 비REM수면의 서파 수면이 나타나고, 후반부에는 REM수면이 나타난다. 젊은 성인의 수면의 3/4는 비REM 수면이고 1/4은 REM수면이다.
REM수면 중에는 빠른 눈 운동, 얼굴과 팔다리근육의 떨림, 불규칙한 심장박동과 호흡, 변화가 심한 혈압, 귀 근육과 혀의 운동 등이 특징이다. 또 REM수면의 큰 특징은 꿈인데, REM수면 중에 깨어나며 꿈을 기억하는 경우가 85%정도 되지만, REM수면이 끝난 후에 깨면 꿈을 거의 기억하지 못한다.
신생아기에는 하루에도 수차례 잠을 자고 하루의 2/3 이상을 잔다. 그러다가 점차 수면 횟수나 시간이 줄어 성인이 되면 하루 한번 잔다. 노년에는 다시 하루 두 번이나 여러 번 자는 형태로 변한다. 수면 시작 시간은 10세 이하는 성인 보다 빨리 자고 빨리 일어나는 반면, 청소년기에는 뒤로 늦추어 졌다가 노년기에는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난다.
수면과 관련된 질병으로는 수면장애가 있다. 수면장애는 인구의 약 20%이상이 경험한다고 할 정도로 대부분의 많은 사람들이 겪고 있는 질병 중 하나다. 수면장애는 개인과 사회 문제를 초래할 수 있으며, 학습장애, 능률저하, 교통사고, 안전사고, 정서장애, 사회적응장애, 결혼생활의 불만족, 그리고 산업재해의 원인이 된다. 수면장애는 치료하지 않으면 이미 앓고 있는 내과, 신경과, 정신과 질환이 악화되거나 회복이 지연될 수 있고, 심근경색증, 뇌졸중 등의 심각한 병을 초래할 수도 있다.
수면장애가 있으면 흔히 수면제를 복용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수면제 복용은 일시적이고 보조적으로 단기간 사용해야 하며, 장기간 사용하게 되는 경우 효과에 대한 내성, 약물 의존, 얕은 수면 유발, 약물 중단 시 수면장애가 재발할 수 있다.
약물 외에 도움이 되는 치료 방법으로 수면위생교육, 자극조절요법, 수면제한, 이완훈련, 인지치료 등이 있으며, 이 밖에 비 약물적 치료 방법이 있는데 낮잠은 피해야 한다. 심하게 졸리는 경우 10분~15분정도만 자는 것이 좋다.
담배, 술, 카페인이 있는 커피, 홍차, 초콜릿 등은 수면을 방해하므로 피하는 게 좋다. 배가 고프면 우유, 치즈, 크래커 등 소량 섭취하도록 한다. 특히 술은 수면을 빨리 유도 할 수 있지만 자주 일찍 일어나게 해 건강에 좋지않다.
수면에는 침실의 환경도 매우 중요하다. 시간을 자주 확인하는 것은 불안을 유발하고 또 소리에 민감해지기 때문에 시계를 없는 게 좋다.
건강한 수면은 힘들었던 신체에 새로운 힘을 주고 정신의 휴식을 준다. 수면 습관이 좋아야 잠도 건강하게 잔다.
이 병 용(효사랑가족병원 신경과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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