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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중앙시장 떡골목 'Made in 전북 떡' 맛 좋고 가격도 착해

'누워서 떡 먹기'란 '매우 하기 쉬운 것'을 뜻한다. 하지만 누워서 떡을 먹는 행위만큼 힘들고 위험한 일이 또 있을까. 되려 이 속담을 '걸어서 떡 먹기'라고 수정한다면 더 어울리지 않을까 싶다.

 

'2012 전북 방문의 해'를 맞아 전북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감히 '강추'하는 여행코스! 전북도 블로그단이 운영하는 블로그 '전북의 재발견(blog.jb.go.kr)이 전주 태평동에 위치한 중앙시장의 '떡골목'을 소개한다.

 

   
▲ 전주 중앙시장 떡골목에서 판매되는 떡들은 모두 전북에서 만들어진 것이다.

 

   
▲ 전주 중앙시장은 전통시장 현대화 사업을 통해 쾌적한 환경으로 새 단장했다.

△'거시기'한 떡맛 제대로 보러 가려면…

 

전주시 태평동에 위치한 중앙시장. 남부시장과 함께 재래시장의 명맥을 이어가고 있는 곳이다. 도내 지역의 우수한 농수산물을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으며 훈훈한 인심까지 '덤'으로 얻어간다. 최근 재래시장은 현대화 사업을 통해 쾌적한 환경으로 새단장까지 마쳤다.

 

50m를 들어가면 바로 왼쪽에 '떡골목'이라는 선명한 글자가 보인다. 그 옆에는 정갈한 모습의 떡 사진이 보인다. 백문이불여일견. 직접 들어가보자.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어이, 총각! 떡 하나 잡숴봐. 많이 줄랑께." 하며 따라붙는 아주머니. "아, 단골인디 좀 더 주랑께." 총각이 눙을 치자, 오고가는 정 속에 흥정이 치러진다.

 

그렇다면 이곳에서 판매되는 떡은 과연 국산일까, 중국산일까. 정답은 가게마다 걸려있는 문구에서 확인할 수 있다. 보는 것만으로 쫄깃한, 형형색색 화려한 떡이 모두 'Made in 전북'.

 

역시 궁금한 것은 '맛'과 '가격'이다. '맛'은 정말 꿀맛이다. 한 입 베어물면 쫄깃함과 달콤함이 입안에 가득 퍼진다. '가격'역시 '맛'만큼이나 착하다. 위에 나열된 떡들이 단돈 '2000원'. 식사 대용으로도 손색이 없고, 간식으로 손색없는 떡들이 한 팩에 2000원에 판매되고 있다. 물론 '비싼 몸값'을 자랑하는 친구들도 있다. 자그마치 '3000원'. 떡에 붙은 형형색색의 콩과 팥을 생각한다면 3000원은 정말 큰 '배려'다. 맛 역시 몸값에 부응한다.

 

△ 떡부터 잡채, 김밥까지 맛볼 수 있어

 

이색적인 모습 중 하나가 떡과 함께 각양각색의 분식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흔히 떡골목은 단순히 떡'만' 판매하는 곳이라 생각했던 생각이 한순간에 깨진다, 이곳에서는. 김밥은 1줄에 1000원, 잡채와 떡볶이가 각각 1인분에 2000원, 여름 별미인 팥빙수를 3000원에 판매되고 있다.

 

35년 떡골목의 역사와 함께 한 '오뚜기떡집'의 이현숙 대표는 가장 잘 팔리는 떡은 없다는 의외의 답변을 내놓았다. 두루두루 인기가 좋다나.

 

"일단 떡의 종류가 정말 다양하거든요. 게다가 맛도 좋으니까요. 시장 사람들의 후한 인심까지 느낄 수 있죠. 분식도 있어서 값싼 가격에 든든하게 드시고 갈 수 있어요."

 

김 대표는 이어 "언제나 맛있는 떡을 많은 분들에게 값싸게 드리고 싶다"면서 "더 많은 분들이 시장을 활성화하는데 도움을 줬으면 한다"고 했다.

 

오늘도 이곳에는 따끈따끈한 먹음직스러운 떡들이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 전주 중앙시장 떡골목에서 '값싼 가격'으로 '맛'과 '정(情)'을 한아름 포장해가는 건 어떨까.

   
▲ 유성웅 전북도 블로그 기자단

 

   
 

※ 유성웅씨는 대한축구협회, 문화체육관광부, 병무청 등 주로 스포츠 분야 블로그 단으로 활동하고 있다. 현재 전북대 재학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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