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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책임회피

대선에서 패배한 민주당은 간판을 내려야 맞다. 질래야 질 수 없는 총선과 대선에서 연거푸 패했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지난 17대 대선에서 대패한 이후 당의 모습을 새롭게 정비하지 않았다. 정동영 후보가 5백30만표라는 기록적인 표차로 졌기 때문에 환골탈태하는 모습을 보였어야 옳았다. 그간 새누리당은 진보에게 1997년 2002년 두번 패한 이후 당의 모습을 꾸준히 바꾸면서 신뢰를 얻었다. 박근혜 당선자가 지난 5년간 40% 이상의 지지를 그냥 받은게 아니다.

 

민주당은 지난 5년간 수권정당과는 걸리가 멀었다. 그렇다고 이명박 정권이 4대강 사업에 예산을 쏟아붓는 등 국정을 파탄 냈는데도 견제 역할을 못했다. 국정을 감시하는 야당 본연의 역할 보다는 실정(失政)에 따른 반사이득만 취해왔다. 정책으로 승부를 못걸고 선거 때마다 야권공조에만 매달렸다. 그 결과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 후보를 못내는 불임정당이 되고 말았다.

 

이번 대선은 국민 60% 가량이 정권교체를 갈망해 민주당이 쇄신하는 모습만 갖췄더라면 이길 수 있었다. 선거기간 내내 안철수와의 단일화만 이뤄내면 모든 게 끝나는 것으로 생각한 것이 잘못이었다. 단일화 감동도 약발이 덜했다. 무작정 문재인으로 단일화 돼야 한다는 논리로 일관했기 때문에 안철수 효과가 살아나지 못했다. 왜 안철수가 투표만 독려하고 선거날 미국으로 떠났는지를 알아야 한다.

 

친노들의 독선과 오만이 이길 선거를 망쳤다. 비노들은 선거 때 들러리만 섰다. 모든 세력이 힘을 합해도 힘든 판에 각 계파별로 각개약진하는 식이었다. 표면상 움직이는 척 했지 실제로는 손 놓았다. 사실 친노들이 2선으로 빠지고 집권시 전면에 나서지 않겠다고 강하게 의지 표명을 했어야 맞다. 참여정부시절 친노세력이 지역균형발전의 공은 있지만 그 여타면은 잘못한 면이 많기 때문이다.

 

문 후보가 지역구민과 약속을 지키려고 의원직을 고수한 게 패착이었다. 상대는 사즉생의 각오로 의원직까지 내놓았는데 문 후보는 내놓지 않고 낙선후 국회의원 해먹고 싶은 걸로 잘못 비춰진 탓도 있다. 선거결과에 지지자들은 억장이 무너졌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많이 회복됐다. 86.3%의 지지를 보낸 도민들은 선거에 패한 민주당이 아직도 정신 못차리고 계파 싸움만 하는 것에 무척 실망스러워 한다. 왜 책임짓는 사람이 없느냐고 분통해 한다. 백성일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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