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운동을 해온 경기인으로서 너무나 감격스럽고, 대한민국의 엘리트 체육과 생활체육, 그리고 장애인 체육발전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박종길 신임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은 13일 차분한 목소리로 이처럼 소감을 밝혔다. 운이 좋으면 태릉선수촌장이나 좀 더 하지 않을까 기대했다는 그는 "전혀 예상치 못한 가운데 중책을 맡게됐다"고 말했다.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은 국내 체육행정을 총괄하는 자리이기도 하지만, 사격 국가대표를 지낸 현직 태릉선수촌장이 발탁된 의미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그는 "국민들이 생활속에서 체육을 통해 더 행복을 누리고, 또 대한민국 선수들이 국제무대에서 당당히 활동하는 모습을 그려보고 있다"고 밝혔다.
익산시 신용동에서 태어난 박종길 제2차관은 사격 선수로 워낙 뛰어난 재능을 보이면서 박종규 전 경호실장의 눈에 들면서 선수는 물론, 지도자로 대성하는 계기가 됐다.
1970년대와 1980년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사격 선수로 활동하면서 국제무대에서 전북은 물론, 한국의 위상을 크게 떨쳤다. 태릉선수촌장을 지내면서도 매일 선수들과 함께 숙식을 할 만큼 업무에 철저해 지난해 런던올림픽 때 대한민국이 역대 최고의 성적을 거둘 수 있는 밑거름 역할을 톡톡히 했다.
특히 태릉선수촌 입촌 선수들에게 그의 고향인 익산에서 가져온 탑마루 쌀을 먹일만큼 고향사랑도 남다르다.
△67세 △전북 익산 △이리농림고 △광운대 경영학과 △국가대표 사격선수 △광운대 감독 △태릉선수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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