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기사 다음기사
UPDATE 2024-12-04 07:13 (수)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문화 chevron_right 전북 문화계 새해 설계
일반기사

[④ 전주세계소리축제] 판소리 중심 국악 예술성 극대화

'대마디 대장단' 주제…전통과 현대 조화 지향 / 세계음악과 비교 공연…전주 외 지역서도 행사

▲ 지난해 한국소리문화의전당에서 열린 전주세계소리축제 개막공연에서 13명의 국내외 여성보컬리스트와 30인조의 오케스트라, 80인의 합창단이 ‘We are the arirang’을 부르며 감동을 전하고 있다. 전북일보 자료사진

올해 전주세계소리축제(이하 소리축제)는 소리 본연의 모습을 찾는 음악제로 수렴한다. 국악의 예술성을 극대화하고 동급의 세계음악(World music), 선택과 집중에 의한 현대음악으로 고품질의 공연을 지향한다.

 

소리축제조직위는 지난 24일 전주시 완산구 홍산남로의 한 음식점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올 축제의 추진 방향을 밝혔다.

 

전북도 주최, 소리축제 조직위 주관으로 치러질 소리축제는 가제 ‘대마디 대장단’을 주제로 오는 10월8일부터 12일까지 전주 한옥마을과 한국소리문화의전당에서 펼쳐진다. 모두 6개 분야에 걸쳐 300여차례 공연과 행사로 꾸려질 계획이다.

 

‘대마디 대장단’은 판소리에서 기교를 부리지 않고 본래 장단에 맞춰 부르는 창법으로 올 소리축제가 추구하는 바와 맥을 같이 한다.

 

조직위는 국악의 다변화로 현대와 소통하는 축제를 목적으로 했다. 전통과 현대의 조화를 위해 판소리를 중심에 놓고 현대음악이 외연을 감싸는 형태로 진행한다. 특히 개막 공연을 판소리로 구성해 우리 음악의 우수성을 알리는데 초점을 맞출 방침이다.

 

더불어 비교음악제에 초점을 둬 더블빌(double bill) 무대를 확대한다. 국악과 세계음악을 한 무대에 세워 서로 비교할 수 있도록 동시공연을 늘릴 예정이다.

 

박재천 프로그래머는 “국악과 전통성이 살아있는 고품질 월드뮤직을 같은 무대에 배치하는 더블빌은 소리축제에서만 가능하다”며 “국악과 위치가 비슷한 다른 나라 음악을 초청하겠다”고 설명했다.

 

현대음악에서는 선택과 집중으로 기존 프린지(fringe) 참가팀을 선별·축소한다. 야외무대와 클럽에서 이뤄지던 공연을 음악제에 맞도록 재편한다. 지난해에는 4개 분야로 나눠 60팀을 모집했지만 올해는 이를 대폭 줄인다. 구제적인 축소 규모와 분야는 향후 결정하며, 프린지팀을 주요 무대에도 올린다는 구상이다.

 

박 프로그래머는 “야외공연의 축제성을 유지하되 음악축제로 자리잡기 위해 메이저 무대 이전 데뷔무대라는 프린지 본연의 취지에 맞게 준비된 젊은층에게 기회를 주겠다”면서 “규모 축소는 부담이 있지만 프린지를 정갈하게 바꿔 주요 무대와 균등하게 맞추고 다른 축제와 차별성을 두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올해는 찾아 가는 공연을 늘려 군산·익산뿐 아니라 그 외 지역에서도 진행할 계획이다. 전주 인근 지역은 동시상영 등으로 지역적 소외감을 줄이는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한국·폴란드 협동 프로젝트로 ‘쇼팽&아리랑’도 추진해 폴란드의 작곡가 마리아 포미아노브스카와 우리나라의 전통음악가의 협업도 이뤄질 예정이다.

 

지난해 축제에서 제기됐던, 축제장소의 이원화에 따른 격차를 보완하기 위해 일부 공연장은 재배치한다.

 

박 프로그래머는 “지난해 29개였던 공연장소를 줄이고 소리문화의전당과 한옥마을의 특성에 맞는 공연을 구성해 충성도 높은 관람객을 늘리겠다”면서“소리축제는 전통소리의 세계화라는 방향성이 뚜렷한 만큼 한국의 대표적 문화축제로 자리매김하도록 만들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한편 소리축제조직위는 내부적으로 올해 집행위원장을 따로 두지 않고 박재천 프로그래머가 예술감독 역할하며 행사를 치르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다른기사보기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 400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