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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⑦ 예술단체 연합회] 향토 예술 발굴·오지마을 공연-10년사 발간·동학 주제 예술제

도내 대표적인 예술단체 연합회는 올해 지속사업을 이끌며 외연과 내실을 다지는데 중점을 둘 방침이다. (사)한국예총 전북연합회(이하 전북예총)는 올해 기존 사업을 이어가면서 문화예술 소외지역 발굴과 도내 ‘무(無)예총’ 지역의 해소를 주요 방향으로 설정했다. (사)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 전북지회(이하 민예총)는 지난해 10주년을 맞아 올해 그 발자취를 발간하고 동학을 주제로 한 예술제를 선보인다.

 

△한국예총 전북연합회

문화소외지역 전시·특강 / 완주·무주에 연합회 결성

▲ 지난해 5월 전북예총이 군산 선유도에서 펼친 특별공연. 전북예총이 지난해 부안에서 연 제52회 전라예술제에서 무용협회가 공연을 펼치고 있다. 사진제공=전북예총

3일 전북예총(회장 선기현)에 따르면 올해도 전북민속예술축제, 전라예술제 등의 축제를 치르고 오지마을 문화투어 등을 실시한다.

 

먼저 오는 5월10일 정읍에서 전북도 대행사업으로 열리는 전북민속예술축제를 통해 제54회 한국민속예술축제와 청소년민속예술제에 참가할 도내 대표를 선발한다. 두 축제를 통해 도내 각 시·군의 향토·전통민속예술을 발굴·재현해 이를 보존·전승하는데도 한몫을 하겠다는 취지다.

 

문화예술단체 육성 지원사업으로 오는 10월9일~13일 진안에서 제53회 전라예술제가 열릴 예정이다. 도내 예술인의 종합예술축제로 각 협회에서 1년간 내놓았던 작품 중 일부를 도민에게 선보여 도내 예술문화의 수준도 가늠하겠다는 것. 올해는 전라예술제 기간 예술인의 친목을 다지는 전북예술인대회도 함께 열린다. 문화특강과 포럼, 예술아카데미, 체육대회와 작품발표회 등으로 소통의 장을 마련한다.

 

오는 5월과 6월에는 2차례에 걸쳐 섬이나 면 단위 이하의 오지마을을 찾아가 예술공연, 전시, 문화특강, 주민 노래자랑 등을 실시한다. 지역예총을 중심으로 상대적 문화소외지역에서 다양한 문화행사를 진행한다.

 

이와 함께 문예진흥기금 지원사업으로 오는 7월11일~12일 경북 안동에서 호·영남 예술교류와 세미나를 연다. 지난 1998년 전북·경북 예총이 결연한 뒤 연례화한 교류활동으로 예술인들의 화합의 장과 예술작품의 교류를 위해 실시하고 있다. 올부터는 10개 장르별 순회교류와 더불어 동·서간의 예술문화의 발전을 위한 세미나도 추가한다.

 

자체사업으로 제18회 전북예총하림예술상도 오는 12월 시상한다. 이 상은 향토기업인 하림이 2500만 원을 후원해 도내 예술문화 발전의 공로자에게 주는 최고의 예술상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전북예총은 연말 한 해를 마감하며 예술인들의 활동과 작품을 소개하는 책자를 발간하는 것으로 일년 농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전북예총 선기현 회장은 “정부시책에 수동적으로 대응하기보다는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오지마을 공연과 교육문화예술지원센터에서도 좀더 소외된 곳을 발굴하겠다”며 “도내 예총이 없는 완주·무주 등에도 연합회를 확산하는데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민예총 전북지회

지방선거 화두 문화정책 토론 / 연극·문학·미술 강좌도 개설

▲ 지난해 열린 2013 문화정책 대토론회에서 관계자들이 문화예술의 사회적 역할 등에 대해 이야기 나누고 있다.

지난해 10년을 맞이했던 민예총(회장 김영배)은 올해 이를 정리하며 앞으로의 10년을 모색한다. 특히 올해 동학혁명 120주년을 기념한 예술제와 지방선거를 앞두고 문화정책을 진단·제시할 예정이다.

 

다음 달 10년사 발간위원회를 구성해 문화적 담론과 예술창작에 대한 비평을 중심으로 발자취를 돌이켜본다. 1980년대 민주화운동부터 1990년대를 거쳐 현재까지의 예술담론과 문화경향에 대한 거시적 흐름을 통해 지역예술운동의 성과와 한계를 짚어보고 앞으로를 전망한다는 구상이다.

 

오는 8월9일~10일에는 제11회 전북민족 예술제를 연다. 동학혁명 120주년을 주제로 공연과 전시를 펼친다. 진혼제 형식의 공연을 계획하며, 동학 관련 그림을 제작해 민중화 기획전도 염두하고 있다.

 

오는 6월4일 치르는 지방선거를 화두로 제11회 문화정책 전국 대토론회도 실시한다. 통합적인 문화정책을 계획하고 문화자치를 실현하는 대안을 제공하기 위해 오는 7월4~5일 전주 한옥마을 일대에서 5개 주제로 나눠 진행한다. 6·4지방선거를 통해 본 자치단체 문화예술정책과 정부의 문화정책을 진단하고 지역문화진흥법의 전망과 과제도 조망한다. 문화예술의 지역성을 정책에 반영하는 방안과, 지역문화예술단체의 역할과 과제도 살펴본다.

 

이에 앞서 오는 5월27일~6월2일에는 해외민족예술제로 교민을 대상으로 길놀이, 사물놀이, 판소리, 창작타악퍼포먼스 등을 펼치며 재중동포와 중국인에게 국악 강좌 등을 열 계획이다.

 

더불어 문화예술강좌도 개설한다. 문화예술 향유의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4월 연극·사진을 시작으로 5월 문학, 6월 미술 등 11월까지 강좌별로 일반 시민과 다문화가정, 지역아동센터 등을 대상으로 9개 강좌를 진행한다.

 

만화를 통해 민족의 의미를 새기는 제8회 초등학생 통일 만화 그리기 대회도 오는 6월14일 치른다. 수상작은 다음날부터 일주일간 전주 한옥마을 등에서 전시할 예정이다.

 

민예총 유상우 사무처장은 “민예총이 10년을 넘긴 시점에서 올해 10년사 발간 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하며, 지방선거가 있는 만큼 문화정책에 대한 화두를 던지겠다”면서 “동학 관련 기념일에 대해 최소한의 합의를 이끌어내는 논의의 장도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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