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동문 전주 완산교회 담임목사 |
고슴도치의 사랑 이야기가 있습니다. 고슴도치들은 사랑하는 짝을 발견하기까지 별 문제가 없습니다. 아무런 갈등도 없이 살아갑니다. 그러나 사랑하는 짝을 만나서 가까이 가기 시작하면 그때부터 문제가 생깁니다. 사랑하는 짝에게 접근할수록 가시에 찔리는 아픔을 감수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멀리 떨어져 있으면 전혀 문제가 없는데 가까이 가니까 아픔이 생기는 것입니다.
부부의 갈등도 이와 똑같습니다. 각자 홀로 살아갈 때에는 부부로서 겪는 갈등이 없습니다. 그러나 부부가 되고, 사랑하기 때문에 가까이 가기 시작하면 그 때부터 갈등이 생깁니다. 부부가 진정한 의미의 연합으로 들어가려면 반드시 갈등의 고통을 감수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 갈등이야말로 부부가 연합할 수 있는 최고의 기회이며 참 행복으로 안내하는 지름길이 됩니다. 갈등을 통해서 자신을 돌아보며 서로를 이해하게 되고 하나 되는 길을 찾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갈등을 회피하면 안 됩니다. 갈등을 직시하고 싸워야 합니다. 단 성경이 가르쳐주는 대로 생산적이며 건전하게 싸우는 지혜를 동원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항상 준비해야 할 것이 무엇입니까? 온유한 마음과 유순한 대답입니다. 분노를 다스릴 능력과 지혜를 갖추어야 합니다. 삶의 결정권을 하나님께 맡길 수 있는 신앙을 준비해야 합니다. 그리고 건설적인 싸움의 비결을 배워야 합니다. 여기에 ’부부 싸움을 건전하게 하는 방법‘이 있어 소개해 봅니다.
1. 그 날의 문제와 하나의 주제만을 가지고 싸운다.
2. 싸움을 하되 장외 경기는 금한다.
3. 인격을 모독하는 무차별 공격을 하지 않는다.
4. 싸운 뒤에 분방하거나 침묵 작전으로 들어가지 않는다.
5. 고함을 지르거나 욕설을 하지 않는다.
6. 다른 사람을 개입시키지 않는다.
7. 절대로 폭력을 쓰지 않는다.
8. 자녀들 앞에서 싸우지 않고, 싸울 때도 적절한 장소를 택한다.
9. 승부에 관계없이 속전속결로 끝낸다.
10.문제가 해결된 후에는 기꺼이 용서한다.
이렇게만 싸운다면 우리는 언제나 행복하고 아름다운 가정에서 살 수 있을 것입니다.
“모든 겸손과 온유로 하고 오래 참음으로 사랑 가운데서 서로 용납하고 평안의 매는 줄로 성령의 하나 되게 하신 것을 힘써 지키라”(엡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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