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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⑦영화·영상] 영화 집중한 JIFF '최다 매진' 기록

전주영화제, 세월호 참사 속 차분하게 진행 / 올 영상물 55편 전주영상위 지원받아 촬영 / 시민·청소년·독립 '다양성 영화제' 꾸준히

▲ 제15회 전주국제영화제가 지난 5월1일부터 10일까지 열린 가운데 전주영화의 거리 입구 주변에 마련된 지프라운지에서 출품작의 제작진이 영화를 소개하고 있다.

도내 양대 문화축제 중 하나인 전주국제영화제는 지난 4월 발생한 세월호 참사의 영향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국민적 애도 분위기에 따라 차분함을 유지하는데 중점을 두고 영화에 집중하는 영화제로 변화를 시도했다. 이러한 방식에도 높은 객석점유율을 보여 새로운 방식의 영화제를 실험했다. 더불어 기획과 제작의 일상성을 유지하기 위한 사업도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 지역에서는 시민에 의한 다양성 영화제도 맥을 이어갔다.

 

촬영지로 각광은 받는 도내에서는 올해에도 영화와 드라마 등 57편이 촬영을 진행했다. 한·중 합작이 실시돼 국제교류의 물꼬를 트기도 했다.

 

△영화에 집중한 7+3 영화제

 

지난 5월 초 진행한 제15회 전주국제영화제는 해외 초청 인사의 일정 등을 이유로 애초 일정대로 치렀다. 대신 별도의 행사를 없애고 영화에 집중하는 영화제를 기치로 내세우며, ‘7+3’운영 방식을 도입했다. 앞선 7일은 평년대로 출품작을 상영하며, 나머지 3일은 수상작을 상영했다. 행사가 없었음에도 관객 수 6만8477명으로 역대 2위, 331차례 상영 회차 가운데 역다 최다인 214회차가 매진한 것으로 집계됐다.

 

많은 우려 속에서 첫 선을 보인 디지털 삼인삼색의 장편화도 성공적으로 출발했다. 해외 영화제에서 잇따라 수상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박정범 감독의 ‘산다’는 아르헨티나 마르델플라타국제영화제 2관왕, 기요르기 폴피 감독의 영화 ‘자유 낙하’는 체코 카를로비바리국제영화제 3관왕을 차지하며 각종 영화제에 초청됐다. 영화제 측은 앞으로 3편 가운데 1편 이상을 도내에서 촬영하도록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출품작 가운데 ‘신촌좀비만화’, ‘그레이트 뷰티’등 31편이 올해 개봉했다. 전년 대비 50% 이상 개봉률이 늘어 상업적 영역도 확대되고 있다는 자평이다. 특히 수입배급한 영화 ‘마당 프루스트의 비밀정원’의 경우 지난 11일 기준 누적관객 14만1622명으로 다양성 영화의 흥행에 동참했다.

 

하지만 15돌을 맞은 전주영화제가 현재까지 길러낸 대표 작품이나 감독이 없고, 지역의 인력 육성에 소홀했다는 지적은 여전하다. 매년 조직의 인력이 교체되는 상황을 해소해야 안정적인 기획, 제작, 배급 체계를 갖출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수익 창출을 위해 콘텐츠를 공급하는 다양한 형태의 플랫폼 활성화도 과제라는 의견이다.

 

△한중 합작, 국제 교류 주춧돌

 

올해 도내에서는 57편의 영상물이 촬영됐다. 이 가운데 장편 30편·단편 9편 등 영화 37편과 드라마 13편, 기타 3편 등 모두 55편은 전주영상위원회의 촬영 지원을 받기도 했다. 지난해와 같은 흥행 연작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역린’, ‘타짜-신의 손’, ‘군도-민란의 시대’, ‘마담뺑덕’, 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 등이 이름을 올렸다.

 

전주영화종합촬영소에는 올해 ‘역린’, ‘시간이탈자’, ‘사도’ 등 10편이 J1스튜디오 316일, J2스튜디오 232일, 야외세트장 10일을 사용했다. 매년 편수와 사용 일수가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는 가운데 야외세트의 활용도를 높이는 방안은 개선되지 않고 있다.

 

또한 제4회 전주 시나리오 공모전 당선작 5작품 가운데 ‘나인’과 ‘미스터하이힐’은 중국제작사와 영화제작을 진행하고 있다. 전주영화제 기간 한·중영화공동제작위원회를 구성키로 협약해 앞으로의 성과가 기대되고 있다.

 

△다양성 영화제 명맥

 

전주영화제 외에 지역의 다양성 영화제도 꾸준히 개최되고 있다. 지난달 중순 전주시민미디어센터 영시미와 시민영상제 조직위원회는 제10회 시민영상제를 열었다. 10주년을 기념해 발자취를 돌아보는 회고전 등을 비롯해 43개의 영상이 10개 부문으로 나뉘어 상영됐다. 지역교류, 제작지원, 주민시네마, 어린이, 청소년, 그들의 이야기, 시민창작 등으로 묶여 선보였다.

 

연이어 제8회 전북청소년영화제도 ‘상상보기’라는 기치로 3일간 열렸다. 경쟁부문 38편, 청소년영화캠프 작품 5편 등을 모두 49편을 상영하고, 울산 청소년영화제 수상작을 지역교류전으로 초청하며 시네마 키드의 창작 영역을 마련했다.

 

이와 함께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은 전주영화제 출품작과 화제작을 상영하고 특강, 제작진과의 만남, 전시 등을 실시하며 다양성 영화의 저변을 확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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