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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기현 전북예총 회장 "도민 모두 예술문화 향유하도록 노력"

지회 추가 설립·완주서 전라예술제 개최 / 교육강사 수급 추진·예비 예술인 양성도

 

청양띠인 을미년이 밝았다. 묵은 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았지만 희망찬 한 해를 전망하기란 여의치 않은 경제 상황이다. 불황의 영향권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것은 도내 문화예술기관·단체도 마찬가지다. 이런 상황을 타개하는 방안을 찾고 문화예술의 지평을 넓히기 위한 도내 주요 문화예술단체와 기관의 올해 활동 계획을 각 수장을 통해 차례로 알아본다.

 

“예술문화는 전북의 자부심입니다. 도민이 고루 문화를 향유하고, 인재들이 고향에서 살아남는 둥지를 마련하는데 중점을 두겠습니다.”

 

(사)한국예총 전북연합회 선기현 회장(58)은 “현재 전북예총 소속 10개 협회가 있고 10개 시·군 지회가 있는데 예총 지부가 없는 지역에 지회를 만드는 일이 목표다”며 “예술문화가 도민에게 골고루 퍼져 함께 누리는 토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전문예술단체와 생활예술동호회는 다른 만큼 예총이 갖춰지지 않은 지역을 집중적으로 공략해 올해 1곳 정도를 추가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11월 한국예총 완주지회가 탄생했듯이 올해 순창 또는 임실 등을 추가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아울러 지회가 창립된 완주에서 올 전라예술제를 개최할 예정이다.

 

제21대에 이어 지난 2012년부터 제22대 전북예총 회장을 맡고 있는 선 회장은 이어 문화예술 전공자가 고향에 남아 활동하도록 일자리를 제공하는 수단을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그는 “인재들이 고향에 다시 돌아오고 남을 수 있는 바탕을 위해 전북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를 통한 교육 강사 수급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며 “예술과 교육이 상응하는 사업을 통해 순수예술 교육을 청소년이 접하게 하고 예비 예술인을 키우겠다”고 말했다.

 

전북예총은 이와 함께 지속사업으로 65세 이상과 24세 이하를 대상으로 공연 7000원·전시 5000원을 지원하는 ‘문화나눔 사랑티켓’사업과 전북예술인대회, 예총지 발간, 오지마을 문화투어 등을 진행한다. 민속예술제 개최, 호영남교류사업과 도내 예술문화발전을 모색하는 기획 세미나도 예정했고, 연말 전북예총 하림예술상 시상을 끝으로 한 해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내년 2월까지 임기를 수행하는 선 회장은 “지난해 정치·사회·경제 등 모든 분야가 혼란스러웠는데 이에 가장 민감하게 작용하는 게 예술문화로, 미술시장과 공연계 등이 현재 매우 위축돼 있다”며 “올해는 경제적 요인으로 더욱 어려워질 것 같아 메세나 활동으로 기업이 지원하는 혜택과 예술가의 작품을 교환하는 방식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그는 전북도의 문화관광재단의 설립과 관련 “예술문화에 대한 각 자치단체의 관심도가 높은 만큼 전북예총이 세부 사업을 진행하도록 교량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재단은 사업을 기획하고 예총은 그에 해당하는 작가를 이어주며, 지역 예술인과 예술문화의 활성화를 위한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보조금 사업의 자체 부담금에 대한 의견도 빼놓지 않았다. 선 회장은 “문화예술사업에서 자부담은 ‘눈 가리고 아웅’하는 식으로 없는 자금을 있는 것처럼 하는 ‘사기’를 유도하는 만큼 제도를 개선하도록 한국예총과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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